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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 당신은 어찌 그러셨소~




분당 판교 북클럽 8월 모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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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 어찌 이런 일을~

유사과학을 신봉하는 이들이 과학을 엉뚱하게 변곡시킬지라도 성서 문자를 손대는 경우는 못본 것 같은데 바울은 (히브리) 성서 텍스트를 수정해서까지 자신의 논리를 전개시키는군요. 음... 바울은 적어도 문자주의자는 아니라는?

시편 95편에서 40년 광야는 ‘징벌’이었던 것을 히브리서에서는 시편에는 없던 “그러므로”(3:10)를 삽입해 징벌이 광야 이후의 것이 되도록 변경해 인용했습니다.

——
(히 3:7) 그러므로 성령이 이르신 바와 같이 오늘 너희가 그의 음성을 듣거든
(히 3:8) 광야에서 시험하던 날에 거역하던 것 같이 너희 마음을 완고하게 하지 말라
(히 3:9) 거기서 너희 열조가 나를 시험하여 증험하고 사십 년 동안 나의 행사를 보았느니라
(히 3:10) “그러므로” 내가 이 세대에게 노하여 이르기를 그들이 항상 마음이 미혹되어 내 길을 알지 못하는도다 하였고
(히 3:11) 내가 노하여 맹세한 바와 같이 그들은 내 안식에 들어오지 못하리라 하였다 하였느니라
——

왜? 바울의 유비에 있어 광야 40년은 쉽게 설명해 탄생-삶-죽음 중에서 ‘삶’에 해당하는 지점이기 때문입니다. ‘삶’ 자체가 징벌인 것으로 관계지을 수는 없는 노릇인거죠. 암요~


히브리서는 시편 95편처럼 40년의 광야 생활을 하나님의 진노로 정의하지 않는다. 히브리서에서 하나님의 진노는 히브리서를 읽는 독자들이 “믿지 아니하는 악심”(히 3:12)을 버리지 않으면 임하는 것으로, 굳이 말하자면 40년의 기간이 지나 임하는 것이다.

/ p. 200

한 때는 구약성서에도 없는 내용이 신약에서 발견되면 무척 신기해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성경은 역시 영감으로 쓰여진 책이라 구약에서 밝히지 않았던 것을 성령의 영감을 받은 사도들이 (기적적인 방식으로) 신약에서 그 비밀을 밝힌 것이겠거니.... 식의 생각이었죠.

유다서 9절의 모세 시체 쟁탈전이 그런 예입니다.
모세의 시체를 두고 천사와 사탄(?)이 서로 차지하려고 싸웠다? 아주 흥미롭죠. 뭔가 심오한 뜻이라도 있는 줄 알았었다는..... 저의 흑역사입니다. ㅜㅜ

요즘에 와서야 그저 고대인들의 공유하고 있던, 조금 과장해서 고대인의 상상력의 발현이겠거니 하게 됩니다만 이렇게 말하면 상처받으실 분도 있을테니 어떻게 포장을 해야 할까요. ㅠㅠ
(아~ 하지만 나는 루비콘 강을 건너 버렸어~. 아니지~ 성경’쩍’으로 요단강을 건너 버렸어~. 아! 요단강은 죽음을 의미하나? 그럼 다시 루비콘 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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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앤즈의 “성육신의 관점에서 본 성경 영감설”은 2가지 관점으로 사도들의 히브리 성서 해석 관점을 이해하자고 합니다. “1. 그리스도 목적적. 2. 교회 목적적” 차원에서 그들은 구약, 즉 히브리 성서를 이해했다는 것이죠. 비록 이것이 사도들의 해석 관점에 대한 완전한 이해는 아닐지라도 21세기를 사는 우리의 (고대와 비교할 수 없는 고도의) 해석 관점을 사도들에게 강요하는 것보다 훨씬 덜 부자연스럽다고 말이죠. 사도들이 빅뱅, 블랙홀, 진화, 성소수자에 대한 현대 정신의학계의 연구 결과를 알 리가 없죠.
이 지점에서 우리가 속한 종교는 성경교가 아니고 그리스도교(기독교)라는 점을 기억해 봅니다. 적어도 바울의 해석관점이 문자적이지 않았다는 것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피터앤즈는 성서 해석이 과학의 산물이라기보다 예술적인 활동(문학적이기도)이고 개인의 작업이라기보다 공동체의 작업이라는 사실을 강조합니다. 그것은 방어할 요새의 관점이 아니라

“나는 성경해석을 우리가 함께 여행하는 여정, 우리가 함께 하는 순례길로 보기 원한다. 여행의 길을 가면서 주변의 경치를 즐기다 보면, 보다 많은 사람과 만나 이야기하게 된다. 그리고 그럼으로 우리의 해석도 더욱 풍부하게 될 것이다.”
/ p. 232

라고 말이죠.

분당/판교 북클럽 9월 선정 도서는 신구약 중간사를 다룬 “고대 유대교의 터·무늬”(박정수, 새물결플러스)입니다. 참가를 희망하시는 분은 2부까지 읽고 오시면 되겠습니다.

p.s. 구운 계란, 찐 고구마로 배불려 주신 김란희님께 감사드립니다. 급히 조문을 가시는 길이셨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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