에베소서 3:10이 정확히 무슨 뜻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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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베소서 3:10이 정확히 무슨 뜻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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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베소서 3:10이 정확히 무슨 뜻인가요?

 

[질문]

 

에베소서 3장 10절 말씀 "이는 이제 교회로 말미암아 하늘에 있는 통치자들과 권세들에게 하나님의 각종 지혜를 알게 하려 하심이니"는 교회의 사명을 말씀하는 것으로 이해를 하고 있는데요. “하늘에 있는 통치자들과 권세들에게'라는 말씀이 선뜻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이 세상의 통치자들과 권세들에게라면 쉽게 이해가 되는데요.

 

[답변]

 

비교적 간단한 문제이나 따로 답변 글을 올리는 이유는 성경해석을 배울 수 있는 모범적인 좋은 예(例)가 되기 때문입니다. 성경을 해석하는 기본적인 순서 내지 방식은 가장 먼저 본문의 뜻을 찾아낸 후에 앞뒤 문맥의 의미의 흐름과 비교해서 수정 내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그 후에 책 전체의 주제와 저자의 저작 의도에도 합당한지 살펴보고 마지막으로 성경 전체가 말하는 바와 위배되지 않는지 점검해야 합니다.

 

성경 해석에서 한국교인들이 가장 자주 범하는 중대한 오류는 한 구절 심지어 한 단어의 뜻에 묶여서 전체 그림을 보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평소에 그런 훈련이 전혀 되어 있지 않고 죄송하지만 많은 목회자들이 설교하거나 성경을 가르칠 때에도 동일한 우를 범하고 있습니다. 나무만 보고 숲은 보지 못하는 꼴인데 나무는 당연히 먼저 봐야하지만 전체 숲도 반드시 함께 살펴야 합니다.

 

교회의 또 다른 숨겨진 사명

 

에베소서 3:10 본문의 뜻은 비교적 간단합니다. 하늘에 있는 통치자들과 권세들은 영계에 있는 천사들을 말합니다. 따라서 “하나님은 교회를 통해서 천사들에게 하나님의 각종 지혜를 알게 하려 하신다”는 뜻인데 이는 누구나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문제는 질문자님 말씀대로 왜 이런 말씀을 하시는지 선뜻 이해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제 앞뒤 문맥에서 의미의 흐름을 살펴야 할 차례입니다. 천천히 앞뒤를 잘 살펴보면 해석의 열쇠가 나옵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영원하고 절대적인 영적 원리에 대한 계시이지만 인간에게 이해시키기 위해서 인간의 말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바꿔 말해 인간 저자가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문학적 기법을 동원해서 저작했기에 그 해석에도 마찬가지로 그 기법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가장 먼저 본문은 ‘이는’으로 시작하고 그 다음 11절은 ‘곧’으로 시작합니다. 둘 다 지시대명사입니다. 따라서 10절은 9절까지 앞에서 말한 것에 대한 부연설명이고, 11절도 10절에 대한 부연설명이라는 것입니다. 앞뒤 구절과 뜻이 같거나 연결된다는 것인데 한 저자의 짧은 글이니까 너무나 당연한 이치입니다.

 

“영원부터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 속에 감추어졌던 비밀의 경륜이 어떠한 것을 드러내게 하려 하심이라.”(9절) 교회를 통해서 “하나님의 비밀스런 영원한 창조의 경륜”을 드러내게 한다는 것인데 10절에선 같은 뜻을 “하나님의 각종 지혜”라고 표현했을 뿐입니다. 그리고 교회가 그것을 알게 해주어야할 대상이 “하늘의 천사들”이라는 것만 추가했습니다.

 

이어지는 11절이 ‘곧’이라고 시작되듯이 “하나님의 지혜”를 다시 “영원부터 예수 안에서 예정하신 뜻”이라고 확장해서 설명합니다. 그리고 12,13절은 바울이 에베소 교인들을 위해서 기도하고 권면하는 말씀이나 실질적으로는 교회가 구체적으로 천사들로 하여금 그 뜻을 알게 해주는 방식에 대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그 안에서 그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담대함과 확신을 가지고 하나님께 나아감을 얻느니라 그러므로 너희에게 구하노니 너희를 위한 나의 여러 환난에 대하여 낙심하지 말라 이는 너희의 영광이니라.”(12,13절)

 

교인들이 그리스도를 믿음에 담대함과 확신을 가지라고 합니다. 그래서 자신이 지금 옥중에 갇혀 있는 환난에 처해 있으나 그것이 바로 너희들을 위한 하나님의 뜻에 속한 일이니 절대 낙심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결국 에베소 교회와 교인들도 바울이 기도한 것처럼 행해야만 천사들로 하나님의 비밀을 알게 해줄 수 있다는 뜻이 됩니다.

 

여기까지 살펴본 바로 무엇을 알 수 있습니까? 첫째 여태껏 천사들도 모르는 하나님만의 비밀스런 경륜이 창조에 들어있었다는 것입니다. 그 비밀을 창조부터 예수님이 사역을 마쳤을 때까지 천사들도 몰랐다는 뜻입니다. 둘째 이제 교회는 그 비밀을 깨달아서 소지하게 되었기에 천사들로 그 비밀을 알 수 있게 해주는 것이 교회가 반드시 실현해야 할 소명이라는 뜻입니다.

 

하나님 창조의 비밀스런 경륜

 

그럼 하나님이 창조에 숨겨두었던 경륜이 과연 무엇입니까? 본문 앞에 바울은 명확히 설명해 놓았는데 3-6절을 주의 깊게 읽으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곧 계시로 내게 비밀을 알게 하신 것은 내가 먼저 간단히 기록함과 같으니 그것을 읽으면 내가 그리스도의 비밀을 깨달은 것을 너희가 알 수 있으리라 이제 그의 거룩한 사도들과 선지자들에게 성령으로 나타내신 것 같이 다른 세대에서는 사람의 아들들에게 알리지 아니하셨으니 이는 이방인들이 복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상속자가 되고 함께 지체가 되고 함께 약속에 참여하는 자가 됨이라.”(엡3:3-6)

 

특별히 마지막 6절로 이방인들도 복음을 믿으면 그리스도 안에서 유대인과 함께 하나님의 상속자가 된다는 것입니다. 그 진리에 대해 바울이 먼저 간단히 기록해 놓았다고 합니다. 길게는 바로 앞 2장 전체나 에베소서 전체이고, 짧게는 2:12-18 말씀입니다. 이방인과 유대인이 원수 되었던 것을 그리스도가 당신의 몸(십자가 죽음)으로 폐하고 둘을 화평하게 했다는 것입니다.

 

바울은 지금 에베소 교회 이방인 신자들에게 너희들은 구원에서 결코 제외되지 않았는데 한 성령 안에서 십자가 대속 죽음을 믿음으로써 하나님께 담대히 나아갈 수 있다고 선언합니다. 그래서 “이러므로 그리스도 예수의 일로 너희 이방인을 위하여 갇힌 자 된 나 바울이 말하거니와”(3:1), 또 “모든 성도 중에 지극히 작은 자기가 그리스도의 풍성을 이방인에게 전하게 하는 은혜를 입었다”(3:8)고 자신이 이방인의 사도됨을 강조한 것입니다. 이방인에게 하나님의 비밀을 가르쳐줄 책임이 자기에게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날의 성경독자로선 그리스도가 만인의 구세주요 이방인도 그분의 십자가 은혜를 믿음으로 받아들이면 구원받는다는 진리를 익히 배워서 알고 있으며 너무나 당연하다고 여깁니다. 그러나 바울이 이 서신을 작성할 때만 해도 그렇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이 부활 승천한 후에도 수제자 베드로는 여전히 유대인들에게만 복음을 전해야 한다고 믿고 있었으나, 고넬료와 자신에게 동시에 성령이 역사하자 비로소 그 고정관념을 깨트렸습니다.(행10장) 심지어 그 후에도 갈라디아에서 여전히 유대주의자들의 눈치를 보느라 바울에게 야단까지 맞았지 않습니까?(갈2:11-14)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구원을 얻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 ... 유대인은 표적을 구하고 헬라인은 지혜를 찾으나 우리는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를 전하니 유대인에게는 거리끼는 것이요 이방인에게는 미련한 것이로되 오직 부르심을 받은 자들에게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능력이요 하나님의 지혜니라.”(고전1:18, 22-24)

 

고린도전서도 에베소서와 같이 바울의 저작입니다. 십자가 복음이 ‘유대인과 헬라인’(모든 인간을 총칭함)에게 이해되지 않아서 배척 받았다고 합니다. 유대인에겐 하나님께 저주 받는 나무에 달리는 처형을 당한 예수가 메시아가 될 수 없다는 거리낌이 되었습니다. 헬라인에게는 하나님이 인간의 모습으로 온다는 것도 믿을 수 없는데다 로마 사형수를 믿는다고 구원을 준다니 어리석게 여겨졌기 때문입니다.

 

그런 와중에 바울은 십자가 복음만이 유대인 헬라인 모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만의 능력이라고 선언했습니다. 바꿔 말해 인간의 지혜로선 알 수 없는 “하나님의 지혜”라는 것입니다. 그것을 에베소서에선 “하나님의 창조의 비밀스런 경륜”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따라서 초대교회가 복음을 전할 때까지 모든 이들에겐, 지금도 사실상 그러하지만, 민족신 지역신이 자기 나라와 백성만 구원한다는 신관이 전부였던 것입니다. 그리스도가 그 둘을 하나로, 그것도 십자가 대속죽음으로 화평을 이루리라고는 아무도 몰랐던 비밀이었습니다.

 

그런데 단순히 하나님의 구원의 비밀이라고 하지 않고 왜 창조의 경륜이라고까지 말했습니까?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네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 하시고.”(창3:15) 장차 동정녀로 탄생할 그리스도가 사탄의 흉계를 깨드리고 죄 중에 있는 인간을 구원하실 것이라고 창조 때부터 (원시)복음으로 예고해 놓으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때가 차매 하나님이 그 아들을 보내사 여자에게서 나게 하시고 율법 아래에 나게 하신 것은 율법 아래에 있는 자들을 속량하시고 우리로 아들의 명분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갈4:4,5) 한마디로 십자가 복음이 하나님의 창조의 비밀의 경륜이라는 것입니다.

 

“그는 보이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형상이시요 모든 피조물보다 먼저 나신 이시니 만물이 그에게서 창조되되 하늘과 땅에서 보이는 것들과 보이지 않는 것들과 혹은 왕권들이나 주권들이나 통치자들이나 권세들이나 만물이 다 그로 말미암고 그를 위하여 창조되었고 또한 그가 만물보다 먼저 계시고 만물이 그 안에 함께 섰느니라.”(골1:15-17)

 

왜 천사에게까지 복음을 전해야 하는가?

 

마지막으로 이 비밀을 교회가 천사에게까지 전해야 하는 이유도 살펴봐야 합니다. 우선에 예수님의 십자가 구원에 드러난 하나님의 권능과 영광이 이 땅(물질계) 뿐만 아니라 하늘(영계)에까지 확고하고도 완전하게 드러났다는 것입니다. 다시 에베소서 본문이 포함된 문맥으로 돌아가 봅시다.

 

“다른 세대에서는 사람의 아들들에게 알리지 아니하셨으니”(엡3:5b)라고 합니다. 다른 세대는 구약시대를, 사람의 아들들은 이스라엘에 대비하는 이방인을 일컫는 유대의 관용어입니다. 반면에 “이제 그의 거룩한 사도들과 선지자들에게 성령으로 나타내신”(엡3:5a) 것이라고 합니다. 십자가 복음이 이방인에게까지 미친다는 것이 구약시대의 이방인들에게는 비밀로 감춰졌지만, 바꿔 말해 택하신 백성 이스라엘에게만 하나님이 그리스도로 인도하는 율법을 주고 우선적으로 개입하셨으나 이제는 이방인들에게도 그 비밀이 밝혀졌다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이 땅의 모든 사람들에게 복음의 비밀은 다 드러난 것입니다. 바울이 이방인의 사도로서 복음을 정확히 가르쳤고 그것을 그의 서신서들에 다 기록해 놓았습니다. 나아가 바울은 이 땅을 넘어서 하늘의 천사들에게까지 그 비밀이 전해졌다고 강조합니다. 복음의 권능이 온 우주에 미친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뜻입니다.

 

무엇보다도 하나님이 인간 죄인을 구원해주는 골고다 십자가는 온 우주와 맞먹는 고귀한 은혜로 창조 때부터 작정된 것이라는 뜻입니다. 실제로 하나님 본체이신 예수님이 이 땅에 비천한 인간의 몸으로 오셔서 그 생명을 온전히 바쳤습니다. 그리고 부활 승천하셔서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는 성자 하나님의 권능을 다시 회복했습니다. 주님만이 하늘과 땅을 다스리는 분임을 천사들에게 다시 온전히 확인 시켰습니다. 창조 때에 사탄에게 예고 선포한 대로 사탄의 머리가 깨어졌다는 소식이 영계에 다 전해진 셈입니다.

 

말하자면 예수님의 십자가 구원은 물론 하나님의 이 땅의 창조까지도 천사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천사들은 십자가복음을 모르고 있다가 주님이 승귀(昇貴, 하늘로 올라가 원래의 신분으로 회복됨, ascension)로 비로소 알게 된 것입니다. 성경은 그래서 천사들이 행하는 일은 신자들을 위한 것뿐이라고 선언합니다. “모든 천사들은 섬기는 영으로서 구원 받을 상속자들을 위하여 섬기라고 보내심이 아니냐”(히1:14)

 

그럼 교회가 어떻게 해야 천사들로 그 비밀을 알게 하는 사명을 감당할 수 있습니까? 이미 예수님이 다 행하셨기에 구태여 따로 행할 일이 없는 것 아닙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우선 본문 안에서 의미부터 찾아야 합니다.

 

교회가 이방인들을 구원으로 인도하는 모습부터 보여야 합니다. 어느 누구도 세상적인 신분 재물 권세 외모 등으로 차별하지 말아야 하고 대신에 한 영혼이라도 귀하게 여기며 주님의 사랑으로 섬기면서 십자가 복음으로 초대해야 합니다. 실제로 초대교회는 귀족과 노예의 차별 없이 모두가 한 성령 안에서 한 형제로 서로 사랑했습니다.

 

그리고 바울이 기도한 대로 복음을 붙들고 담대하고 당당한 믿음으로 세상과 죄악에 맞서 싸워야 합니다. 세상으로부터의 온갖 환난과 핍박 등을 부활의 첫 열매인 그리스도를 소망으로 붙들고 끝까지 인내하며 이겨내야 합니다. 실제로 초대교회는 예수가 그리스도이며 그분을 따라가는 삶을 살면 부활이 기다리고 있음을 확신했기에 그 참혹한 맹수에 물리거나 불에 타서 죽는 순교를 감사함으로 감당했습니다.

 

나아가 주님이 교회에 주신 소명대로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 매이고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 풀리는(마16:19) 역사를 일으켜야 합니다. 교회는 오직 예수 십자가 복음만 가르치고 모든 교인들은 자신들의 삶에서 복음을 증거하며 실현해야 합니다. 사탄과 그 졸개인 영계의 악한 천사들에게 묶여 있는 영혼들을 풀어냄으로써 하늘에까지 십자가 복음의 권능을 알게 해줄 수 있는 것입니다.

 

서두에서 본문이 성경해석의 아주 좋은 예가 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주목할 것은 제가 특별히 어려운 기독교교리나 신학지식을 응용한 것이 거의 없습니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예수님의 십자가 복음으로만 해석했습니다. 단 앞뒤 문맥과 성경 전체를 비교해 가면서 해석한 것만 다릅니다. 이글을 읽는 모든 분들에게 재삼재사 당부 드리고 싶은 사항은 모든 구절을 앞뒤 문맥에서 묵상해야 한다는 것과, 그 전에 성경전체를 여러 번 통독하고 공부하여서 성경이 말하는 바를 십자가 복음으로 분별하는 습관부터 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3/17/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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