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간밤에 ‘대화방 내용 삭제’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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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간밤에 ‘대화방 내용 삭제’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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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 측이 지난밤 긴급공지를 통해 그간 사용해오던 대화창을 모두 폐쇄하고 그 안에 내용을 모두 삭제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2일 ‘종말론사무소’에 따르면 신천지 측은 ‘오늘 자정을 기점으로 본부창을 제외한 모든 텔레그램 단체방과 그 안의 내용을 삭제합니다’라는 긴급공지를 내보냈다. 신천지의 대화방 폐쇄조치는 알려진 것만 이번이 두번째다.

앞서 신천지는 자신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집단 감염 확산지로 주목받으면서 내부 공지 등이 지속적으로 유출되자 대화방 폐쇄 지침을 내린 바 있다. 실제 ‘광고창’ 등이 폐쇄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천지 신도들은 대화방 대신 구두로 공지를 전달해 해왔다.

종말론사무소장 윤재덕 전도사는 신천지의 이번 조치는 ‘전도방’ 혹은 ‘정보방’이라 불리는 대화방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보방은 ‘찾기’와 ‘따기’를 통해 입수된 포섭 대상자 개인 정보를 모아두는 곳이다. 이방에는 지파 전체가 들어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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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전도사는 “지난번 대화방 폐쇄조치가 공지 방법 변경을 위한 것이었다면, 이번 폐쇄조치는 신천지가 그간 모은 포섭 대상자 개인정보 삭제에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신천지가 최근 정부에 제출한 교육생 명단에는 교육생이 아닌 포섭 대상자나 신천지 탈퇴자가 끼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개인정보법 위반 등 문제가 될까 뒤늦게 자료 파기에 나선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종말론사무소 채널 댓글란에는 신천지를 탈퇴했는데도 교육생 명단에 기재돼 있다며 코로나19 증상 여부를 묻는 연락을 받았다는 증언이 이어졌다. 윤 전도사는 “신천지가 정부에 제공한 교육생 명단에 허수가 많다는 의혹이 나온 당일 벌어진 일이다”며 “증거인멸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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