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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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언 주석



성 경: [잠1:1]

주제1: [참된 지혜와 그 성격]

주제2: [잠언의 목적]

(주); 솔로몬의 잠언이라 - 본서가 여러 저자들의 작품을 함께 내포하고 잇음에도 불구하고 히브리 원전상 이 말이 표제 문구(*, 미쉘레 쉘로모)로 쓰여진 까닭은 당시의 많은 지혜자 중 신적 지혜의 소유자인 솔로몬의 탁월한 위상과 함께 본서의 권위를 드러내기 위한 수집자의 의도가 반영된 때문이다(Delitzsch, Zockler,Stuart). 왕상 4:23에 의하면 실제로 솔로몬이 지은 잠언만 해도 삼천이나 되었다고 한다. 한편 여기서 잠언을 가리키는 원어 '미쉘레'는 '유사함', '비교'란 의미를 지닌 '마솰'(*)의 복수형으로서 '속담들', '격언들'로 번역된다. 그러나 '마솰'의 용도가 성경에 있어서 선지자적 예언(민 23:7,8)이나 교훈시(시 49:3;78:2)또는 지혜자들의 변(욥 27:1;29:1) 등과 같은 다양한 의미로도 사용되어졌는 바, '미쉘레'(잠언)는 일반적인 속담이나 격언보다 더 넓은 의미의 진리나 의미깊은 개념이 응축된 말로 이해할 수 있겠다(서론 제목 참조).

성 경: [잠1:2]

주제1: [참된 지혜와 그 성격]

주제2: [잠언의 목적]

(주); 지혜 - 잠언의 핵심 단어로 본서 전체에 걸쳐 41회나 반복되고 있다. 이는 히브리어로 '호크마'(*)이며 '(올바른 내적 외적 삶의 유지를 위한) 판단력', '굳셈','밀접합' 등의 의미를 지닌 '하캄'(*)에서 유래되었다(Gesenius, Zockler). '호크마'는 원어상 삶 전반에 걸쳐 적용되는 기능적, 도덕적, 종교적 지혜를 포괄적으로 일컫는 말이다(출 31:3; 삿 5:29; 삼하 14:2; 왕상 4:29-34; 렘 18:18; 겔 28:3). 그러나 본서에 있어서 이는 단순한 도구적(technical) 지식이나 사변적(speculative) 학식이 아닌 하나님께 대한 경건에서 발생하며 신앙적, 실천적 특성이 함의(含意)된 거룩한 통찰력을 가리킨다(1:7). 한편 이 말이 70인역(LXX)에서는 '소피아'(*) 번역되었는 바, 이는 '호크마'보다 그 종교적 의미가 많이 약화된 것이다.

(주); 훈계 - 이의 히브리어 '무사르'(*)는 '(물리적 힘이나 말로)징계하다','견책하다'란 뜻의 '야사르'(*)에서 파생된 마로 '지혜'에 비해 더욱 실천적 의미에서의 '교육'또는 '도덕적 훈련'을 가리킨다.

(주); 명철의 말씀 - '명철'은 원어상 '비나'(*)로 참과 거짓, 선과 악 사이를 구별하는 능력을 말한다(왕상 3:9, Delitzsch). 따라서 '명철의 말씀'은 그러한 제상황의 판별 기준이 되는 하나님의 말씀을 가리킨다고 볼수 있다.

성 경: [잠1:3]

주제1: [참된 지혜와 그 성격]

주제2: [잠언의 목적]

본절은 '의롭게 공평하게, 정직하게 행하도록 해주는 훈계와 지혜를 얻게 하며'로 역(譯)하는 것이 더 원전에 충실한 번역이다(for acquiring a disciplined andprudent life, doing what is right and just and fair, NIV). 그리고 여기서 지혜는 훈계에 따른 결과로 이해하는 것이 좋으며, '의롭게, 공평하게, 정직하게'는 지혜로운 삶의 표현이라 하겠다(Allen P.Ross). 한편 '지혜롭게'(*, 하스켈)는 2절의 '호크마'와는 달리 '신중함', '사려깊음'(Delitzsch, Umbreit) 등을 뜻한다.

성 경: [잠1:4]

주제1: [참된 지혜와 그 성격]

주제2: [잠언의 목적]

(주); 어리석은 자 - '어리석은 자'의 원어 '페타임'(*)은 '열려진','공개된'이란 뜻의 어근 '파타흐'(*)에서 유래된 말로서 그 마음이 외부를 향해 무방비로 열려있는 단순한자(Lange), 곧 외적 유혹에 쉽게 속아 넘어가는 자를 (Zockler) 가리킨다(7:7;8:5;9:6). 슬기(*, 오르마). '재빠르다', '간교하다'란 어근 '아람'(*)의 의미가 보여주듯 여기서는 악한 계략을 피하는 능력을 가리킨다(Umbreit).

(주); 젊은 자에게 지식과 근신(謹愼)함을 - 여기서 '지식'(*,다아트)은 전인격적이며 체험적인 지식을(Delitzsch), '근신'(*, 메지마)은 '신중함', '용의 주도함'(Zockler), '숙고함'(LXX)을 의미하는 바, 본절은 경험의 부족으로 경솔하게 행동하기 쉬운 미성숙한 젊은이들에게 대상에 대한 확고한 지식에 근거하여 사려깊고 신중하게 행동하게 함을 의미한다(Lange).

성 경: [잠1:5]

주제1: [참된 지혜와 그 성격]

주제2: [잠언의 목적]

본절과 직접, 간접으로 연관된 표현이 9:9;16:22; 마 13:12; 막 4:25; 눅 8:18 등에도 나타난다.

(주); 학식(*, 레카흐) - '전해진', '받게 된'이란 의미로서 대대로 전수되어 축적된 지식을 가리킨다(Delitzsch, Dunn).

(주); 모략(*, 타흐불로트) - '줄을 당기다', '조정하다'란 뜻을 지닌 '헤벌'(*)에서 파생된 말로서 일반적인 항해(航海) 용어로 많이 사용된다. 그러나 이는 상징적으로 '인도'(guidance, NIV), '대상을 다루는 기술'(욥 32:7; skill, RSV)이란 의미를 가지는 바, 여기서는 삶을 바르게 조종할 수 있는 사려깊은 원리들을 말한다(11:14;12:5;20:18;24:6). 한편 '학식'과 '모략'은 전수된 지식의 올바른 활용이란 측면에서 상호 연관성을 가진다(Lange).

성 경: [잠1:6]

주제1: [참된 지혜화 그 성격]

주제2: [잠언의 목적]

잠언의 효용성을 언급한 4, 5절과 문맥상 연속되는 부분으로 결과적 유용성을 보여준다.

(주); 비유 - 히브리어 '멜리차'(*)는 '돌아가다', '구부리다'란 어근 '루츠'(*)에서 파생되었으며, 해석과 설명을 필요로 하는 우회적, 상징적 표현을 가리킨다(합 2:6,Hitzig, Toy).

(주); 지혜 있는 자의 말과 그 오묘한 말을 - 원문상 '말'과 '오묘한 말'은 모두 '지혜있는 자'의 수식을 받는다(the sayings and riddles of the wise, NIV). 한편 '오묘한 말'(*, 히다)은 고대 근동 지역에서 흔히 지혜의 척도를 재어보기 위해 사용되었던 '수수께끼'를 뜻한다(삿 14:12-18, Delitzsch).

성 경: [잠1:7]

주제1: [참된 지혜와 그 성격]

주제2: [여호와를 경외함이 지식의 근본]

(주);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어늘 - 9:10; 욥 28:28; 전 12:13 등에서 유사하게 나타나는 이 표현은 본서상의 위치에 대해 논란을 야기시킨다. 곧 (1) 본서 전체의 표어이다(Delitzsch, Kidner, Zockler). (2) 서론의 결론부이다(Ewald, Elster). (3)서론에 이어 전개되는 일반적 교훈들의 표제어이다(Lange, Umbreit). 우리는 첫 번째 견해를 우선적으로 지지하되 (2), (3) 의 견해 또한 배제할 필요는 없으리라 본다. 한편 여기서 '경외'(*, 이르아)는 단순한 공포심이 아니라 공경하는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거룩한 두려움을(Gesenius), '지식의 근본'(*, 레쉬트 다아트)은 지혜의 출발점(Zockler) 혹은 최상의 지혜(Holden)를 의미한다.

성 경: [잠1:8]

주제1: [참된 지혜와 그 성격]

주제2: [여호와를 경외함이 지식의 근본]

본절에서 9:18까지는 젊은이들을 위한 충고적 교훈들이 강화(講和) 형식으로 나타나며 각 강화들은 균형잡힌 시적 형태로 표현되고 있다.

(주); 내 아들...네 아비...네 어미 - 혹자는 이를 문자 그대로 혈연적 의미로 해석한다. 특히 더구체적으로는 본서의 대부분이 솔로몬의 저작이라는 점에서 이를 각각 '르호보암'(왕상 11:43), '솔로몬', '나아마'(왕상 14:31)를 지칭하는 것으로 이해한다(Wordworth, Zockler). 이에 대해 또 다른 학자는 원어상 '아들'(*, 베니)이란 말이 당시 선생이 그의 제자에게도 흔히 사용했던 보호와 관심의 의도가 깃든 호칭이었다는 점에서(왕상 20:35; 왕하 2:3, 5) 이를 교훈자와 피교육자 사이의 관계를 나타내는 비유적 표현으로 보기도 한다(Lange, Stuart). 그러나 본서 내의 여러 용례상(2:1;4:10,20;23:15,19,26; 31:2) 이는 전자와 후자의 의미 모두를 포괄하는 것으로 보는 것이 가장 타당하다. 한편 이스라엘의 교육 관례상 실제적인 생활 지침(훈계)은 아버지의 몫이었으며, 일반적 교훈 이나 율법 등의 가르침은 어머니에게 속하였다(3:1, Delitzsch).

성 경: [잠1:9]

주제1: [참된 지혜와 그 성격]

주제2: [여호와를 경외함이 지식의 근본]

순종한 자들이(8절) 얻게되는 결과를 비유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주); 아름다운 관 - 이는 '은총의 관'(ornament of grace, KJV), '영화로운 관'(Lange)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주); 목의 금사슬 - 고대 근동 국가들의 관습상 '명예', '권세', '위엄' 등을 상징하는 것이다(창 41:42; 단 5:29).

성 경: [잠1:10]

주제1: [참된 지혜와 그 성격]

주제2: [악한 자를 멀리하라]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 지혜인데 비해 악을 피하는 것 또한 지혜이다. 곧 19절까지는 악인들의 특성과 함게 그들의 궤계를 피하는 것이 지혜의 일면임을 피력한다. 악한 자 이의 원어 '하타임'(*)은 '빗나가다'란 뜻의 어근 '하타'(*)에서 유래된 말로 하나님이 지시하는 삶의 방향에서 벗어나 상습적, 고의적, 계획적으로 범죄하며 다른 사람들까지 실족케 만드는 자를 지칭한다(시 1:1, Lange).

성 경: [잠1:11]

주제1: [참된 지혜와 그 성격]

주제2: [악한 자를 멀리하라]

본절에서 14절까지는 악한 자(10절)의 말을 직접 인용함으로써 악한 자의 실체를 더욱 생생하게 드러내고 있다.

(주); 가만히 엎드렸다가 - (*,아라브). 으슥한 곳에 매복하여있는 강도의 모습을 연상시키는 이 말은 뒤에 나오는 '숨어 기다리다가'(*, 차판)와 동일한 의미로 사용되었는 바, 이들의 어근이 각각 '얽어매다'(아라브), '숨겨 감추다'(차판)란 뜻을 가진다는 점에서 본절은 올가미와 그물을 설치하고 교묘하게 은폐시키며 숨어 있는 사냥꾼의 의도처럼 악인들의 궤계가 은밀하고 치밀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Lange).

(주); 까닭없이 - 원어상 이 말이 문법적 해석에 따라 '죄없는 자'를 수식하는가('무고하게 죄없는 자',Plumptre, Holden), 아니면 '숨어 기다리다가'를 수식하는가('이유없이 숨어 기다리다가', Luther, Zockler, Delitzsch)에 대해 여러 견해가 분분하나 성경의 용례상(삼상 19:5;25:31; 시 35:19;69:4; 애 3:52) 후자가 더 타당한 듯하다.

성 경: [잠1:12]

주제1: [참된 지혜와 그 성격]

주제2: [악한 자를 멀리하라]

직유법과 동의적 대구법(7:1;8:1)을 통해 악한 자의 극악함을 생생하게 전달해 주고 있다. 곧 출애급 당시 모세에게 반역한 고라일당에게 일어났던 사건을(민16:30-33) 연상시켜 주는 본절은 유사한 성격의 '음부'와 '무덤','산 채로'와 '통으로'를 각각 대구시켜 악한자의 궤계를 회화적으로 묘사한다. 여기서 '음브'(*, 쉐올)와 '무덤'(*, 보르)은 죽은 자의 세계를, '산 채로'(*, 하임)와 '통으로'(*, 테미밈)는 몸 전체를 뜻한다(Delitzsch, Mercerus). 따라서 본문은 '삼키다'(*, 벨라)와 어울려 무죄한 사람들을 철저하고도 은밀하게 멸망시키려는 악인들의 의도를 보여 준다. 한편 혹자는 '산 채로'를 '음부'와 연관시켜 '산음부'라고도 표현하나(Umbreit, Hitzig) 문법상 설득력이 약하다(시 55:15, Lange).

성 경: [잠1:13]

주제1: [참된 지혜와 그 성격]

주제2: [악한 자를 멀리하라]

(주); 보화(*, 혼 야카르) - '편리함', '부유함'의 뜻을 지닌 '혼'과 '가치있는', '귀중한'이란 의미의 '야카르'가 합성된 말로 여기서는 육체적인 편의와 쾌락을 가져다 주는 모든 물질적 재산을 가리키다(Delitzsch). 빼앗은 것(*, 솰랄). 전쟁 중에 탈취한 노략물, 약탈물 등을 가리킨다(창 49:27; 출 15:9).

성 경: [잠1:14]

주제1: [참된 지혜와 그 성격]

주제2: [악한 자를 멀리하라]

(주); 제비를 뽑고 - 이는 탈취한 물건(13절)의 동일한 분배를 의미한다(holden,Delitzsch).

(주); 전대 하나만 두자 - 돈 넣는 주머니인 '전대'(*, 키스)는 여기서 악한 자들의 공동 재산을 가리키는 바(a common purse, NIV), 각자의 탈취물들을 하나로 모아 그들의 공동 재산으로 만든다는 뜻이다. 이에 비추어 보아 본절은 개개인의 성과에 관계없이 제비를 통해 그 공동의 몫인 탈취물을 손쉽게 소유할 수 있게 되리라는 악인들의 달콤한 유혹을 보여 주고 있다(Delizsch, Zockler). 그러나 이런 불의한 재물의 공유(共有)는 결국 돌이킬 수 없는 범죄와의 결속을 낳게될 뿐이다.

성 경: [잠1:15]

주제1: [참된 지혜와 그 성격]

주제2: [악한 자를 멀리하라]

11-14절에서 악한 자의 실체를 밝힌 저자는 이후 19절까지 유혹의 시초에서부터 악을 철저하게 거절하라는 적극적인 권고와 강력한 경고를 말하고 있다(시 119:101).

(주); 길에...그 길을 - 여기서 전자의 '길'(*, 데레크)은 구체적인 삶의 방향과 방법에 대한 일반적 비유이며(2:15; 시 1:1), 후자의 '길'(*, 네티바)은 이미많은 사람들이 흔적을 남기고 지나간 길, 곧 악의적인 행동 양식을 특정적으로 지칭하는 것이다.

(주); 네 발을 금하여 - 여기서는 타락한 인간의 본성적인 죄의 성향이 암시되어 있다(Gartwright). 여기서 '발'(*, 레겔)은 원어상 신체의 일부를 지칭할 때 쓰여지는 복수의 형태가 아닌 단수로 표현되었는 바, 이는 피교훈자의 행실에 대한 상징적 의미로 사용된 것이다(Delitzsch).

성 경: [잠1:16]

주제1: [참된 지혜와 그 성격]

주제2: [악한 자를 멀리하라]

(주); 대저 그 발은...빠름이니라 - '그들은 악한 일 하는 것을 조금도 주저하지 않으며 사람은 죽이는 데 능숙한 자들이다'(현대인의 성경).

성 경: [잠1:17]

주제1: [참된 지혜와 그 성격]

주제2: [악한 자를 멀리하라]

(주); 무릇 새가 그물 치는 것을 보면 헛일이겠거늘 - 하나님을 대적하고 불의를 일삼는 악인들의 궤계가 궁극적으로 실패하게 될 것임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본절은 문맥상 19절까지의 내용을 포괄한다. 한편 본절은 원전의 해석 방법에 따라 두가지 의미를 가진다. (1) 그물이 쳐진 것을 보고도 그 미끼에 유혹되어 함정에 걸려드는 어리석은 새처럼 악한 자들 역시 과다한 탐욕에 눈이 멀어 그들이 놓아둔 덫에 그들 스스로가 걸려든다는 것을 비유함(Luther, Umbreit, Hitzig). (2) 위험을 보면 달아나는 새들의 본성에 비추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궤계가 이미 노출된 채로 그물을 치려는 악한 자들의 불합리하고 어리석은 처사를 상징적으로 표현함(Delitzsch, Ziegler). 본절 자체만을 놓고보면 (2)의 해석이 자연스럽다. 그러나 이어지는 문맥의 초점이 결국 스스로 놓은 덫에 빠져버리는 악인들의 종국에 놓여 있다는 점에서 (1)의 해석도 타당성을 확보한다.

성 경: [잠1:18]

주제1: [참된 지혜와 그 성격]

주제2: [악한 자를 멀리하라]

11절에 나타났던 악한 자들의 말을 인용해서 그 반전된 상황을 강조하고 있는 본문은 고대 히브리인들이 가졌던 보응의 원리를 잘 드러내고 있다. 한편 이러한 보응 원리는 인간적인 도리와 함께 신적 정의의 차원에 그 기반을 두는 것이다.

성 경: [잠1:19]주제1: [참된 지혜와 그 성격]주제2: [악한 자를 멀리하라]이(*, 베차) - 이 말은 '조각','끊어진 단편'등의 문자적 의미를 가지는 바, 여기서는 각 사람에게 주어진 부당한 이득의 몫을 말한다(13,14절).

(주); 길(*, 아레호트) - 인간의 행동, 삶의 방법 또는 그결과적 의미까지를 포괄하는 말이다. 따라서 본절은 17절과 연관시켜 볼 때 탐욕과 부정에 눈이 먼 자들의 형태와 그 결국은 스스로의 파멸뿐이라는 사실을 경고하고 있다(딤전 6:10).

성 경: [잠1:20,21]

주제1: [참된 지혜와 그 성격]

주제2: [악한 자를 멀리하라]

파멸을 가져올 뿐인 죄의 유혹을 경고한 데 이어 저자는 지혜를 의인화시킴으로써 지혜에의 권고와 초대에 대한 순종의 유익함, 그리고 이를 거절한 자에게 있는 징책과 심판을 선고하고 있다. 성경상으로 지혜가 의인화된 첫번째 경우는 욥 28:20-23,27,28에서 나타난다. 그리고 본절에서는 본문외에 3:15-19;8,9장 등에서 지혜가 의인화 되어 등장한다. 특히 8:22-31에서는 지혜가 그리스도와 동일시되어 언급된다.

(주); 지혜가(*, 호크모트) - '호크마'(2절)에서 파생된 복수형으로(22절;9:1; 14:1;24:1,7;시 49:4), 이러한 복수형은 지혜의 수나 종류를 나타내기 위한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을 함축하는 지혜의 완전성을 나타내기 위한 소위 장엄 복수로 쓰여진 것이다(Bottcher).

(주); 길거리(*, 바후츠) - 바깥의 개념인 '실외'(室外)를 포괄적으로 일컫는 말이다.

(주); 부르며(*, 라난) - 문자적으로는 '크게 외치며'란 뜻을 가지는 바, 고대 이스라엘에 있어 선지자, 지혜자, 교사들이 하나님의 말씀, 곧 지혜를 전달할때의 매개적인 수단이었음을 암시하고 있다(Lange). 한편 본절에는 의인화된 지혜가 설교하는 곳을 계속 열거하고 있는바, 이곳들이 모두 공공 장소라는 점에서 지혜의 초청이 누구에게나 적용될 수 있는 보편성, 공공성을 지닌 것임을 시사해 준다(8:1-4;9:3; 마 10:27;행 19:8).

(주); 훤화하는 길 머리 - 여기서 '길 머리'는 길이 사방으로 갈라지는 길의 중심부(겔 16:25, Delitzsch) 또는 성벽의 꼭대기(LXX, the top of the walls, RSV) 등을 뜻하며, '훤화하는'(*, 호미요트)은 '시끄러운 곳'(왕상 1:41; 사 22:2)을 의미하는 바, 이 말은 일반적으로 사람이 많이 모여 북적대는 장소를 가리킨다.

(주); 성문 어귀 - 고대 근동 사회에 있어서 성읍 내의 중심적인 운집 장소가 된 곳으로 재판의 개정(룻 4:11; 욥 29:7), 시장의 개설(왕하 7:1), 공공회의의 개최(대하 18:9)등이 행해졌으며 특별히 선지자들의 예언이 자주 선포된 곳이기도 하다(왕상22:10; 렘 17:19,20).

성 경: [잠1:22]

주제1: [참된 지혜와 그 성격]

주제2: [지혜의 충고를 기억하라]

11-14절과는 반대로 지혜 자체의 말을 인용하고 있다.

(주); 거만한 자(*, 레침) - 원어상 '조롱하는 자'(29:8)란 의미로 경건한 생활을 조롱하며 하나님의 말씀과 경고를 가벼이 여기고 멸시하는 자를 가리킨다.

성 경: [잠1:23]

주제1: [참된 지혜와 그 성격]

주제2: [지혜의 충고를 기억하라]

(주); 나의 신을 너희에게 부어주며 - 여기서 '신'(*, 루아흐)은 지혜와 총명의 신, 모략과 재능의 신, 그리고 지식과 여호와를 경외하는 신이며(사 11:2) 포괄적으로 성령 또는 성령의 사역을 의미한다. 또한 '부어 주며'(*, 아비아)는 '용솟음쳐나오다', '풍성히 발하다'란 뜻의 어근 '나바'(*)에서 유래된 말로서 끊임없이 새롭고 풍성하게 주어지는 상태를 나타낸다(Umbreit, Elster). 따라서 본 구절은 회개한 자에게 끊임없이 새롭고 풍성하게 주어지는 성령에 대한 약속으로 이해할 수 있다(행 2:38,39).

(주); 나의 말을 너희에게 보이리라 - '나의말'(*,데바라)은 지혜에 내재되어 있는 포괄적인 사상이나 교훈들을 의미하며(thoughts,NIV), '보이리라'는 체험적으로 깨달아 알게 '나의 신'은 '나의 말'에 생명과 능력을 부여하는 근거가 된다. 또한 이러한 원리는 요 6:63의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 속에서도 보여지는 바, 이곳에서 지혜는 사람들을 위한 구원의 말씀의 원천으로 나타나고 있다(Delitzsch,Wardlaw).

성 경: [잠1:24]

주제1: [참된 지혜와 그 성격]

주제2: [지혜의 충고를 기억하라]

(주); 손을 펼지라도 - 여호와 신앙을 잊어 저리고 삶의 지향점을 상실함으로써 방황하는 자에게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주목하며 그들로 하여금 가까이 오도록 하는 것을 의인화시킨 표현이다(사 65:2, Zockler).

성 경: [잠1:25]

주제1: [참된 지혜와 그 성격]

주제2: [지혜의 충고를 기억하라]

(주); 교훈...책망 - '책망'이 악을 행치 말라는 소극적 의미를 가지는 데 반해 '교훈'은 적극적인 선의 실천에 대한 권고적 의미를 함축한다.

(주); 멸시하며(*, 파라) - 원어상 경멸이나 무시의 의미보다는 '내어버리다', '거절하다'(spurned, LB)란 뜻을 강력히 시사하는 말로 강한 거부 의사를 나타낸다(4:15,Umbreit, Ewald).

성 경: [잠1:26,27]

주제1: [참된 지혜와 그 성격]

주제2: [지혜의 충고를 기억하라]

지혜의 권고를 거절한 악인들이 당하게 될 결과적 심판의 엄중성을 점층법과 열거법을 사용하여 강조하고 있다.

(주); 웃을 것이며...비웃으리라 - 조롱과 멸시의 의미를 점층적으로 강조하는 표현으로(시 2:4) 두 단어 모두 방관자적 조소(嘲笑)의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성 경: [잠1:28]

주제1: [참된 지혜와 그 성격]

주제2: [지혜의 충고를 기억하라]

(주); 부지런히 나를 찾으리라 - 여기서 '찾으리라'(*, 솨하르)는 '새벽녘'이란 말에서 파생된 단어로 일찍 일어나 열심을 내어 기도하며 찾는다는 의미이다(8:17, Delitzsch, Zockler). 따라서 본절 이하는 그러한 열성적인 부르짖음과 기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로부터 아무런 응답도 받지 못할 것임을 시사하는 바(요 7:34), 이는 하나님께서 그들의 부르짖음에 대해 무관심해서가 아니라 그들이 하나님께서 허락하셨던 은혜의 시기, 곧 회개와 용서의 때에 돌이키지 않았기 때문이다(호 10:12; 눅13:24-28; 고후 6:1,2).

성 경: [잠1:29,30]

주제1: [참된 지혜와 그 성격]

주제2: [지혜의 충고를 기억하라]

본서의 모토(motto, 7절)에 근거해 볼 때 본절은 악인들이 당할 심판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있다. 곧 악인들은 계속되는 지혜의 초정과 권고를 무시하고 스스로를 파멸로 이끄는 어리석음을 선택했으며, 종교적, 윤리적 삶의 원리를 제시하는 지식을 경멸하였기에 마땅히 엄중한 심판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성 경: [잠1:31]

주제1: [참된 지혜와 그 성격]

주제2: [지혜의 충고를 기억하라]

(주); 자기 행위의 열매를 먹으며 - 여기서 '열매'는 자신이 취한 행동의 결과를 비유한 것으로 본 문구는 위에 언급된 모든 심판과 형벌의 원인이 바로 악인들 스스로에게 있음을 보여 준다.

(주); 자기 꾀에 배부르리라 - '꾀'(*, 모에초트)는 악한 궤계나 악의적인 모략, 또는 불가능한 계획(schemes, NIV)을, '배부르리라'(*, 사바)는 '과식하여물리게 하다'(14:14;25:16; 시 88:3)란 뜻을 가진다. 따라서 본 문구는 근원적인 만족을 얻지 못한 자가 과한 욕망을 품고 그것을 만족시키기 위해 수단과 방법 을 가리지 않는다면, 그는 스스로에 대해서도 좌절과 환멸을 느낄 수밖에 없게 된다는 사실을 시사한다.

성 경: [잠1:32]

주제1: [참된 지혜와 그 성격]

주제2: [지혜의 충고를 기억하라]

(주); 퇴보(*, 메슈바) - 이는 '돌아서다'란 의미의 어근 '슈브'(*)에서 파생된 말로 좋은 의미에서는 죄를 자각하고 돌아서는 회개를 가리키며,나쁜 의미에서는 하나님께로부터 떠나 등을 돌린다는 뜻의 배교, 반역(waywardness, NIV)을 가리키는데 여기서는 후자의 의미로 사용되었다(렘 8:5; 호 11:7, Delitzsch).

(주); 안일(*, 솰와) - 이 말 또한 원어상 두 가지 의미를 가진다. 곧 좋은 의미에서의 '고요함', '안전함'(17:1; 시 122:7)과 나쁜 의미에서의 '나태', '부주의함', '세속적 성공에을 지시하는데, 여기서는 후자의 의미로 사용되었다. 실로 이러한 거짓 평안은 영혼을 부패시키며 인간을 쾌락과 물질의 노예로 전락시킨다(눅 12:16-21).

성 경: [잠1:33]

주제1: [참된 지혜와 그 성격]

주제2: [지혜의 충고를 기억하라]

(주); 나를 듣는자 - 여기서의 '나'는 의인화된 지혜를 가리킨다(20절). 따라서 이 구절은 지혜의 권고와 충고를 거절한 악한 자들과는 반대로 그 지혜의 모든 권고와 초청을 듣고 따름으로써 전인격적으로 순종하는 자를 지칭한다.

(주); 안연(晏然)히 살며 -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땅에서 안전하게 살게 될 것이라는 신33:12-18의 약속을 연상시킨다. 곧 이 말은 현세적인 안전함을 넘어서 지혜의 충고와권고에 순종하는 의인이 누리게 될 궁극적이며 영원한 영적 평안을 가리킨다. 한편 이말이 원전에서는 완료형 문법으로 쓰여졌는 바, 이 평안은 미래적인 비전일 뿐만 아니라 지금 우리가 소유할 수 있는 현재적 의미의 평안이기도 하다.

성 경: [잠2:1]

주제1: [지혜의 도덕적인 유익성에 대한 언급]

주제2: [지혜를 구하는 자의 유익]

지혜의 추구와 여호와 경외에서 오는 유익이 조건절의 형태로 9절까지 이어진다. 한편, 본절의 '나'는 의인화된 지혜(1:20-33)가 아니라 본서의 교훈자(1:8) 자신을 가리킨다.

(주); 만일 - 4절까지의 조건절을 인도하는 말로서 5,9절에 나타나는 약속들의 전제가 된다(Delitzsch). 특히 이 조건절은 점층적으로 그 내용이 강조되다가 4절에 이르러 그 절정을 이룬다.

(주); 간직하며(*, 차판) - 문장의 강조를 위해 '받으며'와 병행되어 쓰여진 말로 귀중한 보화를 도난 당하지 않도록 금고에 숨겨 간직하듯(hide, KJV; treasure up, RSV) 마음속 깊은 곳에 새기는 것을 가리킨다(7:1;10:14).

성 경: [잠2:2]

주제1: [지혜의 도덕적인 유익성에 대한 언급]

주제2: [지혜를 구하는 자의 유익]

(주); 네 귀를 지혜에 기울이며 - 여기서 '기울이며'(*, 카솨브)는 원어상 '곤두 세우다', '주의를 기울이다'란 의미를 가지는 바, 본 구절은 적극적인 관심과 예민한 주의력으로 지혜의 교훈을 경청하는 것을 말한다.

(주); 네 마음을 명철에 두며 - '구분하는 것', '나누는 것'이란 의미의 어근에서 파생된 '명철'(*, 테부나)은 여기서 하나님의 은혜로 주어진 신령한 능력으로서의 올바른 판별력을 가리키며(1:2,Delitzsch), '두다'는 '집중하여 쏟다', '향하게 하다'란 뜻을 가진다.

성 경: [잠2:3]

주제1: [지혜의 도덕적인 유익성에 대한 언급]

주제2: [지혜를 구하는 자의 유익]

(주); 소리를 높이며(*, 티텐 콜레카) - 이것의 어근 '나탄'(*)과'콜'(*)에는 모두 '울부짖다'(cry aloud, NIV)란 뜻이 내포되어 있는 바, 본 구절은 지혜 추구의 간절한 열망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하늘의 축복과 은사를 받으려는 자는 이처럼 갓난아기와 같이 순전하고 신령한 말씀의 젖을 달라고 보채어야 한다(벧전 2:2, Matthew Henry). 한편, 본절에 나타난 피교훈자의 열정은 곧 의인화된 지혜 자체의 모습이기도 하다(1:20, 21).

성 경: [잠2:4]

주제1: [지혜의 도덕적인 유익성에 대한 언급]

주제2: [지혜를 구하는 자의 유익]

(주); 은을 구하는 것같이 ... 감추인 보배를 찾는 것같이 - 동의(同意) 반복법을 사용하여 지혜에의 추구를 강력하게 권고하고 있는 본절은 1절부터 계속된 조건절의 절정 부분이다. 지혜의 추구를 보배를 찾는 일에, 또 지혜의 가치를 보배의 귀중함에 각각 비유하는 것은 당시 히브리 문학에서 보편적으로 나타나는 형태였다(욥 28:1-28). 여기서 '찾는다'(*, 바타쉬)란 말은 '살피다'(*, 카파쉬), '땅을 파다'(, 하파르)란 말들과 연관되어 있다. 따라서 본절은 광부가 광산을 파서 금을 캐듯이 인내심을 가지고 간절한 열망으로 지속적으로 지혜를 찾으라는 말이다.

성 경: [잠2:5]

주제1: [지혜의 도덕적인 유익성에 대한 언급]

주제2: [지혜를 구하는 자의 유익]

(주); 여호와 경외하기를 깨달으며 - 모든 지혜와 지식을 추구하는 목적 혹은 그것을 추구한 결과에 대한 진술이다. 이는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라고 갈파한 1:7 내용을 재차 상기케 하는 구절이다. '여호와 경외'는 모든 지식의 근본인 동시에 최고선(最高善), 최고의 가치에 이르는 유일한 통로이다(Zockler). 그리고 여호와를 경외하는 일은 본질적으로 인간의 자의적인 윤리적, 종교적 노력과 열성에 의해되어지는 것이 아니라 택한 백성에게 주어지는 하나님의 주권적 은사라 할 수 있다.

(주); 하나님을 알게 되리니(*, 다아트 엘로힘) - 원어상의 의미는 '하나님 지식'이다. 여기서의 '지식'은 실천적이며 체험적인 포괄적 의미의 지식을 의미한다(Delitzsch). 한편 본절에서 '여호와 경외'와 '하나님에 관한 지식'은 동의어 반복의 차원으로 사용된 것이 아니다. 곧 여기서 '하니님에 관한 지식'은 '여호와 경외'의 결과로 제시된 말이다. 진실되고 간절한 심령으로 지혜를 추구하는 자는 그 지혜 획득의 유일한 통로인 '여호와 경외'를 은사로 받게 되며 그 은사를 받는 자는 궁극적으로 참 지혜가 되신 하나님을 알게 된다는 것으로, 이는 신앙(여호와 경외)과 신지식(하나님에 관한 지식)의 선후 관계에 대한 논란에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해 준다.

성 경: [잠2:6]

주제1: [지혜의 도덕적인 유익성에 대한 언급]

주제2: [지혜를 구하는 자의 유익]

(주); 여호와는 지혜를 주시며 - 신령한 지혜의 원천이 오직 여호와뿐임이 다시 강조된다(단 2:20). 여기서 '주시며'(*, 이텐)는 '배당하다', '승인하다'란 뜻을 가진 '나탄'(*)의 미래형으로 인간이 원하며 찾아야만 주겠다는 조건절인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따라서 본 구절은 지혜를 얻게 되는 데에는 사람의 노력과 하나님의 자기 계시가 필수불가결한 요소로 작용한다는 사실을 암시하고 있다(왕상 3:9,12;약1:5-7).

(주); 그 입에서 - 하나님을 의인화시킨 신인동형동성론적(anthropomorphic) 표현이다. 하나님께서는 특정한 사람에게 직접 말씀을 들려주기도 하시지만 대체로 다양한 경로, 곧 선지자, 교사, 지혜자와 같이 부름받은 자들을 매개로 해서 주시는 '말씀'(Hisevery word, LB)을 통해 지혜를 전달하신다(Delitzach). 하나님은 침묵하고 계시는 분이 아니라 사람에게 지혜를 전하시며 그 지혜를 깨달을 수 있도록 역동적으로 역사하시는 분이다.

성 경: [잠2:7]

주제1: [지혜의 도덕적인 유익성에 대한 언급]

주제2: [지혜를 구하는 자의 유익]

(주); 완전한 지혜(*, 투쉬야) - 본서(3:21;8:14:18:1)와 욥기(욥6:13;11:6;12:16 ;26:3) 외에 미 6:9;사 28:29에 등장하는 이 말은 원어상 의미가 '능력', '도움', '도략', '이해', '지혜' 등으로 다양하게 나타난다. 따라서 이에 대한 학자들의 해석 또한 '도움과 인도'(Gesenius), '추진하거나 지탱할 수 있는 힘이나 재능', 또는 '추진하거나 지탱함으로써 유익을 얻게 하는 참된 지혜나 참된 행운'(Delitzsch), '안전'(LXX) 등으로 다양하게 나타난다. 참조로 영역본 KJV와 RSV는'온전한 지혜'(sound wisdom)로 또 NIV는 '승리'(victory)로 번역하고 있다.

(주); 행실이 온전한 자(*, 홀르케 톰) - 문자적 의미는 '흠없이 걷는 자'이다(those who walk in integrity, RSV). 여기서 '온전'(*, 톰)은 전인격적인 순종의 상태와 도덕적, 종교적 결백의 상태를 지칭한다(Delitzsch). 물론 이 말은 절대적 의미에서의 무흠한 자를 일컫는 것이 아니라 여호와 경외를 삶의 주요한 원리로 삼고 그의 모든 삶을 하나님이 지시하시는 뜻에 순종하여 의탁하고자 노력하는 자를 가리킨다(10:9;시 84:11).

(주); 방패(*, 마겐) - 하나님의 신적 보호와 그로 인한 완전한 안전을 상징화한 말로 시가서에서 그 많은 용례를 찾아볼 수 있다(시 84:11;89:18;144:2 등).

성 경: [잠2:8]

주제1: [지혜의 도덕적인 유익성에 대한 언급]

주제2: [지혜를 구하는 자의 유익]

개역 성경은 '대저'라는 말을 통해 본절이 하나님께서 방패가 되시는(7절) 사실을 더 구체화시킨 내용임을 설명하고 있다.

(주); 공평의 길을 보호하시며 - 매우 독특한 표현이다. '보호하시며'(*, 나차르)는 '지키다'(준수하다) 혹은 '보호하다' 등 두 가지 의미를 지니는데, 전자의 의미로 쓰일 경우에는 율법, 명령 따위의 준수 대상이 뒤따른다(3:1;5:2;28:7;신 33:9;시119:33). 그리고 후자의 의미로 쓰일 경우에는 사람이나 기타 보호되어야 할 구체적 대상이 뒤따른다(11절;4:6;사 26:3). 여기서는 주어가 '여호와'이시므로 개역 성경처럼 후자의 의미로 해석되는 것이 좋다(Toy). 한편 '공평의 길'(*, 아레호트 미쉐파트)은 하나님의 뜻과 목적에 합당한 모든 길에 대한 상징적 의미로 사용되는 말로서 '성도들의 길'과 병행을 이룬다.

(주); 성도들(*, 하시다우) - 본서에서 유일하게 등장하는 이 말은 원어상 의미는 '구별된', '거룩한', '경건한'이다. 이 용어는 일반적으로 하나님의 백성된 자들로서의 이스라엘을 지칭하는 말로 사용되었으며(시 31:23;50:5등), 특별히 마카비 시대 때에는 헬라 사상에 반대하여 유대인의 순수성을 고수하고자 했던 민족주의자들을 가리키는 명칭이기도 했다. 이들은 후일 바라새파의 원조가 되었다. 그러나 신약 성경에서 이 말은 대부분 예수 그리스도안에서 구원받은 모든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로 전용되었다(고전 1:2;빌 1:1 등).

성 경: [잠2:9]

주제1: [지혜의 도덕적인 유익성에 대한 언급]

주제2: [지혜를 구하는 자의 유익]

조건절(1-4절)에 대한 첫 번째 응답(5절)에 이어 두 번째 응답이 기술된다. 곧 5절이 지혜를 추구한 자가 얻게 되는 은사를 근본적인 원칙의 차원에서 언급했다면 본절은 그 신적 은사를 받은 자가 깨닫게 되는 실제적인 선한 삶의 방식을 보여 주고 있다.

(주); 공의, 공평, 정직 - 1:3에도 같은 순서로 기록되어 있다. 이 용어들은 하나님의 속성을 묘사하기 위해 흔히 사용되기도 한다(시 25:8,9;사 30:18). 하나님은 당신의 형상대로 지음받은 사람들 역시 당신의 속성을 닮기를 원하신다(레 11:45;벧후 1:4). 여기서 '공의'(*, 체데크)는 '바르다', '곧다'란 의미의 어근에서 파생된 말로 도덕적 의미에서의 올바름을 가리키며(Gesenius), '공평'(*, 미쉬파트)은 '맞추다', '판별하다'란 뜻의 어근 '솨파트'(*)에서 유래된 말로 사회적 관계에 있어서의 올바른 판단력을 의미한다. 한편 '공평'이 대인 관계에 있어서의 올바름을 뜻한다면 '바르다'란 뜻의 어근 '야솨르'(*)에서 파생된 '정직'(*, 메솨림)은 인간의 내적 면모 곧 그 사상과 양심에 있어서의 올바르고 성실한 태도를 말한다(Delitzsch, Zockler).

(주); 선한 길 - 앞에 언급된 공의와 공평과 정직의 내용들을 모두 포괄하는 말이다. 여기서 '길'(*, 마에칼)이 개인적인 행동 방식에 대한 은유적 표현으로 사용되었는 바, '선한 길'을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모든 삶에 적용되는 포괄적이고도 궁극적인 행동 방식을 가리킨다.

성 경: [잠2:10]

주제1: [지혜의 도덕적인 유익성에 대한 언급]

주제2: [지혜를 구하는 자의 유익]

(주); 곧 지혜가 네 마음에 들어가며 - 개인 성경에서는 문맥상 9절에 이어지는 계속적인 용법으로 쓰여졌으나 원전상 '... 할 때에는'(*, 키)이란 조건적 의미의 접두사가 첨가되어 있어 문장의 새로운 전환을 알린다. 이는 곧 10절 하반절부터 19절까지 내용에 대한 조건적 전제가 된다. 따라서 본 문구는 '지혜가 네 마음에 들어갈 때에는'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한편 여기서 '마음'(*, 레브)은 히브리인들에게 있어 지,의, 정을 포함한 인격의 좌소로서 종교적, 윤리적 행위가 결정되는 곳으로 인식되었다(창 6:5;삼상 16:7;렘 31:33). 또한 '들어가며'(*, 타보)란 말은 '거하다'란 뜻의 '보'(*)에서 유래된 말로서 확실하게 수용하여 영구히 거하게 한다란 의미를 나타낸다(14:33).

(주); 자식이 네 영혼에 즐겁게 될 것이요 - 여기서의 '지식'은 단순한 인식의 차원이 아니라 삶 전반을 직관하고 통찰할 수 있는 실천적, 체험적 지식을 의미하며(1:4), '영혼'(*, 네페쉬)은 인간의 내적 면모를 총괄하며 모든 인격 생활의 중추가 되는 곳인 바(Zockler), 본문은 여호와를 경외함으로써 생겨난 지식이(5절;1:7) 삶의 의미와 가치를 부여해 주며 속사람을 각성시켜 새로운 힘과 기쁨을 얻게 해준다는 의미이다(느 8:10).

성 경: [잠2:11]

주제1: [지혜의 도덕적인 유익성에 대한 언급]

주제2: [지혜를 구하는 자의 유익]

(주); 근신이 너를 지키며 명철이 너를 보호하여 - 사려깊게 생각하여 행할 수 있는 능력인 근신과(1:4), 옳고 그름을 판별하여 모든 문제를 합리적 방법으로 풀어 나가는 능력인 명철이 지혜를 획득한 자에게 실제적인 삶의 안전과 유익의 방편으로 주어지게 된다는 의미이다(Delitzsch).

성 경: [잠2:12]

주제1: [지혜의 도덕적인 유익성에 대한 언급]

주제2: [지혜를 구하는 자의 유익]

지혜를 획득한 자에게 주어진 근신과 명철의 첫 번째 보호 내용이 구체적으로 명시된다.

(주); 패역을 말하는 자에게서 - 여기서 '패역'(*, 타흐푸코트)은 '뒤집다','바뀌다'란 뜻의 어근 '하파크'(*)에서 파생된 말인바, '패역을 말하는 자'는 곧참된 진리나 선한 것을 의도적이고 악의적으로 왜곡시켜 사람을 미혹케 하는 자를 지칭한다(8:13;10:31,32;신 32:20).

성 경: [잠2:13]

주제1: [지혜의 도덕적인 유익성에 대한 언급]

주제2: [지혜를 구하는 자의 유익]

본절은 악을 어두움의 표상으로 선을 빛의 표상을 나타내는 성경의 보편적인 사상을(요 3:19,20) 드러낸 구절로 '정직한 길'과 '어두운 길'을 대조시켜 지혜를 소유하고 그 지혜의 인도를 받아 사는 삶과 지혜의 근본이신 여호와를 떠나 사는 삶의 차이를 극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주); 어두운 길 - 의도적으로 지혜를 거부하고 하나님과 사람에게서 자신을 가리우려는 악한 행실을 가리킨다(욥 24:15;38:13,15;사 29:15, Delitzsch).

성 경: [잠2:14]

주제1: [지혜의 도덕적인 유익성에 대한 언급]

주제2: [지혜를 구하는 자의 유익]

(주); 행악하기를 ... 즐거워하나니 - 13절에 언급된 악한 무리들의 실체를 더욱 강조한다. 곧 그들은 악한 행위를 단순히 행하는 것뿐만 아니라 그악행 자체를 즐긴다는 의미이다. 그들은 이미 습관화된 악행으로 인해 그 양심이 마비되었으며 오히려 그 행위로 인한 쾌락만을 추구하게 된다. 인간은 본래적으로 그 죄의 성향 때문에 빛으로 나아가기를 꺼려하며 현재의 죄악된 삶을 합리화시켜 그 안에서 안주하려는 경향을 가진다(요 3:19, 20).

성 경: [잠2:15]

주제1: [지혜의 도덕적인 유익성에 대한 언급]

주제2: [지혜를 구하는 자의 유익]

(주); 그 길은 구부러지고 - '구부러지고'(*, 이케쉼)는 원어상 '왜곡된', '거짓된'의 뜻의 '이케쉬'(*)에서 파생된 말로서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사는 삶인 '의로운 삶'에 반하는 왜곡되고 거짓된 행악자들의 악한 삶을 가리킨다.

성 경: [잠2:17]

주제1: [지혜의 도덕적인 유익성에 대한 언급]

주제2: [지혜를 구하는 자의 유익]

16절에 이어 계속되는 본절에 '소시의 짝'과 '하나님의 여인'이란 말이 나타나는 점에 미루어 '음녀'와 '이방 계집'이 통혼 관계에 의해 이스라엘 백성으로 편입된 이방 여자들이라는 사실이 더욱 확연하게 드러난다. 따라서 이 이방 여자들은 어느 정도 하나님의 규례를 인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여진다.

(주); 소시의 짝 - 여기서 '짝'(*, 알루프)은 문자적으로 '친구', '동료'를 뜻한다. 그러나 여기서는 결혼을 통해 법적으로 인정된 남편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되었다(theit husbands, LB).

(주); 하나님의 언약 - 앞 문장과 어우러져 여기서는 하나님이 지시하신 일부일처의 혼인 언약을 가리킨다. 실로 이스라엘에 있어 하나님께서 제정하신 결혼 제도는(창 2:24) 곧 하나님께서 그 제도의 증거자가 되신다. 종교적 의의를 지니며(말 2:14, Ewald,Hitzig), 일부일처 또한 엄격하게 지켜지지는 않았어도 분명히 율법에 명시된 하나님의 규례였다(출 22:16;신 22:28, 29).

성 경: [잠2:18]

주제1: [지혜의 도덕적인 유익성에 대한 언급]

주제2: [지혜를 구하는 자의 유익]

(주); 그 집은 사망으로 ... 기울어졌나니 - 상반절의 의미는 '그 집'에 대한 해석 여하에 따라 두 가지로 제시된다. 그 한 견해는 '그 집'을 음녀 자신은 물로 그녀에게 속한 모든 것을 포괄하는 인칭 주격으로 보는 것이다('그녀는 그녀 자신과 함께 그녀의 집을 사망으로 이끌고 내려간다', Bottcher). 또 다른 견해는 '그 집'을 '사망'과 동격으로 보는 것이다('그녀는 사망으로 내려간다. 곧 사망이 그녀의 집이다', Ross,McKane, Kidner). 이중 70인역(LXX)의 해석(*, 에세토 가르 파라 토이 사나이토이 톤 오이콘 아우테스, '그녀는 그녀의 집을 사망 곁에 두었다') 등과 종합해 볼 때 후자의 견해가 더 타당한 듯하다.

성 경: [잠2:19]

주제1: [지혜의 도덕적인 유익성에 대한 언급]

주제2: [지혜를 구하는 자의 유익]

(주); 그에게로 가는 자는 돌아오지 못하며 - 음녀의 집이 곧 사망인 바, 음녀의 집의 친구로 함께 속한 자들이 그 음부의 세계에서 산 자의 땅으로 결코 돌아올 수 없음을 뜻하는 말로(Delitzsch, Zockler) 음행을 범하는 자가 당할 영벌의 심판을 경고하고 있다(욥 7:9, 10).

성 경: [잠2:20]

주제1: [지혜의 도덕적인 유익성에 대한 언급]

주제2: [지혜를 구하는 자의 유익]

12, 16절에 이은 근신과 명철의 세번째 보호 내용으로서, 앞의 내용이 금지와 경고로 행동의 절제를 요구하는 소극적 내용인데 비해 본절은 '선'과 '의'에로의 실행을 촉구하는 적극적인 내용을 함축한다.

(주); 선한 자의 길 - 여기서의 '선'(*, 토빔)은 도덕적 의미에서의 '악'(, 라임)과 대칭적 개념인 '선'을 뜻하는 바(14:19, Delitzsch), '선한 자의 길'은 삶의 자리에서 실천되어져야 하는 사회적 측면에서의 하나님의 규례를 가리킨다.

(주); 의인의 길 - 2:9 주석 '공의'를 참조하라.

성 경: [잠2:21]

주제1: [지혜의 도덕적인 유익성에 대한 언급]

주제2: [지혜를 구하는 자의 유익]

22절과 함께 본장의 결론을 도출시키는 부분으로서 지혜의 수용과 배척에 따른 결과가 대구법을 통한 강조의 문장으로 피력된다. 곧 본절은 그 결과로 나타나는 의인에 대한 축복과 악인에 대한 저주라는 신명기적 관점이 히브리인들의 가장 큰 삶의 주제인 '땅'을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다(10:30;시 37:29).

(주); 정직한 자 ... 완전한 자 - '정직한 자'는 주로 인간의 내적 측면을 강조하여 그 사상이나 양심, 종교성 등이 올바르고 성실한 자를(9절 주석 '정직' 참조), '완전한 자'는 도덕적 측면에서 그 행동 양식이 순결한 자를 각각 가리키는 말인 바, 이들은 모두 그의 전인격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올바로 인지하며, 그 규례에 순종하며 사는 사람에 대한 포괄적이고도 상징적인 의미로 사용되었다.

(주); 땅(*, 아레츠) - 본절에서는 일반적인 의미의 땅이 아니라 특정한 땅, 곧 이스라엘이 하나님께로부터 약속받았던 '가나안 땅'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된 듯하다(Ross, McKane, Delitzsch). 실로 이스라엘 역사 속에서 이 가나안은 하나님의 뜻과 율법에 대한 순종을 전제로 주어진 약속의 땅이었다(출 20:12;레 25:18;26:5). 한편 이를 신약과 연계시켜 유추해 볼 때 이는 그리스도 안에 있는 성도들이 궁극적으로 거하게 될 '새 땅'에 대한 비전의 제시로도 볼 수 있다(마 5:5;벧후 3:13;계 21:1).

성 경: [잠2:22]

주제1: [지혜의 도덕적인 유익성에 대한 언급]

주제2: [지혜를 구하는 자의 유익]

(주); 끊어지겠고(*, 카라트) - 문자적 의미는 '(나무를) 자르다', '베어넘기다'이나 상징적으로 '파괴하다', '소멸시키다'란 뜻을 함의하고 있는 바, 철저한 멸망의 상태를 가리킨다. 한편 성경의 여러 용례상 이 말은 이스라엘 민족 곧 선민으로부터의 출교를 뜻했으며, 이스라엘 사람들은 이 출교를 하나님과의 영적 단절상태와 택함에서 제외된 이방인으로서 전락으로 여겼던 바, 이러한 상태는 영적, 육적 파멸과 동일하게 생각되었다(창 17:14;출 12:15;시 37:38;104:35).

(주); 궤휼한 자 - 여기서 '궤휼'(*, 바가드)은 문자적으로 '남몰래 행동하다', '거짓으로 대하다', '불신실하게 대하다'란 뜻을 가진다. 따라서 이 말은 하나님의 뜻을 멸시하며, 지혜의 권고를 무시해 버리고, 진리를 왜곡시키며, 자신의 죄악을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은폐시키려는 모든 악한 자들에 대한 상징적 의미로 쓰였던 것이다(11:3,6;13:2,25;22:12;시 25:3;59:5;사 33:1).

(주); 뽑히리라(*, 이세후) - '떼어버리다', '근절하다'란 뜻의 어근 '나사흐'(*)에서 유래된 말로서 나무가 그 생명의 근저인 뿌리까지 송두리채 뽑혀지는 것을 비유한 표현으로서 그 존재의 흔적조차 찾을 수 없는 완전한 파멸의 상태를 나타낸다. 한편 혹자는 이를 약속의 땅에서 쫓겨난 이스라엘의 포수기(捕囚期)와 연결시켜 생각하기도 한다(Elster, Gesenius).

성 경: [잠3:1]

주제1: [지혜를 얻는 자가 누릴 복]

주제2: [여호와를 경외하라]

(주); 나의 법을 잊어버리지 말고 - 여기에 나타난 '법'(*, 토라티)은 모세 오경과 같은 어느 특정한 교훈들로 이해하는 것이 더 낫다. 곧 이러한 법을 일반적 의미의 종교적, 도덕적 교훈들로서 집단적이라기 보다는 개인적인 적용을 특징으로 한다(Toy).

(주); 네 마음으로 나의 명령을 지키라 - 여기서 '마음'(*, 레베크)은 인간의 감정과 행동, 사상의 원천이 되는 곳을 뜻하며, '지키라'(*, 이초르)는 '순종하다', '보호하여 지키다'란 뜻을 각각 가지는 바, 본문은 '명령', 곧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전인격적인 순종과 적극적인 수호를 의미한다. 이렇게 볼 때 본절 전체 속에는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소극적 권고(잊어버리지 말고)와 적극적 권고(지키라)가 동시에 내포되어 있다 하겠다.

성 경: [잠3:2]

주제1: [지혜를 얻는 자가 누릴 복]

주제2: [여호와를 경외하라]

(주); 장수하여 많은 해를 누리게 하여 - 이스라엘 백성에게 있어 '장수'는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고 신앙의 중심을 지킨 인물이 누리게 되는 가장 큰 축복 중의 하나였다(출20:12;왕상 3:14). 또한 '많은 해'(*, 우쉐노트 하임)는 문자적으로 '그 생명의 날들'이란 뜻이다. 이는 '장수하여'와 동일한 의미로 볼 수도 있으나 여기서는 물질적으로 또는 영적으로 '행복한 삶의 날들'로 보는 것이 더 타당하다. 곧 '장수하여'가 축복의 양적 측면을 말한다면, '많은 해'는 그 축복의 질적 측면을 말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실로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있어 가장 큰 축복은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땅에서 오랫동안 행복하게 사는 것이었다(신 4:40;5:33;6:2;시15:1;23:6;27:4).

(주); 평강(*, 솰롬) - 이는 성경에서 주로 육체의 건강(창 29:6), 정치적 동맹상태(삿 4:17), 원만한 인간 관계(시 41:9,10), 국가의 태평성대(렘 6:14;33:6) 등 외적 측면과 모든 위험과 장애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운 마음의 평정상태와 같은 내적 측면에 모두 사용되었다. 따라서 이 평강은 외적 충족 상태와 내적 안정의 상태를 포괄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Toy).

성 경: [잠3:3]

주제1: [지혜를 얻는 자가 누릴 복]

주제2: [여호와를 경외하라]

1절에 언급된 법과 명령의 구체적인 조항들이 열거된다.

(주); 인자와 진리 - 이 두 용어의 결합은 구약에 있어서 대신(對神), 대인(對人)관계에대한 가장 완벽한 도덕적 경지의 표현으로 자주 등장한다(14:22; 16:6;20:28;창 24:49;출 34:6;신 7:9;시 25:10;85:10, 11). 이 중 '인자'(*, 헤세드)는 대단히 광범위하게 적용되는 말로 (1) 하나님이 사람에 대하여(창 19:19;시 51:1), (2) 사람이 하나님에 대하여(호 6:6), (3) 사람이 사람에 대하여(에 2:17) 갖는 언약적 차원의 사랑으로 신약에서는 '아가페'(*)로 나타난다(Delitzsch). 여기서 (1)의 경우는 하나님의 자비와 은혜를 뜻하며, (2)의 경우는 여호와 경외에 따른 전인격적인 순종과 헌신의 상태를, (3)의 경우는 형제애로 모든 사람에 대하며 하나님의 동일한 피조물이란 입장에서 타인을 대하는 것을 각각 가리킨다(Zockler). 그리고 '진리'(*, 에메트)는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진실'(신 13:14,15;왕상 10:6;시 15:2)이라는 뜻과는 약간 다르게 사용되었는 바, 여기서의 '진리'는 '세우다', '확고하게 하다'란 뜻의 어근 '아만'(*)에서 파생된 말로 자신이 말한 바를 끝까지 확실하게 준행하는 성실성을 가리킨다(Wardlaw).

(주); 네 목에 메며 - 이는 악과 위험으로부터의 보호를 위해 걸고 다니던 부적보다는(Umbreit), 일반적으로 고대 근동 사회에서 항상 목에 걸어 지니고 다녔던 장신구용 목걸이(1:9)나 인장(창 38:18;아 8:6)과 관련이 있다. 따라서 본문은 그것들을 지니고 다니는 것처럼 인자와 진리를 생활화하라는 뜻으로 이해할 수 있다(Delitzsch,Toy). 또한 이는 모세 오경 즉 이스라엘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율법에 대한 백성들의 관례적 행동(신 6:8,9)에서 유추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주); 네 마음판에 새기라 - 십계명이 새겨진 돌판(출 31:18;34:28)에서 유추된 것으로 보여지는 이러한 표현 양식은 이곳과 7:3;렘 17:1에만 나타난다. 그러나 이와 유사한 의미의 문장은 신 30:14;렘 31:33 등에서도 보여진다. 여기서 '판'(*, 루아흐)은 금속, 돌, 나무 등으로 된 서판을 말하는 바, 본 문구는 인자와 진리를 지워지지 않게 새겨진 판의 글씨들처럼 마음속에 새겨 항상 기억하라는 뜻이다(Toy). 이렇게 인자와 진리가 생활화되고 그 사람의 내면에 자리잡을 때 진리가 생활화되고 그 사람의 내면에 자리잡을 때 이는 모든 외적 행동 양식에 그대로 표출되기 마련이다(렘31:33, Delitzsch).

성 경: [잠3:4]

주제1: [지혜를 얻는 자가 누릴 복]

주제2: [여호와를 경외하라]

(주); 귀중한 여김을 받으리라 - 여기서 '귀중히 여김'(*, 세켈 토브)이란 말의 문자적 의미는 '최고의(선한) 이지력, 분별력, 신중함' 등이다. 그러나 본절에 있어서 이 말에 대한 학자들의 견해는 다음과 같이 나타난다. (1) '세켈'을 외모를 뜻하는 아랍어 '사클'에서 파생된 말로 보아 좋은 인상과 판단, 그리고 명성을 얻게하는 '훌륭한 외모'로 보는 견해이다(삼상 25:3, Ewald, Hitzig, Zockler). 물론 이러한 외모는 세속적인 준수함이 아니라 인자와 진리가 충일한 내면으로부터 표출된 것이다(3절). (2) 이말을 문자적 의미 그대로 '총명함', '뛰어난 분별력', '사려깊음'등으로 보는 견해이다(13:15;대하 30:22;시 111:10. Delitzsch, Bertheau). 따라서 인자와 진리를 겸비한 자에게 주어지는 이러한 능력이 하나님과 사람 앞에 인정받게 된다는 점을 보여 준다. (3) 1절에 대한 보상인 2절이 주로 지상에서의 형통함을 언급했다는 점에서 이 말을 지상적 의미에서의 '최고의 성공, 번영'으로 보는 견해이다(Gesenius, Stuart, McKane, Kidner). 그러나 '세켈'의 용도가 본서에 있어서 이러한 물질적 의미로 나타난 예가 없다는 점에서 이 견해는 타당하지 않은 듯하다. 따라서 우리는 (1) 혹은 (2)의 견해를 취하는 것이 무난하라라 생각한다. 한편 본절에서 '은총'과 '귀중히 여김'의 주체를 각각 구분하여 보는 견해(하나님 앞에서 은총을 받으며, 사람 앞에서 귀중히 여김을 받으리라)도 있다(LXX, Ewald, Hitzig).

성 경: [잠3:5]

주제1: [지혜를 얻는 자가 누릴 복]

주제2: [여호와를 경외하라]

(주); 여호와를 의로하고 - 이는 하나님께서 참된 지혜와 능력의 원천이 되신다는 사실과 연관된다(1:7). 여기서 '의뢰하고'(*, 베타흐)는 어떤 대상에 전적으로 몸을 의지하여 기댄다는 의미로 완전한 의탁과 신뢰를 가리키는 바(시 37:3), 곧 본문은 우리 삶의 모든 영역을 진정한 신뢰의 대상이 되신 하나님께 맡겨 버리라는 뜻이다(Delitzsch). 한편 이러한 자세는 곧 올바른 삶의 행로와 보다 깊고 넓은 인생과 세계에 대한 이해, 그리고 이를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인지하고 발견하기 위한 신앙의 근본적이고 제일가는 원리가 된다.

(주); 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 - 본문의 '명철'(*, 바나)은 이제까지 중요한 지적 덕목의 하나로 언급된 '명철'(1:2, 5;2:3, 11)과는 달리 죄악된 교만의 표징으로 사용되고 있다. 곧 여기서의 '명철'은 여호와 신앙이 배제된, 인간적인 교육이나 훈련을 통한 지식을 가리키며(Toy, McKane,), 이러한 지적 교만은 자기 파멸을 가져올 뿐이다(16:18). 실로 진정한 명철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며 신적 지혜를 추구함으로써 얻어지는 신앙적 산물인 것이다(McKane).

성 경: [잠3:6]

주제1: [지혜를 얻는 자가 누릴 복]

주제2: [여호와를 경외하라]

(주); 그를 인정하라(*, 다에후) - 이 말은 '알다'라는 뜻의 어근 '야다'(*)에서 파생된 말인 바, 하나님께 대한 이론적 지식이 아니라 전인격적인 순종과 통찰속에서 발견하게 되는 실제적이고 체험적인 신지식(神知識)을 가리킨다(대상 28:9,Delitzsch). 또한 이러한 지식은 모든 삶의 영역에서 발생하는 일들이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가를 살피는 것이며, 그 일에 대한 하나님의 인도를 구하는 것이다(Wardlaw).

성 경: [잠3:7]

주제1: [지혜를 얻는 자가 누릴 복]

주제2: [여호와를 경외하라]

(주); 스스로 지혜롭게 여기지 말지어라 - 자기 교만에 대한 경고가 5절에 이어 반복되고 있다(전 7:16;롬 12:16;갈 6:3). 곧 자신의 지혜를 의지하는 것은 여호와 경외 신앙을 부인하는 것으로서 모든 상황에 대한 제(諸) 판단 기준을 하나님의 법이 아닌 인간의 시각에 두는 것이다(Toy). 실로 이러한 행위는 그 자체가 이미 죄가 되는 것으로서 하나님의 심판 대상이 된다(사 5:21).

(주); 여호와를 경외하며 악을 떠날지어다 -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라는 점과(1:7), 악을 떠나는 것이 지혜자의 처신이라는 점에서(14:16) 본문은 지혜자가 소유하고 있는 실제적인 경건의 양면적 요소를 모두 내포하고 있다(16:6;욥 28:28;시34:10, 15).

성 경: [잠3:8]

주제1: [지혜를 얻는 자가 누릴 복]

주제2: [여호와를 경외하라]

육체의 건강과 원기를 돋우는 약의 효험을 영적 강건함의 원천이 되는 여호와 경외 신앙에 비유한 문학적 표현이다(McKane).

(주); 네 몸에 양약이 되어 - 여기서 '몸'(*, 쇼르)은 원어상 힘의 중추 또는 몸의 확실한 중심점으로서의 '배꼽'을 뜻한다(navel, KJV). 그러나 이는 인제의 한 부분을 몸 전체를 대표하여 표현하는 성경의 용례에 비추어 볼 때(8:13;삿 5:30) 개역 성경의 표현 그대로 '몸'으로 이해할 수 있다(body, NIV;flesh, RSV). 70인역(LXX) 또한 이러한 취지에서 이 말을 '몸'(*, 소마티)으로 역했다. 한편 '양약'(*, 리페우트)은 '꿰매어 고치다'란 뜻의 어근 '라파'(*)에서 유래된 말로 '치료'의 의미를 가진다. 이를 추상적으로 해석하여 연약한 중에 얻게 되는 용기와 확신을 가리킨다고 볼 수도 있겠다(4:22;16:24;겔 47:12).

(주); 네 골수로 윤택하게 하리라 - 본문은 내면의 고통으로 '뼈가 쇠하고 진액이 마른다'는 탈진 상태의 표현(시 32:3, 4)과 대조되는 것으로 소생과 원기의 회복을 가리킨다(욥 21:24;사 58:11). 여기서 '골수'(*, 에쳄)는 원어상 단순히 '뼈', '골격'등을 의미하며(bones, KJV, NIV), '윤택하게'(*, 쉬쿠)는 '물을 대다', '물을 축이다'란 뜻을 가진다. 그러므로 이상에서 보여지듯이 상반절이 '치료'의 의미를, 하반절이 '회복'의 의미를 나타내는 바, 본절은 하나님께로부터 치유되고 회복된 완전한 영적 안녕의 상태를 시사한다(Toy).

성 경: [잠3:9]

주제1: [지혜를 얻는 자가 누릴 복]

주제2: [여호와를 경외하라]

모세 율법에 명시된 제의상의 헌납 규정이 본서 속에서 유일하게 언급되고 있다(출23:19;민 28:26;신 26:1 이하).

(주); 네 재물(*, 메호네카) - 70인역(LXX)은 이를 디카이오스(*)로 역하여 노력한 대가로 정당하게 주어진 일반적인 의미에서의 소유물로 나타낸다. 그러나 혹자는 본절의 성격에 비추어, 구체적인 암시는 없지만, 이 말이 이스라엘 백성들의 의무 규정이었던 십일조를 가리킨다고 보았다(Delitzsch).

(주); 네 소산물의 처음 익은 열매로 - 첫 열매 헌납 규례는 모세 율법에 분명하게 명시되어 있듯이(출 22:29;34:20;레 23:10), 첫 열매는 모든 소산물에 대한 최고적, 대표적 의미를 가진다(고전 15:22). 따라서 그 소산물의 첫 열매를 하나님께 드린다는 것은 모든 소산물의 궁극적인 소유권자가 하나님이심을 인정하는 것이며, 그 소산물은 하나님의 뜻대로 사용하겠다는 신앙 고백의 표현이다.

성 경: [잠3:10]

주제1: [지혜를 얻는 자가 누릴 복]

주제2: [여호와를 경외하라]

(주); 네 창고가 ... 넘치리라 - 신령한 헌신의 표현으로서의 재물의 헌납이 신앙의 판별 기준으로 작용되기도 하는 성경의 일반적인 용례(11:25;말 3:10-12;고후 9:6-8;빌4:15-19)에 비추어, 본절은 재물의 신앙적 선용 여부에 따른 결과를 문학적인 양식으로 나타낸 것이다.

성 경: [잠3:11,12]

주제1: [지혜를 얻는 자가 누릴 복]

주제2: [여호와를 경외하라]

욥 5:17(11절;히 12:5, 6);신 8:5(12절;렘 31:9;말 2:10)을 인용한 것으로 보여지는 본절은 이제까지 언급된 '여호와 신앙 = 축복과 형통함'이란 순리적인 등식 관계를 '하나님의 부성적 사랑 = 하나님의 징계와 꾸지람'이란 역설적 등식으로 전환시켜 하나님 섭리의 이면을 보여 주고 있다(Delitzsch). 이는 곧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며 그 안에서 떠나지 말 것을 교훈하는 내용으로도 볼 수 있다.

(주); 징계(*, 무사르) - 여기서는 단순한 훈계(1:3)의 의미보다는 물리적인 제재를 가리킨다(13:24;22:15).

(주); 꾸지람을 싫어하지 말라 - 여기서 '꾸지람'은 '견책', '책망'이란 문자적 의미보다는(1:23;5:12;25:12) 위에 설명된 '징계'의 의미로 보아야 한다. 한편 '싫어하다'(*, 타코츠)는 '경히 여기다'(1:25 주석 참조)보다 더욱 강한 의미를 내포한 말로 극히 혐오스러워하는 것을 가리킨다(민 21:5, Delitzsch). 70인역(LXX)은 이를 '에크뤼우'(*), 곧 '낙심하다'로 역했다.

(주); 여호와께서 ... 아들을 징계함 같이 - 솔로몬에 대한 하나님의 태도(삼하 7:14)를 상기시키는 본문은 하나님의 징계가 징계받는 자의 파멸이 아닌 궁극적인 선과 유익을 위한 사랑의 한 표현임을 보여준다.

성 경: [잠3:13]

주제1: [지혜를 얻는 자가 누릴 복]

주제2: [여호와를 경외하라]

20절까지는 다양한 비유법을 통해 지혜의 우월성을 드러내고 있다.

(주); 얻은 - 본절에서 전자의 '얻은'(*, 마차)은 완료형으로서 영속적인 소유의 개념을, 후자의 '얻은'(*, 야피크)은 미완료형으로 계속적인 갱신과 획득의 개념을 나타낸다(Lange).

(주); 복이 있나니 - 여기서의 '복'은 하나님께로부터 주어지는 영적, 육적 측면 및 질적, 양적 측면 모두를 포괄하는 생의 선물(2,4,8,10,16절 등)을 지칭한다(McKane).

성 경: [잠3:14]

주제1: [지혜를 얻는 자가 누릴 복]

주제2: [지혜를 얻는 자의 복]

(주); 지혜를 얻는 것이 ... 낫고 - 여기서 '얻는 것'(*, 사흐라)은 문자적으로 거래를 통해 얻는 이익을 가리킨다(merchandise, KJV). 또한 '은'(*, 카세프)은 고대 근동에서 화폐로서 통용되었다. 따라서 본문은 상행위를 통한 금전상의 이익이라는 비유를 통해 지혜의 유익성을 피력하고 있다.

(주); 그 이익이 정금보다 나음이니라 - '이익'(*, 테부아타)은 원어상 땅의 소산물을 가리키며(8:19;사 23:3), '정금' 또한 땅에서 파내어지는 보배란 점에서 본문은 상반절보다 더 강하고 근본적인 측면에서 지혜 획득의 유익을 나타낸다.

성 경: [잠3:15]

주제1: [지혜를 얻는 자가 누릴 복]

주제2: [지혜를 얻는 자의 복]

(주); 진주 - 이에 대해 '진주'(Zockler Bochart), '산호'(Delitzsch, Gesenius), '루비'(KJV, NIV) 등 다양한 견해가 있으나, 문맥상 귀중하고 가치있는 것으로 대표되는 '보석'이란 총칭으로 해석하는 것이 나을 듯하다(jewels, LB, RSV).

(주); 너의 사모하는 모든 것(*, 칼하파체카) - 문자적으로 '네가 바라고 원하며 또 네게 기쁨을 가져다 주는 모든 아름답고 귀한 것'이란 의미로서 점층법적으로 '진주'보다 상질의 보화를 나타내며 이 또한 '진주'와 마찬가지로 지혜의 탁월한 가치를 드러내기 위한 비교 문구로 사용된 것이다.

성 경: [잠3:16,17]

주제1: [지혜를 얻는 자가 누릴 복]

주제2: [지혜를 얻는 자의 복]

지혜를 얻은 자에게 주어질 복(13절)에 대한 구체적 설명이다.

(주); 그 우편 손에는 ... 그 좌편 손에는 .... - 이처럼 양쪽 손이 모두 쓰여진 것은 지혜를 획득한 자가 얻을 축복의 풍성함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그러나 히브리인들의 관념상 '오른손'은 '능력'(욥 40:14;시 44:3;45:4)과 '축복'(창 48:14;출 29:20;겔21:22), '위험과 영광'(왕상 2:19;시 45:9)의 상징이라는 점에서 본절은 '장수'가 '부귀'보다 더 탁월한 신적 축복이 됨을 암시한다.

(주); 장수 - 2절 주석을 참조하라.

(주); 부귀 - 일반적인 물질적 풍요를 포괄하여 일컫는 말이다(8:18).

(주); 그 길은 ... 다 평강이니라 - 곧 지혜에 의해 인도되는 삶은 어떠한 외적 장애나 내적 곤고함에서도 자유로울 수 있다는 의미이다(Toy).

성 경: [잠3:18]

주제1: [지혜를 얻는 자가 누릴 복]

주제2: [지혜를 얻는 자의 복]

(주); 지혜는 그 얻은 자에게 생명나무라 - 여기서 '생명나무'(*, 에츠 하임)는 곧 영생과 참 평안의 원천을 뜻하는 은유적 표현이다(11:30;13:12;15:4). 이러한 표현은 하나님께서 그 뜻에 따라 순종하는 자에게 베푸시는 영원한 생명의 의미로 나타나는 에덴 동산의 '생명나무'와 연관되어질 수 있다(창 2:9;3:22, Delitzsch,Hitzig). 그러나 혹자는 이를 창세기의 '생명나무'와 연관시키지 않고 '생명의 샘'(13:14;14:27)이나 '생명의 우물'(10:11)과 같은 일반적인 상징으로 해석하기도 한다(Elster). 한편 본절을 신약과 연계시켜 볼 때 본절에 나타난 '지혜'는 영생에 이르게 하는 지혜이며 유일하신 참하나님과 그분의 보내신 자 곧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지혜에 다름 아니다(요 17:3).

성 경: [잠3:19]

주제1: [지혜를 얻는 자가 누릴 복]

주제2: [지혜를 얻는 자의 복]

지혜의 탁월성을 피력한 후 저자는 이제 지혜와 하나님과의 관계를 천지 창조와 연관시켜 설명한다.

(주); 지혜로 ... 명철로 ... - 여기서 '지혜로'(*, 베호크마)는 문자적으로 '지혜를 통하여'란 뜻인 바, 이는 지혜가 하나님의 부분적인 속성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인격적, 근본적 존재로서 독립적이고 창조적인 능력의 실행자 자체이기도 함을 암시한다(8:22-31;시 33:6;104:24;렘 10:12). 이것은 신약에 있어서 삼위 중 제 2위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당신을 거룩한 지혜로 나타내셨고(눅 11:49), 또한 그리스도가 창조의 직접적인 실행자가 되셨다는 사실(요 1:3, 10;골 1:6)을 뒷받침해 준다. 또한 '땅을 세우셨으며', '하늘을 굳게 펴셨고'는 모두 고대 히브리인들의 우주관에서 비롯된 표현들이다(욥 서론, '히브리인들의 우주관' 참조). 한편 '지혜'와 같이 쓰여진 '명철'과 '지식'(20절)은 모두 '지혜'와 동격으로 쓰여진 표현이다(Lange, Bertheau).

성 경: [잠3:20]

주제1: [지혜를 얻는 자가 누릴 복]

주제2: [지혜를 얻는 자의 복]

(주); 해양이 갈라지게 하셨으며 - 여기서 '해양'(*, 테호모트)은 원어상 '깊음', 또는 '지하에 고인 물' 등의 의미로서 육지 내에 있는 샘이나 강들을 가리키며(Delitzshc), '갈라지게'(*, 니베카우)는 완료형으로서 '부수다', '터지게되다'란 문자적 의미를 가지는 바, 지각 구조의 변형에 의해 하천이 형성되는 사실을 가리킨다. 그러나 혹자는 본문을 창조 당시 하나님께서 천하의 물을 뭍(육지)과 물(바다)로 분리시킨 사실을 가리킨다고 보기도 한다(창 1:9, Munster, Zockler).

(주); 공중에서 이슬이 내리게 - '공중'(*, 쉐하킴)은 본래 세미한 수증기가 떠있는 상층의 대기권을 뜻하는 말이며, 시적 표현으로 하늘의 구름들을 가리킨다(시77:17;clouds, KJV, NIV). 또한 '이슬'(*, 탈)은 일반적으로 구름으로부터 떨어지는 비를 포괄적으로 일컫는 말이다(욥 28:25,26;36:28). 따라서 본 문구는 자연적인 우천 현상에 대한 문학적 표현으로 이해된다.

성 경: [잠3:21]

주제1: [지혜를 얻는 자가 누릴 복]

주제2: [지혜를 얻는 자의 복]

(주); 완전한 지혜 - 2:7 주석을 참조하라.

(주); 이것들로 - 혹자는 이를 19,20절에서 언급한 '지혜', '명철', '지식'으로 말하기도 하나(Delitzsch, Holden), 여기서는 문맥상 상번절의 '완전한 지혜'와 '근신'을 가리킨다고 보는 것이 더 타당하다(Umbreit, Hitzig, Zockler).

성 경: [잠3:22]

주제1: [지혜를 얻는 자가 누릴 복]

주제2: [지혜를 얻는 자의 복]

(주); 네 영혼의 생명이 되며 - 본문에 대한 해석은 대체로 다음과 같다. (1) '생명'으로 쓰인 원어 '하임'(*)이 히브리 관념상 영적 의미로 쓰여진 전례가 거의 없다는 점에서 이를 2,16절과 같은 육적 생명으로 해석하며, 또한 '영혼'(*, 네페쉬)을 단순한 '육적 존재'로 보아 본문은 '그들이 네게 생명이 될 것이다'(they willbe life for you, NIV)로 역한다(Toy). (2) '영혼의 생명'을 '생명력'으로 해석하여 본문을 '그들이 생명력으로 너를 채울 것이다'(for they fill you with livingenergy, LB)로 역한다(McKane, Whybray). (3) 인간의 내적 측면에 강조점을 두어 영혼에 신적 생명을 불어 넣는다는 영적 의미로 해석한다(Delitzsch). 여기서는 문맥상 (3)의 견해가 타당한 듯하다. 따라서 '네 목에 장식이 되리니'는 그러한 영적 생명에 기인된 외적 은혜, 곧 타인들에게 존경과 애정의 대상이 되게 된다는 것이다(1:9 참조).

성 경: [잠3:23]

주제1: [지혜를 얻는 자가 누릴 복]

주제2: [지혜를 얻는 자의 복]

(주); 네 발이 거치지 아니하겠으며 - 여기서 '거치지'(*, 티고프)는 원어상 '때리다', '부딪히다'란 뜻으로 본절은 지혜를 소유한 자의 삶에 아무런 장애도 없을 것을 말하는 바, 이는 시 91:12의 경우와 같게 사용되었다. 시편에서는 하나님의 사자가 그 길을 인도하나 여기서는 지혜가 그 사역을 대신한다. 한편 70인역(LXX)은 '거치지'를 '비틀거리지'(*, 프로스코페이)로 역했다(stumble, KJV, NIV).

성 경: [잠3:24]

주제1: [지혜를 얻는 자가 누릴 복]

주제2: [지혜를 얻는 자의 복]

본문은 야밤에 일어날 수 있는 도적과 암살자의 위협으로부터의 안전을 비유하여지 혜를 소유한 자에게 임할 여호와의 완전한 보호와 평안을 피력하고 있다(시 3:5,6;4;8;46;1-3;91:1-5;121:5-8).

(주); 누울 때에 ... 누운즉 - 전자(*, 티쉐카브)는 미완료형으로 탈굼역, 시리아역 등에 의하면 수면을 취하기 위해 눕는 상태를 가리키며, 후자(*, 솨카브타)는 완료형으로 전자의 결과, 곧 잠자는 상태를 가리킨다(Zockler). 그러나 70인역(LXX)은 전자를 일상적인 생활을 비유한 신 6:7에 연관시켜 '앉을 때에'(*, 카데이)로 번역하였다.

성 경: [잠3:25]

주제1: [지혜를 얻는 자가 누릴 복]

주제2: [지혜를 얻는 자의 복]

(주); 창졸간의 두려움(*, 미파하드 피테옴) - 이는 문자적으로 '갑작스런 공포'란 뜻이나 여기서는 '갑자기 닥치는 재앙의 공포'(fear of suddendisaster, NVI)로 이해하는 편이 더 낫다.

(주); 악인의 멸망이 임할 때나 - 이는 두 가지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첫째는 악인에게 내려질 하나님의 엄중한 심판의 떠를 가리킨다고 보는 것이며(Delitzsch, Stuart,Wardlaw), 둘재는 의인들을 파멸시키기 위한 악의적인 음모나 궤계에서 비롯된 악인들의 행동 시기를 가리킨다고 보는 것이다(LXX, Vulgate, Hitzig). 그러나 악인들에 대한 심판의 엄중성을 드러낸 1:27의 용례에 비추어 보아 여기서도 전자의 경우가 더 적합한 해석으로 여겨진다.

성 경: [잠3:26]

주제1: [지혜를 얻는 자가 누릴 복]

주제2: [지혜를 얻는 자의 복]

(주); 너의 의지할 자이시라(*, 베키셀레카) - 여기서 '의지할'(*, 케셀)은 문자적으로 '허리'를 뜻하며(레 3:4;10:15;욥 15:27), 히브리적 개념상 '허리'가신체 중 힘의 근원이란 의미에서 일부 학자들은 본 구절을 '너의 허리가 되실 것이다'로 직역하였다(Vulgare, Zockler, Muntingle). 그러나 여기서는 그러한 문자적 의미보다는 보다 상징적인 의미에서의 '의심없는 신뢰'로 보는 것이 더 낫다(욥8:14;31:24;시 78:7, Zockler). 한편 70인역(LXX)은 이를 후반절과 연관시켜 '너의 모든 길에서'(*, 에피 파손 호돈 수)로 번역하였다.

성 경: [잠3:27]

주제1: [지혜를 얻는 자가 누릴 복]

주제2: [선을 행하는 자의 복]

하나님과의 수직적 관계 유지와 그 유익을(1-12, 21-26절) 기술한 데 이어 35절까지는 인간 사이의 수평적 관계성을 통해 지혜 추구의 유익을 설명한다.

(주); 마땅히 받을 자에게 ... 아끼지 말며 - 혹자는 '마땅히 받을 자'(*, 바알)의 문자적 의미가 '주인', '소유자'란 점에서 이를 채무를 받아야 할 '채권자'로 보기도하며(Don't withhold repayment of your debts, LB), 또는 '가난한 자'(Ben Ezra)라는 특정 부류를 지칭하는 것으로 보기도 하나 여기서는 '주인'의 의미를 '소유할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는 자'로 보아 일반적인 구제의 대상, 곧 '도움이 필요한 자'들로 이해하는 것이 더 타당하다. 따라서 본절은 기회와 능력이 있을 때 도움을 필요로 하는 자들에게 자비를 베풀라는 구제의 일반적인 원칙을 제시해 주는 바, 구제라는 선행도 지혜의 실제적 표현의 일환임을 암시하고 있다. 한편 탈굼역(Targum)과 페쉬타역(Peshitta)은 본문을 '선을 행하기를 거절하지 말라'는 일반적 교훈의 범주로 해석하였다.

성 경: [잠3:28]

주제1: [지혜를 얻는 자가 누릴 복]

주제2: [선을 행하는 자의 복]

(주); 네게 있거든 ... 내일 주겠노라 하지 말며 - 본절은 두 가지 관점에서 파악할 수 있다. 첫째는 이를 구제의 즉각적인 실행을 촉구하는 내용으로 보는 것이다. 즉 만일 돕기로 약정한 사람이 찾아오면 주저하지 말고 즉시 즐거운 마음으로 기꺼이 도와야 한다는 것이다(McKane). 둘째는 이를 고용자와 피고용자의 관계에서 마땅히 주어야 할 품삯을 미루지 말고 줄 것을 권고하는 말로 보는 것이다. 이 중에서 27절과의 문맥적 연관성을 고려할 때 본절의 이웃을 27절의 '마땅히 받을 자'와 같은 의미로 보는 편이 나을 것 같다.

성 경: [잠3:29]

주제1: [지혜를 얻는 자가 누릴 복]

주제2: [선을 행하는 자의 복]

(주); 모해하지 말며(*, 알 타하로쉬) - 여기서 '모해하지'에 해당하는 원어 '하라쉬'(*)는 원래 '긁다', '쟁기질하다'(욥 4:8;시 129:3)란 뜻으로서 농부가 파종을 준비하기 위해 밭을 가는 것처럼 의도적으로 악을 계획하고 조장하는 것을 말한다(7:12;22:8). 한편 '안연히'가 여기서는 '신뢰'의 의미를 함축한다는 점에서 위에 언급된 악한 궤계는 이웃에 대한 범죄일 뿐 아니라 그 신뢰의 관계마저 파괴하는 것임을 시사해 준다(McKane).

성 경: [잠3:30]

주제1: [지혜를 얻는 자가 누릴 복]

주제2: [선을 행하는 자의 복]

(주); 네게 악을 행하지 아니하였거든 ... - 이웃과 무고하게 다투지 말 것을 권고하는 본절은 그 초두에 조건을 뜻하는 부정형 '임'(*)이 쓰여졌는 바, 이는 히브리인들의 동해보복(同害報復) 사상을 반영하고 있다(신 19:21). 그러나 '이에는 이로 눈에는 눈으로' 갚는다는 이러한 사상은 신약에 있어서 악을 선으로 갚는 사랑과 희생의 원리로 발전되었다(마 5:38-44).

성 경: [잠3:31]

주제1: [지혜를 얻는 자가 누릴 복]

주제2: [선을 행하는 자의 복]

(주); 포악한 자(*, 이쉬 하마스) - 원어상 '압제자'(oppressor, KJV), '폭력자'(a violent man, NIV)란 뜻(삼하 22:49;시 140:1,4)과 함께 함축적으로 '(폭력과 압제를 통해) 불의한 소득을 획득한 자'란 의미도 가지는 단어이다.

성 경: [잠3:32]

주제1: [지혜를 얻는 자가 누릴 복]

주제2: [선을 행하는 자의 복]

35절까지는 대조법을 통하여 27-31절에 언급된 권고들을 지켜야 할 이유를 제시해준다. 한편 본절과 같은 형식은 10-22장에서는 흔히 보여지나 1-9장에서는 거의 나타나지 않고 있다.

(주); 여호와의 미워하심을 입거니와 - 여기서 '미워하심'(*, 토에바)이란 말은흔히 '가증하다'란 표현으로 히브리인들에게 있어 하나님의 규례를 위반하고 거역한 자들과 관련된 종교적 의미에서 쓰여졌다(창 43:32;왕상 14:24;겔 5:9). 그러나 본서에서는 이러한 종교적 의미보다는 윤리적 의미로 사용되었다(11:1, 20;21:27). 따라서 본 문구는 대인적, 대사회적 관계에 있어서의 도덕적 행위에 대한 경고로 이해하여야 한다.

(주); 그의 교통하심이 있으며(*, 소도) - 이는 어근 '야사드'(*)는 '상의하기 위해 앉다'란 뜻을 가지는 바, 본 문구는 가족처럼 친밀한 관계에서만 성립될 수있는 개인적이고 내밀한 교제와 대화를 가리킨다(욥 29:4;시 25:4;암 3:7, Delitzsch,Toy). 하나님의 마음에 합당한 자는 그와의 친밀한 교제를 누리는 은혜를 받게 된다(요 15:14, 15). 한편 70인역(LXX)은 본문의 주어 역시 상반절과 같은 '패역한 자'로보고 '정직한 자와 함께 앉을 수 없다'로 역했다.

성 경: [잠3:33]

주제1: [지혜를 얻는 자가 누릴 복]

주제2: [선을 행하는 자의 복]

(주); 저주가 있거니와(*, 메에라) - 원어상 구약에서 5회밖에 나타나지 않는(28:27;신 28:20;말 2:2;3:9) 이 말은 외적 삶에 대한 저주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계속되는 내적 파탄 상태를 포괄하는 말이며,

(주); 복이 있느니라(*, 바라크) - 역시 외적 삶의 풍요뿐 아니라 하나님의 지속적인 보호와 인도 및 그 사랑을 확신하는 영적 안녕과 평안까지를 포괄하는 말이다(Delitzshc). 한편 의인의 집에서 '집'으로 쓰인 '나웨'(*)는 '쉬다'라는 뜻의 어근 '나와'(*)에서 유래된 말로 이스라엘인들은 유목 생활 중의 거주 장소인 '목초지'를 뜻하기도 하는 바, 흔히 이 말이 성경에서 포괄적인 평화와 안정을 상징했다는 점에서 문맥상 잘 어울린다(Delitzsch).

성 경: [잠3:34]

주제1: [지혜를 얻는 자가 누릴 복]

주제2: [선을 행하는 자의 복]

이와같이 '겸손'과 '교만'을 대조시켜 설명하는 형식은 11:2;12:9;16:18,19 등에도 나타난다. 한편 본문을 11:2과의 연관하에 35절에 대한 전제절로 보는 견해도 있으나(Stuart, Bertheau), 35절이 3장 전체의 결론절이라는 점에서 이 두 절을 독립적인 병행절로 보는 견해가 더 우세하다(Delitzsch).

(주); 겸손한 자(*, 아나임) - 이는 원어상 '가난한 자', '비천한 자', '억압받는 자', '온순한 자', '거룩한 자' 등 다양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말이며, 이들이 모두 성경에 있어서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의 소유자들이란 점에서 '겸손한 자'는 하나님의 은혜의 대상을 포괄적으로 일컫는 말이다. 한편 본절은 눅 18:9-14에서 그 명확한 의미를 발견할 수 있으며, 약 4:6;벧전 5:5에서도 인용된바 있다.

성 경: [잠3:35]

주제1: [지혜를 얻는 자가 누릴 복]

주제2: [선을 행하는 자의 복]

(주); 지혜로운 자는 영광을 기업으로 받거니와 - 이 같은 사상은 11:2; 12:8; 13:5;14:19; 22:29에서도 발견된다. 여기서 '영광'(*, 카보드)은 하나님과 사람에게서 받게 되는 최고의 인정과 존경을(창 45:13;왕상 3:13, Toy), '기업으로 받거니와'(*, 이네할루)는 '상속으로 유산을 물려받다'란 뜻을 나타낸다. 따라서 본문은 참지혜를 소유한 자는 그들의 자의적인 노력이 아닌 하나님의 절대적 주권 속에서 자녀의 자격을 얻게 되고 그러한 '영광'을 그 자녀된 특권으로 누릴 수 있게 된다는 의미이다.

(주); 미련한 자의 현달(顯達)함은 욕이 되느니라 - 여기서 '현달함'(*, 매림)은 문자적으로 '높이 들다'(왕하 2:3;시 89:20), '제거하다'(사 57:14;호 11:4), '(제물이나 선물을) 드리다'(출 35:24;레 4:3) 등의 의미를 가진다. 따라서 본문은 '치욕이 미련한 자를 높인다'(Vulgate), '치욕이 미련한 자를 제거한다' 혹은 '미련한 자는 치욕을 높인다'(LXX) 등 여러 가지로 번역되고 있다. 그런데 여기서는 전반절과의 문맥을 중시하여 '메림'의 파생적 의미를 추출해 볼 수 있는데 그 중의 하나가 '증가시키다'(increase)란 뜻이며(14:29;전 6:11;10:14;사 40:29) 더 정확하고 쉬운 의미로서 '소유하다'(possess)란 말이 있다. 이에 따라 본 문구는 '미련한 자는 치욕을 소유하고 다닌다'로 해석하는 것이 가장 적합한 듯하다(Toy, Delitzsch, Hitzig). 결국 전반절과 비교할때 본문은 지혜로운 자가 영광을 상속의 몫으로 받게 되는 것처럼 미련한 자는 치욕을 자기의 몫으로 받게 된다는 것을 말한다.

성 경: [잠4:1]

주제1: [지혜의 중요성]

주제2: [지혜를 얻어라]

9절까지는 지혜 추구에 대한 원리적 교훈들을 약속이 전제된 조건적 권고의 형식으로 기술한다.

(주); 아들들아...들으며 - 1:8과 같은 의미로 다만 여기서는 '내 아들'이 '아들들'(*, 바님)이란 복수형으로 바뀌었을 뿐이다(5:7;7:24;8:32).

(주); 명철을 얻기에 주의하라 - 1:2 주석을 참조하라.

성 경: [잠4:2]

주제1: [지혜의 중요성]

주제2: [지혜를 얻어라]

(주); 선한 도리를 너희에게 전하노니 - 저자는 확신과 권위를 가지고 1절의 권고에 대한 이유를 밝히고 있다. 여기서 '선한 도리'(*, 레카흐 토브)는 문자적으로 '(받아들여지) 선한 교훈'이란 뜻으로서 '선한 교훈'이 저자 자신의 사상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대대로 축적되어 전수받은 것임을 나타낸다(1:5 '학식'에 대한 주석 참조). 또한 '전하노니'(*, 나타티)는 '주다'란 뜻의 어근 '나탄'(*)의 완료형인 바, 본절은 그 선한 교훈의 효력이 과거에서부터 지금 교훈을 듣는 자들에게까지 계속되는 것임을 시사한다. 한편 70인역과 벧게이트역은 '선한 도리'를 좀더 추상적으로 '좋은 선물'로 번역했다.

(주); 법 - 3:1 주석을 참조하라.

성 경: [잠4:3]

주제1: [지혜의 중요성]

주제2: [지혜를 얻어라]

(주); 나도 내 아버지에게 아들이었었으며 - 혈연적, 상징적 관계를 모두 포괄하는 이 말은(1:8 주석 참조) 저자가 지금 권고하는 교훈들은 자신도 그 교훈들을 받았던 것처럼 부성적(父性的)인 권위와 애정이 깃든 것임을 나타낸다(Toy).

(주); 유약한 외아들이었었노라 - 본적에서 '유약한'(*, 라크)은 원어상 '연한', '부드러운'이란 뜻을 가지며 70인역(LXX)은 이를 '유순하게 순종하는'(obedient)으로 번역하였다. 그러나 본절이 저자 역시 평범한 인간으로서 부모의 양육과 염려 속에서 자랐다는 겸손의 표현임을 감안할 때, 그러한 번역보다는 단지 양친의 보호와 사랑의 대상이었음을 지시한 것으로 보는 편이 나을 것이다(창 33:13). 또한 '외아들'(*, 야히드)은 문자적으로 '독자'를 가리키는 말이나(Vulgate) 역사적으로 볼 때 본서의 저자 솔로몬에게는 다른 형제들도 있었던 바(삼하 5:14;대상 3:5), 여기서의 '외아들'이란 독자처럼 특별히 총애와 사랑을 받는 위치를 뜻한다고 볼 수 있다(창22:2,12). 한편 70인역(LXX)은 그러한 의미에서 이 말을 '가장 사랑하는 사람'(onlybelove, KJV)으로 번역했다.

성 경: [잠4:4]

주제1: [지혜의 중요성]

주제2: [지혜를 얻어라]

(주); 아버지가 내게 가르쳐 이르기를 - 여기서 저자는 자신이 전수받은 교훈들을 직접 인용함으로써(4-9절), 앞으로 언급될 자신의 교훈들 또한 부권적인 권위와 애정이 깃든 것임을 재삼 확인시키고 있다(왕상 2:2 3;대상 22:12, 13;28:9).

(주); 그리하면 살리라 - 이는 곧 위에 언급된 지혜의 교훈을 수용하고 준수하는 것이 행복하고 안전한 장수의 삶을 보장한다는 3:2의 사상과 동일한 의미로 쓰여진 말이다(10절).

성 경: [잠4:5]

주제1: [지혜의 중요성]

주제2: [지혜를 얻어라]

(주); 지혜를 얻으며 명철을 얻으라 - '얻으라'(*, 케네)는 '구매하여 소유하다'라는 상업적 의미를 가지는 바, 여기서 지혜와 명철이 장사의 대상으로 비유되었다. 따라서 본 문구는 장사꾼이 자신의 상품을 팔기 위해 간곡하게 권하는 모습에 비유하여지혜와 명철의 획득을 권고한다(23:33, Delitzsch, Umbreit, Zockler).

(주); 어기지 말라(*, 알 테트) - 여기서 '어기다'(*, 나타)는 말은 원어상 '구부리다', '벗어나게 하다'(swerve, NIV)란 뜻을 가진다. 따라서 본 문구는 지혜의 교훈들을 왜곡시키거나, 그 교훈이 지시하는 방향에서 이탈하지 말것을 권고한다.

성 경: [잠4:6]

주제1: [지혜의 중요성]

주제2: [지혜를 얻어라]

본절은 2:11;3:1,2의 사상과 그 맥락을 같이 한다.

(주); 지혜를 버리지 말라 - 여기서 '버리지 말라'(*, 알 타아즈베하)는 원어상 '거절하지 말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따라서 본 문구는 자신이 소유한 지혜를 포기하거나 소홀히 하지 말라는 의미 외에 애초에 지혜의 초청을 거부하지 말라는 뜻으로도 이해할 수 있다.

(주); 그를 사랑하라 - 본 문구는 '사랑하라'(*, 에하베하)란 말은 흔히 이성(異性)간의 사랑을 가리킬 때 쓰이는 표현인 바, 여기서는 의인화된 지혜에 대해 그러한 열정적인 애정을 가지고 대할 것을 비유적으로 권고하는 말이다.

성 경: [잠4:7]

주제1: [지혜의 중요성]

주제2: [지혜를 얻어라]

(주); 지혜가 제일이니 지혜를 얻으라 - 본구절에서 '제일이니'(*, 레쉬트)는 원어상 '최고'라는 뜻과 '시작'이란 뜻을 함께 내포한다. 따라서 그 의미에 따라 본구절에 대한 견해가 다르게 나타난다. (1) '제일이니'를 '시작'의 뜻으로 볼 때 본구절은 '지혜의 시작은 지혜를 얻는 것이다'로 번역될 수 있으나(Luther, Delitzsch,Umbreit), 이는 후반절과의 문맥 연결에 모호한 점이 있으며, 또 이 말이 성경에서 확실하게 '시작'의 의미로 쓰인 것이 사 46:10과 창 1:1 두군데 밖에 없다는 점에서 다소 무리가 따른다(Toy). (2) '제일이니'를 '최고'라는 뜻으로 볼 때 본 구절은 개역 성경의 번역대로 지혜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최고의 가치를 지닌 것이니 지혜를 얻으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는 바(Lange, Zockler), 이는 성경 대부분에서 이 말이 '최고', '최상'의 뜻으로 쓰여졌다는 점과(삼상 2:29;욥 40:19;렘 49:35) 뒷 문구와의 문맥적 연관성을 생각해 볼 때 무리없는 해석으로 볼 수 있다(Toy). 한편 빅켈(Bickell)은 이러한 문장 구성상의 요소들을 무시한 채, 본구절을 '네 부(富)의 시작은 지혜를 얻음에 있다'란 자의적(自意的)인 해석을 하였는 바, 이는 전혀 타당한 근거를 갖지 못한다.

(주); 너의 얻은 것을 가져 명철을 얻을지니라 - '너의 얻은 것'(*, 키네야네카)은 문자적으로 '무엇을 사기위한 자금'이라는 뜻이며 여기서는 사람이 그 평생에 취한 삶의 모든 것이란 의미를 은연 중에 드러내는 바, 이것을 종합해 볼 때 본 문구는 자신이 평생에 걸쳐 취한 모든 것을 다 지불하고서라도 명철, 곧 지혜를 소유하라는 권고로 이해할 수 있다(마 13:44;눅 10:42).

성 경: [잠4:8]

주제1: [지혜의 중요성]

주제2: [지혜를 얻어라]

(주); 그를 높이라(*, 살르셀레하) - '흙을 쌓아 올려 길이나 둑을 만들다'(15:19;사 57:14)라는 문자적 의미를 가지는 이 말은 대개 두 가지로 해석된다. (1)후반절의 '품으라'와의 조화를 고려하여 '(보호를 목적으로) 성벽으로 에워싸다'(LXX,Vulgate)로 해석하는 경우 (2) '너를 높이 들리라'(*, 테로메메카)는 말과의 내용상의 연관성을 강조하여 '최고로 존경하다'(Luther), '최고의 가치로 평가하다'(Bottcher, Delitzsch)로 이해하는 경우. 그러나 여기서는 후자의 해석이 더 타당한 듯하다(삼상 2:30). 한편 수리아역, 탈굼역은 이를 '그를 사랑하라'로 역했다.

(주); 그를 품으면(*, 테하브케나) - 이는 애정을 가지고 껴안은 것을 뜻하는바(아 2:6;8:3), 여기서 지혜는 사랑의 대상으로서 인격화되어 나타낸다.

성 경: [잠4:9]

주제1: [지혜의 중요성]

주제2: [지혜를 얻어라]

지혜를 최상의 것으로 여기고 이를 귀중하게 생각하는 자가 받은 상급이 8절에 이어 계속 언급된다.

(주); 영화로운 면류관을 네게 주리라 - 여기서 '주리라'는 원어상 '방패가 되다', '보호하다'란 뜻을 함축하는 바, 70인역과 벌게이트역은 본 문구를 '영화로운 면류관으로 너를 보호하리라'(*, 후페라스피세)로 번역하였다. 그러나 성경의 용례상 '영화로운 면류관'은 항상 신적 상급으로서의 영광과 존엄등을 상징한다는 점에서(딤후 4:8;히 2:9;벧전 5:4;계 2:10) 이러한 해석은 부적합하다고 생각된다. 따라서 '주리라'는 말은 '제공하다', '선사하다'란 의미로 해석하는 것이 문맥과 그 내용에 잘 부합된다(창 14:20;호 11:8, Delitzsch, Zockler).

성 경: [잠4:10]

주제1: [지혜의 중요성]

주제2: [지혜로운 길과 악한 길]

직접 인용된 아버지의 교훈(4-9절)에 이어 다시 저자의 일반적인 교훈이 시작된다(Bertheau, Ewlad, Hitzig, Toy).

(주); 내 아들아 ... 받으라 - 2:1 주석을 참조하라.

(주); 네 생명의 해가 길리라 - 3:2, 16 주석을 참조하라.

성 경: [잠4:11]

주제1: [지혜의 중요성]

주제2: [지혜로운 길과 악한 길]

(주); 지혜로운 길로(*, 베데레크 호크마) - 혹자는 이를 '지혜로 인도하는 길'로 보기도 하나(Delitzsch), 여기서 전치사 '베'(*)가 ' ...안에'라는 뜻을 가진다는 점에서 '지혜의 길 안으로'로 해석되는 것이 가장 무난하겠다. 곧 이는 지혜 자체에 내포되어 있는 외적, 내적 행동 양식을 가리키는 셈이다(Zockler).

(주); 정직한 첩경 - 이는 그 내적 사상과 양심에 거리낌이 없는 올바르고 성실한 행동 방식을 의미한다(Delitzsch). 한편 '가르쳤으며'와 '인도하였은 즉'은 모두 원어상 완료형으로 쓰여졌는 바, 이는 이러한 가르침과 인도가 과거는 물론 현재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으로 작용되고 있음을 뜻한다. 특히 이 '가르침'과 '인도'는 교육 방법에 있어서 필수적인 요소가 되는 것이다.

성 경: [잠4:12]

주제1: [지혜의 중요성]

주제2: [지혜로운 길과 악한 길]

(주); 다닐 때에 ... 곤란하지 아니하겠고 - 여기서 '다닐 때에'란 매일의 일상적인 삶을 비유적으로 가리키며, '곤란하지'(*, 예체르)는 '좁다', '협착하다'가 그 문자적 의미로서 사상이나 행동에 대한 내적, 외적 속박이나 억압을 가리키는 바(비교, 욥18:7,8), 본 문구는 지혜의 권고를 수용한 자는 범사에 자유롭고 형통하게 될 것임을 지시한다.

(주); 달려갈 때에 실족하지 아니하리라 - '달려갈 때에'란 상반절의 '다닐 때에'와 비교해서 어떤 일을 신속하게 처리해야 할 긴박한 상황을 가리키고, '실족하지'(*, 티카쉘)는 '비틀거리다'라는 문자적 의미를 지니며 상반절의 '곤란하지'와 유사한 의미에서 대구적인 문구로 사용된 것이다. 따라서 본절 전체는 지혜를 소유한 자는 어떠한 삶의 정황 속에서도 확고한 생의 목표를 지닐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모든 삶의 경로를 통해 지혜의 올바른 인도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가르친다(16:9).

성 경: [잠4:13]

주제1: [지혜의 중요성]

주제2: [지혜로운 길과 악한 길]

(주); 훈계를 굳게 잡아 놓치지 말고 지키라 - 원어상 '훈계'가 원래 남성형 명사임에도 불구하고 '지혜'의 성과 같은 여성형으로 사용된 사실에 비추어(let her ... , keepher, KJV) '훈계'가 '지혜'와 동의어로 쓰여졌음을 알 수 있다(Delitzsch). 또한 본절은 '굳게 잡아', '놓치지 말고', '지키라'란 동의 반복적인 서술어를 통해 지혜의 획득을 재삼 강조하여 권고하고 있다.

성 경: [잠4:14]

주제1: [지혜의 중요성]

주제2: [지혜로운 길과 악한 길]

(주); 사특한 자의 첩경 ... 악인의 길 - 이는 11절에 나타난 지혜와 정직의 길에 대한 대조적 개념으로 쓰여졌다(1:10-15;2:10-15). 한편 '사특한 자'(*, 레솨임)는 습관적, 고의적으로 악을 계획하고 행하는 자로서, 병행되어 쓰인 '악인'(*, 라임)과 동의어이다(Delitzsch).

성 경: [잠4:15]

주제1: [지혜의 중요성]

주제2: [지혜로운 길과 악한 길]

(주); 그 길을 피하고(*, 페라에후) - 여기서 '피하고'의 원어 '파라'(*)는 '버리다', '무시하다', '거절하다', '혐오하다' 등의 부정적인 의미들을 함축하는바 이는 곧 악에 대한 일말의 타협까지도 철저하게 배격할 것을 강조하는 말이다(13:18;15:32).

성 경: [잠4:16]

주제1: [지혜의 중요성]

주제2: [지혜로운 길과 악한 길]

(주); 자지 못하며 ... 잠이 오지 아니하며 - 원문상 미완료형인 이 두 동사는 그 행동의 계속됨이나 습관적 상태를 나타내는 바, 본절은 악인들의 삶의 습관적 특성을 잘 보여준다(Toy). 17절과 연관시켜 볼 때, 이는 곧 이미 상습화된 그들의 악행이 마치 음식을 먹어야 그 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것처럼 아주 일상적인 현상이 되어 있음을 가리킨다(시 59:15).

성 경: [잠4:17]

주제1: [지혜의 중요성]

주제2: [지혜로운 길과 악한 길]

(주); 불의의 떡을 먹으며 강포의 술을 마심이니라 - '불의의 떡'과 '강포의 술'은 모두 불의하고 폭력적인 방법으로 획득한 소득을 가리키는 문자적 표현이며(신 16:3;시127:2;암 2:8), 이는 악인들의 삶의 방편 자체가 악의적이라는 사실을 시사한다. 혹자는 본절을 16절에 나타난 습관적 행태와의 문맥상 연결 관계와 욥 15:16;34:7의 용례를 들어 '불의를 떡먹듯이, 강포를 술마시듯이 행한다'로 번역하기도 한다(Schultens, Umbreit, Elster). 한편 델리취(Delitzsch)는 전자의 '먹으며'가 완료형으로 , 후자의 '마심이니라'가 미완료형으로 쓰여져 시제의 변화가 있다는 점에서 본절을 '불의의 떡을 먹고 강포의 술로 그것을 소화시킨다'는 순차적인 의미로 해석하였다.

성 경: [잠4:18,19]

주제1: [지혜의 중요성]

주제2: [지혜로운 길과 악한 길]

11, 14절에 나타난 것처럼 인생의 진로가 빛과 어둠이라는 대조적 개념을 통해 묘사됨으로써(요 11:9, 10) 이에 대한 선택과 결단을 묵시적으로 촉구하고 있다.

(주); 돋는 햇볕 같아서 ... 원만한 광명에 이르거니와 - '돋는 햇볕'(*,케오르 노가)은 성경의 용례상 '새벽에 떠오르는 빛' 곧 '여명의 빛'(삼하 23:4;사52:1)을 가리킨다(Delitzsch). 또한 '원만한 광명'(*, 네콘하욤)의 문자적 의미는 '완전한 대낮' 곧 '정오'를 가리킨다. 이는 '네콘'의 원형인 '쿤'(*)의 뜻이 '곧게 서다'란 점에서, 정오의 시계 눈금이 가장 중심에 위치해 있는 모습에서 유추된 말이다(Fleisher). 따라서 본절은 해가 어둠 속에서 떠올라 중천에 이르러 그 빛을 발하듯이 의로운 자의 삶은 점진적으로 성장하여 궁극적으로 하나님이 원하시는 온전한 모습을 가지게 되며(막 4:28) 그로 말미암아 하나님이 영광을 나타내게 된다는 비유적 의미이다(엡 4:13).

(주); 어둠(*, 아펠라) - 이는 '원만한 광명'과 대치되는 말로서 '(해가 져서) 어두운 상태'를 뜻한다. 한편 이 말은 성경에서 종종 '흑암'이란 말로 많이 나타나며(욥 23:17;30:26;시 91:6;렘 23:12), 불행과 파멸이라는 심판적 성격을 암시한다(출10:21-23).

(주); 그가 거쳐 넘어져도 ... 깨닫지 못하느니라 - 곧 악인들은 이미 습성화되고 면역된 악행 때문에 그들에게 파멸이 이를지라도 그 원인과 현재의 상태를 진단할 수 없으며, 그에 따라 영원한 멸망을 면할 수 없게 되리란 뜻이다(1:27;2:18, 22;3:35).

성 경: [잠4:20]

주제1: [지혜의 중요성]

주제2: [마음을 지키라]

(주); 내 말에(*, 리데바라) ... 나의 이르는 것에(*, 라아마라) - 원어상 이들은 모두 그 낱말 속에 '명령하다'란 의미를 함축하고 있으며 특히 여기서는 그러한 의미가 잘 부합된다. 곧 저자는 지혜 수용에 대한 권고를 명령조의 어투로써 더욱 강력하게 당부하고 있는 것이다.

성 경: [잠4:21]

주제1: [지혜의 중요성]

주제2: [마음을 지키라]

(주); 네 눈에서 떠나게 말며 - 여기서 '떠나게'(*, 얄리주)는 '파하다', '미끄러지다'란 뜻의 어근 '루즈'(*)에서 파생된 말이다. 따라서 본 문구는 지혜의 교훈을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피하거나 흘려버리지 말고 항상 예민하게 대처하고 순종하여 받아들일 것을 촉구하는 내용이다. 한편 70인역(LXX)은 이를 '지나치지 말며'로 해석하여 본 구절의 뜻을 잘 살렸다.

(주); 네 마음 속에 지키라 - 2:1 주석을 참조하라.

성 경: [잠4:22]

주제1: [지혜의 중요성]

주제2: [마음을 지키라]

(주); 얻는 자에게 - '얻는'에 해당하는 동사형 '마차'(*)는 '발견하다', '획득하다', '발생하다'란 뜻을 가지는 것으로 흔히 '(애써) 찾는다'는 적극적인 개념으로 사용된다(3:18). 결국 여기서는 단순히 얻는 자가 아니라 '애써 찾고 발견하여 소유한 자'라는 의미로 볼 수 있다(Delitzsch).

(주); 그 온 육체의 건강이 됨이니라 - '건강'에 해당하는 '마르페'(*)는 원어상 '치료(수단)'를 뜻하는 말로(healing, RSV)3:8의 '양약'과 같은 의미이다. 그러나 이 말은 여기서 특별히 병에 대한 치유의 개념으로서가 아니라 일상적인 삶에 대한 계속적인 원기 충전의 수단을 뜻하는 말로 쓰여졌다(Delitzsch). 따라서 본 문구는 피교훈자가 지혜를 소유하며 그 인도와 보호를 따를 때 지혜가 그의 영적, 육적 삶 전체를 새로운 기운으로 계속해서 충족시켜 주며 그에 따라 역동적이고 건강한 삶을 유지할수 있게 된다는 사실을 나타낸다. 한편 70인역(LXX)은 '온 육체'(*, 칼 베솨로)를 '모든 사람들'(all men)이란 복수의 개념으로 역했으나(창 6:2), 여기서는 '베솨로'가 단수형이란 점에서 개체적 의미로서의 '육체의 모든 부분', 곧 상징적으로 피교훈자 개인의 삶 전체를 가리킨다고 보는 것이 더 타당하다.

성 경: [잠4:23]

주제1: [지혜의 중요성]

주제2: [마음을 지키라]

(주); 무릇 ... 네 마음을 지키라 - 본절은 다음과 같이 세 가지로 해석될 수 있다. (1) 여러가지 꼭 지켜야 할 것들이 많이 있지만, 다른 모든 것보다도 먼저 네 마음을 지키라(Delitzsch, Mercerus, Zockler). (2) 삼가해야 할 모든 것들로부터 네 마음을 지키라(Aben Ezra, Jarchi). (3) 부지런히 정성을 다해 네 마음을 지키라(LXX,Vulagte). 그러나 여기서는 '지킬 만한 것'의 원어 '미콜 미쉐마르'(*)가 '지켜야 할 모든 것'이란 의미 외에 특별히 다른 뜻을 포함하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1)의 견해가 가장 자연스러운 해석으로 보여진다. '마음'이 사람의 인격적 활동의 중심지이며 지.의.정의 근거라는 히브리적 개념에 비추어 본절은 그러한 마음을 지키는 것이 삶을 영위하는데 있어 최우선적인 과제임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성 경: [잠4:24]

주제1: [지혜의 중요성]

주제2: [마음을 지키라]

마음을 지키는 것(23절)에 대한 구체적 방법이 진술된다(24-27). 곧 본절은 마음과 외적 행위는 상호 불가분의 관계이며, 마음을 지키는 것 또한 생각과 관념의 차원에만 머무르는 추상적인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삶의 결단을 통해서만 가능한 것임을재삼 확인시켜 주고 있다.

(주); 궤휼을 ... 사곡을 - 여기서 '궤휼'(이케슈트, )이 '왜곡하다', '굽다'란 뜻의 어근 '이케쉬'(*)에서 파생되었으며, '사곡'(*, 레주트)이'빗나가다', '거역하다'란 뜻의 어근 '루즈'(*)에서 파생된 말이라는 점에서 병행어로 쓰인 이들은 모두 '선'과 반대되는 '악'의 개념으로서, '진리'와 '의'를 왜곡하고 배격하는 것을 의미한다(2:15 주석 참조, 6:12;19:1). 곧 본절은 인간의 말이 그의 사상이나 의도를 표현하고 이해시키는 내면의 외적 표출 수단이란 점에서(마12:34), '악은 생각조차 하지 말라'는 의미로(살전 5:22) 유추하여 해석할 수 있다(Toy).

성 경: [잠4:25]

주제1: [지혜의 중요성]

주제2: [마음을 지키라]

(주); 네 눈은 바로 보며 - '바로 보며'(*, 레노카흐 야비투)는 '전면을 집중하여 바라보다', '주시하다'란 뜻으로 전면에 있는 대상에 대해 시야가 흔들림 없이 집중적으로 고정되어 있다는 뜻이다(Delitzsch). 한편 70인역(LXX)과 수리아역, 탈굼역은 '바로'를 목적격으로 보아 '네 눈은 바른 것을 보며'로 역하였으나 원전상 부사(바로)로 보는 것이 자연스럽다. 또한 후반절은 시적 병행절로 본 구절과 같은 의미이다. 결국 본절은 지혜의 교훈에 의해 발견한 목적을 향해 집요하게 매진하는 삶을 영위할 것을 촉구하는 것으로서(마 6:33), 자신의 삶과 그 행위에 대한 끊임없는 영적.도덕적 성찰의 자세를 제시한다(Delitzsch).

성 경: [잠4:26]

주제1: [지혜의 중요성]

주제2: [마음을 지키라]

(주); 네 발의 행할 첩경을 평탄케 하며 - '평탄케 하고'(*, 팔레스)는 '신중하게 헤아리다'(Ewald), '신중하게 재어보다'(Hitzig, Zockler), '(길을) 예비하다'(Delitzach) 등의 뜻으로 해석되는 데, 성경에서 '팔레스'가 대부분 어떤 장애로부터 길을 평평하게 하거나 길을 여는것 등의 의미로 사용되었다는 점에서(사 26:7;40:22) 델리취(Delitzsch)의 견해가 가장 무난한 듯하다. 따라서 본절은 자기 삶을 영위하는데 있어 장애가 되는 모든 요소들을 제거함으로써 실족하지 않고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길을 갈 수 있도록 준비하라는 의미이다(히 12:13).

성 경: [잠4:27]

주제1: [지혜의 중요성]

주제2: [마음을 지키라]

(주); 우편으로나 좌편으로나 치우치지 말고 - 이미 준비된 길(26절)로 흔들림없이 행하라는 권고로서 25절과 유사한 의미이다. 한편 70인역(LXX)은 본절 다음에 '하나님께서는 그 우편 길을 아시나니 그 좌편 길은 굽은 길이다. 또한 그가 너의 길을 곧게하시고 평안으로 너를 인도하실 것이다'란 4개의 행을 덧붙여 첨가했으나, 본절에 있어서 좌편이나 우편은 모두 진리와 반대되는 개념으로 쓰여졌으며 26, 27절의 사역 주체는 사람 자신이다. 따라서 이 삽입절은 26, 27절의 메시지를 하나님이 주체가 된신적 사역의 형태로 다시 한번 강조하기 위한 의도에서 누군가가 만들어 첨가한 것으로 보여진다(Toy).

성 경: [잠5:1]

주제1: [지혜로운 삶과 간음의 최종적인 대가]

주제2: [음행을 멀리하라]

2:15-19에 전술된 교훈들이 재언급되는 본장은 6:20-35;7장과 함께 음행에 대한 엄중한 경고를 기술한다.

(주); 지혜 ... 명철 - 본서에 나타나는 일반적 의미와 같이 이들은 모두 오랜세월과 연륜의 경험, 관찰 속에서 획득된 체험적, 실제적 지혜를(1:2 주석 참조) 가리킨다.

성 경: [잠5:2]

주제1: [지혜로운 삶과 간음의 최종적인 대가]

주제2: [음행을 멀리하라]

(주); 근신을 지키며 - '근신'(*, 메짐모트)은 문자적으로 대부분 '악의적인 음모나 궤계'란 부정적 의미를 가진다(24:8). 그러나 여기서는 '신중하고 사려깊은 생각'(1:4;2:11 주석 참조)이라는 긍정적인 뜻으로 사용되었다(Delitzsch).

(주); 네 입술로 지식을 지키도록 하라 - 본 문구는 '네 입술로 지혜의 교훈을 보호하고 전달하라'(Zockler) 또는 '네 입술은 옳고 합당한 하나님의 지식에서 나오지 아니하는 어떠한 것도 피하라'(Delitzsch)로 해석될 수 있다(시 17:3;말 2:7). 한편 여기서의 '입술'은 3:1에 나타나는 '마음'의 은유적 표현으로 이해할 수 있으며 이는 저자의 시적 병행의 의도 속에서 3절의 '음녀의 입술'에 대한 대조적 형태로 쓰여진 것이다(Delitzsch).

성 경: [잠5:3]

주제1: [지혜로운 삶과 간음의 최종적인 대가]

주제2: [음행을 멀리하라]

(주); 음녀의 입술은 꿀을 떨어뜨리며 - '음녀'에 대해서는 2:16, 17 주석을 참조하라. 성경에서 입의 말이 꿀처럼 달콤한 것으로 비유된 용례는 있으나(시 119:103), 입이나 입술 그 자체가 꿀로 비유된 용례는 없다는 점에서 '음녀의 입술'은 곧 음녀의 입에서 나오는 말을 의미하며, 꿀이 벌집에서 흘러나오는 상태를 비유한 '꿀을 떨어뜨리며'는 곧 달콤한 유혹의 말을 하는 상태를 회화적으로 묘사한 것이다(Toy). 따라서 본 문구는 육체적 의미에서의 말초적인 쾌락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꿀이 달고 매혹적인 맛을 가졌듯이, 음녀의 관능적으로 유혹하는 말이 매우 달콤하여 일시적 쾌락을 자극한다는 의미이다.

(주); 그 입은 기름보다 미끄러우나 - 여기서의 '입'(*, 히카) 또한 그 문자적 의미(8:7;욥 12:11;31:30;겔 3:26;호 8:1)보다는 '음녀의 입술'과 마찬가지로 음녀의 입에서 나오는 말들을 가리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한 '기름보다 미끄러우나'는 '부드럽게 하다', '아름답게 하다'란 상징적 의미를(2:6;6:24) 가지는 바(Delitzsch), 본 문구는 음녀가 아첨과 유혹의 말로 음행의 죄악을 교묘하게 합리화시키며 그로 인해 판단력을 마비시켜 범죄하게 함을 의미한다(시 55:21).

성 경: [잠5:4]

주제1: [지혜로운 삶과 간음의 최종적인 대가]

주제2: [음행을 멀리하라]

음녀와 관계한 자의 비참한 결말이 3절과 극명한 대조를 이루며 기술된다.

(주); 나중은 - 이 말은 현세적인 쾌락과 범죄 뒤에 수반되는 궁극적인 심판의 의미를 함축한다.

(주); 쑥같이 쓰고 - 여기서 '쑥'(*, 라에나)은 우리가 흔히 식용하는 '쑥'과는다른 종류로서 단단하고 곧은 줄기에 가지가 많으며 둥글고 작은 열매와 흰색잎이 달린 높이 60cm 가량의 식물이다. 이는 쓰고 염분이 있어 근동에서는 독초로 알려져 있다(신 29:18;암 5:7;6:2;계 8:11). 한편 원어상 '쑥'이란 말에는 '저주'란 뜻이 함축되어 있는바, 이는 본절의 의미를 한층 강화시키고 있다. 70인역(LXX)은 이를 단지 '쓰다'는 의미에서 '쓸개'(*, 콜레스)로 번역했다(gall, NIV).

(주); 두 날 가진 칼같이 날카로우며(*, 하다 케헤레브 피요트) - '양날에 날이 선 칼같이 날카로우며'가 더 원전에 충실한 해석이다(시 149:6;사3:16). 여기서 '칼'은 원어상 '파멸'을 뜻하는 '하라브'에서 파생된 말인 바, 본 문구는 음녀와 함께한 결과가 날카로운 칼에 찔린 것과 같은 죽음임을 보여준다(Delitzsch).

성 경: [잠5:5]

주제1: [지혜로운 삶과 간음의 최종적인 대가]

주제2: [음행을 멀리하라]

본서의 저자는 음녀와 음행에 관한 구절을 언급할 때마다 계속해서 같은 경고를 발함으로써(2:18;7:27), 음행으로 인한 죄의 엄중한 심판을 강조하고 있다(2:18 주석 참조).

성 경: [잠5:6]

주제1: [지혜로운 삶과 간음의 최종적인 대가]

주제2: [음행을 멀리하라]

(주); 생명의 평탄한 길을 찾지 못하며 - '평탄한 길'(*, 오라흐)은 문자적으로 사람들의 잦은 왕래가 있어 그 안전함이 확고하게 보장되는 갈을 가리키며, '찾지 못하며'(*, 펜테팔레스)는 '준비하지 못하다', '예비하지 못하다'란 뜻을 나타내는 바, 본 문구는 특히 '못하며'(*, 펜)가 보다 강한 부정의 의미를 함축하고있다는 점에서(욥 32:13), 음녀의 죄악된 삶은 결단코 생명과 안전이 보장된 길을 예비할 수도 없고 따라서 그러한 길에서 완전히 제외된 대상임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Delitzsch, Gesenius, Holden, Luther, Zockler).

(주); 자기 길이 든든치 못하여도 - '든든치 못하여도'(*, 나우)는 '비틀거리다', '방랑하다'란 뜻을 가지는 바(시 107:27;사 24:20;29:9;렘 14:10;애 4:14), 이는 올바른 삶의 목적과 그 방향을 상실한 채, 궁극적인 귀착지가 음부인 죄된 길에서 방황하는 모습을 비유한 것이다(Wordsworth).

성 경: [잠5:7]

주제1: [지혜로운 삶과 간음의 최종적인 대가]

주제2: [음행을 멀리하라]

2:1 주석을 참조하라.

성 경: [잠5:8]

주제1: [지혜로운 삶과 간음의 최종적인 대가]

주제2: [음행을 멀리하라]

(주); 그 집 문에도 가까이 가지 말라 - 건강한 사람이 격리된 전염병 환자를 대하듯이 철저하게 음녀와 가까이하지 말 것을 경고한다. 이는 곧 죄(음행)의 무서운 전염성을 시사하고 있기도 하다.

성 경: [잠5:9]

주제1: [지혜로운 삶과 간음의 최종적인 대가]

주제2: [음행을 멀리하라]

음행에 대한 엄중한 심판적 결과가 현재적(9, 10절), 종국족(11-14절) 측면에서 기술되고 있다.

(주); 네 존영이 남에게 잃어버리게 되며 - 여기서 '존영'(*, 호드)은 문자적으로 '아름다움', '영예'란 뜻을 가지나 본절 속에서 이는 청년에게서만 찾아볼 수있는 '청순함', '순수함'이라는 의미도 내포한다고 볼 수 있다(단 10:8;호 14:6). 따라서 본 문구는 그러한 청년의 이미지가 음란의 범죄로 말미암아 공공연하게 퇴색되고 상실된다는 사실을 경고하고 있다(Zockler).

(주); 네 수한이 잔포자에게 빼앗기게 될까 하노라 - '수한'은 문맥상 아름다움과 패기, 힘등이 절정에 이르는 청년기를 가리킨다. 그리고 원어상 집단적 의미를 함축하고 있는 '잔포자'(*, 레아케자리)는 탐욕스럽고 잔인한 음녀의 추종자들을 지칭하는 바, 이들은 유혹된 대상을 완전히 영적, 육적 파멸의 지경에 이르게 하고자 혈안이 된 자들이다.

성 경: [잠5:10]

주제1: [지혜로운 삶과 간음의 최종적인 대가]

주제2: [음행을 멀리하라]

(주); 타인이 네 재물로 충족하게 되며 - '재물'(*, 코아흐)은 원래 '힘'을 뜻하나 여기서는 개역 성경의 번역대로 청년이 수고하여 얻은 돈과 재산을(욥 6:22;호 7:9) 가리킨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Delitzsch). 또한 '타인'(*, 자림)은 위에서 언급된 '음녀와 그 추종자들'을 가리킨다. 청년이 애써 수고하여 얻은 재물이 그가 음녀의 유혹에 빠짐으로써 일순간에 상실될 것임을 경고하고 있는 본 문구는 음행의 결과가 청년에게 있어 얼마나 치명적인 것인가의 일면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6:26). 한편 하반절은 상반절과 병행의 의미로 사용되었다.

성 경: [잠5:11]

주제1: [지혜로운 삶과 간음의 최종적인 대가]

주제2: [음행을 멀리하라]

현세적, 가시적 파멸(9, 10절)에 이어 삶의 종국에 닥칠 파멸을 기술한다.

(주); 네 몸, 네 육체가 쇠패(衰敗)할 때에 - 여기서 '몸'(*, 바사르)은 단순히 '살덩이'(욥 31:31)를, '육체'(*, 쉐에르)는 뼈와 조직을 포함한 '육신'을 가리키는바, 이들은 곧 현세적 삶에 대한 시적 병행의 의미로 쓰여진 것이다. 따라서 본 문구는 인간의 현세적 삶의 마지막 상황을 가리키는 것이다.

(주); 한탄하여(*, 나하메타) - 이는 원어상 '바다의 요동함'(사 5:30), '사자의울부짖음'(28:15), '사람들의 애통함'(겔 24:23) 등의 의미로 사용되었으나 여기서는 명백한 목적없이 정욕과 방종 가운데 지낸 죄악된 삶에 대한 절망적인 탄식으로 이해할 수 있겠다(Delitzach).

성 경: [잠5:12]

주제1: [지혜로운 삶과 간음의 최종적인 대가]

주제2: [음행을 멀리하라]

1인칭 어법으로 그 삶에 대한 회한이 자괴적인 탄식으로 기술된다.

(주); 훈계 - 1:2 주석을 참조하라.

(주); 꾸지람 - 3:12 주석을 참조하라.

성 경: [잠5:13]

주제1: [지혜로운 삶과 간음의 최종적인 대가]

주제2: [음행을 멀리하라]

(주); 청종치 ... 귀를 기울이지 - 이들은 모두 '주의깊게 듣고 순종하다'란 원어상의 의미를 가지는 바(신 26:14;삼하 12:18), 본절은 피교훈자의 타락과 그로 인한 절망이 결코 교훈자의 훈계나 인도가 없어서가 아니라 정욕에 눈이 멀어 말씀을 배격하고 순종치 않은 자신의 어리석음 때문이라는 사실을 보여 준다.

성 경: [잠5:14]

주제1: [지혜로운 삶과 간음의 최종적인 대가]

주제2: [음행을 멀리하라]

(주); 많음 무리들이 모인 중에서(*, 베토크 카할 웨에다) -여기서 '카할'은 특별히 부름받은 자들의 모임(회중)을(*, LXX), '에다'는 일반적인 군중들의 모임(집회, , LXX)을 각각 가리키나 여기서는 특별한 구분없이 많은 사람들의 모임을 강조하기 위해 두 단어를 복합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보여진다(Delitzsch). 한편 이 말들은 성경에서 백성을 재판했던 70인의 장로들을 지칭하는 데 사용하기도 하였다(민 25:7;35:12).

(주); 모든 악에 거의 빠지게 되었었노라 - 곧 많은 사람들 중의 한 구성원으로 속해 있으면서도 그 악행을 자제하지 못하고 오히려 그들에게 해를 끼치는 모든 종류의 종교적, 도덕적 범죄를 서슴없이 저지르게 됨을 가리킨다. 한편 죄클러(Zockler)는 여기서의 '악'을 죄악의 결과로 파생되는 '형벌'의 의미로 파악해(출 5:19;삼하 16:18;사10:6 참조) 본절을 '많은 군중들 앞에서 그 죄악에 따른 치명적인 보응을 받게 되었다'란 뜻으로 해석한다.

성 경: [잠5:15]

주제1: [지혜로운 삶과 간음의 최종적인 대가]

주제2: [순결한 사랑]

음행에 대한 엄중한 심판적 경고를 기술한 데 이어 저자는 아가서에 나타나는 바와 같은 에로틱한 비유들을 통해 건전하고 순결한 결혼 생활을 권고하고 있다(15-19절).

(주); 네 우물에서 ... 네 샘에서 - 고대 근동에 있어서 '샘'과 '우물'은 매우 소중한 자산 중의 하나로 여겨졌기에 이 말은 유다 지파(사 48:1) 또는 이스라엘(민 24:7) 등에 비유되기도 하였던 바, 여기서 아내를 '샘'과 '우물'에 비유한 것은(아 4:12) 아내에 대한 소중함을 특별히 강조하기 위함이다. 또한 '마시며'(*, 쉐테)란 말 속에는 본능적인 욕구의 충족이란 뜻이 함의되어 있는바, 본절은 정상적인 부부 사이의 건전한 성생활을 권면하는 것으로서 순결하고 깨끗한 성생활은, 건강에 유익한 맑은 샘물을 마시는 것과 같다는 사실을 비유하고 있다(고전 7:9).

성 경: [잠5:16]

주제1: [지혜로운 삶과 간음의 최종적인 대가]

주제2: [순결한 사랑]

(주); 네 샘물을 ... 네 도랑물을 - 본절은 학자들 간에 다양하게 해석되어진다. (1)'샘물'가 '도랑물'을 부부 관계를 통해 얻은 '자녀'들로 보고 그들의 선한 행실이 풍성한 물줄기처럼 넘치게 될 것을 가리킨다고 해석한다(Aben Ezra, Holden, Wardlaw).(2) '샘물'과 '도랑물'을 남편의 힘, 곧 '생산력'으로 보아 그러한 생산력을 오직 결혼 관계 안에서만 행사할 것을 반어법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해석한다(Delitzsch).(3) 전후 문맥과는 연결이 가장 자연스러운 해석으로 '샘물'과 '도랑물'을 모두 아내에 대한 비유로 보아 '네 아내를 순결한 결혼 생활 안에만 숨겨두라'란 뜻으로 이해한다(Origen, LXX). 본 문구는 (3)의 해석에 근거할 때 음행의 추악함을 드러내는 동시에 합법적으로 맞아들인 아내의 소중함을 강조하려는 저자의 의도를 분명하게 보여 주고 있다.

성 경: [잠5:17]

주제1: [지혜로운 삶과 간음의 최종적인 대가]

주제2: [순결한 사랑]

(주); 그 물로 ... 나누지 말라 - 16절의 내용이 다시 반복되고 있는 본절은 또한 16절의 견해들에 따라 그 해석이 상이하다. 곧 (1)의 견해에 따를때 본절은 '합법적인 결혼생활 속에서만 네 자녀들이 태어나게 하라, 결코 부정한 성관계를 통해 자녀들을 낳아집 밖에 두는 일이 없도록 하라'란 뜻으로 해석될 수 있으며, (2)의 견해는 '네 본능적인 욕구를 결코 아내가 아닌 다른 여자를 통해 충족시키지 말라'란 뜻으로 해석된다. 한편 가장 타당한 (3)의 견해에 의거할 때 본절은 합법적인 아내와의 충실하고 순결한 결혼 생활을 재삼 강조하여 권고하는 내용으로 이해된다.

성 경: [잠5:18]

주제1: [지혜로운 삶과 간음의 최종적인 대가]

주제2: [순결한 사랑]

(주); 네 샘으로 복되게 하라 - 여기 '네 샘'(*, 마코레카)은 '아내'를 지칭하는 것으로 본 문구는 자신의 아내로 하여금 자녀를 낳아 기를 수 있도록 하라는 의미이다(Bertheau, Delitzsch, Zockler). 여기서는 자녀의 출산을 하나님의 축복으로 여겼던 히브리인들의 축복 개념이 여실히 반영되어 있다(창 30:1-8).

(주); 네가 젊어서 취한 아내를 즐거워하라 - 여기서 '젊어서 취한 아내'는 '젊음의 아름다운 소산으로 네게 준 아내'(Umbreit), 또는 '네가 젊을 때 결혼한 아내'(Delitzsch)를 가리킨다. 그러한 아내와 평생을 같이 하면서 그 안에서만 즐거움과 기쁨을 얻으라는 교훈이다.

성 경: [잠5:19]

주제1: [지혜로운 삶과 간음의 최종적인 대가]

주제2: [순결한 사랑]

유일한 사랑의 대상인 젊은 아내의 매력과 아름다운 특성을 그러한 속성을 지닌 동물들에 비유해 회화적으로 묘사하고 있다(아 4:5;8:14). 사랑스러운 암사슴(*, 아옐레트 에하빔) - 여기서 '아옐레트'는 성숙한 영양(羚羊)을 가리키는 것으로 이미 셈족에게 있어서 우아한 다리와 아름다운 눈 때문에 사랑스런 여인의 상징으로 곧잘 비유되어 왔었다(Delitzsch). 또한 '에하빔'은 에로틱한 의미에서의 이성적 사랑을 나타내는 말이다(7:18).

(주); 아름다운 암노루(*, 야엘라트헨) - '야엘라트'는 '기어 올라가는것'(*, 야알)이란 말에서 파생되어 '야생 염소'를 가리키는데 그 우아한 모습으로 인해 고대 근동에 있어서 연애 대상에 대한 탁월한 사랑과 애정을 표현하는 데 보편적으로 비유되어 왔다(Zockler). 또 이 동물은 아랍과 페르시아의 시문헌에서도 많이 보여진다(Umbreit).

(주); 그 품을 항상 족하게 여기며 - '품'(*, 다데이하)은 원어상 사랑의 처소로서의 '유방'을 가리키며(겔 23:3, 8, 21), '족하게'(*, 예라우카)는 '갈증을풀만큼 흠뻑 마시다'란 문자적 의미를 가진다. 그러나 상징적으로 이는 아내의 사랑이 그 남편으로 하여금 항상 새로운 만족으로 흡족시켜 줄 것이란 뜻을 함축하고 있다. 한편 70인역(LXX)은 이런 에로틱한 표현을 피하여 원전의 의미를 많이 희석시키고 있다.

(주); 연모하라(*, 티쉐게) - 이는 '취하다'란 뜻의 동사 '솨가'(*)에서 유래된 것으로(20, 23절;22:1;사 28:7), 부부는 마땅히 서로에 대해 술에 취하듯 취해야한다는 것, 곧 부부간에 지고(至高)의 행복감을 얻게 하는 열렬한 사랑의 상태를 나타내는 말이다(Delitzsch).

성 경: [잠5:20]

주제1: [지혜로운 삶과 간음의 최종적인 대가]

주제2: [순결한 사랑]

저자는 본장의 내용을 피교훈자에게 다시 한번 주지시키려는 의도에서 합법적인 부부 생활의 유익성(15-19)을 기술한 직후에, 무익하고 맹목적인 정욕에의 탐닉에서 파생되는 음행의 부당성을 반어법적으로 재차 강조하여 지적하고 있다.

(주); 음녀 ... 이방 계집 - 2:16 주석을 참조하라.

성 경: [잠5:21]

주제1: [지혜로운 삶과 간음의 최종적인 대가]

주제2: [순결한 사랑]

피교훈자에게 합법적으로 결혼한 아내의 순결함과 소중함을 들어 음행의 부당성을 지적한 저자는 이제 최종적으로 이를 하나님의 전능하심과 죄(음행)에 대한 궁극적인 심판, 곧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수직적 관계로 귀착시켜 음행의 부당성을 종교적 의미에서 강도높게 설파하고 있다.

(주); 대저 사람의 길은 여호와의 눈 앞에 있나니 - 여기서 '사람의 길'(*, 다레케 이쉬)은 각 사람들의 삶의 여정, 또는 개개인의 행동 양식을 가리키며, '여호와의 눈'(*, 에이네이 예화)은 모든 피조물을 감찰하시는 하니님의 신적 능력에 대한 신인동형동성론적 표현이다. 인간의 행위와 그 모든 삶의행적을 하나님 앞에서 여실하게 드러날 수밖에 없다. 곧 '주의 눈은 악한 자와 선한 자를 살피면서 모든 것을 감찰하신다'(15:3)는 말씀처럼 피조된 인간은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죄악된 행위를 조금도 은폐시킬 수 없다는 뜻이다(욥 24:23;31:4;34:21;렘16:17;32:19;호 7:2;히 4:13). 실로 인간은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 유지 없이 어떠한 참된 삶의 목적과 방향도 설정할 수 없으며 바른 종교적, 도덕적 행위 능력과 판단력도 소유할 수 없다. 오직 '여호와의 눈'을 의식하고 그분의 뜻에 합당한 삶을 영위할 때에야 만이 진정한 구원의 길을 발견할 수 있는 것이다. 한편 본절과 내용상 연결에 있어 본 문구는 음행이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신성한 부부관계를 파괴시키는 비윤리적 죄악일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 직접적으로 엄히 금하신 계명임을 상기시키고 있다(출 20:14).

(주); 평탄케 하시느니라(*, 메팔레스) - 이 말은 원어상 '평탄케 하다'(6절;4:26), '정확히 헤아리기 위해 저울에 달아보다'(Buxtorf, Gesenius) 등의 뜻을 가지며 여기서는 후자의 견해가 더 합당한 듯하다(pundereth, KJV). 곧 하나님은 인간의 행위와 그 마음의 숨은 동기를 헤아리시며 선악 간의 모든 일을 판단하신다(벧전2:23;계 20:13 참조).

성 경: [잠5:22]

주제1: [지혜로운 삶과 간음의 최종적인 대가]

주제2: [순결한 사랑]

(주); 악인은 자기의 악에 걸리며 - 1:16, 17과 유사한 표현으로 여기서 '걸리며'(*, 일레케두노)는 '그물이나 함정, 덫에 걸려 잡힌다'는 뜻이다. 곧 자신의 악한 정욕을 충족시키기 위해 부정을 행한 자는 결국 그 죄에 대한 엄중한 보응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그러한 자는 현세적으로는 스스로 인격적 파탄의 지경에 이르게 되며, 종국적으로는 하나님의 심판을 모면할 수 없게 된다(마 26:52; 계13:10).

(주); 그 죄의 줄에 매이나니 - 상반절과 그 의미상 병행을 이루는 구절이며 여기서 '줄에 매이나니'(*, 베하벧리 이타메크)는 견고한 올가미에 강하게 동여맨다는 뜻으로 이러한 매임은 곧 죽음과 직결되는 것이다(1:31, 32; 11:5; 18:7;29:6; 시 7:15;40:12;사 5:18;요 8:34;벧후 2:19).

성 경: [잠5:23]

주제1: [지혜로운 삶과 간음의 최종적인 대가]

주제2: [순결한 사랑]

(주); 그는 훈계를 받지 아니함을 인하여 죽겠고 - 여기서 '받지 아니함'(*, 베인)은 원어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뜻이므로 본 문구는 '훈계가 없어서 죽겠고'라는 문자적 의미를 가진다(shall die without instruction, KJV). 그러나 이러한 문자적 해석은 마치 음행을 행한 자가 교훈자의 훈계를 전혀 듣지도 알지도 못한 상태에서 범죄한 것처럼 내용을 왜곡시킬 위험이 있다. 따라서 '받지 아니함'은 이미 주어진 훈계를 배격하고 순종하지 않았다라는 의미로 보는 것이 더 타당하다(Vulgate,Umbreit). 곧 본 문구는 음행자가 교훈자의 간곡한 훈계를 듣지 않고 자의적으로 범죄하는 어리석음 때문에 영멸의 죽음을 면할 수 없게 되리라는 뜻이다.

(주); 미련함이 많음을 인하여 혼미하게 되느니라 - '미련함'(*, 이웰레토)은'완악하고 어두운 마음'이란 뜻으로 여기서는 좀더 구체적으로 자제할줄 모르는 육체적 정욕을 가리키며(Delitzsch), '혼미하게 되느니라'(*, 이쉐게)는 '술에 취해 비틀거리다'(19, 20절)란 뜻을 가지는 바, 본 문구는 술에 취해 자신의 갈 길을 찾지 못하고 헤매이는 어리석은 자처럼 교훈자의 훈계를 무시하고 자신의 정욕에 따라 행동함으로써 하나님께서 제시하신 정도(正道)를 이탈해 멸망으로 치달아 가는 음행자의 비참한 말로(末路)를 여실하게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성 경: [잠6:1]

주제1: [지혜와 어리석음]

주제2: [보증하지 말라]

본장에 나타나는 4개의 경고적 교훈들 가운데 첫 번째 것인 경솔한 담보와 보증에 대한 경계가 5절까지 이어진다.

(주); 이웃을 위하여 담보하며(*, 아라베타 레레에카) - 문자적으로 친분 관계가 있는 사람이나 동료를 뜻하는 '이웃'(레레에카)이 여기서는 구체적으로 담보를 잡힌 채무자를 가리키며, '담보하여'(아라베타)는그 채무자에 대해 담보 제공을 통한 보증인이 된다는 의미이다(Delitzsch). 본 문구와 같은 담보 행위는 구약 이스라엘 역사 전반에 걸쳐 성행했었으며(레 6:2;느 5:3), 특히정치, 경제적으로 황금기를 구가하면서 활발한 상행위가 이루어졌던 솔로몬 당시에는 보편적으로 행해졌었다. 그러나 신앙적 측면이 아닌 순수 상업적 의미에서 이루어진 경솔하고 성급한 담보 행위는 사회적으로 심각한 폐해를 유발시켰다. 한편 본 문구에 나타난 '담보'란 말은 구약에서 물질적, 영적 측면 모두에 대해 매우 다양하게 사용되었으나(창 43:9;44:33;욥 17:3;사 36:8;38:14;겔 27:27), 신약에서는 한 군데를(몬19절) 제외하고는 거의 영적 의미로(*, 아라본) 쓰여졌다(고후 1:22;5:5;엡 1:14).

(주); 타인을 위하여 보증하였으면(*, 타카에타 라자르 카페카) - 혹자는 '타인'(라자르)을 문자적 의미 그대로 '이방인'으로 해석하나(Plumpte, Wordsworth), 본 문구의 문맥상 일반적으로 자기 아닌 다른 사람을 지칭하는 '아헤르'(*)와 동류로 해석하는 것이 타당하다(Delotzsch). 곧 이는 상반절의 '이웃'과 병행을 이루는 말이다. 한편 '보증하였으면'(타카에타 카페카)이란 말은 문자적으로 '(어떤 사람의) 손을 때리다'란 뜻을 가지는 바, 채권자가 채무자의 손을 치는 상징적인 행위를 통해 저당권이 성립되었던 구약 시대의 관례에서 파생된 말이다(욥17:3). 따라서 이는 채무자가 보증서를 자기 손으로 침으로써 채무자의 의무가 보증인에게 이관되었음을 나타내는 상징적 표현으로 볼 수 있다(Lee).

성 경: [잠6:2]

주제1: [지혜와 어리석음]

주제2: [보증하지 말라]

경솔하고 성급한 담보와 보증의 폐해를(11:5;20:16) 결과적 측면에서 기술한다.

(주); 네 입의 말로 네가 얽혔으며 ... 잡히게 되었느니라 - 여기서 '얽혔으며'(*, 노카쉬타)는 '덫이나 그물에 걸리다'란 뜻으로 부지중에 잡히게 되는 것을, '잡히게'(*, 닐레카데타)는 잡히게 되는 것을 의식하면서도 걸려드는 것을 의미한다(5:22). 따라서 본절은 자신의 성급한 판단으로 이루어진 담보와 보증 때문에 알게 모르게 당하게 될 곤경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네 입의 말'의 연속적인 반복은 그러한 곤경의 모든 책임이 바로 자기 자신에게 있음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고대 히브리 사회에 있어 잘못된 보증의 결과 재산을 압류당하거나 종으로 팔리는 경우가 허다했다(왕하 4:1;마 18:25).

성 경: [잠6:3]

주제1: [지혜와 어리석음]

주제2: [보증하지 말라]

(주); 네 이웃의 손에 ... 이같이 하라 - 이는 잘못된 담보와 보증에 대한 예방적 측면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당하게 된 피해의 지경에서 처신해야 할 방법을 교훈하는 것이다. 한편 개역 성경에는 그 의미가 잘 나타나 있지 않으나 원문상에 있는 '에포'(*, then)는 조속한 실행을 촉구하는 강조형 불변사이다(창 27:32;43:11;욥17:15).

(주); 겸손히(*, 히테라파스) - 문자적으로 '짓밟다'란 뜻인 바, 이는 자신을 짓밟아 낮추기까지 굴복하라는 의미로서 철저한 겸양의 자세를 지시하는 말이다(Aben Ezra, Michaelis, Emmanuel).

(주); 간구하여 스스로 구원하되 - 여기서 '간구하여'(*, 라하브)는 '심하게 재촉하다', '성가시게 하다'란 문자적 의미를 가지며 단순히 애원하거나 사정하는 것이 아니라 목적을 달성할 때까지 끈덕지게 조르는 것을 가리킨다. 따라서 본절은 그렇게까지도 해서 그 잘못된 담보와 보증의 의무에서 벗어날것을 촉구하고 있다.

성 경: [잠6:4]

주제1: [지혜와 어리석음]

주제2: [보증하지 말라]

(주); 네 눈으로 ... 눈꺼풀로 ... - 3절의 내용을 보다 강화시킨 것으로 곧 잠시도 쉬지 말고 그 의무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노력하라는 뜻의 비유적 표현이다(시 132:4, 5). 이러한 지경에 빠진 자는 그 담보와 보증의 의무에서 완전히 벗어났을 때에야 평안한 휴식과 수면을 취할 수 있는 것이다(Delitzsch).

성 경: [잠6:5]

주제1: [지혜와 어리석음]

주제2: [보증하지 말라]

(주); 노루, 새 - 원전상 '노루'(*, 체비)와 '새'(*, 치포르)는 조급하게 도망갈 길만 찾는 사람을 상징하는 익살스러운 문화적 표현이다(Zockler). 따라서 본절은 그러한 모습으로라도 담보와 보증의 올무에서 벗어날 것을 비유적으로 교훈하는 내용이다.

성 경: [잠6:6]

주제1: [지혜와 어리석음]

주제2: [게으르지 말라]

본장에 나타난 4개의 경고 중 두 번째 것으로 게으른 자에 대한 훈계와 경계가 11절까지 언급된다(24:33, 34).

(주); 게으른 자여 개미에게로 가서 - '개미'(30:25)는 동서고금(東西古今)을 통해 부지런하고 준비성 있는 곤충으로 알려져 있는 바, 저자는 이러한 미물의 속성을 통해 만물의 영장인 사람의 허물을 역설적으로 꼬집고 있다. 한편 '게으른 자'(*, 아첼)의 문자적 의미는 '빈둥거리며 나태하게 지내는 자'이다.

성 경: [잠6:7]

주제1: [지혜와 어리석음]

주제2: [게으르지 말라]

(주); 두령, 간역자, 주권자 - '두령'(*, 카친)은 원어상 '결정권을 가진 지도자'를 가리키는 바 이는 주로 재판관을 지칭하는데 쓰여진 말이며(사 1:10;3:6, 7), '간역자'(*, 쇼테르)의 본래 의미는 '쓰다'(write)로서 '서기관'을 가리키나 여기서는 감독이나 경찰 직책을 수행하는 모든 공직자들을 총칭한 말이다(출 5:6, 19). 또한 '주권자'(*, 모쉘)는 '통치하다' 라는 뜻의 '마솰' 에서 파생된 말로 전체 국가의 통수권자를 가리킨다. 곧 이 단어들은 사법권, 경찰권, 행정권 등 국민들에 대한 통제와 지배를 목적으로 하는 모든 권력을 상징한다(Delitzsch). 따라서 본절은 8절과의 연계하에 감시자 없이 자발적으로 일하며, 어려울 때를 대비하는 개미의 생활자세를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성 경: [잠6:8]

주제1: [지혜와 어리석음]

주제2: [게으리지 말라]

6절에 언급된 '그 하는 것'에 대한 구체적인 지적이다. 여기서 여름동안은 일반적으로 추수기를 포함하는 무더운 기간을(렘 8:20), 추수 때는 보리 추수기인 3월과 과실과 곡식의 추수기인 9월을 함께 지칭하는 말인 바, 본절은 일할 수 없는 겨울을 제외하고는 쉼없이 활동하는 개미의 근면성과 준비성을 암시하고 있다(Toy).

성 경: [잠6:9]

주제1: [지혜와 어리석음]

주제2: [게으리지 말라]

개미를 통한 비유적 훈계에 이어 저자는 이제 직접적으로 게으른 자를 향해 경고적인 권면을 발하고 있다. 특히 본절은 반복되는 반어법적 표현을 통해 무절제하고 방종한 생활 자세를 강력하게 경고한다.

성 경: [잠6:10]

주제1: [지혜와 어리석음]

주제2: [게으리지 말라]

(주); 좀더 자자, 좀더 졸자 - '좀더'(*, 메아트)는 원어상 '작은'이란 뜻으로 여기서는 그렇게 작고 사소한 것에 만족한다는 의미이다(Delitzsch). 곧 본절은 사소하고 무절제한 안락함과 타협하는 게으른 자의 생활 자세를 풍자적으로 묘사한 것이다(24:33). 이러한 타협은 결과적으로 전인격의 피폐함을 가져오게 된다.

(주); 손을 모으고(*, 히부크 야다임) - 문자적으로 손을 가슴에 가로 얹어 대는 모습을 가리키는 바, 이는 성경에서 일반적으로 게으름을 묘사하는 상징적인 표현이다(전 4:5, Delitzsch).

성 경: [잠6:11]

주제1: [지혜와 어리석음]

주제2: [게으르지 말라]

10절에 대한 필연적인 결과를 기술한다.

(주); 네 빈궁이...네 곤핍이 - 여기서 '빈궁'(*, 레아쉐카)과 '곤핍'(*, 마흐소레카)은 모두 '결핍되다'란 뜻의 어근에서 파생된 말로 물질적 의미에서의 '가난'을 가리킨다. 한편 '강도'(*,메할레크)는 문자적으로 '빨리 걷는 자'(시 104:3;전4:15), 또는 '여행자'(삼하 12:4,travelleth, KJV;vagabond, RSV)를 가리키는 바, 70인역(LXX)은 이를 사악한 목적을 가진 '악한 여행자'로 번역했다. 따라서 개역 성경의 '강도'는 후반절의 '군사'와 외형상의 병행을 위해 쓰여진 것으로 보여진다. 곧 이는 '발빠른 악한 여행자가 악의를 가지고 너를 따라 잡아 덮치는 것처럼 가난이 그렇게 올 것이다' 라고 역하는 것이 원전에 더 충실한 번역이다(Muffet). 또한 '군사'(*, 케이쉬 마겐)는 문자적으로 '방패를 가지고 무장한 사람'을 뜻하는 바, 아무런 준비 없이 무방비로 이러한 상대를 이길 수 없듯이 게으른 자 역시 그렇게 다가온 가난 앞에서 무력할 수밖에 없음을 비유한 것이다. 곧 여기서 '강도'는 상황의 불예측성을, '군사'는 상황의 불가항력성을 나타내는 바, 게으른 자에게는 빈궁과 곤핍이 불시에 또 도저히 돌이켜 막을 수 없게 찾아오리라는 뜻이다.

성 경: [잠6:12]

주제1: [지혜와 어리석음]

주제2: [불량한 자에 대한 경고]

본장의 세 번째 교훈인 보편적인 악행에 대한 경고가 19절까지 이어진다.

(주); 불량하고 악한 자 - '불량한 자'(*, 벧리야알)은 원어상 '...없는'이란 뜻의 '벧리'(*)와 '유익'이란 뜻의 '야알'(*)이 복합된 말로 사회에 아무런 유익이 없는 무가치한 훼방꾼을 가리킨다. 이는 성경 곳곳에서 우상 숭배자(신13:13), 악한 자(욥 34:8;시 41:8;101:3;마 1:11), 신성 모독자(삼상 1:16), 적그리스도(고후 6:15) 등의 뜻으로 나타난다. 한편 '악한 자'는 '불량한 자'와 동족어로서 이들은 성경의 용례상 거의 병행어로 쓰여진다(1:10 주석 참조).

(주); 그 행동에 궤휼한 입을 벌리며 - 악인의전 삶이 진리에서 벗어난 거짓되고 왜곡된 것임을 보여 준다. 곧 그는 자신의 악행을 거짓된 말로 합리화시킴으로써 남을 속이는 자이다. '궤휼한 입'에 대해서는 4:24 주석을 참조하라.

성 경: [잠6:13]

주제1: [지혜와 어리석음]

주제2: [불량한 자에 대한 경고]

(주); 눈짓을 하며(*, 코레츠 베에나) - 문자적으로 '악의를 가지고 눈을 까박거리다'란 뜻으로서, 속이는 자들의 일반적인 특성으로(10:10;시 35:19) 나타난다(Delitzsch).

(주); 발로 뜻을 보이며(*, 몰렐 베라겔로) - 문자적 의미는 '발로 말하다'이다. 이는 발이 쉽게 눈에 띄지 않듯이, 은밀하게 자신의 악의를 드러내는 것을 가리킨다.

(주); 손가락질로 알게 하며(*, 모레 베에츠베오다) - 원어상으로 '손가락으로 가리키다(겨누다)'란 뜻이다. 이러한 모습은 매우 다양한 의미를 가지나 여기서는 남을 모해하거나 조롱, 경멸한다는 뜻으로 보여진다(Toy). 곧 본절은 악행이 습관화된 자는 그 신체의 각 지체들 또한 부정과 불법의 도구로 사용된다는 것을 보여 주며(롬 6:19), 이는 신약에 언급된 예수의 교훈과도 그 맥을 같이 한다(마5:29, 30).

성 경: [잠6:14]

주제1: [지혜와 어리석음]

주제2: [불량한 자에 대한 경고]

저자는 여기서 악한자의 실체를 점층법적으로 드러낸다. 곧 그는 모든 감정과 이성의 좌소인 마음부터가 악을 향해 있으며(패역을 품으며), 그로 말미암아 그의 전 삶이 악을 도모하고(악을 꾀하여), 또한 악을 실행에 옮기는 것에(다툼을 일으키는) 몰두한다는 것이다.

(주); 패역 - 2:12 주석을 참조하라.

(주); 다툼을 일으키는(*,미데님 예솰레아흐) - 문자적으로 '다툼을 던지다(보내버리다)'란 뜻인 바(Bertheau),이는 악한 자가 있는 곳은 어디든지 사적, 공적으로 분쟁의 말미가 생겨난다는 의미이다.

성 경: [잠6:15]

주제1: [지혜와 어리석음]

주제2: [불량한 자에 대한 경고]

1:26-28 주석을 참조하라.

성 경: [잠6:16]

주제1: [지혜와 어리석음]

주제2: [음행에 대한 경고]

불량하고 악한 자에 대한 구체적인 사례가 신체의 각 부분과 관련지어 19절

까지 서술된다.

(주); 여호와의 미워하시는...육칠 가지니 - 상징적 수를 이용하는 문학 형식은 아라비아나 페르시아 문학에 있어서 보편적으로 나타난다(Umbreit). 본서 또한 아굴의 잠언(30:7-9, 24-28)에서 이러한 형식을 보여 주나 솔로몬의 저작에서는 이 곳에서만 유일하게 나타난다. 혹자는 본문에 열거된 악 중, 앞의 여섯 가지보다도 일곱 번째 악을 하나님께서 특별히 미워하시는 것이라고 구분하나(Lowenstein, Von Geriach), 여기서의 '육칠'은 수사학적 병행의 의도로 쓰여진 표현일 뿐이다(Elster,Zockler). 곧 본문에 나열된 일곱 가지 악행은 모두 동일하게 여호와께서 미워하시는 것으로서 이는 마태복음 5:3-10에 나타난 8가지 복의 내용과 적절한 대조를 이룬다.

성 경: [잠6:17]

주제1: [지혜와 어리석음]

주제2: [음행에 대한 경고]

(주); 교만한 눈(*, 에나임 라모트) - 문자적 의미는 '높은 눈'으로서 상징적으로는 눈이 마음의 상태를 나타낸다는 점에서 교만한 마음을 가리킨다(30:13;욥 21:22;40:11;시 18:27;131:1). 일곱 가지 악덕 중 제일 먼저 '교만'을 언급한 것은 곧 교만이 모든 죄의 근본이 되기 때문이다(엡 4:2 비교).

(주); 거짓된 혀 - 곧 의도적으로 진리를 왜곡시키고 사람을 속여 파멸케 만드는 '거짓말'을 가리킨다(시 5:6;120:3, 4:호 4:1-3;계 21:8).

성 경: [잠6:18]

주제1: [지혜와 어리석음]

주제2: [음행에 대한 경고]

(주); 악한 계교를 꾀하는 마음 - 14절 주석을 참조하라.

(주); 빨리 악으로 달려가는 발 - 1:16주석을 참조하라.

성 경: [잠6:19]

주제1: [지혜와 어리석음]

주제2: [음행에 대한 경고]

(주); 거짓을 말하는 망령된 증인(*, 야피아흐 케자빔에드 솨케르) - 문자적 의미는 '거짓을 호흡하는 거짓 증인'이다(14:5, 25;19:5,9). 곧 사람의 호흡이 그 생명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이듯이 거짓 증인은 거짓을 그 삶에 적용시키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는 자이다. 실로 이러한 위증(僞證)은 대인, 대사회적 관계에 심각한 폐해를 유발시키기에 십계명에서도 엄중한 금지 규례로 지적된바 있다(출 20:16).

(주); 형제 사이를 이간하는 자 - '이간하는 자'(*,메솰레아흐 메다님)는 '다툼과 분쟁을 보내는 자' 란 문자적 의미를 가지는 바, 본 문구는 자신의 이기적 욕망을 충족시키려는 악의적인 범죄를 지적하고 있다. 관계의 단절과 분리는 사단의 죄적 도구인 반면 화목은 그리스도께서 그 보혈을 흘리시기까지우리에게 요구하시는 바이다(고후 5:18;골 1:18;요일 2:2).

성 경: [잠6:20]

주제1: [지혜와 어리석음]

주제2: [여호와께서 미워하시는 것]

본장에 나타난 마지막 경고인 동시에 5장과 직접 연관되는 음행의 문제가 7장까지에 걸쳐 재언급된다. 1:8;3:1 주석을 참조하라.

성 경: [잠6:21]

주제1: [지혜와 어리석음]

주제2: [여호와께서 미워하시는 것]

3:3 주석을 참조하라.

성 경: [잠6:22]

주제1: [지혜와 어리석음]

주제2: [여호와께서 미워하시는 것]

(주); 다닐 때에...잘 때에...깰 때에 - 이는 곧 사람의 전 삶에 대한 상징적 표현으로서(신 6:7;11:19), 3;23,24과 유사한 의미이다.

(주); 너로 더불어 말하리니(*, 테시헤카) - '숙고하다' 또는 '친근하게 대화하다'란 문자적 의미를 가진다. 본절은 '아비의 명령과 어미의 법' 곧 포괄적 의미에서의 '지혜'가 피교훈자의 생각에 올바른 판단력, 통찰력을 부여하며 이의 실천에 대한 타당한 지침을 마치 친근한 벗이 충고하듯 일러 준다는 것을 의미한다(Delitzsch).

성 경: [잠6:23]

주제1: [지혜와 어리석음]

주제2: [여호와께서 미워하시는 것]

(주); 명령은 등불이요 법은 빛이요 - 여기서 '명령'은 항목별로 나열되는 구체적인 계율을, '법'은 단순한 모세 율법뿐 아니라 하나님의 전율례 또는 하나님의 뜻을 가리킨다(3:1 주석 참조). 따라서 '등불'(*, 네르)은 그러한 특정 범주에 대한 인간의 자세를 조명하는 특별한 빛을 가리키며, '빛'(*, 오르)은 문자적 의미 그대로 인간의 전 삶을 조명하고 규제하는 일반적인 빛을 가리킨다.

(주); 훈계의 책망은 곧 생명의 길이라- 여기서 '훈계의 책망'(*, 토케호트 무사르)은 영적, 도덕적 교화를 목적으로 하는 교육적 의미에서의 징계를(Delitzsch) 가리킨다(1:2 주석 참조). 한편 이러한 책망은 곧 피교훈자에게 참된 생명을 얻는 방법과 그 방향을 제시하여준다.

성 경: [잠6:24]

주제1: [지혜와 어리석음]

주제2: [여호와께서 미워하시는 것]

20-23절까지 언급된 '지혜'(명령과 법)에의 순종을 촉구한 목적이 기술된다. 곧 저자는 그러한 순종만이 피교훈자인 청년에게 있어 가장 심각한 유혹으로 다가오는 음란을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임을 주지시키고 있다.

(주); 악한 계집에게(*, 메에쉐트 레아) - 문자적으로 '악하고 음란한 여자'를 뜻한다. 여기서 '악한'은 '계집'과 속격 관계로 나타나는데(2:12,14; 15:26; 28:5) 이는 곧 그 음녀의 전생애가 악에 속해 있음을 암시하고 있는 것이다.

(주); 이방 계집의 혀로 호리는 말에 - 2:16 주석을 참조하라.

성 경: [잠6:25]

주제1: [지혜와 어리석음]

주제2: [여호와께서 미워하시는 것]

(주); 네 마음에 그 아름다운 색을 탐하지 말며 - 본절 초두에 '네 마음'이란 말이 등장한 것은 곧 모든 음행의 시발점이 바로 그 마음의 부정함이란 사실을 암시하고 있다(마5:28). 한편 '탐하지 말며'(*, 알 타헤모드)는 문자적으로 '호의를 가지지 말며'란 뜻으로 곧 그 마음에서부터 음란에 대한 작은 기미까지도 제어하라는 것이다(출 20:17).

(주); 그 눈꺼풀에 홀리지 말라 - '눈꺼풀'은 '취하다', '잡다'란 뜻의 '홀리지'(*, 티케헤카)와 함께 남자를 유혹해 사로잡기 위해 추파를 던지는 음녀의 요염한 눈짓을 가리킨다. 한편 고대 근동 문헌에서 '눈꺼풀'은 유혹과 속임의 도구로 많이 등장한다(왕하 9:30 참조).

성 경: [잠6:26]

주제1: [지혜와 어리석음]

주제2: [여호와께서 미워하시는 것]

(주); 한 조각 떡만 남게 됨이며 - '한 조각 떡'(*, 아드 키카르 라헴)은 아직도 이탈리아나 동양 지방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작고 둥근 조각의 떡을 가리키며(Delitzsch, Zockler), 여기서는 가장 작은 것에 대한 비유로 사용되었다(Fleisher). 따라서 본 문구에 극도로 궁핍한 상태를 타나내는 비유적 표현이다(출29:23;삼상 2:36). 곧 저자는 음행의 파국적 결과 중 제일 첫 번째로 빈곤을 언급하고 있다.

(주); 음란한 계집은...사냥함이니라 - '음란한 계집'(*, 에쉐트 이쉬)은 '다른 남자의 부인'이란 문자적 의미를 가지는 바, 이는 곧 '간부'(姦婦)를 지칭하는 말이다(레 20:10). 또한 '귀중한 생명'(*, 네페쉬 예카라)은 원어상 '귀한 영혼' 이란 뜻으로 여기서는 건강한 사람의 전인격을 가리키는 바, 천하보다 귀하다고 할 수 있는 영적, 육적 생명을 지칭한다(시 49:8;마 16:26). 한편 '사냥함이니라'는 1:11 주석을 참조하라. 저자는 음행의 두 번째 파국적 결과로 영적, 육적 사망을 지적하고 있다.

성 경: [잠6:27,28]

주제1: [지혜와 어리석음]

주제2: [여호와께서 미워하시는 것]

음행자의 파국에 대한 당위성이 반어법적 비유를 통해 강조된다. 곧 당연한 귀결을 보여 주는 상황 설정을 통해 음행을 행한 자가 결코 엄중한 심판적 보응을 모면할 수 없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있다(Zockler).

성 경: [잠6:29]

주제1: [지혜와 어리석음]

주제2: [여호와께서 미워하시는 것]

(주); 그를 만지기만 하는 자도 - '만지기만'(*, 하노게아)은 '(어떤 목적을 가지고)손을 대다'란 의미로 여기서는 음란한 목적을 가진 육체적인 접근을 가리킨다. 따라서 본 문구는 직접적인 음행뿐 아니라 간접적인 마음의 음행까지도 용서받지 못할 죄임을 암시하고 있다 하겠다(마 5:28).

성 경: [잠6:30,31]

주제1: [지혜와 어리석음]

주제2: [여호와께서 미워하시는 것]

불가피한 상황에서의 도적질과 고의적인 음행을 비교 언급하는 본문은 후자의 필연적 파국을 부각시키고 있다.

(주); 주릴 때에...도적질하면 - '배'(*, 네페쉬)는 문자적으로 '영혼'(soul, KJV)을 가리키며, 여기서는 인간의 삶에 대한 기본적인 욕구들을 지칭한다(전 6:2,7;겔 7:19). 따라서 본 문구는 생활의 가장 기본적인 요건이 결여되었을 불가피한 경우에서의 도적질을 가정한 것이다.

(주); 사람이 그를 멸시치는 아니하려니와 - 곧 그러한 경우의 도적질은 형벌의 대상이 될지언정 멸시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의미로, 음행의 죄적 무게를 더욱 가중시키려는 의도로 쓰여졌다.

(주); 들키면 칠 배를 갚아야 하리니 - 히브리 율법상 도적질에 대한 배상은 2, 4, 5배의 보상만을 언급한다(출 22:1-3;삼하 12:6;눅 19:8). 따라서 본 문구의 '칠 배'는 성경에서 '7'이 완전수를 상징한다는 점에서, 후반절(자기 집에...다 내어 주게 되리라)에 대한 직접적인 지적으로 볼 수 있다(창 4:24;레 26:28;욥 5:19). 곧 본절은 정상 참작이 되는 범죄에 비해 음행은 돌이킬 수 없고 용서받을 수 없는 범죄임을 드러내 준다.

성 경: [잠6:32]

주제1: [지혜와 어리석음]

주제2: [여호와께서 미워하시는 것]

(주); 무지한 자라(*, 헤사르 레브) - 문자적 의미는 '마음이 없는 자'로서 육욕에 사로잡혀 이성적인 판단 능력이 마비된 상태에 있는 자를 가리킨다(7:7;9:4).

성 경: [잠6:33]

주제1: [지혜와 어리석음]

주제2: [여호와께서 미워하시는 것]

(주); 상함(*, 네가) - 문자적으로 '때리다', '채찍질하다'란 의미로 여기서는 그 간부(姦婦)의 남편이 행음자에게 행하는 육체적 형벌을 가리키는 듯하다(Delitzsch). 한편 70인역(LXX)은 본절의 '씻을 수 없게' 앞에 '영원히'(*, 에이스 톤 아이오나) 란 말을 삽인하여 본절에 나타난 심판적 형벌이 영구적인 효력을 갖는 것임을 보여 주고 있다.

성 경: [잠6:34]

주제1: [지혜와 어리석음]

주제2: [여호와께서 미워하시는 것]

(주); 그 남편이 투기함으로 분노하여 - 원전상 '질투로 인해 그 남편의 불같은 분노가 일어나서' 이다(Delitzsch, Zockler). 곧 이러한 분노는 맹렬한 보복의 감정과 직결된다.

(주); 원수를 갚는 날에 - 이 보복의 대상은 일차적으로 그녀와 통정한 행음자이다. 따라서 본 문구는 그 간부의 남편이 행음자를 가해할 수 있는 모든 경우를 포괄한다(욥 20:28;사 34:8).

성 경: [잠6:35]

주제1: [지혜와 어리석음]

주제2: [여화와께서 미워하시는 것]

(주); 벌금, 선물 - 여기서 '벌금'(*, 코페르)은 용서나 속죄를 위한 뇌물, 또는 속전(續錢)을 의미하며(출 21:30;30:12), '선물'(*, 쉐하드)은 기본 어근의 뜻이 '매수하다'란 것에서도 볼 수 있듯이 자신의 죄과를 부정적으로 은폐하거나 용서받기 위해 주는 뇌물을 가리킨다(출 23:8;신 10:17:16:19;삼상 8:3).

(주); 돌아보지 아니하며...듣지 아니하리라 - '돌아보지'(*, 이사 페네)는 문자적으로 '얼굴을 들어 올리다'란 뜻으로 일반적으로 상대에 대한 호의의 감정을 나타낼 때 쓰여진 표현이다. 또한 '듣지'(*, 요베)는 '동의하다', '묵종하다'란 의미로서 여기서는 행음자의 뇌물에 대한 접수를 가리킨다. 따라서 본절은 피해자인 간부의 남편은 불같은 분노와 보족의 감정 때문에 행음자의 여하한 보상이나 속죄의 표현에도 호의적인 감정을 가지지 않을 것이며, 설득을 위한 뇌물에 결코 용서의 동의를 표하지 않을 것임을 보여 준다(Delitzsch). 곧 그러한 분노는 행음자에 대한 직접적인 가해만으로 풀어질수 없는 치명적인 범죄임을 재삼 주지시키고 있는 것이다.

성 경: [잠7:1]

주제1: [어리석은 지혜자]

주제2: [어리석은 자의 예]

저자는 계속해서 음녀의 유혹에 빠진 한 청년의 실례를 실감있게 구체적으로 묘사함으로써 음녀에 대한 경계를 더욱 생동감 있게 전달하고 있다. 한편 여기서 4절까지는 6:20-23과 마찬가지로 직접적인 훈계에 앞서 알반적인 지혜에의 수용을 권고하고있다.

(주); 내 아들아...네게 간직하라 - 2:1;3:1 주석을 참조하라.

성 경: [잠7:2]

주제1: [어리석은 지혜자]

주제2: [어리석은 자의 예]

(주); 내 명령을 지켜서 살며 - 4:4주석을 참조하라.

(주); 네 눈동자처럼 지키라 - '눈동자처럼'(*, 케이숀 에네카)은 원어상 '눈안에 작은 사람처럼'이란 뜻으로 곧 눈망울에 비친 사람의 작은 모습에서 유래된 말이다(Delitzsch, Zockler). 한편 이 말은 성경에서 소중한 가치를 지닌 것으로 특별한 보호의 대상이 되는 것을 상징한다(신 32:10;시 17:8).

성 경: [잠7:3]

주제1: [어리석은 지혜자]

주제2: [어리석은 자의 예]

(주); 이것을 네 손가락에 매며 - 혹자는 이를 부적의 일종으로 보나(Umbreit), 여기서는 반지와 같은 일상적인 장식의 용도를 가리킨다(Zockler). 곧 본 문구는 이러한 일상적인 용구와 같이 지혜의 교훈을 항상 곁에 두고 간직하며 그대로 이행하라는 의미이다. 또한 이는 이스라엘 사람들이 그들의 율법(쉐마)을 새겨 가죽으로 된 줄로 자신들의 손이나 이마에 매고 다닌 사실을 상기시켜 준다(출 13:9, 16:신6:4-9;11:13-21). 특히 이를 손에 맬 때에는 왼팔과 가운데 손가락에 각각 일곱 번씩 감아 매었다(Delitzsch).

(주); 네 마음판에 새기라 - 3:3 주석을 참조하라.

성 경: [잠7:4]

주제1: [어리석은 지혜자]

주제2: [어리석은 자의 예]

(주); 지혜에게 너는 내 누이라 하며 - 지혜를 인격적 존재로 의인화시켰다. 특히 여기서 지혜를 피교훈자와의 혈육적 관계로 제시한 것은(욥 17:14;30:29 비교) 이스라엘 민족 특유의 공동체적 유대감을 암시하는 바(Delitzsch), 특별한 혈족적 신뢰와 친분의 관계처럼 지혜와의 관계를 유지하라는 뜻이다.

(주); 명철에게 너는 내 친족이라하라 - '명철'은 제상황을 판별하고 인지할 수 있는 '판단력','통찰력'을 가리키며(1:2주석 참조), 여기서는 지혜와 동의어로 쓰여졌다. 한편 '친족'(*, 모다)은 '잘 아는 사람', '면식이 있는 사람'이란 뜻으로 특별히 친분 관계가 있는 사람을 지칭한다(룻 2:1). 곧 본 문구는 상반절과 병행구로 쓰여진 것으로 그 의미 또한 유사하다.

성 경: [잠7:5]

주제1: [어리석은 지혜자]

주제2: [어리석은 자의 예]

피교훈자인 청년이 음녀의 유혹에서 자신을 지킬 수 있는 길은 자신의 도덕적, 의지적 결단에 있는 것이 아니라 오직 지혜의 교훈을 그 마음속에 수용하고 그 교훈에 따른 삶을 실천하는 데 있는 것임을 암시한다.

(주); 음녀에게...빠지지 않게 하리라 - 2:16주석을 참조하라.

성 경: [잠7:6]

주제1: [어리석은 지혜자]

주제2: [어리석은 자의 예]

음녀의 유혹에 빠진 한 청년의 예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주); 들창으로, 살창으로내어다 보다가 - 이와 유사한 표현이 야빈의 군대를 이긴 후 승리의 개선가로 불리워진 '드보라의 노래' 속에 나타난다(삿 5:28). 한편 이스라엘의 주택 구조상 '들창'(*, 할론)은 '뚫다'란 뜻의 어근 '할랄'(*)에서 유래된 것으로 채광(採光)을 목적으로 벽을 뚫어 만든 창문을 가리켜며, '살창'(*, 에쉐나비)은 '시원한 것', '신선한 것'을 뜻하는 '솨나브'(*)란 어근에서 파생된 것으로 차광(遮光)과 통풍을 목적으로 나뭇살 등을 잘 엮어 만든 상하 개폐식 창문을 가리킨다(Delitzsch, Hitzig).

성 경: [잠7:7]

주제1: [어리석은 지혜자]

주제2: [어리석은 자의 예]

(주); 어리석은 자(*, 페타임) - 이는 '열려진' 이란 뜻의 어근 '파타흐'(*)에서 유래된 말로 곧 생각이 단순해서 외부의 유혹에 대해 그 마음을 무방비상태로 열어 놓아 쉽게 속아 넘어가는 자를 가리킨다(1:4;8:5;9:6).

(주); 소년 중에 - 여기서는 인지 능력과 경험이 부족한 미숙한 젊은이들을 총칭하는 말이다.

(주); 지혜 없는 자(*, 헤사르 레브) - 이는 6:32에 나타나는 '무지한 자'와 동일한 말로서 문자적으로 '마음이 결핍된'이란 뜻이다. 여기서는 걷잡을 수 없는 정욕 때문에 그 이성적인 판단 능력을 상실한 자를 가리킨다.

성 경: [잠7:8]

주제1: [어리석은 지혜자]

주제2: [어리석은 자의 예]

(주); 거리를 지나 - 여기서 '거리'(*, 슈크)는 여러 사람들로 붐비는 대로(大路)를 가리키는 바, 본 문구는 어리석은 자가 의도적으로 이러한 번잡한 장소를 피한 것과 음녀의 거처가 은밀한 곳에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며 이는 곧 음행의 범죄가 은밀하게 이루어지는 수치스러운 것임을 암시한다.

(주); 음녀의 골목 모퉁이로 가까이하여 - 문자적 의미는 '음녀의 모퉁이로 접근하여'이다. 곧 여기서의 '모퉁이'는 음녀의 집 모퉁이를 뜻한다기보다는 12절과 연계시켜 볼 때 음녀가 지켜 서 있는 길의 모퉁이를 가리킨다(Zockler, Umbreit). 한편 본절에서 '지나', '가까이하여'란 말들은 어리석은 자가 그정욕을 충족시키기 위해 으슥한 거리를 이리저리 배회하는 모습을 암시해 주고 있다.

성 경: [잠7:9]

주제1: [어리석은 지혜자]

주제2: [어리석은 자의 예]

죄의 세력을 상징하는 어둠에 대한(눅 22:53;롬 13:12;살전 5:4-7) 반복적 표현을 통해 그 속에서 은밀하게 행하는 어리석은 자의 모습을 묘사한다.

(주); 저물 때, 황혼 때,깊은밤 흑암 중에라 - '저물 때'(*, 네쉐프)는 원어상 '시원하다'란 뜻의 '나솨프'(*)에서 유래된 것으로서 일반적으로 저녁부터 한밤중까지를 포괄적으로 일컫는 말이다(욥 24:15;렘 13:16), 그러나 여기서는 원전상 이 말이 '황혼 때'와 더불어 복합어 형태로 나타나는 바 (*, 베네쉐프 베에레브 욤), 이는 시간적으로 한밤중보다 조금 이른 때를 가리키는 듯하다(Delitzsch). 또한 '깊은 흑암 중에라'(*, 베이숀 라일라 와에펠라)는 문자적으로 '밤의 눈동자와 어두움 중에라'란 뜻으로서 매우 어두운 밤의 중심, 곧 한밤중을 가리키는 말이다. 따라서 본절은 그 어리석은 자가 초저녁부터 으슥한 모퉁이에서 배회하며 은밀한 밤이 되기까지 기다린 사실을 암시한다.

성 경: [잠7:10]

주제1: [어리석은 지혜자]

주제2: [어리석은 자의 예]

(주); 기생의 옷을 입은 간교한 계집이 - '기생의 옷을 입은'(*, 쉬트 조나)은 문자적으로 '창기의 겉옷'이란 뜻이며, '간교한 계집'(*, 이솨 웨네추라트레브)은 '마음을 숨긴 여자'란 의미로서 여기서는 일반적인 창기가 아니라 아무 남자에게나 자신의 본심을 드러내지 않고 오직 육체적 만족만을 추구하는한 남편의 아내를 가리킨다(19절). 한편 아무리 음란한 여자라고는 해도 자신의 신분이 옷으로 표출되었던 당시의 풍습과(창 38:14,15) 연관지어 볼 때 한 가정의 아내가 창기의 옷을 입는다는 사실은 매우 부자연스러워 보인다. 이런 점에서 본절은 '창기의 옷처럼 단장한 음흉한 여자'라고 해석하는 것이 타당한 듯하다(Hitzig).

성 경: [잠7:11]

주제1: [어리석은 지혜자]

주제2: [어리석은 자의 예]

(주); 떠들며 완패하며 - '떠들며'(*, 호미야)의 문자적 의미는 '(격한 감정으로) 시끄럽게 소리치다'로서 육적 정욕과 경박함으로 그 도덕적 행태가 극히 불량한 상태를 가리킨다(9:13). 또한 '완패하며'(*, 소라레트)는 '도덕적으로 악하고 완고하여 일반적인 훈계나 충고로는 다루기 어려운 상태'를 말한다(호 4:16). 곧 본 문구는 그 여자의 행실이 순전한 한가정의 아내로서는 상상하기 힘든 잔폭한 야수의 습성과 닮았음을 상기시킨다.

(주); 그 발이 집에 머물지 아니하며 - 그녀의 신분이 가정 주부란 점에서, 마땅히 해야 할 자신의 일들을(딛 2:5) 제쳐두고 오직 음욕만을 충족시키기 위해 쉴사이 없이(Vulgate) 그 대상을 찾아 방종하게 나도는 것을 가리킨다.

성 경: [잠7:12]

주제1: [어리석은 지혜자]

주제2: [어리석은 자의 예]

(주); 어떤 때에는 - 음부(陰部)의 무절제하고 습관적인 형태를 암시하는 말이다.

(주); 거리,광장 - 1:20 주석을 참조하라.

(주); 기다리는 자라 - 여기서 '기다리는'(*, 테에로브)은 문자적으로 '잠복하여 숨어 기다리다' 란 뜻으로(lurks, NIV) 그녀가 육욕의 대상을 찾는 것이 마치 사냥꾼이 덫을 놓고 기다리는 것같이 또 강도가 그 도적질의 대상을 기다리는 것같다는 사실을 알려줌과 아울러(1:11), 그 간부의 유혹에 빠진 결과가 비참한 파멸뿐이라는 사실을 암시하고 있다(2:18, 19).

성 경: [잠7:13]

주제1: [어리석은 지혜자]

주제2: [어리석은 자의 예]

간부의 습관적 행실을 폭로한(11, 12절) 저자는 이제 다시 본 예화의 현재적 시점으로 돌아와 자신이 목격한 바를 기술하고 있다.

(주); 그를 붙잡고 입을 맞추며 - '붙잡고'(*, 헤헤지카)는 '완고하게 달라붙다'란 뜻이며, '입을 맞추다'(*, 나쉐카)는 '(불이)붙다'란 뜻의 '나사크'(*)와 동일한 어근에서 파생된 말인바, 본 문구는 타오르는 정욕을 억제하지 못한 채 육체적 접촉만을 위해 끈덕지게 그상대를 유혹하는 간부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묘사하고 있다(창 39:12).

(주); 부끄러움을 모르는 얼굴로(*, 헤에자 파네하) - 문자적 의미는 '뻔뻔스러운 얼굴로', '굳은 얼굴로'이다. 이는 곧 그녀의 도덕적 이성과 감성이 습관화된 음행으로 인해 마비되어 일말의 수치심도 느끼지 못하게 된 사실을 시사한다(21:29, Fleisher).

성 경: [잠7:14]

주제1: [어리석은 지혜자]

주제2: [어리석은 자의 예]

간부의 유혹의 말을 직접 인용하여 본 예화를 더욱 생동감 있게 전개시킨다.

(주); 화목제를 드려서...오늘날 갚았노라 - '화목제'(*, 지베헤 쉘라밈)는 죄인이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친교를 누리기 위해 드리는 제사이다(레위기 서론 참조). 한편 이 제사의 희생 제물의 일부는 하나님께 번제로 드리고(레 3장) 그 나머지 부분은 제사장과 제물을 드린 자에게 각각 분배되어 경건함과 특별한 감사의 마음으로 함께 식용되어졌다(레 7:11-36). 그러나 여기서 간부(姦婦)는 마치 종교적 의무에 투철한 자인양 자신을 위장하면서, 자신에게 남은 화목제의 분깃을 자신이 유혹한 청년과 육적 쾌락을(16절) 준비하기 위한 만찬으로 사용하고자 한다. 곧 그녀는 화목제물의 분깃이 가지는 거룩한 종교적 의의를 고의적으로 배제한 채, 이를 자신의 쾌락을 위한 정욕의 도구로 전락시키고 있다(고전 11:20, 21).

성 경: [잠7:15]

주제1: [어리석은 지혜자]

주제2: [어리석은 자의 예]

(주); 이러므로...너를 만났도다 - 그녀는 화목 제물의 분깃을 먹는 종교적 행위를 이행하기 위한 방편으로 그 청년을 찾았다고 말함으로써 자신이 청년을 유혹한 사실을 경건한 종교적 목적 때문인 것처럼 합리화시키고 있다. 곧 그녀는 경건한 종교적 목적을 가장하고 거짓된 애정의 말을 통해 어리석은 청년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성 경: [잠7:16]

주제1: [어리석은 지혜자]

주제2: [어리석은 자의 예]

만찬과 거짓 애정으로 청년을 유혹한 간부는 이제 본격적으로 그들이 나눌 쾌락에 대해 언급한다.

(주); 화문 요(*, 마르바딤) - 이는 '펼치다'란 뜻의 어근 '라바드'(*)에서 파생된 말로 두꺼운 침대보를 가리키나 여기서는 앉거나 비스듬히 기댈 때 사용하는 방석 또는 베개(31:22)를 의미하는 듯하다(Delitzsch). 한편 개역성경의 번역은 '털 색실로 무늬를 넣어서 만든 이불' 이란 뜻인 KJV의 coverings oftapestry와 동일한 의미이나 원문상 이러한 화려한 색깔과 무늬의 뜻은 보여지지 않는다(covered my bed, NIV;coverings, RSV).

(주); 애굽의 문채있는 이불 - '문채있는 이불'(*, 하투 보트 에툰)은 '색색의 무늬로 수를 놓은 비단 요'를 가리킨다. 혹자는 이를 여러 가닥의 무명실을 직조해서 만든 것으로 본다(Hitzig). KJV는이를 '(애굽의) 좋은 비단과 함께 잘 조각해 놓은' (with carved works, with finelinen)으로 번역해 이불 자체보다는 침실의 치장 정도를 더 강조하고 있으나 이는 원전의 내용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한편 여기서 이렇게 화려한 이불의 원산지가 애굽으로 명시된 점으로 보아 당시 활발했던 무역 활동을 엿볼 수 있다(사 19:9;겔 27:7).

성 경: [잠7:17]

주제1: [어리석은 지혜자]

주제2: [어리석은 자의 예]

(주); 몰약(*, 모르) - 원산지가 아라비아인 이 몰약은 발삼 나무의 건조 수액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매우 강한 특유의 향을 가지고 있다. 이는 성경의 용례상 거룩한 관유의 재료(출 30:23), 여인의 몸 단장(에 2:12), 시체의 부패 방지(요 19:39) 등의 용도로 사용되었으나 여기서는 사치와 환락의 상징으로 나타난다.

(주); 침향(*, 에할림) - 인도가 원산지인 이 재료는 백합과의 약용, 관상용 식물인 노회의 잎에서 짜낸 즙과 그 뿌리를 말려서 만든 것으로 이 역시 향료로 사용되었다(민 24:6).

(주); 계피(*, 키나몬) - 인도에서 아프리카와 실론의 동쪽 해안을 통해 유입된 육계피(六桂皮)의 내부 껍질로 약재와 향료로 사용되었다.

(주); 뿌렸노라(*, 나프티) - 이는 '떨다', '흔들다'란 문자적 의미를 가지는 바, 혹자가 주장하는 대로 화로에 향을 태워서 그 침실을 향기롭게 했다는 견해는(Hitzig) 타당하지 않은 듯하다. 오히려 이 향료들이 주로 물에 타서 사용되었다는 점에서 이 향료를 탄 물을 뿌렸거나 분말 상태의 향료들을 직접 침실에 뿌린 것으로 이해된다(Delitzsch, Zockler).

성 경: [잠7:18]

주제1: [어리석은 지혜자]

주제2: [어리석은 자의 예]

(주); 흡족하게 서로 사랑하며(*, 니레웨 도딤) - 문자적 의미는 '사랑으로 우리의 갈증(욕구)을 흡족할 만큼 풀자'로서 불의한 정욕의 충족을 위해 청년을 유혹하는 간부의 끈끈하고 음탕한 모습을 보여 준다(5:19 주석 비교).

(주); 희락하자(*, 니트알레사) - 원어상 '기뻐 날뛰다'란 의미로 육욕을 탐닉함으로써 얻어지는 말초적인 쾌락에 빠진 모습을 묘사한다.

성 경: [잠7:19,20]

주제1: [어리석은 지혜자]

주제2: [어리석은 자의 예]

(주); 남편은 집을 떠나 - 여기서 '남편'(*, 하이쉬)은 원어상 '그 남자'라는 경멸적인 의미인 바, 간부는 자신의 법적 남편을 이렇게 지칭함으로써 청년으로 하여금 그녀의 애정이 자기에게로만 향해 있는 것처럼 착각하게 하며 그 음행의 자리에 대한 죄의식을 무마시키려 하는 것이다. 또한 더 나아가 그녀는 남편의 부재(不在)를 청년에게 확신시켜 줌으로써 단순한 죄의식의 무마뿐 아니라 음행을 저지르는 일 자체에 대한 적극적인 동조를 유도하고 있는 것이다.

(주); 은 주머니를 가졌은즉 - '은 주머니'(*, 체로르 하케세프)는 문자적으로 '돈 꾸러미'이며 여기서는 특별히 '여행 경비'를 말한다. 그녀는 자신의 남편이 충분한 여비를 가졌기에 결코 일찍 집에 돌아오지 않을 것을 암시함으로써 청년에게 안도감과 범죄에의 용기를 불어넣고 있다.

성 경: [잠7:21]

주제1: [어리석은 지혜자]

주제2: [어리석은 자의 예]

(주); 여러 가지 고운 말로 혹하게 하며 - '여러 가지 고운 말'(*, 베로브 리케하)은 원어상 '많은 교훈들', 또는 '많은 학식들'이란 뜻으로 (1:5;9:9), 간부의 유혹하는 말이 상대를 쉽게 설득시킬 만큼 대단히 능숙하고 교묘한 것을 비꼰 표현이다(Zockler). 70인역(LXX)은 단순히 '많은 말'로 역했다.

성 경: [잠7:22]

주제1: [어리석은 지혜자]

주제2: [어리석은 자의 예]

(주); 소가 푸주로 가는 것같고 - 곧 지각없는 소가 자신의 죽음을 알지 못하고 무감각하게 도살장으로 끌려 들어가는 것처럼 이 어리석은 청년 또한 음행의 비참한 결말을 인지하지 못하고 음녀의 유혹에 빠져 들어가는 사실을 비유하고 있다(벧후 2:12).

(주); 미련한 자가...쇠사슬에 매이러 가는 것 - 원전상 이는 '쇠사슬이 미련한 자를 매어 벌 주는 것'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이러한 원전상의 번역은 그 의미를 난해하게 만드는 무리한 것으로서 오히려 개역 성경의 번역이 자연스럽다(KJV, Delitzsch). 곧 본 문구는 어리석은 청년이 저지를 음행의 죄가 그의 전인격을 죄악의 굴레에 속박시키며 자신이 누릴 수 있는 모든 자유를 억제하게 되리라는 비유적 표현이다.

성 경: [잠7:23]

주제1: [어리석은 지혜자]

주제2: [어리석은 자의 예]

(주); 필경은 - 음행의 결과로 나타나는 어리석은 청년의 파멸이 극히 필연적이고 당위적인 심판의 보응임을 주지시키는 말이다.

(주); 살이 그 간을 뚫기까지에 이를 것이라 - '간'(*, 케베도)은 히브리인들의 개념상 생명의 중심(애 2:11), 슬픔과 고통스런 감정의 처소(Delitzsch)로 나타나며 때로는 '심장'과 동일한 어휘로 쓰여지기도 했다(시73:21). 또한 여기서 '살'(arrow, NIV, LB)이 음행의 결과에 대한 치명적인 보응을 상징한다는 점에서 본 문구는 음행에 대한 심판적 보응이 그의 전인격을 파탄시키는 쓰라림으로 다가옴은 물론 더 나아가 궁극적으로는 그의 영적, 육적 사망에까지 이르게할 것임을 강조하고 있다.

(주); 새가 빨리...일반이니라 - 1:17 주석을 참조하라. 혹자는 22절과의 직접적인 연관성을 배격하고 본절을 음행의 비참한 결과를 재삼 강조하기 위한 후대 편집인들의 삽입절로 보나(Bertheau, Elster, Umbreit) 다만 추측일 따름이다.

성 경: [잠7:24]

주제1: [어리석은 지혜자]

주제2: [어리석은 자의 예]

1절에서 저자는 권고의 대상을 '내 아들아'란 단수로 표현하였으나 여기서는 '아들들아'란 복수로 그 권고의 대상을 확대시키고 있다. 이는 음행의 범죄가 비단 본장에 나타난 어리석은 청년에게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인격적으로 완전치 않은 미숙한 젊은이들 모두가 빠지기 쉬운 보편적인 것임을 시사한다.

성 경: [잠7:25]

주제1: [어리석은 지혜자]

주제2: [어리석은 자의 예]

(주); 네 마음이 음녀의 길로 치우치지 말며 - 본절은 '음녀의 길', 곧 부정하고 퇴폐스러운 음행의 범죄에 대해 단순히 그 행위만이 아닌 전인격의 처소인 마음까지 돌이킬 것을 촉구한다(4:15). 실로 일말의 마음이라도 범죄에 대한 타협의 여지를 남겨 놓을때 이는 그 자체로 이미 죄가 성립되는 것이다(마 5:28).

성 경: [잠7:26]

주제1: [어리석은 지혜자]

주제2: [어리석은 자의 예]

(주); 그가 많은 사람을...죽은 자가 허다하니라 - 원전상 '많은'(*, 라빔)은 문자 그대로 '수다한', '무수한'이란 뜻이며, '허다하니라'(*, 아추밈)는 '힘 센', '강한'(시 35:18)이란 의미를 가지는 바(Bertheau, Holden, Muenscher), 개역 성경의 번역은 오류가 있다. 곧 본절은 '그가 뭇한 사람을 상하여 죽게 하였고 수다한 강한 자들을 사망에 이르게 했다'라고 역하는 것이 원전에 더 충실한 것이다(many strong men have been slain by her, KJV). 혹자는 여기서 '강한 자'들을 삼손이나 다윗처럼 성경에서 음행의 범죄로 파멸되었거나 곤궁에 빠졌던 많은 위인들을 지칭하는 것으로 본다.

성 경: [잠7:27]

주제1: [어리석은 지혜자]

주제2: [어리석은 자의 예]

(주); 그 집은 음부의 길이라 - 여기서 '길'(*, 다르케)은 원어상 복수형으로 쓰였다. 따라서 본 문구는 곧 '음녀의 집은 음부로 내려 가는 많은 길의 근원이다'라고 번역할 수 있다(Hitzig). 실로 음녀는 수많은 방법을 동원해서 사람들을 범죄케 하며 또한 그 범죄의 결국은 영원한 사람이라는 하나의 귀착점을 갖게 된다.

(주); 사망의 방으로내려 가느니라 - 여기서 '방'(*, 하드레)은 원어상 '(은밀하게 숨어있는) 골방이나 침실'을 가리킨다(Fleisher). 따라서 '사망의 방'은 산 자와 멀리 떨어져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은밀한 곳인 '음부', 곧 '스올'을 가리키는 말이다(2:18;5:5;9:18).

성 경: [잠8:1-3]

주제1: [영원한 생명을 주는 지혜]

주제2: [지혜의 탁월함]

6장 후반부와 7장 전체에 걸쳐 언급되어온 음녀에 대한 경계가 본장에서는 극적으로 반전되어 1-3장에서와 마찬가지로 지혜를 여성이란 인격적 존재로 의인화시켜 그 지혜의 권면과 이에 따르는 유익성을 기술한다. 곧 저자는 음녀를 따르는 길이 영원한 사망에 이르는 길이었던 반면(7:27), 본장에서처럼 지혜의 권면을 수용하는 것은영원한 생명에 이르는 것임을(35절) 주지시킴으로써 여기서의 지혜가 단순한 도구적 지식이 아닌 인간의 삶과 죽음에 관련된 중차대한 것임을 상기시켜 준다.

(주); 지혜가 부르지...불러 가로되 - 본문에서 의인화된 지혜가 외치고 있는 장소들은 모두 공공 장소라는 점은 음녀가 그 상대를 유혹하던 장소가 어둡고 으슥한 골목 모퉁이라는 것과(7:8, 9) 극명하게 대조를 이룬다. 이는 곧 지혜의 권고가 모든 사람들에게 적용될 수 있는 보편적인 것이며 동시에 지혜가 생명을 지향하는 것이기에 항상 어디서나 떳떳할수 있음을 시사한다(요 18:20). 한편 본문의 세부적인 사항들은 1:20, 21의 주석을 참조하라.

성 경: [잠8:4]

주제1: [영원한 생명을 주는 지혜]

주제2: [지혜의 탁월함]

(주); 사람들아(*, 이쉼) - 여기서는 성별, 신분, 빈부, 학식, 나이, 품격등 모든 차별적 전제를 배제한 보편적인 인간 군상들을 지칭한다.

(주); 인자들에게(*, 베네 아담) - '사람들아'와 문맥상, 내용상의 병행을 이루는 말로 문자적 의미는 '아담(사람)의 아들들'이다. 이 말은 신성(神性)과 인성(人性)을 겸비하신 완전한 인간이셨던 예수께서 특별히 자신의 인성을 강조하기 위해 사용하셨던 '인자'(마 8:20;눅18:8;요 6:27)란 용어와는 별개의 의미로서 곧 여느 사람과 다름없이 세속적인 인성에젖어 사는 일반인들을 가리키는 말이다. 한편 위에서 볼 수 있듯이 본절은 눈에 보이게 안보이게 스스로를 차별적 존재로서 인식하고 있는 인간들과는 달리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공의로우심과 공평하신 속성에(시 99:4;사32:1) 따라 모든 사람들을 똑같이지혜에로 초청하신다.

성 경: [잠8:5]

주제1: [영원한 생명을 주는 지혜]

주제2: [지혜의 탁월함]

(주); 어리석은 자들아 너희는 명철할지니라(*, 하비누 페타임 오르마) - 원전상으로는 '어리석은 자들아 너희는 슬기로움을 얻으라'(... gainprudence, NIV)이다. '슬기'는 원어상 '간교함', '약삭빠름'이란 부정적인 뜻과 '신중함', '지혜로움'등의 긍정적인 뜻을 함께 내포하는데, 여기서는 후자의 경우로 쓰여졌다(1:4 주석 참조). 한편 이러한 사려 갚음과 지혜로움은 인간의 삶에 있어서 진정하고 올바른 지침들을 제시해 준다(Toy).

(주); 미련한 자들아 너희는 마음이 밝을지니라 -원전상의 뜻은 '미련한 자들은 그 마음 속에 명철을 얻으라'(... gain umderstanding,NIV)이다. 여기서 '미련한 자'(*, 케실림)는 원어상 '살찐'의 뜻으로 특별히 완고하고 이성적으로 우둔한 자를 가리킨다. 개역 성경의 번역은 '명철', 곧 올바른 판별력과 통찰력으로(1:2 주석 참조) 그의 영적, 도덕적 안목이 밝아진다는 점을 유의한 듯하다.

성 경: [잠8:6]

주제1: [영원한 생명을 주는 지혜]

주제2: [지혜의 탁월함]

여기서 8절까지는 지혜의 개괄적인 특성들을 1인칭 어법으로 드러내 준다.

(주); 선한 것(*, 네기딤) - 문자적으로는 사회적, 종교적, 정치적 지도자들을 지칭하는 말이다(삼상 9:16;대상 26:14). 따라서 여기서는 그러한 신분을 상징하는 '고귀함'(worthy things, NIV)으로 보아도 무방하다(Delitzsch).

성 경: [잠8:7]

주제1: [영원한 생명을 주는 지혜]

주제2: [지혜의 탁월함]

(주); 내 입은 진리를 말하며 - 여기서 '말하며'(*, 예헤게)는 '말하다'란 뜻과함께 '신중하게 생각하다'란 의미도 내포하는 바, 지혜가 진리를 선포하는 것이 단순히 입에서 나오는 형식적인 말의 유희가 아니라 깊은 묵상과 사려 갚은 판단에 의해 되어진 것임을 암시한다(Delitzsch). 한편 '진리'에 대해서는 3:3 주석을 참조하라.

(주); 내 입술은 악을 미워하느니라 - 상반절과 대구를 이루는 구절이다. 곧 지혜는 진리를 선포하는 적극적 측면과 함께 악을 미워하는 소극적 측면의 속성도 같이 내포한다. 한편 여기서 '악'(*, 레솨)은 위에 언급된 도덕적 진리와 대조되는 것이며 그 말과 행위의 원칙에 있어서 악한 것을 의미한다(Delitzsch).

성 경: [잠8:8]

주제1: [영원한 생명을 주는 지혜]

주제2: [지혜의 탁월함]

(주); 의로운즉 - 원어 '체데크'(*)는 '곧다'라는 뜻의 어근 '차다크'(*)에서 파생된 말로 여기서는 도덕적 의미에서의 올바름을 가리킨다(시 15:2;사 45:23).

(주); 굽은 것과 패역한 것 - 2:12, 15 주석 참조하라.

성 경: [잠8:9]

주제1: [영원한 생명을 주는 지혜]

주제2: [지혜의 탁월함]

(주); 총명 있는 자의 밝히 아는 바요(*, 네키힘 라메빈) - 원어상 '총명 있는 자'란 '지적 분별력이 있는 자', '인지력이 있는 자'를 가리키며, '밝히 아는'은 '곧은', '올바른'을 뜻하는 바, 원전상의 번역은 '분별력 있는 자의 곧음이다'란 다소 모호한 의미를 가진다. 따라서 본 문구의 의미를 지혜의 권고를 수용하여 참된 분별력과 통찰력을 소유한 자에게는 위에 언급된 지혜의 속성들이(6-8절) 극히 타당성 있고 올바른 것으로 인지된다는 것으로 이해된다(고전 2:13).

(주); 지식 얻은 자의 정직히 여기는 바니라 - '지식 얻은 자'(*, 레모체에 다아트)는 '지식을 발견한 사람들'이란 뜻으로 여기서의 지식은 단순한 학문적 지식이 아니라 지혜를 통해서 얻어진 경험적으로 도덕적인 지식을 가리킨다(Zockler). 또한 '정직히 여기는'(*, 이솨림)은 문자적으로 '곧은 것'을 뜻하는 바, 이는 내적 갈등과 혼미스러움의 여지를 없앰으로써 선악간에 올바른 판단을 갖게 하는 능력을 가리킨다(Delitzsch, Gesenius). 따라서 본 문구도 지혜를 통해서 참된 신적 지식을 소유한 자들에게는 지혜의 속성들이 그들의 올바른 판단에 비추어 보아 타당하고 당위적인 것으로 인지된다는 사실을 말하고 있다.

성 경: [잠8:10]

주제1: [영원한 생명을 주는 지혜]

주제2: [지혜의 탁월함]

모든 사람의 세속적 지향점인 재물과의 비교를 통해 지혜의 중대함을 설파하고 있다. 곧 본절은 신약에 나오는 예수님의 말씀을 상기시키는 바(마 6:24), 이러한 비유들은 재물의 불필요성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신앙과 지혜의 우월성을 강조하려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주); 너희가...지식을 얻으라 - 3:14 주석을 참조하라.

성 경: [잠8:11]

주제1: [영원한 생명을 주는 지혜]

주제2: [지혜의 탁월함]

3:15 주석을 참조하라.

성 경: [잠8:12]

주제1: [영원한 생명을 주는 지혜]

주제2: [지혜의 탁월함]

6-8절에 이어 다시 한번 지혜의 특성이 좀더 근본적인 차원에서 언급된다.

(주); 명철로 주소를 삼으며(*, 솨카느티 아레마) - 문자적으로는 '명철과 함께거하며'(dwell together with prudence, NIV)이다. 한편 명철이 지혜의 속성 중의 하나란 점에서 본 문구에서처럼 지혜와 명철이 동격으로 쓰인 것은 그 지혜의 속성들 하나하나가 모두 지혜 그 자체와 다를 바 없이 중요한 것들임을 주지시키기 위한 의도로 볼 수 있다. 따라서 본 문구는 지혜가 명철과 함께 지혜를 수용한 자에게 사려 깊음과 올바른 판단력을 갖게함으로써 그 삶을 보다 윤택하게 만들어 준다는 의미로 이해할수 있다.

(주); 지식과 근신을 찾아 얻나니 - 여기서 '찾아 얻나니'(*, 에메차)는 '발견하여 확실하게 소유하니'란 의미로서 곧 '지식'과 '근신'이 지혜의 불변의 속성들임을 지시한다(1:4 주석 참조).

성 경: [잠8:13]

주제1: [영원한 생명을 주는 지혜]

주제2: [지혜의 탁월함]

(주); 여호와를...악을 미워하는 것이라 -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라는(1:7;9:10) 점에 비추어 본 문구는 지혜의 가장 반대 급부적인 요소가 바로 '악'임을 명시한다.

(주); 교만과 거만과...미워하느니라 - 6:16-19에서처럼 여호와가 미워하시는 악의 종류가 언급된다. 곧 저자는 여기서 모든 죄의 근본이 되는 내면의 악(교만과 거만,1:22;6:17 주석 참조)을 먼저 언급한 후 그로 인해 파생되는 행동의 악(악한 행실)과 말의 악(패역한 입, 2:12 주석 참조)을 함축적으로 열거하는 바(Delitzsch), 이는 인간의 내적, 외적 측면에서의 모든 악을 개괄적으로 나타낸 것이라 할 수 있다.

성 경: [잠8:14]

주제1: [영원한 생명을 주는 지혜]

주제2: [지혜의 탁월함]

지혜의 극단적인 반대 개념을 '악'으로 규정한 저자는 이제 다시 지혜를 수용한 자에게 있을 유익, 그리고 지혜의 본질적 실체를 차례로 언급해 나간다.

(주); 도략(*,에차) - 문자적 의미는 '신중한 조언이나 충고'(counsel, KJV, NIV;good advice, LB)로서, 여기서는 그런 유익한 조언이나 충고를 가능케 하는 지적, 도덕적 능력을 가리킨다(Toy).

(주); 참 지식(*, 투쉬야) - 2:7에 언급된 '완전한 지혜'와 원어상 동일한 말로' 근본적이며 실제적인 것'(Zockler), '구체적인 도움과 인도'(Gesenius), '추진력과 보전력, 또는 그러한 힘의 원천으로서 실질적 유익을 가져다 주는 참된 지혜나 행운'(Delitzsch), '안전'(LXX) 등을 가리키는 포괄적인 단어이다(2:7 주석 참조).

(주); 나는 명철이라 - 지혜와 그 지혜의 한 속성인 명철이 동격으로 나타난다(12절 주석참조 ;요일 4:8). 한편 일부 영역본들은 이를 원리적인 관계대로 주체와 그 속성의 형태로 표현한다(I have understanding, NIV ; I have insight, RSV).

(주); 내게 능력이 있으므로 - 여기서 '능력'(*, 게부라)은 원어상 '힘'을 의미하는 바, 이는 지혜를 소유한 결과로서 나타나는 삶의 근원적인 원동력을 가리킨다. 따라서 본 문구는 그러한 힘이 지혜의 한 속성으로 내재되어 있으며 지혜를 소유한 자에게 주어질 것임을 시사한다.

성 경: [잠8:15]

주제1: [영원한 생명을 주는 지혜]

주제2: [지혜의 탁월함]

(주); 왕들이 치리하며 - 신정 체제(神政體制)였던 고대 이스라엘에 있어서 모든 왕들은 하나님의 권한 대행자로 인식되어졌는 바, 그들은 통치 전반을 이끌어가는 데 여호와 신앙과 함께 특별한 신적 지혜가 절대적으로 요구되었다(왕상 3:9). 곧 이러한 요소들이 이스라엘 역사 전반에 걸쳐 선왕(善王)과 악한 왕을 구분짓는 가장 근본적인 기준으로 작용되었다.

(주); 방백들이 공의를 세우며 - '방백'은 일반적으로 백성들에 대한 통치 권한을 가진 고위 공직자들을 총괄적으로 일컫는 말이며(느 10:1), '공의'는 도덕적, 법적 의미에서의 올바름을 뜻하는 바(2:9), 여기서는 더 구체적으로 그러한 올바름에 기초한 통치 원리를 가리킨다. 따라서 본 문구는 지혜를 수용한 통치자들이 그러한 공의에 의거해 백성의 안녕과 복지를 위한 법률을 제정한다는 의미이다(rulers ma-ke laws are just, NIV).

성 경: [잠8:16]

주제1: [영원한 생명을 주는 지혜]

주제2: [지혜의 탁월함]

(주); 재상과...다스리느니라(*, 사림 야쇼루 우네디빔 칼 솨피테 아레츠) - 문자적으로는 '통치자들이 통치하며 존귀한 자들이 세상을 재판 하느니라'이다. 곧 원전상의 의미로 보아 개역 성경이 '재상'을 뒤에 언급되는 재판권을 가진 존귀한 자와 동류로 해석한 것은 다소 무리한 해석으로 보여진다. 따라서 마치 한 국가의 사법권만을 언급한 것처럼 보이는 본절은 실제로는 행정권(입법권)과 사법권, 곧 한 국가의 권력 전반을 언급하고 있는 것이다.여기서 '재상'은 원어상 '두령', '지배자'란 뜻으로 15절의 '방백'과 유사한 의미이다. 또한 '세상의 모든 재판관들'과 동격으로 나타난 '존귀한 자'는 원어상 혈통적으로 계승되는 귀족 계층을 의미하며(Delitzsch), 이는 고대 근동 국가에 있어서 그 재판권이 왕이나 제사장 등 주로 세습적 직분에 속해 있었다는 점을 반영한다.

성 경: [잠8:17]

주제1: [영원한 생명을 주는 지혜]

주제2: [지혜의 탁월함]

(주); 나를 사랑하는...나를 간절히 찾는 - 성경과 고대 문헌에 있어서 이러한 긍정적인 보응의 용례는 자주 나타난다(요 14:21:솔로몬 지혜서 7:28;집회서 4:14). 한편 본절의 상반절은 곧 지혜에 대한 내적 자세를, 하반절은(1:28 주석 비교) 그 지혜를 얻기 위한 계속적인 실천적 자세를 말하는 것이다(Toy).

성 경: [잠8:18]

주제1: [영원한 생명을 주는 지혜]

주제2: [지혜의 탁월함]

(주); 부귀 - 3:16 주석을 참조하라.

(주); 장구한 재물(*, 혼 아테크) - 문자적으로는 '영속적으로 가치있는 재물'이란 뜻으로 자신의 노력으로 획득한 재물이 아니라 대대로 상속되어 그 기반이 확고한 재물을 가리킨다(Delitzsch). 한편 본절은 그 마지막에 '의'를 첨가함으로써 그러한 물질적 부와 명예가 바로 '의'에 기초하고 있다는 사실을 암시한다.

성 경: [잠8:19]

주제1: [영원한 생명을 주는 지혜]

주제2: [지혜의 탁월함]

(주); 내 열매는...나으며 - 여기서 '열매'는 3:18의 '생명나무'를 유의한 표현인 듯하다. '금'(*, 하루츠)은 광석 상태의 금을, '정금'(*, 미파즈)은 제련된상태의 순수한 금을 의미하는 바, 이러한 단어의 반복은 그 지시하는 대상의 탁월함을 드러내기 위한 문학적 표현이다(시 19:11;21:4;아 5:11). 또한 이들은 본서에서 지혜의 탁월성에 대한 비유적 표현으로 자주 등장한다(3:14 주석 참조).

(주); 내 소득은...나으니라 - '소득'(*, 테부아티)은 '땅의 소산물'(3:9 주석 참조)을 가리키는바, 이는 상반절의 '열매'와는 달리 씨를 뿌리는 것에 유의한 표현이다. 그리고 '천은'(*, 케세프 니베하르)은 '정금'과 같이 순수하게 제련된 '은'을 가리킨다(choice silver, KJV, NIV). 당시 이스라엘의 관념상 '열매'와 '소산물', 곧 농작물의 풍성한 수확은 하나님의 축복으로 여겨졌던 바, 저자는 이러한 것을 비유해 지혜얻은 자의 유익을 친근감 있게 전달하고 있다.

성 경: [잠8:20]

주제1: [영원한 생명을 주는 지혜]

주제2: [지혜의 탁월함]

2:9 주석을 참조하라.

성 경: [잠8:21]

주제1: [영원한 생명을 주는 지혜]

주제2: [지혜의 탁월함]

(주); 재물을 얻어서 - '재물'(*, 예쉬)은 '탁월한 존재'란 문자적 의미를 가지며, 여기서 세속적인 척도에서의 값비싼 재물이 아니라 지혜를 통해 얻어진 지고한 신앙적, 도덕적 판단에 비추어 가치있는 재산이란 뜻이다(Delitzsch). 또한 '얻어서'(*, 레하느힐)는 '유산으로 상속받아서'란 뜻인 바, 본절은 20절의 목적을 지시하는 것으로 지혜의 길을 따라 순종하며 실천하는 자에게는 하늘의 상급이, 아버지가 그가장 사랑하는 아들에게 자신의 귀한 재물을 물려주듯, 주어질 것임을 말하고 있다.

(주); 곳간에 - 마 6:20에 기록된 '하늘 곳간'을 상기 시켜 준다(눅 12:33).

성 경: [잠8:22]

주제1: [영원한 생명을 주는 지혜]

주제2: [지혜의 근원]

3:19,20에서 간략하게 언급되었던 지혜의 실체가 본격적으로 지혜 그 자체이신 그리스도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31절까지 언급되고 있다(눅 11:49;고전 1:24). 먼저 저자는 지혜 곧 그리스도께서 창세 전에 이미 존재하셨던 사실을 창조 사역에 비유해 순차적으로 설명한다(요 17:5).

(주); 조화의 시작(*, 레쉬트 다르코) - 문자적으로는 '그의 길의 시작'이란 뜻으로 성경에서 '길'이 주로 어떤 행위를 지칭하는데 사용되었다는 점에서 본 문구는 하나님께서 창조 사역을 의도하시고 계획하신 때를 가리킨다.

(주); 나를 가지셨으며(*, 카나니) - 원어상 '바로 세우다', '조성하다','소유하다'(시 139:13;사 43:24)란 뜻이다. 한편 70인역은 이를 '만들다'(*, 에크티세)로 번역했으며, 특별히 성자(聖子)의 신성을 부인하던 아리우스주의자들은 '창조하다'란 말로 번역함으로써 성자가 성부로부터 피조된 존재라고 주장하였으나 이러한 번역들은 원어상의 의미를 의도적으로 왜곡, 비약시킨 이단의 사실일 뿐이다. 곧 본 문구는 창조와 피조 또는 소유의 의미가 아니라 '바로 세우다'란 말에서 볼수 있듯이 성부께서 성자를 그 창조의 동역자로 세우시고 임명하셨다는 사실을 설명하는 것이다.

성 경: [잠8:23]

주제1: [영원한 생명을 주는 지혜]

주제2: [지혜의 근원]

'만세 전부터'(*, 메올람)는 시간적 의미를 초월한 태초를, '상고부터'(, 메로쉬)는 천지창조 직전의 때를, '땅이 생기기 전부터'(*, 미카드메 아레츠)는 창조 사역의 개시 이후 아직 땅이 완전한 형태를 갖추지 못했을 때를 각각 지칭하는 말들로서 이러한 표현은 곧 그리스도의 선재성(先在性)을 특별히 강조하기 위한 문학적 기법으로 보여진다(Delitzsch).

(주); 내가 세움을 입었나니(*, 니사크티) - 원어상 '붓다'란 뜻으로 여기에서 제사장적 왕권에 대한 상징적 의례를 나타내는 '기름부음'이란 의미가 파생되었다. 따라서 본 문구는 지혜, 곧 그리스도께서 모든 피조 세계의 통치자로 임명되어 기름부음받은 사실을 시사한다.

성 경: [잠8:24]

주제1: [영원한 생명을 주는 지혜]

주제2: [지혜의 근원]

(주); 큰 샘들이 - 창 7:11 주석을 참조하라.

(주); 내가 이미 났으며(*, 홀랄레티) - 문자적 의미는 '(해산의) 진통을 겪다'이다. 그러나 이를 문자적으로 해석할 경우곧 성부와 성자의 관계가 창조자와 피조물의 관계로 왜곡될 소지가 있다. 따라서 본문구는 22절의 '가지셨으며'와 유사한, 지혜 곧 성자의 선재성을 나타내는 시적 표현의 하나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Toy). 한편 LB는 이를 그 의미대로 '살아 활동하다'(live)라고 번역했다.

성 경: [잠8:25]

주제1: [영원한 생명을 주는 지혜]

주제2: [지혜의 근원]

(주); 산이 세우심을(*, 하림 하테바우) - 문자적으로 '산이 물에 빠지다'란 뜻으로서 해석되는데, 이는 모든 산들이 그 근저를 바다 갚은 곳에 두어 육지가 바닷속으로 가라앉는 것을 막고 제자리에 고정시키는 단단한 기둥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고대인들의 관념을(욥 28:9;38:6) 반영한 말이다(Toy). 따라서 본 문구는'언덕이 생기기'와 더불어 육지의 생성을 가리키는 말이다.

성 경: [잠8:26]

주제1: [영원한 생명을 주는 지혜]

주제2: [지혜의 근원]

여기서 땅은 사람의 주거 지역을 가리키는 말이며 들은 사람의 손이 닿지 않은 황량한 벌판을 뜻한다(Delitzsch, Fleisher).

(주); 진토의 근원(*, 로쉬 아페로트) - 문자적으로는 '흙의 머리'란 뜻으로 혹자는 이를 '흙으로 만들어진 인간'으로 보나(Jarchi, Umbreit), '로쉬'를 '전체적인 덩어리', '전체적인 양'으로 해석하여 땅위를 뒤덮고 있는 비옥한 '흙덩어리'로 보는 견해가 문맥상 더 자연스러운 것 같다(Delitzsch, Elster, Schullens).

성 경: [잠8:27]

주제1: [영원한 생명을 주는 지혜]

주제2: [지혜의 근원]

이제까지 지혜의 선재성을 강조했던 저자는 여기서부터 창조 사역에 대한 지혜의 적극적인 동역 사실을 언급함으로써(골1:16;요일 1:1-3) 지혜가 창조의 근원인 동시에 인간적 지혜를 초월하는 신적 속성임을 밝히고 있다.

(주); 하늘을...두르실 때에 - 곧 위의물과 아래의 물을 구분짓는 궁창(대기권의 하늘)을 만드셨던 사실을 상기시킨다(창 1:6-8 주석 참조;엽 26:10).

성 경: [잠8:28]

주제1: [영원한 생명을 주는 지혜]

주제2: [지혜의 근원]

(주); 구름 하늘을 견고하게 하시며 - 여기서 '구름 하늘'은 곧 궁창 위의 물을 지시하는바, 본 문구는 욥 26:8과 같이 구름을 거대한 자루로 여긴 것에서 유래된 표현으로 보여진다. 이는 궁창 아래의 물을 대기권의 하늘인 궁창이 떠받쳐 땅으로 쏟아지지 않도록 공중에 떠있게 한 것으로 여긴 히브리인들의 우주관을 보여 준다(창 1:7).

(주); 바다의 샘들을 힘 있게 하시며 - 곧 '심연의 근원을 안전하게 고정시키시며'(fixed securelythe fountains of the deep, NIV)란 뜻으로 '심연의 근원'이 모든 지하수를 총칭한다는 점에서(창 7:11 주석 참조) 본 문구는 노아 홍수 당시 폭우와 함께 지하수가 터져나온 사실을 상기하며 쓰여진 표현인 것 같다.

성 경: [잠8:29]

주제1: [영원한 생명을 주는 지혜]

주제2: [지혜의 근원]

(주); 바다의 한계를...거스리지 못하게 - 여기서 '한계'는 지정학적 의미에서의 특정한 지역적 경계를 나타내는 말로(Zockler) '바다의 한계'는 바다와 뭍이 맞닿은 지점을 가리킨다(창 1:9,10). 따라서 본 문구는 바다가 그 경계를 넘어 땅에까지 이르지 못하게 하셨다는 의미로서(욥 38:8;시 104:9;렘 5:22). 이 또한 노아 홍수 당시 온 육지가 남김없이 물로 뒤덮였던 사실을 염두에 둔 표현인 듯하다(창 7:19,20).

(주); 땅의 기초를 정하실 때에 - 땅이 어떤 지주(支株)에 의해 떠받쳐져 있다는 고대 히브리인들의 관념에서 유래된 표현으로 이러한 용례는 성경에서 자주 등장한다(욥38:4;시 24:2;82:5;104:5;사 51:13;렘 31:37).

성 경: [잠8:30]

주제1: [영원한 생명을 주는 지혜]

주제2: [지혜의 근원]

(주); 내가...창조자가 되어 - 지혜, 곧 그리스도께서 창조 사역의 동역자라는 사실을 재삼 확증시켜 주는 구절이다(요 1:2), 한편 '창조자'(*, 아몬)는 원어상 '숙련공'이란 뜻으로서 그리스도의 탁월한 창조 능력을 드러내 주는 말이다.

(주); 그 기뻐하신바가 되었으며(*, 에혜예 솨아슈임) - 원어상 '내가 기뻐하였다'란 의미로 기쁨의 주체가 지혜(그리스도) 자신으로 나타나는 바(I was filled withdelight, NIV). 그 기쁨의 주체를 지혜의 동역 사실을 보시고 흡족해 하시는 하나님인 것처럼(창 1장, '보시기에 좋았더라') 번역한 개역 성경의 문맥은 70인역과 KJV의 번역에서 따온 것으로 원전상의 의미와는 차이가 있다. 곧 본 문구는 지혜가 자신의 창조 사역을 통해서 스스로 기뻐하였다는 의미이다(습 3:17).

(주); 그 앞에서 즐거워하였으며- 상반절과 병행을 이루는 구절로 이 역시 지혜가 창조 사역 자체와 그 창조물들로 인해 스스로 즐거워하는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성 경: [잠8:31]

주제1: [영원한 생명을 주는 지혜]

주제2: [지혜의 근원]

(주); 사람이 거처할 땅 - 곧 지혜의 창조 사역으로 만들어진 피조 세계를 가리킨다.

(주); 인자들을 기뻐하였었느니라 - 이제 지혜는 최종적으로 자신의 피조물 중 가장 탁월한 존재인 인간에 대한 기쁨의 표현으로 자신의 창조 동역 사실을 마무리하고 있다.

성 경: [잠8:32]

주제1: [영원한 생명을 주는 지혜]

주제2: [생명을 얻는 길]

지혜의 선재성과 창조 동역 사실을 통해 지혜의 신적 실체를 밝힌 저자는 이제 다시 지혜의 보편적인 권면들로 돌아간다(5:7;7:24). 그러나 본절 이하의 권고들은 이전의 사회적, 도덕적 삶의 지침보다 더 근본적인 차원의 것으로 이미 언급한 신적 실체로서의 지혜에 근거해 사람들로 하여금 영혼의 근본 문제를 해결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한편 이는 길과 진리와 생명이 되신 그리스도의 복음의 초청 메시지와 그 맥을 같이하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요 14:6;7:37,38).

성 경: [잠8:33]

주제1: [영원한 생명을 주는 지혜]

주제2: [생명을 얻는 길]

(주); 훈계를...버리지 말라 - 4:4-6 주석을 참조하라.

성 경: [잠8:34]

주제1: [영원한 생명을 주는 지혜]

주제2: [생명을 얻는 길]

(주); 날마다 내 문 곁에서 기다리며 - 여기서 '기다리며'(*, 리쉐코드)는 원어상 '잠자지 않고 밤을 새워 망을 보며'란 뜻으로서 '기다림'의 의미보다는 좀더 적극적인 측면에서 '주의하여 지켜 살펴보는 것'을 가리킨다. 곧 본 문구는 사랑하는 사람을기다리는 간절하고 애절한 심정으로, 그 사랑하는 자의 문 곁에 지키고 서서 문이 열리고 그 사랑하는 자가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을 놓치지 않으려는 모습을 비유해 지혜를 얻고자 하는 자의 내적 자세를 묘사하고 있다(Delitzsch, Fleisher).

(주); 문설주 옆에서 - '문간에서'(at my doorway, NIV)란 뜻으로 상반점 보다 더 적극적인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성 경: [잠8:35]

주제1: [영원한 생명을 주는 지혜]

주제2: [생명을 얻는 길]

3:18 주석을 참조하라.

성 경: [잠8:36]

주제1: [영원한 생명을 주는 지혜]

주제2: [생명을 얻는 길]

(주); 나를 잃는 자는...해하는 자라 - 여기서 '나를 잃는 자'(*, 호테이)는 문자적으로 '나에 대해 범죄하는 자'란 뜻이다. 지혜의 권고를 배격하고 그 인도를 좇지 않으며 그 길에서 이탈하는 모든 것이 죄악된 행위인 바, 이러한 행위는 곧 영적 사망의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뿐이다(1:19,32;2:18;5:23).

성 경: [잠9:1]

주제1: [지혜와 어리석음의 궁극적인 차이]

주제2: [지혜의 초청]

내용상 8장의 후반부와 직접 연관되는 부분으로 지혜의 집 문에서 간절한 애정으로지혜의 초청을 기다린 자는 물론이고(8:34) 지혜 없는 어리석은 자까지 잔치에 초청하는 내용이 6절까지 기술된다(마 22:1-14;요 7:37,38).

(주); 지혜가 그 집을 짓고 - 여기서'지혜'(*, 호크모트)는 원어상 복수 형태로 쓰여졌는데, 이는 지혜의 종류를 나태내는 것이 아니라 8장에서 언급된 바와 같이 모든 신적 속성을 함축하고 있는 지혜의 완전성을 드러내기 위한 의도로 쓰여진 것이다(1:20,22;14:1;24:7). 또한 '집을 짓고'(*, 보느타 베타)는 여기서 완료형으로 쓰여졌는 바(house,NIV, RSV), 이는 지혜가 초청한 자들을 위한 모든 준비를 이미 완료하고 있음을 암시한다. 한편 이러한 '지혜의 집'은 영적으로 신약 시대의 그리스도 자신의 몸과(요 2:19) 그의 몸된 교회를(벧전 2:5) 의미한다고도 볼 수 있으며 이것으로 유추해 볼때 본절은 모든 인간을 천국 복음으로 초청하는 그리스도의 구원 사역을 예시하고 있다 하겠다.

(주); 일곱 기둥을 다듬고 - 이는 고대 근동에 있어서 특별한 종교 제전이나 축제의 용도로 쓰여진 장대한 건축물의 기둥들을 암시하며 그것은 현관과 첫 번째 홀 사이의 행랑을 지탱하는 역할을 담당했다(Deitzsch, Hitzig, Toy). 한편 '일곱'이란 숫자는 성경에 있어서 완전수로 나타내며, 또한 이 기둥들이 상반절의 '지혜의 집'에 속한 부속물이란 점에서 본 문구는 '지혜의 집'의 완전성을 암시해 주는 한편 영적 의미에서 지혜의 일곱 가지 신적 속성과(약 3:17) 계시록에 나타난 일곱 교회(계 1:4이하)를 예시하고 있다(Bernard, Delitzsch, Vitringa, Zockier). 한편 LB는 두 문장으로 이루어진 본절을 '일곱 기둥으로 떠받쳐진 궁전'(...a palace supported on seven pillars)이란 하나의 문장으로 번역했다.

성 경: [잠9:2]

주제1: [지혜와 어리석음의 궁극적 차이]

주제2: [지혜의 초청]

(주); 짐승을 잡으며(*,토브하 티베하) - 혹자는 이를 '희생 제사'에 비유하기도 하나 원어상 그러한 종교적 의미가 함축되어 있지 않다는 점에서 이는 단순히 잔치를 위한 식용의 용도를 가리키는 것이다(마 22:4).

(주); 포도주를 혼합하여 - 여기서 '혼합하여'(*, 모스카)는 원어상 '(향료 따위를) 섞다'란 뜻인 바, 이는 흥겨운 기분을 고취시키기 위하여 포도주에 몰약을 섞어 그 도수를 높인 것을 의미한다(23:30;사 5:22). 그러나 델리취(Delitzsch)는 원액 그대로의 포도주는 극히 독하기 때문에 이를 입에 맞도록 더운 물이나 찬 물에 섞어 마신 당시의 관례를 따라 본 문구를 해석하기도 한다. 한편 본절에 나타난 고기와 포도주는 모두 내적, 외적 삶의 유익한 지침들이 되는 지혜의 속성들을 상징하며 더 나아가서는 지혜 그 자체이신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영적 양식과 음료가 되신다는 사실을 예시하고 있다(눅 22:19, 20).

성 경: [잠9:3]

주제1: [지혜와 어리석음의 궁극적 차이]

주제2: [지혜자의 초청]

(주); 그 여종을 보내어 - 히브리어 '에베드'(*)는 구약 성경에서 종종 '노예'로 번역된다. 그러나 여기서는 완전하게 속박된 노예의 신분이 아니라 어느 정도 자유권과 생활권을 보장받은 자들로 주인으로부터 많은 권한을 위임 받은 '종'으로 이해하는 것이 낫겠다(27:27;31:15;창 24:14;룻 2:5;에 2:2, Toy).한편 이는 위 주석들의 영적 의미로 미루어 볼때 신약에서 천국 복음의 초청자로 위임받은 '주의 종'(마 22:3;눅 14:17)들에 비유될 수 있다. 한편 70인역은 이를 '그녀의 종들'로 번역했다.

(주); 불러 이르기를 - 개역 성경의 번역은 상반절과 연관하여 지금 말하는 자가 지혜의 여종인 듯이 묘사되어 있으나 원전과 각 영역본들은 이 두가지 상황, 즉 '여종을 보내는 것'과 '자신이 직접 외치는 것'으로 구분하여 다룸으로써 지금 말하는 자를 지혜 자신으로 나타낸다(She has sent..., and she calls..., NIV). 1:21 주석을 참조하라.

성 경: [잠9:4]

주제1: [지혜와 어리석음의 궁극적 차이]

주제2: [지혜의 초청]

잔치 준비를 완료한 지혜의 초청 내용이 기술된다.

(주); 어리석은 자는 이리로 돌이키라- 여기서 '어리석은 자'(*, 페티)는 생각이 단순해서 외부의 유혹에 쉽계 속아넘어가는 자(7:7 주석 참조)를 가리키는 바, 필연적인 심판의 대상으로만 언급하던 '악한 자'(8절;6:17-19;8:13)와는 달리, 본절에서 이 어리석은 자를 초청하는 것은 그들의 어리석음이 의도적이고 완악한 죄적 성향에서 기인된 것이 아니라 단순히 경험이 없고 확고한 분별력이 없는 인격적인 미숙함에 기인한다는 점에서 길로 돌아올 여지가있기 때문이다.

(주); 지혜없는 자 - 7:7 주석을 참조하라.

성 경: [잠9:5]

주제1: [지혜와 어리석음의 궁극적 차이]

주제2: [지혜의 초청]

(주); 내 식물을...마시고 - 여기서 '식물'(*, 라히미)은 문자적으로 '빵'이란 뜻이다. 그러나 성경에서 이 용어는 모든 음식물에 대한 일반적인 명칭으로 자주 등장한다. 한편 이러한 지혜의 초청은 그리스도의 초청 메시지(요 6:35,50, 51, 53-58)와 유사하다(Bertheau). 특히 초대 교회의 교부들은 본절을 신약의 성만찬 의례(마26:26-28)를 직접 예시한 것으로 보았다.

성 경: [잠9:6]

주제1: [지혜와 어리석음의 궁극적 차이]

주제2: [지혜의 초청]

(주); 어리석음을 버리고 - 혹자는 '어리석음'(*, 페타임)을 '어리석은 자들'(the foolish, KJV)로 해석하여 본 문구를 '어리석은 자들을 떠나라'로 읽는다(Hitzig, Umbreit, Zockler). 그러나 대부분의 주석가들과 역본들은 이를 추상 명사로 보고 권고의 대상인 어리석은 자로 하여금 이제까지 지니고 있던 바로 그 어리석음 자체를 버리라는 의미로 해석한다.

(주); 명철의 길을 행하라 - 여기서 '명철의 길'은 곧 지혜의 교훈을 통해 지시된 길을 가리키는 바(2:9), 본절을 통해 저자는 어리석은 자로 하여금 그 어리석음을 떠나는 소극적인 측면과 함께 지혜의 교훈에 순종하며 사는 적극적인 측면까지를 포괄하여 권고하고 있다.

성 경: [잠9:7]

주제1: [지혜와 어리석음의 궁극적 차이]

주제2: [거만에 대한 경계]

지혜가 그 초청의 대상을 어리석은 자까지만으로 한정한 이유를 설명한다. 혹자는 7-10절이 전절과 내용상의 연결이 자연스럽지 못하다는 점을 들어 이를 후대의 삽입절로 본다(Hitzig). 그러나 이러한 주장은 12절의 '거만'이란 용어가 다시 나타난다는 점에서 타당하지 않은 듯하다.

(주); 거만한 자를...능욕을 받고 - '거만한 자'(*, 레츠)는 '조롱하는 자'란 뜻으로서 (1:22;29:8), 지혜로운 자의 신앙적, 도덕적 삶을 조롱하며 지혜의 교훈을 멸시하고 적극적으로 훼방하는 자이다. 곧 이러한 자들은 그들의 행위가 본질적으로 고의적이며 완악한 죄적 성향에 기인한다는 점에서 이들을 설득하여 교정(矯正)하려는 모든 시도는 그들의 배타성과 완고함 때문에 오히려 멸시와 조롱을 받계 될 것임을 보여준다(마 7:6;24:9).

(주); 악인을...흠을 잡히느니라 - '악인'은 이미 돌이키게 할 수 없는 필연적인 심판의 대상으로 언급된 바 있다(8:13). 또한 '흠'(*, 무모)은 원어상 '(육체적, 도덕적) 약점'을 의미하는 바, 본 문구는 그러한 악인에 대한 충고는 오히려 자신을 그들의 멸시와 학대, 조롱의 대상으로 전락시키는 우를 범하게함을 시사한다(Delitzsch).

성 경: [잠9:8]

주제1: [지혜와 어리석음의 궁극적 차이]

주제2: [거만에 대한 경계]

(주); 지혜 있는 자를...너를 사랑하리라 - 지혜를 수용한 자는 그의 전인격이 항상 지고한 목적을 지향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는 자신이 알지 못하던 허물을 지적하고 모든 권고를 기꺼워한다(19:25;27:6;시 141:5).

성 경: [잠9:9]

주제1: [지혜와 어리석음의 궁자극적 차이]

주제2: [거만에 대한 경계]

(주); 지혜 있는 자에게...지혜로와질 것이요 - 8절과 연관하여 본 문구는 지혜로운 자에게 권면하는 것은 권면자 자신은 물론 지혜 있는 자 모두에게 서로 유익한 것임을 설파하고 있다. 실로 이러한 충고와 기꺼운 수용은 하나님과의 수직적 관계와 대인, 대사회의 수평적 관계를 올바르계 정립하고 유지하는 근본적인 요소가 되는 것이다. 한편 본절은 1:5과 그 형식이나 내용에 있어서 유사하다(16:22;마 13:12;막 4:25;눅 8:18).

(주); 의로운 사람을...학식이 더하여라 - 여기서 '의로운 사람'은 상반절의 '지혜 있는 자'와 병행을 이루는 말로 이는 지혜의 지적, 도덕적 속성을 포괄적으로 드러내기 위한 의도에서 쓰여진 표현이다(Delitzsch). 한편 '학식'(*, 레카흐)은 원어상 '전해진' 이란 의미로서 이는 대대로 전수되어 축적되어진 포괄적인 삶의 지식을 가리킨다(1:5). 따라서 본 문구는 그처럼 지혜를 수용하여 도덕적 성품을 겸비한 의로운 자는 그 성품에서 우러나오는 겸손과 포용력, 이해력 때문에 선취한 지식은 물론자기를 향한 모든 가르침을 기꺼이 받아들임으로써 나날이 자기 지식의 범주를 넓혀간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70인역(LXX)은 '의로운 사람'을 상반절과 같이 '지혜 있는자'로 번역했다.

성 경: [잠9:10]

주제1: [지혜와 어리석음의 궁극적 차이]

주제2: [거만에 대한 경계]

(주); 여호와를...지혜의 근본이요 - 1:7주석을 참조하라.

(주); 거룩하신 자를...명철이니라 -'거룩하신 자'(*, 케도쉼)는 '카도쉬'(*, 거룩한)의 복수형으로서 이는 거룩하신 자의 수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절대적 의미에서의 완전한 거룩함을 지칭하는 것이다(1:20 주석 비교). 따라서 이 말은 '거룩하고도 거룩하신 분'(30:3;사6:3)을 의미하며, 특별히 하나님의 무한하신 거룩의 속성을 강조하는 것이다. 한편 본절은 그 형식과 내용에 있어서 2:5과 유사점을 가지는 바, 지혜의 절대적 지향점이 바로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며 그러한 여호와 신앙을 통해서만 하나님을 아는 신지식(神知識), 곧 지혜(명철)를 얻게 된다는 사실을 암시한다.

성 경: [잠9:11]

주제1: [지혜와 어리석음의 궁극적 차이]

주제2: [거만에 대한 경계]

본절은 지혜에 대한 전인격적인 결단과 순종의 결과로 주어지는 질적, 양적 측면에서의 축복된 삶을 언급한 3:2과 동일한 의미이다. 곧 네 날이 많아질 것이요는 3:2의'장수하여'와 동일한 말로 이는 구약 이스라엘에 있어 하나님의 가장 큰 축복의 하나로 여겨진 양적 측면에서의 '장수'(長壽)를, 생명의 해가 더하리라는 3:2의 '많은 해'와 같은 말로 질적 측면에서의 '행복한 삶의 날들'을 가리킨다. 한편 고대 히브리 사람들의 관념상 이러한 축복은 온전한 여호와 신앙을 통해서만 주어졌다는 점에서 본절은 지혜를 통해 주어지는 축복의 진정한 주체가 바로 지혜의 근원이 되신 하나님임을 암시하고 있다. 따라서 본절은 그 숨은 의미로 비추어 보아 10절과 직접 연관이 있는것으로 이는 7-10절을 후대의 삽입절로 보는 학자들의 견해를 반박할수 있는 여지를 드러내 준다.

성 경: [잠9:12]

주제1: [지혜와 어리석음의 궁극적 차이]

주제2: [거만에 대한 경계]

(주); 그 지혜가 네게 유익할 것이나(*, 하키미타 라크) - 문자적으로는 '너는 네 자신을 위해 지혜롭다'란 의미로서, 지혜의 모든 결과적 소산들이 지혜자 자신에게 유익으로 돌아가게 됨을 시사한다(욥 22:2;35:6-9,Delitzsch). 한편 70인역을 비롯한 고대의 역본들은 이를 '네가 지혜로우면 네 이웃을 위해서도 지혜로워라'로 번역하여 원전의 뜻과는 달리 지혜자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고 있다.

(주); 너 홀로 해를 당하리라 - 상반절과 대구를 이루는 구절로 이는 곧 상반절과 함께 선택과 결과적 보응에 있어 그 책임이 전적으로 개개인에게 달려 있음을 재삼 강조하고 있다 하겠다(갈6:4,5;민 9:13;욥 34:31;렘 7:19).

성 경: [잠9:13]

주제1: [지혜와 어리석음의 궁극적 차이]

주제2: [어리석은 여인]

형식상 1-6절에 언급된 지혜의 초청과 병행으로 쓰이면서 내용상 극명한 대조를 이루는 본문(13-18절)은 파멸의 죽음으로 생을 인도하는 죄악의 간계한 초청을 보여 준다.

(주); 미련한 계집이 떠들며 - '미련한 계집'(*, 에쉐트 케실루트)은 문자적으로 '미련함의 계집'이란 뜻으로 '미련함'과 '계집'이 동격으로(The woman Folly, NIV) 쓰여져 궤사한 계집의 실체를 강조하여 드러내고 있다(사 1:8, Delitzsch). 한편 이 '미련한 계집'은 곧 음녀(Aprostitute, LB)를 가리키는 것이다(2:16;5:3). 또한 '떠들며'(*, 호미야)는 말초적이고 감각적인 쾌락만을 추구하여 그 도덕적 성품이 극히 불량한 상태에 있음을 가리키는 바(7:11주석 참조), 본 문구에 나타난 음녀의 소란스럽고 천박한 내적, 외적 형태는 지혜자의 사려깊고 신중한 모습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주); 어리석어서 아무것도 알지 못하고 - 여기서 '어리석어서'(*, 페타이우트)는 4절과 같이 개선의 가능성이 있는 '단순성'과는 달리 좀더 부정적인 의미에서의 경솔함과 자의적인 방종을 가리킨다(brash, LB; wanton, RSV). 또한'아무 것도 알지 못하고'(*, 발 야데아 마)는 '어리석음'의 원인으로서 완전한 무지(無知)를 뜻하며(민 24:3;욥 13:13) 이는 지혜를 통해 습득된 완전한지식(9-12절;1:2-6)과 뚜렷한 대조를 이룬다. 한편 70인역과 히찌히(Hitzig)는 원어상 독립적으로 쓰인 '발'을 자의적으로 '켈'로 보고 이 '켈'과 '마'를 '수치', '치욕'을 뜻하는 '켈리마'(*)라는 단어에 결부시켜 본 문구를 '수치를 알지 못하고'로 번역한다.

성 경: [잠9:14]

주제1: [지혜와 어리석음의 궁극적인 차이]

주제2: [어리석은 여인]

(주); 집 문에 앉으며...자리에 않아서 - 3절에서 보여지듯 여종을 보내고 직접 소리쳐 초청하는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지혜의 초청 방식과는 달리 미련한 계집의 초청 방식은 은밀하게 이루어지는 창기의 모습과 유사하다(창 38:14;렘 3:2). 한편 3절과 병행어로 쓰여진 '성읍 높은 곳'은 7장에 나타난 음녀의 실체에 비추어 보아(7:8-12) 음녀의 집에 있는 곳을 가리킨다기 보다는 지혜를 모방하려는 음녀의 가증하고도 무모한 모습을 묘사하기 위한 의도가 엿보이는 표현이다(Umbreit, Zockler).

성 경: [잠9:15]

주제1: [지혜와 어리석음의 궁극적 차이]

주제2: [어리석은 여인]

(주); 자기 길을 바로 가는 행객 - 이는 지혜의 권고를 수용하고 그 인도에 순종함으로써 내적, 외적 삶의 방식이 신앙적으로나 도덕적으로 올바른 사람을 가리키나(사 57:2), 혹자는 이를 부정적 의미로 보아 '자기 길을 곧장 가는 사람' 곧 아둔한 가운데 음녀가 제시한 유혹의 길을 따라 무분별하게 좇는 사람들을 가리킨다고 본다(Zockler,Delitzsch, Hitzig).

성 경: [잠9:16]

주제1: [지혜와 어리석음의 궁극적인 차이]

주제2: [어리석은 여인]

어리석은 자를 초청하는 형식이 지혜의 그것(4절)과 동일하게 나타나나 그 초청의 내용과 그에 따른 결과는 상반된 것이다. 그것은 곧 영원한 생명과 영원한 파멸의 죽음으로 나타난다(4절 주석 비교).

성 경: [잠9:17]

주제1: [지혜와 어리석음의 궁극적인 차이]

주제2: [어리석은 여인]

(주); 도적질한 물이 달고... - 여기서 '도적질한 물'은 5:15과 비교해서 불륜하고 음란한 성관계를, '몰래 먹는 떡' 역시 육체적인 음란 행위를 가리키는 바(Delitzsch), 본절은 지혜의 공식적인 초청 준비(5절)와는 달리 음녀의 초청이 은밀하게 이루어지는 금지된 쾌락의 자리임을 시사한다(30:20). 실로 본성적으로 죄적 성향을 타고난 인간들에게 공적으로 금지되고 은밀하게 이루어지는 행위는 매혹적으로 보일 수밖에 없다.

성 경: [잠9:18]

주제1: [지혜와 어리석음의 궁극적인 차이]

주제2: [어리석은 여인]

지혜의 초청에 응한 결과(6절)와는 대조적으로 음녀의 가중하고 은밀한 초청에 응한 자의 치명적인 종국이 본서에서 계속 반복되고 있는 엄중한 심판적 의미로 기술된다(2:18;7:27).

(주); 죽은 자가 그의 곳에 있는 것 - '죽은 자'(*, 레파임)는 문자적으로 '유혼'(幽魂)이란 뜻이나 여기서는 실질적인 육적 생명은 유지하고 있지만 이미 영적으로는 사망에 이른 자들을 가리킨다(Delitzsch, Zockler). 곧 이들은 그들의 어리석은 선택의 결과로 전인격적인 파탄을 경험하며 그로 말미암아 그의 삶 전체가 곧 음부에서의 그것과 동일한 것임을 시사한다. 따라서 '그의 곳'은 이미 '사망의 집'으로 언급된 '음녀의 집'을 가리키며 이는 곧 산 자의 땅으로 결코 돌아갈 수 없는 '음부'(sheol)를 암시한다(2:18주석 참조).

(주); 그의 객들이 음부 깊은 곳에 있는 것 - '그의 객들'은 음녀와 관계한 자들임을 강조하기 위해 상반절의 '죽은 자'와 병행어로 쓰인 말이다. 또한 '음부 깊은 곳'은 '그의 곳'을 지시한다(2:18, 19 주석 참조). 한편 일부 학자들은 '깊은 곳'(*, 베이메케)을 '골짜기로 해석하나(Umbreit, Ewald), 이는 '음부 깊은 곳'이 단지 음부 곧 지하 세계에 대한 강조적 표현이며 원어상 그러한 뜻이 함축되어 있지 않다는 점에서 타당하지 않은 듯하다(Delitzsch). 실로 음녀의 길을 선택한 자들은 지상에서의 삶에서 죽음 뒤에까지도 하나님의 엄중한 심판의 범주에 속해 있게 되는 것이다.

성 경: [잠10:1]

주제1: [의인과 악인의 근본적 차이점]

주제2: [의인의 삶]

1:8부터 계속된 일단의 충고적 강화들이 일단락 된다. 곧 이제까지 지혜의 원리적 측면과 특별히 젊은이들에 대한 음행의 예방에 초점을 두어 지혜의 수용을 촉구한 저자는 여기서부터 구체적인 대조 문구의 다양한 비유적 예증들을 통해 지혜를 수용한 자와 이를 배격한 자의 실상, 그리고 그 결과들을 특별히 논리나 주제의 흐름없이 단상적(斷想的)으로 기술해 간다.

(주); 솔로몬의 잠언이라 - 1:1에 이어 두 번째로 등장하는 이 말은 본서에 있어서 이러한 형태의 서두들이 모두 새로운 단락이나 새로운 저자의 저작을 언급할 때 쓰여졌다는 점에서(1:1;25:1;30:1;31:1) 본장이 이전까지의 잠언과구분되는 새로운 단락의 시작임을 암시한다. 한편 70인역은 이 구절을 생략하고 있다.

(주); 아비, 어미 - 이전까지 언급된 이 말들이 주로 혈친적인 부모나 교훈자와 피교훈자 사이의 상징적 관계를 포괄적으로 나타낸 것이었던 데(1:8 주석 참조;4:1;6:20) 반해 여기서는 직접적으로 혈육적 의미의 부모를 지칭한다(Delizsch). 또한 이는 단어의 중복을 피하고 대조 문구의 형식을 살리기 위해 번갈아 가며 개별적으로 쓰여졌다. 한편 지혜를 배격하는 것 자체가 곧 악이라는 점에서(8:12, 13) '미련한 아들'은 그 사악한 행위로 인해 부모를 비통에 빠지게 하나 '지혜로운 아들'은 지혜를 통해 얻어진 영적 통찰력과 탁월한 도덕적 성품으로 부모의 영광을 드러나게 한다.

성 경: [잠10:2]

주제1: [의인과 악인의 근본적 차이점]

주제2: [의인의 삶]

(주); 불의의 재물은 무익하여도 - '불의의 재물'은 '부정하게 획득한 재물'(Ill-gottentreasures, NIV)이란 뜻이며(4:17;눅 16:9), '무익하여도'는 '역속적인 행복이 없다'(no lasting happiness, LB)란 종말론적 의미를 가지는 바(11:4), 본 문구는 하나님의 뜻에 합당치 않은 불법적인 수단을 통해 얻어진 재물이 당시에는 육체적 안락과 감각적인 쾌락을 가져올지 몰라도 그것은 일시적인 것으로 영원한 행복의 조건은 결코 될수 없으며 궁극에는 하나님의 엄중한 심판의 대상이 된다는 사실을 암시한다(마16:26).

(주); 의리는 죽음에서 건지느니라 - '의리'(*, 체다카)는 문자적으로 단순히 사람으로서 지켜야 할 '(도덕적인) 의로움'(2:9)을 가리키나 여기서는 그 문맥상의 의미로 보아 합법적인 수단을 통해 얻은 재물로 남을 구제하는 것을 뜻한다(Delizsch). 따라서 본 문구는 그러한 행위가 하나님의 영원한 구원의 보응을 가져오게 될 것임을 주지시키고 있다(시 112:9).

성 경: [잠10:3]

주제1: [의인과 악인의 근본적 차이점]

주제2: [의인의 삶]

(주); 의인의 영혼은 주리지 않게 하시나 - 6:30에 근거한 표현으로 이미 그곳에서 '영혼'(*, 네페쉬)이 '배'로 표현되었다는 점에 비추어 여기서 '영혼'은 인간의 전인적인 삶과 관련한 기본적인 욕구로 이해된다(Delitzsch). 따라서 본 문구는 의인이 그 의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를 받게됨으로써 영적, 육적 삶에 결핍된 것이 없이 항상 풍요로울 것이란 의미이다(시 37:35;마 6:33).

(주); 악인의 소욕은 물리치시느니라 - 여기서 '소욕'(*, 하와트)은 부정적인 의미에서의 '심하게 탐하다'란 뜻이며, '물리치시느니라'(*, 예헤도프)는 '밀고 내던져서 쫓아버리다'란 문자적 의미를 가지는 바, 본 문구는 2절 상반절과 유사한 내용으로 부당한 사리사욕으로 얻어진 악인의 재물은 오래지 않아 필연적으로 하나님의 심판으로 말미암아 상실되며 따라서 그 삶이 핍절하게 될 것임을 보여 준다(nor ...riches continue forever, LB).

성 경: [잠10:4]

주제1: [의인과 악인의 근본적 차이점]

주제2: [의인의 삶]

본절에서 상반절의 손(*, 카프)은 '(주먹을) 쥔 손'이란 뜻이며 근육이 이완되어 손이 오무라져 있는 상태를 비유한 것으로 아무 일도 하려하지 않는 게으름의 상징으로 쓰여졌으며, 하반절의 손(*, 야드)은 '펼친 손'이란 뜻으로 근육의 팽팽한 긴장 상태를 비유하여 다분히 활력있고 근면함에 대한 상징으로 사용된 것이다(12:24).

성 경: [잠10:5]

주제1: [의인과 악인의 근본적 차이점]

주제2: [의인의 삶]

(주); 여름에 거두는 자 - 여기서 '여름'(*, 카이츠)은 문자적으로 '추수기'를 가리키는 바(6:8주석 참조), 이는 제 철에 곧바로 추수하는 부지런한 자를 가리킨다.

(주); 추수때에 자는 자 - '추수 때'는 6:8 주석을 참조하라. 한편 '자는'(*, 라담)은 문자적으로 '기절 시키다'란 뜻으로 마치 죽은듯이 깊게 잠든 상태를 나타내는 바, 본 문구는 제철에 할 일을 뒤로 미룬 채 나태하고 무력하게 지내는 자를 비유한다(6:9, 10).

성 경: [잠10:6]

주제1: [의인과 악인의 근본적 차이점]

주제2: [의인의 삶]

(주); 의인의 머리에는 복이 임하거늘 - LB는 이를 '의인은 머리에서 발 끝까지 축복으로 덮여 있다'라고 번역한다.

(주); 악인의 입은 독을 머금었느니라(*, 피 레솨임 예카세 하마스) - 문자적 의미는 '악한 자의 입은 악으로 덮여 있다'이다. 본 문구에 대해서는 상반절과의 호응 문제 때문에 학자들 간에 다양한 견해가 있다. 곧 '악이 악인의 입을 덮는다'(Delitzsch, Hitzig), '악이 악인의 입에서 가깝다'(Doderlein, Dathe), '악인의 입이 악으로 찬다'(Umbreit), '악인의 입이 슬픔으로 덮인다'(LXX), '포악이 저주로 악인에게 돌아가고 그때 그 저주가 그들의 입을 막아 침묵하게 한다'(Fleisher) 등이다. 그러나 여기서는 원전상의 의미대로 첫 번째 견해가 타당한 듯하다. 곧 '입'이 그 마음을 대변한다는 점에서 악이 악한 자의 전인격을 감싸고 있음을 말한다. 그러한 점에서 '악'이 악한 자의 전체적인 특성으로 규정지워 진다는 것이다. 이는 또한 상반절에서 축복이 의인을 감싸고 있는 궁극적인 특성이라는 점과도 잘 부합된다.

성 경: [잠10:7]

주제1: [의인과 악인의 근본적 차이점]

주제2: [의인의 인격]

의인과 악인의 현세적 삶을 묘사한 6절과는 달리 그들의 사후의 일을 언급한다.

(주); 의인을...칭찬하거니와 - 여기서 '기념'(*, 제케르)은 원어상 '기억하다'란 뜻이며, '칭찬하거니와'(*, 베라카)는 '축복하다'란 의미인 바, 본 문구는 의인이 그 생전의 덕 때문에 두고 두고 후세 사람들의 축복 속에 기억되리란 의미이다(시 72:17;단 12:3).

(주); 악인의 이름은 썩으리라 - 악인의 현세적인 자취가 썩어 없어지듯 후세 사람들의 기억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질 것이란 의미와 그에 대한 기억이 추하고 냄새나는 썩은 것을 생각하는 것처럼 혐오스러울 것이란 의미가 동시에 내포되어 있다.

성 경: [잠10:8]

주제1: [의인과 악인의 근본적 차이점]

주제2: [의인의 인격]

(주); 명령을 받거니와 - 자의적으로 행하지 않고 지혜의 교훈에 순종하며 그 뜻대로 실행하는 것을 가리킨다.

(주); 입이 미련한 자(*, 에윌 세파타임) - 문자적의미는 '입술이 어리석은 자'이다. 곧 지혜의 특징이 자신의 말보다 듣는 것을 우선하는 점에서 본 문구는 지혜의 권고를 경청하기보다는 무익한 자랑과 교만의 방종한 말로써 그 교훈들을 배척하고 불순종하는 자를 가리킨다(Delitzsch, Zockder).

성 경: [잠10:9]

주제1: [의인과 악인의 근본적 차이점]

주제2: [의인의 인격]

(주); 바른 길로 행하는 자 - 그 삶이 하나님께 대한 온전한 순종으로 일관되어 고의적으로 자신을 숨기거나 은폐시킬 이유가 없는 자를 가리킨다(Delitzsch). 한편 70인역과 벌게이트역은 그러한 의미에서 본 문구를 '순박하게 해하는 자'로 번역했다(마10:16;18:1-4).

(주); 드러나리라(*, 이와데아) - 문자적 의미는 '알려진다', 곧 은밀하게 모의한 악인들의 궤계가 공공연하게 알려지고 노출되어 하나님과 사람들 앞에서 엄중하게 심판받고 책망되어질 것임을 보여 준다.

성 경: [잠10:10]

주제1: [의인과 악인의 근본적 차이점]

주제2: [의인의 인격]

(주); 눈짓하는 자 - 6:13 주석을 참조하라.

성 경: [잠10:11]

주제1: [의인과 악인의 근본적 차이점]

주제2: [의인의 인격]

한편으로는 생명의 또 한편으로는 사망의 발생 동인이 되는 말의 양면성을 보여 준다.

(주); 생명의 샘 - 이는 '의인의 입'과 관련되어 그 말에 대한 특성을 보여 주는 바, 거룩한 물리 성소에서 흘러나와 모든 것들에게 생명을 기운을 불어넣어 주듯(겔47:1-12) 지혜의 교훈을 수용한 의인의 말이 상대방에게 항상 새로운 생기를 준다는 의미이다.

성 경: [잠10:12]

주제1: [의인과 악인의 근본적 차이점]

주제2: [의인의 인격]

(주); 미움은 다툼을 일으켜도 - 본절 하반절을 고려해 보건대 보복의 악순환이라는 모순을 가져왔던 고대 히브리 사회의 동해보복(同害報復) 사상을(민 35:16-21;신 19:21) 유의한 듯한 본 문구는 모든 다툼의 원인이 사악한 증오의 감정이라는 것을 보여 준다(6:14 주석 참조).

(주); 사랑은 모든 허물을 가리우느니라 - 여기서 '허물'(*, 폐솨임)은 '이탈하여 반발하다'란 뜻의 어근에서 파생된 말로 특별히 개인적, 직접적 피해를 유발시키는 범죄를 가리키며, '가리우느니라'(*, 테카세)는 '덮는다'란 뜻이다. 사랑은 자신에게 가해진 범죄의 직접적 피해로 유발되는 모든 적대감과 증오의 감정을 순화시키며 그 범죄 자체를 용서하게 한다(고전 13:4;약 5:20;벧전 4:8).

성 경: [잠10:13]

주제1: [의인과 악인의 근본적 차이점]

주제2: [의인의 인격]

(주); 지혜 없는 자의...채찍이 있느니라 - 여기서 '채찍'(*, 쉐베트)은 원어상'바로 잡다'란 뜻을 함축하는 바, 상반절과의 호응 관계를 고려할 때 본 문구는 무익하고 타락한 말을 발하는 지혜 없는 자에게는 그 입에서 올바르고 선한 말이 나올수 있도록 교정을 위한 징계가 필요하다는 뜻이다(19:29;26:3, Delitzsch).

성 경: [잠10:14]

주제1: [의인과 악인의 근본적 차이점]

주제2: [의인의 인격]

(주); 지식을 간직하거니와(*, 이츠페누 다아트) - 문자적 의미는 '지식을 숨기다.' 이는 곧 적절한 때를 위하여 보존하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본 문구는 지혜있는 자는 자신의 지식을 시의 적절한 상황에서만 절제하여 사용한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주); 미련한 자의...가까우니라 - 여기서 '가까우니라'(*, 케로바)는 '근접하다'란 의미와 함께 '가까운 이웃'이란 뜻도 함축하고 있다. 이는 곧 미련한 자의 절제할 줄 모르는 무분별한 말은 자기 스스로를 올무에 걸리게 함은 물론(13:3) 그이웃까지도 치명적인 곤경에 빠뜨리게 한다는 사실을 가리킨다.

성 경: [잠10:15]

주제1: [의인과 악인의 근본적 차이점]

주제2: [의인의 인격]

(주); 부자의 재물은 그의 견고한 성이요 - '견고한 성'은 강력한 보호나 힘을 의미하는 용례로 많이 쓰여진 말로(시 18:2;59:17:62;2) 여기서는 확고한 의지 기반을 의미하며, 적극적인 활력의 동인을 나타낸다(Delitzsch). 따라서 본 문구는 재물 자체는 하나님의 귀한 선물이므로 땀흘려 벌어들인 재물을 귀하게 여기고 또 값지게 사용할것을 가르친다. 이는 불의의 재물 혹은 악인의 소득이 무익하다고 강변한 2, 16절 내용과 대조를 이룬다. 그러므로 우리는 알량한 로맨티시즘이나 게으름으로 말미암은 궁핍함을 부끄럽게 여기고 가난한 이웃을 구제할 수 있도록 열심히 수고하여 재물을 얻어야 할 것이다. 한편 본장 전체의 문맥으로 미루어 보건대, 본 문구는 지혜의 소유에 대한 비유로도 이해될 수 있다.

(주); 가난한 자의...패망이니라 - 구약의 용례상 '가난'(*, 달림)이 비천함과 모멸의 상징으로 쓰였다는 점에서 '가난한 자'는 단순히 물질적으로 궁핍한 자를 가리키기보다는 자신을 주체하지 못하는 나약하고 무기력한 자를 가리킨다(LXX). 따라서 이러한 사람들의 특성이 무력하고 쉽게 절망하는 것이기에 이들은 모든 외적 유혹의 영향 속에 쉽게 빠져버리는 경향이 있다. 이는 곧 지혜 없는 자의 특성과도 일맥 상통하는 바, 이들의 결국은 완전한 파멸뿐이다.

성 경: [잠10:16]

주제1: [의인과 악인의 근본적 차이점]

주제2: [의인의 인격]

(주); 의인의 수고 - 여기서 '수고'(*, 페울라트)는 원어상 '일'이란 뜻과 함께'보수'(報酬)란 의미도 함축하고 있는 바, 이는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방법을 통해 획득한 의인의 소득을 가리킨다(wages, NIV;earnings, LB).

(주); 죄(*, 하타트) - 이는 원어상 죄의 결과로 주어지는 '형벌'을 가리키는 바(punishment, NIV), 이는 '죄'그 자체를 뜻한다기보다는 죄의 결과로서 주어지는 엄중한 심판적 형벌을 의미한다(2절 주석 참조).

성 경: [잠10:17]

주제1: [의인과 악인의 근본적 차이점]

주제2: [의인의 인격]

(주); 징계를...그릇 가느니라 - '그릇 가느니라'(*, 마트에)는 문자적으로 '길을 잃고 방황하다'란 뜻이다. 따라서 본 문구는 '징계'(3:11 주석 비교), 곧 바르게하기 위한 견책을 배격하고 멸시하는 자는 상반절에 언급된 '생명길'을 찾지 못하고 방황하며 결국에는 영원한 파멸의 길로 빠지게 될 것을 말하고 있다.

성 경: [잠10:18]

주제1: [의인과 악인의 근본적 차이점]

주제2: [의인의 인격]

의례적인 대조의 형식을 벗어난 구절중의 하나이다(10, 22절).

(주); 미워함을...가진 자요 - '미워함을 감추는 자'란 모든 사고와 행동의 근원인 마음에 사악한 증오심을 가진 자를 가리킨다. 따라서 이들의 부드럽고 아름답게 보이는 외적 행동이 가식적이고사악한 것임을 나타낸다. 곧 본 문구는 인간의 외모나 외적 행동으로 그 사람의 전인적인 면모를 파악할 수 없으며 그 진정한 판단 근거는 오직 마음의 상태와 행동의 근본 동인임을 암시해 준다(마 5:8;12:34;15:18).

(주); 참소하는 자(*, 모치디바) - 문자적 의미는 '공공연하게 중상하는 자', 곧 이러한 자는 항상 불화의 원인을 제공하며 결국에는 그 화가 자신에게 돌아오게 된다.

성 경: [잠10:19]

주제1: [의인과 악인의 근본적 차이점]

주제2: [의인의 인격]

(주); 말이 많으면...어려우나 - 혹자는 이를 '많은 말로 번명해도 그 허물을 가리는 것은 어렵다'로 해석하나(Bertheau) 전후 문맥으로 볼때 타당치 않다. 곧 본 문구에서 '말이 많다'는 사실은 그 말들이 무분별하고 진실치 못하며 천박한 것임을 나타내는 표현이다(전 5:1-3). 따라서 본 문구는 그러한 말들로 인해 자신의 허물이 공공연히 나타나게 된다는 사실을 가리킨다.

(주); 그 입술을 제어하는 자 - 말에 있어서의 신중함을 기하는 자이다(13:3;약 3:1-12).

성 경: [잠10:20]

주제1: [의인과 악인의 근본적 차이점]

주제2: [의인의 인격]

(주); 의인의 혀는 천은과 같거니와 - 여기서 '천은'은 순수하게 제련된 은을 가리키는바(8:19), 의인의 말이 그만큼 도덕적 종교적으로 순순한 것이며 많은 사람을 유익하게 하는 것임을 뜻한다.

(주); 악인의 마음은 가치가 적으니라 - '가치가 적으니라'(*, 키메아트)는 원어상 '아주 작다'란 뜻으로서 본 문구의 문자적 해석은 모호한 점이 있다. 따라서 델리취(Delitzsch)는 이를 '쓰레기', '오물'을 뜻하는 '마흐타'(*)와 연관시켜 해석한다. 이는 상반절의 '천은'과도 적절한 대조를 이룬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가능한 해석이다.

성 경: [잠10:21]

주제1: [의인과 악인의 근본적 차이점]

주제2: [의인의 인격]

(주); 의인의...교육하나 - 여기서 '교육하나'(*, 이레우)는 '돌보다', '양을 치다'란 문자적 의미를 가진다. 따라서 본 문구는 지혜를 수용한 의인의 교훈들이 마치 양을 돌보는 목자의 역할처럼(요 21:15;벧전 5:2) 많은 사람들을 샘명길로 인도해 간다는 뜻이다(전 12:11;렘 3:15).

(주); 미련한 자는...죽느니라 - 곧 미련한 자는 다른 사람들을 진리와 생명의 길로 이끌만한 지혜가 없음은 물론 스스로도 지혜 없음으로 인해그 길을 찾지 못하고 파멸케 된다는 말이다(호 4:6). 혹자는 '미련한 자는 지식이 없으므로'를 '지식 없는 자(6:32, '무지한 자' 참조)의 미련함'으로 해석하나(Bertheau) 죽음의 근본적인 원인이 바로 영적 무지란 점에서 그 의미가 약화된 해석이다.

성 경: [잠10:22]

주제1: [의인과 악인의 근본적 차이점]

주제2: [의인이 누릴 복]

(주); 근심을 겸하여 주지 아니하시느니라 - 원전에는 상반절을 지시하는 '그것'(*, 이마)이란 지시대명사가 첨가되어 있는 바, 본 문구는 그러한 하나님의 주권적 은혜로 주어지는 축복은 불안과 두려움을 수반하는 인간의 인위적인 부의 축적과는 달리 온전한 기쁨만이 함께 하는 것임을 보여 준다(빌 4:4). 한편 많은 학자들은 이를 '하나님이 주시는 축복은 그 위에 사람의 수고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로 해석하여(Delitzsch,Elster, Hitzig, Zockler) 인간의 모든 행사가 오직 여호와의 주권에 달려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기도 한다(시 127:1, 2).

성 경: [잠10:23]

주제1: [의인과 악인의 근본적 차이점]

주제2: [의인이 누릴 복]

(주); 미련한 자는...낙을 삼는 것같이 - 4:16주석과 비교하라.

(주); 명철한 자는 지혜로 - 여기서 '지혜'는 상반절과의 호응 관계를 고려할 때 단순한 내적 소유의 의미보다는 지혜의 동적 측면 곧 실천적, 결과적 의미에서의 지혜를 가리킨다(Zockler).

성 경: [잠10:24]

주제1: [의인과 악인의 근본적 차이점]

주제2: [의인이 누릴 복]

(주); 그의 두려워하는 것 - 이 두려움은 범죄의 결과로 생겨난 것이며(창 3:10) 그 뒤에는 필연적인 심판적 형벌이 수반된다(28:1). 곧 악인은 그 사악한 행실 때문에 대신(對神), 대인 관계에 있어서 돌아볼 보복의 두려움에서 벗어나지 못함을 보여 준다(11:27;욥 3:25).

(주); 그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느니라 - 여기서 '이루어지느니라'(*, 테보에누)는 원어상 '주다', '허락하다'(will be granted, NIV)란 뜻이다. 따라서 본절은 인간사에 대한 하나님의 주권적인 권한을 보여 주는 것으로 의인의 소원은 곧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것이기에 하나님의 인정하에 실현되어지리란 의미이다. 한편 일부 학자들은 그런 의미에서 본 문구에 직접 '여호와' 란 말을 첨가한다(AbenEzra, Elster, Stuart, Umbreit).

성 경: [잠10:25]

주제1: [의인과 악인의 근본적 차이점]

주제2: [의인이 누릴 복]

(주); 회리바람이 지나가면 - 여기서 '회리바람'(*, 수파)은 '앗아가다', '소멸시키다'란 뜻의 어근 '수프'(*)에서 파생된 말이며 하나님의 심판적 형벌을 비유한 표현으로 악인의 멸망이 순간적으로 또 흔적도 없이 이루어지게 될 것임을 의미한다(욥 21:18:사 17:13;마 7:26, 27).

(주); 영원한 기초(*, 예소드 올람) -이는 일반적인 성경의 용례상 흔들리거나 동요함 없는 기초를 가리키며(시 125:1), 지혜를 소유한 의인이 견고한 도덕적, 종교적 토대 위에 있기 때문에 하나님의 엄중한 심판 속에서도 흔들림이 없을 것임을 나타낸다(마 7:24, 25).

성 경: [잠10:26]

주제1: [의인과 악인의 근본적 차이점]

주제2: [의인이 누릴 복]

(주); 이에 초 같고 - 원어상 '초'(*, 호메츠)는 단지 '식초'(vinegar, KJV, NIV,LB, RSV)란 뜻 외에는 특별한 의미를 함축하고 있지 않으나 70인역과 몇몇 학자들은 이를 '쉬어서 시게 된 포도'(*, 옴팥스)로 해석한다(Zockler). 그리고 델리취(Delitzsch)는 이를 고대 근동의 초포도주로 해석하는데, 이는 눈을 자극하여 눈물을 흘리게 하는 연기를 말하는 하반절과 함께 항상 손해와 괴로움을 끼치는 성가신 존재를 일컫는다.

성 경: [잠10:27]

주제1: [의인과 악인의 근본적 차이점]

주제2: [의인이 누릴 복]

3:2 주석을 참조하라(9:11).

성 경: [잠10:28]

주제1: [의인과 악인의 근본적 차이점]

주제2: [의인이 누릴 복]

(주); 의인의 소망은 즐거움을 이루어도 - 곧 의인의 바라는 바는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것이기에(24절 주석 참조) 필시 성취될 것이란 점에서 현재의 상황 여부에 관계없이 항상 감사와 기쁨의 삶을 유지할 수 있다는 말이다(롬 12:12).

(주); 끊어지느니라(*, 토베드) - 문자적 의미는 '실패하다', '잃다'이다. 곧 악인의 바라는 바가 불의한 것이란 점에서 그의 현재적 삶은 물론 미래적 삶 곧 궁극적으로 그 인생 자체가 자기를 잃어버린 실패작이 되리란 의미이다(11:7;욥 8:13;시 112:10).

성 경: [잠10:29]

주제1: [의인과 악인의 근본적 차이점]

주제2: [의인이 누릴 복]

(주); 여호와의 도(*, 테레크예화) - 문자적으로는 '여호와의 길'이다. 이는 곧 사람들을 바른 길로 인도하여 궁극적으로 구원에 이르게 하는 하나님의 모든 계명을 가리킨다(시 25:12;119:27;마 22:16). 한편 70인역은 이를 본서의 맥락에 비추어'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으로 번역했다.

(주); 정직한 자에게는 산성이요 - 여기서 '산성'(*, 마오즈)은 원어상 '힘'(strength, KJV), '방어'(protects, LB)를 뜻하는 바, 여호와의 모든 계명들이 정직한 자에게는 견고한 보호와 참된 평강을 누리게 하는 원동력이 됨을 보여준다(15절 주석 비교; 시 31:21;37:39;43:2).

(주); 행악하는 자에게는 멸망이니라 - 상반절과 함께 여호와의 명령에 대한 순종 여부에 따라 주어지는 양면성을 드러낸다(21:15). 곧 악인들에게 있어 여호와의 명령은 그들의 삶의 과정에서 항상 제약과 갈등의 조건이 되며 결과적으로는 준엄한 심판의 근거가 되는 것이다.

성 경: [잠10:30]

주제1: [의인과 악인의 근본적 차이점]

주제2: [의인이 누릴 복]

(주); 의인은 영영히 이동되지 아니하여도 - 이는 히브리인들의 '약속의 땅'에 대한 개념을 반영한 표현으로 그들은 그 약속의 땅에서 추방되는 것을 가장 큰 불행 중의 하나로 여겼다. 곧 그러한 추방은 자기 민족과의 단절은 물론 나아가서는 하나님과의 관계 단절까지를 의미했다(2:21 주석 참조).

(주); 악인은 땅에...못하게 되느니라 - 2:21, 22주석과 비교하라.

성 경: [잠10:31]

주제1: [의인과 악인의 근본적 차이점]

주제2: [의인이 누릴 복]

(주); 의인의 입은...내어도 - 여기서 '내어도'(*, 여뉴브)는 '싹트다', '열매맺다'란 의미로서 의인의 입을 지혜의 열매를 맺게 하는 싱싱한 나무에 비유했다(시37:30;사 57:19;히 13:15). 개역 성경의 번역보다 이러한 원전상의 의미가 하반절과의('베임을 당할 것이니라') 대조를 더욱 확실하고 적절하게 나타낸다.

성 경: [잠10:32]

주제1: [의인과 악인의 근본적 차이점]

주제2: [의인이 누릴 복]

(주); 의인의...알거늘 - 여기서 '기쁘게 할것'(*, 라촌)은 '열납되다'란 문자적 의미를 가지는 바, 혹자는 본 문구를 '의인의 입은 하나님께 열납되는 것을 안다'로 표현했다(Hitzig). 또 어떤 이는 '라촌'이 '은총'이란 뜻의 '혼'(*)과 동족어라는 사실을 들어 본 문구를 '의인의 입술은 하나님께 열납되어 은총을 받게 하는 합당한 것을 말할 줄 안다' 로 해석한다(12:2;골 4:6, Delitzsch).

(주); 패역을 말하느니라 -2:12 주석을 참조하라.

성 경: [잠11:1]

주제1: [의인과 악인의 삶에 대한 자세]

주제2: [정직한 자와 사특한 자]

(주); 속이는 저울...공평한 추 - 일반적인 상업 활동이 활발했던 솔로몬 당시 공공연하게 횡행하던 부정한 상행위가 사회적으로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었던 사실을 반영한 것으로(16:11;20:10) 공정한 상거래의 대인, 대사회적으로 불신과 부당한 부의 축적이라는 폐해를 초래하는 것이기에 종교적, 도덕적 지탄의 대상이 되어 왔다(레 19:35, 36;신 25:13-15;겔 45;10;암 8:5). 한편 '공평한 추'(*, 에벤 쉘레마)는 '공평한 돌'이란 문자적 의미를 기지는 바, 이는 당시의 저울추가 '돌' 이었음을 시사한다(신 25:13;삼하 14:26).

성 경: [잠11:2]

주제1: [의인과 악인의 삶에 대한 자세]

주제2: [정직한 자와 사특한 자]

(주); 교만이 오면 욕도 오거니와 - 대표적인 영역본들은 본 문구에 접속사 'then'(KJV,NIV, RSV)을 첨가하여 후자를 전자에 필연적으로 수반되는 결과적 의미로 번역하였다. 곧 '교만'이 하나님께서 가장 미워하시는 악이라는 점에서(6:17;8:13) 그러한 교만의 결과가 가장 비천한 '수치'와 '치욕'의 상태에 처하게 될 뿐이라는 사실을 주지시킨다(눅 14:11;고전 10:12).

(주); 겸손(*, 체누임) - 이는 '굴복하다'란 뜻의 '차나'(*)에서 파생된 말로 긍정적인 의미에서의 '자기 자기'를 가리킨다.

성 경: [잠11:3]

주제1: [의인과 악인의 삶에 대한 자세]

주제2: [정직한 자와 사특한 자]

(주); 정직한 자의... 인도하거니와 - '성실한'을 뜻하는 '톰'(*)에서 유래된 말이다. 따라서 정직한 자(2:9 주석 참조)의 흠없고 순전한 삶의 자세가 자기 스스로를 지혜의 길, 곧 하나님이 제시하시는 생명길로 가게 한다는 의미이다.

(주); 사특한 자의...망케 하느니라. 여기서 '사특한 자'(*, 보게딤)는 '속이다', '은밀하게 행동하다'란 뜻의 '바가드'(*)의 복수형으로 '불신실하고 거짓된 자'를 가리킨다(the unfaithful, NIV). 또한 원어상 본서에서 이곳과 15:4에만 나타나는 '패역'(*, 셀레프)은 '비틀다', '뒤엎다', '넘어뜨리다'란 문자적 의미를 가지며, 이는 뒤틀린 도덕적 성향으로 진리를 왜곡시켜 다른 사람을 실족하게 하는 것을 의미한다.

성 경: [잠11:4]

주제1: [의인과 악인의 삶에 대한 자세]

주제2: [정직한 자와 사특한 자]

10:2 주석을 참조하라.

(주); 진노하시는 날 - 종말론적 의미에서의 하나님의 심판의 날을 가리킨다(욥 21:30;사 10:3;겔 7:19;습 1:18).

성 경: [잠11:5]

주제1: [의인과 악인의 삶에 대한 자세]

주제2: [정직한 자와 사특한 자]

(주); 완전한 자(*, 타밈) - 문자적 의미는 3절의 '성실'과 같다. 그러나 이말은문자 그대로의 전적 무흠함의 상태를 가리킨다기보다는 완전한 삶을 지향하는 것을 의미하며 이를 위해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며 사는 자를 말한다(창 6:9). 실로 완전한 삶은 하나님이시며 또한 완전한 인간이신 그리스도의 은혜를 통해서만 가능하다(골1:28). 곧게 되려니와(*, 테야쉐르) - 원어상 직선 상태를 의미한다기보다는 하반절의 '넘어지리라'와 대조적 의미에서의 '(표면의) 평탄함'을 가리킨다(3:6).

성 경: [잠11:6]

주제1: [의인과 악인의 삶에 대한 자세]

주제2: [정직한 자와 사특한 자]

(주); 정직한 자 - 5절의 '완전한 자'와 대구를 이루는 동의어로 그 사상과 양심이 하나님의 판단에 비추어 올바른 자를 기리킨다(2:9).

(주); 사특한 자 - 3절 주석을 참조하라.

성 경: [잠11:7]

주제1: [의인과 악인의 삶에 대한 자세]

주제2: [정직한 자와 사특한 자]

(주); 악인은...소망이 끊어지나니 - 여기서 '소망'은 악인자의 궁극적인 목적이었던 세속적인 재물과 감각적 쾌락. 명예를 가리키며(Delitzsch). '끊어지나니'(*, 아바다)는 '잃다', '파멸되다'란 문자적 의미를 가지는 바 , 본 문구는 세속적 가치 추구에 몰두한 악인은 죽음 앞에서 그 모든 것들을 상실하게 된다는 의미이다(10:28). 한편 70인역은 본 문구에 이어 '의인이 죽을 때에 그 소망은 사라지지 않는다.'라는 구절을 첨가해 본절의 대조적 사상을 강조하고 있다.

(주); 불의의 소망(*, 토헬레트 오님). - 문자적 의미는 '(헛된, 거짓된, 슬픈, 괴로운) 자의 소망.' 이러한 원어상의 다양한 의미로 각 역본들과 학자들 간의 견해가 분분하다. 곧 이 말은 '불의한 자들의 소망'(KJV), '악한 소망'(Hitzig, Kamphausen, Atuart,Zockler), '힘(자기 과신과 교만)이 넘치는 사람들의 소망'(Delitzsch), '슬픔을(호9:4) 가져오는 소망'(Ewald) 등으로 번역된다. 그러나 상반절의 '악인'과 비교할 때 KJV의 번역이 가장 자연스럽다.

성 경: [잠11:8]

주제1: [의인과 악인의 삶에 대한 자세]

주제2: [정직한 자와 사특한 자]

(주); 의인은...악인은...대신하느니라 - 여기서 '환난'(*, 차라)은 '대적자들에의한 고통, 역경'을 의미하는 바(LXX), 본절은 의인이 그의 신앙적, 도덕적 의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도우심을 입어 악인들의 궤계로부터 구원을 받으며 대신 그 궤계가 악인들 자신에게 돌아가게 된다는 의미이다(21:18;에 7:10;단 6:24). 한편 델리취(Delitzscn)는 '환난'을 하나님의 보편적인 심판의 의미로 해석하여 의인은 그 심판에서 구원을 얻고 악인은 멸망당한다는 종말론적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성 경: [잠11:9]

주제1: [의인과 악인의 삶에 대한 자세]

주제2: [정직한 자와 사특한 자]

(주); 사특한 자는...망하게 하여도 - 여기서 '사특한 자'(*,하네프)는 3절의 '사특한 자'에 비해 좀더 종교적인 색채를 띤 말로 '불경건한 자'. '외식하는 자'(욥8:13)를 가리킨다(Vulgate, Zochler). 곧 이들은 수평적인 관계에 있어서 사람들을 속일 뿐 아니라 수직적 관계에 있어서도 하나님을 훼방하는 자들이다. 따라서 그러한 사특한 자의 말이 그 이웃으로 하여금 도덕적, 종교적 파멸의 지경에 빠지게 한다는 의미이다.

(주); 지식으로(*, 베다아트) - 여기서는 구체적인 여러 악에 대처할 수 있는 체험적인 지식을 기리킨다.

성 경: [잠11:10]

주제1: [의인과 악인의 삶에 대한 자세]

주제2: [정직한 자와 사특한 자]

(주); 의인이 형통하면 성읍이 즐거워하고 - 여기서 '성읍'(*, 키르야)이란 말에 대해서는, 아사나 여호사밧 시대까지는 일반적인 도시의 개념을 가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혹자는 이를 '나라 전체'의 개념으로 해석한다(Delitzsch, Ewald). 한편 엘스터(Elster)는 '성읍이 즐거워하고'를 성읍이 안전하게 되고'라는 뜻으로 해석하나 원전상의 지지를 받기는 힘들다. 또한 70인역과 기타 사본들은 본절의 후반부를 생략하고 대신 11절의 후반절을 곧 바로 삽입시켜 이 두절을 하나의 절로 구성하고 있다.

성 경: [잠11:11]

주제1: [의인과 악인의 삶에 대한 자세]

주제2: [정직한 자와 사특한 자]

10절의 원인절이다.

(주); 성읍은...진흥하고 - 여기서 '축원'(*, 비르카트)은 '무릎 꿇다', '경배하다'란 뜻의 어근 '바라크'(*)에서 유래된 말로 축복얻기를 위한 기도와 경건한 신앙적 자세를 가리킨다. 결국 본 문구는 하나님께 인정받은 의인의 경건한 행실과 신실한 기도로 인해(지혜서 6:24) 번성하게 되리라는 의미이다(Fliesher).

(주); 악한 자의 입 - 곧 어느 곳에서나 불화와 반목의 원인이 되며 결과적으로는 철저한 파멸에 이르게 하는 악인의 사악한 말을 가리킨다.

성 경: [잠11:12]

주제1: [의인과 악인의 삶에 대한 자세]

주제2: [정직한 자와 사특한 자]

(주); 멸시하나(*, 바즈) - 이는 단순한 멸시나 조롱의 의미가 아닌 전인격적인 모독을 의미한다(14:21).

(주); 명철한 자는 잠잠하느니라 - '지혜 없는 자'가 경건하지 못하고 이성적 판단 능력이 마비된 자를 가리킨다는 점에서 '명철한 자', 곧 진정한 재판관은 오직 한 분 하나님이심을 알며 합리적이고 올바른 판단 능력과 통찰력을 겸비한 자는 타인을 판단하는 데 있어서 섣부르게 말하지 아니하며 신중하게 처신한다는 의미이다.

성 경: [잠11:13]

주제1: [의인과 악인의 삶에 대한 자세]

주제2: [정직한 자와 사특한 자]

(주); 한담하는 자는...누설하나 - '한담하는 자'(*, 라킬)는 '여기저기 돌아다닌다'는 뜻의 어근 '라칼'(*)에서 유래된 말로서 각처로 돌아다니면서 남을 비방하고 중상하는 자를 가리킨다(레 19:16). 70인역은 '두 개의 혀를 가진 자'라고 옮겼다. 또한 '비밀을 누설하나'(20:19;25:9)란 말이 자신을 믿고 얘기한 사적인 대화의 내용을 누설한다는 점에서 '한담하는 자'는 자기를 신뢰한 사람들을 배반하는 자이다(Delitzsch). 한편 히찌히(Hitzig)는 '비밀을 누설하는 자는 남을 비방하나'로 번역하여 주어와 술어의 위치를 바꾸었다.

(주); 숨기느니라(*, 메카세) - 문자적 의미는 '덮어서 가리우고 지키다'(concealeth, KJV;keeps, NIV). 곧 신실한 자들은 타인의 비밀을 단순히 숨겨주는 것만이 아니라 하나님과 사람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그 비밀이 누설되지 않도록 자신을 철저하게 제어한다는 뜻이다.

성 경: [잠11:14]

주제1: [의인과 악인의 삶에 대한 자세]

주제2: [정직한 자와 사특한 자]

(주); 도략이 없으면 백성이 망하여도 - '도략'(*, 타흐불로트)은 원어상 '조종', '인도'란 뜻을 가지는데, 여기서는 한 나라의 통치 전반을 조종하고 이끌어 나가기 위한 '지도력'(guidance, NIV, RSV;leadership, LB), '현명한 계획(counsel,KJV) 등을 포괄적으로 일컫는 말이다(1:5).

(주); 모사(*, 요에츠) - 문자적 의미는 '충고하다', '조언하다', '결정하다'이다. 따라서 여기서는 한 나라의 정책을 결정하는 데 있어 충고와 조언을 해 주는 각 방면의 지혜로운 참모들을 일컫는 말이다(사1:26).

성 경: [잠11:16]

주제1: [의인과 악인의 삶에 대한 자세]

주제2: [정직한 자와 사특한 자]

(주); 유덕한 여자는 존영(尊榮)을 얻고 - '유덕한'(*, 헨)은 '사랑스러운', '아름다운', '현숙한' 등의 문자적 의미를 가지며 여기서는 단순한 외적 매력이 아닌 종교적, 도덕적 품격을 가리킨다. 곧 이러한 여자는 남편을 영광되게, 가정을 화목하고 번성하게 만드는 자로서(31:10-31), 명망과 존경을 얻게 된다.

(주); 근면한 남자는 재물을 얻느니라 - 문자적으로 '근면한 남자'(*, 아리침)는 '힘 세고 난폭한 남자'란 뜻이다. 따라서 본 문구는 상반절과의 대조적인 의미에서 '힘세고 포악한 남자들은 단지 재물만을 얻을 뿐이다'(ruthless men gain only wealth, NIV;mere money to cruelmen, LB)로 해석하는 것이 원전에 더 충실한 번역인 듯하다(Delitzsch). 곧 본절은 비교적인 관점에서 힘에 대한 덕스러움의 우월성을, 재물에 대한 존영의 우월성을 주지시키고 있는 것이다. 한편 개역 성경의 번역은 '아리침'을 '부지런한'이란 뜻의 '헤루침'(*)으로 읽은 70인역의 번역을 따른 것으로 보인다.

성 경: [잠11:17]

주제1: [의인과 악인의 삶에 대한 자세]

주제2: [정직한 자와 사특한 자]

(주); 인자한 자는...이롭게 하고 - '인자한 자'(*, 이쉬 하세드)는 하나님과 사람 앞에 경건하고 친절하며 자비로운 자를 가리키는 바, 이들의 선의로운 행동은 타인은 물론 자기 자신에게까지 영적, 육적 유익으로 돌아온다(마 5:7).

(주); 잔인한 자는...해롭게 하느니라 - 본 문구는 얼핏 금욕주의자들의 자기 학대적인 의미의 문장으로 보여지나(Bertheau, Ewald, Umbreit), 사실은 잔폭하고 포악한 행동으로 자신의 사악한 목적을 달성하려고 하는 자가 하나님의 엄중한 심판적 보응으로 말미암아 그 잔혹함의 결과를 되돌려 받게 된다는(사 50:1;렘 6:23;50:42) 의미이다(LXX, Delitzsch,Elster, Hitzig).

성 경: [잠11:18]

주제1: [의인과 악인의 삶에 대한 자세]

주제2: [정직한 자와 사특한 자]

(주); 악인의 삯은 허무하되(*, 라솨 오세 페울라트 솨케르)- 문자적 의미는 '악인은 거짓된(헛된) 보수를 얻는다'(NIV). 곧 악인의 모든 일들은그 동인(動因)이 바로 자신의 사악한 이기심에 있기 때문에 그들의 수고의 결과는 결국 아무런 유익도 없는 허탄한 것이 되리란 의미이다(10:2, 6).

(주); 의를 뿌린 자의 상은 확실하니라 - 여기서 '뿌린'(*, 조레아)은 씨를 뿌린다는 뜻과 함께 열매를 맺는다는 의미도 내포하고 있는 말이다(욥 4:8;고전 9:11;고후 9:6;갈 6:8;약 3:18). 또한 '상'(*, 세케르)은 자신의 의로 말미암아 얻게 되는 유익한 보상을 가리키며(reward, KJV, NIV, LB), '확실하니라'는 '참된'이란 뜻으로 원전상 서술어가 아니라 '상'을 수식하는 형용사인 바, 본 문구는 의를 행하고 그 의의 열매를 맺는 자는 하늘로부터 주어지는 참된 상급을 받게 되리란 의미이다. 한편 LB는 '확실하니라'를 서술형 그대로 '영원히 지속되리라'(lasts forever)로 번역하였다.

성 경: [잠11:19]

주제1: [의인과 악인의 삶에 대한 자세]

주제2: [정직한 자와 사특한 자]

(주); 의를 굳게 지키는 자(*, 켄 체다카). - 혹자는 이를 '의를 확신하는 자'(Zockler). '의를 의지하는 자'(Elster)로 해석하나, 여기서 '켄'이 '진정', '확실히', '옳게', '순수하게'란 뜻의 부사이므로 '순수하게(참으로) 의로운 자'란 의미이다(Delitzsch, Ewald). 한편 70인역과 수리아역은 '켄'을 '아들'이란 뜻의 '벤'(*)으로 번역하여 본 문구를 '의로운 아들은...'으로 읽는다.

성 경: [잠11:20]

주제1: [의인과 악인의 삶에 대한 자세]

주제2: [정직한 자와 사특한 자]

(주); 패려한 자(*, 이케쉐) - '얽히게 하다'란 뜻의 '아카쉬'(*)에서 파생된 말로 그 마음이 심히 굴절되고 왜곡되어 있어 쉽게 교화시키서나 순화시킬 수 없는 자를 가리킨다(3:32).

(주); 행위가 온전한 자 - 2:7 주석을 참조하라.

성 경: [잠11:21]

주제1: [의인과 악인의 삶에 대한 자세]

주제2: [정직한 자와 사특한 자]

(주); 피차 손을 잡을 지라도 - 이에 대해서는 학자들 간의 견해가 분분하다. 어떤 학자들은 손을 잡음으로써 서로간의 강한 보증을 나타내는 고대 근동의 관습으로 이해하였으며(Bertheau, Delitzsch, Ewald, Hitzig, Zockler), 70인역은 '손이 손을 치고'라고 번역하여 악인의 폭력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았다. 또한 손을 맞댐으로써 그 임무를 이임한다는 의미에서 악인의 계속적인 세대 교체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기도 한다(Gesenius, Wordworth). 그러나 여기서는 첫번째 견해가 타당한 듯하다. 곧 악인들이 서로간의 깊은 서약으로 결탁하여 자신들의 힘을 응집시킨다고 할지라도 하나니의 엄중한 심판을 모면하지 못할 것임을 시사한다(사 28:15, 18).

(주); 의인의 자손(*, 차디킴). - 문자적 의미는 '의로운 자들'(those who are righteous, NIV, RSV, 시24:6;112:2)로서 의인의 후손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의인의 세대라는(사 65:23) 현재적 의미를 지칭한다(Bertheau, Rosenmuller, Schaller, Zockler).

성 경: [잠11:22]

주제1: [의인과 악인의 삶에 대한 자세]

주제2: [정직한 자와 사특한 자]

(주); 아름다운 여인이...금고리 같으니라 - 여기서 '아름다운 여인'(*, 이솨 야파)은 외적 면모에서의 아름다움을 지시하며, '삼가지 아니하는 것'(*, 사라트 타암)은 문자적으로 '맛을 상실함'이란 의미로서, 도덕적 심성의 결핍으로 본래적인 순수함을 잃어버리고 그 내적, 외적 행실이 극히 불량해진 상태를 가리킨다. 따라서 본절은 그처럼 부정한 품격을 가진 여자에게는, 미련하고 부정한 짐승인 돼지에게(레 11:7;사 65:4;마 7:6;벧후 2:22) 있어 금고리가 전혀 효용 가치가 없으며 극히 어울리지 않는 것처럼, 그 미모 또한 오히려 죄악만을 유발시키는 허탄한 것일 뿐임을 보여줌으로써 여인들의 내면적 미덕을 간접적으로 강조한다(16절;31:30). 한편 '금고리'는 고대 근동의 족장 시대 당시부터 코를 뚫어 걸게 만든 여인의 장식품이었다(창 24:22, 47;사 3:21;겔 16:12).

성 경: [잠11:23]

주제1: [의인과 악인의 삶에 대한 자세]

주제2: [정직한 자와 사특한 자]

10:28 주석을 참조하라.

성 경: [잠11:24]

주제1: [의인과 악인의 삶에 대한 자세]

주제2: [구제하는 자와 재물을 의지하는자]

(주); 흩어 구제하여도...일이 있나니 - 10:2 주석을 참조하라(시 112:9;마 5:42;7:12;요12:23-25).

(주); 과도히 아껴도 - '과도히'(*, 미요쉐르)는 원어상 '부정하게','불법적으로'라는 뜻으로 여기서는 마땅히 드러내어야 할 공의를 나타내지 않는 상태를 가리키며(욥 33:23 비교). '아껴도'(*,호세크)는 '억제하다', '거절하다'란 의미인 바, 인간의 마땅한 도리인 구제를 게을리 함은 물론 사악한 이기심과 탐욕때문에 아예 구제를 외면하고 부정하게 자신의 부의 축적에만 집착하는 것을 만한다.

성 경: [잠11:25]

주제1: [의인과 악인의 삶에 대한 자세]

주제2: [구제하는 자와 재물을 의지하는자]

(주); 구제를 좋아하는 자(*, 네페쉬 베라카) - 원어상 '축복의(관대한)영혼'이란 뜻으로 개역 성경의 번역은 전절과의 관련하에, 하나님의 축복이 관대하게 이웃을 향해 구제를 행하는 자에게 주어진다는 의미에서 유추된 듯하다.

(주); 윤택하게 하는 자(*, 마르웨). - 이는 '갈증을 풀다', '충족시키다'란 뜻의 어근 '라와'(*)에서 유래된 말로 타인의 결핍된 부분을 채워주고 새로운 생기를 불어넣어 주는 자를 가리킨다(렘 31:14).

성 경: [잠11:26]

주제1: [의인과 악인의 삶에 대한 자세]

주제2: [구제하는 자와 재물을 의지하는 자]

(주); 곡식을 내지 아니하는 자 - 생필품인 곡식을 자신의 치부 수단으로 사용하는 자를 가리키며, 단순히 곡식을 축적하는 것만이 아닌 곡식의 매점 매석 행위까지를 말한다(암 8:4-6). 여기서 '내지 아니하는'(*, 모네아)은 문자적으로 '손해를 금하다', '억제하다', '보류하다'란 뜻으로서 부당한 매점 매석 행위의 실체를 암시하고 있다. 곧 이러한 행위는 많은 사람들에게 심각한 악영향을 끼치는 동시에 사회적으로 소요와 불안을 야기시키게 된다.

(주); 파는(*, 마쉬비르) - 원어상 곡식을 거래할 때 사용된 말로서 요셉의 치리에서 그 실례를 찾을 수 있다(창 41:56;42:6).

성 경: [잠11:27]

주제1: [의인과 악인의 삶에 대한 자세]

주제2: [구제하는 자와 재물을 의지하는 자]

(주); 선을 간절히 구하는 자 - 곧 지혜의 속성들을 바라고 찾는 자(2:9 주석 참조)로서 그러한 속성들이 하나님의 주권적인 은혜로 주어진다는 점에서 하나님의 은총을 구하는 자를 말한다(시 5:12;사 49:8).

(주); 악을 더듬어 찾는 자 - 여기서 '더듬어 찾는'(*, 도레쉬)은 문자적으로 '자주 밟아가다', '찾기 위해 따르다', '묻다'라는 뜻을 가진다. 따라서 이 말은 죄의 성향으로 말미암아 의도적이고 습관적으로 행악의 기회를 찾는 자를 가리킨다.

(주); 악이 임하리라 - 여기서 '악'은 그 악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적 '저주'를 가리킨다(his curse, LB).

성 경: [잠11:28]

주제1: [의인과 악인의 삶에 대한 자세]

주제2: [구제하는 자와 재물을 의지하는 자]

(주); 자기의 재물을...패망하려니와 - 이는 곧 세속적인 가치 추구과 그에 따른 감각적 쾌락추구로 말미암아 비극적 결말을 시사하고 있다(10:2 주석 참조).

(주); 의인은...번성하리라 - 여기서 '번성하리라'(*, 페라후)는 지속적으로 그 가지에서 새로운 잎이 돋아나는 모습을 나타내는 말이다(사 11:1, Delitzsch). 따라서 본 문구는 의인의 영적, 육적 삶이 싱싱한 나무의 무성함처럼 풍성하게 되리란 의미이다(시 1:3;92:13;사 66:14). 한편 70인역과 히찌히(Hitzig), 제거(Jaeger) 등은 '푸른 잎사귀 같아서'(*, 케알레)을 '일어서다'란 뜻의 '마엘레'(*)로 읽어 본 문구를 '의롭게 선 자는 번성하리라'로 번역한다.

성 경: [잠11:29]

주제1: [의인과 악인의 삶에 대한 자세]

주제2: [구제하는 자와 재물을 의지하는 자]

(주); 자기 집을...바람이라 - '자기 집을 해롭게 하는 자'는 문자적으로 '자기 집을 슬프게 하는 자'이다. 이는 곧 '게으르고 나태한 자'(Hitzig), '부당한 탐욕으로 개인의 안일만을 추구하는 자'(Zockler), '자신의 소욕을 위해 그 종들에게 식량이나 급료를 주지 않는 자'(Delitzsch)등을 가리킨다. 따라서 본 문구는 그토록 냉혹한 자는 결국 그 가정에서 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고립되고 소외됨으로써 궁극적으로 아무소득도 얻지 못하게 될 것임을 주지시킨다(24절;사 26:18;호 8:7).

(주); 미련한 자는...종이 되리라 - '미련한 자'는 '자기 집을 해롭게 하는 자'를 가리키는 바, 본 문구는 상반절의 궁극적인 결과를 함축한다. 곧 그렇게 모든 것을 상실한 자는 자신의 가정을 잘 처리할 줄 아는 지혜로운 자에게 도움을 청하게 되며 결국에는 그의 종으로 전락하게 되리란 의미이다(눅 15:11-27).

성 경: [잠11:30]

주제1: [의인과 악인의 삶에 대한 자세]

주제2: [구제하는 자와 재물을 의지하는 자]

(주); 의인의 열매 - 혹자는 이를 의인에게 주어지는 하나님의 보상으로 해석하나(Hitzig), 여기서는 의인의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순전한 종교적, 도덕적 행실을 가리킨다고 보는 것이 더 자연스럽다(Delitzsch, Zockler).

(주); 생명나무 - 3:18 주석을 참조하라.

(주); 지혜로운 자는 사람을 얻느니라 - 곧 지혜로운 자는 그 행실과 말의 온전함 때문에 다른 사람의 영적 안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며 그들을 구원의 길로 인도하게 된다(눅 5:10;약 5:20). 따라서 그들은 지혜로운 자를 존경과 신앙의 마음으로 추종하게되는 것이다. 한편 70인역은 '지혜로운 자'(*, 하캄)를 '난폭한 자', '무법자'라는 뜻의 '하마스'(*)로 읽어 본 문구를 '무법자는 사람의 생명을 난폭하게 취해 간다'라고 읽어 의도적으로 상반절과 대조를 이루도록 했다(Hitzig).

성 경: [잠11:31]

주제1: [의인과 악인의 삶에 대한 자세]

주제2: [구제하는 자와 재물을 의지하는 자]

(주); 의인이라도...악인과 죄인이리요 - 여기서 '보응'으로 쓰인 '슐람'(*)은 원어상 긍정적 의미에서의 '보상'이란 뜻과 부정적 의미에서의 '(심판적) 보응'이란 뜻을 함께 내포한다. 따라서 전자에 의거할 때 본절은 의인과 악인이 받을 대조적인 보응을 가리키는 것이며, 후자를 따를 때는 '의인의 죄도 묵인되지 않고 예외없이 형벌을 받게 되는데 하물며 악인은 어떠하겠는가'(민 12:10-12;삼하 12:10-14)란 의미로 해석된다(Zockler). 그러나 여기서는 단순하게 의인과 악인의 결과적 보응을 비교하려는 의도보다는 악인들의 죄에 대한 필연적인 심판적 형벌을 강조하는 데 그 주안점이 있는 것으로 보아 후자의 해석이 더 타당한 듯하다(벧전 4:18).

성 경: [잠12:1]

주제1: [의인과 악인의 특징]

주제2: [의인과 악인의 특징]

훈계의 수용 여부에 대한 의인과 악인의 원리적 특성이 언급된다.

(주); 훈계를...지식을 좋아하나니 - 혹자는 주부와 술부를 바꿔서 '지식을 좋아하는 자는 훈계받기를 좋아한다', 곧 '지식을 좋아하는 자는 그 지식에 근거해서 생각하고 실행함으로써 기꺼이 훈계를 받는 자의 위치에 선다'라고 해석한다(Toy, Delitzsch). 그러나 이러한 해석은 훈계보다는 지식의 중요성을 더 강조한 것으로 본장이 훈계에 보다 큰 비중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어울리지 않으며, 또한 지식은 훈계의 결과로 주어지는 것이란 점에서(1:2-6;2:10;8:10,12) 타당하지 않다. 따라서 본 문구는 개역 성경의 번역대로 도덕적, 종교적 가르침인 훈계로(1:2 주석 참조) 말미암아 내적, 외적 행위의 지침이 되는 지식을 얻게 되며 또한 그 지식의 습득을 기꺼워하게 된다는 의미이다.

(주); 징계를 싫어하는자는 짐승과 같으니라 - 여기서 '징계'는 상반절의 '훈계'와 동의어이다. 사람의 이성과 양심에 호소하는 징계를 싫어하고 삶의 참된 지향점을 도외시하는 자는 자신의 본능적인 욕구만을 따라 행동하는 자이기에 이성적 분별력이 없는 짐승과 같다는 의미이다. 한편 '짐승'(*, 바아르)은 원어상 미련함, 난폭함, 잔인함 등 짐승의 본능적 속성을 강조하는 표현이다(30:2;시 49:20;73:22;92:6).

성 경: [잠12:2]

주제1: [의인과 악인의 특징]

주제2: [의인과 악인의 특징]

(주); 선인(*, 토브) - 문자적으로는 보편적으로 '선한 자'를 일컫는 말이나 여기서는 특별히 후반절의 '악을 꾀하는 자'가 사악한 이기심에 근거해 타인을 모해하는 자란 점에서 그와 대조적인 의미에서의 순전한 마음과 이타적인 사랑에 근거해 행동하는 자를 가리킨다(Delitzsch). 정죄하심을 받으리라 - 일부 학자들은 본문을 '형벌을 받는다'란 결과적 의미로 해석하나(Vulagte, Hitzig), '정죄'(*, 레쉬아)란 말이 원어상 '유죄 판결을 하다', '죄가 있다고 선언하다'란 뜻을 가지는 바(condemn, KJV,NIV, LB, RSV), 이는 아직 시행되지 않은 형벌의 선포 상태를 가리키는 것이다(Deli-tzsch, Zockler).

성 경: [잠12:3]

주제1: [의인과 악인의 특징]

주제2: [의인과 악인의 특징]

(주); 사람이 악으로 굳게 서지 못하나니 - 악의 특성이 종교적, 도덕적 심성의 결핍이란 점에서 이는 불안과 분열을 야기시킨다(Delitzsch). 따라서 그러한 악의 성향을 가진 자는 소소한 외적 유혹이나 환경에도 쉽게 동요되고 실족하게 됨으로써 엄중한 하나님의 심판 앞에서 흔적도 없이 멸망하게 될 수밖에 없다(10:25).

(주); 의인의 뿌리는 움직이지 아니하느니라 - 10:25 주석을 참조하라(엡3:17).

성 경: [잠12:4]

주제1: [의인과 악인의 특징]

주제2: [의인과 악인의 특징]

(주); 어진 여인은 그 지아비의 면류관이나 - 여기서 '어진'(*, 하일)은 '(정신적 육체적)힘', '유덕함'이란 문자적 의미를 지니는 말로 '덕망있고 강직한 성품'을 가리키며(11:16 주석 참조) 성경 전체를 통해 이곳과 31:10, 29;룻 3:11에만 나타난다. 또한 '면류관'은 성경의 용례상 '권세', '영화', '명예' 등을 상징하는 바(아 3:11;사61:10;살전 2:19), 어진 여인은 그 탁월한 성품으로 인해 자신은 물론 그 남편까지 사람들의 존경과 존귀함을 받게 한다(31:23, 28, 31).

(주); 욕을...뼈가 썩음 같게 하느니라- '욕을 끼치는'(*, 메비솨)은 원어상 '실망시키다', '부끄럽게 하다'란 뜻으로 그러한 여자는 자신의 부끄러운 행동으로 말미암아 남편을 실망시키며 그에게까지 부끄러움을 끼친다(10:5; 19:26). 또한 '생존'은 근원을 상징하다는 점에서 욕을 끼치는 여자는 벌레가 나무를 썩게하여 죽이는 것처럼 그 남편의 육체적, 정신적 정력과 생명력을 점차적으로 피폐하게 만든다는 의미이다(LXX).

성 경: [잠12:5]

주제1: [의인과 악인의 특징]

주제2: [의인과 악인의 특징]

의인의 생각은 공직(公直)하여도 - '의인'(*, 체디킴)은 원어상 도덕적, 법정적 의미에서의 '공정한 자', '합법적인 자'란 뜻으로 모든 언행의 근거가 되는 의인의 내적 면모가 세상적 기준에서도 극히 올바르고 타당하다는 것을 보여 준다.

(주); 악인의 도모는 궤휼이니라 - 여기서 '도모'는 긍정적 의미에서의 단순함과 분명함을 특성으로 하는 상반절의 '생각'과는 달리 부정적 의미에서의 복잡하고 치밀한 '계획'을 가리키며, '궤휼'(*, 미르마)은 '교묘하게 속임'이란 뜻을 가지는바, 악인은 자신의 사악한 이기적 정욕을 충족시키기 위해 그 최선의 방법을 다 동원한다는 의미이다.

성 경: [잠12:6]

주제1: [의인과 악인의 특징]

주제2: [의인과 악인의 특징]

(주); 악인의 말은...피를 흘리자 - 여기서 '악인의 말'은 타인으로 하여금 재난과 멸망을 가져오게 하는 거짓 증거, 비난, 중상 모략 등 모든 사악한 의도의 말들을 가리키는 것으로, 이는 사단의 속성 가운데 하나이다(계 12:10). 한편 1:11 주석을 참조 하라.

성 경: [잠12:7]

주제1: [의인과 악인의 특징]

주제2: [의인과 악인의 특징]

(주); 악인은 엎드러져서 소멸되려니와 - 여기서 '엎드려져서'(*, 하포크)는 능동적, 수동적 의미의 해석이 모두 가능하다. 곧 개역 성경의 번역은 전자에 의거한 것이며(Bertheau, Zockler), 후자는 '악인을 엎드러지게 하라 그리하면...'으로 번역된다(Ewale, Elster, Hitzig). 그러나 후반절과의 문맥적 연결을 고려할 때 전자의 번역이 더 자연스럽다. 한편 '엎드러져서'는 원어상 '뒤집어 엎어지다', '전복되다'란 뜻을 가지는 바, '소멸되려니와'와 함께 다시는 일어서지 못하게 그 존재의 흔적조차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철저하게 멸망당하는 상황을 암시한다(창 19:25).

성 경: [잠12:8]

주제1: [의인과 악인의 특징]

주제2: [의인과 악인의 특징]

(주); 지혜대로(*, 레피 시클로) - '지혜의 분량에 따라'란 뜻으로 본서에서 지혜가 사람의 종교적, 도덕적 성품을 규정한다는 점에 비추어 지혜의 분량만큼 그 내적, 외적 행위가 표출된다는 것을 시사한다.

(주); 마음이 패려한 자 - 11:20 주석을 참조하라.

성 경: [잠12:9]

주제1: [의인과 악인의 특징]

주제2: [의인과 악인의 특징]

(주); 비천히...종을 부리는 자는 - '비천히 여김을 받을지라도'는 남의 이목을 의식하지 않고 자신을 겸허한 위치에 두며 결코 자신을 높이려 하지 않는 생활 자세를 가리킨다(삼상 18:23, Delitzsch). 그리고 '종을 부리는 자'(*, 에베드 로)에 대해서는 두 가지 견해가 있다. (1) '자신에게 종이 되고'란 뜻으로 자신의 처지를 돌아보아(works for himself, RSV) 부족한 점을 채워 나간다는 것이다(LXX, Jerome,Luther, Schultens, Aben Ezra, Bertheau, Elster). (2) '종을 소유한'이란 뜻으로자신을 섬기는 종을 부릴만한 지위와 여력을 가진 것을 나타낸다(Delitzsch, Ewald,Hitzig, Ziegler). 여기서는 하반절과의 대구적 관계를 고려해 볼 때 후자의 견해가 더 나을 것 같다(hath a servant, KJV). 따라서 본 문구는 허위나 가식없이 자신과 자신에게 속한 것들에 대해 실제적으로 충실한 자세를 가진 자를 가리킨다.

(주); 스스로 높은 체...핍절한 자 - '스스로 높은 체하고'는 교만한 마음으로 자신을 내세우는 자를 말하며(Fleisher), '음식이 핍절한 자'는 곧 절대적 빈곤에 처한 자를 나타낸다(삼하3:29).

성 경: [잠12:10]

주제1: [의인과 악인의 특징]

주제2: [의인과 악인의 특징]

(주); 의인은 그 육축의 생명을 돌아보나 - 혹자는 이를 그 외형적 의미대로 해석하나(Fleisher), '돌아보나'(*, 요데아)의 문자적 의미가 '(매우 깊이있게) 안다'라는(출 23:9)점과 그 말이 본서에서는 진지하게 탐구하고 인식한다는 의미의 용례로 사용되었다는 점에서 이는 단순히 굶주림을 모면시켜 준다는 의미가 아니라 그 가축에게 애정어린 관심을 쏟으며 처한 상황과 욕구들을 이해하고 충족시켜 준다는 의미이다(27:23, Delitzsch, Zockler). 실로 하나님께서는 이미 그 율법 속에서 이러한 동물에 대한 세심한 배려를 드러내 보이셨던 바(출 20:10;23:4,5;신 22:6, 10;25:4), 이러한 피조물들의 실절적인 소유주는 하나님이시며 인간은 다만 그들을 다스리고 보호하는 청지기적 사명만을 가졌을 뿐이다(창 1:28). 하나님의 구원은 피조된 모든 만물에게 다 적용된다(롬 8:20:21).

(주); 악인의 긍휼(*, 라하메 레솨임) -문자적으로는 '악인의 내장'으로도 번역된다. 곧 히브리 개념상 '내장'이 애정과 동정심의 발원 장소로 여겨졌던 바, 저자는 이러한 비유적 표현을 통해 악인의 최상의 감정이 잔인일 뿐이라는 사실을 비꼬고 있다(the kindest acts of..., NIV).

성 경: [잠12:11]

주제1: [의인과 악인의 특징]

주제2: [의인과 악인의 특징]

(주); 토지를 경작하는 자 - 자신이 심고 노력한 결과에 따라 거두게 하는 땅의 특성을 비유한 표현으로(마 6:26;13:31) 허튼 욕심 없이 정직하게 일한 대가만을 바라는 자를 가리킨다.

(주); 방탕한 것(*, 레킴) - 문자적으로 '가치없는 것', '무익한 것'을 뜻한다. 혹자는 이를 '방탕한 사람'으로 해석하나(Bertheau, Umbreit) 여기서는 무가치한 사물을 말하는 것이 분명하다(Delitzsch, Zockler). 따라서 본 문구는 부정한 수단과 악의를 가지고 허탄하게 재산을 축적하려는 것을 가리킨다.

성 경: [잠12:12]

주제1: [의인과 악인의 특성]

주제2: [의인과 악인의 특성]

(주); 의인은...결실하느니라 - 이미 의인의 뿌리는 어떠한 환경에도 흔들리지 않을 만큼 견고한 것으로 언급되어졌는 바(3절), 그러한 견고함은 곧 그 열매의 결실과도 직접적인 연관성을 가진다.

성 경: [잠12:13]

주제1: [의인과 악인의 특성]

주제2: [의인과 악인의 특성]

(주); 악인은...그물에 걸려도 - '입술의 허물'(*, 페솨 세파타임)은 문자적으로 '입술의 범죄'이다. 곧 본 문구는 타인을 비방하고 중상하며 이로 인해그를 파멸에 이르게 하는 악한 자의 말은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범죄를 저지르는 것이며 결국은 그 보응을 자신이 받게 된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7:23 주석 비교;시 7:15,16;9:16).

성 경: [잠12:14]

주제1: [의인과 악인의 특징]

주제2: [의인과 악인의 특징]

(주); 입의 열매로 인하여 복록에 족하며 - '복록에 족하며'(*, 이스바토브)는 '선한 것으로 만족하게 되다'란 문자적 의미이다. 곧 본 문구는 사람의 말이지혜와 사랑으로 절제되어 사용될 때 타인의 존경과 존귀함이라는 선한 열매를 맺게되며 그것이 그 사람의 내적, 외적 열매를 맺게 되며 그것이 그 사람의 내적, 외적 삶에 충족함을 더해주리란 의미이다(13:2;18:20). 혹자는 이를 하반절과의 문맥적 연결에 치중하여 '말'에 따른 심판적 보응의 가부(可不)로 번역하고 있다(마 12:37).

(주); 그 손의 행하는 대로 자기가 받느니라 - 이는 상반절의 '말'과 병행을 이루는 구절로 '행위'에 대한 결과적 보응을 의미한다(사 3:10, 11;마 25:34-36;롬 2:6).

성 경: [잠12:15]

주제1: [의인과 악인의 특징]

주제2: [미련한 자와 지혜로운 자]

(주); 미련한 자는...바른 줄로 여기나 - 자신의 주관적인 아집에 사로 잡혀 객관적인 충고나 권고를 배격하는 것을 말한다(3:7;16:2, Delitzsch).

(주); 지혜로운 자는 권고를 듣느니라 - 지혜를 수용한 자는 겸손함과 탁월한 통찰력을 겸비하였기에 자기 판단에 대한 오류의 가능성을 인지하고 있으며 그 상황에 대한 객관적인 시각을 항상 염두에 두기 때문에 타인의 충고를 진지하게 경청하고 수용한다(14:12;16:25;21:2).

성 경: [잠12:16]

주제1: [의인과 악인의 특징]

주제2: [미련한 자와 지혜로운 자]

(주); 분노를 당장에 나타내거니와 - '당장에 나타내다'(*, 바욤 이와다)는 원어상 '그 날에 알린다'란 뜻으로 개역 성경의 번역이 더 자연스럽다. 이는 곧 절제할 줄 모르는 본능적인 감정에만 의거해 자신의 감정을 충동적으로 표출시키는 미련한 자의 우매한 특성을 나타낸다. 실로 이러한 즉각적인 감정의 표현은 그 동기가 선한 것이건 악한 것이건 간에 피해와 손해를 유발시키기 마련이다(민 20:10-12;삼상 6:19).

성 경: [잠12:17]

주제1: [의인과 악인의 특징]

주제2: [미련한 자와 지혜로운 자]

본절은 법정에서의 증언에 관한 언급이다. 여기서 말하는(*, 야피하)은 본서에서 증언과 관련되어 자주 사용되고 있다(6:19;14:5, 25;19:5,9). 따라서 상반절은 '진실한 증인은 정직하게 증언한다'(A truthful witness gives honest testimony,NIV)로 자연스럽게 번역해 볼 수 있겠다. 어느 사회에서나 법정에서의 위증(僞證)은 당사자에게 심각한 불이익을 안겨줌은 물론이고 사회의 근본적인 질서를 어지럽히는 중죄에 해당한다.

성 경: [잠12:18]

주제1: [의인과 악인의 특징]

주제2: [미련한 자와 지혜로운 자]

(주); 칼로 찌름 같이 함부로 말하거니와 - '함부로 말하거니와'(*, 보태)는 분별없이 충동적으로 말하는 상태를 나타내는 바(레 5:4;민 30:7;시 106:33), 칼로 사람을 찌르는 것이 상대의 생명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히는 것처럼 분별없이 말 또한 그상대의 내적, 외적 삶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끼친다는 의미이다.

(주); 양약 같으니라(*, 마르페) - 문자적 의미는 '치료하는 약.' 이는 치료의 의미뿐 아니라 건강의 유지라는 뜻도 포함하고 있다(4:22;16:24), 지혜로운 자의 말은 상반절과 같이 분별없는 말로 인한 상처들을 치유함은 물론 위로와 격려를 통해 새로운 원기를 북돋아준다는 의미이다(Delitzsch).

성 경: [잠12:19]

주제1: [의인과 악인의 특징]

주제2: [미련한 자와 지혜로운 자]

(주); 거짓 혀는 눈 깜짝일 동안만..., - '눈깜짝일 동안'은 일시적이고 순간적인 것에 대한 상징적 표현으로(램 49:19;50:44) 곧 진실한 말은 그 지속력이 영구한데 반해 모든 거짓말은 일시적인 것으로 그 말의 진위(眞僞)가 탄로날때 그 효력과 지속력을 잃게 되는 것이다(19:9;시 52:5).

성 경: [잠12:20]

주제1: [의인과 악인의 특징]

주제2: [미련한 자와 지혜로운 자]

(주); 화평을...희락이 있느니라 - 악을 꾀하는 것과 화평을 도모하는 것의 차이가 결과적 측면에서 대조되고 있다. 전자의 결과는 낙심과 곤경뿐이다. 이는 '악'에 해당하는 '라'(*)자체가 '슬픔', '고난'등의 뜻을 내포하고 있다는 사실에서도 잘 드러난다. 반면에 후자의 결과는 사회적 복리와 안녕으로 나타난다. 아울러 본절은 타인에게 어떠한 방식으로 대하는가에 따라 그 흔적이 본인 자신에게도 남게된다는 사실을 시사하고 있다(Kidner). 그러므로 항상 자기 이웃의 행복을 생각하고 염려하는 것 그자체가 기쁨의 동인이 되는 셈이다.

성 경: [잠12:21]

주제1: [의인과 악인의 특징]

주제2: [미련한 자와 지혜로운 자]

(주); 재앙(*, 아웬) - 혹자는 이를 '슬픔'(Hitzig), '해악'(Zockler)등으로 번역하나 여기서는 도덕적 악행으로 인한 심판적 '형벌'의 의미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Delitzsch). 이는 후반절의 '앙화'(殃禍)와 동의어이다.

성 경: [잠12:22]

주제1: [의인과 악인의 특징]

주제2: [미련한 자와 지혜로운 자]

6:16; 11:1,20 주석을 참조하라.

성 경: [잠12:23]

주제1: [의인과 악인의 특징]

주제2: [미련한 자와 지혜로운 자]

(주); 슬기로운 자는 지식을 감추어 두어도 - 자신의 지식을 겸손함으로 신중하고 시의적절하게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10:14 주석 참조).

(주); 미련한 것을 전파하느니라 - 15절에서와 같이 미련한 자는 자신의 우매한 지식을 가장 지혜로운 것이라고 여겨 이를 큰소리로 떠든다는 뜻으로 이러한 행위는 결국 사람들의 경멸과 조롱만을 초래할 뿐이다(13:16;15:2).

성 경: [잠12:24]

주제1: [의인과 악인의 특징]

주제2: [미련한 자와 지혜로운 자]

(주); 부지런한 자의...다스리게 되어도 - 여기서 '손'(*, 야드)은 근육이 긴장된상태의 '편 손'을 뜻하는 바, 활력있음과 근면함에 대한 비유적 상징이다(10:4). 따라서 그러한 근면함은 정당한 부의 축적을 가져오게 되며 존경과 명예로움을 얻게 한다는 의미이다.

(주); 부림을 받느니라(*, 타흐에 라마스) - 이는 문자적으로'(세금의 형태로 부가되는) 노역을 하게 되다', '조공을 바치게 되다'란 뜻으로 본래의 위치에서 비하된 상태를 암시한다(11:29 주석 참조). 고대 근동에서 이러한 부역과조공은 경제적, 군사적, 정치적 종속 관계에 의해 이루어진 바 있다(레 25:39, 40:수9:21, 23;왕상 9:21).

성 경: [잠12:25]

주제1: [의인과 악인의 특징]

주제2: [미련한 자와 지혜로운 자]

(주); 근심이...번뇌케 하나 - 여기서 '번뇌케 하나'(*, 야쉐헤나)는 '풀이 죽게 하다', '(힘없이) 엎드리게 하다'란 문자적 의미를 가지는 바, 본 문구는 근심이 사람으로 하여금 그 삶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생기와 원기를 빼앗아 가며 그로 인해 삶의 의욕을 잃어버리게 된다는 의미이다(15:13;17:22;마 6:34;벧전 5:7).

(주); 선한 말(*, 다바르 토브) - 이는 신성하고 진실된 약속(왕상 8:56), 또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호소력 있는 위로의 말(왕상 12:7)을 가리킨다(Delitzsch).

성 경: [잠12:26]

주제1: [의인과 악인의 특징]

주제2: [미련한 자와 지혜로운 자]

(주); 의인은 그 이웃의 인도자가 되나 - 본 문구에 관해서는 '인도자가 되나'(*, 야테르)와 '이웃'(*, 메레이후)의 해가 여하에 따라 학자들간의 견해가 엇갈린다. (1) '야테르'의 문자적 의미 속에 '... 보다 탁월하다'란 비교 우위적 뜻이 함의되어 있다는 점에 비추어 본 문구를 '이웃보다 더 나은 것은 의로운 사람이다'(therighteous is more excellent than his neighbour, KJV)로 번역한다(Luther,Gesenius, Fuerst, Ewald, Bertheau). (2) '메레에후'를 문자 그대로 '친구'로 해석하고(창 26:26;삿 14:20;15:6), '야테르'를 '바른 길로 인도하다'란 의미로 보아 '의인은 그 친구에게 올바른 길을 충고로써 지침해 주며'로 번역한다(수리아역, NIV).(3) '메레에후'를 '목장'을 뜻하는 '미르에'(*)로 '야테르'를 '찾는다'는 의미로 읽어 '의인은 그의 목장을 찾는다'로 번역한다(Dathe, Delitzsch, Ziegler). 곧 의인은 끊임없이 악순환되는 죄악의 굴레 속에 속박되고 그 안에서 안주하는 악인과는 달리 그의 전인적인 삶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터전(목장)을 찾는다는 것이다. 이중 어느 해석을 취하더라도 본절의 내용을 이해하는 데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다.

성 경: [잠12:27]

주제1: [의인과 악인의 특징]

주제2: [미련한 자와 지혜로운 자]

(주); 잡을 것도 사냥하지 아니하나니 - 여기서 '사냥하지'(*, 야하로크)는 '잡다'란 뜻과 '굽다'란 뜻을 동시에 대표하고 있는 바, 이들의 뜻에 따라 본 문구는 두가지 의미로 해석된다. 곧 전자에 의거할 때 본 문구는 '잡아야 할 것을 잡지 않는다'는 의미로서 게으른 자는 아예 사냥을 시작하지도 않는다는 뜻이다(LXX, Jerome,Syr., Targ). 반면에 후자의 의미에 의거할 때 본 문구는 '그 잡은 것을 굽지 않는다'로 번역되며, 이는 게으른 자가 이미 잡아온 사냥감조차 요리하기 싫어한다는 뜻이다(Bertheau, Ewald, Fuerst, Menahem). 어느 해석에 유의하든지 간에 이는 생활의가장 기본적인 요건마저도 실행가기 싫어하는 극단적인 게으름을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주); 사람의 부귀는 부지런한 것이니라 - '부지런한 자의 재물은 가치있는 것이다'(KJV), '부지런한 자는 가장 가치있는 재물을 얻는다'(RSV), '부지런함은 가장 귀한 재산이다'(Delitzsch) 등으로 번역되나 문맥상 마지막의 번역이 가장 자연스러울 것같다.

성 경: [잠12:28]

주제1: [의인과 악인의 특징]

주제2: [미련한 자와 지혜로운 자]

(주); 그 길에는 사망이 없느니라 - 본 문구 역시 두 가지 의미로 해석된다. (1) 개역성격의 문자적 의미 그대로 '그 길'을 상반절의 '의로운 길'로 보아 의로운 길에는 죽음의 영역을 초월한 참된 생명이 있다는 견해이다(14:32, Delitzsch). 이런 맥락에서 혹자는 '사망이 없다'는 말을 '영생'의 의미로 보기도 한다(Elster, Ewald, Umbreit).(2) '그 길'이란 뜻의 원어 '데레크 네티바'(*)가 성경의 용례상'소로'(小路), '굽은 길'등으로 사용되었다는 점에서(삿 5:6;사 58:12) 이는 '그릇된 길'로, '없다'라는 뜻의 '알'(*)을 그 숨은 의미인 '확실하다'로 읽어 본 문구를 '그릇된 길은 확실하게 사망에 이른다'로 번역한다(Hitzig, Zockler). 여기서 후자의 견해는 상반절과의 대조를 이룬다는 점에서는 좋으나, 원전의 의미를 억지로 변형시킨듯한 느낌이 있는 바, 전자의 견해가 원전에 더 충실한 번역인 동시에 자연스럽다.

성 경: [잠13:1]

주제1: [의인과 악인이 받게 될 보응]

주제2: [부(富)의 근원]

(주); 지혜로운 아들은...들으나 - 문자적으로는 '지혜로운 아들, 아비의 훈계'란 뜻으로 '들으나'란 동사가 생략되어 있다. 따라서 각 역본들은 이를 '순종하나'(LXX), '들으나'(KJV, RSV), '유의하나'(heeds, NIV), '수용하나'(accepts, LB) 등 다양한 의미로 첨가하고 있지만 어느 번역을 취하든, 지혜로운 아들은 그 아비의 훈계를 듣고 순종함으로써 더욱 지혜로워진다는 의미로 귀결된다.

(주); 거만한 자는...듣지 아니하느니라 - 여기서 '꾸지람'(*, 게아라)은 '타락하다', '비난하다'란 뜻의 어근 '가아르'(*)에서 파생된 말로 이는 상반절의 '훈계'가 아들의 삶에 대한 순순한 의미의 종교적, 도덕적 가르침인 데 반해, 이미 저지른 악행을 교정하기 위한 '견책'(rebuke, KJV, NIV)을 가리킨다. 또한 '거만한'의 뜻 속에는 '조롱하는', '멸시하는'이란 의미가 함축되어 있는 바(1:22 주석 참조), 습관화된 악에 젖어있는 '거만한 자'는 그러한 '견책'을 배격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그것을 조롱하고 멸시함으로써 궁극적인 자기 파멸에 빠지고 만다(삼상 2:25).

성 경: [잠13:2]

주제1: [의인과 악인이 받게 될 보응]

주제2: [부(富)의 근원]

(주); 복록을 누리거니와...강포를 당하느니라 - 전자는 원어상 '요칼 토브'(*)로 '선한 것을 막는다'란 의미이며(eat good, KJV, RSV), 후자는 '하마스'(*)로 전자와의 연계하에 '포악함을 먹는다'란 의미로 번역된다(eat violence,KJV). 따라서 이는 자신의 말에 따른 결과적 보응이 바로 자신에게 돌아온다는 사실을 보여 주고 있다(1:31;12:14).

성 경: [잠13:3]

주제1: [의인과 악인이 받게 될 보응]

주제2: [부(富)의 근원]

(주); 입술을 크게 벌리는 자(*, 포세크 시파타) - 문자적으로는 '입술을 자기 멋대로 여는 자'이다. 곧 아무 생각없이 무책임하게 말을 내뱉거나 무차별적으로 남을 비방, 중상하는 자를 가리킨다(10:14, 19;18:6;20:19).

성 경: [잠13:4]

주제1: [의인과 악인이 받게 될 보응]

주제2: [부(富)의 근원]

(주); 게으른 자는...얻지 못하나 - 문자적으로는 '게으른 자의 영혼은 열심히 소망하나, 아무것도 얻지 못한다'란 뜻이다(LXX, KJV, NIV). 한편 이는 하반절의 문맥과 연관해서 문자적으로 '살지게 해서 만족시키다'란 뜻의 '풍족'(*, 테두솬)이 생략된 것으로 볼 수 있으며 또한 '마음'(*, 네페쉬)이 단순히 '영혼'을 지칭하기보다는 무엇인가를 얻고자 하는 '욕구'(desire, NIV)를 의미한다는 점에서 게으른 자가 간절하게 원하고 소망하는 것이 번영과 부귀임을 알게 한다(Delitzsch). 그러나본 구절은 게으른 자가 아무런 실천적 의지없이 마음으로만 이러한 것을 소원하는 까닭에 실제적으로 그에게 주어지고 드러나는 결과가 전혀 없음을 보여 주고 있다(10:4;20:4). 실로 실천이 없는 소원은 맹목적이고 무용한 것이다(21:25).

성 경: [잠13:5]

주제1: [의인과 악인이 받게 될 보응]

주제2: [부(富)의 근원]

(주); 거짓말(*, 데바르 쉐케르) - 혹자는 이를 남을 속이거나 기만하는 말이란 뜻으로 단순하게 해석하나(Umbreit, Bertheau), 여기서는 '데바르'를 원어상의 함축적 의미인 '사실'(事實)이란 뜻으로 이해하는 것이 더 낫다. 따라서 이는 단순한 거짓말뿐만 아니라 그 행위에 있어서까지 모든 허위와 기만의 양태를(false is what,NIV) 포괄적으로 일컫는 말이다(사 44:4, Zockler, Delitzsch).

(주); 행위가 흉악하여 부끄러운 데 이르느니라 - 여기서 '흉악하여'(*, 야브이쉬)는 문자적으로 '나쁜냄새가 나다'란 뜻이며 상징적으로는 '(도덕적으로)무례한'이란 의미이다. 따라서 본구절은 상반절과의 대조적 의미에서 이런 '무례함'을 타인과의 신뢰를 파기시키는 모든 종류의 기만적 행위로 보아 악인은 끊임없이 그러한 행위를 저지르며 그로 인해 자신은 물론 타인에게까지 부끄러움을 끼친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wicked men lie con-stantly and come to shame, LB).

성 경: [잠13:6]

주제1: [의인과 악인이 받게 될 보응]

주제2: [부(富)의 근원]

11:5, 6 주석을 참조하라.

성 경: [잠13:7]

주제1: [의인과 악인이 받게 될 보응]

주제2: [부(富)의 근원]

(주); 스스로 부한 체...없는 자가 있고 - 본 구절은 문자 그대로 실제적으로는 가난하면서도 부자인 척 허세를 부린다는 의미와, 상징적으로는 많은 재물을 소유하고 있으면서도 그 재물을 하나님을 위해 쓰지 않는 영적 가난함을 가리킨다는 뜻의(눅 12:21,Trapp, Bridges) 두 가지로 이해될 수 있다(12:9 주석 참조). 한편 70인역은 본절을 '아무것도 없으면서 자신을 부요하게 하는 자가 있고, 부자이면서도 자신을 낮추는 자가 있다'라고 번역함으로써 신약적인 의미를 부각시키고 있다(고후 6:10).

성 경: [잠13:8]

주제1: [의인과 악인이 받게 될 보응]

주제2: [부(富)의 근원]

(주); 사람의 재물이...속할 수는 없으나 - 여기서 '속하다'(*, 코페르)는 원어상'속전', '뇌물', '몸값' 등의 의미를 가지는 바, 본 구절은 재물이 많은 자는 납치나 유괴, 포로됨과 같은 위급한 상황에서 그 재물로 자신의 생명에 대한 속전을 지불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본 구절은 하반절과의 대조상 긍정적인 의미보다는 재물이 많은 만큼 그에게 닥칠 위험적 요소도 많다는 것을 주지시키는 부정적 의미로 해석됨이 더 타당한 듯하다.

(주); 가난한 자는...없느니라 - 여기서 '받을 일이 없느니라'(*, 로솨마)는 문자적으로 '듣지 않는다'란 뜻으로서(욥 3:18;39:7), 가난한 자들은 재물로 인한 위협이나 협박을 들을 일이 없으며 따라서 그로 인한 생명의 위험적 요소 또한 없으리라는 말이다(Hitzig, Umbreit, Delitzsch).

성 경: [잠13:9]

주제1: [의인과 악인이 받게 될 보응]

주제2: [부(富)의 근원]

(주); 의인의 빛...악인의 등불 - 여기서 전자의 '빛'(*, 오르)은 햇빛같이 영속적이고 강렬한 빛을, 후자의 '등불'(*, 네르)은 임의적이고 일시적인 빛을(20:20;24:20;욥 18:5;요 1:8;5:35) 각각 상징한다(Delitzsch). 따라서 70인역은 본절을 '의인의 빛은 영원하나, 악인의 빛은 사라진다'라고 번역하나 이는 '환하게 빛나고'(*, 이세마흐)가 원어상 '유쾌한', '즐거운'이란 뜻을 가진다는 점에서(rejoices, KIV, RSV) 다소 억지스러운 점이 있다. 곧 본절은 의인의 선한 내적, 외적 행실(빛)이 타인들에게 영속적인 즐거움과 기쁨을 끼치게(비추게) 된다는 의미이며, 등불의 꺼짐을 재앙의 징조로 여겼던 고대 이스라엘의 관습을 배경으로(왕상15:4;렘 25:10) 악인의 일시적인 속임수가 곧 드러나게 되고(등불의 꺼짐) 그로 인해 큰 심판적 재앙을 맞게 될 것임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성 경: [잠13:10]

주제1: [의인과 악인이 받게 될 보응]

주제2: [부(富)의 근원]

(주); 교만에서는 다툼만 일어날 뿐이라 - 원전에는 보다 명확한 강조 용법으로 '오직','확실히'란 뜻의 '라크'(*)가 첨가되어 있다(창 20:11). 곧 본 구절은 교만의 근본이 자기 독단이요, 극단의 이기주의라는 점에서 그러한 교만은 모든 분쟁과 불화의 확실한 유발점이 된다는 사실을 주지시킨다.

(주); 권면을 듣는 자는 지혜가 있느니라 - 여기서 '권면'(*, 노아침)은 지혜자의 일방적인 교훈이라기보다는 상호적인 의미에서의 일상적인 충고나 권고를 가리킨다(Delitzsch). 이러한 권고의 수용은 자신에게 얼마든지 오류의 가능성이 있다는 겸손의 자세에서 되어질 수 있다(12:15 주석 참조).

성 경: [잠13:11]

주제1: [의인과 악인이 받게 될 보응]

주제2: [부(富)의 근원]

(주); 망령되이 얻은 재물은 줄어가고 - '망령되이'(*, 메헤벧)는 문자적으로 '헛된', '공허한'이란 뜻인 바, '망령되이 얻은 재물'은 헛된 방법, 곧 갖은 부정하고 불법적인 수단으로 취득한 재물이란 뜻이다. 혹자는 이를 '성급히 속여서 얻은 재물'(Hitzig, Elster, Ziegler). '단숨에 얻은 재물'(Umbreit, Noyes)로도 번역하나 어느 번역을 취하든 별다른 뜻의 변화는 없다. 실로 최선의 노력없이 허위와 속임수로 쉽게 얻은 재물을 그 가치의 빈약함 때문에 쉽게 소비되고 허비될 수밖에 없다(20:21;21:5).

(주); 손으로 모은 것 - 여기서 '손으로'(*, 알 야드)는 '조금씩 점진적으로'(Ewald, Bertheau, Elster), 또는 '그 사람의 능력에 따라서'(Hitzig)란 뜻을 암시한다. 또한 본서의 용례상 이 '손'으로 쓰인 히브리어 '야드'는 '부지런함'과 '긴장함'이란 뜻으로 사용되어졌다는 점에서 비추어(10:4;12:24) 본 구절은 합당한 방법 속에서 부지런히 자신의 소임을 다함으로써 꾸준하게 얻어지는 재물의 축적을 가리킨다.

성 경: [잠13:12]

주제1: [의인과 악인이 받게 될 보응]

주제2: [부(富)의 근원]

(주); 소망이...마음을 상하게 하나니 - 여기서 '더디 이루게 되면'(*, 마솨카)은 원어상 '기다리다', '오래 끌다'란 뜻을 가지는 바, 본 구절은 그 간절하게 바라는바의 성취가 계속 지연되고 그에 따라 지리한 기다림이 계속될 경우 사람의 마음은 허탈과 무력, 분노의 감정으로 병들게 된다는 의미이다(10:28 주석 비교). 한편 70인역과 수리아역(Syriac Versions). 탈굼역(Targums) 등은 '상하게 하다'란 히브리어 '마할라'(*)를 '시작하다'란 의미로 보아 본 구절을 '약속만 하고 기다리게 하는 자보다 즉시 도움을 시작하는 자가 더 낫다'라고 번역한다.

(주); 소원이 이루는 것은 곧 생명나무니라 - 소원의 성취가 영적, 육적 삶의 생기를 북돋아 준다는 의미이다(3:18;11:30 주석 참조).

성 경: [잠13:13]

주제1: [의인과 악인이 받게 될 보응]

주제2: [소망을 이루는 근원]

(주); 말씀을 멸시하는 자는 패망(敗亡)을 이루고 - 여기서 '말씀'은 하나님의 율법이나 모든 계명들을 가리키는 말이다(1:25;신 30:14). '패망을 이루고'(*,예하벨)는 원어상 '얽어매다', '묶다'란 뜻의 '헤벨'(*)에서 파생된 말인 바, 법적인 예속적 속박의 뜻을 가진다(Zockler). 따라서 본 구절은 하나님의 말씀을 배격하고 조롱하는 자는 그 말씀의 책무에서 자유로워지는 것이 아니라 여전히 그 말씀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으며 오히려 그 의무가 부담스럽고 짐스러운 것으로 다가오게 되며 궁극적으로는 그러한 부담에 예속되고 구속당하게 됨으로써 영적, 육적 피폐함 가운데서 전인격적인 파탄을 맞게 되리란 의미이다(Schultens, Ewald, Elster). 그러나 혹자는 '패망을 이루고'를 단순히 '파멸될 것이다'란 뜻으로 이해하기도 한다(Umbreit, Bertheau).

(주); 계명을 두려워하는 자는 상을 얻느니라 - 혹자는 '말씀'을 '명령'으로, '계명'을 '금지 명령'으로 구분지어 해석하기도 하나(Hitzig), 여기서는 '계명'은 문맥상 상반절의 '말씀'과 병행의 의도로 쓰여진 동의어로 보는 것이 더 자연스럽다. 한편 '상을 얻느니라'(*, 예술람)는 문자적으로 '평안하게 되다', '안전하게 되다'란 뜻을 가지나(LXX, Vulgate). 여기서는 개역 성경의 번역대로 결과적 보상(rewarded, KJV, NIV)의 의미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Delitzshc). 따라서 본 구절은 하나님의 말씀을 경외함으로 순종하는 자에게 주어질 궁극적인 상급을 말해 주고 있는것이다.

성 경: [잠13:14]

주제1: [의인과 악인이 받게 될 보응]

주제2: [소망을 이루는 근원]

(주); 생명의 샘 - 10:11 주석을 참조하라.

(주); 사망의 그물을 벗어나게 하느니라 - 지혜자의 지혜에 대한 교훈은 단순한 도구적 지식이나 일상적인 삶의 지침이 아니라 생(生)과 사(死)를 결정짓는 신중한 것인 바, 이러한 지혜를 거부하는 자는 육적 사망뿐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 단절이라는 영적 사망의 지경에 처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본 구절은 지혜의 교훈을 수용한 자는 그 지혜로 말미암아 그러한 사망의 올무를 예견하며 그것을 미리 피할 수 있게 된다는 사실을 보여 주고 있다(Delitzsch). 한편 성경의 용례상 '사망의 그물'(*, 모케쉐 마웨트)은 절박한 위기의 상황에 대한 비유로 시가서에 자주 등장한다(시18:5;116:3).

성 경: [잠13:15]

주제1: [의인과 악인이 받게 될 보응]

주제2: [소망을 이루는 근원]

(주); 선한 지혜는 은혜를 베푸나 - '선한 지혜'(*, 세켈 토브)는 사람으로 하여금 합리적이고 합당한 삶을 영위하게 하는 윤리적 지침을 가리킨다(Delitzsch). 또한 '은혜'(*, 헨)는 여기서는 신적 은총의 의미라기 보다는 일반적인 대인(對人)관계에 있어서의 '친절'이나 '호의'를 뜻한다. 따라서 선한 지혜는 모든 상황에 있어 합리적이고 타당한 사고와 처신을 하게 함으로써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게 되는 것이다.

(주); 궤사한 자의 길은 험하니라 - '궤사한 자'(*, 보게딤)는 상반절과 대조적으로 은밀하게 행동하여 남을 속임으로써 치명적인 악영향을 끼치는 불신실한 자를 일컫는 말이다. 한편 본 구절은 '험하니라'(*, 에탄)의 해석 여하에 따라 몇 가지 다른 견해로 나타난다. (1) '에탄'은 말라버린 시내나 강인 '늪'을 가리키는데 항상 의도적이고 습관적으로 걷는 악한 자의 길이 그러한 '늪'처럼 황폐하고 삭막하다는 것을 가리킨다(Michaelis, Umbreit, Bertheau, Ewald, Elster). (2) '에탄'은 '미워하다'는 뜻으로 궤사한 자의 삶이 미움으로 가득차 있다는 것을 가리킨다(Hitzig, Noyes). (3) '에탄'의 문자적 의미가 '딱딱한', '거친'이란 점에서 이는 '바위 길이나 산'(민 24:21;렘 49:16, 19, rocky road, LB), 또는 전혀 경작할 수 없는 '황폐한 골짜기'(신 21:4)의 뜻으로서 궤사한 자들이 타인을 대하는 태도가 경직되고 거칠며 조금의 온유함도 없는 강퍅한 것임을 가리킨다(Delitzsch). 상반절과의 대조적인 의미에서 (3)의 견해가 가장 자연스럽고 타당한 듯하다.

성 경: [잠13:16]

주제1: [의인과 악인이 받게 될 보응]

주제2: [소망을 이루는 근원]

(주); 슬기로운 자는...미련한 자는.... - 12:23 주석을 참조하라.

성 경: [잠13:17]

주제1: [의인과 악인이 받게 될 보응]

주제2: [소망을 이루는 근원]

(주); 악한 사자는 재앙에 빠져도 - '악한 사자'(*, 말르아크 라솨)는 자기 주인을 속이며 자신의 직임을 다하지 않는 불신실한 심부름꾼을 가리킨다(a wickedmessenger, KJV, NIV). 곧 이들은 일시적으로는 자신의 이기적 탐욕과 육적 안일을 누릴는지 몰라도 궁극적으로는 그 모든 죄과가 드러나게 되며 그로 인한 엄중한 형벌을 받게 되리란 의미이다. 한편 70인역은 '말르아크'(사자)를 '왕'을 뜻하는 '말라크'(*)로 읽어 본 구절을 '악한 왕은 ...'으로 번역했다.

(주); 충성된 사신은 양약이 되느니라 - '충성된 사신'(*, 치르에무님)은 원어상 '신실한 특사'(전령)를 가리킨다(a faithful ambassdor, KJV; a trustworthy envoy, NIV). 곧 자기의 사명을 신실하게 수행하며 그 주인의 뜻을 왜곡됨 없이 진실되게 전하는 자는 전달받는 자들 모두에게 큰 힘과 위로를 주게 된다는 의미이다. 한편 '양약'은 12:18주석을 참조하라.

성 경: [잠13:18]

주제1: [의인과 악인이 받게 될 보응]

주제2: [소망을 이루는 근원]

(주); 경계를 지키는 자는 존영을 얻느니라 - 여기서 '경계를 지키는 자'(*, 쇼메르 토카하트)는 원어상 '견책이나 충고에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이는 자'를 가리킨다(he that regardeth reproof, KJV). 타인의 견책을 수용하는 것은 지혜와 겸손이 겸비된 내적 자세를 나타내는 것으로 이러한 삶의 자세는 결국 하나님과 사람앞에 존귀와 영광을 얻게 한다.

성 경: [잠13:19]

주제1: [의인과 악인이 받게 될 보응]

주제2: [소망을 이루는 근원]

(주); 소원을 성취하면...싫어하느니라 - 본 구절은 상반절과 하반절의 연관성이 모호하다는 점에서 (1) 두 문장을 대구적 용법이 아닌 개별적인 의미로 보는 견해와(LXX, Vulgate) (2) 두 문장을 하나의 의미로 묶어서 보는 견해가 있다(Zockler,Delitzsch). 곧 전자는 상반절을 의인의 소원 성취로 해석하여 두 문장을 별개의 의미로 구분지어 해석하나, 후자는 본 구절을 모든 사람에게 있어서 소원의 성취는 즐거운 것인 바, 악인은 그 즐거움에만 몰두하여 악에서 떠나는 것을 싫어한다는 의미로 해석한다. 여기서는 후자의 견해를 취하는 것이 문맥적으로나 의미상으로 더 자연스러운 것 같다.

성 경: [잠13:20]

주제1: [의인과 악인이 받게 될 보응]

주제2: [소망을 이루는 근원]

(주); 지혜로운 자와 동행하면 - 여기서 '동행하면'(*, 홀레오크 에트)은 단순히 '함께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깊은 교감(交感) 속에서 교제를 나눈다는 의미로서 전인격적인 만남과 교제를 가리키는 말이다(Delitzsch).

(주); 미련한 자와 사귀면 -'사귀면'(*, 라아)은 원어상 '(가축을) 돌보다'란 뜻인바, 특별히 어떤 대상에 대해 관심을 가지며 주의깊게 살피는 것을 가리킨다(28:7;29:3;사 44:20). 따라서 본 구절은 미련한 자(7:22;10:8)의 사고와 그 행위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동참의 의미를 보여 주는 것이다(Jerome, Delitzsch).

성 경: [잠13:21]

주제1: [의인과 악인이 받게 될 보응]

주제2: [소망을 이루는 근원]

(주); 재앙은 죄인을 따르고 - '따르고'(*, 라데프)는 원어상 '추적하다'란 뜻을 가지는 바, 단순하게 뒤따르는 것이 아니라 집요하게 쫓아서 필시 뒤따라잡게 되는 것을 가리킨다. 곧 본 구절은 죄의 결과로 주어지는 심판적 보응이 피할 수 없는 필연적인 것임을 강조하고 있다(시 11:6).

성 경: [잠13:22]

주제1: [의인과 악인이 받게 될 보응]

주제2: [소망을 이루는 근원]

(주); 선인은 그 산업을 자자 손손에게 끼쳐도 - 구약에서의 '선'(*, 토브)이란 표현이(시 25:8) 신약에서의 '사랑'(*, 아가페)과 같은 맥락에서 이해될 수도있다는 점에서 '선인'은 그러한 이타적인 사랑을 기꺼이 베푸는 자를 가리킨다(Delitzshc). 또한 '산업'(*, 야네힐)은 원어상 '상속받다', '(유산으로)물려받다'란 뜻을 가지는 바, 실로 이러한 선인들은 하나님께로부터 귀한 축복을 유산으로 받게 되며 또한 그 유산을 자기의 후손 대대로까지 물려줄 수 있게 남겨둔다(신32:8).

(주); 죄인의 재물은 의인을 위하여 쌓이느니라 - 죄인들의 제물 곧 자신들의 이기적 정욕을 위해 부정하고 불법적인 방법으로 획득한 재물은 일시적으로는 그들의 소유가 될는지 몰라도 궁극적으로는 그 소유가 하나님의 정하신 뜻에 따라 의인들에게 돌아갈 것임을 주지시키고 있다(욥 27:16, 17:전 2:26). 이는 곧 선인들의 산업이 영구적이고 지속적인 것과 좋은 대조를 이룬다.

성 경: [잠13:23]

주제1: [의인과 악인이 받게 될 보응]

주제2: [소망을 이루는 근원]

(주); 가난한 자는...많아지거늘 - '밭을 경작하므로'(*, 니르)는 문자적으로 '새로 땅을 경작하다'(fallow ground, RSV)란 뜻으로서(렘 4:3;호 10:12) 많은 노력과 땀이 있는 행위임을 암시해 주며 그러한 노력으로 땅을 일구는 가난한 자는 가장 합당하고 정당한 방법으로 자신의 소유를 늘려가는 의로운 사람임을 암시해 준다. 곧 본 구절은 비록 가난하지만 하나님이 제시하신 방법대로 수고한 자는 그 소산의 풍성함을 축복으로 받게 되며 그 소산은 자신의 수고대로 얻은 가치있는 것임을 주지시켜 준다(12:11 주석 참조;시 128:2). 한편 벌게이트역(Vulgate)은 '가난한'(*, 라쉼)을 '조상들'로 번역하여 '가난한 자'를 그 선조들이 물려준 땅을 힘써 경작하는 자로 해석한다. 그리고 이 내용과 대조를 이루는 하반절은 비록 그가 부자일지라도 도덕적, 종교적 패역에 빠질 때 그 재산은 쉽게 사라지고 말 것임을 나타낸다.

성 경: [잠13:24]

주제1: [의인과 악인이 받게 될 보응]

주제2: [소망을 이루는 근원]

(주); 초달을...워함이라 - 여기서 '초달'(*, 쉬브토)은 '어린 가지'란 문자적의미에서 파생된 '(처벌이나 징계를 위한) 매, 막대기'를 가리킨다. 본 구절은 단지 자신의 자녀가 귀하고 사랑스럽다는 이유로 그 자녀의 죄된 행실을 묵과하고 징벌하지 않는 것은 그 자녀에게 있어 죄에 대한 양심의 마비를 초래케 하며 궁극적으로는 인격적 파탄과 파멸을 가져오게 하는 바, 그것은 진정한 자녀 사랑의 방법이 아님을 역설적으로 보여 준다(3:12;23:13, 14:29:15).

(주); 근실히 징계하느니라 - '근실히'(*, 쉬헤로)는 원어상 '(착실해서) 일찍 어떤 일을 하다', '때를 맞추다'란 뜻을 가지는바, 본 구절은 진심으로 그 자식을 사랑하는 부모는 어릴적부터 시의적절하게 자녀의 죄악을 징계하고 견책하면서 자녀의 아픔을 함께 느끼는 자라는 사실을 말해 준다(히12:6-9).

성 경: [잠13:25]

주제1: [의인과 악인이 받게 될 보응]

주제2: [소망을 이루는 근원]

(주); 의인은 포식하여도...- 10:3 주석을 참조하라(시 34:10).

성 경: [잠14:1]

주제1: [의인과 악인의 마음]

주제2: [정직한 자와 패역한 자]

주로 개인적인 의를 기술한 전장(前章)과는 달리 본장에서는 좀더 공의적인 대상으로서의 가정과 국가의 문제에 주력한다.

(주); 지혜로운 여인은 그 집을 세우되 - 여기서 집을 세우게 하는 주체는 여인 그 자신이 아니라 '지혜'이다. 곧 '여인의 지혜'가 그 집을 세우는 것이다(9:1;12:4 주석 참조)

성 경: [잠14:2]

주제1: [의인과 악인의 마음]

주제2: [정직한 자와 패역한 자]

(주); 정직하게...경외하여도 - 원어상 '정직하게'(*, 베야쉐로)란 말 속에서 '베'(*)는 '...안에'(in)라는 불분리 전치사이다. 따라서 '정직하게 행하는 자'는곧 내적인 의의 정신과 규범 안에서 그에 따라 행동하는 자를 가리킨다. 또한 그러한 내적 양심은 바로 여호와를 경외하는 데서 발생하는 바, 본절은 주부와 술부를 바꾸어서 읽으면 그 의미가 더 잘 살아난다(Delitzsch). 곧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는 정직하게 행한다'.

(주); 패역하게...경멸히 여기느니라 - 이 또한 상반절과 마찬가지로 주부와술부를 바꾸어서 읽는 것이 나으며, 각 사람의 외적 행위가 곧 하나님께 대한 내적 자세의 상태에 따라 상반되게 나타난다는 사실을 시사한다. 한편 벌게이트역은 원전상 하반절에 '여호와'라는 주어가 생략되어 있다는 점에 미루어 본절을 '정직하게 행하고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는 패역하게 행하는 자들에게 경멸을 받는다'란 하나의 문장으로 번역했다.

성 경: [잠14:3]

주제1: [의인과 악인의 마음]

주제2: [정직한 자와 패역한 자]

(주); 미련한 자는...매를 자청하고 - '매'(*, 호테르)는 고대 탈굼역에서 왕의'홀'(*, 호테라)로 번역되어 '미련한 자의 입에서 교만의 홀이 있고'로 읽혀졌으나 여기서는 징계와 징책의 매(막대기)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13:24). 한편 본구절은 그 징계의 주체와 대상에 대한 이견 때문에 두 가지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1) 징계의 대상을 미련한 자로 보아 그의 교만이 징책의 매를 초래한다는 의미로 이해한다(10:13 주석 참조, Hitzig, Bertheau, Zockler). (2) '막대기'나 '칼'이 자주 비판과 정죄를 가리키는 '입의 혀'를 상징하는 말로 쓰여졌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미련한 자를 징계의 주체로 보아 미련한 자가 자신의 교만으로 타인을 책망하고 징책한다는 의미로 해석한다(Syr, Delitzsch, Fleisher). 그러나 하반절과의 대조적 의미를 생각해 볼 때 전자의 견해가 더 낫다.

(주); 지혜로운 자는...본전하느니라 - 13:3 주석을 참조하라.

성 경: [잠14:4]

주제1: [의인과 악인의 마음]

주제2: [정직한 자와 패역한 자]

(주); 소가 없으면...많으니라 - 여기서 '구유'(*, 에부스)는 '마구간'이라기보다는(Umbreit) 가축의 먹이나 곡식을 보관하는 '곳간'을 가리키는 말이다(Delitzsch,Zockler). 또한 '깨끗하려니와'(*, 바르)는 원어상 '비어있다'란 뜻인 바, 본절은 '소'가 흔히 '근면함'의 상징이란 점에서 부지런히 일하지 않는 자의 곳간은 텅텅 빌수 밖에 없는 데 반해 부지런한 자는 풍성한 수확을 얻게 될 것임을 비유한 표현이다(12:11).

성 경: [잠14:5]

주제1: [의인과 악인의 마음]

주제2: [정직한 자와 패역한 자]

(주); 신실한 증인은 거짓말을 아니하여도 - 고대 사회의 법정 제도상 증인의 증언은 재판의 향방을 가름하는 결정적인 요소의 하나였다. 따라서 이 증언에 대한 엄중한 명령이 당시의 모세 율법은(출 20:16) 물론 구약 곳곳과(6:19;12:17) 신약 시대 예수님의 가르침 속에서도 명시되고 있다(마 19:19). 또한 거짓 증언은 사단의 중요한 속성가운데 하나로까지 언급된다(계 12:10).

(주); 뱉느니라(*, 야피아흐) - 문자적 의미는 '훅 불다', 또는 '숨쉬다.' 곧 거짓 증인은 그 거짓 증언을 마치 호흡하는 것처럼 일상적이고 습관적으로 일삼는 자이며, 아무런 양심의 가책이나 주저함 없이 쉽게 또 무책임하게 발설한다는 사실을 암시한다(25절 ;19:5).

성 경: [잠14:6]

주제1: [의인과 악인의 마음]

주제2: [정직한 자와 패역한 자]

(주); 거만한 자는...얻지 못하거니와 - 여기서 '거만한 자'(*, 레츠)는 원어상 '조롱하는 자'를 가리킨다. 또한 지혜가 바로 여호와를 경외하는 데서 얻어진다는 점에서(1:7;시 25:9) 본 구절은 하나님의 말씀을 조롱하고 멸시하는 자는 아무리 지혜를 얻으려고 노력할지라도 얻지 못할 것임을 보여 준다.

(주); 명철한 자는 지식 얻기가 쉬우니라- 1:5 주석을 참조하라.

성 경: [잠14:7]

주제1: [의인과 악인의 마음]

주제2: [정직한 자와 패역한 자]

(주); 미련한 자의 앞을 떠나라 - '앞'을 뜻하는 '미네게드'(*)가 원어상 '...의면전에'라는 다양한 의미를 가지는 바, 본절은 이 말의 해석 여하에 따라 두 가지로 해석된다. (1) 이를 '...의 면전으로'라고 해석하여 본절을 '미련한 자의 앞으로 가라'로 읽는다(Ewald, Umbreit). 이는 하반절과 연계해 미련한 자에게 가보았자 아무런 유익도 발견할 수 없으리라는 역설적 뜻으로 이해된다. (2) 개역 성경의 번역대로 '미련한 자의 앞에서(면전에서) 멀리 떠나가라'란 해석이다(사 1:16), 이 견해는 대부분의 학자들이 지지하는 것으로 문맥상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드러낸다(Luther,Wette, Bertheau, Zockler, Delitzsch).

성 경: [잠14:8]

주제1: [의인과 악인의 마음]

주제2: [정직한 자와 패역한 자]

(주); 슬기로운 자의...아는 것이라도 - 여기서 '아는 것'(*, 하빈)은 원어상 '분별하다', '주의깊게 살피다'등의 뜻을 가지는 바(7:7;시 5:2), 곧 슬기로운 자는 자신이 소유한 지혜로 말미암아 그 행할 바를 신중하게 생각하고 분별하여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방향으로 잔신의 삶을 규정하고 행동하는 것을 말한다(13:16).

(주); 미련한 자의 어리석음은 속이는 것이니라 - 혹자는 '속이는 것'(*, 미레마)의 대상을 남이 아닌 바로 자기 자신으로 보고 본 구절을 미련한 자는 바로 자기 자신을 숙이는 영영적 소경이기에 어리석은 자라고 해석하며(Zockler) 몇몇 고대역본과 학자들 또한 그러한 의미에서 '속이는 것'을 자신의 '오류'(誤謬)라고 번역했다(Syriac, LXX, Jerome). 그러나 이 말이 성경에서 자신을 속인다는 뜻으로 쓰인 용례가 없다는 점에서 이는 타인을 향한 일반적인 악의적 속임 기만등을 가리키는 말로 보는 것이 낫다(Delitzsch). 곧 미련한 자는 남을 속이고 그들로 하여금 상처를 받게하는 모든 행악의 결과가 자신에게 돌아올 줄 알면서도(1:18, 19) 그 가증된 행동을 계속하는 자이기에 어리석다는 의미이다.

성 경: [잠14:9]

주제1: [의인과 악인의 마음]

주제2: [정직한 자와 패역한 자]

(주); 미련한 자는 죄를 심상히 여겨도 - 여기서 '심상히 여겨도'(*, 얄리츠)는문자적으로 '비웃다', '조롱하다'란 뜻이다. 한편 본 구절을 '죄'의 원어적 의미와 문장의 배열 관계에 따라 몇 가지의 다른 뜻으로 해석된다. (1) 대다수의 학자들은 본 구절을 개역 성경의 번역대로 해석한다. 곧 '미련한 자들은 자신들의 죄를 아무 거리낌 없이 하찮게 여기며 오히려 이를 즐긴다'(10:23). (2) 여기서 '죄'(*, 아삼)를 그 원어상 의미 중의 하나인 '속죄 제물'로 보아 본구절을 '미련한 자의 속죄제물은 하나님께서 비웃으시는 무용한 것이다'라고 해석한다(Bertheau, Ewald,Elster, Stuart). (3) 주어와 목적어를 도치시켜 '죄가 미련한 자를 조롱한다'로 해석한다. 곧 죄가 미련한 자들이 바라던 바를 결코 가져오지 않음으로 해서 그들을 조롱하며 낙심시킨다는 의미이다(Hodgson). (4) 원전과는 많이 다른 해석으로 하반절의' 정직한 자 중에는'(*, 베인 예솨림)을 '정직한 자의 집'(*, 에일림)를 '장막'(*, 에할리)으로 읽어 '(미련한 자의) 장막은 형벌로 무너지고, (정직한 자의 집은 은혜가 있을 것이다)'로 해석한다(LXX, Hitzig). 그러나 이러한 견해들 중 (1)의 해석이 의미의 비약이 없는 가장 무난한 해석을 여겨진다.

(주); 은혜가 있느니라(*, 라촌) - 이말은 '기쁘게 여기다', '호의를 가지다'란 뜻의 '라차'(*)에서 파생된 것으로 하나님께로부터의 '은총'과 '은혜'뿐만 아니라 사람들로부터 받게 되는 '호의'와 '호감'까지를 포괄하는 말이다. 이는 미련한 자가 행악을 즐겨함으로써 하나님과 사람으로부터 멸시와 책망을 받게 된다는 사실과 좋은 대조를 이룬다.

성 경: [잠14:10]

주제1: [의인과 악인의 마음]

주제2: [정직한 자와 패역한 자]

(주); 마음의 고통은 자기가 알고(*, 레브 요데아 마라트나페쇼) - 문자적 의미는 '마음은 그 영혼의 고통을 안다'이다. 곧 마음이 인간의 전인격을 대변한다는 점에서 자기 자신이 당하는 고통의 원인과 요소가 무엇인지를 자신만이 가장 잘 알 수 있다는 뜻이다. 이는 아무리 절친한 관계에 있는 사람조차 그 고통당하는 자의 아픔에 진정으로 동참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 준다. 한편 본 구절은 그렇기 때문에 이웃의 아픔에 동참할 수 없다는 뜻이 아니라 그만큼 그 아픔을 함께 나누기가 어려움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롬 12:15, Zockler).

(주); 마음의 즐거움도 타인이 참예하지 못하느니라 - 상반절과 같은 의미로 고통과 즐거움을 대조시키고 있다. 한편 본 구절은 또 다른 의미로 이해할 수도 있다. 곧 모든 인간은 세상에서 진정으로 의뢰할 대상을 결코 발견할 수 없으며 그렇게 때문에 온전히 하나님 앞에서 단독자로 설 수밖에 없다는 사실과 궁극적으로 그러한 인간의 모든 형편을 세심하게 알고 살피시는 하나님만을 의뢰할 것을 촉구하는 의미로 볼 수 있다(마 10:30).

성 경: [잠14:11]

주제1: [의인과 악인의 마음]

주제2: [정직한 자와 패역한 자]

12:7 주석을 참조하라.

성 경: [잠14:12]

주제1: [의인과 악인의 마음]

주제2: [정직한 자와 패역한 자]

(주); 어떤 길은...사망의 길이니라 - 16:25에 그대로 반복되는 말이다. 곧 '사람의 보기에'는 그 길에 대한 판단 기준이 세속적인 단견(短見)과 편협하고 왜곡된 인간의 생각이라는 말이다(롬 1:28;딤전 4:2). 따라서 절대적인 판단의 준거가 되는 하나님의 뜻을 따르지 않고 자의적(恣意的)으로 판단하여 방종하게 행하는 자의 결국은 그 행위의 가증함으로 말미암아 치명적인 심판적 보응을 받게 되리란 의미이다(5:5).

성 경: [잠14:13]

주제1: [의인과 악인의 마음]

주제2: [정직한 자와 패역한 자]

(주); 웃을 때에도...근심이 있느니라 - 본절을 두 가지 의미로 해석할 수 있는 그 하나는 웃음과 즐거움 자체에 대한 비관이(전 7:4 비교)아니라 삶의 밝은 면의 이면에는 반드시 고통과 근심이 있음을 알고 그 기쁨과 즐거움을 감사함으로 소중하게 간직하며 고통의 날이 이를 때에도 그때를 기억하며 결코 절망하지 말 것을 주지시키고 있다는 견해이다(마 5:11, 12;벧전 2:19, Delitzsch), 또 다른 의미로는 본절이 12절에 대한 해설로서 악한 길에 빠진 자의 내적 상황을 보여 준다는 견해로 그들은 자신들의 불법과 부정이 가져다 준 말초적 쾌락과 안일 속에서도 그 죄악으로 인한 하나님의 엄중한 심판적 보응을 항상 의식하고 있으며 그로 인한 불안과 근심에 시달린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는 견해이다(Virgil).

성 경: [잠14:14]

주제1: [의인과 악인의 마음]

주제2: [정직한 자와 패역한 자]

(주); 마음이 패려한 자는...만족하겠고 - 여기서 '마음이 패려한 자'의 히브리어 '수그'(*)는 '변절하다', '돌아서다'란 뜻을 함축하고 있는 바, 이는 특별히 종교적 의미가 강조된 말로 하나님을 떠나 그 뜻과 명령을 거역하는 '배교자'를 가리킨다(backslider, KJV, LB). 한편 원전에는 '보응'이란 말이 생략되어 있는데, 여기서의 '보응'은 죄악의 결과로 주어지는 심판적 보응이 아니라 그 범죄의 과정에서 얻어지는 쾌락과 같은 악의적인 파생물들을 가리키는 말이다(1:31 주석 참조).

(주); 선한 사람도...그러하리라 - 12:14 주석을 참조하라.

성 경: [잠14:15]

주제1: [의인과 악인의 마음]

주제2: [정직한 자와 패역한 자]

(주); 어리석은 자는 온갖 말을 믿으나 - 여기서 '어리석은 자'(*, 페티)는 원어상 '단순한 자'(a simple man, NIV)를 의미하는 바(1:22), 본절은 그 마음이 극히 단순해서 자신의 주관적 판단없이 남의 말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쉽게 설득 당하는 것을 가리킨다. 이러한 자는 작은 외적 유혹도 견디지 못한다. 혹자는 '온갖 말'(*, 레칼 다바르)을 '모든 것'으로 해석하나(Elster) '어리석은 자'가 주로 말의 유혹에 관련되어 쓰여졌다는 점에서 부자연스럽다.

성 경: [잠14:16]

주제1: [의인과 악인의 마음]

주제2: [정직한 자와 패역한 자]

(주); 두려워하여 악을 떠나나 - 본 구절은 '두려움'의 해석에 따라 약간씩 다른 의미로 이해된다. 곧 '두려움'(*, 야레)의 문자적 의미가 '경외하다'란 점에서 본 구절을 '여호와를 경외하기 때문에 악에서 떠난다'(fears the Lord, NIV)로 보는 견해와(시 34:15;37:27, Zockler), 이를 '신중하다', '조심하다'란 뜻으로(cautious, LB,RSV)보고 본 구절을 '신중하게 처신하기에 악을 피한다'라고 보는 견해이다. 그러나 이러한 해석상의 차이는 별다른 문제를 야기시키지 않으며 본 구절은, 지혜의 근본이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고 모든 신중함이 그 지혜에서 파생된다는 점에서 하나의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다(Delitzsch).

(주); 어리석은 자는...믿느니라 - 원전상 '스스로'란 의미는 없다. 한편 여기서 '방자하여'(*, 보테아흐)는 '확신하다'(자만하다)란 뜻과(Zockler) '조심성 없는'이란 뜻을(Hitzig) 함께 함축하고 있으며 '믿는니라'(*, 미트아베르)는 '지나치다', '건너가다'란 의미를 가지는 바, 곧 어리석은자는 교만하여 자신의 사고와 행동을 전적으로 확신하든가 아니면 그의 단순한 성격대로 신중하지 못해서 자신의 상황을 헤아리지 않은 채 그 악을 간과해 버린다는 의미로볼 수 있다. 한편 KJV와 Delitzsch는 이를 17절과의 자연스러운 문맥적 연결을 꾀한다는 측면에서 원어상 매우 다양한 뜻을 함의하고 있는 '미트아베르'를 '격노하다'(rageth)로 보고 본 구절을 '어리석은 자는 쉽게 노를 발하며 교만하다'라고 해석한다.

성 경: [잠14:17]

주제1: [의인과 악인의 마음]

주제2: [정직한 자와 패역한 자]

(주); 노하기를...행하고 - 15:18 주석을 참조하라.

(주); 악한 계교를...미움을 받느니라 - 12:2 주석을 참조하라.

성 경: [잠14:18]

주제1: [의인과 악인의 마음]

주제2: [정직한 자와 패역한 자]

(주); 지식으로 면류관을 삼느니라 - 여기서 '면류관을 삼느니라'(*, 야크티루)는 말은 원어상 '(포옹을 위해) 에워싸다', '기다리다', '관을 씌우다' 등의 의미를 가지는 바, 본절은 '지식을 안는다'(Noyes), '지식을 끈기있게 기다리다'(Vulgate) 등으로도 번역되나 여기서는 면류관이 영광과 영예의 상징이라는 점에서 지식을 통해서 영예를 얻는다(붙잡는다)는 의미에서의 '관을 씌우다'란 해석이 가장 자연스러운 것같다(Delitzsch, Zockler).

성 경: [잠14:19]

주제1: [의인과 악인의 마음]

주제2: [정직한 자와 패역한 자]

(주); 엎드리고(*, 솨후) - 이는 문자적으로 '몸을 굽혀 절하다'란 의미이다. 곧악인은 궁극적으로 의인에게 동정을 구하거나 구걸하게 되는 위치로 전략하게 되리란 의미이다(시 37:25 비교).

(주); 의인의 문 - 8:34 주석을 참조하라.

성 경: [잠14:20]

주제1: [의인과 악인의 마음]

주제2: [가난한 자와 부요한 자]

(주); 가난한 자는...받게 되나 - 이는 곧 인간의 이기적 성향을 단적으로 보여 주는 구절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에게 짐이 되고 부담이 되는 사람과의 관계를 꺼려하며 회피한다는 사실을 나타낸다(19:4, 7;눅 11:5-8). 혹자는 '미움을 받게 되나'란 말을 '불쾌함을 받게 되나'로(말 1:3) 해석하여 가난한 자가 당하는 모멸과 천대를 부각시키기도 한다(Zockler).

성 경: [잠14:21]

주제1: [의인과 악인의 마음]

주제2: [가난한 자와 부요한 자]

20절에 계속되는 내용으로 가난한 자에 대한 자세 여하에 따른 결과를 보여 준다. 한편 여기서 '그 이웃'은 20절의 '가난한 자', 그리고 하반절의 '빈곤한 자'와 병행으로 사용된 동의어이다.

성 경: [잠14:22]

주제1: [의인과 악인의 마음]

주제2: [가난한 자와 부요한 자]

(주); 악을...그릇 가는 것이 아니냐 - 곧 악을 꾀하는 것이(3:29) 크게 잘못된 행위임을 의문의 형식으로 강조하는 말이다. 한편 혹자는 '그릇 간다'란 뜻의 원어 '이트우'(*)를 '악한 행동'을 뜻하는 '예르우'(*)로 읽어 본절을 '악을 도모하는 자들과 그 악한 행동을 같이 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로 해석했다(Hitzig).

(주); 인자와 진리 - 3:3 주석을 참조하라.

성 경: [잠14:23]

주제1: [의인과 악인의 마음]

주제2: [가난한 자와 부요한 자]

(주); 모든 수고에는 이익이 있어도 - 여기서 '수고'(*, 에체브)는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수반하는 '노동'을 가리켜며, '이익'(*, 모타르)은 그러한 힘든 노동 끝에 얻어지는 '풍성한 소득'을 말한다(10:4, 5).

(주); 입술의 말은 궁핍을 이룰 뿐이니라- 원어상 '입술의 말'(*, 다바르 세파타임)이 '헛된 말'이나 '어리석은 말'로 자주 사용되었다(욥 11:2;15:3;사 36:5). 곧 본 구절은 행동이 뒤따르지 않는 그러한 말은 결국 무익할 뿐이며 오히려 고통만을 수반할 뿐이라는 사실을 가리키는 것이다(마 12:36, Delitzsch, Bertheau, Zockler).

성 경: [잠14:24]

주제1: [의인과 악인의 마음]

주제2: [가난한 자와 부요한 자]

곧 재물의 소유주가 누구인가에 따라 그 재물의 효용 가치와 씀씀이의 결과가 달라진다는 의미이다. 곧 지혜로운 자는 정당한 수고의 대가로 얻은 재물을 의롭고 유용하게 사용함으로써 타인으로부터 존경과 영예를 얻게 한다. 그러나 미련한 자는 그 재물을 자신의 정욕과 쾌락을 위해 탕진해 버린다는 의미이다.

성 경: [잠14:25]

주제1: [의인과 악인의 마음]

주제2: [가난한 자와 부요한 자]

5절 주석을 참조하라.

성 경: [잠14:26]

주제1: [의인과 악인의 마음]

주제2: [가난한 자와 부요한 자]

(주); 여호와를...있나니 - 여기서 '견고한 의뢰'(*, 미브타흐 오즈)는 '강하고 확실한 안전'이란 뜻이다. 또한 본절은 주어(여호와를 경외하는 자) 앞에 특별히 어떠한 자를 강조하여 지칭하는 불분리 전치사 '베'(*)가 첨가되어 있어 그 확고한 안전이 오직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에게만 주어지는 것임을 주지시키고 있다(사26:4, Hitzig, Delitzsch).

(주); 그 자녀들 - 이들이 누구의 자녀인가에 대해 세 가지 견해가 있다. (1) 하나님의 자녀란 표현이 구약에서도 종종 쓰여진 바 있다는 점에서(시 73:15;호 11:1) 이는 곧 상반절에 나타난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들이라는 견해이다(LXX, Hitzig). (2) 현대의 많은 주석가들은 이를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의 자녀'들로 본다(출 20:6;시 103:17). 곧 그들은 그들의 자녀들로 하여금 확고한 피난처가 되신 하나님을 경외하도록 교육한다는 것이다. (3) (1)과 (2)의 절충적인 견해로 하나님의 자녀들인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는 물론 그들의 혈통적 자손 대대로까지 하나님이 피난처가 되신다는 의미로 본다(창 17:7;출 34:7;왕상 11:12). 여기서는 (3)의 견해가 종교적 보응의 구약적 용례와 잘 어울린다.

성 경: [잠14:27]

주제1: [의인과 악인의 마음]

주제2: [가난한 자와 부요한 자]

10:11;13:14 주석을 참조하라.

성 경: [잠14:28]

주제1: [의인과 악인의 마음]

주제2: [가난한 자와 부요한 자]

(주); 백성이...영광이요 - 고대 국가의 경제적, 군사적 특성상 백성의 증가와 번성은 국가의 강대함과 더불어 그 치리자인 왕의 권한을 강화시켜 주는 외적 표식이었다(왕상 4:20). 특별히 이스라엘에 있어 자손의 번성은 하나님의 축복으로 여겨진 바 있다(창 12:2;15:5).

(주); 백성이...패망이니라 - 상반절의 내용으로 볼 때 백성이 적다는 것은 곧 국력의 쇠약함을 드러내는 것이다. 또한 '패망이니라'(*, 메히타트)는 원어상 '소멸하다', '폐허가 되다'란 뜻을 가지는 바, 역사적으로 그러한 나라는 강대한 나라의 식민지로 전락하거나 전국토가 초토화되는 경우가 허다했다.

성 경: [잠14:29]

주제1: [의인과 악인의 마음]

주제2: [가난한 자와 부요한 자]

(주); 노하기를 더디 하는 자(*, 에레크 아파임) - 문자적 의미는 '콧구멍이 긴자'이다. 곧 '콧구멍'은 히브리어 관념상 분노의 감정이 표출되는 곳으로 인식되어 졌다는 점에서 이 말은 그 분노를 급하게 발하지 않는 자, 다시 말해서 성급하지 않고 인내함으로 자신의 감정 표출을 절제하는 신중한 자를 가리킨다. 한편 70인역 등은 이와 유사한 의미로서 '오래 참는 자'(patient man, NIV)로 번역했다.

(주); 조급한 자(*, 케차르 루아흐) - 문자적 의미는 '짧은 숨'으로 상반절의 원어적 의미와 비교하라.

성 경: [잠14:30]

주제1: [의인과 악인의 마음]

주제2: [가난한 자와 부요한 자]

(주); 마음의 화평은 육신의 생명이나 - 여기서 '마음'은 히브리 관념상 전인격의 중심을 가리키며, '화평'(*, 마르페)은 '건강하', '건전한'이란 뜻을 가지는 바(asound heart, KJV), 본 구절은 전인격이 건전할 때 그의 육체 또한 원기와 생기를 얻을 수 있다는 의미로 육체적인 병의 근원이 바로 마음의 근심과 부패에 있음을 암시해주는 말이다. 한편 학자들은 '화평'을 '고요한', '온유한'이란 뜻으로 번역해(전10:4) 하반절과의 의미상 대조를 더욱 좋게 했다(LXX, Delitzsch, Zockler).

(주); 시기는 뼈의 썩음이니라 - '시기'(*, 키느아)는 원어상 부정적인 의미에서의 '열정적인 열심'을 뜻하는 말인바, 이는 상반절에 나타난 '시기'나 '질투'의 의미보다는 보편적인 감정에 있어서의 '격렬한 흥분 상태'를 포괄적으로 지칭하는 말인 듯하다(욥 5:2, Zockler). 한편 본절의 세부적 의미는 12:4 주석을 참조하라.

성 경: [잠14:31]

주제1: [의인과 악인의 마음]

주제2: [가난한 자와 부요한 자]

본절은 빈부 귀천(貧富貴賤)을 무론하고 모든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어진 인격적인 피조물로서 하나님 앞에서는 그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천하보다 귀한 존재라는 사상을 반영하고 있다. 곧 가난하다고 해서 그를 비난하고 학대하는 것은 그 사람 역시 하나님의 형상을 부여받은 자란 사실에 비추어 하나님 자신과 그 섭리를 멸시하는 것이 된다는 말이다(Delitzsch). 한편 가난한 자에 대한 구제와 호의는 본서에 나타난 지혜의 중요한 실천 원리 중의 하나이며(21절;10:2;11:24,25) 성경 전반에 걸쳐 언급되고 있는 주요한 신앙적 지침의 하나이다(출 22:21-27;신 15:11;마 25:35-40;약 1:27;2:5-9).

성 경: [잠14:32]

주제1: [의인과 악인의 마음]

주제2: [가난한 자와 부요한 자]

(주); 의인은...소망이 있느니라 - 혹자는 바벨론 포수기 이전에는 히브리인들에게 있어 영생과 부활에 대한 사상이 없었다고 보고 '그의 죽음에도'(*, 베모토)란 말을 '그의 신뢰할 수 있는 행실로'(*, 베툼로)라고 해석한다(LXX, Hitzig).그러나 영생의 사상이 희미하나마 포로기 이전의 문서 속에서도 보여지고 있다는 점에서(11:7;12:28;욥 27:8;시 31:5) 본절은 의인의 하나님에 대한 확고한 믿음과 그 믿음에서 비롯되는 영생의 소망을 보여 주고 있다고 이해되어도 무방하겠다(12:28 주석 참조, Delitzsch, Zockler).

성 경: [잠14:33]

주제1: [의인과 악인의 마음]

주제2: [가난한 자와 부요한 자]

(주); 지혜는...머물거니와 10:14;12:23 주석을 참조하라.

성 경: [잠14:34]

주제1: [의인과 악인의 마음]

주제2: [가난한 자와 부요한 자]

(주); 의는 나라로 영화롭게 하고 - 여기서 '의'는 윤리적 측면에만 적용되는 것이(Umbreit, Hitzig) 아니라, 종교적, 도덕적 측면에 대한 포괄적인 '올바름'을 가리킨다(Zockler). 또한 '나라'(*, 고이)는 원어상 '이방 국가'를 가리키는 말인바, 본 구절은 그 교훈의 대상이 단지 이스라엘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을 포함한 보편적인 국가관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곧 한 나라의 진정한 번영은 경제력,군사력과 같은 외형적 조건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에 대한 신앙과 그 신앙에 따른 공의의 실현에 있는 것이다.

(주); 죄는 백성을 욕되게 하느니라 - 여기서 '백성'(*, 레움밈)은 '공동체', '백성'을 뜻하는 '레움'(*)의 복수형으로서'만민'(萬民)을 지칭하는 말인 바, 상반절의 '나라'와 유사한 의미로 사용되었다. 한편 '죄'(*, 하타트)는 원어상 '범죄'란 의미와 함께 '속죄제'라는 뜻을 함축하고 있으며, '욕되게'(*, 헤세드)는 원어상 일반적으로 '자비'와 '경건'이란 뜻을 나타낸다는 점에서 혹자는 본 구절을 '자비(경건)는 백성들의 속죄가 된다', '백성들의 경건(이방신에 대한)은 죄가 된다'라고 번역하나 '헤세드'가 이미 '치욕'을 의미하는 말로 사용된 용례가 있다는 점과 (25:10;레 20:17) '죄'가 상반절의 '의'와 대조적 의미로 쓰여진 '불의'를 가리킨다는 점에서 본 구절은 개역 성경의 번역 그대로가 적당하다(Delitzsch, Zockler). 곧 어느 백성을 막론하고 그 백성들의 종교적, 도덕적 삶이 하나님 앞에서 합당하지 못한 죄적 성향을 가질 때 그들은 하나님과 타 백성들에게 수치를 당하게 된다. 한편 70인역과 벌게이트역은 '헤세드'를 '결핍되다', '실패케 하다', '감소되다'란 뜻의 '헤세르'(*)로 읽어 본 구절을 '불의(不義)는 백성을 멸절케 한다'란 의미로 번역했다.

성 경: [잠14:35]

주제1: [의인과 악인의 마음]

주제2: [가난한 자와 부요한 자]

(주); 슬기롭게...은총을 입고 - 여기서 '슬기롭게'(*, 마세킬)는 '신중하게 숙고하다', '이지적이다'란 뜻을 함의하는 바, 본절은 왕을 보필하여 한 나라의 통치 원리를 수립하는 신하의 자세가 어떠해야 하는가를 시사해 주고 있다. 곧 그렇게 행한 자의 궁극적인 영예를 우리는 요셉과 다니엘의 기사에서 찾아볼 수 있다.

성 경: [잠15:1]

주제1: [의인과 악인의 하나님에 대한 태도와 그 결과]

주제2: [지혜로운 혀]

(주); 유순한 대답은 분노를 쉬게 하여도 - 여기서의 '분노'(*, 히마)는 원어상'열', '독'이란 어의(語義)에서 파생된 말인 바, 극한에 이른 맹렬한 분노를 가리킨다. 또한 '쉬게 하여도'(*, 야쉬브)는 '돌이키다', '멎게 하다'란 뜻을 가진다. 따라서 본절은 부드럽고 정중한 말이 상대의 극렬한 분노를 가라앉힐 뿐아니라 그 마음을 평온한 상태로 돌려 놓는다는 의미이다(삼상 25:24-31). 한편 70인역은 '유순한 대답'을 '순종하는 말'이란 뜻으로 해석한다.

(주); 과격한 말(*, 데바르 에체브) - 문자적 의미는 '(신체적, 정신적으로) 고통을 주는 말'이다(grievous words, KJV). 곧 이는 단순히 험하고 거친 말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타인의 내적, 외적 삶에 상처를 내고 그로 인한 고통에 시달리게 하는 것을 의미한다(LXX, Delitzsch,Hitzig).

성 경: [잠15:2]

주제1: [의인과 악인의 하나님에 대한 태도와 그 결과]

주제2: [지혜로운 혀]

(주); 지혜 있는...선히 베풀고 - 여기서 '선히 베풀고'(*, 테티브)는 '좋게 만들다', '유익하게 사용하다'란 뜻을 가지는 바, 본 구절은 지혜있는 자가 자신의 지식을 시의적절하게 사용함으로써 사람들에게 유익을 가져다 줌은 물론 이를 통해 자신과 사람들 모두를 즐겁고 기쁘게 해 준다는 뜻이다.

(주); 쏟느니라(*, 야비아) - '용솟음치다', '넘쳐 흐르다'란 문자적 의미로 70인역의 '선포한다'란 번역보다 더 강한 표현이다. 이는 곧 악의적인 말을 때와 장소, 그리고 상대를 가리지 않고 제멋대로 내뱉는 상태를 가리킨다.

성 경: [잠15:3]

주제1: [의인과 악인의 하나님에 대한 태도와 그 결과]

주제2: [지혜로운 혀]

(주); 여호와의 눈은...감찰하시느니라 - '감찰하시느니라'(*, 초포트)는 원어상 '주의 깊게 살피다', '자세하게 관찰하다'란 뜻을 가지는 바, 본절은 모든 인간의 내적, 외적 사고와 행위가 결코 하나님 앞에서 숨겨질 수 없다는 사실을 주지시키는 것으로 하나님의 편재(偏在)하심과 전지(全知)하신 속성을 보여 주고 있다(대하 16:9;슥 4:10;마 10:26,30;히 4:13).

성 경: [잠15:4]

주제1: [의인과 악인의 하나님에 대한 태도와 그 결과]

주제2: [지혜로운 혀]

(주); 온량한 혀 - '온량한'(*, 마르페)은 원어상 '치료하다', '건강하다'란 뜻을 가지는 바, '온량한 혀'는 곧 상대의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회복시키며 다시금 건강한 영적 생기를 얻게 하는 말(that brings healing, NIV)을 가리킨다(1절 주석 비교).

(주); 패려한 혀는 마음을 상하게 하느니라 - '패려한 혀'(*, 셀레프)는 원어상 거짓말과 왜곡된 말을 가리킨다(11:3). 또한 '마음을 상하게 하느니라'(*, 쉐베르 베루아흐)는 '영혼(생명)을 깨뜨린다(파멸시킨다)'란 문자적 의미를 가지는 바, 본 구절은 거짓되고 왜곡된 말은 단순히 그 사람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것 뿐만 아니라 영적, 육적 생명까지 파멸시키는 심각한 것임을 보여 준다. 한편 많은 주석학자들은 '패려한 혀'를 말을 통해 나타나는 모든 종류의 범죄로 폭넓게 해석한다(Luther, Ewald, Zockler).

성 경: [잠15:5]

주제1: [의인과 악인의 하나님에 대한 태도와 그 결과]

주제2: [지혜로운 혀]

1:7;13:1 주석을 참조하라.

성 경: [잠15:6]

주제1: [의인과 악인의 하나님에 대한 태도와 그 결과]

주제2: [지혜로운 혀]

(주); 의인의 집에는 많은 보물이 있어도 - 여기서 '보물'(*, 호센)은 '저장하다'. '저축하다'란 뜻의 어근 '하산'(*)에서 파생된 말로 그 '소유나 재산의 풍족함', '부'(富)등을 가리키는 말이다. 곧 의인은 합당한 방법으로 꾸준히 그 재산을 늘려감으로써 많은 소유를 축적하게 된다는 의미이다. 한편 '보물'은 원어상 '강함'의 의미도 함축하고 있는 바, 70인역은 이를 '힘'으로 번역하였다.

(주); 악인의 소득은 고통이 되느니라 - 곧 부정하고 부당한 방법을 통해 획득한 악인의 재물은 표피적이고 일시적인 안락을 가져다 줄지는 몰라도 궁극적으로는 모든 고통스러운 문제의 동인이 될 것이란 의미이다.

성 경: [잠15:7]

주제1: [의인과 악인의 하나님에 대한 태도와 그 결과]

주제2: [지혜로운 혀]

(주); 지혜로운 자의...전파하여도 - 2절;10:31 주석을 참조하라.

(주); 정(定)함이 없느니라(*, 로 켄) - 문자적 의미는 '그렇지 않다'(doeth not so, KJV; not so, NIV). 곧 상반절과 비교해 문맥상 '(지식을)전파하지 않는다'로 읽을 수 있다. 이러한 번역은 미련한 자도 '지식'을 소유하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전제하는 듯한 인상을 주며 전파의 주체가 상반절의 '입술'과는 달리 '마음'이 되므로 어색해 보인다. 따라서 '로켄'을 그 함축적 의미인 '옳지 않다'란 의미로 해석하여 미련한 자의 마음은 '올바르지 않다'로 읽는 것이 대조적 의미는 희박하지만 더 자연스러운 해석이라 하겠다(Delitzsch, Ewald).

성 경: [잠15:8]

주제1: [의인과 악인의 하나님에 대한 태도와 그 결과]

주제2: [지혜로운 혀]

(주); 악인의 제사 ... 정직한 자의 기도 - 여기서 '제사'는 진정한 제사의 정신을 상실한 채 단지 의례적인 형식과 율법의 외적 준수에만 집착하여 드리는 값비싼 제물의 제사를 가리키며, '기도'는 비록 그 외적 형식은 미비하나 중심에서 우러나오는 자발적인 순종과 헌신의 기도를 의미한다. 실로 성경에서는 이처럼 외적 형식에 대한 내적순종의 우월성을 강조한 곳이 많이 있다(삼상 15:22;사 1:11;렘 6:20;호 5:6;암 5:22;마 6:5,6).

성 경: [잠15:9]

주제1: [의인과 악인의 하나님에 대한 태도와 그 결과]

주제2: [지혜로운 혀]

(주); 의를 따라가는 자 - 여기서 '따라가는'(*, 라데프)은 원어상 '추적하다'란 뜻을 가지는 바, 이는 중도에 포기함 없이 끝까지 따라간다는 의미이다(11:19; 신16:20; 시 34:14). 따라서 본절은 절대적인 확신과 인내로써 의를 추구하는 자를 가리킨다.

성 경: [잠15:10]

주제1: [의인과 악인의 하나님에 대한 태도와 그 결과]

주제2: [지혜로운 혀]

(주); 도를 배반하는 자 - 문자적 의미는 '그 길을 버리는 자.' 여기서 '그 길(道)'은 하나님이 제시하신 의의 길을 가리킨다(2:13;10:29). 따라서 '도를 배반하는 자'는 곧 하나님의 모든 율례와 명령을 거역함으로써 하나님과의 관계가 단절된 자로서 이들은 결국 영적, 육적 파멸의 지경에 처하게 된다.

(주); 견책을 싫어하는 자 - '도를 배반하는 자'와 동의어이다(10:17;12:1 주석 참조).

성 경: [잠15:11]

주제1: [의인과 악인의 하나님에 대한 태도와 그 결과]

주제2: [지혜로운 혀]

(주); 음부와 유명(幽冥)도 ... 드러나거든 - 여기서 '음부'(*, 쉐올)는 죽은 자들의 영혼이 거하는 곳을(1:12), '유명'(*, 아바돈)은 '음부'보다 더 깊은 죽음의 세계를 뜻하는 말로 신약에서는 '지옥의 가장 깊은 곳', '무저갱'을 가리키는 '아폴레이아'(*)로 번역되었다(눅 8:31;계 9:2). 곧 본구절은 그렇게 깊은 죽음의 세계조차도 하나님 앞에서는 숨겨질 수 없다는 것을 보여 준다(욥26:6;시 139:7-12).

(주); 하물며 인생의 마음이리요 - 여기서 '인생'(*, 베네아담)은 문자적으로 '인간의 자녀'란 뜻으로 보편적인 인간 전체를 강조하여 가리키는 말로 이해된다(all mankind, LB). 곧 본 구절은 인간에게 영원한 숙제로 여겨지는 죽은 자의 세계까지 훤히 아시는 하나님께서 땅 위에서 활동하는 인간의 일거수 일투족을 모르실 리 없다는 강조적 표현이다(11:31;19;7).

성 경: [잠15:12]

주제1: [의인과 악인의 하나님에 대한 태도와 그 결과]

주제2: [지혜로운 혀]

9:8;12:1 주석을 참조하라.

성 경: [잠15:13]

주제1: [의인과 악인의 하나님에 대한 태도와 그 결과]

주제2: [마음의 즐거움에 대한 보답]

(주); 마음의 ... 빛나게 하여도 - 히브리 관념상 '마음'은 전인격의 중심으로 인간의 내적 사고와 외적 표현의 근거가 되는 곳이며 '얼굴'은 그 외적 표현을 대변하는 것으로 여겨졌다. 한편 '빛나게 하여도'(*, 야타브)는 원어상 '선한'이란 뜻도 내포하나 여기서는 기쁘고 행복한 모습을 가리키는 말이다. 따라서 본 구절은 그러한 마음의 즐거움이 영적, 육적 삶에 생기와 평안을 준다는 의미이다.

(주); 마음의 근심은 ... 상하게 - 12:25 주석을 참조하라.

성 경: [잠15:14]

주제1: [의인과 악인의 하나님에 대한 태도와 그 결과]

주제2: [마음의 즐거움에 대한 보답]

(주); 명철한 자의 ... 요구하고 - 여기서 '요구하고'(*, 바케쉬)는 원어상 '간절히 청하다'란 뜻으로 특히 종교적 방도(예배와 기도)를 통한 간구를 가리키는 말이다. 곧 지혜있는 자는 자신의 부족함을 인지하고 있기에 지속적으로 더 완전한 지식을 그 지식의 근본되신 하나님께 간구한다는 의미이다.

성 경: [잠15:15]

주제1: [의인과 악인의 하나님에 대한 태도와 그 결과]

주제2: [마음의 즐거움에 대한 보답]

(주); 고난 받는 자는 ... 험악하나 - '고난 받는 자'(*, 아니)는 원어상 '(정신적, 물질적으로) 빈곤한 자', '심리적으로 억압받는 자'를 가리키나 여기서는 하반절과의 문맥적 연결로 볼 때 물질적 빈곤의 의미라기보다는 죄악으로 인한 내적 불안과 압박에 시달리는 자를 가리킨다(Delitzsch, Zockler). 곧 이러한 자들은 그들의 전 삶이 천박하고 비참하며 불행한 것이다(레 26:17;마 6:25, wretched, NIV). 한편 70인역은 '아니'를 '눈'을 뜻하는 '아인'(*)으로 읽어 본절을 '(악한 자의) 눈에는 항상 악이 있다'로 번역한다.

성 경: [잠15:16]

주제1: [의인과 악인의 하나님에 대한 태도와 그 결과]

주제2: [마음의 즐거움에 대한 보답]

(주); 크게 부하고 번뇌하는 것 - 여기서 '번뇌하는 것'은 자신이 축적한 재물을 상실할 가능성에 대한 근심이라기보다는(Bertheau) 끊임없는 탐심과 정욕으로 인한 다함없는 불만족의 근심을 나타내는 말이다(시 39:6, Hitzig, Zockler). 한편 혹자는 이를 상반절의 '여호와 경외'와 연관시키고 '번뇌하는 것'(*, 메후마)의 일반적인 의미가 '혼돈', '무질서'라는 점을 들어 본 구절을 여호와 신앙 없이 축적된 인간의 부는 그 축적의 과정뿐 아니라 용도에 있어서까지 극단의 혼란과 죄악을 유발시킬 뿐이라는 의미로 해석한다(Delitzsch, Rueetsch).

성 경: [잠15:17]

주제1: [의인과 악인의 하나님에 대한 태도와 그 결과]

주제2: [마음의 즐거움에 대한 보답]

(주); 여간 채소를 먹으며 ... 나으니라 - '채소'는 일상적으로 먹는 값싸고 흔한 음식이었고(단 1:12) '살진 소'는 특별히 식용을 위해 길러진 소로(왕상 4:23) 성대한 잔치때에만 사용되던 값비싼 것이었던 바(눅 15:23, 30). 본절은 16절에 연속되는 내용으로 16절이 물질에 대한 신앙의 우월성을 설파한 대신적(對神的) 의미라면 본절은 대인관계에 있어서의 물질에 대한 사랑의 우월성을 주지시키고 있다.

성 경: [잠15:18]

주제1: [의인과 악인의 하나님에 대한 태도와 그 결과]

주제2: [마음의 즐거움에 대한 보답]

29:22 주석을 참조하라. 여기서 시비(*, 리브)는 원어상 '말다툼하다'란 뜻의 어근 '루브'(*)에서 파생된 말로 하찮은 말다툼이나 무익한 논쟁을 가리킨다.

성 경: [잠15:19]

주제1: [의인과 악인의 하나님에 대한 태도와 그 결과]

주제2: [마음의 즐거움에 대한 보답]

(주); 게으른 자의 ... 같으나 - 곧 게으른 자는 아주 사소한 장애나 어려움도 극복하기를 싫어하여 그 모든 일을 회피하고 변명하며 실제적으로 아무것도 행치 않는 자이다(Delitzsch). 그러기에 그의 전 삶은 가시 울타리 속에서만 안주하는 미련한 가축의그것과 같다. 한편 히찌히(Hitzig)는 '게으른 자'(*, 아첼)가 문맥상 '정직한 자'와 대조되기 힘들다는 점에서 이를 '포악한 자'(*, 아리츠)로 해석하나 본서에 있어서 '게으름'이 흔히 '불성실'과 '부정직'이라는 악의적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는 점에서 그러한 해석은 억지스럽다.

(주); 대로니라(*, 셀룰라) - 문자적 의미는 '쌓아 올리다.' 곧 단단하게 흙을 돋우어 만든 길이란 의미로 그 길이 탄탄하고 장애가 없이 평탄함을 시사한다.

성 경: [잠15:20]

주제1: [의인과 악인의 하나님에 대한 태도와 그 결과]

주제2: [마음의 즐거움에 대한 보답]

10:1 주석을 참조하라.

성 경: [잠15:21]

주제1: [의인과 악인의 하나님에 대한 태도와 그 결과]

주제2: [지혜의 가르침들]

(주); 무지한 자는 ... 즐겨하여도 - '무지한 자'(*, 하사르 레브)는 원어상 '마음이 없는 자'로 이성적인 판단 능력을 상실한 자를 가리킨다(10:23 주석 참조).

(주); 명철한 자는 ... 바르게 하느니라 - 여기서 '그 길'은 인간의 종교적, 도덕적 삶의 행로를 가리키는 바(Zockler), 명철한 자의 삶은 하나님과 사람과의 모든 관계에서 정도(正道)를 좇아간다는 사실을 시사한다.

성 경: [잠15:22]

주제1: [의인과 악인의 하나님에 대한 태도와 그 결과]

주제2: [지혜의 가르침들]

(주); 의논이 없으면 경영이 파하고 - '의논이 없으면'(*, 베엔 소드)은 원어상 '(서로간의) 긴밀한 숙의가 없으면'이란 뜻으로 개인적인 아집과 독단만이 있는 상황을 말한다(Delitzsch). 또한 '경영'(*, 마하솨보트)은 '목적'(purposes, KJV), '계획'(Plans, NIV, LB)을, '파하고'(*, 하페르)는 '실패하다'란 뜻의 어근 '파라르'(*)에서 유래된 절대 부정사로 필연적으로 실패할 수밖에 없음을 강조하는 말인 바, 본 구절은 그 처럼 이기적인 아집과 교만에 기인한 독단적인 공동체는 항상 불신과 불화가 상존하기에 결코 그들이 목적한 바를 성취할 수 없음을 나타낸다.

(주); 모사가...성립하느니라 - 여기서 '모사'는 특별한 정책 수립에 참여하는 조언자나 충고자를 가리키는 바(대상 27:32;사 1:26;미 4:9), '모사가 많으면'은 '의논이 없으면'과 좋은 대조를 이루는 말로 많은 유능한 조언자들이 숙고하여 의견을 나누고 뜻을 하나로 결집시킨다는 의미이다. 실로 어는 공동체를 막론하고 이러한 모사들의 의견이 반영되고 그 뜻이 하나로 일치될 때 그 모든 계획과 목적한 바가 성취될수 있는 것이다(11:14 주석 참조).

성 경: [잠15:23]

주제1: [의인과 악인의 하나님에 대한 태도와 그 결과]

주제2: [지혜의 가르침들]

(주); 그 입의 ... 기쁨을 얻나니 - 여기서 '그 입의 대답'(*, 마아네핀)은 원어상 '(정중하고 겸손하여) 호감을 주는 적당한 대답' (28절;욥 32:3,5 참조)이란 의미로서 그러한 말들은 사람들로 하여금 유익과 호의를 가지게 한다(Delitzsch).

성 경: [잠15:24]

주제1: [의인과 악인의 하나님에 대한 태도와 그 결과]

주제2: [지혜의 가르침들]

(주); 위로 향한 생명길 - 이는 지혜를 소유한 자의 삶이 세속적인 일상을 탈피한 보다 고차원의 종교적, 도덕적 지향점을 추구하는 것이라는 현세적 의미로 볼 수 있으며,한편으로는 그러한 삶의 결과로 주어질 영원한 생명의 소망이 있는 천국에 대한 사상을 반영하는 내세적 의미로도 볼 수 있다(14:32). 곧 이러한 길을 추구하는 자는 천국의 위로와 기쁨을 누리게 됨과 동시에 그 지상적인 삶 또한 자족할 수 있다(마6:33;빌 3:20).

(주); 아래 있는 음부 - 이는 위에 있는 천국의 소망과 대조를 이루는 말로항상 세속적 삶에 집착하며 죄의 성향 속에 사는 악한 자의 궁극적인 처소, 곧 아무런 소망이 없는 죽은 자의 세계를 가리킨다(11:7).

성 경: [잠15:25]

주제1: [의인과 악인의 하나님에 대한 태도와 그 결과]

주제2: [지혜의 가르침들]

(주); 교만한 자의 집 - 이는 곧 교만한 자에게 속해 있는 모든 사람과 부속물들을 포함한다(12:7;14:11).

(주); 과부의 지계를 정하시느니라 - '과부의 지계'(*, 게불 알레마나)는 '과부가 소유한 땅의 경계'를, '정하시느니라'는 '지키신다'(keeps, NIV)란 뜻을 가지는 바, 본 구절은 하나님이 직접 연약한 과부를 보호하시고 그 땅을 지키신다는 의미이다. 성경에서 과부는 가난하고 학대받는 자로 묘사되었으며 따라서 고아와 함께 특별한 보호의 대상으로 자주 언급된 바 있다(신 10:18;24:17, 19-21;욥 22:9;시 146:9;사 1:23;눅 20:47). 한편 고대 사회에 있어서 자신의 권력과 힘을 악용하여 땅의 경계를 표시하는 지계석을 임의로 옮김으로써 가난하고 연약한 자를 곤경에 처하게 하는 사례가 허다하였던 바, 이 또한 성경에서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는항목 중의 하나이다(신 19:14;27:17;욥 24:2).

성 경: [잠15:26]

주제1: [의인과 악인의 하나님에 대한 태도와 그 결과]

주제2: [지혜의 가르침들]

(주); 선한 말은 정결하니라 - '선한 말'(*, 이므레 노암)은 원어상 '(유쾌한) 즐거운 말'을, '정결하니라'(*, 테호림)는 '(육체적으로) 순결한','(도덕적, 의식적으로) 흠없는'이란 뜻을 각각 가지는 바, 사람들로 하여금 영육간의 위로와 생기를 주는 즐거운 말은(16:24) 하나님께서 열납하시는 흠없는 재물과 같이 인정된다는 의미이다(Vulgate). 한편 혹자는 본 구절의 주어와 술어를 대치시켜 '정결한 자는 즐거운(위로와 생기를 주는) 말을 한다'란 의미로 번역한다(LXX, Jerome,Luther).

성 경: [잠15:27]

주제1: [의인과 악인의 하나님에 대한 태도와 그 결과]

주제2: [지혜의 가르침들]

(주); 이를 탐하는 자는 ... 해롭게 하나 - '이'(*, 바차)는 원어상 '약탈한 것','부정하게 획득한 것'을 가리키며(1:19), '해롭게 하나'(*, 오케르)는 '동요하게하다', '괴롭게 하다'란 뜻을 가진다. 한편 대부분의 학자들은 '이를 탐하는 자'를 하반절과 연관시켜 부정한 뇌물을 받고 불공정한 판결을 내리는 사악한 '재판관'으로 보는데(Zockler 등) 그러한 자들은 종교적, 도덕적 측면을 포괄하는 극악한 범죄로 말미암아 자신은 물론 그에게 속한 가족들에게까지 준엄한 하나님의 현세적, 내세적 심판의 여파를 입게 한다(수 7:25;왕하 5:27).

성 경: [잠15:28]

주제1: [의인과 악인의 하나님에 대한 태도와 그 결과]

주제2: [지혜의 가르침들]

2절 주석을 참조하라(마 12:35).

성 경: [잠15:29]

주제1: [의인과 악인의 하나님에 대한 태도와 그 결과]

주제2: [지혜의 가르침들]

(주); 멀리하시고(*, 라호크) - 어떤 친분 관계를 '물리다', '옮기다'란 뜻의 어근 '라헤크'(*)에서 파생된 말로 그 관계의 간격이 극히 먼 상태를 나타내는 말이다. 곧 하나님과 악인의 관계는 그들이 하나님에게서 돌아서는 데서 그치지 않고 하나님이 직접 그들과의 관계를 단절하시고 그들로 하여금 경멸의 지경에 처하게 하신다는 의미이다.

(주); 의인의 기도를 들으시느리라 - '들으시느니라'(*, 쉐마)는 '깊은 관심으로 주의깊게 듣는다'는 의미로 하나님이 악인을 멀리하시는 것 이상으로 의인들에게 친히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신다는 말이다(8절 주석 참조;시 145:18,19;요 9:31).

성 경: [잠15:30]

주제1: [의인과 악인의 하나님에 대한 태도와 그 결과]

주제2: [지혜의 가르침들]

눈과 귀, 마음과 뼈를 대조시켜 인간의 전인적인 면모를 포괄적으로 언급하고 있다.

(주); 눈의 밝은 것 - 히브리 관념상 '얼굴', 그 중에선도 '눈'은 그 사람의 내면이 외적으로 표출되는 것을 대변한다는 점에서 눈이 맑고 밝다는 것은 그 사람의 내면이 지극히 순수함을 상징적으로 나타낸다. 한편 혹자는 이를 '기쁜 얼굴'(Luther), '밝은 것(선한 것)을 보는 눈'(LXX, Hitzig)등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주); 좋은 기별 - 이는 자신에게 돌아오는 좋은 평판이라기보다는 지혜에 의거해서 하는 '좋은 말'들을 가리킨다(Delitzsch).

(주); 뼈를 윤택하게 하느니라 - 3:8 주석을 참조하라.

성 경: [잠15:31]

주제1: [의인과 악인의 하나님에 대한 태도와 그 결과]

주제2: [지혜의 가르침들]

(주); 생명의 경계를 듣는 귀 - 여기서 '생명의 경계'는 본서의 통시적인 맥을 이어가고 있는 모든 지혜의 교훈들을 가리킨다. 곧 본서에 있어서 모든 지혜의 교훈들은 단순한 삶의 지침이나 처세술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가 인간의 생과 사를 결정짓는 심중한 것이다(6:23). 또한 히브리의 문학적 기교상 '귀'는 '사람'을 지시하는 제유법적 표현인 바, 본 구절은 곧 적극적으로 지혜를 수용하고 그 교훈에 순종하여 따르는 자를 가리키는 말이다. 혹자는 '생명'을 나타내는 히브리어 '하임'(*)을 직접적으로 '지혜'(*, 하캄)로 읽으나(Hitzig) 이는 하반절에서 동일하게 반복된다는 측면에서 좋지 못하다.

(주); 지혜로운 자 가운데 있느니라 - 여기서 '있느니라'(*, 탈린)는 '밤을 세워 계속하다'란 뜻의 어근 '룬'(*)에서 파생된 말로 일시적인 머뭄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영구히 머무는 상태를 나타낸다(abide, KJV,RSV).

성 경: [잠15:32]

주제1: [의인과 악인의 하나님에 대한 태도와 그 결과]

주제2: [지혜의 가르침들]

(주); 자기의 영혼을 경히 여김이라 - '경히 여김이라'(*, 모에스)는 문자적으로 '증오하다', '경멸하다'란 뜻인 바, 생명길로 인도하는 지혜의 훈계를 배격하고 무시하는 자는 결과적으로 영멸의 길로 나아가는 자이기에 자기 스스로를 혐오하여 자기 생명을 버리는 자와 같다는 의미이다(10:17;12:1).

(주); 지식을 얻느니라(*,코네 레브) - 원어상 '마음을 얻는다'란 의미로 '마음'이 전인격이 좌소라는 점에서,또 상반절과의 대조상 이는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것을 가리키는 말로 봄이 적절하다(Delitzsch, Zockler).

성 경: [잠15:33]

주제1: [의인과 악인의 하나님에 대한 태도와 그 결과]

주제2: [지혜의 가르침들]

(주); 여호와를 ... 지혜의 훈계라 - 곧 지혜가 교훈하는 것의 최종적인 귀결점이 바로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임을 보여 준다. 실로 여호와 경외는 지혜의 알파와 오메가이다(1:7 주석 참조;9:1).

(주); 겸손은 존귀의 앞잡이니라 -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의 가장 큰특성 중의 하나가 겸손이라는 점에서 이 구절은 상반절과 의미상 연속되는 부분이다.겸손한 자에게 따르는 축복과 영예는 성경 전반에 걸쳐 언급되고 있다(18:12;마 23:12;눅 1:52;14:11;약 4:6). 특히 70인역은 문자적으로 '존귀가 겸손한 자에게 있다'로 해석하여 존귀가 겸손한 자에게 주어질 상급임을 강조하고 있다. 한편 루터(M. Luther)는 '겸손'(*, 아나와)을 '고난'이란 뜻의 '오니'(*)로 해석하여 본 구절을 존귀가 고난뒤에 오는 상급이라는 의미로 번역했다(빌 2:8,9;히 12:2;벧전 1:11).

성 경: [잠16:1]

주제1: [하나님의 말씀을 생활에 적용하는 능력]

주제2: [사람의 길을 정하시는 여호와]

9절까지는 매 절마다 '여호와'라는 호칭이 등장함으로써(8절 제외) 특별히 신앙적 색채를 많이 부각시키고 있다.

(주); 마음의 경영은 사람에게 있어도 - 여기서 '경영'(*, 마아르)은 원어상 '제어하다', '다스리다'란 뜻인 바, '마음의 경영'은 곧 자신의 생각이나 지식 등 모든 것을 동원하여 총력을 다해 생각하고 꾸미는 계획이나 사상들을 가리킨다.

(주); 말의 응답을 여호와께로서 나느니라 - 여기서 '말의 응답'은 문자적으로 '혀의 응답'이다. 혹자는 이를 '듣는 것'으로 해석하여 상반절에 대한 모든 계획이나 사상들의 최종적인 응답이 여호와로 말미암아 주어진다는 것이라고 읽는다(Elster, Umbreit,Bertheau). 그러나 본 구절에 있어서 '혀'는 상반절에 언급된 계획에 대한 표현의 수단으로 나타나는 바(Delitzsch, Zockler), 제아무리 인간이 탁월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그것을 적절히 표현하는 수단인 혀를 적당한 시기와 감동적인 움직임으로 만드시는 것은 여호와께 달려 있다는 의미이다(15:23;마 10:19;롬 8:26;고후 3:5).

성 경: [잠16:2]

주제1: [하나님의 말씀을 생활에 적용하는 능력]

주제2: [사람의 길을 정하시는 여호와]

(주); 자기 보기에는(*, 베에나) - 문자적으로는 '자신의 눈 안에는'이란 의미로 눈이 그 사람의 전인격을 대변하는 곳이란 점에서 여기서는 자신의 주관적인 견해에 따른 편협된 판단을 가리킨다.

(주); 여호와는 심령을 감찰하시느니라 - 여기서 '심령'(*, 루아흐)은 상번절의 '행위'와 대조되는 말로 외적 행위의 동인(動因)으로서의 내면을 가리킨다. 또한 '감찰하시느니라'(*, 타칸)는 원어상 '무게를 달다', '공평하게 평가하다'란 뜻을 가지는 바, 본 구절은 하나님께서 인간의 외적 행위는 물론 그 내면의 은밀한 모든 부분까지도 보시고 당신의 공의의 속성에 준거해 판단하신다는 의미이다(히 4:12).

성 경: [잠16:3]

주제1: [하나님의 말씀을 생활에 적용하는 능력]

주제2: [사람의 길을 정하시는 여호와]

(주); 너의 행사를 여호와께 맡기라 - 본 구절에서 '맡기라'는 동사 '골'(*)은 원어상 '굴리다', '던지다' 등의 의미로서 '전폭적인 의뢰와 위탁'을 가리키는 말인 바(시22:8;37:5), 이는 1,2절에 나타난 바대로 모든 내적, 외적 측면의 동인과 과정과 그 결과를 곧 하나님께 전적으로 의탁할 것을 지시하는 말이다(벧전 5:7).

성 경: [잠16:4]

주제1: [하나님의 말씀을 생활에 적용하는 능력]

주제2: [사람의 길을 정하시는 여호와]

(주); 그 씌움에 적당하게 지으셨나니 - 이는 문자적으로 '하나님께서(모든 만물을) 자신을 위해(자신의 목적을 따라) 만드셨다'(hath made all things for himself, KJV)는 의미로서, 각 피조물들은 하나님께로부터 저마다의 목적과 용도를 가지고 피조되었다는(for his own ends, NIV)뜻이다. 실로 모든 만물과 그것을 통해 발생되는 수많은 상황들이 하나님의 섭리와 계획이라는 하나의 통일된 법칙 속에서 성취된다는 것이다(Deiitzsch).

(주); 악인도 악한 날에 적당하게 하셨느니라 - 종교 개혁 시대의 많은 주석가들은 이 문장을 예정론에 접목시켜 이미 모든 사람에 대한 하나님의 선택과 유기(遺棄)가 예정되었다는 측면에서 해석하나, 여기서는 그러한 교리적인 문제보다는 단지 '악한 날'이 하나님의 '심판의 날'이란 의미에서(Delitzsch, Zockler) 악인들에 대한 하나님의 엄중한 형벌의 날이 예비되어 있다는 당위적인 결과의 문제만을 논하고 있는 듯하다.

성 경: [잠16:5]

주제1: [하나님의 말씀을 생활에 적용하는 능력]

주제2: [사람의 길을 정하시는 여호와]

(주); 마음이 교만한 자를 ... 미워하시나니 - 6:17;8:13;15:9,25,26 주석을 참조하라.

(주); 피차 ... 벌을 면치 못하리라 - 11:21 주석을 참조하라.

성 경: [잠16:6]

주제1: [하나님의 말씀을 생활에 적용하는 능력]

주제2: [사람의 길을 정하시는 여호와]

(주); 인자와 진리로 인하여 죄악이 속하게 되고 - 여기서 '인자와 진리'(3:3 주석 참조)는 하나님과 사람에 대한 포괄적인 사랑과 긍휼, 신실함 등을 가리키는 말인 바, 본구절의 문자적 해석은 자칫 인간에 대한 선행도 구원의 방편일 수 있다는 오해를 낳기 쉽다. 단지 본 구절은 '인자와 진리'가 돈독한 신앙의 바탕 위에서만 스며나오는 것이란 점에서 그 내적, 외적 행위의 결과가 아닌 근원적인 믿음의 상태가 하나님께 의로 보여지고 그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구원을 획득할 수 있다는 우회적인 해석이 더 낫다(사 58:7;눅 7:47).

(주); 악에서 떠나게 되느니라 - 여기서 '떠나게 된다'(*, 수르)는 원어상 '떠나다'란 의미외에 '쫓아버리다'란 뜻도 함축하는 바, 이는 단순하게 악에서 돌이켜 떠나는것 뿐아니라 철저하게 악을 쫓아버려 멀리한다는 적극적인 의미를 내포한다.

성 경: [잠16:7]

주제1: [하나님의 말씀을 생활에 적용하는 능력]

주제2: [사람의 길을 정하시는 여호와]

본절에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한다는 뜻은 곧 하나님의 정하신 뜻과 명령을 따라 순전하게 산다는 것인 바, 곧 그러한 삶은 타인은 물론 그를 적대시하는 자들의 증오와 적의를 사랑과 우정어린 관계로 돌이킬 수 있다는 의미이다. 실로 이러한 상황은 이스라엘의 신앙과 불신앙의 역사에 따른 평화와 고난의 실례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출34:24;대하 17:10 등).

성 경: [잠16:8]

주제1: [하나님의 말씀을 생활에 적용하는 능력]

주제2: [사람의 길을 정하시는 여호와]

15:16 주석을 참조하라.

(주); 의, 불의 - 여기서 '의'(*, 체데크)는 '(도덕적, 법적 의미에서의) 깨끗함'을 가리키며, '불의'(*, 벧로 미쉬파트)는 문자적으로 '(법정적 의미에서의) 의가 없다'는 뜻인데 여기서는 일반적인 생활에서 뿐만 아니라 종교적 규례의 준수 여부에 있어서의 의, 불의의 개념마저 시사하고 있다.

성 경: [잠16:9]

주제1: [하나님의 말씀을 생활에 적용하는 능력]

주제2: [사람의 길을 정하시는 여호와]

(주); 그 걸음을 인도하는 자는 여호와시니라 - 혹자는 이를 '하나님께서(사람이 마음으로 계획한 길을) 확고하게 하신다'란 의미로 해석했으나(Luther, Umbreit, Bertheau,Elster), 그보다는 여호와께서 그 사람의 걸음을 결정하시고 지시하시며 인도하신다는 의미로 이해하는 것이 더 낫다(Jerome, Delitzsch, Zockler).

성 경: [잠16:10]

주제1: [하나님의 말씀을 생활에 적용하는 능력]

주제2: [통치자의 의무]

(주); 하나님의 말씀이 왕의 입술에 있은즉 - 여기서 '하나님의 말씀'(*, 케셈)은 원어상 '신탁적 예언이나 결정'을 가리킨다. 곧 신정 체제 국가의 특성상 왕은 절대적인 주권자이신 하나님의 통치권을 위임받은 자로서 그의 말에 신령한 힘과 능력이 부여되었다는 고대의 왕 개념을 여실히 반영하고 있는 말이다(시 82:6;요 10:34). 실로 이러한 개념은 비단 이스라엘뿐만 아니라 제정일치의 고대 국가에 있어 흔히 보여지는 바, 그들은 왕을 신격화하고 신처럼 숭배했었다.

(주); 재판할 때에 그 입이 그릇하지 아니하리라 - 곧 왕이 하나님의 대리자로서 내리는 법적 판결이나 결정은 무오(無誤)하며 잘못됨이 없다는 의미로 보는 견해도 있으나(Umbreit, Bertheau, Ewald), 그러한 견해보다는 이 잠언의 최종 수집 시기가 진정 초기가 아니라 수많은 악한 왕들이 나왔다 사라진 히스기야 당시로 추측된다는 점에 미루어 상반절에 대한 경고의 의미, 곧 하나님의 대변자로서 왕은 재판을 그릇되게 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Delitzsch, Umbreit, Bertheau).

성 경: [잠16:11]

주제1: [하나님의 말씀을 생활에 적용하는 능력]

주제2: [통치자의 의무]

(주); 공평한 간칭과 명칭은 여호와의 것이요 - 여기서 '간칭'(*, 펠레스)은 일반적으로 무게를 달 때 쓰는 저울을(weight, KJV), '명칭'(*, 모젠)은 원어상 쌍수로만 사용되어 두 개의 접시를 가진 '천칭'(balance)을 각각 가리킨다. 본절은 고대사회에서 횡행하던 비도덕적인 상행위를 염두에 둔 표현으로 곧 공정한 상행위 또한 하나님의 엄중한 규례의 영역에 속한 것임을 보여 준다. 실로 이는 율법의 반복되는 율례 속에서도 보여진다(레 19:36;신 25:13-16).

(주); 주머니 속의 추돌 - 일반적으로 고대 근동에서 무게를 달 때, 그 추를 무게 주머니 속에 넣어 사용하였다(신 25:13;미 6:11).

성 경: [잠16:12]

주제1: [하나님의 말씀을 생활에 적용하는 능력]

주제2: [통치자의 의무]

(주); 악을 행하는 것은 왕의 미워할 바니 - 선하고 지혜로운 왕은 악을 미워하고 악을 멀리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실로 이스라엘에 있어 왕권은 하나님께로부터 위임받은 것이었으므로 그 왕권이 오용될 때에는 선지자를 통한 하나님의 책망이 있었고 나아가 왕권의 박탈까지도 이루어졌었다(삼상 13:14).

성 경: [잠16:13]

주제1: [하나님의 말씀을 생활에 적용하는 능력]

주제2: [통치자의 의무]

(주); 의로운 입술은 왕들의 기뻐하는 것이요 - 12절이 왕 자신에 대한 공의의 실행을 말한 것이라면, 본절은 상.하반절 공히 공의롭고 합당한 진언을 올리는 신하에 관한 내용이다. 이러한 진언은 그것을 듣는 왕으로 하여금 올바른 판단과 치리를 행하도록 하는 까닭에 결과적으로 기쁨과 만족을 갖게 되는 것이다(8:6;22:11).

성 경: [잠16:14]

주제1: [하나님의 말씀을 생활에 적용하는 능력]

주제2: [통치자의 의무]

(주); 왕의 진노는 살륙의 사자와 같아도 - 여기서 '사자'(*, 말르아케)는 원어상 복수형으로 쓰여졌으며 이는 왕의 진노를 유발시킨 죄인에 대한 형의 집행이 많은 집행관들에 의해 여러 형태로 이루어지게 된다는 읨로 그 형벌의 수행을 피할 수 없음을 강조한다. 한편 본 구절은 하반절과 연관해서 왕의 진노를 격발시키는 자가 곧 어리석은 자임을 암사하고 있다(전 8:4).

(주); 지혜로운 사람은 그것을 쉬게 하리라 - 여기서 '쉬게 하리라'(*, 예카프레나)는 원어상 '덮는다'는 뜻을 가지는 바, 곧 '덮어서 드러나지 않게 한다'는 뜻으로 지혜로운 사람은 즉각적이고 필연적인 형벌을 수반하는 왕의 진노를 유발시키지 않을 뿐 아니라 드러난 진노도 지혜롭게 가라앉힌다는 의미이다.

성 경: [잠16:15]

주제1: [하나님의 말씀을 생활에 적용하는 능력]

주제2: [통치자의 의무]

(주); 왕의 희색에 생명이 있나니 - 여기서 '희색'(*, 베오르 페네)은 문자적으로 '얼굴의 빛'이란 뜻이다. 곧 얼굴이 그 사람의 내면을 대변한다는 히브리적 개념상 본 구절은 왕의 내적 상태가 지극히 평화롭고 충족해 있다는 사실을 시사한다. 한편 70인역은 '페네'를 '아들'을 뜻하는 '베니'(*)로 읽어 '생명의 희색에는 왕의 아들이 있고'로 번역한다.

(주); 늦은 비를 내리는 구름과 같으니라 - 여기서 '늦은 비'는 팔레스틴 지방에서 3,4월경에 내리는 비로(렘 3:3;5:24) 추수기의 곡식을 잘 여물게 하는 것이다(시 72:6).

성 경: [잠16:16]

주제1: [하나님의 말씀을 생활에 적용하는 능력]

주제2: [지혜의 소중함]

본절에서 '지혜'가 '금'에, '명철'이 '은'에 각각 비유된 것은 명철에 대한 지혜의 우월성을 드러내 것으로(Wordsworth), '명철'이 단순한 지식을 넘어선 '지성', '분별력', '통찰력' 등을 가리키는 것인 반면, '지혜'는 사물의 궁극적 실상을 간파하게 하는 능력, 곧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라고 할 수 있다(3:14;8:10 주석 참조).

성 경: [잠16:17]

주제1: [하나님의 말씀을 생활에 적용하는 능력]

주제2: [지혜의 소중함]

(주); 정직한 사람의 대로니 - 여기서 '대로'(*, 메실라)는 '격찬하다', '높이다'란 뜻의 '살랄'(*)에서 파생된 말로 '(특별하게 잘 포장된) 넓은 길'을 가리킨다. 곧 악을 멀리하고 자신의 종교적, 도덕적 삶을 올바르게 영위하는 자는 그 삶이 극히 형통하게 되리란 의미이다(15:19 주석 참조).

성 경: [잠16:18]

주제1: [하나님의 말씀을 생활에 적용하는 능력]

주제2: [지혜의 소중함]

15:25, 33 주석을 참조하라.

성 경: [잠16:19]

주제1: [하나님의 말씀을 생활에 적용하는 능력]

주제2: [지혜의 소중함]

(주); 겸손한 자와 함께 하여 마음을 낮추는 것 - 여기서 '겸손한 자'(*, 아나임)는 원어상 '가난한 자'란 뜻으로 곧 가난하고 천대받는 자를 가리킨다. 또한 '낮추는'(*, 솨팔)은 원어상 '내리 누르다', '가라앉히다'란 뜻으로 곧 자신의 마음을 스스로 억제하고 절제하여 겸손하게 되는 것을 가리킨다. 따라서 본 구절은 그렇게 고통받고 천대받는 자들과 함께하여 자신을 그들의 자리에까지 낮춰서 겸손하게 행하는 것을 말한다(Zockler).

성 경: [잠16:20]

주제1: [하나님의 말씀을 생활에 적용하는 능력]

주제2: [지혜의 소중함]

(주); 말씀에 주의하는 자 - 여기서 '말씀'(*, 다바르)은 곧 하나님의 율례와 계명을 가리키며, '주의하는 자'(*, 마스킬)는 원어상 '신중하게 행동하는 자'란뜻인 바, 이는 하나님의 명령을 신중하게 듣고 수용하여 전심을 다해 실천하는 자를 가리킨다. 한편 70인역은 '다바르'를 그 함축적 의미인 '일', '사건'의 뜻으로 해석하여 본 구절을 '일이나 사건을 신중하게 처리하는 자(He that handleth a matterwisely, KJV)로 번역했다.

성 경: [잠16:21]

주제1: [하나님의 말씀을 생활에 적용하는 능력]

주제2: [지혜의 소중함]

(주); 입이 선한 자가 남의 학식을 더하게 하느니라 - 여기서 '학식'으로 번역된 '레카흐'(*)는 '받아들여진 교훈', '가르침'이란 뜻으로 곧 선한 입에서 나오는 선한 가르침은 듣는 사람에게 하여금 가치있는 교훈을 깨닫고 수용하게 하여 이를 통해 그 자신의 영적, 도덕적 앎의 지평을 넓혀가게 한다는 의미이다.

성 경: [잠16:22]

주제1: [하나님의 말씀을 생활에 적용하는 능력]

주제2: [지혜의 소중함]

10:11;13:14 주석을 참조하라.

성 경: [잠16:23]

주제1: [하나님의 말씀을 생활에 적용하는 능력]

주제2: [지혜의 소중함]

(주); 그 입을 슬기롭게 하고 - '슬기롭게 하고'(*, 사칼)는 원어상 '신중하게 하다', '숙고하게 하다'란 뜻인 바, 곧 본 구절은 지혜를 그 내면 깊이 새기고 수용한 자는 자신의 말을 때와 장소에 맞도록 신중하게 숙고하여 시의적절하게 구사함으로써 타인에게 덕을 끼친다는 의미이다.

성 경: [잠16:24]

주제1: [하나님의 말씀을 생활에 적용하는 능력]

주제2: [지혜의 소중함]

(주); 선한 말은 꿀송이 같아서 ... 양약이 되느니라 - '선한 말'(*, 이므레 노암)은 문자적으로 '유쾌한(즐거운) 말'이란 뜻으로 곧 상대에게 유익을 주는, 사랑이 담긴 말을(15:26) 가리킨다(Delitzsch). 또한 '양약'(*, 마르페)은 원어상 치료하여 건강을 회복시키는 것뿐 아니라 그 건강을 지속적으로 보존하는 것까지를 의미한다. 곧 선한 말은 듣는 사람의 마음과 뼈 곧 영적, 육적 측면 모두에 건강과 원기를 북돋아 주게 된다는 의미이다(15:30).

성 경: [잠16:25]

주제1: [하나님의 말씀을 생활에 적용하는 능력]

주제2: [사망의 길에 대한 경계]

14:12 주석을 참조하라.

성 경: [잠16:26]

주제1: [하나님의 말씀을 생활에 적용하는 능력]

주제2: [사망의 길에 대한 경계]

(주); 노력하는 자는 식욕을 인하여 애쓰나니 - '식욕'(*, 네페쉬)은 원어상 '영혼', '호흡', '욕구' 등의 뜻을 가지나 이 말이 종종 '식욕'의 뜻으로 쓰여 종교적, 도덕적 품격을 겸비한 사람과는 구별되게 본능적 특성이 강한 무지한 자를 가리켰다는 점에서 본 구절은 단지 먹고 사는 것만을 위해 억지로 일하는 것을 가리킨다(10:3,Zockler).

(주); 그 입이 자기를 독촉함이니라 - 여기서 '독촉하다'란 뜻의 히브리어 '아카프'(*)는 '무거운 짐을 싣다', '강요하다', '압박하다'란 문자적 의미를 가지는 바, 상반절과의 내용적 연결에서 그러한 상황이 일에 대한 압박과 구속으로 다가오게 된다는의미이다.

성 경: [잠16:27]

주제1: [하나님의 말씀을 생활에 적용하는 능력]

주제2: [사망의 길에 대한 경계]

(주); 불량한 자 - 6:12 주석을 참조하라.

(주); 그 입술에는 맹렬한 불 같은 것이 있느니라 - 곧 악을 꾀하는 불량한 자들의 말은 모든 것을 파괴하는 불의 위력처럼 타인을 파멸시키는 한편 그 해를 자신에게까지 입히게 될 것이란 의미이다(26:23;욥 31:12;겔 21:3;약 3:5).

성 경: [잠16:28]

주제1: [하나님의 말씀을 생활에 적용하는 능력]

주제2: [사망의 길에 대한 경계]

(주); 패려한 자는 다툼을 일으키고 - 6:14 주석을 참조하라.

(주); 말장이는 친한 벗을 이간하느니라 - 여기서 '말장이'(*, 니르간)는 '수다장이', '중상자', '남의 말하는 자'란 뜻이다(18:8;26:20, 22). 한편 본 구절은 6:19주석을 참조하라.

성 경: [잠16:30]

주제1: [하나님의 말씀을 생활에 적용하는 능력]

주제2: [사망의 길에 대한 경계]

(주); 눈을 감는 자는 ... 이루느니라 - '눈을 감는 자'는 곧 악한 궤계를 더 잘 생각해 내기 위해 눈을 감고 그 생각에 몰입하는 자를, '입술을 닫는 자'는 원어상 '(악의적인 뜻으로) 입술을 깨물다'란 뜻으로 곧 그 악한 궤계에 대한 결연한 실행 의지를 다짐하는 자를 각각 가리키는 말이다. 한편 본절에서 '이루느니라'(*, 킬라)는 원어상 완료형으로 쓰여졌는 바, 곧 그러한 악한 궤계의 도모나 실행 의지는 이미 그 악을 이룬 것이나 다름없다는 뜻으로 그러한 상태가 이미 실질적으로 악에 빠진 것이라는 사실을 주지시킨다(마 5:28).

성 경: [잠16:31]

주제1: [하나님의 말씀을 생활에 적용하는 능력]

주제2: [사망의 길에 대한 경계]

(주); 백발은 영화의 면류관이라 - 4:9;20:29 주석을 참조하라.

성 경: [잠16:32]

주제1: [하나님의 말씀을 생활에 적용하는 능력]

주제2: [사망의 길에 대한 경계]

(주); 노하기를 ... 용사보다 낫고 - 14:29 주석을 참조하라.

(주); 자기의 마음을 다스리는 자 - '마음'으로 번역된 히브리어 '루아흐'(*)가 여기서는 보편적 의미로서의 '혼'이나 '영혼'을 일컫는 말이 아니라 특별히 내면적인 감정의 동요나 흥분, 충동 등을 가리키는 말이다(Zockler). 따라서 '마음을 다스리는 자'는 그러한 모든 내적 감정 상태의 동요없이 온전히 냉철한 판단력과 평안을 유지하는 자를 가리키는 것이다. 실로 이러한 인격의 형성과 유지는 말씀의 진리에 그 전인격의 기초를 둘 때에만이 가능하다.

성 경: [잠16:33]

주제1: [하나님의 말씀을 생활에 적용하는 능력]

주제2: [사망의 길에 대한 경계]

(주); 사람이 제비를 뽑으나 - 신정 국가인 이스라엘에 있어 '제비'는 하나님의 신탁이 나타내어지는 도구적 역할을 수행한다고 믿어졌기에 모세 당시부터 여호수아 시대의 기업 분배 때, 또한 신약의 초대 교회에서도 행해졌었다(민 26:55;수 18:10;삿 20:9;삼상 10:20, 21;행 1:26).

(주); 일을 작정하기는 여호와께 있느니라 - 여기서 '일의 작정'( 미쉬파트)은 원어상 '법률적인 판결', '법적 선언'을 가리키는 말로서 곧 상반절에 나타난 제비의 결과를 말하는 것인 동시에 가장 최종적인 하나님의 판결을 지시하는 것이다. 따라서 본 구절은 제비가 인간의 영역에서는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상황에서 행해졌다는 점에 미루어 곧 모든 우연처럼 보이는 인간사의 배면(背面)에는 어느 곳이나 하나님의 섭리와 간섭이 역동적으로 역사하고 있다는 사실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성 경: [잠17:1]

주제1: [실천하며 분별하는 지혜]

주제2: [미련한 언행(言行)을 피하라]

(주); 육선(肉饍)이 집에 가득하고 다투는 것보다 나으니라 - 온갖 산해진미를 먹는다 해도 가정에 화평이 없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음을 나타낸다(15:17). '육선'이란 '희생제물'을 가리키므로 본절은 유대인들의 감사제나 화목제를 암시한다. 그들은 감사제나 화목제를 드린 제물중에서 일부만 불사르고 나머지는 가족끼리 화목하게 나누어 먹었다(레 7:16;19:5,6;신 12:11, 12, 21;삼상 20:6). 때로 이것은 호화로운 식사가 되기도 하였다(신 12:15;사 34:6;겔 39:24-30). 기자는 본절에서 도움이 되지 않는 아들과 슬기로운 종을 비교하여 지혜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성 경: [잠17:2]

주제1: [실천하며 분별하는 지혜]

주제2: [미련한 언행(言行)을 피하라]

(주); 슬기로운 종은 ... 아들들 중에서 유업을 나눠 얻으리라 - 이스라엘 사회에서 부모의 권위를 업신여기는 패역한 아들은 하나님의 신성한 창조 위계(位階)를 파괴하는 자로 간주되어 공개적인 처형을 당할 정도였다(신 21:18,19). 반면에 비록 종의 신분에있는 자라 해도 지혜롭고 능력있는 자는 아들들과 마찬가지로 유산을 물려받을 수 있었다(창 15:3;삼하 16:1-4; 19:24-30). 기자는 본절에서 도움이 되지 않는 아들과 슬기로운 종을 비교하여 지혜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성 경: [잠17:3]

주제1: [실천하며 분별하는 지혜]

주제2: [미련한 언행(言行)을 피하라]

(주); 여호와는 마음을 연단하시느니라 - 도가니와 풀무가 광석을 녹여서 순수한 은과 금을 분리하여 내듯이, 여호와께서는 고난이나 질병과 같은 시련을 통해 마음과 생각과 동기를 시험하셔서 사람들로 정결케 하며, 원하시는 그릇이 되도록 훈련시키신다(16:2;욥 23:10;사 1:25;렘 12:13;말 3:2;벧전 1:7;계3:18).

성 경: [잠17:4]

주제1: [실천하며 분별하는 지혜]

주제2: [미련한 언행(言行)을 피하라]

(주); 악을 행하는 자는 ... 악한 혀에 귀를 기울이느니라 - '입술'과 '혀'와 같은 환유는 '악을 행하는 자'와 '거짓말을 하는 자'가 공히 악한 말과 연관되어 있음을 시사한다(A.P. Ross). '악을 행하는 자'와 '거짓말을 하는 자'는 악한 험담을 즐겨 들을 뿐만 아니라 그것을 쉽게 타인에게 전달하여 타인과 공동체 전체의 인간 관계를 파괴한다. 이들은 본성적으로 악을 좋아하며 즐기기까지 한다.

성 경: [잠17:5]

주제1: [실천하며 분별하는 지혜]

주제2: [미련한 언행(言行)을 피하라]

(주); 가난한 자를 조롱하는 자는 이를 지으신 주를 멸시하는 자요 - '이를 지으신 주'는 만물의 창조주이신 하나님을 지칭한다. 하나님은 빈부 귀천을 막론한 모든 인생을 창조하셨으며 또한 주관하시기에 그분의 피조물들을 대하는 태도는 곧 하나님을 대하는 태도와 같다고 할 수 있다. 즉, 가난한 자를 멸시하는 행위는 곧 그를 지으시고 섭리로 이끄시는 하나님을 멸시하는 행위이며 그를 긍휼히 여기는 것으로 곧 하나님을 존귀히 여기는 것이다(14:31, Toy).

(주); 사람의 재앙을 기뻐하는 자는 형벌을 면치 못할 자니라 - 문맥상 '재앙'은 앞서 언급된 '가난'과 연결된다(A.P. Ross, W.J. Deane, S.T. Taylor - Taswell). 하나님은 타인의 가난과 멸시당함을 긍휼히 여기지 아니하고 도리어 즐기는 자들에게는 그들의 행한 바와 똑같이 긍휼을 베풀지 않으시며 정죄하실 것이다(마 5:7).

성 경: [잠17:6]

주제1: [실천하며 분별하는 지혜]

주제2: [미련한 언행(言行)을 피하라]

(주); 손자는 노인의 면류관이요 아비는 자식의 영화니라 - '손자'(*, 베네 바님)는 문자적으로 '아들들의 아들들'이란 뜻으로서 '후손'이라는 넓은 의미로 이해할 수 있으며 '노인'(*, 제케님)은 조상들을 가리킨다. 자손들은 그 가문의 왕성함과 지속성을 나타내는 증거로서 조상들의 기쁨과 영광이 되며, 부모를 비롯한 조상들은 자손들의 지위와 영광을 보장하며 강화시켜 준다(16:31, W. McKane). 특히 혈통과 가계를 중요시하는 이스라에 사회에서는 선조로부터 후손에로 이어지는 연대 의식이 매우 큰 의미를 가진 것으로 인식되었다.

성 경: [잠17:7]

주제1: [실천하며 분별하는 지혜]

주제2: [미련한 언행(言行)을 피하라]

(주); 분외의 말을 하는 것도 ... 하물며 거짓말을 하는 것이 존귀한 자에게 합당하겠느냐 - 본절은 그 하반절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분외의 말'은 '거만한 말' 혹은 '주제넘는 말'을 의미하며 '미련한 자'는 신앙심이 없고 부도덕한 사람을 가리킨다(30:22;삼상 25:25;시 14:1). 또한 '존귀한 자'는 신실하고 고상한 사람을 가리킨다(W. McKane, A.P. Ross). 신앙이 없고 부도덕한 사람이 주제넘는 말을 하고 큰소리를 치는 것도 어울리지 않는데 하물며 신실하고 고결한 사람이 거짓말을 하는 것은 너무도 합당치 않다는 의미인 것이다.

성 경: [잠17:8]

주제1: [실천하며 분별하는 지혜]

주제2: [미련한 언행(言行)을 피하라]

(주); 뇌물은 임자의 보기에 보석 같은즉 어디로 향하든지 형통케 하느니라 - '뇌물'(*, 하쇼하드)은 자발적으로 드리는 설눌이 아니라 사욕을 추구하기 위한 동기에서 바치는 선물을 가리킨다(Kidner, A.P. Ross, W. McKane). 그리고 '보석'(*, 아벤 헨)은 문자적으로 '좋아하는 돌' 혹은 '매력적인 돌'이란 의미이다. 뇌물은 받는 자의 마음의 문을 열리게 하며 공정한 판단력을 둔화시켜서 주는 자에 대해 무작정 호의를 베풀게 하여 일을 그릇되게 하며 주는 자의 사욕을 정당화시켜 준다(Delitzsch).

성 경: [잠17:9]

주제1: [실천하며 분별하는 지혜]

주제2: [미련한 언행(言行)을 피하라]

(주); 허물을 덮어 주는 자는 사랑을 구하는 자요 ... 이간하는 자니라 - 본절은 '덮어주는 자'와 '거듭 말하는 자', '사랑을 구하는 자'와 '이간하는 자'의 대조로 이루어져 있다. 타인의 잘못을 덮어 주는 자는 사랑을 몸소 실천하여 화평을 이루는 자이며'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하나님의 계명에 순종하는 자인 반면에 이해심이나 관용심이 없이 잘못을 들추어 내는 자는 문제를 더 확대시켜 친구들 사이를 갈라놓는 자이다.

성 경: [잠17:10]

주제1: [실천하며 분별하는 지혜]

주제2: [미련한 언행(言行)을 피하라]

(주); 한 마디로 총명한 자를 경계하는 것이 ... 더욱 깊이 박이느니라 - '지혜로운 자'는 자신의 잘못을 지적하는 단 한 마디의 합당한 책망으로도 겸손하여지고 그 책망으로 인하여 돌이킬 수 있으나 '미련한 자'는 자신의 지식과 처신을 합리화시켜 도리어 만족스러워 하기에 타인의 지적에 대헤 전혀 인식하지 못하며 매를 맞아도 돌이키지 않는다. 한편 앞절에서는 용서를, 본절에서는 징계를 강조함으로써 훈계의 깊이를 더해 주고 있다. 형제의 허물을 덮어 주라는 말이 무작정 죄에 대해 묵인하라는 뜻은 결코 아니며, 진정한 의미에서 징계 역시 독선적 정죄와는 다른 것이다.

성 경: [잠17:11]

주제1: [실천하며 분별하는 지혜]

주제2: [미련한 언행(言行)을 피하라]

(주); 악한 자는 반역만 힘쓰나니 그러므로 그에게 잔인한 사자가 보냄을 입으리라 - '잔인한 사자'(*, 말라크 아크자리)는 다음과 같은 두 가지 맥락에서 해석되어질 수 있다. (1) 왕이 자신에 대적하여 반역하는 자를 멸망시키기 위해 보낸 잔혹한 사신을 의미한다. 절대적인 권한을 소유한 군주 사회에서 왕에게 반역하는 행위는 가장 악한 죄였으며 왕이 보낸 사신에 의해 장혹한 죽임을 당하는 결과를 초래하였다. (2)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여 범죄하기를 일삼는 자를 심판하시는 폭풍이나 질병 혹은 하나님의 심판을 수행하는 천사 등을 의미한다(시 78:49;계8:6). 이는 바로나 애굽 사람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심판과 같은 것이다. 모든 죄는 곧 하나님에 대한 반역이기 때문에 그 죄를 회개치 않는 자에게는 그에 합당한 하나님의 심판이있다.

성 경: [잠17:12]

주제1: [실천하며 분별하는 지혜]

주제2: [미련한 언행(言行)을 피하라]

(주); 차라리 새끼 빼앗긴 암콤을 만날지언정 - 본절은 미련한 자의 행위가 미치는 악영향을 나타낸다. 미련한 자의 행위는 새끼를 빼앗겨서 극도로 사나워진 암콤의 잔인함보다(삼하 17:8;호 13:8) 더 잔과하며 파괴적이다. 요나단에 대한 사울의 무분별한 말(삼상 20:30), 예수를 죽이기 위한 헤롯의 유아 학살(마 2:16), 살기가 등등하여 예수를 해하고자 했던 무리들(눅 6:11) 등의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그들이 저질렀던 행위들은 그들의 무지와 미련함에서 비롯된 것이었기에 더욱이 위험하고 잔인하였다.

성 경: [잠17:13]

주제1: [실천하며 분별하는 지혜]

주제2: [미련한 언행(言行)을 피하라]

(주); 누구든지 악으로 선을 갚으면 악이 그 집을 떠나지 아니하리라 - 본절은 나발에 대한 다윗의 말을 연상시킨다(삼삼 25:21). 선을 선으로 갚지 아니하고 악으로 갚는 배은의 행위는 그에 상응한 징계를 초래하며 반드시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된다. 빌라도가 예수의 무죄를 인정할 때 유대인들은 예수의 십자가 형을 고집하면서 그에 대한 죄과를 자신들과 자신의 자손들에게 돌리라고 요구하였다(마 27:25). 이러한 행위는 반드시 하나님의 심판을 받기에 성도들은 악을 악으로 갚지 말고 도리어 선으로써 악을 이겨야 하겠다(마 5:39;롬 12:17;살전 5:15;벧전 3:9).

성 경: [잠17:14]

주제1: [실천하며 분별하는 지혜]

주제2: [미련한 언행(言行)을 피하라]

(주); 다투는 시작은 ... 싸움이 일어나기 전에 시비를 그칠 것이니라 - 댐의 작은 틈새는 곧 댐 전체가 무너지는 결과를 초래한다. 다툼은 이와 같아서 아주 작은 불일치에서 시작되나 그 결과는 걷잡을 수 없는 파국을 초래한다. '싸움이 일어나기 전에'는법정 소송을 암시하는 표현으로써(W. McKance, A.P.Ross) '법정에서 소송을 통해 해결하기 전에'를 의미한다. 즉 법정 소송까지 가기 전에 다툼을 그쳐야 한다. 특히 오늘날 성도들은 성도 상호간의 문제를 가지고서 세상 법정에 나아가는 수치스러운 꼴을 보이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할 것이다(고전 6:1-6).

성 경: [잠17:15]

주제1: [실천하며 분별하는 지혜]

주제2: [미련한 언행(言行)을 피하라]

(주); 악인을 의롭다 하며 의인을 악하다 하는 - 선악간의 판단을 뒤집어 놓아 도의 질서를 근본적으로 파괴시키는 이러한 행위는(24:24;출 23:7;사 5:23) 하나님이 가장 혐오하는 일이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본성적으로 의로우사 악을 징계하시는 공의로운 심판자이시기 때문이다(롬 3:26;4:5).

성 경: [잠17:16]

주제1: [실천하며 분별하는 지혜]

주제2: [미련한 언행(言行)을 피하라]

(주); 미련한 자는 무지하거늘 손에 값을 가지고 지혜를 사려 함은 어찜인고 - '손에 값을 가지고'에 대해서는 두 가지 해석이 가능하다. (1) 수업료 따위를 지불하려는 의미로 보아 미련한 자가 교사에게 지혜 있는 자처럼 보이기 위함이라고 해석한다(W.McKane, Scott, Oseterley). (2) 마음으로가 아니라 돈으로 지혜를 얻으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해석한다(Toy, Gemser). 미련한 자는 부단한 지적인 노력에 의해서 지혜를 얻으려 하지 않으며 마음을 열어 지혜를 배우려고도 하지 않고 도리어 돈으로써 지혜를 흥정하려 하거나 혹은 수업료를 지불하여 스스로 지혜 획득에 열심인 것처럼 보이려고 애를 쓴다.

성 경: [잠17:17]

주제1: [실천하며 분별하는 지혜]

주제2: [미련한 언행(言行)을 피하라]

(주); 친구는 사랑이 끊이지 아니하고 형제는 위급한 때까지 위하여 났느니라 - 본절에 관해서 두 가지 견해가 있다. (1) '친구'와 '형제'가 동일한 뜻에서 언급된 것이라 주장한다(A.P. Ross, Gemser, Ringgren, Scott). 즉, 진정한 친구는 형제 관계와 같이 어려움을 당할 때에 사랑이 끊이지 않고 큰 도움이 된다. (2) '친구'와 '형제'는 동일한 의미가 아니라고 주장한다(Barucq, Plaut). 즉 친구는 영적이고 정신적인 관계에, 형제는 혈연적인 관계에 기초하기에 친구는 인격적인 자질을 위해 사귀는 관계이나 형제는 어려운 때에 도와주는 특별한 의무가 있는 관계이다. 두 해석 중 전자가 타당한 듯하다. 왜냐하면 본서에서는 형제간의 사랑보다 도리어 가까운 이웃간의 의리에 긍정적 평가를 내리는 경우가 종종 나타나기 때문이다(18:19, 24;27:10).

성 경: [잠17:18]

주제1: [실천하며 분별하는 지혜]

주제2: [미련한 언행(言行)을 피하라]

(주); 지혜 없는 자는 남의 손을 잡고 그 이웃 앞에서 보증이 되느니라 - 본절은 6:1-5을 반영한 내용으로 어리석은 자가 타인이 대부받는 것에 섣불리 보증을 서는 것을 시사한다. 그러나 이는 보증 서는 것을 시사한다. 그러나 이는 보증 서는 행위 자체를 무작정 금하는 것은 아니며, 보증 행위가 그만큼 중요하고 책임을 수반하기 때문에 보증 서려고 하는 자가 피보증인의 신용도나 자신의 채무 이행 능력 등을 충분히 고려하는 신중한 자세로 임하라는 말이다.

성 경: [잠17:19]

주제1: [실천하며 분별하는 지혜]

주제2: [미련한 언행(言行)을 피하라]

(주); 다툼을 좋아하는 자 ... 자기 문을 높이는 자 - '다툼을 좋아하는 것'은 공격적이고 파괴적인 성향으로 하나님의 계명을 쉽게 어기게 되며(29:22;약 1:20) 결국 공의의 심판에 따라 스스로의 파멸을 초래한다. 한편 '자기 문을 높이는 자'에 대해서는 두가지 해석이 가능하다. (1) 문자적으로 '문을 높이는 것'은 부자임을 나타낸다. 따라서 본절은 허식에 빠져 자기 분수에 넘치는 호사스러운 생활을 함으로 자기 파멸을 초래하는 것을 의미한다(W.J.Deane, S.T.Taylor-Taswell). (2) 상징적으로 '문'은 입을, '높이는 것'은 '거만한 것'을 나타낸다. 즉, 본절은 거만한 말을 함으로 파멸의 길에 들어서는 것을 의미한다(A.P. Ross, Ringgren, Gemser).

성 경: [잠17:20]

주제1: [실천하며 분별하는 지혜]

주제2: [미련한 언행(言行)을 피하라]

어떤 사람의 인격 곧 마음 상태는 그의 하는 말에 의해 분별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본절 상, 하반절은 내용상의 병행을 이룬다. 마음이 사특한 자는 사악하고 그릇된 마음을 소유한 자로서 도덕적으로 왜곡된 것을 가리킨다. 또한 혀가 패역한 자는 불의와 거짓으로 가득한 마음에서 비롯되는 악한 말들을 멋대로 쏟아냄으로써 상대방을 속이고 해치는 자를 나타낸다(8:13;10:31).생각과 말이 사악한 이들은 삶 속에서 복을 얻지 못할 뿐만 아니라 필경 위급한 재난을 당하게 된다.

성 경: [잠17:21]

주제1: [실천하며 분별하는 지혜]

주제2: [미련한 언행(言行)을 피하라]

(주); 미련한 자를 낳는 자는 근심을 당하나니 미련한 자의 아비는 낙이 없느니라 - 본절의 두 가지 '미련'은 히브리어상으로 서로 다르다. 앞의 '미련'(*, 케실)은 지적이고 영적이며 도덕적인 어리석음을 나타내며, 뒤의 '미련'(*, 나발)은 종교적인 어리석음을 나타낸다(Toy, A.P. Ross). 이렇게 미련한 자들은 자신을 과신한 나머지 아버지의 충고나 징계를 받아들이지 않으며 계속적으로 어리석은 행동을 함으로 아비의 근심이 된다.

성 경: [잠17:22]

주제1: [실천하며 분별하는 지혜]

주제2: [미련한 언행(言行)을 피하라]

(주); 마음의 즐거움은 양약이라도 심령의 근심은 뼈로 마르게 하느니라 - 본절은 '마음의 즐거움'과 '심령의 근심'의 대조로 마음의 평화의 중요성을 강조한다(14:30). '양약'(*, 게하)은 치유나 건강을 의미하는 것으로(Toy, A.P.Ross, Scott,Ringgren)즐거운 마음이 좋은 치유가 되며 육체적 건강을 증진시키고 유지하게 함을 시사한다(W. McKane). 한편 예수께서는 세상이 주는 것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온전하고도 영속적인 평안을 신자들에게 약속하셨다(요 14:27). 본절에서 '뼈'는 몸을 상징하는 바, 윤택한 뼈는 건강한 몸을 가리키며(3:8;15:30;16:24) 마른 뼈는 건강하지 못하며 생명력이 없는 것을 가리킨다(겔 37:1-14).

성 경: [잠17:23]

주제1: [실천하며 분별하는 지혜]

주제2: [미련한 언행(言行)을 피하라]

(주); 악인은 사람의 품에서 뇌물을 받고 재판을 굽게 하느니라 - '품에서'는 의복의 안쪽을 암시하는 것으로(Delitzsch) 은밀하게 뇌물이 전해지는 모습을 암시한다. 가장공의로와야 할 재판정에서 뇌물로 인해 판결이 불공정하게 내려지는 일은 하나님이 가장 혐오스러워 하시는 것 중의 하나이다(8, 15절 ;출 23:8;신 16:19;욥 15:34;사 1:23;렘 22:17;겔 13:19).

성 경: [잠17:24]

주제1: [실천하며 분별하는 지혜]

주제2: [미련한 언행(言行)을 피하라]

(주); 지혜는 명철한 자의 앞에 있거늘 미련한 자는 눈을 땅 끝에 두느니라 - '앞에 있거늘'은 명철한 자가 그 시선을 가까이에 있는 지혜에 항상 고정시키고 있음을 나타낸다. 반면에 '땅끝에 두느니라'는 '앞에 있거늘'과 대조 개념으로 미련한 자의 시선이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지혜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나리라 어떠한 것에도 자신의 관심을 집중시키지 않고 사방을 헤매고 다니는 것을 시사한다.

성 경: [잠17:25]

주제1: [실천하며 분별하는 지혜]

주제2: [미련한 언행(言行)을 피하라]

(주); 미련한 아들은 그 아비의 근심이 되고 그 어미의 고통이 되느니라 - 어리석은 아들은 자기 자신을 과신하며 자신이 가장 현명하고 지혜로운 줄로 착각하여 부모의 훈계를 무시한 채 제멋대로 행동함으로써 부모에게 괴로움을 끼친다(21절;10:1;15;20).

성 경: [잠17:26]

주제1: [실천하며 분별하는 지혜]

주제2: [미련한 언행(言行)을 피하라]

(주); 의인을 벌하는 것과 귀인을 정직하다고 때리는 것이 선치 못하니라 - 개역 성경에는 '감'(*, 역시)이 생략되어 있다. '감'은 23절에서 언급된 뇌물에 의한 불의한 재판과 본절의 재판 내용을 연결시켜 주는 표현이다(Delitzsch, W.J.Deane, S.T.Taylor - Tsawell). 한편 '귀인'(*, 네디빔)에 대한 견해는 두 가지이다.(1) 지위가 높은 자를 가리킨다(W.McKane). (2) 도덕적으로 인격이 출중한 자를 가리킨다(W.J. Deane, S.T. Taylor - Taswell, A.P. Ross, Scott, Barucq). 이 두가지 견해 중 문맥상 후자가 타당한 듯하다. 이렇게 무죄한 자와 인격이 훌륭한 귀인을 벌하는 것은 사회기강과 도덕성을 흩트리는 일일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공의에 도전하는 일로써 엄중한 심판을 받게 된다.

성 경: [잠17:27]

주제1: [실천하며 분별하는 지혜]

주제2: [미련한 언행(言行)을 피하라]

(주); 성품이 안존한 자는 명철하니라 - '성품이 안존한 자'(*, 카르 루아흐)는 자제력이 있어 조용하고 침착한 것을 가리킨다. 이러한 자는 감정에 치우치지 않아 급하게 대답하지 아니하며 먼저 생각한 후에 말한다.

성 경: [잠17:28]

주제1: [실천하며 분별하는 지혜]

주제2: [미련한 언행(言行)을 피하라]

(주); 미련한 자라도 잠잠하면 ... 슬기로운 자로 여기우느니라 - 본절은 침묵이 지혜로움의 한 증거가 됨을 나타낸다. 미련한 자라 할지라도 차라리 침묵하면 자신의 무지나 어리석음을 드러내지 않으므로 그는 지혜로운 자로 여김을 받을 수 있다. '여기우고'는 미련한 자가 침묵을 지킴으로 실제로 지혜로운 자가 되는 것은 아니나 그의 어리석음을 감출 수 있음을 암시한다(Plaut, A.P. Ross).

성 경: [잠18:1]

주제1: [지혜로운 자와 미련한 자의 삶]

주제2: [하나님을 의지한 화목]

(주); 스스로 나뉘는 자(*, 니프라드) - 이에 대한 견해는 두 가지이다. (1) 긍정적으로 이해하여 지혜를 추구하기 위해 세속에서 분리된 자를 의미한다고 주장한다(KJV). (2) 부정적으로 이해하여 타인들에 대해 적의를 품고 분리하며 다툼을 일으킬 핑계를 항상 찾으려고 애쓰는 자를 가리킨다고 주장한다(Delitzsch, A.P.Ross,W.McKane). 이어지는 내용을 고려하건대 두 견해 중 후자가 타당하다. '니프라드'는 반사회적인 충동을 즐기며 모든 건전한 경책이나 참지혜를 거부하는 파괴적이며 분리주의적인 사람을 가리킨다(Barucq, Scott). 이러한 자는 자신의 이기적인 목적을 위해서 자기 주장만을 앞세우고 타인을 멸시하여 오직 자신의 욕망을 따라 삶을 영위한다(17:14;20:3).

성 경: [잠18:2]

주제1: [지혜로운 자와 미련한 자의 삶]

주제2: [하나님을 의지한 화목]

(주); 미련한 자는 ... 자기의 의사를 드러내기만 기뻐하느니라 - 여기서 '명철'(*, 테부나)은 자신의 부족한 면을 알고 그것에 대처하는 방법이 필요함을 깨닫는 지혜를 가리킨다. 미련한 자는 이러한 '테부나'를 얻으려고 애쓰지 않을 뿐만 아니라 타인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지 아니하고 오직 자신의 생각에 너무 몰두하여 자기 견해만을 드러낼 기회만을 찾아 자신의 무지를 온천하에 자랑한다(W.McKANE, A.P.Ross). 이러한 자는 모든 지혜와 지식의 근본인 하나님을 경외하는 일도 도외시하며 마음의 문을 닫고 자기 중심적인 사고에 집착하여 교만하게 행동하며 입을 열어 떠벌리고 다닌다(Kidner).

성 경: [잠18:3]

주제1: [지혜로운 자와 미련한 자의 삶]

주제2: [하나님을 의지한 화목]

(주); 악한 자가 이를 때에는 ... 능욕도 함께 오느니라 - 혹자는 병행의 관계를 고려하여 '악한 자'(*, 라솨)를 '악함'(*, 레솨)으로 바꾼다(NIV, RSV, W.McKane,Toy, Scott). 그러나 맛소라 본문(MT)에 '라솨'로 되어 있기에 '악함'보다는 '악한 자'로 이해하는 것이 더 타당하다(KJV). 한편 본절에서 '멸시'와 '능욕'은 악한 자가 당하는 것이 아니라 악한 자가 스스로 교만하여져서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신실한 사람들을 무시하고 욕보이는 것을 의미한다.

성 경: [잠18:4]

주제1: [지혜로운 자와 미련한 자의 삶]

주제2: [하나님을 의지한 화목]

(주); 명철한 사람의 입의 말은 ... 내와 같으니라 - '명철한 사람'의 히브리어 '이쉬'(*)는 문자적으로 '사람'을 의미하나 문맥상 지혜가 있는 사람으로 이해된다(10:11;13:14;16:22;20:5). 한편 '깊은 물'은 지혜로운 사람의 소진함이 없는 사상을 의미하거나 지혜로운 자의 심오함을 의미한다. 또한 '지혜의 샘'이나 '흐르는 내'는 지혜로운 자의 말이 참신하고 유익한 사상의 지속적인 원천이 됨을 시사한다. 지혜로운 자의 말이 이토록 심오하며 유익한 사상의 원천이 됨은 지혜로운 자가 신중하여 말하기 전에 먼저 생각하며 필요 적절한 말을 하기 때문이다.

성 경: [잠18:5]

주제1: [지혜로운 자와 미련한 자의 삶]

주제2: [하나님을 의지한 화목]

(주); 악인을 두호하는 것과 ... 선하지 아니하니라 - 본절에 언급된 두 가지 대조적인 사례는 공의를 왜곡시키는 악행을 나타낸다. '두호하는 것'은 문자적으로 '얼굴을 보고 편들어 주는 것'을 뜻하며 공의를 무시하고 가문 혹은 재산 등 사람의 외적인 요소를 보고 판단하는 것을 의미한다(신 10:17;말 2:9). 외모만을 취하여 악인을 변호하는 것과 이와 반대로 의인을 잘못 판단하여 억울하게 하는 것은 선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 매우 싫어하시는 행위이다(17:26;28:21). 하나님은 외모로 판단하시지 아니하시고 마음의 중심을 보시기 때문이다(삼상 16:7;행 10:34).

성 경: [잠18:6]

주제1: [지혜로운 자와 미련한 자의 삶]

주제2: [하나님을 의지한 화목]

(주); 미련한 자의 입술은 다툼을 일으키고 그 입은 매를 자청하느니라 - '다툼을 일으키고'는 다툼에 참여하거나(Driver, Delitzsch) 다툼을 유발시키는 것을 의미한다(LXX,A.P.Ross). 이는 미련한 자가 어리석은 말을 하여 타인과의 관계에서 소외되고 적대 관계를 형성할 뿐만 아니라 때로는 신체적인 제재까지 당하게 됨을 시사한다(W.McKane).

성 경: [잠18:7]

주제1: [지혜로운 자와 미련한 자의 삶]

주제2: [하나님을 의지한 화목]

과거의 어느 순간에 내뱉은 어리석은 말이 덫이 되어 미련한 자를 파멸에 이르도록 한다는 의미이다.

성 경: [잠18:8]

주제1: [지혜로운 자와 미련한 자의 삶]

주제2: [하나님을 의지한 화목]

(주); 남의 말하기를 좋아하는 ... 뱃속 깊은 데로 내려가느니라 - 본절은 인간의 타락한 본성을 잘 나타낸다. 중상 모략하는 말은 잘 요리된 특별한 음식과 같아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좋아하며 즐겨한다. 이러한 악한 중상에 대한 욕막은 마치 음식을 앞에 둔허기진 사람의 식욕과 같아서 게걸스럽게 달려들어 타락한 본성을 만족시키기까지 채우려 한다. 한편 '뱃속 깊은데로 내려가느니라'는 별식을 먹는 모습을 묘사한 표현으로 사람들이 중상모략을 즐기고자 하는 모습을 나타낸다.

성 경: [잠18:9]

주제1: [지혜로운 자와 미련한 자의 삶]

주제2: [하나님을 의지한 화목]

(주); 자기의 일을 게을리 하는 자는 패가 하는 자의 형제니라 - 본절에서 '게을리하는 자'는 '형제'라는 표현을 통해 '패가하는 자'와 연결된다. 이는 두 부류의 사람들이 동일한 속성과 본질을 갖고 있음을 시사한다. 여기서 '패가하는 자'는 단순히 방탕한 생활로 자기 재산을 모두 탕진하는 자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를 즐기면서 기뻐하는 병적인 광증이 있는 사람을 의미한다. 이러한 자들은 게을러 일을 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자기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조차도 탕진하여 사회에서 위화감을 조성하는 해로운 존재들이다.

성 경: [잠18:10]

주제1: [지혜로운 자와 미련한 자의 삶]

주제2: [하나님을 의지한 화목]

(주); 여호와의 이름은 견고한 망대라 의인은 그리로 달려가서 안전함을 얻느니라 - '여호와의 이름'은 본서에서 본절에서만 나타나는 것으로 하나님의 속성을 드러내준다. 즉 이 말속에는 '우리에게 계시된 하나님'이라는 뜻이 내포되어 있는 것이다. 본절에서 하나님은 적대 세력이 자기 백성을 해하고자 할 때 보호하시며 그 크신 권능으로 악인을 심판하시는 분으로 소개된다(출 34:5-7, W.McKane, A.P.Ross). 하나님의 백성들이 고난과 핍박 가운데서 의지하며 피난처로 삼을 수 있는 것은 오직 하나님 뿐이다(시 61:3).

성 경: [잠18:11]

주제1: [지혜로운 자와 미련한 자의 삶]

주제2: [하나님을 의지한 화목]

(주); 부자의 재물은 그의 견고한 성이라 그가 높은 성벽같이 여기느니라 - 본절은 하나님이 의인의 피난처가 되신다는 내용과 대조된다. 의인에게는 하나님이 견고한 망대가 되는 반면에 부자에게는 재물이 견고한 성이 된다. 여기서 '여기느니라'(*, 베마스키토)는 부자의 상상 속에서 생각하는 것을 의미한다. 즉 부자들은 자신들이 소유한 재물을 높은 성벽으로 생각하여 재물이 세상의 모든 어려움과 환란에서 보호해 줄 수 있는 것으로 착각한다. 그러나 그 재물이 부자를 보호하기 보다는 도리어 패망과 멸망의 길을 걷기 쉽도록 한다. 왜냐하면 돈을 사랑하는 것이 일만 악의 근본이 되기 때문이다(딤전 6:10). 하나님의 백성은 재물과 하나님을 동시에 섬길 수 없음을 인식하고 반드시 양자 택일해야만 한다.

성 경: [잠18:12]

주제1: [지혜로운 자와 미련한 자의 삶]

주제2: [하나님을 의지한 화목]

(주); 겸손은 존귀의 앞잡이니라 - '겸손'과 '존귀'는 서로 상관 관계를 맺고 있다(15:33;16:18). 인간의 '겸손'은 자신이 죄인임을 깨닫고 자신을 지으신 창조주 하나님을 기억하여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을 가리킨다.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겸손한 인간은 인간과의 관계에서도 타인을 자신보다 더 나은 존재로 여기는 자세를 갖게 된다(빌 2:3). 이러한 겸손에 대한 최상의 모델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그는 근본적으로 하나님과 동등되시나 인간이 되셔서(요 1:1,2;빌 2:1-11) 겸손히 순종하시므로(히 5:8) 존귀히 되셨다.

성 경: [잠18:13]

주제1: [지혜로운 자와 미련한 자의 삶]

주제2: [하나님을 의지한 화목]

(주); 사연을 듣기 전에 대답하는 자는 미련하여 욕을 당하느니라 - 미련한 사람은 종종 상대방의 생각보다는 자신의 생각에 너무 집착하여 타인의 말을 다 듣기 전에 말을 끊고 자신의 견해만을 주장한다. 이러한 행위는 타인으로 하여금 오해의 소지를 불러 일으켜 서로의 관계가 소원해지도록 만들며 다툼과 분쟁을 유발시키게 한다. 그러기에 성도들은 속히하고 말하기는 더디해야 한다(약 1:19).

성 경: [잠18:14]

주제1: [지혜로운 자와 미련한 자의 삶]

주제2: [하나님을 의지한 화목]

(주); 사람의 심령은 그 병을 능히 이기려니와 ... 누가 일으키겠느냐 - 본절은 영혼과 육체와의 상관 관계를 설명한다. 히브리어를 살펴보면, 본절은 사용된 두개의 '심령'(*, 루아흐)은 성(性)이 다르게 묘사된다. 첫 번째 '루아흐'는 남성형으로 남성이 흔히 상징하는 건강한 정신력 내지 왕성함을 암사하는 반면에 두 번째 '루아흐'는 여성형으로 연약함을 암시한다. 한편 '심령이 상하면'(*, 루아흐 네케아)은 의지가 꺾인 것이나 생명력을 상실한 것 혹은 절망이나 감정적인 상처를 받은 것을 의미한다. 육체는 상했을지라도 심령이 건강한 자는 회복되기 쉬우나 이렇게 심령이 상한 자는 육체가 건강할지라도 회복하기가 매우 어렵다.

성 경: [잠18:15]

주제1: [지혜로운 자와 미련한 자의 삶]

주제2: [하나님을 의지한 화목]

(주); 명철한 자의 마음은 ... 지식을 구하느니라 - 본절은 '지식 ... 지식'의 반복과 '마음'과 '귀'의 병행을 통해 지혜로운 자가 온전한 지식을 얻는 방법을 강조한다. 지혜로운 자는 타인이 가지고 있는 교훈에 귀를 기울여 듣기를 속히함으로 지식을 받아들이며 귀로 받아들인 그 지식을 마음으로 분별하여 온전한 지식을 소유한다. 이렇게 소유한 참된 지식은 자신의 세상 경험에 근거한 지식이 얼마나 보잘것 없는가를 알때 얻어질 수 있는 것이다(Kidner).

성 경: [잠18:16]

주제1: [지혜로운 자와 미련한 자의 삶]

주제2: [하나님을 의지한 화목]

(주); 선물(*, 마탄) - 이는 17:8, 23에서 사용된 '뇌물'(*, 쇼하드)과는 달리 사심 없이 존경함으로 드리는 예물을 가리킨다(창 32:20;43:11;삼상 17:18, Kidner,A.P.Ross). 이러한 선물은 문제를 속히 처리하도록 하는 촉진제 역할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은 뇌물의 성격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많아서 위험을 내포한다(15:27;21:14).

성 경: [잠18:17]

주제1: [지혜로운 자와 미련한 자의 삶]

주제2: [하나님을 의지한 화목]

(주); 송사(訟事)에 원고의 말이 바른 것 같으나 그 피고가 와서 밝히느니라 - 본절은 법정 논쟁에서 양측 즉 원고와 피고의 말을 다 들어야 진위를 판단한 수 있음을 나타낸다(W.McKane). 재판관은 원고와 피고의 진술을 다 경청한 후 공의롭고 신중한 판결을 내림으로써 쌍방이 모두 납득할 수 있고 순복할 수 있게끔 해야 한다.

성 경: [잠18:18]

주제1: [지혜로운 자와 미련한 자의 삶]

주제2: [하나님을 의지한 화목]

(주); 제비 뽑는 것은 다툼을 그치게 하여 강한 자 사이에 해결케 하느니라 - '제비를 뽑는 것'은 중대한 일이나 사람의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판결을 위해 시행되었으며(민26:52-56, 주제 강해 '제비 뽑기'), 다툼의 당사자들이 주장하는 근거가 불확실하여 분명한 결론을 내릴 수 없거나 힘의 우세에 의해 결정지워지는 경우를 배제하기 위해 사용된 판결 수단이기도 했다. 이러한 수단의 사용에는 하나님의 섭리가 역사하심을 전제로 한다(A.P.Ross). 그러나 오늘날은 하나님의 말씀과 영적인 지도자가 중재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고전 6:1-8).

성 경: [잠18:19]

주제1: [지혜로운 자와 미련한 자의 삶]

주제2: [하나님을 의지한 화목]

(주); 노엽게 한 형제와 ... 이러한 다툼은 산성 문빗장 같으니라 - 본절의 '다툼'(*, 미드와님)은 앞절의 '다툼'과 동일한 것으로 법정 소송을 의미한다. 이것은 형제 사이의 불화로 인해 샹겨난 반목으로 법정 소송까지 이르렀음을 시사한다. 이는 앞절에서 언급된 바 다툼의 해결을 통해서 성취된 화목과 극명하게 대조를 이루어 화목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렇듯 친밀한 형제 사이에서 법정으로 갈 정도까지 심각하게 형성된 반목은 마치 견고한 성이나 산성 문빗장과 같아서 화목하기가 매우 어렵다.

성 경: [잠18:20]

주제1: [지혜로운 자와 미련한 자의 삶]

주제2: [하나님을 의지한 화목]

(주); 사람은 입에서 나오는 열매로 하여 ... 만족하게 되느니라 - 본절에 나타난 두 개의 문장은 동의적 병행을 이룬다. 즉, '입에서 나오는 열매'와 '입술에서 나는 것','배가 부르게 되나니'와 '만족하게 되느니라'는 동일한 의미이다. 여기서 '열매'에 대한 견해는 두 가지이다. (1) 입에서 나오는 말이 선한 결과든 악한 결과든 상관없이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 것을 의미한다(Toy, Ringgren). (2) 건설적이고 유익한 결과를 의미한다(W.McKane, A.P.Ross). 두 가지 견해 중 후자가 타당하다. 왜냐하면 '열매'를 언급하고 있는 12:14과 13:2에서 '선한 열매'를 가리키고 있으며, 선한 결과를 의미할 때만이 본절의 '만족하게 되느니라'와 문맥상 조화를 이루기 때문이다.

성 경: [잠18:21]

주제1: [지혜로운 자와 미련한 자의 삶]

주제2: [하나님을 의지한 화목]

(주); 죽고 사는 것이 혀의 권세에 달렸나니 - 혀의 효과는 엄청나다. 혀를 통해서 발설되는 말은 그 마음을 반영하는 것으로(12:18;26:28) 사람의 삶과 죽음을 결정지을 수 있다. 왜냐하면 혀는 길들이지 못할 경우 사람을 죽이는 악과 독이 되며, 그 혀를 통해서 한 입에서 찬송과 저주가 나오기 때문이다(약 3:8-10). 뿐만 아니라 심판의 날에 사람들은 자신이 한 말에 의해서 의롭다함을 받기도 하고 정죄를 받기도 하기 때문이다(마 12:36, 37).

성 경: [잠18:22]

주제1: [지혜로운 자와 미련한 자의 삶]

주제2: [하나님을 의지한 화목]

(주); 아내를 얻는 자는 복을 얻고 여호와께 은총을 받는 자니라 - '아내'(*, 이솨)는 문자적으로 '아내'를 의미하나 70인역에서 '좋은 아내'(*, 구나이카 아가덴)로 되어 있어 본절의 '이솨'가 명철하고 지혜로운 아내임을 시사한다(31:10-31, W.McKane). 이러한 아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에 유익한 하나님의 선물이며(19:!4), 하나님께서 부어주시는 은혜의 표징이다(A.P.Ross).

성 경: [잠18:23]

주제1: [지혜로운 자와 미련한 자의 삶]

주제2: [하나님을 의지한 화목]

(주); 가난한 자는 간절한 말로 구하여도 부자는 엄한 말로 대답하느니라 - 본절은 재물의 많고 적음에 의해서 결정된 사회적 지위가 가져다 주는 비참함과 냉혹함을 나타낸다. 가난한 자는 선택의 권한이 없기 때문에 늘 자비를 구하는 탄원의 자세를 취할 수 밖에 없는 반면에 부자들은 무자비하고 냉혹한 요구만을 할 뿐이다. 그러나 눅18:10-14에서 나타난 바리새인과 세리의 기도에서처럼 하나님은 자비를 구하는 자의 음성을 들어시며 자신의 공적이나 재물을 의지하는 자를 외면하신다.

성 경: [잠18:24]

주제1: [지혜로운 자와 미련한 자의 삶]

주제2: [하나님을 의지한 화목]

(주); 많은 친구를 얻는 자는 해를 당하게 되거니와 어떤 친구는 형제보다 친밀하니라 -'해를 당하게 되거니와'(*, 레히트로에아)에 대해서 KJV은 '자기 자신을 친절하게 보여야 한다'(must show himself friendly)로 해석하나 '산산조각나다'라는 의미가 더 타당하다(사 24:19). 이것은 아무런 분별력이 없이 많은 친구를 사귀어서 자신이 소유한 재산을 다 허비하고 패가망신하였으나 아무도 돌보아 주지 않는 것을 암시하는 표현으로, 예수께서 말씀하신 탕자 비유에 나타난 탕자의 경우와 동일하다. 반면에 진정한 친구는 그 수가 많고 적음에 있지 아니하고 어려운 때에 친형제보다도 더 위로와 도움이 된다.

성 경: [잠19:1]

주제1: [지혜의 근본과 그 결과]

주제2: [온유한 자가 받을 축복]

(주); 성실히 행하는 가난한 자는 ... 나으니라 - 본절은 두 가지 상항을 대비시키고 있는데, 그 하나는 가난하면서도 지조를 굽히지 않고 성실한 생활을 하는 사람의 경우이고 다른 하나는 어리석으면서도 제 고집을 버리지 않고 완고하게 행동하는 사람의 경우이다. 어떤 주석가는 이곳의 '미련한 자'란 말을 28:6과 같이 상반절과 평행을 이룰 수 있도록 '부자'로 바꾸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런 변화는 불필요하다. 이 구절은 설사 가난의 길로 인도된다 할지라도 정직을 따라야 한다는 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Allen P. Ross).

성 경: [잠19:2]

주제1: [지혜의 근본과 그 결과]

주제2: [온유한 자가 받을 축복]

(주); 지식 없는 소원은 선치 못하고 발이 급한 사람은 그릇 하느니라 - 본절은 아무런 생각 없는 열심이나 그릇된 충고를 따라가면 결국 실패할 수밖에 없음을 나타내고 있다. 그리고 발이 급하다고 하는 것은 올바른 지식의 인도나 방향이 없이 격한 혼란속에서 성급하게 판단하고 또한 성급하게 처신하다는 뜻이다. 즉 본절은 나아가야 할 목표를 하나님의 뜻에 비추어 분명히 세우고, 성실하고 진지한 노력을 견지하도록 권면하는 말씀이다(Kell & Delitzsch). 이 구절은 또한 우리가 적절한 시기를 알아야함을 일깨우고 있으며, 그렇지 않으면 모든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것임을 경고한다. 위급한 상황일 때일수록 더욱 침착하게 기도하는 자세로 일을 처리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이다(Allen P. Ross).

성 경: [잠19:3]

주제1: [지혜의 근본과 그 결과]

주제2: [온유한 자가 받을 축복]

(주); 사람이 미련하므로 자기 길을 굽게하고 - 본 구절은 그릇된 길로 들어선 자에 대한 설명이다. 그가 이렇게 그릇된 길로 들어선 이유는 미련함과 어리석음 때문이다. 본절 후반부는 이 사람의 잘못에 대한 보다 근원적인 문제를 지적하고 있는 것 같다. 즉 그는 처음부터 경건치 못했으며, 또한 그의 동기와 태도가 마음 깊은데서부터 불순했었던 것 같다. 결국 그 사람 자신이 만들어 낸 어처구니 없는 상황에 대해서 그는 오히려 여호와를 원망했다(McKane).

성 경: [잠19:4]

주제1: [지혜의 근본과 그 결과]

주제2: [온유한 자가 받을 축복]

(주); 재물은 많은 친구를 더하게 하나 ... 끊어지느니라 - 본절은 부를 추구하는 일반적인 사람들의 실제적인 생활 모습을 단순히 관찰하고 있는 내용이다. 즉 부자와 가난한 사람 사이에서 뚜렷이 대조되어 나타나는 일반적인 모습을 담고 있는 것이다. 부와 재물은 많은 친구를 더하게 하지만 가난한 사람은 친구들로부터 외면 당한다. 그 이유는 부유한 사람에게는 뭔가를 얻을 수 있는 것으로 기대되는 반면에 가난한 사람에게서는 도리어 자신의 소유를 잃게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되어지기 때문일 것이다(Allen P. Ross).

성 경: [잠19:5]

주제1: [지혜의 근본과 그 결과]

주제2: [온유한 자가 받을 축복]

(주); 거짓 증인은 벌을 면치 못할 것이요 ... 피치 못하리라 - 본절은 거짓 증언하는 자가 처벌을 받게 될 것임을 동의 평행어구로 강조하고 있다. 즉 '거짓 증인'과 '거짓말을 내는 자'가 동의어로서 평행을 이루고 있고 '벌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말과 '피치 못하리라'는 말이 동의어로서 평행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Allen P. Ross).

성 경: [잠19:6]

주제1: [지혜의 근본과 그 결과]

주제2: [온유한 자가 받을 축복]

(주); 너그러운 사람에게는 은혜를 구하는 자가 많고 - '너그러운 사람'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나디브'(*)는 '관대한', '고관', '귀인' 등을 뜻한다. 따라서 본 구절은 아량과 권세를 가진 자에게는 많은 사람이 은총을 구한다는 의미이다(W.J. Deane,S.T. Taylor-Taswell). 아울러 본절은 부유한 사람의 친구들의 본심이 무엇이냐 하는 문제를 다루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 즉 부자에게는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서 그를 칭송하긴 하지만, 실제로 그들이 그 부자를 위하여 노력하는 것인지 아니면 그들의 개인적인 사욕을 위한 아첨인지를 구별하기 어렵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는 것이다.

성 경: [잠19:7]

주제1: [지혜의 근본과 그 결과]

주제2: [온유한 자가 받을 축복]

(주); 가난한 자는 그 형제들에게도 미움을 받거든 - 형제들은 도움을 주어야 하는 형제가 있다는 것이 몹시 못마땅할 것이다. 그러나 혈연적 관계는 대단히 원초적이고 또또 수 없는 관계이기 때문에 싫더라도 그들의 의무를 다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혈연적 관계에 있는 형제라고 하더라도 가난한 자는 그들로부터 버림을 받을 수 있다(McKane). 이것은 성실한 노력으로 가난을 벗어나라는 권면과 함께 자기 위주로 살아가는 관계의 지극히 이기적인 일면을 경계하는 말이기도 하다.

성 경: [잠19:8]

주제1: [지혜의 근본과 그 결과]

주제2: [온유한 자가 받을 축복]

(주); 지혜를 얻는 자는 ... 복을 얻느니라 - 본절 역시 지혜를 선택하는 자들에게는 번영이 주어질 것임을 동의어 평행법으로써 강조하는 바, '지혜'와 '명철'이 동의어로서 대구를 이루고 있다. 그렇다면 '자기 영혼을 사랑한다'는 것은 '복을 얻는다'는 말과 동의어인 것이다. '복을 얻는다'란 말의 문자적 번역은 '선한 것을 만난다'이다. 즉 자기 영혼, 자기의 삶을 사랑하는 것은 하나의 원인에 해당되는 어구이고 '선을 만난다'라고 하는 것은 그에 대한 결과에 해당한다.

성 경: [잠19:9]

주제1: [지혜의 근본과 그 결과]

주제2: [온유한 자가 받을 축복]

본절은 약간의 변형을 제외하고는 5절의 내용과 동일하다.

(주); 거짓말을 내는 자는 망할 것이니라 - 70인역은 이를 '악으로 불장난하는 자는 그것으로 말할 것이라'고 읽었다. 이는 하나님의 심판이라는 의미가 암시된 번역이다. 즉 속임수를 써서 일시적으로 유익을 얻고 또 사람들로부터 아무런 제재조치를 받지 않는다고 할지라도 불꽃같은 눈으로 세상을 감창하시는 하나님은 이에 대한 징벌을 반드시 내리고 말 것이다(McKane).

성 경: [잠19:10]

주제1: [지혜의 근본과 그 결과]

주제2: [온유한 자가 받을 축복]

본절은 종이 권세를 얻는 것은 미련한 자가 재물을 얻는 것보다 더 위험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미련한 자가 사치스럽게 살 경우 그의 미련함은 더 악화될 것이고 또한 무감각해져서 진리의 길을 더욱 거부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종의 경우 자격도 없으면서 권세를 손에 쥐게 되면 이전보다 더욱더 교만하고 더욱 잔인해질 것이다. 토이(Toy)는 '부와 권세는 지혜로 보고 자유로운 사람만이 가져야 한다'고 말하였다. 우리 사회의 불행은 아마 부를 가져서는 안될 자가 부와 권세를 가지고 있는 반면에, 부와 권세를 가져야 할 자가 가지지 못했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인지도 모른다(AllenP. Ross). 물질은 적절한 곳에 사용되어야 하나 미련한 자는 물질을 남용하여 자신을 더욱 미련스럽게 만들 뿐이다.

성 경: [잠19:11]

주제1: [지혜의 근본과 그 결과]

주제2: [온유한 자가 받을 축복]

(주); 허물을 용서하는 것이 자기의 영광이니라 - 다른 사람의 허물, 특히 자신에게 심각한 해(害)를 입힌 타인의 잘못을 진심으로 용서하고 잊어버리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가급적 모든 이에게 관용하는 것이 진정한 용기이며 삶의 지혜라고 성경은 가르친다(마 18:21,35:빌 4:5).

성 경: [잠19:12]

주제1: [지혜의 근본과 그 결과]

주제2: [온유한 자가 받을 축복]

(주); 왕의 노함은 사자의 부르짖음 같고 - 왕은 공포에 떨게 할 권한도 있고 부귀 영화를 내릴 권한도 가진다. 이런 두 가지 양상은 본절에서 '왕의 노함'과 '그의 은택'으로 표현되고 있다. 특히 왕의 분노가 사자의 부르짖음에 비유되고 있는데, 이것은 두 분류의 대상에게 각기 교훈하고 있다. 즉 왕들을 향하여서는 그들이 무분별하게 분노를 내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교훈하고, 백성들을 향하여서는 왕의 명령에 복종해야 한다는 점을 교훈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이상적인 왕에 대한 모습은 삼하 23:3, 4에 묘사되고 있다(Allen P. Ross).

성 경: [잠19:13]

주제1: [지혜의 근본과 그 결과]

주제2: [온유한 자가 받을 축복]

본절은 가정 내에서의 미련함과 다툼에 대해 경각심을 일깨우는 내용이다. 이런 것들은 결국 가정을 파괴시키고 말 것이다. 가정을 혼돈과 파멸로 인도하는 이 두 요인중에 첫 번째로 언급된 것이 미련한 아들(이에 대한 문자적 번역은 '미련함의 아들')이고 두 번째 것이 다투는 아내이다. 그러나 여기서 더 중요한 사안은 미련한 아들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왜냐하면 미련한 아들은 그 아비에게 '재앙'과 파멸을 가져오나 다투는 아내로 말미암은 폐단은 이보다는 다소 낮은 강도로 묘사되고 있기 때문이다(Allen, P. Ross). 한편, 여기서 '다투는 아내'는 '이어 떨어지는 물방울'로 비교되고 있는데, 비가 많이 내릴 때 지붕에서 빗물이 계속 새어나와 떨어지는 상황을 시사하는 표현이다. 팔레스틴 지역은 지붕이 평평하고 또 흔히 진흙이나 회를 반죽하여 만들어졌기 때문에 빗물이 새는 일이 흔하였을 것이다.

성 경: [잠19:14]

주제1: [지혜의 근본과 그 결과]

주제2: [온유한 자가 받을 축복]

(주); 슬기로운 아내는 여호와께로서 말미암느니라 - 슬기롭고 신중한 아내는 하나님의 특별한 선물이라는 내용이 지적되고 있다. 이는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재물과 여호와로부터 주어진 '슬기로운 아내'를 대조시켜 슬기로운 아내를 얻는 일이 얼마나 중요하며 또 어려운지를 보여 준다. 그러나 본절이 불행한 결혼 관계나 또는 악처를 만나게 된 문제에 대한 답이 되지는 않는다. 다만 이것은 좋은 결혼이 되도옥 하기 위해서는 하나님을 신회하는 믿음 안에서 만남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을 밝히고 있을 뿐이다(Allen P. Ross). 한편 본서는 현숙한 아내의 조건을 설명하는 내용으로 결론을 맺을 정도로(31:10 이하) 이 문제를 중요시하고 있다.

성 경: [잠19:15]

주제1: [지혜의 근본과 그 결과]

주제2: [온유한 자가 받을 축복]

(주); 해태한 사람은 주릴 것이니라 - 게으른 사람은 시간을 허비하고 돈을 낭비해 버린다. 본절 역시 동의어 평해구로 구성되어 있는데, 깊은 잠과 굶주림이 평행을 이루고 있다. '해태한'에 해당하는 원어 '타르뎀마'(*)는 활동이 완전히 정진된 '깊은 잠', '혼수 상태'를 뜻한다(창 2:21). 본절 상반절은 굶주림의 원인이고 굶주림은 상반절에 대한 결과를 나타낸다. 본서에는 이와 같은 원인-결과의 형식이 많이 등장한다(Allen P. Ross).

성 경: [잠19:16]

주제1: [지혜의 근본과 그 결과]

주제2: [온유한 자가 받을 축복]

여호와의 말씀에 주의를 기울이는 사람은 그의 생명을 지키게 될 것이고 그 말씀을 멸시하는 자는 죽데 될 것이라는 내용이다(McKane). 즉 순종에 대한 교훈을 제시하고 있는 본절에는 순종과 멸시, 그리고 생명과 죽음이라는 대립되는 반의적 평행법으로 구성되어 있다.

(주); 계명(*, 미츠와) - 현인들의 가르침 또는 하나님의 모든 명령들을 말하는것 같다(전 8:5). 이것을 하나님의 명령을 뜻하는 것으로 본다면, 본절은 더욱 무게있는 교훈을 시사하는 셈이다(Allen P. Ross). 즉, 바른 행실의 기준은 단순한 윤리적 차원에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계명에 순종하느냐 않느냐고 하는 신앙적 차원에서 결정되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성 경: [잠19:17]

주제1: [지혜의 근본과 그 결과]

주제2: [온유한 자가 받을 축복]

본절은 여호와께서 자비를 베푸는 자들에게 친히 보상하신다는 내용이다. 이는 가난한 자를 압제하지 말라고 하는 소극적 차원을 넘어 적극적으로 구제를 베풀 것을 권고하는 말이다(17:5;22:16;28:3). 보상에 대한 이런 약속은 선행을 베푼 자가 꾸어준 돈을 되받게 될 것이라는 뜻만은 아닐 것이다. 여기서의 보상은 풍족한 삶과 토지, 또는 재산 등을 포괄적으로 암시하는 표현이다. 마 25:35-40에는 이런 친절이 주께 친절을 베푸는 것으로 묘사되었다.

성 경: [잠19:18]

주제1: [지혜의 근본과 그 결과]

주제2: [온유한 자가 받을 축복]

(주); 그를 징계하고 죽일 마음은 두지 말지니라 - 본절은 교육을 통해서 아들의 나쁜 성격을 고쳐야 하는 것을 설명하고 있는데, 여기서 주의할 것은 그 교육이 엄격해야 하되 지혜와 사랑을 통한 교육이 되도록 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고대의 강력한 가부장제 사회에서는 마치 부모가 자식의 생사권까지도 쥐고 있는 것처럼 행동하는 사례가 빈번했다. 그러나 성경은 자식의 생사 문제를 성읍 장로들을 통해 결정하도록 위임함으로써 이러한 폐단을 방지했다(신 21:18-21). 한편 본절은 책망 그 자체를 목적으로삼아서는 안 되고 바른 길로 인도하는 수단으로 삼아야 함도 가르치고 있다(Keil & Delitzsch).

성 경: [잠19:19]

주제1: [지혜의 근본과 그 결과]

주제2: [온유한 자가 받을 축복]

(주); 노하기를 맹렬히 하는 자는 벌을 받을 것이라 - 여기서 분노를 토하는 사람의 모습이 광적으로 흥분하고 있는 것으로 묘사되고 있다. 그는 어떤 사안에 대해서 충동적이고 또 감정을 억제하지 않은 상태로 반응하였기 때문에 그의 행위는 각종 실수와 범과로 나타나기 쉽다. 이런 류의 사람들은 스스로 자신을 고통 속으로 몰아 넣는 어리석은 자이며 그뿐만 아니라 타인들에게도 악한 영향력을 끼치게 된다(McKane).

성 경: [잠19:20]

주제1: [지혜의 근본과 그 결과]

주제2: [온유한 자가 받을 축복]

본절에 사용되고 있는 용어들은 본서 초반의 9개 장들에 쓰였던 것들과 대단히 유사하다. 이런 사실을 중시하여 70인역은 이를 자녀에게 주는 교훈으로 풀이했다.

성 경: [잠19:21]

주제1: [지혜의 근본과 그 결과]

주제2: [온유한 자가 받을 축복]

(주); 많은 계획이 있어도 ... 여호와의 뜻이 - 여기서는 지혜가 엄격한 지적 훈련을 통해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궁극적으로 종교적 가르침과 각성을 통해서 나온다는 내용이 지적되고 있다. 사람들은 마음속으로 많은 계획을 세운다고 할지라도 결국 이루어지는 것은 여호와의 뜻인 것이다(McKane). 그 이유는 여호와의 뜻이 사람들의 목적이나 계획에 초월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사실은 역사를 통해서 실현되어 왔다. 따라서 사람들은 매사를 계획하고 실행해 나갈 때 그것이 여호와의 뜻에 합치되는 것인지를 늘 심사숙고해 보아야 한다(Keil & Delitzsch).

성 경: [잠19:22]

주제1: [지혜의 근본과 그 결과]

주제2: [온유한 자가 받을 축복]

70인역은 본절을 '동정심은 한 사람의 열매요, 의로운 가난한 자는 불성실한 부자보다 더 나으니라'라고 번역하였다. 즉 여기에는 '의롭다'는 말과 '부유하다'란 말이 더 첨가되어 있는 것이다(McKane). 아무튼 본절이 너그러운 사랑과 인자함이 재산이나 부보다 더 낫다는 의미를 뜻함에는 변함이 없다. 인자함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헤세드'(*)는 '끊임없는 사람', '변치 않는 사랑', '인자하심', '성실함', '충성됨'등의 다양한 뜻으로 번역되었다. 이 말은 특히 언약의 주(主)와 그의 백성 간의 친밀한 유대 관계를 나타내는 종교적 의미로 쓰였다.

성 경: [잠19:23]

주제1: [지혜의 근본과 그 결과]

주제2: [온유한 자가 받을 축복]

(주);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은 ... 재앙을 반나지 아니하느니라 - 본절은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가 죄악의 유혹을 무사히 넘기고 현세에서 복된 삶을 누릴 뿐만 아니라 내세에서도 축복이 보장된다는 암시를 나타낸다. 다후드(Dahood)는 본절이 반의적 평행법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즉 이것은 16절과 유사한 구조를 지닌 내용으로 검소한 현자와 탐욕스러운 불경건자에 대한 개념이 상반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히브리어 원문은 오히려 동의적 평행법을 지지하고 있다(A. P. Ross).

성 경: [잠19:24]

주제1: [지혜의 근본과 그 결과]

주제2: [온유한 자가 받을 축복]

(주); 게으른 자는 ... 입으로 올리기를 괴로와 하느니라 - 여기서는 너무나 게으른 나머지 음식을 먹기 위해 손을 그릇에 넣었다가 그것을 다시 들어올리기도 싫어하는 자가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이것은 흔히 볼 수 있는 과장법적 표현인데, 어떤 계획을 세우긴 하였으나 그것을 성취하기 위한 노력은 전혀 하지 않는 사람을 비유한 것이다. 한편 이스라엘 백성은 식사시에 수저 대신 손을 사용했다.

성 경: [잠19:25]

주제1: [지혜의 근본과 그 결과]

주제2: [온유한 자가 받을 축복]

(주); 거만한 자를 때리라 ... 명철한 자를 견책하라 - 본절에는 두 개념이 대조되고 있는데, 거만한 자에 대한 처벌과 명철한 자에 대한 처벌이 그것이다. 여기서 거만한 자란 지혜의 교사에게서 배움 받기를 거부하는 자를 가리킨다. 또한 여기서는 세 부류의 인간상이 소개되는데, 완악하게 닫힌 마음의 소유자(거만한 자)와 지혜가 결여된 자(어리석은 자) 그리고 선의의 충고를 받아들일 줄 아는 열린 마음의 소유자(명철한 자)가 그것이다. 거만한 자는 매질을 해도 개선의 점을 보이지 않으나 그러한 징계를 보고서 어리석은 자가 자극을 받게 된다. 그러나 명철한 자는 진지하게 타이르는 말로서도 자신의 허물을 곧 인정하고 받아 들인다(McKane).

성 경: [잠19:26]

주제1: [지혜의 근본과 그 결과]

주제2: [온유한 자가 받을 축복]

(주); 아비를 구박하고 어미를 쫓아내는 자는 - 자기 부모를 구박하는 배은 망덕한 아들에 대한 경고가 주어지고 있는데, 여기에는 아마도 자기 부친의 토지를 시기(時期)도되지 않았는데 인수받고자 하는 아들의 모습이 반여되고 있는 것 같다(Allen P. Ross).그리고 여기서 기자는 아비와 어미에게 각각 가해진 학대를 따로 언급하고 있다기보다는 단지 부모에게 능욕을 가하는 아들의 패역한 모습을 관용적(慣用的) 표현으로 나타낸 것으로 이해된다(10:1;17:21;23:24).

성 경: [잠19:27]

주제1: [지혜의 근본과 그 결과]

주제2: [온유한 자가 받을 축복]

교훈을 버리면 결국 불순종과 파멸에 이르게 된다는 점을 가리치고 있다. 영역본 NIV는 '내 아들아 교훈에 귀기울이기를 중단하라, 그러면 너는 잡다한 지식에서 벗어나리라' (Stop listening to instruction, my son, and you will stary from thewords of knowledge)라고 번역하였다.

성 경: [잠19:28]

주제1: [지혜의 근본과 그 결과]

주제2: [온유한 자가 받을 축복]

(주); 망령된 증인은 ... 죄악을 삼키느니라 - '망령된 증인'과 '악인의 입'이 대구를 이루고 있다. 사실을 왜곡시키는 것은 곧 공의를 조롱하는 것이요 위증을 엄금하는 율법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행위이다(출 20:16;레 5:1). 또한 죄악을 삼킨다는 것을 도덕적으로 부패하고 거짓된 것이 그의 입에는 달고 좋은 것이어서 그것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인다는 뜻이다(Keil & Delitzsch).

성 경: [잠19:29]

주제1: [지혜의 근본과 그 결과]

주제2: [온유한 자가 받을 축복]

(주); 심판은 거만한 자를 위하여 예비된 것이요 - '심판'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쉐파팀'(*)이란 말은 일반 법정에서의 심판이 아니라 하나님의 심판을 가리킬 때 주로 쓰이는 말이다(3:34). 어리석은 자, 곧 여호와의 율법을 조롱하고 거부하는 자들은 반드시 여호와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Keil & Delitzsch).

성 경: [잠20:1]

주제1: [여호와를 의뢰하는 마음]

주제2: [의인이 가져야 할 행실]

(주); 포도주는 거만케 하는 것이요 - 원문에서 '포도주'는 의인화되어 거만한 자로 묘사되고 있다. 이는 술에 취하면 흔히 아무나 조롱하고 멸시하는 경향이 있음을 지적한 것이다. 그리고 하반절의 내용은, 술에 취하는 것 자체가 현명하지 못한 것이 아니라 술을 너무 많이 마신 사람은 지혜로운 행동을 할 수 없다는 점을 말하고 있다. 특히 상반절이 술에 취한 자의 어리석은 행위를 묘사하고 있기 때문에 하반절 역시 술취함과 지혜에의 탐구는 서로 상반될 수밖에 없는 태도임을 나타낸다(McKane).

성 경: [잠20:2]

주제1: [여호와를 의뢰하는 마음]

주제2: [의인이 가져야 할 행실]

(주); 그를 노하게 하는 것은 ... 생명을 해하는 것이니라 - 본절은 왕의 진노를 사자의 부르짖음에다 비유하고 난 다음에 그에 대한 설명을 하는 것으로 구성되어 있다. 왕의 분노는 심판과 처벌이 뒤따르므로 백성들은 왕에게 순복해야 하며, 반면에 왕은 생사권을 쥘 정도로 막강한 권좌에 있는 바 부당하게 섣불리 노를 발하지 않도록 자제해야 할 것을 아울러 가르치는 말씀이다.

성 경: [잠20:3]

주제1: [여호와를 의뢰하는 마음]

주제2: [의인이 가져야 할 행실]

(주); 미련한 자마다 다툼을 일으키느니라 - 격력한 논쟁이나 상대방을 자극하는 말을 쓰는 것이 그 사람의 어리석음을 보여 주는 행의란 점을 말해 주고 있는데, 이 같은 내용은 17:14과 18:1에서도 나타내고 있다. 즉 극한 다툼을 야기하는 것은 스스로를 자제하거나 또는 자신의 감정을 다스릴 능력이 없음을 보여 주는 것고 다름 아니다. 자제심이 있고 온화한 사람이라면, 그런 다툼에 말려들지 않고, 오히려 그것을 진정시킬 수 있을 것이다(McKane).

성 경: [잠20:4]

주제1: [여호와를 의뢰하는 마음]

주제2: [의인이 가져야 할 행실]

(주); 게으른 자는 가을에 밭 같지 아니하나니 - '가을'로 번역된 '호레프'(*)는 '가을', '겨울' 혹은 '추운'으로 번역된다. 따라서 영역본들은 '가을에'를 '추위 때문에'(by reason of the coil, KJV), '계절에 맞게'(in season, NIV), '가을에'(inthe autumn, RSV) 등으로 다양하게 번역하고 있다. 팔레스틴에서는 10, 11월에 이른 비가 내리는데, 이떠 팔레스틴 농사는 파종기에 접어 들기 떠문에 이른 비는 건기 동안에 메말랐던 땅을 경작하기에 좋게끔 부드럽게 적셔준다. 또한 이른 비가 오는 시기에는 쌀쌀하고 습하여 기동하기에 불편하기 마련이다.

성 경: [잠20:5]

주제1: [여호와를 의뢰하는 마음]

주제2: [의인이 가져야 할 행실]

(주); 명철한 사람은 그것을 길어 내느니라 - 현명하고 명철한 사람이란 그 마음속의 동기가 무엇인지도 식별할 수 있을 정도로 사리분별이 뛰어난 자를 뜻한다. 또한 본절은 구조상 대구를 이루는 형태이긴 하지만, 전체가 하나의 문장으로 진행되고 있다.

성 경: [잠20:6]

주제1: [여호와를 의뢰하는 마음]

주제2: [의인이 가져야 할 행실]

(주); 많은 사람은 각기 자기의 인자함을 자랑하나니 - 아람어 탈굼역은 본 구절을 '많은 사람이 각기 인자하다고 불리운다'라는 수동형으로 읽고 있는데, 이것도 가능한 번역이다. 그러나 한글 개역 성경이 따르고 있는 맛소라 본문 역시 부족함이 없다. 즉 자신의 충성됨과 인자함을 내세우는 사람은 많지만 실제로 반석같이 굳은 충성심을 가진 사람은 드물다는 사실이 반의법적 평행어구로 표현되고 있는 것이다. 자기 스스로에 대한 평가이든 혹은 타인들에 의한 평가이든 간에 그것은 단편적이거나 편견에 사로잡힌 것일 수 있으며, 진정한 평가는 하나님의 뜻과 그 말씀에 비추어 내려져야 한다.

성 경: [잠20:7]

주제1: [여호와를 의뢰하는 마음]

주제2: [의인이 가져야 할 행실]

(주); 완전히 행하는 자가 의인이라 - 성경에서 '완전'이라는 용어가 인간에게 적용될 때에는 '성숙', '정직' 등의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창 6:9;시 26:1;고전 2:6). 하나님은 문자 그대로 절대적인 의미에서 온전하신 분이지만 유한한 인간에게 있어서는 최선을 다하는 성실한 삶의 차원에서 이해됨이 마땅하다. 그리고 '의인'으로 번역된 히브리어 '차디크'(*)는 하나님의 법에 따라 살려고 하는 신앙 공동체 일원을 뜻한다. 하반절은 이런 자의 후손에게 하나님의 복이 있을 것임을 말하고 있는데, 우리는 여기서 부모의 성품이 자손들에게 영향을 미치고(출 20:4-6), 부모가 의로울 때 그 자손이 열매를 거두게 된다는 사실을 보게 된다(Allen P. Ross). 한편 조상의 삶의 양태로 말미암은 축복 혹은 거주가 자손에게까지 미친다는 것은 이스라엘 민족에게 깊이 뿌리박힌 사상이다(창 3:15;출 20:5,6;사 14:20).

성 경: [잠20:8]

주제1: [여호와를 의뢰하는 마음]

주제2: [의인이 가져야 할 행실]

(주); 심판 자리에 앉은 왕 - 이는 문맥상 의로운 통치자를 뜻하고 있다. 이런 통치자는 하나님의 공의를 대행해야 하는 자신의 직분을 잘 감당하는 자요 따라서 하나님의 보호와 인정을 받은 자이다. 본절은 또한 권세의 자리에 있는 사람에게도 적용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정부가 사회의 모든 악을 근절시킬 수 있다는 것은 아니다. 불행하게도 역사사의 그 어떤 정부도 이런 사상적인 통치를 실현시켰던 적은 한번도 없었다(Allen P. Ross).

성 경: [잠20:9]

주제1: [여호와를 의뢰하는 마음]

주제2: [의인이 가져야 할 행실]

(주); 내 죄를 깨끗하게 하였다 할 자가 누구뇨 - "누가 깨끗한 것을 더러운 것 가운데서 낼 수 있으리이까"(욥 14:4) 혹은 "만물보다 거짓되고 심히 부패한 것은 마음이라 누가 능히 이를 알리요"(렘 17:9)라는 말씀을 연상시켜며, "사람의 행위가 자기 보기에는 모두 깨끗하여도 여호와는 심령을 감찰하시느니라"(16:2)란 내용과 맥을 같이 하고있다. 그렇기 때문에 설사 스스로 결백하다고 주장한다 할지라도 여호와의 염격한 판단에서 볼 때 그의 결백은 함량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McKane).

성 경: [잠20:10]

주제1: [여호와를 의뢰하는 마음]

주제2: [의인이 가져야 할 행실]

(주); 한결같이 않은 저울추와 말 - 여화와는 저울을 속여서 장사하는 부정직한 행위를 미워하신다. 이것은 신 25:13-16의 율법에 근거하고 있다(Allen P. Ross). 여기서 '저울추와 말'에 해당하는 히브리어의 문자적 의미는 '돌과 돌'이며 이는 이중 저울에 관해 암시한다. 그 당시에는 상거래가 주로 저울과 말로 이루어졌는데, 팔 때는 작은 말을 사용하여 적게 주고 살 때는 큰 말을 주어 많이 받아서 이중적인 이(利)를 취한 사람들이 있었던 것이다.

성 경: [잠20:11]

주제1: [여호와를 의뢰하는 마음]

주제2: [의인이 가져야 할 행실]

(주); 그 동작으로 ... 정직한 여부를 나타내느니라 - 이 잠언은 예수께서 "이러므로 그의 열매로 그들을 알리라"(마 7:20)고 말씀하신 내용과 같은 교훈을 준다. 말보다 그사람의 자질을 더 잘 보여 주는 것은 그 사람의 행위이다. 또한 본절은 자녀 교육의 중요성을 상기시키는 내용으로도 이해된다. 즉 자녀의 올바른 행실에 대해서 부모는 계속 장려하고 칭찬해야 하며 그릇된 행실에 대해서는 그것이 습성으로 굳어지기 전에 훈계나 징책을 통해 바로잡아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성 경: [잠20:12]

주제1: [여호와를 의뢰하는 마음]

주제2: [의인이 가져야 할 행실]

(주); 듣는 귀와 보는 눈은 다 여호와의 지으신 것이니라 - 이것은 하나님께서 만물을 주권적으로 통치하고 계신다는 사실 및 우리의 귀와 눈이 다 하나님에 의해 창조된 것이므로 그것들은 하나님을 위해서 사용되어야 함을 교훈하고 있다. 이 교훈은 모세가 여호와의 명령을 사양할때 하나님이 모세를 설득시키시는 과정에서도 언급된 내용과 유사하다. 귀와 눈, 그리고 입은 모두 하나님이 주신 것이므로, 여호와는 모세를 주장하사 마땅히 해야 할 말을 주실 것이란 내용이었다(출 4:11, McKane).

성 경: [잠20:13]

주제1: [여호와를 의뢰하는 마음]

주제2: [의인이 가져야 할 행실]

(주); 네 눈을 뜨라 그리하면 양식에 족하리라 - 근면하고 부지런할 떠, 번영과 축복이 주어질 것임을 교훈하고 있다. 본절은 잠자기를 좋아하는 것과 깨어 있는 것이 대조를 이루는 반의법적 평행구로 구성되어 있다. 눈을 뜨라고 하는 것은 활기있고도 적극적으로 행동하라는 의미이다. 원문상 하반절은 이런 사실을 강조하기 위해 두 개의 명령법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를 문자적으로 번역하면, '눈을 뜨라, 그리고 만족해져라'이다(Allen P. Ross).

성 경: [잠20:14]

주제1: [여호와를 의뢰하는 마음]

주제2: [의인이 가져야 할 행실]

(주); 돌아간 후에는 자랑하느니라 - 본절은 우스꽝스럽지만 상거래에서 실제적으로 충분히 있을 수 있는 내용을 소개한다. 즉 사기 전에는 물건의 가치를 떨어뜨리기 위해 불평 불만을 늘어놓지만 자기 수중에 들어오면 그것을 자랑하는 구매자의 이중적 심리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것은 앞에서 언급된 바 있는 속이는 저울과 말의 교훈과 일맥 상통하는 셈이다(10절). 이러한 이중 심리는 비단 상거래에서만이 아니라 인간 심성에 깃들어 있는 보편적인 요소이기도 하다.

성 경: [잠20:15]

주제1: [여호와를 의뢰하는 마음]

주제2: [의인이 가져야 할 행실]

(주); 지혜로운 입술이 더욱 귀한 보배니라 - 지혜로운 말을 하는 사람을 발견하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여기서는 '지혜로운 입술'을 '귀한 보배'와 비교하여 그 소중함을 강조한다. 금과 재물에 의지해 사는 자보다는 지혜에 의지해서 사는 자가 더욱더 내실있고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다. 한편 지혜의 소중함과 유익함에 대해서는 3:1;8:11 등에서도 역설된 바 있다.

성 경: [잠20:16]

주제1: [여호와를 의뢰하는 마음]

주제2: [의인이 가져야 할 행실]

(주); 타인을 위하여 ... 외인들의 보증이 된자는 그 몸을 볼모잡힐지니라 - 섣불리 보증서는 일에 대한 경계는 6:1,2;11:15;17:18;22:26;27:13에도 나온다. 특히 여기서는 잘 알지도 못하는 자의 빚 보증을 선 사람에 대해 경계하고 있다. 본절의 '타인'(*, 자르)과 '외인'(*, 나케리얌)은 각각 '(공동체 밖의) 낯선 자'(astranger, KJV, RSV), '행실이 나쁜 여자'(a wayward woman, NIV)를 뜻한다. 다후드(Dahood)는 후자를 '창녀'로 이해하기도 한다.

성 경: [잠20:17]

주제1: [여호와를 의뢰하는 마음]

주제2: [의인이 가져야 할 행실]

(주); 속이고 취한 식물은 ... 모래가 가득하게 되리라 - 본절은 부정직한 방법으로 돈을 쉽게 버는 것이 결국에는 좋지 못한 결과를 낳게 됨을 말하고 있다. 속임수로 혹은 아무런 수고도 하지 않고 얻은 빵이 처음에는 맛이 좋은 듯하지만 결국 그것은 입 속에 가득 담긴 모래와 같이 해독만 끼치게 될 것이다(McKane, Keil & Delitzsch). 한편 이러한 표현은 창세기 3장에 나오는 금단의 열매를 연상시키나, 부당한 방법으로 얻은 모든 것에 적용되어도 무방할 것이다.

성 경: [잠20:18]

주제1: [여호와를 의뢰하는 마음]

주제2: [의인이 가져야 할 행실]

(주); 무릇 경영은 의논함으로 성취하나니 - 유효적절한 생각과 성취 가능성 있는 계획은 건전한 비판과 조언이 있을 때에야 가능하다. 본절은 명령형으로 기록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하반절의 '전쟁하라'는 말은 상반절의 '의논하라'는 말과 연결되어 있는것이다. 즉 어떤 사명을 완수하는 데에는 '의논'과 '모략'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이곳의 '전쟁'이란 말은 일상 생활 속에서의 악과의 투쟁이나 재판정에서의 소송 등에 대한 상징적 표현일 수도 있을 것이다.

성 경: [잠20:19]

주제1: [여호와를 의뢰하는 마음]

주제2: [의인이 가져야 할 행실]

(주); 입술을 벌린 자를 사귀지 말지니라 - 본절에는 말많은 사람과 교제하지 말라는 내용외에, 한걸음 더 나아가 험담하는 자에게 조용히 하라거나 침묵을 지키라고 하는 등의 충고조차도 하지 말라는 내용이 암시되어 있는 것 같다. 즉 어리석은 자가 말을 많이 하게 될 경우 그의 입에서는 어리석은 말만이 나올 것이므로, 이런 자를 아예 피하는 것이 최상책이라는 것이다. 이런 자는 가는 곳곳마다 유언비어와 중상모략을 일삼아 타인에게 해를 끼치기 위해 분주하다(Keil & Delitzsch).

성 경: [잠20:20]

주제1: [여호와를 의뢰하는 마음]

주제2: [의인이 가져야 할 행실]

(주); 그 등불이 유암 중에 꺼짐을 당하리라 - 율법에서는 자기 부모를 저주하는 자를 사형에 처할 것을 명하고 있다(출 21:17;레 20:9). 그러나 여기서는 율법 조항에 명시된 어떤 형집행에 대한 내용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그로 인해서 야기될 끔찍한 결과를 은유적으로 표현하였다. 이런 자에게는 빛나는 영광이 모두 사라져 버리고 없을 것이며, 결국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에 따라 망하고 말 것이다(30:17). 즉 그는 캄캄한 중에 겨우 남아 있던 등불마저도 꺼져버리는 그런 절망 상태에 놓이게 되는 것이다(Keil & Delitzsch).

성 경: [잠20:21]

주제1: [여호와를 의뢰하는 마음]

주제2: [의인이 가져야 할 행실]

(주); 처음에 속히 잡은 산업은 마침내 복이 되지 아니하느니라 - 본절에 언급되고 있는 내용은 본질상 13:11과 15:27의 내용과 동일하다. 즉 성급하게 부자가 되려고 하는 부당한 행동을 경계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산업'으로 번역된 히브리어 '나할라'(*)는 단순히 '재물'이라기보다는 '유산', '상속'의 의미를 가지는 말이다. 그렇다면 본절은 무절제하고 또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섣부르게 재산을 모은 사람을 비난할 뿐만 아니라, 때가 되지도 않았는데 가족의 재산을 손에 넣으려고 하는 그런 사람을 향해 경고하고 있는 셈이다(McKane). 그리고 로스(A.P. Ross)는 이를 느닷없이 횡재한 재물이란 결코 만족감을 줄 수 없음을 말하는 것으로 이해한다. 즉 그것은 겉보기와는 달리 실제적인 유익을 주지 않으며 도리어 삶의 자세만 흩뜨려 놓는다는것이다. 또한 '속히 잡은'이라는 말은 법을 어기거나 또는 정당하지 않게 재물을 취득하려고 하는 것을 암시한다. 이것은 눅 15:12에 언급되고 있는 탕자의 재산 분할 요구와 같은 그런 행동을 뜻하는 말로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재산은 속히 낭비되어 버리기 마련이다.

성 경: [잠20:22]

주제1: [여호와를 의뢰하는 마음]

주제2: [의인이 가져야 할 행실]

(주); 여호와를 기다리라 그가 너를 구원하시리라 - 의인은 자기 손으로 법을 집행할 필요가 없으며, 단지 여호와께 의지하기만 하면 그분께서 악을 심판하시고 보복하실 것이라는 내용이다. 그러므로 그는 여호와의 구원하시는 행위를 기다려야 한다(McKane). 어떤 주석가는 여기서 사랑의 법칙을 적용시키고 있다. 즉 악을 악으로 갚지 말고 선으로 갚되, 오히려 그 악을 초월해 버려야 한다고 설명한다. 또한 그들에 대한 응징을 하나님께 맡기는 것이, 그들에 대한 원한에서 스스로를 구원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기도 할 것이다(Keil & Delitzsch). 한편 출21:23-25에는 '이에는이로 눈에는 눈으로'갚는 소위 '동해보복법'이 언급되어 있다. 이 법칙은 이스라엘사회 전체의 질서와 순수성을 위해 제정된 것으로써 상황을 불문하고 모든 개인에게 적용될 수는 없다. 더구나 동해보복법의 근본 원리는 감정에 치우쳐 죄값 이상의 앙갚음을 함으로써 보복의 악순환을 조장하는 폐단을 미연에 방지코자 하는 질서와 보호의 정신이었다.

성 경: [잠20:23]

주제1: [여호와를 의뢰하는 마음]

주제2: [의인이 가져야 할 행실]

(주); 속이는 저울은 좋지 못한 것이니라 - 10절과 11:1에도 이와 같은 내용이 나온다.

성 경: [잠20:24]

주제1: [여호와를 의뢰하는 마음]

주제2: [의인이 가져야 할 행실]

(주); 사람이 어찌 자기의 길을 알 수 있으랴 - 사람은 자신의 생각과 원리에 따라 행동할 수 있고 또 이곳저곳을 다닐 자유가 있다. 그리고 자신이 한 행동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그러나 그가 행한 모든 것의 결과는 그 사람의 한계를 넘어서 있으므로 그는 결코 자신의 길을 알 수 없으며 미래를 속단할 수가 없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의지에 따라 걸음을 내딛였지만, 결국 그것은 여호와의 지혜와 계획 내에 포함되어 있다. 그러므로 가장 현명한 삶이란 범사에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그분의 보호와 인도를 구하는 것이다.

성 경: [잠20:25]

주제1: [여호와를 의뢰하는 마음]

주제2: [의인이 가져야 할 행실]

(주); 그것이 그물이 되느니라 - 여기서는 성급한 수원이나 맹세를 금하고 있는 내용이 들어 있다(룻 3:6-13, 주제 강해, '맹세에 대한 바른 이해'). 즉 성급하게 맹세하고 난 다음에 그것을 지키기에 많은 어려움이 따를 수 있는데, 이때 그 맹세는 그에게 함정과 굴레가 되고 마는 것이다(Allen P. Ross).

성 경: [잠20:26]

주제1: [여호와를 의뢰하는 마음]

주제2: [의인이 가져야 할 행실]

(주); 지혜로운 왕은 악인을 키질하며 ... 굴리느니라 - 지혜로운 왕이 공의에 따라 악인을 찾아내어 체벌하는 과정이 키질 및 탈곡하는 일에 비유되고 있다(사 28:27, 28;암 1:3 참조). 특히 '키질하며'에 해당하는 '자라'(*)는 알곡과 가라지를 '가른다'(분리해 낸다)는 의미를 내포한다. 한 국가에서 공의가 왜곡되고 불법이 자행되면 백성들의 원성과 불만이 누적된다. 특히 고대의 군주체제에서는 왕의 공의 집행 능력이 더없이 중요할 수밖에 없었다. 한편 '타작하는 바퀴'란 소가 끄는 탈곡기를 말하는 것인데, 여기에는 서너 개의 바퀴가 달려 있었다(Keil & Delitzsch).

성 경: [잠20:27]

주제1: [여호와를 의뢰하는 마음]

주제2: [의인이 가져야 할 행실]

(주); 사람의 영혼은 여호와의 등불이라 - '영혼'의 히브리어 '네솨마'(*)는 '바람', '호흡', '영혼' 등의 뜻이로서 여기서는 하나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실 때 불어놓으셨던 생기, 영혼 등의 의미로 사용되었다(창 2:7). 이런 맥락에서 본절에서는 '양심', '종교심'의 뜻으로 번역될 수도 있겠다. 사람은 하나님과 신령한 교제를 나눌수 있는 '생령'으로 지음 받았으며(고전 15:45), 영적 삶이 정당하게 영위될 때 의(義)에 대한 무관심이나 스스로를 속이는 그런 생각은 자연히 없어질 것이다(Pulpit,Allen P. Ross).

성 경: [잠20:28]

주제1: [여호와를 의뢰하는 마음]

주제2: [의인이 가져야 할 행실]

(주); 왕은 인자와 진리로 스스로 보호하고 - 인자와 진리란 말은 주로 여호와의 언약과 관련된 변함없는 사람과 관련되어 쓰였다(삼하 7:11-16). 그런데 이것이 본절에서는 왕권과 사회의 안전에 필요한 기본적인 사상으로 표현되어 있다.

성 경: [잠20:29]

주제1: [여호와를 의뢰하는 마음]

주제2: [의인이 가져야 할 행실]

(주); 젊은 자의 영화는 그 힘이요 ... 백발이니라 - 늙은이나 젊은이나 할 것없이 나름대로의 장점과 영광이 있다는 내용이다. 오늘날에는 늙은이가 큰 대접을 받지 못하고 또 존경도 받지 못하는 경향이 허다하지만 그 당시 사회에서 노인은 젊은이들에게 상당한 영향력을 끼쳤던 것이다. 한편, 젊은이들의 용기와 힘은 적절한 훈련을 통해서 통제될 때에야 비로소 그의 영광이 될 수 있다(Allen P. Ross).

성 경: [잠20:30]

주제1: [여호와를 의뢰하는 마음]

주제2: [의인이 가져야 할 행실]

(주); 상하게 때리는 것이 - 육체적 체벌이 영적으로 유익하다는 점을 지적한다. 그리고 이를 통하여 그 내적인 존재가 깨우침을 받게 되며, 악습이 교정받게 되는 것이다(Pulpit, Allen P. Ross).

성 경: [잠21:1]

주제1: [정직한 행위를 향한 추구]

주제2: [심령을 감찰하시는 하나님]

본절을 원문 직역하면 다음과 같다 : '왕의 마음은 여호와의 손 안에 있다. 그는 수로처럼 자기가 원하는 대로 그것을 조정한다.' 한마디로 왕의 결정은 하나님의 통제하에 있다는 말이다. 본절은 전달하고자 하는 요점을 강조하기 위하여 평행법을 사용하고 있다. 상반절은 왕의 결정이 여호와의 통제 아래 있음을 진술하고 하반절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왕을 조정하시는 사실을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특이한 사실은 '마음'이 수로에 비유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 비유가 강조하는 바는 농부가 원하는 대로 수로를 통하여 밭에 물을 넣듯이 하나님께서도 그렇게 왕을 다루신다는 것이다. 한편 왕이 하나님의 통제 하에 있어야 한다는 진술은 본 잠언 전반에 깔려있는사상과 조화를 이룬다(16:10). 왕은 하나님의 대리인 혹은 중개자에 불과할 뿐이다(Whybray).

성 경: [잠21:2]

주제1: [정직한 행위를 향한 추구]

주제2: [심령을 감찰하시는 하나님]

(주); 심령을 감찰하시느니라 - 원어는 '토켄리보트'(*)로서 직역하면 '마음을 달다'이다. 이것은 마음의 동기를 평가한다는 뜻이다. 인간은 외부로 드러나는 행위 따위를 보고 옳고 그름을 결정하는 경향이 있지만 하나님은 그 행위의 동기를 평가하신다는 것이 초점이다. 본절은 반의적 평행법을 사용하여 이 사실을 강조한다. 70인역은 본절을 이렇게 번역하고 있다 : '모든 사람은 스스로 의인인 것 같으나 여호와는 심령을 감찰하시느니라.'

성 경: [잠21:3]

주제1: [정직한 행위를 향한 추구]

주제2: [심령을 감찰하시는 하나님]

(주); 의와 공평 - 각각 이 두 단어는 성경에 많이 나오는데 특별히 두 단어가 나란히 나오는 경우는 창 18:19;삼하 8:15;욥 37:23;사 56:1 등이며 여기서는 실제 생활 가운데 율법을 준수하는 것 혹은 하나님 사랑에서 나온 정직한 삶이라는 의미로 이해하면 무난하겠다. 이것을 하나님은 제사보다 더 기꺼이 받으신다고 본절은 확증하고 있다. 물론 본절이 예배의 의식(儀式)을 버리라고 가르치는 것을 아니다. 다만 정직한 삶이 없는 종교 행위는 무가치함을 강조할 뿐이다(15:8;삼상 15:22;시 40:6-8;사 1:11-17).

성 경: [잠21:4]

주제1: [정직한 행위를 향한 추구]

주제2: [심령을 감찰하시는 하나님]

본절을 원문 직역하면 이렇다 : '교만한 눈과 자랑하는 마음, 악인의 등불의 죄이다.' 본절이 의미하는 바는 분명하지만 '등불'의 의미는 분명치 않다. 이것은 원어로 '니르'(*)인데 어떤 학자는 이것을 '경작한 땅'으로 해석하는데 이 해석은 무리하다고 본다. 왜냐하면 악인이 경작하는 땅 자체가 죄일 수는 없기 때문이다. 대신 악인의 '경작하는 수고'로 볼 경우도 마찬가지인데 하나님은 일반 은총의 일환으로 악인과 의인에게 골고루 비를 주시기 때문이다. 열심히 일하는 한 악인도 수고의 떡을 먹는 것이며 그것 자체를 죄로 볼 수는 없다(마 5:45). 따라서 '니르'를 '등불'로 보는 것이 좋은데 성경에서 '등불'은 종종 번영과 행복을 상징한다(삼하 22:29;왕상11:36). 죄인의 번영함은 그 출처가 악하고 자기 중심적이고 덕과 경건에 기초하지 않으므로 죄가 된다고 유추하는 일은 얼마든지 가능하기 때문이다. 70인역 그리고 아람역 등이 이 번역을 지지하고 있다. 결국 본절은 악인의 교만, 자랑뿐 아니라 그의 번영까지도 죄라고 못박고 있다.

성 경: [잠21:5]

주제1: [정직한 행위를 향한 추구]

주제2: [심령을 감찰하시는 하나님]

(주); 경영(*, 마흐쉐보트) - 문자적인 뜻은 '생각', '사상'이지만 일반적으로 '계획'으로 번역되고 있는데 본절에서도 이것이 적절하다. 그런데 하반절의 조급성과의 대조를 고려해야 하므로 이 '계획'은 인내를 동반할 것으로 봐야 할 것이다. 인내가 곁들인 '계획성'은 번영으로 인도한다.

(주); 조급한 - 아마도 이와 같은 모습은 수단을 가리지 않고 빨리 부자가 되려는 자에게서 볼 수 있을 것이다(20:21;28:20). 본절은 반의적 평행법을 사용하여 인내와 계획성이 가미된 부지런함을 권면하고 있다.

성 경: [잠21:6]

주제1: [정직한 행위를 향한 추구]

주제2: [심령을 감찰하시는 하나님]

(주); 죽음을 구하는 것이라 곧 불려 다니는 안개니라 - 원어는 '헤벧 니다프 메바크쉐마웨트'(*)로서 직역하면, '몰려가는 증기와 죽음의 추구자들이다.' 전자는 언제 그 방향을 바꿀지 알 수 없는 변화 무쌍한 존재를 강조하는 표현이고 후자는 형벌이 이미 예비된 범죄자들을 가리키는 표현이다. 불의한방법으로 취한 재물은 언제 다시 잃게 될지 모르며 현재 그 재물을 갖고 있는 사람은 공의로운 법에 의해 언제 처벌받을지 모른다는 것이다. 사실 이것은 인내와 계획성을 가지고 부지런히 일하지 않고 조급하게 부자가 되려는(5절) 사람이 맞게 될 운명에 관한 지적이자 그들을 향한 경고이다: "부하려 하는 자들은 시험과 올무와 여러 가지 어리석고 해로운 정욕에 떨어지나니 곧 사람으로 침륜과 멸망에 빠지게 하는 것이라"(딤전6:9).

성 경: [잠21:7]

주제1: [정직한 행위를 향한 추구]

주제2: [심령을 감찰하시는 하나님]

(주); 소멸하나니 - 원어는 '예고림'(*)으로 문자적인 뜻은 '질질 끌고 가다'인데 이것은 더욱 큰 죄에 빠뜨려 종국에는 징벌을 받게 만든다는 뜻을 암시한다. 그런데 이것의 문자적 의미의 수동적인 뉘앙스로 말미암아 본 절을 범죄나 상황의 수동적 희생물에 대한 언급으로 보아서는 안 된다. 하반절은 분명히 그 주체가 공의 행하기를 의도적이며 적극적으로 거절한 자들임을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본절은 옳은 일을 행하기보다는 악을 지속적으로 행하기를 선택했던, 그래서 모든 비난의 책임이 그들 자신에 있는 자들에게 관해 말하고 있다.

성 경: [잠21:8]

주제1: [정직한 행위를 향한 추구]

주제2: [심령을 감찰하시는 하나님]

(주); 죄를 크게 범한 자의 길은 심히 구부러지고(*, 하파크파크 데레크 이쉬 와자르) - 본 구절 해석은 '와자르'와 '하파크파크'가 관건이다. 우선 '하파크파크'의 뜻은 분명한데 '곡해되었다'를 의미한다. 하반절의 '곧으니라'와 대조되는 의미에서 이는 개역 성경의 번역처럼 '구부러지고'로 옮기는 것이자연스럽다. 그리고 '와자르'의 의미 규정은 쉽지 않은데 성경에서 이곳에서만 발견되는 용어이기 때문이다. '거만한'(Gratz), '비열한', '그릇된'(Barth) 등의 의미로 해석하는 학자들도 있으나 대부분의 학자들은 이것을 '죄를 범한', '유죄의'로 번역하는데 그 근거는 본 용어와 동의어인 '짐을 싣다' 혹은 '죄를 쌓아놓은' 등을 뜻하는 아라비아어에 두고 있다.

성 경: [잠21:9]

주제1: [정직한 행위를 향한 추구]

주제2: [심령을 감찰하시는 하나님]

(주); 움막(*, 베이트 하베르) - 문자적인 뜻은 '동무의 방'인데 대부분의 역본들은 '지붕 꼭대기의 한 구석'(a corner of the housetop, KJV)으로 번역하고 있다. 팔레스타인에서는 평평한 지붕 한 귀퉁이에 손님을 위한 침실을 자그마하게 짓는 것이 보통인데 아마도 이것을 염두에 둔 표현인 것 같다(왕상 17:19; 왕하 4:10).

성 경: [잠21:10]

주제1: [정직한 행위를 향한 추구]

주제2: [심령을 감찰하시는 하나님]

(주); 남의 재앙을 원하나니 - 원문으로는 '악을 원하나니'이지만 하반절을 고려하여 '남의 재앙'을 첨가한 것이 분명하다. 여기의 '원하나니'는 식욕(신 12:20)이나 기타 욕망(삼하 3:21)을 설명할 때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단어이며 주로 '열망하다'로 번역된다. 본절은 인간 부패의 중요한 속성 한가지를 가르쳐 준다. 즉 인간은 이웃에게 자비를 베풀기는 커녕 해롭게 할 목적으로 애쓰되 열망할 정도로 애쓴다는 것이다. 이웃을 해롭게 할 목적으로 악을 애써 도모하는 자는 예외없이 자신만을 생각하는 철저한 이기주의자들이다.

성 경: [잠21:11]

주제1: [정직한 행위를 향한 추구]

주제2: [심령을 감찰하시는 하나님]

본절은 '어리석은 자'와 '지혜로운 자'를 비교하고 있는데 '어리석은 자'란 너무 단순하여 잘 깨닫지 못하는 자를 가리킨다. 이러한 사람은 지적으로, 도덕적으로 성숙되지 않아서 훈계를 받아들여 소화하지를 못하며, 다만 악인에게 징벌이 임하는 것을 목격하고서야 이를 경고로 받아들인다. 반면에 지혜로운 자는 '가르침'을 통하여 지식을 얻는데(C.H. Toy) '가르침'이란 그로 하여금 삶의 구체적인 영역들을 대처할 수 있게 하는 지혜 혹은 통찰력을 뜻한다. 지혜로운 자는 결코 배우기를 멈추지 않는다. 반대로 어리석은 자는 말로는 가르칠 수 없는 존재이다. 본절의 초점은 어리석은 자에 있지 않고 지혜로운 자에 있다. 진정 지혜로운 자는 성숙한 자인데 성숙한 자란 얼마나 쉽게 훈계나 가르침을 배울 수 있느냐를 보고 결정할 수 있다.

성 경: [잠21:12]

주제1: [정직한 행위를 향한 추구]

주제2: [심령을 감찰하시는 하나님]

(주); 의로우신 자(*, 차디크) - 어떤 학자는 이것을 하나님이 아닌 인간으로 본다. 좀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인간 재판관 혹은 통치자로 본다(Greenstone). 그는 이 견해의 근거로서, 본 잠언이 하나님에 관하여 악인을 감찰하거나 환난에 몰아넣는 분으로 직접 묘사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제시한다. 또 다른 견해는 이를 하나님으로 본다. 그 근거는 본 용어의 품사가 형용사인데 이 형용사 형태로 하나님에 관하여 언급하되 본절이 묘사하고 있는 내용을 거의 그 대로 언급하고 있는 부분이 잠언이 아닌 다른 곳에서도 발견된다는 것이다(욥 6:10;34:17;사 40:25;합 3:3). 우리는 후자의 견해가 옳다고 본다. 쉽게는 인간인 의인이 악인을 감찰, 징벌하는 내용을 그리고 있는 성경을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이며 문맥을 봐도 주체는 하나님이시라고 보는 것이 자연스럽기 때문이다.

성 경: [잠21:13]

주제1: [정직한 행위를 향한 추구]

주제2: [뿌린대로 거둠]

자비를 나타내지 않는 자는 자비를 얻을 수 없다는 진리를 묘사하고 있는데 이것은 부자와 거지 나사로의 비유(눅 16:19-31) 그리고 재림 심판 장면의 일부를 연상케 한다(마 25:31-46).

성 경: [잠21:14]

주제1: [정직한 행위를 향한 추구]

주제2: [뿌린대로 거둠]

(주); 뇌물 - 이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쇼하드'(*)는 부정적 의미로는 '뇌물'(bribe)을 뜻하고(15:27;17:23) 긍정적 의미로는 '선물'(gift)을 뜻한다(17:8; 18:16). 외관상으로 볼 때 본절의 경우는 후자에 해당한다. 그러나 본절의 경우는 뇌물을 긍정적으로 본다기보다는 자기보다 신분이 높은 자에게 뇌물을 바치던 당시의 관행을 객관적으로 묘사하는 실례인 것 같다. 앞절과 연결시켜 볼 때 본절은 비천한 사람에게는 은총을 베풀지 않으면서 자신보다 신분이 높은 사람에게는 잘 보이기 위해 예물을 바쳤던 당시의 악습을 꼬집는 구절로 보여진다.

성 경: [잠21:15]

주제1: [정직한 행위를 향한 추구]

주제2: [뿌린대로 거둠]

(주); 패망(*, 메히타) - '공포', '두려움', '당황' 등을 뜻하는데 여기서는 '공포', '두려움'으로 보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대비를 이루는 '즐거움'(*, 심하)이 상반절에 있기 때문이다. 공의가 실행될 때 보이는 반응에 따라서 그 사람의 속성을 파악할 수 있다. 공법을 준수하던 의인이라면 공의 실행을 즐거워하겠으나 공법을 조롱하고 그 영향력에서 벗어나려고 애썼던 악인은 공의 실행을 두려워하기 마련이다.

성 경: [잠21:16]

주제1: [정직한 행위를 향한 추구]

주제2: [뿌린대로 거둠]

(주); 명철의 길을 떠난 사람 - 이 사람은 사려깊음 혹은 지혜의 통찰력을 멸시하고 훈계받기를 거부하는 자요, 진리의 가르침을 좇아 살지 않는 자이다. 결국 그는 이생의 자랑과 안목의 정욕을 좇아 살다가 파멸로 나아가기 마련이다.

(주); 사망의 회중에 거하리라(*, 비크할 레파임 야누아흐) - 문자적인 뜻은 '응달(그림자)의 무리 가운데 안식하리라.' 여기의 '안식'은 평안히 쉬는 것이 아니라 단지 '머무는 것'을 뜻한다고 볼 수밖에 없는데 '응달'(그림자)이 죽음을 상징하는 용어이기 때문이다(Allen P.Ross). 즉 육체적 죽음이 죄를 지은 어리석은 자가 받는 징벌로 다시 한번 묘사되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지혜의 길을 떠난 자를 죄 지은 자로 보는 것은, 지혜는 궁극적으로 하나님께로 말미암기 때문이다.

성 경: [잠21:17]

주제1: [정직한 행위를 향한 추구]

주제2: [뿌린대로 거둠]

(주); 연락 - 문자적으로는 '즐거움'을 뜻하지만 여기서는 안락한 삶을 암시한다. 인생이 안락한 삶을 좋아하고 즐기는 것 자체가 나쁜 일은 아니다. 그러나 그 삶을 위하여 과도하게 혹은 무절제하게 비용을 지출하는 것은 악하다. 왜냐하면 그것은 자신의배만 채우는 이기적이고 향락적인 일이기 때문이다.

(주); 기름 - 유대 사회에 있어서 기름은 여러 종류가 있었는데 그 중 비싼 것은 한 병의 값이 일반 노동자 일당 300일분과 맞먹을 정도였다(마 20:2). 본절이 말하는 기름은 바로 이런 기름이며 이 같은 기름은 대체로 사치스럽고 지나치게 소모적인 삶을 상징할 때 사용된다(시 23:5;104:15;암 6:6).

성 경: [잠21:18]

주제1: [정직한 행위를 향한 추구]

주제2: [뿌린대로 거둠]

(주); 악인은 의인의 대속이 되고 - '대속'은 '코페르'(*)로서 일반적으로 '죄수를 방면(放免)하기 위하여 지불하는 몸값'이란 뜻을 지닌다. 일반적 개념을 그대로 적용시켜 악인이 의인을 위하여 선한 의미의 희생양이 된다고 해석한다면 이 해석은 성경 전체의 사상과 조화되지 않는다. 반면 대부분의 보수주의 학자들의 견해처럼, 의인은 예비된 재앙으로부터 구원을 얻지만 악인은 그 악함 때문에 구원을 얻지 못하며 결과적으로는 도리어 의인의 형통을 위해 이용되어지는 꼴이 되고 만다는 의미로 해석한다면 우선은 본서 전체와(11:8) 그리고 넓게는 성경 전체의 사상과 조화를 이룬다고 하겠다. 이스라엘을 포로의 신분에서 해방시키는 공헌을 하였지만 결국에는 징벌을 받고 말았던 고레스가 그 대표적인 예이다(사 44:28 참조).

성 경: [잠21:19]

주제1: [정직한 행위를 향한 추구]

주제2: [뿌린대로 거둠]

(주); 광야에서 혼자 사는 것이 나으니라 - '광야'는 일반적으로 쫓기는 자가 도망치는 곳으로 알려진 곳이다(W. J. Deane, S.T Taylor-Taswell). 그러나 본절이 9절의 반복임을 고려할 때 인적이 드문 곳, 조용한 곳으로 보는 것이 적절하겠다. 본절을 호전적인 아내와는 이혼하여 혼자 사는 것이 좋다고 권하는 이혼 권고 구절로 해석해서는안 될 것이다. 차라리 본절은 미혼자들에게 주는 교훈으로 받아야 한다고 본다. 항상 평안과 화목이 넘치는 가정을 꾸미기 원하는 미혼자는 그 상대를 선택함에 있어서늘 호전적이고 성내는 배우자를 맞지 않도록 신중해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이 교훈은 신부감을 고르는 예비 신랑뿐 아니라 신랑감을 고르는 예비 신부도 받아야 할 교훈이다.

성 경: [잠21:20]

주제1: [정직한 행위를 향한 추구]

주제2: [뿌린대로 거둠]

(주); 귀한 보배와 기름(*, 오차르 테흐마드 와쉐멘) - 문자적인 뜻은 개역 성경의 번역과 동일하다. 이 두 용어를 물질적인 것 혹은 영적인 것으로 해석하는 견해가 있는데 특히 후자로 해석하는 학자들의 경우, 해석상 약간의 껄끄러운 '기름'은 생략하고 '귀한 보배'를 하나님으로부터 온 지혜 등의 영적인 그 무엇으로 해석한다(Cook). 그러나 이 같은 해석은 지지할 수 없다. 왜냐하면 하반절에 '삼켜 버리느니라'라는 동사가 나오는데 이 동사는 어떤 물질 양식 따위를 소비해버리는 것을 가리킬때 사용되는 용어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기름'의 경우 값진 보배 못지 않게 귀히 여겨지던 물질이었음을 고려할 때(17절 주석 참조) 생략해서는 곤란하다. 그러므로 본절은 지혜자의 경우 미래를 보는 날카로운 판단력과 아울러 검소한 생활을 통하여 귀한 보배와 기름 따위의 소유물을 저축하는 반면 미련한 자는 아주 쉽게 그 소유물을 탕진해 버린다는 의미이다.

성 경: [잠21:21]

주제1: [정직한 행위를 향한 추구]

주제2: [뿌린대로 거둠]

영적 미덕은 보상을 받는다는 것이 본절의 핵심이다. 의와 인자는 하나님을 기쁘게 하고 이웃에게 축복스러운 존재인 진실한 성도의 삶의 양식(life style)을 함축하는 말이다. 한편 본절에 두 번 나오는 명사가 있는데 그것은 '의'로 번역된 '체다카'(*)이다. 비평적인 학자들은 두 번 반복되는 것 중에 뒤에 나오는 것을 필사자의 오류로 보고 생략한다(Whybray). 그러나 이 같은 견해는 받아들이기 곤란하다. 인간의 기준을 놓고 사본을 임의로 수정하는 일은 결국 성경 자체의 권위를 추락시키기 때문이다. 반복 사용에 관한 문제는 언어의 유희(word play)로 보면 풀린다. 저자가 동일한 단어를 사용하여 연관성 있는 두 개념을 강조하고자 한 것으로 보면 된다는뜻이다. 첫 번째 것이 하나님의 기준에 부합하는 행위의 기본 개념을 제시하고 있다면두 번째 것은 그 같은 의의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본절의 교훈은 산상보훈의 일부를 연상시킨다 :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배부를 것임이요"(마 5:6;6:33 참조).

성 경: [잠21:22]

주제1: [정직한 행위를 향한 추구]

주제2: [뿌린대로 거둠]

본절은 전쟁의 한 장면을 연상시킨다. 본절이 그리고 있는 장면은 많은 수의 군대가 지키고 있는 견고하게 잘 지은 성을 또 다른 많은 수의 군사가 기어올라가 그 성을 정복하는 장면이다. 그러나 본절이 강조하고자 하는 점은 그 성벽을 기어오른 군사들의 용맹이 아니라 그 성을 정복하려는 계획을 치밀하게 세웠던 전략가의 지혜이다. 또한 본절은 전쟁 전략을 가르치는 목적을 위해 언급된 것이 아니다. 군사적 이미지를 빌어 본절이 교훈하는 바는 힘보다는 지혜를 사용하는 것이 더 능률적이며 더 위대한 결실을 거둘 수 있다는 사실이다. 성경은 여러 곳에서 전쟁의 이미지를 사용하여 이 사실을 교훈하고 있다(24:5, 6; 전 9:13-16; 고후 10:4).

성 경: [잠21:23]

주제1: [정직한 행위를 향한 추구]

주제2: [뿌린대로 거둠]

(주); 지키는 ... 보전하는니라 - 이 두 용어는 원문상 동일한 단어이다. '쇼메르'(*)가 바로 그것인데 계속적 동작에 따른 계속되는 결과를 암시하는 분사형으로 되어 있다. 한편 '환난'에 해당하는 '차로트 '(*)는 부주의한 대화가 초래하게될 사회적, 법적 곤궁을 암시한다(13:3;18:21). 혀 사용을 잘한다는 말은 할 말은 하고 해서는 안될 말은 하지 않는 것을 뜻한다. 진실하고 남에게 유익과 기쁨, 친절을 베푸는 말은 하되 거짓되고, 파괴적이고 남에게 고통과 상처를 입히는 말은 해서 안된다는 것이다.

성 경: [잠21:24]

주제1: [정직한 행위를 향한 추구]

주제2: [뿌린대로 거둠]

(주); 망령된 자 - '레츠'(*)로서 문자적인 뜻은 '조롱하는 자'이다. 이 용어는 하나님이 계시지 않는 듯이 경거 망동(輕擧妄動)하게 행하고 말하는 자에게 붙이는 말로서 당시 매우 저주스럽게 여겨졌다(Kidner).

성 경: [잠21:25]

주제1: [정직한 행위를 향한 추구]

주제2: [뿌린대로 거둠]

(주); 게으른 자의 정욕이 그를 죽이나니 - '게으른 자'란 하반절이 설명하듯 그 손으로 일하기를 싫어하는 자이다. 그런데 '정욕'이란 '소원', '바라는 것'을 암시한다. 그렇다면 문맥상 '정욕'이란 일은 하지 않으면서 욕심만 앞서 지레 설정해 놓은 큰 목표나 목적을 의미하겠다. 손으로 일하기를 거절하는 자는 아무리 큰 목표를 설정했다고해도 진만 빠지고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는 것이 본 구절의 의미이다.

성 경: [잠21:26]

주제1: [정직한 행위를 향한 추구]

주제2: [뿌린대로 거둠]

본절은 탐하는 자와 관대하게 베풀어 주는 의인을 대비시키고 있다. 본절의 예에 해당하는 성경상의 인물로서는 아브람과 롯을 들수 있다(창 13장). 롯은 자신을 위하여 자신이 갈망했던 땅을 선택했고 아브람은 그의 선택을 기꺼이 수용하였다. 아브람이 그 같은 관대함을 보일 수 있었던 것은 보이는 것이 아닌 보이지 않는 믿음을 따라사는 자였기 때문이었다.

성 경: [잠21:27]

주제1: [정직한 행위를 향한 추구]

주제2: [뿌린대로 거둠]

(주); 악한 뜻 - 이것은 지은 죄를 정당화 시키려는 의도에서 혹은 또 다른 죄를 짓기 위하여 외면적으로는 경건한 척하며 마치 하나님을 달래려는 듯한 망령된 의도를 가리킨다. 이 같은 의도로 드리는 제물이라면 하나님을 이용하려는 종교적 뇌물에 다름 아니다. 하나님은 회개가 없는 제물은 미워하신다.

성 경: [잠21:28]

주제1: [정직한 행위를 향한 추구]

주제2: [뿌린대로 거둠]

(주); 확실한 증인의 말은 힘이 있느니라 - 원어는 '이쉬 쇼메아 라네차흐 예다베르'(*)로서 직역하면 '듣는 자는 계속해서 말할 것이다.' 문자적인 이 번역의 의미는 분명치 않다. '듣는 자'가 상반절의 '거짓 증인'과연관된 자인지 대조를 이루는 자인지가 분명치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맥이 계속해서 상반된 두 존재를 대조시켜온 사실을 고려할 때 '듣는 자'란 거짓 증언을 하지 않는 진실된 증인으로 보는 것이 바람직하겠다. 참 증인은 목에 칼이 들어와도 자신이 목도한 진실을 끝까지 증언할 것이다.

성 경: [잠21:29]

주제1: [정직한 행위를 향한 추구]

주제2: [뿌린대로 거둠]

(주); 그 얼굴을 굳게 하나(* ... , 헤에즈...베파나) - '굳게 하나'로 번역된 '헤에즈'는 '표정을 엄하게 하다'란 뜻이 아니라 '겉치레 하다', '속이다'라는 뜻이다. 반면 행위를 삼가느니라는 '야킨 다르코'(*)로서 문자적인 뜻은 '그 행위를 숙고하다'이며 행동 하나하나를 신중히 결정한다는 의미를 지니고있다. 본절은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것은 겉치레가 아니라 실제적인 근실한 행위들임을 교훈한다.

성 경: [잠21:30]

주제1: [정직한 행위를 향한 추구]

주제2: [뿌린대로 거둠]

본절이 교훈하는 바는 인간의 '지혜', '통찰력', '계획' 등은 하나님의 뜻과 일치하지 않고서는 성공을 볼 수 없다는 사실이다. 이 진리를 신약은 하나님의 지혜에 대항하거나 비교해서 이기거나 승할 것은 없다는 식으로 표현하고 있는데 가장 간결하게는 행 2:23에, 가장 풍성하게는 고전 1-3장에 잘 나와 있다.

성 경: [잠21:31]

주제1: [정직한 행위를 향한 추구]

주제2: [뿌린대로 거둠]

(주); 싸울 날을 위하여 마병을 예비하거니와 - 당시 이스라엘은 말을 수입해서 부렸기 때문에 일반적인 용도로는 잘 쓰지 않고 주로 전쟁시에 이용했다(출 14:9;삿 5:22;사43:17;나 3:2). 그리고 말의 수효에 따라 군사력이 좌우될 만큼 말은 중요한 군장비였다. 하지만 이스라엘에게 전쟁의 승패는 '여호와의 손'에 달려 있었기 때문에(시20:7), 하나님께 순종하며 그분만 의존하게 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말의 수효를 제한했던 사례까지 있다(신 17:16). 한편 여기서 '말'을 좀더 포괄적인 측면에서 보면 인간의 계획에 따른 노력을 암시한다고도 이해할 수 있다. 인간이 아무리 계획하고 노력한다 할지라도 그 결과는 하나님께 있다. 궁극적 성공은 안간의 노력이 아닌 하나님 자신으로부터 온다는 것이다(시 20:7;33:17).

성 경: [잠22:1]

주제1: [가치 있는 선택을 향한 추구]

주제2: [올바른 선택]

(주); 명예(*, 쉠) - 문자적인 뜻은 '이름.' 그러나 성경에서 '이름'은 긍정적인 의미의 명예, 명성을 뜻한다(전 7:1 등). 이 명예, 명성이 부(富)보다 더 가치가 있다고 본절은 말한다. 그러나 이말이 부를 무시하는 말은 아니다 . 상대적으로 명예가 부보다 낫다는 뜻이며 부에만 집착함으로 초래될 수 있는 폐단을 결계하는 의미이다.

(주); 은총 - 원어는 '헨'(*)으로서 다른 사람에서 받는 사랑을 말한다. 진정한 기쁨은 재력이나 권력이 아니라 서로 주고 받는 사랑에서 찾을 수 있다(Kidner).

성 경: [잠22:2]

주제1: [가치 있는 선택을 향한 추구]

주제2: [올바른 선택]

본절을 원문 직역하면 이와 같다: '부자와 가난한 자는 함께 만난다. 여호와는 그들 모두를 지으신 분이시다'(The rich and poor meet together: the Lord is themaker of them all, KJV). 그런데 여기서 '함께 만난다'는 말의 의미가 애매하므로 본절 해석이 다소 어려움에 봉착한다. 본절과 같은 혼합적 평행구인 경우 그 핵심이 하반절에 있는 것이 히브리 시의 특징이다. 그렇다면 본절의 의미는 보다 분명해진다. 즉 사회적 신분에 관계없이 인간은 평등한데 그 까닭은 모두가 창조주 하나님으로부터 지음받은 존재들이기 때문이다(논쟁의 근거를 창조 사실에 두는 것은 이스라엘 지혜 문학의 특성 중 하나이다, Whybray). 영역본 NIV의 경우는 '부자나 빈자나 다음과 같은 사실에 있어 일치한다: 하나님이 그들 모두를 지으신 분이다'(Rich and poorhave this in common : The Lord is the Maker of them all)라고 번역하여 위의 해석을 더욱 분명하게 지지한다. 빈부 격차의 문제는 인류 역사만큼이나 그 유례가 깊다. 성경에는 가난한 자의 게으름을 나무라는 부분도 있지만(10:15), 부자에 대한 경고가 훨씬 많다는 사실을 주목할 만하다(마 19:23).

성 경: [잠22:3]

주제1: [가치 있는 선택을 향한 추구]

주제2: [올바른 선택]

(주); 보면(*, 라아) - 미래에 있을 위험이나 함정 혹은 유혹 따위를 미리 내다보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한마디로 슬기로운 자는 사려 깊다. 사려 깊음은 지혜와 연단을 통하여 훈련받은 결과적 산물인데 사실 본서의 주요 목적 가운데 하나도 슬기로운 자에게 이 사려 깊음을 심는 것이다(1:4).

(주); 어리석은 자들 - 복수형으로 되어 있다.이는 슬기로운 자와는 달리 앞을 예견하지 못하고 사려 깊지도 못한 자들은 어느 시대에나 많음을 시사한다. 이들은 실수를 범하며 해를 만나고 위험을 자초하여 생명을 잃기까지 한다.

성 경: [잠22:4]

주제1: [가치 있는 선택을 향한 추구]

주제2: [올바른 선택]

본절은 두 개의 영적 조건, 곧 겸손과 경외에 이어 세 가지의 상급, 곧 부, 영예, 생명을 나열하고 있는데 이 두 문구의 관계성은 '보응'이라고 번역된 '에케브'(*)에서 찾을 수 있다. 이 용어는 '결과'로도 번역될 수 있다. 그런데 상반절이 말하는 겸손과 경외는 영적인 의미상 동격으로 볼 수 있는 속성들이다. 따라서 상반절을 '겸손, 곧 여호와 경외의 결과는'으로 번역해도 무리는 없다. 하나님을 의지하는마음, 자신의 부족을 인정하는 것, 의지적 복종, 죄의 확신, 이에 따르는 결과들 이모든 것을 여호와 경외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성 경: [잠22:5]

주제1: [가치 있는 선택을 향한 추구]

주제2: [올바른 선택]

(주); 패역한 자 - 원어는 '에케쉬'(*)로서 '완고한 자'가 그 문자적인 뜻이다.'완고한 자'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는 자를 가리킨다. 또한 가시와 올무는 고통과 고난 그리고 돌연스런 위험과 역경을 각각 뜻한다. 말씀에 순종하지 않고 자기 뜻대로 사는 자의 여정은 때로는 순탄한 듯이 보이기도 하나 결국에는 파멸로 몰고가는 각양의 함정들이 숨겨져 있다.

성 경: [잠22:6]

주제1: [가치 있는 선택을 향한 추구]

주제2: [올바른 선택]

(주);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 본절의 핵심을 찾기 위해 먼저 살펴볼 단어는 '가르치라'로 번역된 '하노크'(*)인데 이것은 그 문자적인 뜻이 '훈련시키다'이지만 '일생을 바치다'의 의미 역시 포함된 단어임을 고려할때 '그 일생을 바치기 위하여 훈련하라'는 의미로 이해하면 되겠다. 일차적으로 찾아낸 본절의 핵심은 아이를 훈련하는 목적인데 그 목적은 하나님께 그 아이의 일생을 바치는 일이다. 시작 나이는 16-24세로 보는 탈무드의 견해와는 달리 훨씬 이른 2-3세로 보는 것이 좋겠다. 왜냐하면 '아이'(*, 나아르)는 일반적으로 '젖먹이'를 가리키기 때문이다. 한편 현대 심리학자들의 견해에 따르면, 3-7세의 시기가 한 개인의 성격이 근본적으로 형성되는 때라고 한다. 앞서 찾은 핵심 외에 또 다른 핵심을 찾기 위하여 살펴볼 단어는 '길'인데 '마땅히 행할 길을'의 문자적 번역은 '그의(그 아아의) 길을 따라'이다. 이 '길'에 관한 최근의 해석 경향이 전혀 새로운 것은 아니다. 이미 천 여년 전에 동일하게 해석한 학자가 있기 때문이다(Saadia). 교육에 있어 피교육자의 자질이나 성격들을 고려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는 점에서, 이러한 해석은 지지할 만한다. 물론 피교육자의 입장을 고려한다는 것이 그의 이기적 자아의 소욕을 배려한다는 뜻은 결코 아니다. 본절의 요점은 아이의 능력, 잠재력, 본성, 기질 따위를 잘 고려하되 그 아이가 하나님께 헌신하는 삶을 살도록 어려서부터 훈련시키라는 것이다.

성 경: [잠22:7]

주제1: [가치 있는 선택을 향한 추구]

주제2: [올바른 선택]

본절은 우선 통시대적인 교훈을 준다고 볼 수 있는데 그것은 땅이 존재하는 한 그 위에는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가 있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오늘날에 주는 교훈이있다면 열심히 일해서 가난을 면하라는 것이다. 가난이 죄는 아니지만 자칫 비굴해질 수 있고 그 마음을 위축시킨다. 더구나 믿지 않는 자에게 본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다 높은 차원의 목표를 향해 매진하는 가운데 현실적 어려움을 당할 수 있으며 심지어는 열심히 일해도 가난할 수 있다는 사실도 예외적으로 기억해야 할 것이다.

성 경: [잠22:8]

주제1: [가치 있는 선택을 향한 추구]

주제2: [올바른 선택]

(주); 악을 뿌리는 자는 재앙을 거두리니 - '재앙'에 해당하는 '아웬'(*)은 '헛됨', '고통', '악'등의 뜻이다. 따라서 본절은 악을 심는 자는 아무것도 거두는 것이 없다는 뜻으로 이해할 수도 있겠지만 다른 성경 유사 부분, 곧 심은 대로 거둔다는 말씀들을 고려할 때 개역 성격의 번역은 적절하다(욥 4:8;호 8:7;10:13;갈 6:7-9).

(주); 그 분노의 기세가 쇠하리라 - 문자적인 뜻은 '분노의 막대기가 넘어지리라.' 무죄한 자를 해치려고 했던 강포가 헛되이 쓰러지고 말 것이라는 의미이다. 이 하반절의 사상을 고려할 때 본절은 아마도 억압 당하는 자에게 위로를 주는 것이 주 목적인 것 같다(Kinder).

성 경: [잠22:9]

주제1: [가치 있는 선택을 향한 추구]

주제2: [올바른 선택]

(주); 선한 눈을 가진 자 - 욕심많고 인색한 자와 대조를 이루는 이 사람은 자선을 좋아하고 예민한 사회적 양심과 가난한 자에 대한 관심을 소유한 자이다. 아이러니컬하게도 이기적인 욕심에 포로가 되지 않은 자는 최고 수준의 자기 성취를 이룬다. 그는 잃은 자 같으나 얻은 자이다(신 15:9, 10;고후 9:7,8 참조).

성 경: [잠22:10]

주제1: [가치 있는 선택을 향한 추구]

주제2: [올바른 선택]

불화나 다툼이 어떤 조악한 상황 때문이 아니라 악한 태도를 가진 사람 때문에 발생할 때가 많음을 지적하는 구절이다. 이럴 경우에 필요한 것은 제도 따위를 개혁하는 것이 아니라 개전의 기미를 보이지 않는 그 사람(troublemaker)을 쫓아내는 일이다(마 8:16). 또한 본절의 의미 속에서 '거만한 자'란 어떤 일을 의논하기 위하여 소집된 회의 진행을 방해하는 자로 보아야 할 것이다. 그 같은 성향은 결국 그가 하나님과의 거리가 먼 사람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런 자는 회의가 진행되기 전에 쫓아내야한다. 하나님의 백성과 화합하지 못한 이스라엘이 아브라함의 집에서 쫓겨났다(창21:9-14). 70인역은 원문과는 다르지만 이런 측면을 지지하는 번역을 하고 있다: '거만한 자가 회의장에 않아 있으면 그는 모든 사람을 모욕한다.'

성 경: [잠22:11]

주제1: [가치 있는 선택을 향한 추구]

주제2: [올바른 선택]

본절의 구문을 정확히 파악하기란 매우 힘들다. 그러나 학자들의 견해를 종합한 가장 원문적인 의역은 이와 같겠다 : '마음의 정결을 사랑하여 그 입술이 덕스러운 자는 왕의 친구가 될 수 있다.' 주목할 만한 사실은 마음이 정결한 자는 덕스러운 말을 낸다는 것이다. '정결'이란 정직을 뜻한다. 마음이 정직한 자는 누구에게도 덕을 끼치는 말을 하기 마련이다. 뿐만 아니라 대화시 깍듯한 예의와 덕스러운 말로써 신분이높은 자의 호감을 살 수도 있다. 그러나 본절이 문자 그대로 왕의 친구가 되는 비결을 가르치는 것은 아니다. 그보다는 정직한 마음에 따른 덕스러운 언어 예법을 나타내는 사람은 존귀히 여김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가르치는 구절 정도로 보면 되겠다.

성 경: [잠22:12]

주제1: [가치있는 선택을 향한 추구]

주제2: [올바른 선택]

(주); 지식있는 자 - 다아트(*)로서 문자적인 뜻은 '지식, '어떤 학자는 한 아라비아 동의어에 기초하여 '지식'을 '소송'으로 번역한다(Winton). 그러나 이 번역은 문맥에 맞지 않는다고 본다. 바로 앞절의 경우 마음이 정결한 자의 입에서 나오는 진실이 곁든 덕스러운 말에 초점이 있는 것으로 보아 본절은 법정적 관점이 아닌 진리-비진리의 구도에서 보아야 바람직하겠다. 많은 학자들이 본 구절의 대조 사항을 두 부류의 사람들로 보지 않고 진리와 비진리로 보고 있다(Kidner, Whybray). 이런 사실을 고려할 때 '디아트'는 '지식'보다는 '진리'로 번역함이 좋고 그 대비가 되는 '궤사한 자의말'은 '비진리'(거짓)로 번역할 수도 있겠다. 하나님은 진리를 보존하시고 거짓, 비진리는 폐하신다.

성 경: [잠22:13]

주제1: [가치있는 선택을 향한 추구]

주제2: [올바른 선택]

본절에서 일하기 위하여 밖으로 나가기를 싫어하며 터무니없는 변명을 늘어놓는 게으른 자가 우수꽝스럽게도 마치 선지자라도 되는 듯한 모습으로 묘사되고 있다. 유대 격언에는 '게으른 자는 선지자다'라는 말이 있다고 한다. 이 구절은 불과 몇 단어로 의도한 내용 전체를 그려내는 본서 저자의 놀라운 작가적 재능을 엿보게 한다. 물론그 당시 사자는 존재했고 노소를 가리지않고 잡아먹는 식인 동물로서 공포의 대상이었다(렘 49:19;50:44). 그러나 이 동물은 일반적으로 사람이 사는 마을 밖 교외에 있기 마련이었다. 그런데 게으른 자는 거리에 사자가 있는 것처럼 엄살을 부리고 있다.

성 경: [잠22:14]

주제1: [가치있는 선택을 향한 추구]

주제2: [올바른 선택]

(주); 음녀의 입 - 본서에서 이 표현은 흔히 우상 숭배에로 이끌기 위한 우상 숭배자의 유혹하는 말을 뜻한다(2:16-22;5, 7장).

(주); 여호와의 노를 당한 자(*, 제움 예화). - 문자적인 뜻은 '여호와의 싫음을 당한 자.' 하나님께 버림을 받은 자로 볼수 있는데 '제움'이 수동태로 되어있는 것이 그 근거이다. 여호와의 말씀을 믿지 않고 멋대로 죄를 지은 자는 하나님의 노를 격동하여 우상 숭배자의 유혹에 빠지도록 하나님께로부터 버림을 당할 수 있다(롬 1:24).

성 경: [잠22:15]

주제1: [가치 있는 선택을 향한 추구]

주제2: [올바른 선택]

(주); 미련한 것 - 발달 심리적으로 볼 때 이것은 악습에 빠지기 쉬운 아이들의 기질, 제마음대로 하고자 하는 성질로 보는 것이 무난하다. 아담의 타락 이후, 누구나 태어나면서부터 이러한 것들이 그들의 마음을 가득 메우고 있다 : "내가 다시는 사람으로 인하여 땅을 저주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사람의 마음의 계획하는 바가 어려서부터 악함이라"(창 8:21). 이 미련한 것을 몰아내기 위해서는 어릴 때 엄한 징계를 가하는 것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성년이 되면 이미 행동 양식이 굳어져 버려 변화와 교정의 가능성이 적어지기 떠문이다. 어떤 학자는 진정한 교육은 피교육자의 잠재력을 계발시켜주는 데에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속에 내재되어 있는 어리석음을 끊어내는 데에 있다고 말한다(Whybray).

성 경: [잠22:16]

주제1: [가치 있는 선택을 향한 추구]

주제2: [올바른 선택]

본절의 해석 관건은 '이' 곧 '유익'의 소유주를 누구로 보느냐에 있다. 문법상 이 소유주는 '가난한 자를 학대하는 자' 혹은 '가난한 자 자신' 둘 중의 하나로 볼 수 있다. 둘중 후자로 보게 되면 다음과 같이 번역된다 : '가난한 자를 억압하는 자는 가난한 자의 유익이 되고 부자에게 주는 자는 손해를 볼 것이다.' 이 같은 직역에 의존할 때 본절이 강조하는 바는 인간의 악한 의도와 그에 따른 행위는 하나님의 섭리적 통치에 의하여 역전된다는 사실에 있다고 보겠다. 말하자면 가난한 자, 곧 억울하게 고통을 당하는 자에게 가해진 억압은 신비스럽게도 그가 얻을 승리로 바뀌게 되고 부자의 축적된 재물은 부자 자신의 몰락의 원인이 되고 만다는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영역본들은, 개역 성경처럼 전자로 해석하며 또 '이를...학대하는 자'와 '부자...주는 자'가 모두 '가난하여질 뿐이라'는 말에 걸리는 것으로 번역했다(He thatoppresseth the poor to increase his riches, and he that giveth to the rich,shall surely come to want, KJV).

성 경: [잠22:17]

주제1: [가치 있는 선택을 향한 추구]

주제2: [지혜자의 교훈]

본절로부터 22:34까지는 익명의 지혜자(들)에 의해 쓰여진 독립된 한 부분을 형성한다. 어떤 이들은 이 부분이 이집트 작가 아메네몹(Amenemop, B.C 2300년 경)의 격언을 모방한 것이라고 본다. 그러나 이 양자의 구성 형식이나 내용이 유사한 것은 사실이지만, 전달하고자 하는 사상은 근본적으로 다르다.

성 경: [잠22:18]

주제1: [가치 있는 선택을 향한 추구]

주제2: [지혜자의 교훈]

개역 성경엔 나타나 있지 않으나 원문에는 본절 서두에 이유나 목적을 나타내는 '키'(*)가 있다. 이 접속사를 중시할 때 본절은 17절의 권고적 명령에 이은 그 명령의 목적을 보여 주는 구절이라 볼 수 있다. 목적의 첫째는 앞으로 진술할 계시적 진리를 마음속에 새기고 둘째는 다른 사람에게 그것을 가르치게 하기 위함이다.

성 경: [잠22:19]

주제1: [가치 있는 선택을 향한 추구]

주제2: [지혜자의 교훈]

(주); 여호와를 의뢰하게 하려 하여 - 이것은 앞으로 진술할 계시적 진리를 들으라는 명령의(17절) 또 다른 목적이다. 여호와를 의뢰한다는 것은 그분의 뜻을 알고 깨닫는대로, 그 결과는 하나님의 손에 맡긴 채, 어떤 어려움과 희생이 따르더라도 그것을 지키며 사는 것을 가리킨다.

(주); 오늘 특별히 네게 알게 하였노니 - 먼저 '네게'는 어떤 공동체 전체보다는 개인 하나하나를 강조하는 용어이다. 이는 앞으로 진술될 계시적 진리가 개인 한 사람 한 사람이 받아야 할 것임을 지적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오늘'이란 표현은 진술된 진리가 이제 막 베풀어질 뿐 아니라 당장 현실 삶 속에서 지켜야 할 성질의 것임을 강조하는 의미가 있다(히 3:7, 13). 개인 하나 하나가 오늘 말씀에 충실하여 살 때 그 공동체는 날마다 작은 천국일 것이다.

성 경: [잠22:20]

주제1: [가치 있는 선택을 향한 추구]

주제2: [지혜자의 교훈]

(주); 아름다운 것(*, 솰리숌) - 이 용어에 대한 해석은 쉽지 않다. 해석 경향은 학자의 주관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는데 그 대표적인 것은 세 가지 정도이다. (1) '세 가지'로 번역하는 데 그 셋을 잠언, 전도서, 아가 혹은 율법서, 예언서, 성문서 등으로 보는 경향이다. 이 해석 경향은 받아들이기 어렵다. 왜냐하면 21절에 언급된 '너를 보내는 자에게 진리의 말씀으로 회답하게 하기 위함'이라는 목적을 잠언, 전도서, 아가의 집필 목적과 연결시키기엔 무리가 있기 때문이다. (2) 본 용어를'솰리쉼'(*)으로 수정하여 해석하는 경향이다. '솰리쉼'은 군사 용어로서 병사 혹은 군대에서 높은 지위에 있는 우두머리 등의 의미를 지니는데 해석자들은 특히 후자를 취하고 본 히브리어의 중성의 의미인 '우수한', '정선된' 등에 초점을 맞춰 '정선된 잠언들', '가장 우수한 잠언들'로 이 용어를 해석하고 있다. 말하자면 앞으로 진술하게 될 내용(22:22-24:34)은 잠언 중에서도 가장 우수한 잠언이라는 사실을 의미한다고 보는 것이다(W.J. Deane, S.T. Taylor - Taswell). 그러나 이 견해도 받아들이기 어렵다. 첫째는 원어를 변형시켜 얻은 의미를 해석의 토대로 삼았고 둘째는 그것을 인정한다 해도 성경의 특정한 부분만 우수하고 정선되었다는 주장은 인정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3) 본 용어를 '삼십'으로 이해하는 것이다. 이 주장은22:22-24:24의 내용 중 첨언적 성격을 띠고 있는 24:23-34을 제외하면 삼십 개의 소주제절로 나눌 수 있는데 이 '삼십'이 바로 그 형식상의 절 구분을 암사한다고 보고 있다(Whybray, Kidner). 이 해석은 수용할 만하다. 첫째는 사실 24:33-34을 제외한22:22-24:34은 하난의 커다란 주제하에 삼십개의 소 주제로 구성되어 있고 둘째는 21절처럼 그 집필 목적을 진리의 말씀으로 회답하게 하는 것에 두고 있다고 진술하고 있는 아메네모프 지혜서의 내용도 역시 그러한 진술전에 삼십 가지의 소 주제를 언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 사실이 잠언 저자가 아메네모프 지혜서의 내용을 그대로 모방했다거나 혹은 그 번역이라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다만 그 문학 형식은 빌렸거나 빌려 줄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성 경: [잠22:21]

주제1: [가치 있는 선택을 향한 추구]

주제2: [지혜자의 교훈]

(주); 너를 보내는 자 - 이는 교훈이나 충고를 얻기 위해 찾아오는 자를 가리킨다. 하나님의 말씀을 귀기울여 듣고 묵상을 통하여 마음에 새길 뿐 아니라 구체적으로 시행에 옮기는 자만이, 영적 교훈과 충고가 필요하여 방문한 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

성 경: [잠22:22]

주제1: [가치 있는 선택을 향한 추구]

주제2: [지혜자의 교훈]

(주); 약한 자를 약하다고 탈취하지 말며 - '약한 자'란 도움받을 데도 없이 무방비 상태에 있는 것과 같은 사회적 약자를 의미한다. 이런 사람의 소유는 쉽게 빼앗을 수 있다. 그래서 그를 보는 자는 탈취의 유혹을 받기 마련이다. 어떤 역본은 본 구절을 이렇게 번역하고 있다 : '가난한 자의 도움얻을 때 없는 형편 때문에 그에게 악을 행하고 싶은 유혹을 받지 않도록 하라.'

성 경: [잠22:23]

주제1: [가치 있는 선택을 향한 추구]

주제2: [지혜자의 교훈]

(주); 대저 여호와께서 신원하여 주시고 - 원문 직역은 '왜냐하면 여호와께서 그 고소를 받아주시기 때문이다.' 여기의 '고소'는 영적인 의미로 볼 때 기도, 간구 등으로 볼수 있다. 하나님은 의지할 데 없는 약자 층을 예컨대 과부나 고아 등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돌보아 줄 것을 명령하신 바 있다(출 22:22;신 24:17;26:12;사 1:17;약1:27).

성 경: [잠22:24]

주제1: [가치 있는 선택을 향한 추구]

주제2: [지혜자의 교훈]

(주); 울분한 자(*, 이쉬 헤모트) - 문자적인 뜻은 '열기의 사람. 쉽게 분노하며 타인에게 상처를 주기 쉬운 기질의 사람을 뜻한다.

성 경: [잠22:25]

주제1: [가치 있는 선택을 향한 추구]

주제2: [지혜자의 교훈]

(주); 네 영혼을 올무에 빠칠까 두려움이니라 - 이는 분노하기를 배운 자가 파괴적이고 불안한 삶을 살게 될 것을 우려하는 표현이다. 분노에 익숙해져 버린 자는 공동체의 고민거리가 될 뿐 아니라 이웃에게 진정한 신뢰를 주기 못하고 실질적으로 따돌림을 당하고 만다. 한편 '올무'를 치명적인 약점으로 보아도 무방하다 하겠다.

성 경: [잠22:26]

주제1: [가치 있는 선택을 향한 추구]

주제2: [지혜자의 교훈]

(주); 손을 잡지 말며 - 고대 개념으로 손을 잡는다는 것은 쌍방 중 한편이 반대편 사람의 보증인이 되는 표식을 의미한다(6:1;11:15;17:18;20:16). 결국 본절은 빚 보증을 서지 말라는 경고를 반복하고 있다.

성 경: [잠22:27]

주제1: [가치 있는 선택을 향한 추구]

주제2: [지혜자의 교훈]

(주); 네 누운 침상도 빼앗길 것이라 - 원문 직역을 따르면 '네 침대가 네 아래서 낚아챔을 당할 것이다.' 이것은 채주가 채무자의 마지막 소유물인 침대마저 신속하게 빼앗아 갈 것을 가리키는 표현이다. 율법은 이것을 금하고 있다(출 22:25-27;신24:12,13). 그러나 악하고 성미 급한 채주들은 그 같은 행동을 서슴지 않았다(느 5:5;겔 18:12).

성 경: [잠22:28]

주제1: [가치 있는 선택을 향한 추구]

주제2: [지혜자의 교훈]

(주); 옛 지계석을 옮기지 말지니라 - '옛 지계석'은 조상 시대 때 정해진 경계선을 말한다. 특히 이스라엘게게 있어서 '경계선'이란 성스러운 것이었는데 그 까닭은 그 경계선을 정한 존재는 다름아닌 하나님이셨기 때문이었다. 그런 이유로 한 사람이 자신의 땅의 영역을 다른 사람의 것에로 확장시키는 일은 중요한 언약 파괴 행위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계선 논쟁은 끊이지 않았다(신 19:14;27:17;왕상 21:16-19;사 5:8;호5:10).

성 경: [잠22:29]

주제1: [가치 있는 선택을 향한 추구]

주제2: [지혜자의 교훈]

(주); 사업에 근실한 사람 - 여기 '근실한'은 '마히르'(*)로서 민첩함과 솜씨 있음을 동시에 가리키는 말이다. 결국 본 구절은 어떤 일을 할 때 재빠르게 하면서도 솜씨있게 처리하는 사람을 말하고 있다. 이런 사람은 일의 결과에 집착하기 이전에 되어가는 매 과정에 최선을 다하며, 기대만 잔뜩하고 게으름을 피우는 사람과는 달리 자신의 실력과 기량을 연마하는 데 더 큰 관심을 가진다.

성 경: [잠23:1]

주제1: [탐욕에 대한 경계]

주제2: [탐욕을 멀리하라.]

(주); 네 앞에 있는 자 누구인지 생각하며 - 혹자는 이를 '네 앞에 놓인 음식이 어떤 것인지...'라는 의미로 해석한다(LXX, Vulgate, Bertheau, Ewald). 그러나 자신보다 높은 지위에 있는 자에게 초대받을 때, 처신에 각별히 조심하라는 의미로 이해함이 자연스럽다(Zockler). 한편 본절은 고대 군주제의 문화 배경속에서 이해하는 것이 좋다. 궁중에 초대받은 자는 초대한 통치자의 성품과 기질 타위를 부지런히 탐색하고 최선의 예의를 갖추어야 했다. 왜냐하면 당시 통치 구조 속에서 통치자의 권력이란 막강한 것이었는데, 피통치자에게서 조금이라도 불쾌한것이 발견되면 그 권력을 휘둘러 얼마든지 그를 멸망시킬수 있었기 때문이다.

성 경: [잠23:2]

주제1: [탐욕에 대한 경계]

주제2: [탐욕을 멀리하라.]

(주); 목에 칼을 둘 것이니라 - '식욕을 억제하다' 혹은 '자신을 통제하다' 등을 뜻한다(Delitzsch). 고관이 자신보다 지위가 낮은 사람을 초대했을 때에는 어떤 중요한 문제를 협의하거나 승진의 기회를 주려고 하는 등과 같은 의도를 지니고 있을 수 있으므로, 먹는 일에만 너무 집착하여 스스로 신임을 잃는 일을 자초하지 말라는 경계조의 권면이다. 우리는 본절을, 굳이 고관과 함께하는 자리가 아니라 할지라도, 일상 생활중에 먹고 마시는 일을 지나치게 탐하지 말라는 의미로 이해할 수도 있을 것이다.

성 경: [잠23:3]

주제1: [탐욕에 대한 경계]

주제2: [탐욕을 멀리하라.]

(주); 간사하게 베푼 식물이니라 - '간사하게에 해당하는 원어 '케자빔'(*)의 문자적인 뜻은 '속이는'이다. 본 용어를 통해 우리는 초대자가 악한 목적을 가지고 만찬을 베풀었다고 추측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그것보다는 피초청자를 관찰하기 위하여 만찬을 베풀었다고 보는 것이 무난하다고 본다. 왜냐하면 본절 경고의 핵심은 '케자빔'의 문자적인 뜻과는 달리 음식에 대한 지나친 욕심이기 때문이다.

성 경: [잠23:4]

주제1: [탐욕에 대한 경계]

주제2: [탐욕을 멀리하라.]

(주); 사사로운 지혜를 버릴지어다 - 여기의 '지혜'는 종교적, 도덕적 감각이 없어도 획득할 수 있는 단순한 도구적 지식이나 식별력 따위를 가리키는데 그 같은 식별력은 부를 만들고 지키기 위해서는 유용하게 사용된다. 어떤 학자는 본 구절을 이렇게 해석하고 있다. '그 자체가 아무리 우수한 것이라고 할지라도 부를 추구하기에만 필요한 지혜라면 그 지혜는 사용을 중지하라. 그것은 악을 행하는 것을 막는 것과 같다.'

성 경: [잠23:5]

주제1: [탐욕에 대한 경계]

주제2: [탐욕을 멀리하라.]

(주); 재물은 날개를 내어 하늘에 나는 독수리처럼 날아가리라 - 애굽 지혜서인 아메네모프(Amenemope)의 격언에도 본 구절과 유사한 내용이 나온다: '거위처럼 스스로 날개를 달고 있는 것들은 하늘로 날아가 버린다'(7:9:10,11). 고대 세계에 있어서 날아가 버리는 새의 이미지는 흔히 부가 사라져 버리는 것을 상징한다. 특히 독수리가 날아가는 것은 눈이 따라갈 수 없을 정도로 빨리 사라져 버린다. 이처럼 덧없는 부의 노예가 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일 뿐 아니라(눅 12:20) 결국 부에 대한 욕심은 악의 근원이 된다고 성경은 말하고 있다(딤전 6:7-10).

성 경: [잠23:6]

주제1: [탐욕에 대한 경계]

주제2: [탐욕을 멀리하라.]

(주); 악한 눈이 있는 자 - 70인역은 '안드리 바스카노이'(*),곧 '유혹하는 눈을 가진 자 '로 번역하고 있는데 성경에서 유혹하는 눈을 가진 자란 자신의 행복과 번영만을 중시하고 이웃의 그것은 용납하지 않는 자이다(신15:9;마20:15). 이런 이유 때문에 NIV는 '인색한 자'(a stingy man)로 번역하고 있다.

성 경: [잠23:7]

주제1: [탐욕에 대한 경계]

주제2: [탐욕을 멀리하라]

(주); 대저 그 마음의...그러한즉 - 원문을 직역하면 이와 같다: '그는 마음에 생각하는 바로 그런 사람이기 때문에.'여기'생각하는'은 '솨아르'(*)로서 본 문맥에서는 '계산하는'으로 의역하는 것이 좋다. '그 마음으로 계산하는 그런 사람'이란 남에게 대접을 하면서도 수지타산만 맞춰보는 사람이다. 이 같은 의미를 충분히 반영하고 있는 역본이 있다: '그는 항상 비용에 대해 계산해 보는 그런 종류의 사람이기 때문에'(NIV).

성 경: [잠23:8]

주제1: [탐욕에 대한 경계]

주제2: [탐욕을 멀리하라]

(주); 네 아름다운 말도 헛된 데로 돌아가리라 - 원어는 '쉬하타 데바레이카 하그이밈'(*)으로서 직역하면 '너의 달콤한 말들을 잃으리라. '이는 초대자가, 식탁을 받고 식사한후 피초청자가 하는 감사의 말에는 귀 기울이지도 않는다는 의미 혹은 피초청자가 식사 중인 초청자를 즐겁게 하기 위하여 늘어 놓는 재미있는 말들이나 삶에 유익한 여러가지 선한 이야기들을 초청자는 대수롭지 않게 여겨 흘려 버리고 만다는 뜻이다.

성 경: [잠23:9]

주제1: [탐욕에 대한 경계]

주제2: [탐욕을 멀리하라]

(주); 미련한 자의 귀에 말하지 말지니 - 여기의 '미련한 자'는 의도적으로 그리고 지속적으로 지혜를 멸시하려고 애쓰는 자를 말한다. 이 같은 자를 가르치려고 노력하는 것은 헛된 일이다. 이같은 자는 훈계와 가르침을 베푸는 자에 대해 냉소적인 자세를 보이기까지 한다. 그래서 몇몇 영역본들은 이를 '조롱하는 자', '코방귀 뀌는 자로 번역하기도 한다(KJV, NIV).

성 경: [잠23:10]

주제1: [탐욕에 대한 경계]

주제2: [탐욕을 멀리하라]

(주); 외로운 자식의 밭을 침범하지 말지어다 - '외로운 자식'은 '예토밈'(*)으로서 문자적인 뜻은 '아버지가 없는 자.' 당시 사회에서 아버지는 한 가정의 가장일뿐 아니라 그 가정의 법적 대표자였다. 이 아버지가 없는 자는 재산상의 법적 불이익을 당하기 일쑤였다. 본절은 다시 한번 경계선을 함부로 바뀌는 일과 법적인 약점을 가진 자의 재산을 빼앗는 일을 경고하고 있다(22:22, 23, 28).

성 경: [잠23:11]

주제1: [탐욕에 대한 경계]

주제2: [훈계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라]

(주); 대저 그들의 구속자는 강하시니 - 원문 직역하면 '그들의 구속자는 강하시기 때문에.' 아버지가 없는 자의 재산을 빼앗는 일을 금하고 있는 바로 앞절 내용에 대한 이유를 설명하는 구절이다. 여기 '구속자'는 '고알람'(*)인데 이 용어는 원래 한사람이 살해를 당하였을 때 그 사람의 원한을 복수하는 책임을 맡은, 그 죽은 자의 친척 중 가장 가까운 자를 가리킬 때 사용되었던 말로서, '보복자', '보수자'로 번역되었다(민 35:19). 그러나 이 용어의 사용 범위는 좀더 넓어져서 재정상의 불이익을 당한 어떤 사람이 있을 경우 그 위기를 처리하기 위하여 그 사건에 개입한, 피해 당사자의 가장 가까운 친척을 가리키는 말로도 사용되곤 하였다(레 25:25;룻 3:6-13 주제 강해, '기업 무를자'의 구속사적 의미 참조). 본절에서는 아버지가 없는 자의 권리를 보호해 줄 친척을 가리키기 위하여 본 용어가 사용되었지만 더 나아가서는 하나님 자신을 암시하고도 있다. 피해자의 법적 지위와 재산을 회복시켜줄 친척이 없을 경우 하나님은 피해자의 '고엘'(*)이 되어주기도 하시는 것이다(창 48:16;출6:6 ;욥 19:25;사41-63장).

성 경: [잠23:12]

주제1: [탐욕에 대한 경계]

주제2: [훈계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라]

(주); 지식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라 - 이는 참 지혜를 얻기 위해서는 신중하게 지혜의 말씀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것을 뜻하는데 이면에는 참 지혜를 가볍게, 쉽게 얻으려고 해서는 안 된다는 교훈이 숨겨져 있다(23절 참조). 흔히 본절을 후대 편집자가 삽입한 것으로 보는 견해가 있다. 그것은 22:17-24:34의 서론적 구절인 22:17과 본절을 유사한 의미로 해석하는 경향 때문이다(Whybray). 말하자면 본절은 22:17에 이어 일종의 후렴구처럼 의미없이 삽입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본절은 분명한 독자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더구나 본절과 다음절의 연관성을 암시하는 근거로는 이 두 구절에 공통적으로 사용된 단어, 곧 개역 성경에 '훈계'로 번역된 '무사르'(*)가 있기 때문이다(Kidner).

성 경: [잠23:13]

주제1: [탐욕에 대한 경계]

주제2: [훈계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라]

(주); 채찍으로 그를 때릴지라도 죽지 아니하리라 - 일반적으로 본 구절 해석의 관심은 본절이 말하는 '죽음'의 성격이 무엇이냐에 쏠려있다. 물론 본서 전체 속에서 볼 때이 같은 죽음은 육체적 의미뿐만 아니라 도덕적 및 사회적인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Allen P.Ross). 그러나 원문적으로 볼 때 본절의 강조점은 징계의 채찍을 들고 치라는 명령에 있다. 원문에 보면 '채찍으로 때린다'는 구절 앞에 강조적 이유를 뜻하는 접속사 '키'(*)가 있다는 사실에 주의 할 필요가 있다. 본절은 아들에 대한 징계의 채찍으로 그가 상처를 입을까 하는 염려 때문에 채찍을 거두는 어리석음에 빠지지 말고 잘못된 행실에 대해서는 엄하게 징계하라고 명령하고 있는 것이다.

성 경: [잠23:14]

주제1: [탐욕에 대한 경계]

주제2: [훈계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라]

(주); 그 영혼을 음부에서 구원하리라 - 이 말을 역으로 이해하면, 어린 자식의 잘못된 행실을 바로 잡지 않을 경우 더 큰 범죄에도 방치되어 결국에는 육체는 물론이고 그 영혼마저 멸망의 구렁에 빠지고 만다는 뜻이 된다(Toy).

성 경: [잠23:15]

주제1: [탐욕에 대한 경계]

주제2: [항상 여호와를 경외하라]

(주); 네 마음이 지혜로우면 - 본 구절은 앞절과의 연관성을 고려하여 해석되어야 하는데 그 까닭은 앞 문맥(12-14)과 본절이 취하고 있는 교훈이 대상은 동일하게 한 부모의 자녀들이기 때문이다. '아들아'라는 호칭이 그것을 반영하고 있다. 우선 앞 문맥은 부모가 자녀를 위하여 채찍, 곧 육체의 징계를 가해야 할 것을 명령하고 있다. 그렇다면 본 구절은 그 육체의 징계의 두려움에 따른 자녀편에서의 지혜로운 선택을 뜻하는것으로 보아야 바람직하다. 자녀가 부모의 육체적 징계라는 긴장 속에서 바른 선택을 한다는 그것은 그 부모의 기쁨이 된다.

성 경: [잠23:16]

주제1: [탐욕에 대한 경계]

주제2: [항상 여호와를 경외하라]

(주); 네 입술이 정직을 말하면 - 문자적인 뜻은 '네 입술이 바른 것을 말한다면.' 여기의 '바른 것'이란 '메이솨림'(*)으로 속으로 품은 생각과 겉으로 드러난 행실이 다름이 없음을 뜻할 때 사용되는 용어인데 이 사실을 고려할 때 개역 성경의 '정직'은 바람직한 번역이라 하겠다. 이는 육체의 징계를 통해 되어질 수 있는 모범적 행실 중의 하나이다.

(주); 내 속(*, 킬리오타이). - 원래는 인간 내부 기관 중의 하나인 '신장'을 뜻한다. 그러나 이것이 '나의 뼈 속', '나의 마음 중의 마음' 등으로 번역되기도 함을 볼때 이것을 해부학적 관점에서 보다는 정신적 관점에서 번역되어야 옳다고 본다. 문맥도 그것을 지지한다. 자녀가 그 행실의 모범을 보일 때 부모는 마음속 깊은 곳에서 흘러나오는 진한 기쁨을 맛보게 된다.

성 경: [잠23:17]

주제1: [탐욕에 대한 경계]

주제2: [항상 여호와를 경외하라]

(주); 죄인의 형통을 부러워하지 말고 - '부러워하지'에 해당하는'예카네'(*)는특히 악행자의 번영을 어느 정도는 갈망하는 마음으로 바라본 것을 가리킨다. 그래서 원문 직역은 '죄인을 부러워하지 말고'임에도 불구하고 이같이 번역한 것이다. 경외하라. 원어는 '베이레아트'(*)로서 문자적인 뜻은 개역 성경의 번역과 동일하지만 어떤 역본은 '부러워하다', '열망하다' 등으로 번역하기도 하는데 그 이유는 아마도 상반절과 대비를 이루게 하기 위함인 것 같다(be zealous for, NIV).

성 경: [잠23:18]

주제1: [탐욕에 대한 경계]

주제2: [항상 여호와를 경외하라]

(주); 정녕히 네 장래가 있겠고 - '장래'에 해당하는 '아하리트'(*)는 (1) 생(生)의 마지막 국면 (2) 특정한 기간 혹은 (3) 어떤 행실에 따른 결과(결말)등의 여러 의미로 쓰이나, 여기서는 세 번째 의미로 이해하는 것이 좋겠다 즉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에게는 그에 합당한 보응, 아름다운 결실이 있게 마련이라는 뜻이다. 구체적으로 그 보응이란 구약적 배경에서 볼 때 장수, 물질적 번영 따위를 기리킨다(Toy). 하지만 본절 속에는 미래의 영원한 생명이라고 하는 궁극적 의미도 암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도 무방하겠다(Otto Zockler).

성 경: [잠23:19]

주제1: [탐욕에 대한 경계]

주제2: [항상 여호와를 경외하라]

(주); 너는(*, 아타) - 이 용어는 한 개인, 특히 많은 사람 가운데 한 사람을 강조할 때 사용하는 대명사이다. 그러나 여기서는 계속 되는 교훈 속에서 다시 한번 주의를 환기시키기 위하여 사용되고 있는 것 같다. 이러한 주의 환기는 이후에 되어질 교훈의 중요성을 더욱 부각 시킨다.

성 경: [잠23:20]

주제1: [탐욕에 대한 경계]

주제2: [항상 여호와를 경외하라]

(주); 술을 즐겨하는...고기를 탐하는 - 이것은 술이나 고기를 지나치게 마시고 먹는 행위를 묘사하는 표현이다. 그러나 이 행위들은 징계, 훈련이라는 문맥에서 볼 때 징계받지 않는 결과의 양상이다. 본절은 결국 징계를 통하여 삶의 구체적인 영역에 있어서 절제가 연습되지 않는 자와의 사귐을 금하는 권고로 볼 수 있다. 미쉬나(Mishina)는 술취한 자, 고기를 즐기는 자를 완고하고 반역적인 자로 보고 있다(Allen, P. Ross).

성 경: [잠23:21]

주제1: [탐욕에 대한 경계]

주제2: [항상 여호와를 경외하라]

(주); 술 취하고 탐식하는 자는 가난하여질 것이요 - 일반적으로 술 취함과 지나친 탐식은 심각한 문제를 야기시킬수 있다. 오늘날 우리는 탐식보다는 술 취함에 더 큰 우려를 나타내는데 그것은 술취함이 대인 관계 속에서 예상치 못했던 심각한 결과를 야기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음식 문화가 극도로 발달한 오늘날 탐식 역시 술취함 못지 않게 건강상으로 많은 문제를 초래한다. 특히 본절에서는 술취함과 탐식을 통해 무기력에 빠지고 결국 이로 인해 궁핍하게 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성 경: [잠23:22]

주제1: [탐욕에 대한 경계]

주제2: [부모님을 기쁘게 하라]

(주); 너 낳은 아비에게 청종하고 - 부모의 훈계에 귀를 기울여야 할 이유는 그들이 갖고 있는 풍부한 삶의 경험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보다 더 중요한 이유는 그 생명을 낳아준 자이기 때문이다. 원문 성경은 '너 낳은' 대신 '네게 생명을 준'으로 되어 있다. 이것을 통하여 부모에게 순종하는 일은 하나님의 음성에 귀기울이는 일이기도 하다고 추론할 수 있다. 왜냐하면 궁극적으로 하나님이 부모를 통하여 자식에게 생명을 부여하셨기 때문이다.

성 경: [잠23:23]

주제1: [탐욕에 대한 경계]

주제2: [부모님을 기쁘게 하라]

본절은 진리를 먼저 얻고 그것을 근거로 하여 지혜, 훈계 및 통찰력을 획득하라고 가르친다. 사거나 판다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진리는 최고의 가치가 있으니 그것을 얻기 위하여는 모든 희생과 가치를 지불하라는 것과 한번 얻은 진리는 결코 망각하지 말라는 뜻을 강조하기 위함이다(4:5, 7;16:16). '명철'이란 진리를 삶의 구체적 영역속에 적용함을 통하여 얻은 교훈 및 그 과정을 통하여 습득한 지각력 따위를 말한다(Toy).

성 경: [잠23:24]

주제1: [탐욕에 대한 경계]

주제2: [부모님을 기쁘게 하라]

의인은 다름아닌 앞서 언급된 진리, 지혜, 훈계, 통찰력 등을 갖추고서 구체적 삶속에 적용시키는 자를 가리킨다. 이 자는 부모뿐 아니라 하나님을 즐겁게 하는 자이다.

성 경: [잠23:25]

주제1: [탐욕에 대한 경계]

주제2: [부모님을 기쁘게 하라]

사용된 용어, 표현 등을 미루어볼 때 부모 공경(경외)을 가르치는 제 5계명에 관한 교훈임에 분명하다(출 20:12). 이스라엘은 말할 것도 없고 고대 근동에서 부모 경외는 가장 중요한 의무로 알려져 있었다. 뿐만 아니라 부모의 자식에 대한 자부심은 오늘날보다 훨씬 컸는데 그 까닭은 한 사람의 생명은 그 자녀의 생명을 통하여 계속된다는 믿음이 강했기 때문이었다(Whybray). 그 같은 부모에 대한 경외의 가장 좋은 방법은 다름아닌 진리를 얻고 그 진리를 통하여 지혜, 훈계, 통찰력을 구비하는 일이었다.

성 경: [잠23:26]

주제1: [탐욕에 대한 경계]

주제2: [쾌락의 유혹을 멀리하라]

(주); 네 마음을 내게 주며 - 지금 지혜 선생이 생도를 가르치고 있기 때문에 이것은 생도의 마음, 관심이 자기에게 집중되기를 원하는 지혜자의 소원으로 볼 수 있으나, 그가 원하는 것은 생도의 지혜에 대한 관심 집중임을 고려할 때 지혜의 착념 권고로 보면 무난하겠다.

(주); 내 길 - 이것은 '나의 행실'로 번역될 수 있다. 이 경우 하반절은 자신의 행실을 그대로 닮을 것을 권하는 선생의 권고로 이해된다.

성 경: [잠23:27]

주제1: [탐욕에 대한 경계]

주제2: [쾌락의 유혹을 멀리하라]

(주); 음녀...이방 여인 - 원어는 '조나'(*), '나크라야'(*)인데 전자는 결혼하지 않은 매춘부를, 후자는 결혼했으나, 성적인 면에 있어 그 행실이 비뚤어진 여인을 가리킨다. 그리고 '깊은 구렁'이나 '좁은 함정'은 한번 빠지면 헤어나오기가 대단히 힘든 것인바, 음란한 여인의 유혹에 빠지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가를 잘 나타내는 비유적 표현이다.

성 경: [잠23:28]

주제1: [탐욕에 대한 경계]

주제2: [쾌락의 유혹을 멀리하라]

(주); 강도같이 매복하며 - 원문은 '먹이를 위하여 누워 기다리며.' 이것은 매춘부가 행인을 유혹하기 위하여 온갖 음란한 교태를 부리며 손짓하는 모습을 연상케 한다(7:12).

(주); 궤사한 자가 많아지게 하느니라 - '궤사한 자'에 해당하는 '보그딤'(*)은 '속이다', '약탈하다', '범죄하다'의 뜻인 '바가드'(*)에서 유래한 말로서 궁극적으로는 하나님의 율법에 대해 신실하지 않은 자를 가리킨다. 음란한 매춘부는 결국 하나님의 율법을 멀리하는 패역한 범죄자의 수를 증가시킬 뿐이다.

성 경: [잠23:29]

주제1: [탐욕에 대한 경계]

주제2: [쾌락의 유혹을 멀리하라]

(주); 뉘게 있느뇨 - 원어는 '레미'(*). 감탄사로서 대개 슬픔이나 고통의 내용이그 뒤를 따르게 된다. 본절에서는 여섯 번이나 사용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술취함의 결과를 상세히 묘사하여 술취함을 경고하기 위해서이다.

성 경: [잠23:30]

주제1: [탐욕에 대한 경계]

주제2: [쾌락의 유혹을 멀리하라]

(주); 혼합한 술을 구하러 다니는 자 - '혼합한 술'이란 너무 독해서 물을 탄 술로 볼 수도 있으나(9:2 주석 참조) 향기가 나는 향료를 넣은 술로 보는 것이 좋다. 당시 술제조자들은 미각을 돋우기 위하여 술에 향료를 넣었다(사 5:22). '구하러 다니는 자'란 원래 어떤 지식을 얻기 위하여 부지런히 연구하는 자를 가리키는 용어인데(25:2;욥11:7;시 139:1), 술의 맛을 판정하기 위하여 술맛을 보는 자 혹은 이곳저곳 술집을 다니면서 술맛을 보고 평가하는 애주가를 가리키는 용어이기도 하다(W.J. Deane, S.T.Taylor- Taswel). 여기서는 바로 이 애주가를 가리킨다.

성 경: [잠23:31]

주제1: [탐욕에 대한 경계]

주제2: [쾌락의 유혹을 멀리하라]

(주); 포도주는 붉고 ... - 이는 포도주가 충분히 발효되었을 때의 상태를 묘사한 내용이다. 완전히 발효된 포도주가 붉다는 사실은 창 49:11의 '포도의 피'(개역 성경에는 '포도즙' 이라 번역됨)라는 표현에서 잘 드러난다(Toy). 이러한 포도주를 유리잔에 담으면 아주 매혹적인 향취를 발하며 목에도 부드럽게 넘어간다. 그래서 폭주를 하게되면 겉잡을 수 없이 취해버리기 쉽상이다.

성 경: [잠23:32]

주제1: [탐욕에 대한 경계]

주제2: [쾌락의 유혹을 멀리하라]

(주); 뱀 ... 독사 - 본절에서 이들을 언급하는 이유는 한번 물리면 야기되는 치명적이고도 신속한 영향력 때문인 것 같다. 뱀이나 독사에 물리면 그 독은 신속히 퍼져 전신마비를 일으키고 결국엔 죽음에 이를 수 있다: "술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의 충만을 받으라"(엡 5:18).

성 경: [잠23:33]

주제1: [탐욕에 대한 경계]

주제2: [쾌락의 유혹을 멀리하라]

(주); 괴이한 것이 보일 것이요 - '괴이한 것'에 해당하는 '자로트'(*)의 기본형인 '주르'(*)는 '곁길로 돌다', '간음하다', '이상한 것' 혹은 '매춘부' 등의 뜻이다. '자로트'를 '이상한 것'으로 보면(strange sights, NIV;strange things, RSV),본 문구는 술취한 자의 감각과 판단력이 마비된 사실을 가리킨다. 그리고 이를 '매춘부'로 보면 (strange women, KJV), 음란한 정욕에 휩싸이기 쉬운 술취한 자의 방탕한 모습을 나타낸다.

성 경: [잠23:34]

주제1: [탐욕에 대한 경계]

주제2: [쾌락의 유혹을 멀리하라]

(주); 바다 가운데 누운 자 같을 것이요 - 술취한 자가 깊은 바다에 누운 자 같다는 것은 일어설 수 없어서 바닥에 누워 있으면 마치 파도가 있는 물결 위에 누운 듯 계속 울렁거림을 느낀다는 것을 가리킨다. 또한 이는 감각이 마비되어 몸이 상하는 줄도 모를정도로 이르렀음을 나타내기도 한다.

(주); 돛대 위에 누운 자 같을 것이며 - 돛대 위는 누울 수 있는 곳이 아니다. 그런데 그 위에 누었다면 그것은 굉장히 위태로운 상태에 들어간 것이다. 술취한 자의 상태가 바로 그렇다는 것이다.

성 경: [잠23:35]

주제1: [탐욕에 대한 경계]

주제2: [쾌락의 유혹을 멀리하라]

술취한 자에 대한 묘사는 술에서 깨자마자 다시 술을 찾겠다고 하는 무서운 알콜 중독 증세에 관한 것으로 끝이 난다. 이쯤되면 이제 사람이 술을 먹는 것이 아니라 술이 사람을 먹는 형편이 된다.

성 경: [잠24:1]

주제1: [지혜에 대한 끝없는 추구]

주제2: [승리로 이끄는 지혜]

(주); 너는 악인의 형통을 부러워하지 말며 - 원문 직역은 '너는 악인을 부러워 하지 말라'이다. 여기서 '부러워하다'(*, 테카네)는 그 상대의 성품이나 인격보다는 가진 바 소유, 번영등을 질투하는 상태를 표현할 때 사용되는 동사이다. 바로 앞 문맥(23:31-35)에서는 술취한 자에 관해 논했었는데 본장 초두에서는 악인에 관해 논하고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지혜라는 주제는 변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참 지혜를 따르는 자는 악인의 물질적 형통을 질투하지 않을 뿐더러 그들과 동행하는 것조차 원치 않는다.

성 경: [잠24:2]

주제1: [지혜에 대한 끝없는 추구]

주제2: [승리로 이끄는 지혜]

(주); 그들의 마음은 강포를 품고 - '쇼드 예흐게 리밤'(*)으로 문자적인 뜻은 '그들의 마음은 파괴를 연구한다.' 여기의 '파괴'는 강도, 살인 등을 가리키며 '연구하다'는 구체적이고 조직적으로 음모를 꾸민다는 것을 가리킨다. 결국악인의 형통을 정상적이고 합법적인 수고의 대가가 아니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잔인한 부정 축재(蓄財)의 결과임을 보여 준다.

(주); 그 입술은 잔해를 말함이니라 - 문자적인 뜻은 '그 입술은 해악을 말하기 때문이다.' 본 구절은 상반절과 함께 1절의 이유가 되는데, 악인은 다른 사람을 해치고 자신의 유익을 꾀하기 위하여 거짓, 중상 등 온갖 범죄를 일삼는 자들이라는 의미이다. 아주 가까이서 악인의 이런 면들을 관찰하면 그의 더러운 형통을 부러워하지 않을 수 있을 것이다(Kidner).

성 경: [잠24:3]

주제1: [지혜에 대한 끝없는 추구]

주제2: [승리로 이끄는 지혜]

(주); 집은 지혜로 말미암아 건축되고 - 문자적으로 보면 지혜가 건축가로 되어 있다. 물론 본서에는 노골적으로 지혜의 의인화를 꾀하고 있는 곳이 있다. 일례로 9:1-6에 의하면 지혜는 집을 세우고 손님들을 초청하여 그 손님들에게 지혜를 주어 '생명'을 얻게 하는 여인으로 묘사되고 있다. 그러나 본절에서는 '지혜'가 의인화된 것이라기보다는 지혜로 말미암은 축복된 결실을 표현하고 있다 하겠다. 악인의 도모가 파괴적인 결과를 낳는다면 지혜로운 자의 슬기로운 처신은 건설적인 결과를 낳으며 특히 한 가정의 안전과 번영을 보장한다.

성 경: [잠24:4]

주제1: [지혜에 대한 끝없는 추구]

주제2: [승리로 이끄는 지혜]

(주); 방들은 ... 각종 귀하고 아름다운 보배 - 3절에서의 '집'과 마찬가지로 본절의 '방'도 문자 그대로의 의미로 이해될 수 도 있겠지만, 한 가정, 한 인간의 성품 혹은 기업 따위의 단체등에 관한 상징적 의미로 해석해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집'이외 형을 암시한다면 '방'은 내면을 암시한다고 볼 수 있다(Cook). 한편 어떤 학자는 내면보다는 외형, 특히 물질적인 요소에 치중하는 현대를 이렇게 꼬집고 있다 : '오늘날 가정들을 보면 책꽂이가 TV 세트에 의해서 그리고 책상이 침대에 의해 방들로부터 쫓겨나고 있다'(Plaut). 참지혜자의 가정은 풍성한 내면적 요소로 가득하다.

성 경: [잠24:5]

주제1: [지혜에 대한 끝없는 추구]

주제2: [승리로 이끄는 지혜]

(주); 지혜 있는 자는 강하고 - '강하고'(*, 바오즈)의 문자적인 뜻은 '힘 안에'로서 어떤 힘에 뿌리를 박은, 확고히 선 무엇을 가리킬 때 사용하는 용어이다(Cook). 비록 외관상 약해 보이더라도 참지혜자는 깊은 근원에 뿌리를 두고 있는 나무처럼 삶의 목적과 중심이 결코 흔들리지 않으며 그 행동이 거리낌 없다.

성 경: [잠24:6]

주제1: [지혜에 대한 끝없는 추구]

주제2: [승리로 이끄는 지혜]

본절의 '모략'은 싸움에 필요한 '전략'을 가리키고 '모사'는 그 전략을 짜는 '전략가들'을 가리킨다. 본절의 핵심은 승리를 위해 서는 힘, 완력보다는 전략이 중요하지만 진정한 전략은 지혜에서 비롯된다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 근거는 문맥이 계속적으로 지혜 중심적이기 때문이다. 동일한 주제를 11:4;20:18 그리고 21:22 등이 다루고있다.

성 경: [잠24:7]

주제1: [지혜에 대한 끝없는 추구]

주제2: [승리로 이끄는 지혜]

(주); 너무 높아서(*, 라모트) - 우리에게 잘 알려진 바다에서 나는 보석 '산호'를 뜻한다(욥 28:18;겔 27:16). 말하자면 우매자에게 있어서 지혜는 너무 값이 비싸서 손에 넣을 수 없는 산호와 같은 것이라는 말이다. '라모트'가 형용사로 사용되면 '높은'인데 개역 성경은 이러한 형용사적 의미로 번역했다(too high, KJV, NIV,RSV).

(주); 성문에서 입을 열지 못하느니라 - 고대 사회에서 '성문'은 중요한 재판이 열리는 곳이었다. 그런데 그곳에서 입을 열지 못한다는 것은 재판 따위의 중요한 일이 있을때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형벌에 처해지고 만다는 뜻이다. 지혜가 없는 우매자에게 이 같은 현실은 당연하다 하겠다. 당시에는 지혜있는 자가 사회의 중요한 직분을 맡았던 사실을 생각할 때 본 구절은 지혜를 습득하지 못한 우매자는 사회 속에서 그어떤 공직에도 적합하지 못하다는 점을 밝히는 내용으로 볼 수 도 있겠다(Whybray).

성 경: [잠24:8]

주제1: [지혜에 대한 끝없는 추구]

주제2: [승리로 이끄는 지혜]

(주); 사특한 자 - '사특'(*, 메짐모트)은 무법하고 음란한 음모를 묘사할 때 사용되며(레 18:17;삿 20:6) 여기서는 특히 냉혹하고, 계산적이고, 저돌적인 행위를 나타내는 말로 이해된다. '사특한 자는' 이러한 외관상 강한 활동력을 지닌 수완있는 사람으로 보여진다. 그래서 이웃들은 잠시 속기도 한다. 그러나 그의 음모의 특성에서 드러나듯이 이 자는 각종 도덕성을 비웃고 가볍게 여기므로 얼마되지 않아 주위 사람들에게 그의 진면목이 탄로되기 마련이다.

성 경: [잠24:9]

주제1: [지혜에 대한 끝없는 추구]

주제2: [승리로 이끄는 지혜]

(주); 미련한 자의 생각은 죄요 - 대부분의 영역본들이나 개역 성경처럼 본 문구의 주어를 '생각'으로 보는 것이 무난하다. 그러나 평행구인 하반절의 주어가 원문상 '사람들에게 혐오스러운 것'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본 문구의 주어를 '죄'로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Toy). 이렇게 볼 경우에, 미련하고 사특한(8절) 행위를 조장하는 것이 바로 죄라고 하는 해석이 가능해진다(W.J. Deane).

(주); 사람의 미움을 받느니라 - 사람들에게 혐오의 대상이 된다는 뜻이다. 죄악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자복과 용서 구함이다. 그러나 우매자는 그 방법을 모르거나 알아도 실행치 않으므로 결국 사람들의 혐오거리가 된다는 것이다.

성 경: [잠24:10]

주제1: [지혜에 대한 끝없는 추구]

주제2: [승리로 이끄는 지혜]

본서 원문 직역은 '만일 재앙의 날에 연약함을 보인다면 너의 힘은 작다.' 모든 일이 평탄할 때에는 누구나 자신의 힘으로 살아갈 수 있는 것 같고 또 강해 보인다. 그러나 막상 심각한 역경에 처하게 되면 인생의 무기력이 드러나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참 신앙의 판가름은 바로 이 역경의 때에 나게 된다. 왜냐하면 신앙은 인생의 무력함과 연약함을 극복하게 하는 위대한 능력이기 때문이다. 성도는 시련과 역경의 때에 두려워하거나 절망에 사로잡힐 것이 아니라 담대한 믿음으로 참고 견디며 극복해야 한다. 한편 본절을 환난의 날 묵묵히 견디기를 도전하는 내용으로 본다면 이렇게 바꾸는 것이 효과적이겠다 : '만일 재앙의 날에 연약해진다면 너의 힘은 과연 강한 것이겠는가!'

성 경: [잠24:11]

주제1: [지혜에 대한 끝없는 추구]

주제2: [승리로 이끄는 지혜]

본절은 치명적인 위험 중에 있는 자들을 구출할 것을 명령한다. '사망으로 끌려가는 자' 혹은 '살륙을 당하게 된 자'는 거의 죽게된 자를 뜻하는데, 이들은 자신들의 악이나 사려깊지 못함으로 멸망을 향해 급히 달려가는 자들을 가리키거나(Toy), 어떤 이유로든지 구속되고 재판받아 극형에 처해지기 직전에 있는 자를 가리키거나(McKane)또는 질병, 기근, 전쟁 등으로 말미암아 치명적인 위험 가운데 처해있는 자를 가리킬수 있겠으나 본절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다음절이 구출받아야 할 자에 대해서 도의적으로나 사법적으로 부정적인 판단을 내리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세 번째 부류의 사람을 보았을 때 우리는 무관심, 무지 혹은 이기심 때문에 그를 구출하려는 의무를 게을리해서는 안된다(눅 10:30-36).

성 경: [잠24:12]

주제1: [지혜에 대한 끝없는 추구]

주제2: [승리로 이끄는 지혜]

(주); 나는 그것을 알지 못하였노라 - 만일 진정 도움받아야 할 자가 누구인지 알지 못하고 나온 말이라도 이 말을 하는 자들은 그 책임을 면치 못한다. 그는 그만큼 이웃에 대한 관심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곧 주님에 대한 관심이 없었다는 말이다(마25:31-46). 그러나 실상 이 말을 하고 있는 자들은 알았으면서도 이같이 말하고 있는것이다. 즉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다.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에 나오는 제사장이나 레위인은 강도 만난 이웃이 급히 도움을 받아야 할 존재임을 알고 있었지만 이기적인 마음 때문에 그냥 지나가고 말았다. '마음을 저울질 한다'는 말은 그 마음의 생각을 헤아려 안다는 뜻인데 이는 그 어떤 변명을 늘어놓더라도 하나님 앞에서는 사악한 내면을 속일 수 없음을 나타낸다.

성 경: [잠24:13]

주제1: [지혜에 대한 끝없는 추구]

주제2: [지혜를 찾는 자]

(주); 꿀을 먹으라 - '꿀'은 분명히 지혜를 상징한다(14절). 이스라엘에서도 꿀은 건강식품일 뿐 아니라 어린이들의 성장과 발육을 돕는 식품으로 알려졌다(사 7:15). 그러므로 순전하고 몸에 유익을 주는 물질인 꿀을 지혜를 대신하여 언급한 것은 매우 적절한 비유인 셈이다. 신약 성경에는 꿀과 함께 젖이 지혜를 가리키는 상징으로 종종 사용되고 있다(고전 3:2;9:7;히 5:12;벧전 2;2).

성 경: [잠24:14]

주제1: [지혜에 대한 끝없는 추구]

주제2: [지혜를 찾는 자]

(주); 네 장래가 있겠고 네 소망이 끊어지지 아니하리라 - 이는 1차적으로는 지혜를 따라사는 자가 이 땅에서 누리게 될 영적, 육적 축복들을 가리킨다. 그러나 이 말 속에는영원한 내세의 삶 또는 그 축복에 관한 암시도 내포되어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본절의 '장래'(*, 아하리트)는 '소망'(*, 티크와트) 등의 용어가 메시야적 소망의 미래를 언급하는 부분에서 가끔 나타난다(창 49:1;렘 31:17)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성 경: [잠24:15]

주제1: [지혜에 대한 끝없는 추구]

주제2: [지혜를 찾는 자]

(주); 의인의 집 ... 쉬는 처소 - 이것은 한 개인인 의인의 가정으로 볼 수도 있지만 성도들의 공동체인 교회와 연결시켜 생각해 볼 수도 있겠다. 의인의 가정을 공격하지 말라는 경고는 하나님과 그분이 세운 계획 및 경륜을 공격하지 말라는 경고이기도 하다. 하나님께서 의인의 가정과 그들의 모인 공동체인 교회를 세우셨기 때문이다(마16:18).

성 경: [잠24:16]

주제1: [지혜에 대한 끝없는 추구]

주제2: [지혜를 찾는 자]

(주); 대저 의인은 일곱 번 넘어질지라도 다시 일어나려니와 - '대저'는 이유를 뜻하는 접속사이다. 악인이 의인의 가정이나 교회를 공격하지 말아야 할 첫 번째 이유는 의인의 궁극적 승리 때문이다. '일곱'은 성경에서 완전수이다(잠 6:31;26:16;창 4:24;욥 5:19;마 18:22). 따라서 '일곱 번 넘어짐'은 완전한 멸망을 뜻한다. 인간의 눈으로 볼 때 완전한 멸망인줄 알았지만 의인은 다시 재기(再起)하고 만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그를 끝내 일으켜 세우시기 때문이다.

(주); 악인은...엎드러지느니라 - 반대로 악인은 한번 파멸에 처하면 회생할 수 없다. 하나님없이 재앙으로부터 재기하기란 불가능하고 그들에겐 그런 힘이 없기 때문이다. 결국 15, 16절의 핵심은 궁극적으로 의인은 승리를 거두지만 의인을 억압하고 공격하는 자들은 바로 자신의 악행 때문에 넘어지리라는 것이다.

성 경: [잠24:17]

주제1: [지혜에 대한 끝없는 추구]

주제2: [지혜를 찾는 자]

(주); 즐거워하지 말며 ... 마음에 기뻐하지 말라 - '즐거워하지'(*, 티스마흐)는상대의 고통 따위를 보고 히죽 히죽 웃는 사람을 가리킬 때 사용되며 '마음에 기뻐하지'는 동일한 고통을 보고 웃는 단계에서 더 나아가 내적 만족감을 느끼는 상태를 의미한다. 비록 그 상대가 자신을 치고 공격하였던 자라도 이 같은 자세나 마음을 가져서는 안 되는데 그 같은 미움은 결국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는 것이 되고 만다. 왜냐하면 그 상대방도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음 받은 존재이기 때문이다.

성 경: [잠24:18]

주제1: [지혜에 대한 끝없는 추구]

주제2: [지혜를 찾는 자]

(주); 그 진노를 그에게서 옮기실까 두려우니라 - 혹자는 '그 진노'를 원수의 악한 생각으로 이해하고, 하나님이 원수의 악한 궤계까지도 변화시켜 새 사람으로 만들 때 그를 조롱했던 자가 당혹케 되리라는 뜻으로 해석한다. 그러나 이는 무리한 해석이다. 그보다는 개인적 복수심에서 악인의 멸망을 기뻐하는 자세를 경고한 내용으로 이해해야할 것이다. 물론 성도는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들의 멸망을 보고 기뻐함이 마땅하다(출 15장;17:15;삿 5장;시 58:10). 그러나 주의할 사실은 심판주는 오직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이다(A.P. Ross).

성 경: [잠24:19]

주제1: [지혜에 대한 끝없는 추구]

주제2: [지혜를 찾는 자]

(주); 행악자의 득의(得意)함을 인하여 분을 품지 말며 - 원문 직역은 '악인들 때문에 스스로 분노하지 말라.' 악안으로 인하여 분노할수 있는 경우는 많다. 특히 온갖 악행을 저질러 놓고도 오히려 부귀와 권세를 누리며 사는 경우를 보면 참기 어려운 분노가치밀어 오른다. 그러나 본절은 그러한 경우에도 분노하지 말라고 가르친다. 다음 절은 이에 대한 이유를 적고 있다.

성 경: [잠24:20]

주제1: [지혜에 대한 끝없는 추구]

주제2: [지혜를 찾는 자]

(주); 장래가 없겠고 악인의 등불은 꺼지리라 - 여기의 '장래'란 말은 땅 위에서 누리는 지속적인 축복뿐 아니라 하늘 나라에서 누리는 여생까지도 암시하는 듯하다. 악인에게는 장기적인 혹은 궁극적인 측면에서 보면 땅 위에서든지 하늘에서든지 누릴 축복이없다. 잠시 축복을 누리는 것처럼 끝나버릴 것이다. 특히 본절에서 '장래'는 하늘나라에서 누리는 영생에 더 비중이 있는 것으로 볼 수 있겠다. 왜냐하면 악인 중 재앙도 없고 부를 누릴 뿐 아니라 고통도 없이 편안하게 숨을 거두는 자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 사실로 야기된 갈등을 안고 쓴 것이 시편 73편이다.

성 경: [잠24:21,22]

주제1: [지혜에 대한 끝없는 추구]

주제2: [지혜를 찾는 자]

하나님은 물론이고 사회의 질서를 위해 세워진 왕에게도 복종하라는 내용이다.

(주); 반역자로 더불어 사귀지 말라 - 이것의 해석은 쉽지 않은데 그것은 '반역자'로 번역된'쇼님'(*)이 다양한 뜻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명사의 동사형인 '솨나'(*)는 '반복하다', '변화되다', '달라지다' 등의 뜻을 갖고 있기 때문에'쇼님'에 대한 해석은 다양하다. 우선 RV는 '정치 선동가', 시리아역(Syriac)과 탈굼역(Targum)은 '어리석은 자들', 라틴역(Vulgate)은 '딴 길을 가는 자들', 델리취(Delitzsch)는 '다른 성향의 사람' 그외에 '달리 생각하는 자', '불찬성자' 등이 있다. 그런데 본절 전체의 강조점은 상반절이 묘사하듯 하나님과 왕에 대한 경외에 있다. 그렇다면 이것의 해석은 문제의 한 단어가 아닌 전체의 강조점을 존중하는 관점에서 되어져야 하리라 본다. 가장 무난한 해석은 본 구절을 여호와와 왕에 대한 경외를 부정적 표현을 통해 강조하는 내용으로 보는 해석이다. 그 경우 해석의 내용은 이렇다 : '여호와와 왕 중 그 누구도 반역치 말라'(do not disobey either of them,RSV). 이 해석은 70인역(LXX)이 지지한다(벧전 2:17).

성 경: [잠24:23]

주제1: [지혜에 대한 끝없는 추구]

주제2: [지혜자의 거듭한 교훈]

(주); 낯을 보아 주는 것 - 원문 직역은 '편애하는 얼굴을 나타내는 것'이다. 여기서부터 재판 윤리에 대한 가르침이 시작되고 있음이 분명하므로 '편파성을 보이는 것'으로 의역해도 무방하겠다(To show partiality, NIV).

성 경: [잠24:24]

주제1: [지혜에 대한 끝없는 추구]

주제2: [지혜자의 거듭한 교훈]

(주); 백성에게 저주를 받을 것이요 국민에게 미움을 받으려니와 - 왜냐하면 한 나라의 국민들은 일반적으로 건전한 윤리관을 가지고 공의로서 통치하는 정부를 믿고 따르는 반면 불의와 불평등이 조장되는 상황에서는 불평 불만속에서 제각기 이기적으로만 행동하려 들기 때문이다(Whybray). 물론 유다 말기, 이 윤리관은 땅에 떨어졌다. 그리고 바로 바벨론이 침입해 와서 유다를 멸망시켰었다(합 1:1-10).

성 경: [잠24:25]

주제1: [지혜에 대한 끝없는 추구]

주제2: [지혜자의 거듭한 교훈]

(주); 기쁨을 얻을 것이요 - 백성들을 기쁘게 해주며 결국 백성들의 칭송과 존경을 얻게 된다는 것이다(Cook). 법관이 최고의 명예를 누리는 방법은 그 맡은 책임대로 편파성없이 공정한 판결을 내리는 일이다.

성 경: [잠24:26]

주제1: [지혜에 대한 끝없는 추구]

주제2: [지혜자의 거듭한 교훈]

(주); 적당한 말로 대답함은 입맞춤과 같으니라 - '바른 대답을 하는 자에게 모든 사람이 그의 입술에 키스할 것이다'(Every man shall kiss his lips giveth a right answer,KJV)가 원문에 더 가까운 번역이다. 여기에서 바른 대답을 한다는 것은 일차적으로 법정에서 판사가 법을 따라 신실하게 행동하는 것, 곧 공정한 판결을 선고하는 것 혹은 증인석에 앉은 자가 본 그대로 증언하는 것을 가리킬 뿐 아니라 일상적인 인간관계에 있어서 진실한 교제를 나누는 것을 가리키기도 한다(Whybray). 바로 그런 자는 모든 사람의 키스를 받게 된다고 하는데 성경에서 입맞춤은 이성간의 애정의 표시뿐 아니라 존경, 신뢰, 우정 등의 표시로 행해지기도 했다(창 27:26, 27:33;4;삼상 20:41).또한 페르시아 시대에 있어서 키스는 진정한 우정의 표였다고 한다(Herodotus). 말하자면 진실된 교제를 나누는 자는 우정의 친구를 많이 얻게 된다는 것이다(롬 16:16;고전 16:20).

성 경: [잠24:27]

주제1: [지혜에 대한 끝없는 추구]

주제2: [지혜자의 거듭한 교훈]

원문 직역은 '밖에서 너의 일을 하되 밭에서 준비하라. 그 후에 너의 집을 세우라.' 집을 건축하기 전에 밭을 질서정연하게 갈아 놓는 등 먼저 해야 할 일을 완수하라는 뜻으로 이해된다. 그러나 '집을 세우다'는 것이 가정을 형성한다는 의미로서 사용되는 사실을 고려할 때(출 1:21), 본절은 급하고 신중치 못한 결혼에 대한 경고로볼 수도 있다. 특히 이스라엘에는 구매 혼인(購買婚姻)의 풍습이 있었던 사실을 생각하면 본절의 의미가 보다 명확해질 수 있다. 즉 이스라엘의 남자가 아내를 맞이하기 위해서는 그 여자의 보호자에게 사의(謝意)로 상당한 분량의 빙폐(聘幣)를 지불하였던 것이다(창 34:12;출 22:16.17;룻 4:5;삼상 18:25). 어쨌든 본절의 핵심은 어떤 목적에 이르기 위해서는 먼저 해야할 일을 구별하여 그 일을 우선적으로 해야 한다는 사실이다(Whybray).

성 경: [잠24:28]

주제1: [지혜에 대한 끝없는 추구]

주제2: [지혜자의 거듭한 교훈]

(주); 까닭 없이 네 이웃을 쳐서 증인이 되지 말며 - 거짓 증인을 겨냥한 경고적 명령이다. 여기의 '증인'은 반드시 법정 용어로만 볼 수 없기 때문에 본 구절을 어떤 개인 혹은 정부에 대한 근거없는 비판, 비난의 중지를 명령하는 내용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성 경: [잠24:29]

주제1: [지혜에 대한 끝없는 추구]

주제2: [지혜자의 거듭한 교훈]

본절이 28절의 연장인지 아닌지는 분명치 않다. 그러나 어떤 경우든 간에 개인적 감정 차원의 복수 금지에 대한 강한 권고인 것은 분명한데 이는 심판자는 오직 한 분 하나님이시며 나아가 원수를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가르침과도 일맥상통한다 하겠다(마5:43-45).

성 경: [잠24:30]

주제1: [지혜에 대한 끝없는 추구]

주제2: [지혜자의 거듭한 교훈]

(주); 밭 ... 포도원 - 이것은 인간의 세상적 소유물 곧 그 사람의 삶의 현장을 나타내는 말이기도 하다. 따라서 밭, 포도원을 들여다 보는 것은 그 소유주의 삶의 현장의 특성을 관찰하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다(Gregory).

성 경: [잠24:31]

주제1: [지혜에 대한 끝없는 추구]

주제2: [지혜자의 거듭한 교훈]

(주); 거친 풀 - 원어는 '하룰림'(*). 그 표면이 가시로 가득한 아칸더스(acanthus) 혹은 우리가 알고 있는 '쐐기풀'을 가리키는 데 이 식물은 그대로 방치해두면 어디서나 신속히 퍼져나간다고 한다(Deane).

성 경: [잠24:32]

주제1: [지혜에 대한 끝없는 추구]

주제2: [지혜자의 거듭한 교훈]

(주); 훈계를 받았었노라 - 매사에 진지하고 깊게 생각하는 훈련만 되어 있으면 우리는 어느 곳에서든지 가르침을 얻을 수 있다. 땅에서, 바다에서, 공중에서 책들을 읽고 설교를 들을 것이며 모든 살아있는 짐승 그리고 새, 물고기, 곤충 그리고 땅에서 자라나는 모든 유용한 혹은 무익한 것들로부터 배울 것이다(Spurgeon).

성 경: [잠24:33]

주제1: [지혜에 대한 끝없는 추구]

주제2: [지혜자의 거듭한 교훈]

(주); 좀더 자자 ... 좀더 눕자 - 게으른 자의 특성을 조금이라도 더 잠자려는 사람의 모습에 비추어 묘사하고 있다. 이 묘사는 땀흘려 일하기를 싫어하고 육신의 안락만을 추구하는 게으른 자의 참 모습을 특징적으로 잘 나타내고 있다.

성 경: [잠24:34]

주제1: [지혜에 대한 끝없는 추구]

주제2: [지혜자의 거듭한 교훈]

개역 성경에는 원문 일부가 생략되었는데 그것을 보충하여 완역하면 이렇다 : '네빈궁이 여행자처럼 올 것이요 네 부족함이 군사처럼 오리라.' 어떤 역본을 개역 성경과 마찬가지로 '여행자' 대신에 '악당', '강도' 등으로 번역하고 있는데(a bandit,NIV; a robber, RSV) '여행자'나 '악당'의 특성 중에 하나는 언제 나라를 침입하는 군대에서도 찾을 수 있다. 본절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계속 게으름을 연습하는 자에게 빈궁은 갑자기 임한다는 것이다.

성 경: [잠25:1]

주제1: [인간 관계에 관한 교훈]

주제2: [왕 앞에 서는 자의 지혜]

(주); 솔로몬의 잠언이요 유다 왕 히스기야의 신하들의 편집한 것 - 본절은 25-29장의 표제어와도 같다. 표제어의 의미는 첫째, 25-29장에서 진술되는 내용은 솔로몬의 통치시대 때에 솔로몬이 기록한 내용을 근간으로 한 것이라는 사실이다. 둘째, 솔로몬의 기록을 근간으로 하기는 했으나 히스기야 시대 때 그의 신하들에 의하여 그 내용이 좀더 체계적이고 주제 중심적으로 재편집되었다는 것이다. 물론 이 재편집은 왕 히스기야의 명령에 따른 것이다. 이러한 25-29장의 내용 구성을 살펴보면 주제 중심적 재편집임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2-7절은 왕과 그 신하를 위한 교훈, 26:1, 3-12은 어리석은 자를 위한 교훈, 26:17-28은 악을 행하는 자를 위한 교훈으로 되어 있음을 볼수 있다(Clark, Henry, Kidner).

성 경: [잠25:2]

주제1: [인간 관계에 관한 교훈]

주제2: [왕 앞에 서는 자의 지혜]

성경에서 하나님과 왕은 동일한 맥락에서 언급되기도 하나 본절에서는 대비적 개념으로 나타나고 있다. 먼저 일을 숨기는 것은 하나님의 영화라는 말은 하나님의 본성이나 그 깊으신 뜻 그리고 그의 우주 통치 방법, 의도 등이 인간의 이해를 초월한 것임을 가리키는 말이다(신 29:29;사 45:15). 성경을 보아 알 수 있듯이 하나님의 뜻은 풍유, 비유 등에 가리워져 있는 경우가 많다. 주님은 어떤 자에게는 하나님 나라의 비밀이 감추어져 있다고 말씀하심으로써 계시의 제한성을 암시하신 바 있다(마 13장'씨 뿌리는 비유' 참조). 어떤 학자는 하나님의 이 속성에 관해 이렇게 소견을 적고있다 : '그 존재의 속성, 의도 등이 모두 알려져 있는 하나님이라면 그 하나님은 더이상 경배의 대상이 아닐 것이다'(McKane). 반면 일을 살피는 것은 왕의 영화라고 하는데 여기 '살피는'에 해당하는 '하르코'(*)는 '비밀을 밝히는 것', '연구해서찾아내는 것'을 뜻한다. 이는 왕이 갖추어야 할 자세를 가리키는 말로서 왕은 국사(國事) 전반에 관한 문제들에 관하여 깊이 연구하여 국민들이 분명히 알아야 할 것, 궁금해 하는 것들을 숨김없이, 모호함이 없이 명확히 드러내야 한다는 의미이다. 특히 재판, 사법상의 문제는 더욱 그렇게 해야 할 것이다(Greenstone). 우리는 대비적 관점에서 본절을 살펴보았다. 그러나 왕의 통치가 하나님의 계시와 무관하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하나님이 세운 자로서의 왕은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국사의 원리,내용 등을 정립해야 하는데 그 경우 하나님의 계시를 깨닫지 못하고는 그 일을 할 수없기 때문이다.

성 경: [잠25:3]

주제1: [인간 관계에 관한 교훈]

주제2: [왕 앞에 서는 자의 지혜]

본절은 왕의 속성 혹은 왕에게 주는 권고 둘 중 하나로 볼 수 있는데, 전자로 볼 경우 이는 왕의 통치 행위 및 국사 특정 사항의 결정등은 평민이 이해할 수 없는 부분들도 있다는 것을 가리키는 내용이 되겠다. 후자로 볼 경우 왕은 통찰력이 있어서 항상 한발 앞을 내다보고 전진함으로써 그의 통치권을 든든히 하고 그 권위를 인정받도록 해야 한다는 가르침으로 이해된다. 이 둘 중 어느 것을 취해도 무리는 없으나 본절이 특정 부유의 사람들을 권고하는 대목의 일부이므로 후자로 보는 것이 좀더 바람직하다(1절 주석 참조).

성 경: [잠25:4]

주제1: [인간 관계에 관한 교훈]

주제2: [왕 앞에 서는 자의 지혜]

(주); 장색의 쓸만한 그릇이 나올 것이요 - 은을 비롯한 광물을 제련하면 순순한 물질만 남게 되고 대장장이는 그것을 가지고 유용한 기구들을 만든다. 이런 과정을 염두에 둘 때 제련 과정을 묘사한 뒤에 바로 나온 본 구절은 '은장색이 사용할 물질이 나올것이요'로 번역되어야 바람직할 것이다. 많은 역본들이 이것을 지지한다(NIV, RSV,NEB).

성 경: [잠25:5]

주제1: [인간 관계에 관한 교훈]

주제2: [왕 앞에 서는 자의 지혜]

(주); 그 위가 의로 말미암아 견고히 서리라 - 4절이 하나의 예를 제공한다면 본절은 그예가 주는 주된 교훈에 해당한다. 그 근거는 두 구절이 평행 상태에 있다는 것이며 이 평행 상태를 뒷받침해 주는 것은 두 절이 공유하고 있는 '제하라'라는 명령어이다. 은에서 찌끼를 제거하듯 왕에게서 악한 자를 제거할 경우 얻게 되는 유익을 담은 내용이 바로 본 구절이다. 예나 지금이나 권력의 주변에는 사리사욕만 탐하며 아첨하는 간신 모리배들이 모여든다. 이때 왕이 자기 유익만을 구하는 신하를 따를 경우 공정하고 올바른 판단력을 놓칠 수 있다. 반면에 그 같은 신하를 제할 때 왕궁에는 의로운 충신들만이 남게 될 것이고 그 충신들의 조언을 듣는 왕의 통치는 의로운 통치가될 것이다(Greenstone).

성 경: [잠25:6]

주제1: [인간 관계에 관한 교훈]

주제2: [왕 앞에 서는 자의 지혜]

(주); 왕 앞에서 스스로 높은 체 하지 말며(*, 알 티트하다르 리프네 멜레크) - 직역하면 '왕 면전에 자신을 드러내지 말라.' 저돌적이고 욕망이 강한 자일수록 왕에게 자신의 모습을 자주 드러내기를 힘쓴다. 물론 그의 의중에는 높은 지위로 승진하고자 하는 야망으로 가득 차 있다.

성 경: [잠25:7]

주제1: [인간 관계에 관한 교훈]

주제2: [왕 앞에 서는 자의 지혜]

문자 그대로 보면 본절은 교만으로 인해 많은 사람 앞에서 창피를 당하지 않도록 주의를 주는 내용으로 보여진다. 그러나 6절에서 잠시 논(論)한 대로 화제의 배경이 왕의 면전인 것을 중시할 때 본절의 핵심은 왕실에서의 승진과 관련된 것으로 이해된다. 참 지혜자는 자기 과시를 통한 무리한 승진을 꾀하기보다는 인내로 기다린다는 것을 본절은 가르친다. 인위적인 노력으로 승진을 꾀하는 자는 승진은 커녕 궁전 모든 신하들 앞에서 큰 수치를 당하고 만다는 점을 경고하고 있는 것이다. 고대 근동 지혜서에서도 유사한 내용을 찾을 수 있는 본 경고는 잔칫집에서 제자들을 교훈하기 위하여 주님이 인용하셨던 경고이기도 하다(눅 14:8-11).

성 경: [잠25:8]

주제1: [인간 관계에 관한 교훈]

주제2: [경우에 합당한 말]

(주); 급거히 나가서 다투지 말라 - 문자적인 뜻은 '다투기 위하여 급히 나가지 말라'인데 대부분의 주석가들은 법정적인 관점에서 이 구절을 다루고 있다(Clark, Cook,Whybray 등). 아마도 '다투기'로 번역된 '랄리브'(*)가 법정적 용어이기 때문인것 같다(마 5:25). 소송건에 급히, 가볍게 뛰어드는 것 예를 들면 쉽게 증인석에 나서는 일은 위험하다. 왜냐하면 자신이 목격한 내용이 신빙성이 없어서 일정 소송 사건에 아무런 영향력을 끼치지 못할 경우 쉽게 나선 그는 대중 앞에서 큰 수치를 당할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성 경: [잠25:9]

주제1: [인간 관계에 관한 교훈]

주제2: [경우에 합당한 말]

본절은 이웃과 논쟁이 생겼을 때 당사자끼리만 논쟁을 할 것이요 자신의 옳음을 인정받으려고 타인에게 논쟁 상대자의 개인적 단점, 비리 등을 누설해서는 안된다고 가르치고 있다. 예수님도 어떤 형제가 분명히 범죄했을 경우, 그와만 만나 권고할 것을 가르치셨다(마 18:15). 범죄한 상대에게 이렇게 대하여야 한다면 의견 차이를 보이는상대에 대해서는 더욱 그리하여야 할 것이다. 분쟁은 분쟁 상대자끼리만 알고 해결됨이 바람직하다.

성 경: [잠25:10]

주제1: [인간 관계에 관한 교훈]

주제2: [경우에 합당한 말]

원문이 '... 하지 않도록'의 의미를 지닌 '펜'(*)으로 시작하고 있는 사실을 중시해서 재번역하면 이렇다 : '그것을 듣는 자가 너를 모욕하고 악한 평판이 따르지 않도록.' 다른 사람의 비밀스런 것을 청취했을 경우 인간은 겉으로 그것을 드러내든지 그렇지 않든지 간에 그 화자를 멸시하고 때에 따라서는 야단을 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곧 그는 입이 가볍고 신실하지 못한 자로 소문이 나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그는 친구들마저 잃게 될 것이다. 외경 집회서의 다음과 같은 구절을 참조해 볼 수있겠다 : '비밀을 누설하는 자는 신용을 잃게 되고 진실한 친구를 얻을 수 없도다.친구를 사랑하고 그 친구에게 신의를 지켜라. 그의 비밀을 폭로하였거든 더 이상 그와 사귀지 말라. 사람이 자기 원수를 죽인 것같이 너도 네 이웃의 사랑을 상실하였느니라'(집회서 27:16-18).

성 경: [잠25:11]

주제1: [인간 관계에 관한 교훈]

주제2: [경우에 합당한 말]

(주); 경우에 합당한 말(*, 다바르 다부르 알 아페나) -여기서 히브리어 '아펜'(*)은 원래 '바퀴'를 뜻하나(겔 1:15) 여기서는 '상황'(에 알맞은)이라는 의미로 쓰였다. 즉 본 문구는 상황에 꼭 필요한 지혜롭고 시기적절한 말을 가리킨다.

(주); 아로새긴 은쟁반에 금사과 - 문자적인 뜻은 '은 그림 속에 금사과.' 개역 성경의 번역에서 짐작할 수 있는 바 이것은 은빛을 바탕색으로 하는 접시따위의 주방 용품에 그림으로 새겨진 신선한 과일 모양을 연상케 한다. 당시 상당히 가치있는 물건으로 취급된 세공품의 일종이었던 아로새긴 쟁반이 언급된 이유는 상황에 맞게 재주있게 구사되는 언어의 가치를 좀더 생생히 강조하기 위해서이다.

성 경: [잠25:12]

주제1: [인간 관계에 관한 교훈]

주제2: [경우에 합당한 말]

본절은 바르게 알고 행동하기 원하는 자는 선의의 책망과 충고를 존중한다는 것을 가리킨다(9:9;15:31). 특히 '청종하는 귀'는 사제지간을 연상케 하는 표현이다. 참제자는 스승의 꾸지람에도 귀를 기울인다.

성 경: [잠25:13]

주제1: [인간 관계에 관한 교훈]

주제2: [경우에 합당한 말]

(주); 추수하는 날에 얼음 냉수 - 원문 직역은 '추수철의 눈의 냉기.' 추수철에 내리는 눈이나 우박 따위는 추수꾼에게 시원함을 주기보다는 공포와 손해를 줌으로 여기 '눈의 냉기'를 문자 그대로 눈 혹은 우박으로 보는 것은 합당치 않다(삼상 12:17, 18).그보다는 '사자'라는 표현이 왕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용어라는 점에서 '눈의 냉기'는 왕궁에서 5,6월의 찌는 듯한 열기를 식히기 위하여 포도주나 음료에 타서 먹던 레바논이나 헬몬산의 얼음 정도로 보는 것이 좋겠다. 결국 본절은 무더운 추수 때에 농부가 얼음물을 마신다는 뜻이 아니라 '시원함'을 강조하기 위하여 왕이 먹던 얼음과 추수때에 느끼는 갈증을 연관시키고 있는 듯하다.

성 경: [잠25:14]

주제1: [인간 관계에 관한 교훈]

주제2: [경우에 합당한 말]

(주); 선물한다고 거짓 자랑하는 자 - 원문 직역은 '거짓 선물로 자신을 자랑하는 자.'이 사람은 많은 것을 약속해 놓고 아무 것도 지키지 않으므로 주위 사람들을 실망시키는 사람을 가리킨다. 이 사람은 여름 가뭄 때 한바탕 쏟아지는 비와 서늘한 바람을 고대하는 자들 앞에 그 모습을 드러내지만 그 기대에 전혀 부응하지 못하고 그냥 지나가 버리는 비 없는 구름과 바람과 같은 존재이다. 신약에서는 죄악과 파멸로 인도하는 거짓 선생들이 바로 이와 같은 존재로 비유된 바 있다(벧후 2:19;유 12절).

성 경: [잠25:15]

주제1: [인간 관계에 관한 교훈]

주제2: [경우에 합당한 말]

(주); 오래 참으면 관원이 그 말을 용납하나니 - 자신의 입장만 내세우기보다는 참을성있게 진지한 자세로 건의(建議)를 올릴 때 설득력을 갖게 된다는 의미이다.

(주); 부드러운 혀는 뼈를 꺾는니라 - 부드러운 말은 처음에는 거의 가능해 보이지 않던 일도 성사시킬 수 있다는 뜻이다. 즉 관대하고 호감을 주는 말은 상대방의 마음속의 장벽을 헐며심지어 적의(適意)마저 없애주는 위력을 지닌 것이다. 한편 부드러운 인내의 말투는복음을 대적하는 세상 권세자들을 대항하기 위하여 신약 성도가 준비해야할 덕목이기도 하다(벧전 3:15, 16).

성 경: [잠25:16]

주제1: [인간 관계에 관한 교훈]

주제2: [경우에 합당한 말]

(주); 족하리 만큼 먹으라 - 꿀이 모든 즐거움을 상징하는 음식임을 고려할 때 (Cook), 본절은 모든 즐거움을 정도에 지나치지 않게 취하라는 권고로 보여진다. 에덴 동산 타락 이후 대부분의 인간들은 즐거움을 주는 물질 혹은 기호를 적절히 취하여 즐거움을 맛보기보다는 고도하게 취하여 심신을 상하게 만든다(Kidner).

성 경: [잠25:17]

주제1: [인간 관계에 관한 교훈]

주제2: [경우에 합당한 말]

원문 직역은 '너의 이웃의 집에 너의 발이 좀처럼 있지 않게 하라(혹은 귀하게 되도록 하라...).' 이것은 인간의 근본적 죄성을 염두에 둔 묘사로 볼 수도 있다. 말하자면 빈번한 만남을 깊은 우정과 사랑을 낳아야 하는데 도리어 미움을 낳는 인간 세태에 대한 풍자로 볼 수 있겠다는 것이다 : '너무 친하면 경멸하게 된다'(Clark). 그러나 절제를 강조하는 앞절과의 연관성을 고려할 때 친한 벗이라 하더라도 예의와 삼가는 태도를 잃지 말아야 한다는 권고로 볼 수 있겠는데 문맥을 중시할 경우 후자가 좀더 낫다.

성 경: [잠25:18]

주제1: [인간 관계에 관한 교훈]

주제2: [자기 통제의 지혜]

(주); 방망이 ... 칼 ... 살 - '방망이'(*, 메피츠)는 무거운 나무 망치를 가리키나 여기서는 전쟁터에서 사용하는 곤봉을 뜻할 것이다. 이것은 달려드는 적을 한 방에 기절시키기 위하여, 칼과 살을 각각 가까이서 그리고 멀리서 적을 찌르고 맞추기 위하여 사용하는 치명적인 무기들이다(Mattew Henry). 이처럼 거짓 증거는 무죄한 이웃을 죽이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14:5;출 20:16;신 5:20).

성 경: [잠25:19]

주제1: [인간 관계에 관한 교훈]

주제2: [자기 통제의 지혜]

악인을 의뢰하는 자는 그로부터 아무런 도움을 얻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도리어 고통만 더하게 될 뿐임을 경고하는 구절이다.

성 경: [잠25:20]

주제1: [인간 관계에 관한 교훈]

주제2: [자기 통제의 지혜]

(주); 마음이 상한 자에게 노래하는 것 - '마음이 상한 자'란 원문에 따르면 '마음이 무거운 자'인데 많은 근심되는 일로 인해 크게 낙심한 상태에 있는 사람을 가리킨다. 이런 상태에 있는 자에게 세레나데와 같은 것은 큰 위로를 줄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 연주 결과가 추운날 옷을 벗긴 것과 같은 싸늘함을 낳는다고 묘사되는 것으로보아 이곳의 '노래'란 상황에 맞지 않게 흥을 돋우고자 하는 노래를 상대방에게 심한 모욕과 조롱을 느끼게 만들 것이 뻔하다.

(주); 쏘다(*, 나테르) - 이것은 고대의 천연탄산 소다로 알려져 있는 물질을 뜻한다. 동방에서 이 물질은 주로 세척용으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이 물질 위에 식초를 부을 경우 즉각적으로 부글부글 끊는 발효의 효과가 나타난다(Shaw).

성 경: [잠25:21]

주제1: [인간 관계에 관한 교훈]

주제2: [자기 통제의 지혜]

22절 초두에는 본절과 22절의 연관성을 암시하는 이유 접속사 '키'(*)가 있으므로 22절은 본절의 가르침에 순종할 경우에 따르는 결과를 서술하고 있다. 본절은 악인에 대한 궁극적 심판자가 하나님이시므로 도리어 원수 사랑을 통해 선으로써 악을 이기라고 하는 심오한 교훈과도 일맥상통한다(롬 12:21). 엘리사는 소경이 된 채 사마리아 성(城)까지 끌려온 이방 아람인들에게 처벌 대신 떡과 물로 대접하였다(왕하6:17-22).

성 경: [잠25:22]

주제1: [인간 관계에 관한 교훈]

주제2: [자기 통제의 지혜]

(주); 핀 숯으로 그의 머리에 놓는 것과 일반이요 - 대적으로부터 예상 외의 대접을 받았을 경우 그 상대는 먼저 당황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좀더 깊이 생각하면서 그는 통증에 가까운 수치를 느낄 것이다(18:19;20:22;24:17;창 42:45장). 그리고 이 상태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만일 그가 계속 적의와 증오심을 버리지 않는다면 그에게 주어질 하나님의 심판은 더욱 엄중해질 것이다. 반면에 통회하는 마음으로 화해의 손을 내민다면 그의 상대방은 하나님께로부터 칭찬과 평강을 얻을 것이다.

성 경: [잠25:23]

주제1: [인간 관계에 관한 교훈]

주제2: [자기 통제의 지혜]

(주); 북풍이 비를 일으킴 같이 - 어떤 학자는 팔레스틴 북부 지역이 건조 지대이므로 본절 내용이 신빙성이 없거나 본절과 관련되는 공간적 무대가 팔레스틴 지방 이외의 곳이라고 이해한다(Kidner, Whybray). 그러나 또 다른 학자는 북풍은 팔레스틴 지방 북쪽에 위치한 바다에서 생겨난 수증기를 동반하므로 충분히 비를 내릴 수 있다고 주장한다(Clark). 그러나 본절의 핵심은 '북풍'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참소하는 혀'곧 상대를 모함하는 혀가 분을 일으킨다는 사실이다.

성 경: [잠25:24]

주제1: [인간 관계에 관한 교훈]

주제2: [자기 통제의 지혜]

21:9 주석을 참조하라.

성 경: [잠25:25]

주제1: [인간 관계에 관한 교훈]

주제2: [자기 통제의 지혜]

(주); 먼 땅에서 오는 좋은 기별 - 이 표현은 거리상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곳에서 소식을 가지고 오는 사람의 모습보다는 중요한 사실에 대한 소식을 오랫동안 안달하며 기다리는 사람의 모습을 더 염두에 두고 있다고 봐야 한다. 당시에는 우편 제도가 발달하지 못했던 관계로 멀리 있는 소식을 전해 듣기란 여간 쉽지가 않았다. 따라서 마음졸이며 기다렸던 좋은 소식이 왔을 경우 소식을 받는 자는 새 힘을 회복케 되기 마련이다. 영적인 범주에서 볼 때 우리는 '좋은 기별'을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goodnews)과 연관지어 볼 수 있다(요 4:13, 14;7:37).

성 경: [잠25:26]

주제1: [인간 관계에 관한 교훈]

주제2: [자기 통제의 지혜]

(주); 우물의 흐리어짐과 샘의 더러워짐 - 이 표현은 한 사람의 행동으로 말미암아 그 가속한 공동체 전체가 받는 영향을 암시하는 것으로 이해하는 것이 좋겠다. 공동체는 평소 믿고 따랐던 의인이 삶의 변화에 대단히 민감하다. 한 의인이 악인의 위협으로 그 고결성을 상실할 때 그 공동체가 겪을 혼란과 좌절, 실망에 따른 타락은 그 정도가 심각한 것이다.

성 경: [잠25:27]

주제1: [인간 관계에 관한 교훈]

주제2: [자기 통제의 지혜]

꿀이 몸에 좋지만 과용하면 무익하듯이 영예(榮譽)는 귀한 것이지만 지나치게 추구하면 결국 무익하다는 교훈을 주고 있다. 진정한 영예는 그 자체를 추구한다고 해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자연적으로 주어지는 것이어야 한다.

성 경: [잠25:28]

주제1: [인간 관계에 관한 교훈]

주제2: [자기 통제의 지혜]

고대 세계에서 성벽은 외부의 적으로부터 성읍을 방어하는 데 있어 필요 불가결한 것이었다. 따라서 성벽이 없다는 것은 곧 침략자에게 성(城)을 내어놓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본장을 마감하는 본절은 자기의 마음, 곧 자신의 모든 욕망과 감정을 다스리지 못하는 것을 무너진 성벽에다 비유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70인역은 이를 행함(실천)과 관련하여 또 제롬(Jerome)은 방종한 언어와 관련하여 이해하였다.

성 경: [잠26:1]

주제1: [지혜자가 유의해야 할 특성]

주제2: [미련한 자에 대한 경계]

팔레스틴에서 여름에 눈이 내리는 적은 없지만 설령 내린다고 해도 금방 녹아버릴 것이므로 무익하다. 뿐만 아니라 그곳에서는 봄부터 10월까지 비를 보기란 거의 불가능하고 추수철에는 더 말할 나위가 없는데 그때 비가 내린다면 그것은 익은 곡식에 손상을 주어 도리어 해가 되며 심지어 불길한 징조로까지 생각되었다(삼상12:17).

(주); 영예(*, 카보르) - 내적인 가치를 뜻하기도 하지만 여기서는 문맥상 외적인 가치, 곧 높은 지위 따위를 뜻한다고 봐야 한다. 미련한 자의 높은 지위는 여름의 눈이나 추수철의 비처럼 무익할 뿐 아니라 해롭다. 왜냐하면 그는 그의 지위에 합당한 일들을 감당할 능력이 없을 뿐더러 자신의 욕심을 따라 그 지위을 남용함으로써 다른 많은 사람에게 불이익을 끼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성 경: [잠26:2]

주제1: [지혜자가 유의해야 할 특성]

주제2: [미련한 자에 대한 경계]

팔레스틴 전역에서 쉽게 발견되는 참새는 까닭없이 땅으로 내려오지 않으며 제비 역시 먼 이국 땅을 행해 갈 때는 그 목적지를 분명히 정한다. 참새와 제비같은 미물(微物)들도 이유나 목적이 없는 행동은 취하지 않듯이 인간 세계속에도 이유 없는 결과, 특히 악한 저주는 까닭없이 임하지 않는다. 당시 많은 사람들의 마음 속에는 저주가 공의(公義)에 관계없이 마술 화살처럼 그 목적지를 향해 쏜살같이 날아간다는 미신이 자리잡고 있었던 것 같다. 바로 이 같은 어리석음을 본절은 깨우쳐 주고 있다. 발람도 그같은 미신에 대한 강한 반발을 보인 바 있다: "하나님이 저주치 않으신 자를내 어찌 저주하며 여호와께서 꾸짖지 않으신 자를 내 어찌 꾸짖을꼬"(민 23:8).

성 경: [잠26:3]

주제1: [지혜자가 유의해야 할 특성]

주제2: [미련한 자에 대한 경계]

본절은 어리석은 자는 당나귀나 말처럼 이끌기 어려우니 물리적인 힘으로 다스려야 한다는 교훈이다. 그러나 성경 전체 특히 시 32:8,9에 비추어 볼 때 본절은 하나님의 계명에 둔하고 어두워 하나님이 원하시는 길을 가지 않으려는 잠재적 본성을 지닌 인간 모두에게 주는 경고의 의미도 내포되어 있다 하겠다.

성 경: [잠26:4]

주제1: [지혜자가 유의해야 할 특성]

주제2: [미련한 자에 대한 경계]

(주); 두렵건대 네가 그와 같을까 하노라 - 미련한 자에게서 나오는 말에 맞장구 치다 보면 자신도 그 우매함에 물들 수 있다는 우려이다. 한편 사도 바울은 우매한 자들에게 맞서 대항하기 보다는 스스로 미련한 자처럼 되기도 했다. 그는 효과적인 전도를 위하여 피전도자의 수준으로 낮아졌던 바 이것은 분별력 있는 낮아짐이다(고후 12:11).이는 분별력없이 휩쓸려 들어가는 것과는 전혀 다르다.

성 경: [잠26:5]

주제1: [지혜자가 유의해야 할 특성]

주제2: [미련한 자에 대한 경계]

외관상으로 볼 때 4절과 본절은 서로 상반된 진술을 하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일련의 랍비들은 4절은 세속적인 논쟁에 관하여, 본절은 종교적인 논쟁에 관하여 다루고 있다고 본다. 말하자면 세속적인 논쟁은 피해야 하지만 종교적인 논쟁은 맞서서 해야 한다는 가르침으로 이해하는 것이다. 또 다른 극단적인 랍비들은 4절과 본절의 논리적 모순을 전제로 본서 전체의 정경성을 의심하고 있다(Cook, Toy). 그러나 본절은 분명히 미련한 자에게 대답해야 할 경우를 제한함으로써 4절과 본절의 차이를 분명히 하고 있다. 4절이 미련한 자의 수준에로 떨어지지 말라는 소극적인 경고라면, 아마도 본절은 미련한 자와 헛된 변론을 나누는 차원을 넘어서서 그를 책망하고 그의 어리석음을 깨닫게 하라는 적극적 권면으로 이해될 수 있을 것이다.

성 경: [잠26:6]

주제1: [지혜자가 유의해야 할 특성]

주제2: [미련한 자에 대한 경계]

(주); 자기의 발을 베어 버림이라 - 소식을 전하는 일에는 두 발이 사용된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워진다. 보냄을 받는 자가 그 목적을 잘 수행치 못할 어리석은 자라면 그를 보내는 일은 두 발을 자르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의미인 것이다. 한편 두 발을 자르는 일은 치명적인 해악을 연상케 하는데 이 사실은 '해를 받느니라'의 원문상의 의미와 잘 조화를 이룬다. '해를 받느니라'(*, 하마스 쇼테)의 원문 직역은 '폭력을 마시다'이다.

성 경: [잠26:7]

주제1: [지혜자가 유의해야 할 특성]

주제2: [미련한 자에 대한 경계]

본절 하반절의 의미는 비교적 명확하게 드러나지만, 상반절의 경우는 힘없이 달렸나니에 해당하는 '달르우'(*)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여러 가지로 번역된다. (1) '절름발이의 다리를 제거해 버려라'(마찬가지로 미련한 자가 잠언을 입에 올리지 못하게 하라, Grk.). (2) '정상인의 다리는 절름발이의 그것보다 길다'(그처럼, 잠언이 미련한 자에게는 너무 높아 도달할 수 없다, Rashi). (3) '절름발이가 춤추는것과 같이 ... '(Luther). (4) '절름발이의 다리가 힘없이 달렸나니'(개역 성경, Ewald). (5) '절름발이의 두 다리는 서로 같지가 않듯이 ... '(KJV). 이와 같은 여러 해석이 있으나, 어쨌든 절름발이의 걸음이 무기력하고 부조화스럽듯이 미련한 자와 잠언의 관계 또한 그러하다는 점을 지적하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Ross, Toy).

성 경: [잠26:8]

주제1: [지혜자가 유의해야 할 특성]

주제2: [미련한 자에 대한 경계]

(주); 돌을 물매에 매는 것 - 이 묘사를 설명하려는 시도는 크게 둘로 나뉜다. 그 하나는 라틴역에 근거를 둔 것이로 보석 같은 귀중한 돌하나를 잡석(雜石)더미 위에 던지는 행위에 관한 언급으로 보는 해석이다(Perowne, Clark 등). 또 다른 하나는 물매를 사용할 줄도 모르는 자가 돌을 물매에 묶는 모습에 대한 언급으로 보는 해석이다(Whybray). 그러나 그 어떤 해석을 따르던 간에 어리석은 행위에 대한 묘사인 것만은 분명하다. '영예', 곧 세상적인 지위를 미련한 자에게 부여하는 일은 지극히 어리석은 행위이다.

성 경: [잠26:9]

주제1: [지혜자가 유의해야 할 특성]

주제2: [미련한 자에 대한 경계]

(주); 술 취한 자의 손에 든 가시나무 - 손에 가시나무를 들었을 경우 만취한 사람은 그 움직임을 조절할 수 없기 때문에 자신뿐 아니라 남에게 상처를 입힐 수 있다. 마찬가지로 어리석은 자의 경우 잠언의 말씀을 읽거나 말할 수는 있지만 그것을 지적(知的)으로 그리고 영적으로 적절히 활용할 수는 없다. 잘못 사용하고 잘못 적용하여 남에게 상처만 줄 뿐이다. 이 어리석은 자의 경우는 말씀을 바로 이해하고 정확히 적용하여 상대로 하여금 깊이 교훈을 주는 지혜자와 대조를 이룬다(전 12:11).

성 경: [잠26:10]

주제1: [지혜자가 유의해야 할 특성]

주제2: [미련한 자에 대한 경계]

본절만큼 원문 이해가 어려운 곳도 많지 않다. 따라서 본절에 대한 번역은 다양한데 그 대표적이며 가장 바람직한 번역은 다음과 같다 : '모든 사람에게 상처를 입히는 궁수(弓手)는 어리석은 자를 고용하고 모든 나그네를 고용하는 자와 같다.' 본 번역을 바람직하다고 보는 이유는 그 내용이 미련한 자의 행위 혹은 그 행위가 낳은 결과등에 관해 기술하고 있는 문맥과 어울리기 때문이다. 이 번역에서 '어리석은 자 ...나그네를 고용하는 자'란 궁수가 그 활을 생각없이 자기 멋대로 사용하는 것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사용되었다. 가진 바 능력이나 지위를 생각없이 함부로 사용하는 자는 많은 사람에게 피해를 준다는 것이 본절이 주는 교훈이라 하겠다(Brown, Cook, Toy).

성 경: [잠26:11]

주제1: [지혜자가 유의해야 할 특성]

주제2: [미련한 자에 대한 경계]

문자 그대로 이해할 수 있듯이 어리석은 자는 자신의 경험으로부터 아무것도 배우지 못하며 어떤 경고에도 불구하고 악한 행위를 반복한다. 토해 놓은 곳으로 발을 돌이키는 개의 비유는(벧후 2:22) 죄를 반복하는 행위를 꼬집는 대목에서도 사용되고 있다.

성 경: [잠26:12]

주제1: [지혜자가 유의해야 할 특성]

주제2: [미련한 자에 대한 경계]

스스로 미련함을 인정하는 자는 소망이 있으나 스스로 지혜롭다고 생각하는 자는구제 불능에 가까움을 가르친다.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통감하는 자는 새 출발할 가능성이 많다. 바리새인과 세리 비유에서 세리가 바로 그 모범이다. 그러나 자신이 완전하다고 믿는 자는 회개의 가능성이 희박한데 동일 비유의 바리새인이 바로 그 모범이 된다(눅 18:9-14). 자신의 죄를 통감한 세리는 기대밖에 의인이라는 호칭을 들었다.

성 경: [잠26:13]

주제1: [지혜자가 유의해야 할 특성]

주제2: [게으른 자와 거짓된 혀]

개역 성경에서는 읽을 수 없지만 원문에서는 본절에 두 차례에 등장하는 '사자'가 서로 다른 용어로 되어 있는데 그것은 각각 '솨할'(*), '아리'(*)로서 전자는 일반적인 의미의 '사자'를 , 후자는 좀더 특징적인 '포악한 사자'를 가리킨다. 이 두 용어를 포함한 본절을 좀더 실감나게 의역하면 이와 같다 : "게으른 자는 '거리에는 사자가 있어 아주 포악한 사자가 누비고 있다'라고 말한다." 게으른 자는 자신이 책임 회피자가 아니라 리얼리스트일 뿐이라고 주장하지만 그것은 핑계요 자기 기만일뿐이다(Kidner).

성 경: [잠26:14]

주제1: [지혜자가 유의해야 할 특성]

주제2: [게으른 자와 거짓된 혀]

(주); 문짝이 돌쩌귀를 따라서 도는 것같이 - 아침 일찍이 일어나 활동할 생각은 않고 침상에서 뒹구는 게으른 자의 모습을 비유한 표현이다(6:9, 10;24:33). 어떤 학자는 '게으른 자가 침대 위에서 몸을 한 번 뒤집었다면 그로서는 엄청난 일을 한 것'이라고 비꼰다(McKane).

성 경: [잠26:15]

주제1: [지혜자가 유의해야 할 특성]

주제2: [게으른 자와 거짓된 혀]

19:24과 동일한 표현으로서 음식을 입에 넣기조차 싫어하는 게으른 자의 극단적인 모습을 풍자하는 내용이다.

성 경: [잠26:16]

주제1: [지혜자가 유의해야 할 특성]

주제2: [게으른 자와 거짓된 혀]

(주); 선히 대답하는 사람 일곱 - '선히 대답하는 사람'이란 바른 판단에 근거한 의견 제시를 하는 사람을 말하고 '일곱'이란 완전 무한수를 암시한다. 그렇다면 이 표현은 '다수의 완벽하고 지혜로운 의견'을 가리키는 것이 되겠다. 게으른 자는 생각하기 조차 싫어하므로 참된 지혜를 얻고자 하는 진지한 토론을 거부한다. 또한 그의 관심은 본능을 좇아 안락하게 세월을 보내는데 있는데, 지혜 추구를 오히려 어리석은 일이라고 매도하기까지 하는 것이다.

성 경: [잠26:17]

주제1: [지혜자가 유의해야 할 특성]

주제2: [게으른 자와 거짓된 혀]

(주); 간섭하는(*, 미트아베르) - 문자적인 뜻은 '간섭하다'외에 '격노하게 되다', '흥분하다' 등이 있다. 이 동사는 길을 지나다가 우연히 목격하게 된 싸움을 보고 그 당사자들보다 더 흥분하고 격분하여 그 싸움에 끼어드는 행인을 연상케 한다. 이 행인을 본절은 개의 귀를 잡는 자에 비유하고 있는데 고대 사회에서 개란 오늘날처럼 가정에서 길들여지지 않고 들개나 여우 따위처럼 들에서 멋대로 자랐기 때문에 사납기가 짝이 없었다. 따라서 이 같은 특성을 지닌 개의 귀를 잡았다는 것은 큰 상처를 입기를 자초하는 것을 의미한다. 상관없는 싸움에 분을 내고 흥분하여 끼어든 자를 바로 그 같은 위험한 상태에 들어가는 것이다. 그리스도인이라면 다툼, 분쟁을 그치게하는 평화의 사도가 되어야 마땅하다(마 5:9). 그러나 중요한 사실은 그 분쟁에 개입할 때 흥분하거나 격노한 상태에서 개입하면 안 된다는 점이다.

성 경: [잠26:18]

주제1: [지혜자가 유의해야 할 특성]

주제2: [게으른 자와 거짓된 혀]

(주); 횃불을 던지며 살을 쏘아서 사람을 죽이는 미친 사람 - 원문 직역은 '불덩이, 화살, 죽음을 던지는 미친 사람'이다. 이것은 화살에 불을 달아 쏘는 사람을 가리키는데 인명(人命)을 가볍게 보고 살인을 도모하는 사람은 미친 자임에 틀림없다.

성 경: [잠26:19]

주제1: [지혜자가 유의해야 할 특성]

주제2: [게으른 자와 거짓된 혀]

(주); 자기 이웃을 속이고 말하기를 내가 희롱하였노라 - '내가 희롱하였노라'를 의역하면 '농담삼아 해봤을 뿐이야' 혹은 '심심 풀이 삼아 해봤을 뿐이야'이다. 이는 남을 속여 큰 상처를 입게 하고도 '나는 손해 입히려는 마음이 없었어. 재미 삼아 그래본거야'라고 일축해 버리는 뻔뻔스럽고 경솔한 자를 연상케 한다. 이 자는 살의를 가지고 불화살을 쏘는 미친 자와 같다. 농담은 할 수 있다. 그러나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무분별하게 내뱉는 농담은 때로 살인 행위가 될 수도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자신에게는 농담에 불과한 것이 상대에게는 치명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남을 의도적으로 속여 놓고 그 행위를 농담 한마디 한 정도로 생각하는 것은 더 말할 나위조차없다.

성 경: [잠26:20]

주제1: [지혜자가 유의해야 할 특성]

주제2: [게으른 자와 거짓된 혀]

(주); 말장이가 없어지면 다툼이 쉬느니라 - '말장이'(*, 니르간)의 문자적인 뜻은 '나쁜 소문을 퍼뜨리는 사람', '고자질장이'이다. 물론 나쁜 소문을 퍼뜨리는 사람도 악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그 이야기를 맞장구치며 받아주는 사람도 악하다. 만일 나쁜 소문을 퍼뜨리는 사람의 입에서 남을 중상하는 이야기가 나올 때 맞장구치며 받는 사람이 없다면 문제는 확산되지 않을 것이다. 이런 사실을 고려할 때 '도둑질한 물건을 받아주는 사람은 도둑 만큼이나 악하다'는 격언에 공감하게 된다(Clark). 한편 본절에서 나쁜 소문을 퍼뜨리는 자와 분쟁의 관계는 땔감과 불의 관계에 비유되고 있는데 이러한 이미지는 일상 생활 속에서 잠언의 소재를 끌어옴으로써 설득력을 더해준다.

성 경: [잠26:21]

주제1: [지혜자가 유의해야 할 특성]

주제2: [게으른 자와 거짓된 혀]

(주); 다툼을 좋아하는 자 - 20절의 '말장이'나 22절의 '남의 말하기를 좋아하는 자'와 같은 맥락에서 이해된다.

성 경: [잠26:22]

주제1: [지혜자가 유의해야 할 특성]

주제2: [게으른 자와 거짓된 혀]

(주); 별식(*, 미틀라하밈) - 문자적인 뜻은 '한입거리 맛있는 음식' 혹은 '상처'이다. 이것은 나쁜 소문을 퍼뜨리는 자의 말을 가리키는데 남을 비방하고 험담하는 말은 한입에 먹을 수 잇는 간편하고도 맛있는 음식과도 같지만 큰 상처를 남기기도 한다는 뜻을 암시한다. 70인역(LXX)도 이것을 지지하고 있다 : '남의 말하기 좋아하는 자의 말은 부드러우나 그 말은 뱃속 깊은 곳을 치느니라.'

성 경: [잠26:23]

주제1: [지혜자가 유의해야 할 특성]

주제2: [게으른 자와 거짓된 혀]

(주); 온유한 입술(*, 세파타임 돌레킴) - 문자적인 뜻은 '불타는 입술'로서 겉으로 애정이 넘치고 따뜻한 사랑의 말을 내놓는 입술을 가리킨다. 이런 입술을 가진 자가 악한 마음을 숨기고 있다면 그는 위선자일 따름이다. 그런 자는 낮은 은을 입힌 곧 '은 찌끼를 입힌' 토기와도 같다. 토기에 찌끼를 입히는 것을 밝은 광채를 내게하기 위함일 뿐 그것 자체가 토기를 고가품으로 만들지는 못한다. 애정이 넘치는 말과 행동 이면에 악한 음모를 숨긴 대표적인 사례는 가룟 유다가 로마 군병을 이끌고 주님을 만났을 때의 장면이다(마 26:47-49).

성 경: [잠26:24]

주제1: [지혜자가 유의해야 할 특성]

주제2: [게으른 자와 거짓된 혀]

앞절에 이어 겉과 속이 전혀 딴판이니 위선자를 경계시키는 내용이다. 여기서 감정에 해당하는 '시느아'(*)는 극도의 증오나 혐오를 뜻한다.

성 경: [잠26:25]

주제1: [지혜자가 유의해야 할 특성]

주제2: [게으른 자와 거짓된 혀]

(주); 일곱 가지 가증한 것 - '일곱'은 '완전, 충만'을 상징한다. 부드럽고 매력적인 말투로 치장했더라고 악인의 마음은 가증한 것, 곧 혐오감을 주는 것으로 충만해 있다는 말이다. 한편 이는 일곱 귀신에 사로잡힌 자를 연상시키는 표현이다(마 12:45;막16:9).

성 경: [잠26:26]

주제1: [지혜자가 유의해야 할 특성]

주제2: [게으른 자와 거짓된 혀]

다른 사람을 속이고 모함하는 일은 처음에는 쥐도 새도 모르는 것처럼 진행될 수 있으나 시일이 지나면 결국 그 흑막이 벗겨지기 마련이라는 지적이다. 종말에 있을 심판의 때에 모든 악이 하나도 남김없이 폭로되고 드러나게 됨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요일 4:17-21).

성 경: [잠26:27]

주제1: [지혜자가 유의해야 할 특성]

주제2: [게으른 자와 거짓된 혀]

악인들은 악한 의도를 따라 타인에게 불행을 안기기 위하여 얼마나 큰 수고를 하는지 모른다. 그 수고를 본절은 깊은 구덩이를 파는 것과 돌을 굴리는 것에 비유하고 있는데 전자는 덫 설치를 그리고 후자는 밑으로 굴리기 위하여 꼭대기로 돌을 굴려 올리는 모습을 연상케 한다(삿 9:53;삼하 11:21). 덫을 설치하는 일이나 산 혹은 성벽꼭대기로 돌을 끌어 올리는 일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그런데 본절은 그토록 힘들게 덫을 설치해 놓고 돌을 굴리고도 도리어 덫에 걸리고 돌에 치이듯이, 수고하여 준비한 음모에 자신이 도리어 빠지고 만다고 경고하고 있다. 즉 심은 대로 거두고 마는 것이다. 대표적인 그 모범으로는 하만(에 7:10)과 다니엘의 대적들(단 6:24-28)을 들수 있다.

성 경: [잠26:28]

주제1: [지혜자가 유의해야 할 특성]

주제2: [게으른 자와 거짓된 혀]

(주); 거짓말하는 자는 자기의 해한 자를 미워하고 - 일반적으로 본절은 거짓말과 증오가 같은 부류임을 나타내는 것으로 이해되지만(Flattery is a form of hatred. LB), 다음과 같은 번역도 가능하다 : '거짓말하여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입힌 자는 상처를 입힌 만큼 자신도 상처를 입으므로 자신을 미워하고,' 남에게 악을 행한 일이 도리어 자신에게 해가 된다는 가르침을 주고 있는 앞절과의 연관성을 생각할 때 이 번역도 설득력이 있다.

성 경: [잠27:1]

주제1: [하나님의 오묘한 섭리에 대한 묵상]

주제2: [생활에서의 올바른 처신]

(주); 내일 일을 자랑하지 말라 - 본절은 미래란 불확실하므로 미래에 대한 과신은 위험하다고 가르친다. 그러나 이 가르침이 미래를 위한 현명한 계획을 세우는 일까지도 배제하는 것은 아니다. 단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인생의 유한성을 자각하고 겸허하게 하나님께 모든 것을 내어 맡기는 삶을 살아야 할 것을 요구할 뿐이다. 이상은 소극적 관심에서 본 것이고 적극적 관점에서 보면 오늘 주어진 일에 충실하라는 가르침으로 생각할 수 있는데 약 4:13-16은 이 가르침과 맥을 같이 한다. 우리는 흔히 오늘은 많은 부를 축적하고 미래에 선행을 하겠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오늘의 재물이 내일 어떻게 없어질지 모르므로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이 사실에 덧붙여 우리는 내일 일을 염려하지 말고 오늘의 삶을 충실하게, 기쁘게 살아야 한다(마 6:34). 요컨대 본절은 소극적으로는 미래에 대한 과신을 버릴 것을, 적극적으로는 오늘을 충실하게 살되 공동체 속에서 최선을 다해 덕행을 실천하며 살 것을 가르친다.

성 경: [잠27:2]

주제1: [하나님의 오묘한 섭리에 대한 묵상]

주제2: [생활에서의 올바른 처신]

(주); 타인으로 너를 칭찬하게 하고 - '타인'에 해당하는 '자르'(*)는 '낯선 사람'을 뜻하는데 여기서는 어떤 사람의 업적과 능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사람을 가리킨다. 자기 칭찬은 교만의 일종이다. 랍비들은 어떤 사람에 관한 평가를 할 때 그 사람이 전혀 알지 못하는 제삼자가 주는 정보에 의존했다고 한다. 그런데 신약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하나님으로부터 받는 칭찬이 진정한 칭찬이며 성도는 그 칭찬만을 사모해야 한다고 가르친다(요 12:43).

성 경: [잠27:3]

주제1: [하나님의 오묘한 섭리에 대한 묵상]

주제2: [생활에서의 올바른 처신]

돌과 모래 덩어리는 무겁다. 이것을 운반해 본 사람이라면 그 일이 얼마나 힘들고 지치게 하는지를 안다. 그러나 미련한 자의 분노는 더욱 지치게 하는데 그것은 참기 힘든 영적, 정신적 불쾌감을 타인에게 안겨주기 때문이다(McKane). 돌이나 모래와 미련한 자의 분노는 비교 차원에서 상이한 질적 차이를 보인다. 하나는 물질적인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정신적인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본절은 정신적인 것을 강조하기 위하여 물질적인 것과 대비시키고 있는데 이 같은 어법을 상징적 평행법이라고 한다.

성 경: [잠27:4]

주제1: [하나님의 오묘한 섭리에 대한 묵상]

주제2: [생활에서의 올바른 처신]

원문 직역은 '노함은 잔인하고 분노는 잔혹하다. 그러나 질투 앞에 설 자가 누구겠는가?'이다. 분노도 견디어 내기 힘든 것이지만 질투는 더욱더 그러하다는 뜻이다. '노함'이나 '분노'가 성경에서 주로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되는 점을 고려할 때 여기'질투'도 부정적인 관점에서 보아야 할 것이다. 부정적인 의미에서의 질투란 사르는 불과 같이 파괴적인 폭력성을 띤 격정의 절정 상태에 있는 감정이다(욥 38:25;사32:6;나 1:8). 그러나 긍정적인 의미에서도 사용되고 있는데 무관심과 대비를 이루는 사랑의 표현으로서의 질투가 그것이다(출 20:5;슥 8:2).

성 경: [잠27:5]

주제1: [하나님의 오묘한 섭리에 대한 묵상]

주제2: [생활에서의 올바른 처신]

원문 직역은 '공개적 꾸짖음은 숨어서 하는 사랑보다 낫다'이다. '공개적 꾸짖음'이란 솔직한 말로 직접 잘못을 지적하고 책망하는 것을 말한다. 한편 '숨어서 하는 사랑'이란 문맥상, 잘못을 꾸짖는 방식으로는 한번도 드러나지 않는 형태의 사랑을 말한다. 즉 이는 신약의 은밀히 베푸는 선행과는 의미가 다른 사랑이다. 참사랑의 일부는 분명한 꾸짖음으로 나타난다. 좋은게 좋다는 식으로 무작정 잘못을 숨기려고 만들면 오히려 상대방을 더 큰 올무에 빠뜨릴 수가 있다.

성 경: [잠27:6]

주제1: [하나님의 오묘한 섭리에 대한 묵상]

주제2: [생활에서의 올바른 처신]

(주); 친구의 통책은 충성에서 말미암은 것이나 - 원문 직역은 '친구가 주는 상처는 신실하다'이다. 외상(外傷)을 가리킬 때 사용하는 '상처'라는 단어가 사용된 것으로 보아 본절이 의도한 것은 친구의 아주 강한 꾸지람인 것 같다. 어떤 역본은 '한번 뻗은 펀치'로 번역하고 있다(NEB). 그것이 강한 펀치와 같이 손상을 주는 것이었을지라도 친구의 꾸지람이 유익한 것은 그 꾸지람이 잘못을 바로잡기 위한 사랑의 동기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이다(25:12;신 17:9;욥 12:20).

(주); 원수의 자주 입맞춤은 거짓에서 난 것이니라 - 원문상 본 구절은 '원수의 키스들은 간사하다' 혹은 '원수의 키스들은 풍부하다'로 직역될 수 있는데 상반절과 효과적인 대비를 이루기 위해서는 전자를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성 경: [잠27:7]

주제1: [하나님의 오묘한 섭리에 대한 묵상]

주제2: [생활에서의 올바른 처신]

본절의 교훈은 깊이 연구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데 어떤 학자들은 꿀이라는 음식외에 소유, 경험, 교육 등과 관련하여서도 이 교훈을 적용하고 있다. 적용의 범위가 넓음에도 불구하고 본절이 주는 교훈은 뚜렷하다. 즉 많은 필요를 느끼고 있는 사람은 스스로 만족하고 있는 사람 보다 받은 바 은혜에 대해 더 감사한다는 사실이다. 이미 쾌락에 탐닉하여 있는 사람은 웬만한 기쁨에도 만족하지 못하지만 자기 절제적인 사람은 작은 기쁨의 소재에도 큰 감사를 느끼는 것이다(Cook). 또한 이를 복음과 관련지어 생각해 보면, 자신의 영적 기아를 뼈저리게 느끼는 소위 심령이 가난한 자일수록 복음의 메시지를 더 큰 은혜와 감격으로 받아들인다는 사실로 이해할 수 있다(마5:6).

성 경: [잠27:8]

주제1: [하나님의 오묘한 섭리에 대한 묵상]

주제2: [생활에서의 올바른 처신]

자기 집을 떠나 방황하는 자의 비참함을 묘사하고 있다. 특히 이 묘사는 공동체를 떠나지 말라는 경고로 볼 수도 있는데 당시 사회에서 공동체의 결속력은 매우 강한 것이어서 공동체에서 강제로 쫓겨나거나 스스로 떠나는 일은 생존 자체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뿐만 아니라 당시 도망자나 방랑자가 되는 일은 가장 혹독한 징벌 중의 하나로 간주되었다(창 4:12,13). 그러나 가장 위험하고 절망적인 떠남은 하나님으로부터의 떠남이다.

성 경: [잠27:9]

주제1: [하나님의 오묘한 섭리에 대한 묵상]

주제2: [생활에서의 올바른 처신]

(주); 친구의 충성된 권고 - 원문상의 의미가 다소 난해하기 때문에 본절에 대한 해석 또한 다양하다. 그러나 외형보다는 마음을 중시하고 있는 문맥을 고려할 때 '진실한 마음에서 되어진 권고가 주는 즐거움'으로 번역하는 것이 좋겠다(RV). 당시 향료, 장미, 아로마틱 나무 등을 이용하여 제조한 향은 귀한 손님이 방문하기 전 집안에 뿌려졌으며 이 향으로 인하여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손님은 기분 좋은 상태를 유지할 수있었다고 한다(W.J. Deane). 진실한 마음에서 우러나온 사랑의 권고는 비록 그 내용이 견책적인 성격을 지녔다고 해도 듣는 자로 하여금 반발하기보다 스스로를 돌아보게해 준다.

성 경: [잠27:10]

주제1: [하나님의 오묘한 섭리에 대한 묵상]

주제2: [생활에서의 올바른 처신]

본절은 모순적인 것 같이 보인다. 관습이나 고대의 예의상 가족과 같이 생각되었던 아비의 친구를 버리지 말라고 말하면서 역경의 때에 형제의 집에 도움을 요청하기 위하여 가지 말라고 명령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본절의 핵심은 형제에게 도움을 청하지 말라는 데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이웃과의 관계를 돈독히 하라는 데에 있다. 즉 이웃의 가까운 친구는 멀리 떨어져 사는 가족보다 더욱 긴밀히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친구와 좋은 관계를 유지토록 하라고 권고로 보면 될 것이다.

성 경: [잠27:11]

주제1: [하나님의 오묘한 섭리에 대한 묵상]

주제2: [생활에서의 올바른 처신]

(주); 비방하는(*, 하라프) - 문자적인 뜻은 '경멸하다.' 이것은 부모나 교사가 거짓 교사 혹은 무책임한 부모라는 혹평을 받는 것을 암시한다. 당시 교사나 부모는 자신이 가르친 제자나 자식의 결점과 약점에 대한 책임을 지게 마련이었다. 그러나 설사 타인의 무고한 비난이 있다 할지라도 자식이나 제자가 그 가르친 바대로 살 때에는그 부모나 교사가 기쁨을 느낄 것이다. 바울은 회심 이후 조롱과 비난과 핍박 속에서 살았다. 그러나 그가 전한 복음을 받은 자들이 듣고 바로 깨달아 자신처럼 복음을 다른 사람에게 전하며 살 때 그 마음속에 기쁨이 충만하였다(살전 2:17-20).

성 경: [잠27:12]

주제1: [하나님의 오묘한 섭리에 대한 묵상]

주제2: [생활에서의 올바른 처신]

(주); 슬기로운 자...어리석은 자 - 각각 '아룸'(*), '페타임'(*)으로 문자적인 뜻은 '신중한 자' 그리고 '단순한 자'이다. 그런데 이 두 부류의 사람이 함께 목격하는 내용은 '재앙'으로 번역된 '라아'(*)인데 이것은 '악'으로 번역하는것이 바람직하다. 그렇다면 '아룸'과 '페타임'은 각각 '악을 분별할 수 있는 자' 그리고 '악을 분별할 수 없는 자'가 된다. 이렇게 볼 때 본절은 우매한 자는 지혜를 가까이 함으로써 악을 분별하고 거기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권고라 하겠다.

성 경: [잠27:13]

주제1: [하나님의 오묘한 섭리에 대한 묵상]

주제2: [생활에서의 올바른 처신]

(주); 타인을 위하여 보증이 된 자의 옷을 취하라 - 이것은 나그네나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이 보증인으로 나섰을 경우 최대한 주의하라는 권고로 보여진다. 당시는 저당잡은 것이라 할지라도 옷의 경우는 해가 지기 전까지 본인에게 돌려 주어야 했다(출22:26).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그네나 알지 못하는 사람의 경우 그 옷을 맡아두라고 하는 것은 그가 약속을 이행치 않고 도망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Clark).

성 경: [잠27:14]

주제1: [하나님의 오묘한 섭리에 대한 묵상]

주제2: [생활에서의 올바른 처신]

본절은 표면적으로 이른 아침에 큰 목소리로 축복하거나 혹은 인사함으로써 그 듣는 자로 하여금 오히려 성가시게 하고 불쾌하게 만드는 멍청한 사람에 대한 묘사인 것으로 보여진다. 그러나 대부분의 학자들은 아침에 큰소리로 하는 축복의 말 혹은 인사를 겉으로는 요란하지만 진심은 결여된 가식적인 아첨으로 해석하고 있다(W.J.Deane, Clark, Cook). 참지혜자는 가식적인 아첨의 축복을 알아차리고 그것을 인정하지 않는다.

성 경: [잠27:15]

주제1: [하나님의 오묘한 섭리에 대한 묵상]

주제2: [생활에서의 올바른 처신]

(주); 비 오는 날에 이어 떨어지는 물방울 - 이것은 여러 군데 구멍이 뚫려 있어서 비오는 날이면 계속해서 비가 새는 지붕을 연상케 한다. 이 같은 오두막에 사는 사람의 경우 일단 비가 내리면 방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고 결국 밖으로 나올 수밖에 없다. 다투기를 좋아하는 아내와 사는 자의 처지도 이와 같다 하겠다. 남편이 집에 들어오기를 싫어하고 밖으로 겉돌게 되면 결국 가정의 평화는 바랄 수 없다. 70인역(LXX)의본절 직역은 이와 같다 : '빗방울들은 썰렁한 날 사람을 그의 집 밖으로 몰아낸다. 마찬가지로 욕을 퍼붓는 여인은 그의 남편을 그의 집 밖으로 몰아낸다.'

성 경: [잠27:16]

주제1: [하나님의 오묘한 섭리에 대한 묵상]

주제2: [생활에서의 올바른 처신]

본절의 원문 직역은 이렇다. '누구든지 그녀를 숨기는 것은 바람 혹은 그의 오른손의 기름을 숨기는 것이다.' 15절과 연관시키지 않으면 난해해지는 구절이다. 의미하는 바는 입심은 아내의 혀를 억제하거나 그 소리를 숨기기란 실로 어렵다는 것이다. 바람을 억제할 수 없듯이 말싸움하기 좋아하는 아내의 기질을 억제할 수 없다. 그리고 손에 묻은 기름의 냄새를 숨길 수 없듯이 아내의 목소리가 집 담을 타고 밖으로 나가는 것을 숨길 수가 없다.

성 경: [잠27:17]

주제1: [하나님의 오묘한 섭리에 대한 묵상]

주제2: [생활에서의 올바른 처신]

(주); 사람이 그 친구의 얼굴을 빛나게 하느니라 - 본 구절의 해석은 분명하지 않지만 크게 두 가지 정도로 압축된다. 그 하나는 부정적인 해석으로 한 사람의 감정적인 말은 다른 사람의 감정 역시 나쁘게 만든다는 것이다. 이 해석을 취하는 경우 얼굴이 빛난다는 것은 얼굴이 상기됨을 가리킨다. 또 다른 하나는 긍정적인 해석으로 두 친구 사이의 건설적인 토론이나 인격적인 친교는 인격의 성장을 가져온다는 것이다. 이 경우 '얼굴'은 양쪽의 인격 혹은 지적 능력 등을 나타낸다. 말하자면 두 칼이 부딪히듯이 두 사람의 인격과 지혜가 진지한 사귐과 토론이라는 장(場)을 통해 더 발전된다는 것이다. 아마도 전자는 언어 사용의 부정적 측면을 주시하는 15, 16절의 연장선에서 이루어진 해석같고 후자는 본절 상반절의 철과 철이 서로 부딪히는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보는 것을 근거로 한 해석인 것 같다. 이 두 해석 중 어느 한 해석을 지지하기란 쉽지 않지만 본절을 종교 교육적인 차원의 문제로 이해할 경우 후자 쪽이 더 설득력이 있다. 참고로 탈무드는 종교 교육을 위한 효과적인 방식 중의 하나를 소개하는 대목에서 본절과 유사한 인용을 하고 있다 : '두 생도는 토라 연구 중에 서로를 예리하게 만든다.'

성 경: [잠27:18]

주제1: [하나님의 오묘한 섭리에 대한 묵상]

주제2: [생활에서의 올바른 처신]

(주); 무화과나무를 지키는 자는 그 과실을 먹고 ... 영화를 얻느니라 - 무화과나무는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잘 자라난다. 그러나 일단 수확때가 되면 이 나무는 풍성한 소출을 낸다. 본절의 핵심적 교훈은 부지런하라는 것인데 하반절은 사람을 섬기는 일에서도 동일한 부지런을 나타내야 한다고 가르친다. 특히 '시종하는'(*, 솨마르)은 극히 세밀하고 자상한 섬김을 가리키는데 이 같은 섬김의 노력을 한 종의 경우 인정을 받지 못한다거나 보상이 없을 수도 있다는 염려를 할 필요가 없다. 보상을 바라기 이전에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참봉사의 정신이기 때문이다. 이 교훈은신약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도 적용된다. 우리가 부지런하고 성실한 섬김을 나타내야할 영역은 말씀 깨달음, 복음 전파, 성도 사랑 등 허다하다. 이처럼 봉사와 섬김을 마친 후 우리는 조바심을 내거나 염려할 필요가 없다. 하나님은 수고한 자에게 대가가 지불된다고 약속하셨으며(딤후 2:6), 결코 우리의 수고를 간과하지 않으시기 때문이다(히 6:10).

성 경: [잠27:19]

주제1: [하나님의 오묘한 섭리에 대한 묵상]

주제2: [생활에서의 올바른 처신]

(주); 사람의 마음도 서로 비취느니라 - '한 사람의 마음은 한 사람에 대하여 그러하다'가 원문 직역이다. 여기 두 번 언급되고 있는 이 '한 사람'을 동일 인물로 보느냐 서로 다른 인물로 보느냐에 따라 의미가 달라진다. 동일 인물로 볼 경우에는, (맑은 물이 얼굴을 비추듯이) '인간의 마음이 그 사람의 진정한 성품을 나타낸다'(NIV) 혹은 '우리가 진정한 자기 인식에 도달하려면 우리의 마음 자세를 들여다 보아야 한다'(A.P.Ross)는 의미로 해석된다. 반면에 서로 다른 인물로 볼 경우는 인간이 자신의 성품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다른 사람을 관찰함으로써 가능하다는 것이다(Toy). 두해석 중 어느 쪽을 택해도 별 무리가 없을 듯하다.

성 경: [잠27:20]

주제1: [하나님의 오묘한 섭리에 대한 묵상]

주제2: [생활에서의 올바른 처신]

(주); 음부와 유명(幽冥)은 만족함이 없고 - 문자적인 뜻은 '지옥과 멸망은 가득 차지 않고'이다. '지옥'은 죽음의 세계를, '멸망'은 의인화된 파괴적인 힘인 죽음을 각각 가리키는데 이 둘은 역사 이래 모든 시대, 모든 나라 민족들을 삼켜왔고 그러나 여전히 만족하지 못한 그 무엇처럼 버티고 서 있다. 지옥이나 멸망 못지 않게 만족을 모르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눈으로 봄으로써 시작되는 인간의 욕망이다. 아담의 타락 이후 끝없는 이 욕망에 시달리는 인간에게 진정한 안식이란 없다. 그러나 만물을 충만케하시는 그리스도 안에서 이 욕망은 누그러지며 따라서 그분 안에서만 진정한 안식을 맛볼 수 있다(요 4:13, 14;빌 4:11-13).

성 경: [잠27:21]

주제1: [하나님의 오묘한 섭리에 대한 묵상]

주제2: [생활에서의 올바른 처신]

(주); 칭찬으로 사람을 시련하느니라(*, 이쉬 레피 마할랄로) - 문자적인 뜻은 '칭찬하는 말로 한 사람을'이다. 여기서 '칭찬'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의미가 좌우된다. 먼저 이를 한 사람의 자질을 평가하는 공적인 평판으로 볼 경우에는 많은 사람으로부터 객관적으로 좋은 평판을 받는 사람이 우수한 자질의 사람이라는 뜻이 된다. 많은 사람의 평판에 의하여 다윗은 사울보다 우수한 지도자임이 입증되었다(삼상 18:7). 또 다른 한편 '칭찬'은 한 사람을 시험하는 도구로 볼 수 있다. 말하자면 칭찬은 그 사람의 됨됨이를 알아내는 시험의 도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무지한 자는 칭찬을 구할 것이고 귀가 엷은 자는 칭찬에 마음이 부풀 것이고 지혜로운 자는 칭찬에 담담할 것이다(Fausset). 이와같이 칭찬은 한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가려내는 도구가 된다. 여기 '칭찬'에 비유되는 상반절의'도가니', '풀무' 등은 분명 순전한 것을 가려내는 도구이다. 이 이미지를 중시할 때 후자가 더 타당한 해석이라 여겨진다.

성 경: [잠27:22]

주제1: [하나님의 오묘한 섭리에 대한 묵상]

주제2: [생활에서의 올바른 처신]

(주); 절구에 ... 찧을지라도 - 껍데기와 불순물을 제거하기 위하여 곡물을 절구에 넣고 찧는 일은 타락하는 일보다 훨씬 정교하고 힘이 든다. 그런데 어리석은 자의 어리석음은 그 같은 정교한 작업을 통해서도 제거되지 않는다. 어리석음은 그에게 너무 밀착되어 있어서 온갖 징계, 가르침, 권면이 그에게는 무익한 것으로 보인다. 하나님이 인간에게 내리는 징계 중 가장 큰 징계는 내버려 두심이다. 그 어떤 징계와 가르침과 권면을 통해서도 그 완고함을 버리지 않는 자는 진정 어리석은 자로 하나님의 유기(遺棄)를 당하고 만다(롬 1:28). 그러므로 징계를 당하는 자는 아직 버림을 당한 단계는 아니니 즉각 회개해야 할 것이다(히 6:1-8).

성 경: [잠27:23]

주제1: [하나님의 오묘한 섭리에 대한 묵상]

주제2: [생활에서의 올바른 처신]

(주); 부지런히 살피며 ... 마음을 두라 - 본절로부터 끝절까지는 반농반목(半農半牧)인 이스라엘의 생활 방편을 잘 보여 준다. 자신이 소유한 가축을 목동에게만 맡기지 말고 직접 주인인 자신이 나서서 관찰하라는 명령이다. 말하자면 가축의 숫자를 하나하나 세어 보기도 하고 병든 것은 없이 잘 자라는지 그리고 각각의 종류가 어떤 비율로 증가하는지 등에 대해 세심히 주의를 기울이라는 것이다.

성 경: [잠27:24]

주제1: [하나님의 오묘한 섭리에 대한 묵상]

주제2: [생활에서의 올바른 처신]

(주); 대저 재물은 영영히 있지 못하나니 - 현재 부유하다고 해서 자만할 것이 못 된다. 왜냐하면 재물이란 물거품처럼 날아가버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나태와 방종에 빠지지 말고 재물이나 소득을 있을 때 잘 관리하라는 권면이다.

성 경: [잠27:25]

주제1: [하나님의 오묘한 섭리에 대한 묵상]

주제2: [생활에서의 올바른 처신]

(주); 풀을 벤 후에는 새로 움이 돋나니 - 땅이 규칙적이고도 지속적으로 소산물을 내놓는 것을 강조하는 표현이다. 여기 '풀'은 '데쉐'(*)로서 사라져 버리거나 곧 떠나버릴 물질에 대한 비유적 표현으로 사용되었다. 본절에서 우리는 재물이나 지위를 누리는 자의 일시적 기쁨과 대비되는, 농부가 누릴 지속적인 기쁨을 연상케 된다. 계절이 바뀜에 따라 산야(山野)의 형편이 달라지는 것을 관심깊게 주시하고 그 대책을 세우기만 한다면 농부는 지속적인 기쁨을 누릴 수 있다는 내용이다.

성 경: [잠27:26]

주제1: [하나님의 오묘한 섭리에 대한 묵상]

주제2: [생활에서의 올바른 처신]

(주); 염소는 밭을 사는 값이 되며 - 밭은 금방 소비해 버리고 말 재물과는 달리 쉽게 소비하거나 빼앗길 수 없는 재산이 되어 준다. 가축을 잘 기르는 일은 밭과 같은 부동산을 마련하는 일과 연관되어 있다.

성 경: [잠27:27]

주제1: [하나님의 오묘한 섭리에 대한 묵상]

주제2: [생활에서의 올바른 처신]

잘 기른 가축은 그 주인과 그 식구들 심지어 그 가정의 종에게까지 음식을 제공해준다. 23-27절에서 우리는 땅의 소산을 잘 관리하고 가축을 잘 길러서 안정될 뿐 아니라 번성하는 삶을 사는 평화롭고 풍성한 전원의 한 가정을 연상케 된다. 이 같은 가정을 이루기 위해 기본적으로 요청되는 것은 지혜이다.

성 경: [잠28:1]

주제1: [지혜자의 현명함과 탐심에 대한 경계]

주제2: [법과 재물에서의 교훈]

(주); 악인 - 악인이란 한마디로 하나님을 모르는 자로서 스스로 범한 악행에 따른 죄의식이나 보복의 공포로 인하여 항상 그 마음이 눌려 있어서 누구든 두려워하고 의혹의 눈으로 살핀다(민 32:23). 반면 하나님을 알고 그 은총을 구하며 사는 의인은 비록 자범죄는 범하나 곧 회개하여 기쁨을 얻으며 사자처럼 앞만 보고 달리고 좌우를 살피지 않는다. 그리스도 안에서 참자유를 얻고 삶의 푯대를 발견한 바울은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좇아간다고 고백하였다(빌 3:12-14).

성 경: [잠28:2]

주제1: [지혜자의 현명함과 탐심에 대한 경계]

주제2: [법과 재물에서의 교훈]

(주); 죄(*, 페솨) - 여기서는 '반역', '모반'이라 함이 옳겠다. 통치자에 대한 반역이 있으면 왕조는 자꾸 바뀌게 마련이다. 그러나 그 통치자에게 분별력과 지식이 있다면 그 같은 불행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한마디로 통치자의 지혜는 그 나라의 질서와 안정을 가져온다. 물론 한 나라의 정치적 무질서는 그 민족의 범죄에 대한 징벌일 수도 있다. 2세기 남짓한 기간 동안 북 이스라엘에서는 그 민족의 죄로 말미암아 아홉 차례나 왕조가 바뀌었다. 그러나 3세기가 넘는 기간 동안 유다에서는 한 왕조가 유지되었다.

성 경: [잠28:3]

주제1: [지혜자의 현명함과 탐심에 대한 경계]

주제2: [법과 재물에서의 교훈]

(주); 가난한 자를 학대하는 가난한 자 - 여기 후자의 '가난한 자'란 '게베르 라쉬'(*)로서 그 문자적인 뜻인 개역 성경 번역과 동일하다. 그런데 어떤 주석가들은 본서 다른 곳에서 가난한 자를 학대하고 가난한 자에 대한 언급은 없고 가난한 자를 학대하는 악한 통치자에 관한 언급은 있으므로 '게베르 라쉬'를 '악한 통치자'로수정 번역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 주장은 옳지 못하다. 우선 원문 수정이므로 무리가 따르고 비록 본서에는 없다고 할지라도 다른 성경에는 가난한 자가 가난한 자를 학대하는 장면을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주님께서는 두 빚진 자에 대한 비유를 감명깊게 예시하신 바있다(마 18:21-35).

성 경: [잠28:4]

주제1: [지혜자의 현명함과 탐심에 대한 경계]

주제2: [법과 재물에서의 교훈]

(주); 율법을 버린 자는 악인을 칭찬하나 - 여기 '율법'이란 유대인의 믿음과 삶의 기초로 간주되었던 모세 오경에 수록된 하나님의 뜻을 말하므로 '율법을 버린 자'란 결국 하나님의 뜻을 버린 자를 가리킨다. 악인이라 불리기도 하는 이러한 자들은 서로를 좋게 말할 뿐 아니라 자신들의 양심의 아우성 소리에 귀막고 악을 행하는 일을 격려함으로써 사단의 왕국의 확장을 꾀한다. 반면 하나님의 뜻에 대해 그 양심이 예민하게 반응하는 자들은 맹렬히 악을 대적한다. 절대 기준인 하난님의 뜻과 계시가 없는 곳에는 상대주의가 판을 치며(Kidner), 여기서 상대주의가 판을 친다는 말은 인간이 스스로 설정한 감정이나 가치를 따라 행동함을 뜻하는데 이 같은 행동이 낳은 양상들에 관해서는 롬 1:18-32에 상세히 기록되어 있다.

성 경: [잠28:5]

주제1: [지혜자의 현명함과 탐심에 대한 경계]

주제2: [법과 재물에서의 교훈]

(주); 공의(*, 미쉬파트) - '재판','심판' 등의 의미로 주로 쓰이나 여기서는 정치적, 도덕적인 의미의 '정의' 혹은 '선악을 분별하는 능력'을 가리키는 것 같다.

(주); 여호와를 찾는 자는 모든 것을 깨닫느니라 - '여호와를 찾는 자'란 하나님의 뜻을 깨달은 대로 행하는 자를 가리킨다. 항상 하나님의 뜻을 알기 위하여 관심을 집중하는 자는 진정한 의미의 정의가 무엇인지 알며 선악을 분별하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성 경: [잠28:6]

주제1: [지혜자의 현명함과 탐심에 대한 경계]

주제2: [법과 재물에서의 교훈]

(주); 사곡(邪曲)히 행하는(*, 메이케쉬 데라카임) - 문자적인 뜻은 크게 둘로 이해해 볼 수 있는데 하나는 '그 길이 구부러진 자'이고 또 다른 하나는 '그길이 이중적인 자'이다. 전자는 재산을 모으는 방법이 부정직한 자를 가리키고, 후자는 그 마음에 정함이 없어 두 주인을 섬기는 자를 가리킨다(약 1:8). 이중에서 전자가 본절과 더 부합된다고 보는데 그 까닭은 본장이 물질적인 면에 있어서의 부자와 가난한 자를 계속 대비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성 경: [잠28:7]

주제1: [지혜자의 현명함과 탐심에 대한 경계]

주제2: [법과 재물에서의 교훈]

(주); 율법을 지키는 자는 지혜로운 아들이요 - 여기 '율법'이란 본장이 경건한 삶에 강조점을 두고 있음을 감안할 때 경건한 삶의 경험을 담은 조상들의 교훈 및 명령까지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지혜로운 아들'이란 '벤 메빈'(*)으로 '분별력 있는 아들'이 그 문자적인 뜻인데 즉 세상에 물들지 않는 경건한 삶을 사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있는 아들을 가리킨다.

(주); 탐식자를 사귀는 자 - 여기 '탐식자'란 '소동을 일으키는 자', '난폭한 자'라는 뜻도 있으나 문맥상 '방탄한 자'로 보는 것이 좋겠다. 물질적, 도덕적으로 방탕한 자와 친구가 된 자는 그를 닮아가기 마련이고 그가 속한 가정에 불명예를 끼침으로써 그 가정의 가장인 아버지를 수치스럽게 만들기도 하는데 그 까닭은 '방탕함'은 신앙적, 도덕적으로 각종 죄악을 유발하며 반사회적인 성격을 띠고 있기 때문이다(Greenstone).

성 경: [잠28:8]

주제1: [지혜자의 현명함과 탐심에 대한 경계]

주제2: [법과 재물에서의 교훈]

(주); 중한 변리로 자기 재산을 많아지게 하는 것 - '중한 변리'란 어떤 물질이나 금전을 빌려주고 엄청난 고리(高利)로 되돌려 받는 것을 가리키는데 모세 율법은 이 행위를 금할 뿐 아니라 비난하고 있다(출 22:25;레 25:36-37;신 23:20;시 15:5). 율법이 금한 이 행위는 일시적으로는 토지나 재물을 늘리게 한다. 그러나 그렇게 모은 토지나 재물은 곧 선행과 구제를 베푸는 의로운 자들에게 돌아가고 만다는 것인데, 만일 그 모은 재물과 토지가 강제로 다른 사람에게 돌아간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징벌을 받은 사실의 증표이다. 결국 본절은 어차피 율법이 금한 고리대금 행위를 성공하지 못할 것이니 부당하게 모은 그 재물이나 토지를 일찌감치 자선사업으로 사용하라는 권고로볼 수도 있겠다.

성 경: [잠28:9]

주제1: [지혜자의 현명함과 탐심에 대한 경계]

주제2: [법과 재물에서의 교훈]

(주); 사람이 ... 율법을 듣지 아니하면 - 하나님의 뜻을 따라 기도하기를 거절하는 자의 기도는 그 자체가 적절한 기도일 까닭이 없다. 아마도 그는 자신의 육신적이고 정욕적인 욕망만을 위해 기도할 것이다. 하나님이 들으시는 기도의 조건으로는 용서하는 마음, 단순함, 겸손과 회개, 일치된 마음, 강력함, 확신에 찬 기대, 끊임없이 드림 등인데 이 같은 내용들은 하나님의 뜻대로 살려는 마음을 견지하지 않거나 하나님의 말씀에 착념하지 않고는 알 수가 없는 것들이다. 기도자가 하나님의 말씀에 귀머거리가 될 때 하나님은 그 기도자의 기도에 귀머거리처럼 되신다(Toy).

성 경: [잠28:10]

주제1: [지혜자의 현명함과 탐심에 대한 경계]

주제2: [법과 재물에서의 교훈]

(주); 정직한 자를 악한 길로 유인하는 자 - 이 표현은 예수님의 강한 질책을 받았던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을 생각나게 한다 : "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너희는 교인 하나를 얻기 위하여 바다와 육지를 두루 다니다가 생기면 너희보다 배나 더 지옥 자식이 되게 하는도다"(마 23:15). 이 같은 악행의 동기는 다양한데 우선 고상한 행위 기준에 대한 증오(암 2:12), 자신의 의견에 대한 자만(골 2:18), 남을 지배하고 싶은 욕망(딤후 3:6) 그리고 무엇보다도 다른 사람을 자기 자신의 목적의 수단으로 이용하고 싶은 욕망 등이다(벧후 2:15, 18, Kidner). 악인이 이러한 동기로의인을 유혹하는 데 성공할 때 악이 승리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 승리는 자멸적이다. 유혹자는 받아 마땅한 징벌에 직면하여 고통할 것이다. 그러나 그 유혹에 끝내 넘어가지 않은 의인은 그 유혹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더 큰 영적 힘을 얻고 성숙해질 것이다(약 1:12, 13;벧전 1:6,7).

성 경: [잠28:11]

주제1: [지혜자의 현명함과 탐심에 대한 경계]

주제2: [법과 재물에서의 교훈]

외관상 본절은 부자와 가난한 자를 대비시킨다. 대비를 통하여 부자는 자기 기만적인 반면 가난한 자는 분별력을 가지고 부자를 살핀다고 가르친다. 말하자면 가난한 자는 영적 통찰력인 '분별력'을 가지고 가식 속에 숨어 있는 부자의 약점을 찾아 낸다고 가르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본절이 부자는 절대로 지혜로울 수 없다는 극단을 가르치는 것이 아님은 분명하다. 우리 주위에서 부자로서 지혜로운 자들을 얼마든지 만날 수 있다. 그렇다면 본절의 초점은 일반론적 진리인 지혜는 (1) 사회, 정치, 경제적인 지위와 관계가 없다는 것, (2) 자기 만족이 지혜로운 삶의 증표는 아니라는 것등으로 보면 무난하다(Kidner).

성 경: [잠28:12]

주제1: [지혜자의 현명함과 탐심에 대한 경계]

주제2: [법과 재물에서의 교훈]

(주); 의인이 득의하면 큰 영화가 있고 - 여기 '득의하면'(*, 바알로츠)은 그 문자적인 뜻이 '기뻐하면'으로 그 정확한 의미가 무엇인지 분명하지 않다. 이 경우 하반절의 동사를 주시해야 하는데 하반절의 동사는 '일어나면'으로 번역된 '베쿰'(*)으로서 그 뜻은 '권력을 잡다'란 이다. 본절은 상반되는 두 내용을 엮은 반의적 평행절인데 반의적 평행법의 경우 상.하반절의 동사들은 그 의미가 동일한 경우가 대부분인 사실을 생각할 때 상반절의 '기뻐하면'도 '권력을 잡으면'으로 번역될 수있겠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의인이 권력을 잡으면 그 나라 백성은 기쁨을 누리며 산다. 솔로몬의 치세 때 그 백성을 수가 늘었을뿐 아니라 먹고 마시는 일을 즐거워했을 정도로 평안하고 기쁜 삶을 살았다(왕상 4:20). 그러나 악인이 권력을 잡을 때 그 백성들은 몸을 숨기게 된다고 한다. '몸을 숨긴다'는 것은 히브리어 '예후파스'(*)를 번역한 것인데 이 용어는 '엎드리다', '극도로 피로하게 되다', '유린당하다' 등의 뜻이다. 이 의미들은 결국 악인의 학정으로 말미암은 백성들의 고통을 연상케 한다.

성 경: [잠28:13]

주제1: [지혜자의 현명함과 탐심에 대한 경계]

주제2: [법과 재물에서의 교훈]

죄를 회개하고 거기서 돌이킬 때 하나님의 자비와 축복을 받게 된다는 것이 본절의 핵심이다. 본서에서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이 주제는 시 32:1-4 그리고 요일 1:6-9에 유사하게 나타난다. 상반절의 죄를 숨긴다는 것은 죄에 탐닉해 있으면서도 그것을 가볍게 여기거나 변명하거나 심지어 부인할 뿐 아니라 그로 인한 비난을 다른 사람에게 전가하는 것까지를 포함한다(Henry).

성 경: [잠28:14]

주제1: [지혜자의 현명함과 탐심에 대한 경계]

주제2: [법과 재물에서의 교훈]

(주); 항상 경외하는 자 ... 마음을 강퍅하게 하는 자 - 목적어가 나타나 있지 않기 때문에 '경외하는 자'에 대한 해석은 다양하다. 그 목적어를 '죄'로 볼 경우, 이는 '죄를 두려워하는 자'가 되며 '하나님'으로 볼 경우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로 이해된다. 하지만 어떤 해석을 취하든 상관이 없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는 당연히 죄악을 두려워하며 멀리하기 때문이다. 다만 여기서는 '죄'가 핵심인 13절과의 문맥적 연결을 중시할 때 그 목적어를 '죄'(죄악)로 보는 것이 좋다. 한편 죄를 두려워하는 거기서 벗어나고자 하는 자에게 일종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는데 그것은 자기 학대이다. 이 같은 부작용은 스스로 죄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마음이 강할 때 나타난다. 인간은 자기 힘으로 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단지 죄에 대해 민감하려고 애쓸 수 있을 뿐이다. 이 노력을 하는 자에게는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맺는 자에게 주어지는 천상의 축복이 임한다(시 1:1). 이상의 주석을 근거로 할 때 '마음을 강퍅케 하는 자'란 죄에 대한 이해도 없을 뿐더러 죄에 대해 민감하지도 않고 그래서 결국 파멸에 이르는 자를 가리킨다 하겠다.

성 경: [잠28:15]

주제1: [지혜자의 현명함과 탐심에 대한 경계]

주제2: [법과 재물에서의 교훈]

(주); 가난한 백성을 압제하는 악한 관원 - 여기 '가난한 백성'이란 경제적으로 빈한한 백성 뿐만 아니라 누구에게도 두움을 받을 수 없는 딱한 처지에 있는 백성을 가리킨다. 이런 형편에 있는 백성을 압제하는 관리란 강압적이고 무자비하고 무감각한 자라고 볼수 있다. 한마디로 본절은 정치적 학정의 위험성과 파괴성을 지적하고 있는데 학정은 자주 으르렁거리는 사자에 비유된다(렘 4:7;50:7;딤후 4:17). 특히 하나님의 백성을 억압하는 악한 세력은 그 발이 곰의 발에, 그의 입은 사자의 입에 비유된다(계 13:2).

성 경: [잠28:16]

주제1: [지혜자의 현명함과 탐심에 대한 경계]

주제2: [법과 재물에서의 교훈]

(주); 무지한 치리자(治理者)는 포학을 크게 행하거니와 - 문자적인 뜻은 '이해가 부족한 왕은 큰 압제자와 같다'이다. 이해가 부족한 왕이란 근본적으로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이 없기 때문에 통치에 필요한 지혜와 신중함을 결여하여 그 신하들이나 백성들을 부당하게 취급하고 억압하는 왕을 가리킨다. 이 같은 왕의 특징은 욕심에 사로잡혀 있다는 것과 항상 반역과 암살당할 위험에 직면하고 있다는 점이다. 반면 사심(私心)이 없는 통치자는 개인적으로 장수(長壽)할 뿐 아니라 그 통치 기간도 길다. 하나님이 그를 세우시고 보존하시기 때문이다.

성 경: [잠28:17]

주제1: [지혜자의 현명함과 탐심에 대한 경계]

주제2: [법과 재물에서의 교훈]

본절은 원문상으로 '다른 사람에게 피의 폭력을 행한 자는 구덩이로 도망감

을 당한다. 아무도 그에게 머물지 마라'로 직역될 수 있다. 이것은 다른 사람의 피흘림을 주도했거나 방관한 자가 결국 영육간에 징벌을 당함을 뜻한다. 그리고 징벌 받기로 된 자의 곁에 머물거나 도울 뜻을 품어보아야 아무런 소용이 없으며 도리어 해(害)만 당할 뿐이라는 것이다. 문맥상 이 경고는 무고한 백성을 폭력으로 다스리는 악한 왕에게 주는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 가운데 백성의 피를 흘리고 강포를 행한 왕에 대한 경고는 예레미야가 살룸과 여호야김에게 주는 책망 속에 잘 나타나 있다(렘 22:13-19).

성 경: [잠28:18]

주제1: [지혜자의 현명함과 탐심에 대한 경계]

주제2: [법과 재물에서의 교훈]

(주); 성실히 행하는 자(*, 흘레크 타밈) - 이 용어는 '순결한 자','흠이 없이 걷는 자' 등의 문자적인 뜻을 갖고 있지만 대비적 의미를 지닌 하반절의 '사곡히 행하는 자'가 '이중적인 길을 가는 자'를 뜻하기 때문에 '한길만 가는 자'로 번역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나님 한 분만을 바라보고 사는 자는 하나님의 영광과 이웃의 유익을 위해 힘쓰는 자이며 이 같은 삶을 사는 그는 큰 역경의 때에 하나님의 보호하심으로 곧 구원을 받게 될 것이다.

(주); 사곡히 행하는 자 - 문자적인 뜻은 '길들 속에서 사특한 자' 혹은 '사특한 길들로 행하는 자'이다. 문자적인 뜻에서 드러나듯 이런 사람은 상반절의 '한길만 가는 자'와는 대조적으로 참된 인생의 목표가 결핍된 삶을 사는 '이중적인 길을 가는 자'이다. 따라서 이는 하나님과 재물 혹은 육신적 쾌락을 겸하여 섬기려는 자로 볼 수 있다(6절주석 참조).

성 경: [잠28:19]

주제1: [지혜자의 현명함과 탐심에 대한 경계]

주제2: [법과 재물에서의 교훈]

(주); 자기의 토지를 경작하는 자 ... 방탕을 좇는 자 - 문자 그대로 보면 전자는 지주(地主)를 암시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성경 그 어디에서 지주의 경우만 그 수확이 풍성하다고 말하는 곳은 없다. 그렇다면 전자는 자기 땅을 가졌느냐 아니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비록 소작인이라 할지라도 아니면 그가 장사를 하는 사람이라도 그하는 일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여 풍성한 수확을 거두는 자를 암시한다고 보는 것이 옳겠다. 그에 비교되는 후자는 환락만 추구하며 매사에 게으른 자를 암시함이 분명하다. 하나님은 비록 타락한 피조 세계이지만 열심히 일하는 자에게는 그에 따른 대가를 얻도록 하셨는데 이것은 믿는 자나 믿지 않는 자에게 똑같이 적용되는 이른 바 일반 은총이다(마 5:45).

성 경: [잠28:20]

주제1: [지혜자의 현명함과 탐심에 대한 경계]

주제2: [법과 재물에서의 교훈]

(주); 충성된 자 ... 속히 부하고자 하는 자 - 전자는 하나님과 이웃에 대한 자신의 의무에 성실한 자요 주어진 환경 속에서 최선을 다해 묵묵히 일하는 자이다. 반면 후자는 일확 천금을 노리며 그 목적을 위해 성실히 일하기보다는 부정직한 행동을 일삼는 자이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부를 얻는 데만 급급하는 자는 부정직한 계획에 빠지게 되고 결국은 심각한 범죄에까지 이르므로 하나님의 징벌을 받을 수밖에 없다. 본절은 결국 성실함이 성공의 관건이라고 말하고 있다.

성 경: [잠28:21]

주제1: [지혜자의 현명함과 탐심에 대한 경계]

주제2: [법과 재물에서의 교훈]

본절의 원문 직역은 이와 같다. '사람을 차별 대우하는 것은 좋지 않다. 왜냐하면 그 행위를 하는 사람은 한 조각의 빵을 위해서 범죄하기 때문이다' 본절은 특히 법을 집행하는 자가 귀기울여야 할 교훈에 해당한다. 그는 흔히 지연, 학연, 혈연, 이해 관계에 따라 차별 대우를 나타내기 쉽다. 그리고 이러한 차별 대우는 뇌물을 받는 단계에까지 나아간다. 처음에는 그 뇌물의 큰 액수에 마음이 끌려 차별 대우를 시작하나 그것이 습관화되어 양심이 굳어지면 빵 한 조각 같은 작은 것 때문에도 차별 대우하는 지경에까지 이르게 될 것이다.

성 경: [잠28:22]

주제1: [지혜자의 현명함과 탐심에 대한 경계]

주제2: [법과 재물에서의 교훈]

(주); 악한 ... 급하고 - 문자적인 뜻은 '부자가 되기 위하여 서두르는 자는 악한 눈을 갖고 있고'이다. 여기 '악한 눈'은 23:6에 사용되었던 용어 '라 아인'(*)으로 '이기적이며 인색한 사람'을 수식하는 용어이다. 빠른 시간안에 부자가 되려는 자가 수반하는 특징은 인색하며 부정직한 수단도 개의치 않는다는 것이다. 이런 자에게는 도리어 빈곤의 징벌이 임할 것이다.

성 경: [잠28:23]

주제1: [지혜자의 현명함과 탐심에 대한 경계]

주제2: [법과 재물에서의 교훈]

아첨하는 혀는 잠시 자아 도취에 빠지게 만들지만 '경책'만큼 건설적인 도움을 제공하지는 못한다는 내용이다. 아프더라도 진실을 듣기 원하는 자는 진실한 친구를 얻을 수 있다. 특히 그리스도인은 진리에서 떠난 자를 야단을 쳐서라도 돌이키게 해야한다(약 5:19,20).

성 경: [잠28:24]

주제1: [지혜자의 현명함과 탐심에 대한 경계]

주제2: [법과 재물에서의 교훈]

(주); 부모의 물건을 도적질하고 - 이는 문자 그대로의 의미 외에도 억지 고집과 횡포까지 부려가며 부모 재산을 자기 소유로 돌리는 악한 행위를 암시하는 듯하다(A.P.Ross). 이런 시도를 하는 자의 경우 누가 물으면 언젠가는 내 재산이 될 것이니 잘못된 일이 아니라고 당당히 말한다. 이 같은 시도는 대체로 부모에 대해 감사치 않고 잔인하고 불순종하는 자녀에 의해 자행된다. 이 같은 자식은 살인자에 비견되는 파괴자의 친구로 불리울 수밖에 없다. 한편 성경은 부모 공경에 관해 무게있는 권면을 베풀고 있다(막 7:11-13;딤전 5:4-8).

성 경: [잠28:25]

주제1: [지혜자의 현명함과 탐심에 대한 경계]

주제2: [법과 재물에서의 교훈]

(주); 마음이 탐하는 자(*, 레하브 네페쉬) - 문자적인 뜻은 '교만한 마음을 가진 자'로서 지극히 이기적이고 무법한 자를 가리키는데 이 사람은 자신의 욕심을 만족시키기 위하여 항상 다투며 따라서 그 마음에 평안이 없다.

(주); 풍족하게 되느니라 - 자신의 욕심이 아닌 하나님을 의뢰하는 자는 물질적인 풍성함 뿐 아니라 영적인 축복과 마음의 평안을 누리게 된다(Cook).

성 경: [잠28:26]

주제1: [지혜자의 현명함과 탐심에 대한 경계]

주제2: [법과 재물에서의 교훈]

(주); 자기의 마음을 믿는 자는 미련한 자요 - 자기의 마음을 믿는 자가 어리석을 수밖에 없는 까닭은 그 마음이란 속임수로 가득하고 철저하게 타락한 상태에 있기 때문이다. 그 마음을 믿는 자는 세상의 위험에서 구조를 받지 못할 뿐더러 궁극적으로는 자기 영혼을 파멸에 처하게 한다. 그러나 하나님을 믿고 의뢰하는 지혜로운 자는 세상의 위험을 면할 뿐 아니라 궁극적으로 그 영혼이 구원받는다. 이러한 자를 성경은 심령의 가난한 자, 겸손한 자, 어린아이와 같은 자등으로 부르기도 한다(마 5장;눅 10:21).

성 경: [잠28:27]

주제1: [지혜자의 현명함과 탐심에 대한 경계]

주제2: [법과 재물에서의 교훈]

(주); 못본 체 하는 자 - 문자적인 뜻은 '그 눈을 숨기는 자'이다. 행여 동정심이라도 느낄까봐 혹은 구걸할까봐 가난한 자로부터 그 시선을 돌리는 자 혹은 가난한 자에 대해 철저히 무관심한 자를 가리킨다(시 27:9;69:17). 이 같은 사람은 결국 예수님께 대해 무관심한 자이다(마 25:31-46).

성 경: [잠28:28]

주제1: [지혜자의 현명함과 탐심에 대한 경계]

주제2: [법과 재물에서의 교훈]

본절의 '악인'은 평범한 개인이 아니라 '왕', '권력자'로 보아야 할 것이다(12절11:10;29:2,16). 그가 권좌에 오르면 백성은 학정을 두려워하여 그의 통치 행위에 무관심 내지는 비협조적이 된다. 반면 의인이 권좌에 오르면 그 주변에 지혜롭고 덕망있는 인재들이 몰려들며 그 나라는 공의가 하수처럼 흐르게 된다.

성 경: [잠29:1]

주제1: [의인의 통치]

주제2: [의인이 통치하는 나라]

(주); 자주 책망을 받으면서도 목이 곧은 사람 - 이 사람은 이웃, 부모, 복음 사역자들, 하나님의 말씀 등에 의하여 베풀어지는 권고, 충고, 징책 등을 멸시하고 거절하는 뻔뻔한 얼굴, 굳은 마음, 마비된 양심을 소유한 자이다(Gill). 특히 목이 곧다는 것은 멍에를 쓰지 않으려고 이리저리 목을 뒤흔드는 완고한 황소로부터 따온 이미지이다.

(주); 패망을 당하고 - 히브리어 '이솨베르'(*)의 문자적인 뜻은 '부서지다', '깨뜨러지다'이다. 말하자면 쇠방망이에 맞아 산산조각이 나고 다시는 재결합될 수 없는, 사기로 만든 항아리와 같은 운명을 맞게 된다는 것이다. 그는 영원한 멸망의 징벌을 맛보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징벌은 생각지 않았던 때 갑자기 임한다. 그리고 그 징벌을 피하지 못하리라고 했는데 이 말의 원문적 뜻은 '치유되지 않는다'이다. 그처럼 전혀 개전(改悛)의 정을 보이지 않는 사람의 죄는 사유(赦宥)되지 않으며 그를 그 끔찍한 징벌의 상황에서 돌이킬 그 무엇은 없다. 그는 상실된 자이며, 잃어버린바된 자이며, 버린운 자이다. 하나님은 되풀이되는 경고를 무시하고 멋대로 행하였던 엘리의 아들들의 목숨을 끊어버림으로써 본절의 교훈의 실례를 보이셨다(삼상 2:25).

성 경: [잠29:2]

주제1: [의인의 통치]

주제2: [의인이 통치하는 나라]

(주); 많아지면(*, 비르보트) - 권좌에 올라 그 세력을 강화시켜 가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어떤 역본들은 '권좌에 있으면'으로 번역하기도 한다(are inauthority, KJV;thrive, NIV). 본절은 28:12,28이 언급하였던 동일한 교훈을 주고 있다. 그 내용은 통치자가 악하거나 의로움에 따라 백성들은 태평성대를 구가하기도 하고 도탄에 빠져 신음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만일 의인이 권좌에 있을 경우 범죄들은징벌되고 억제되므로 나라에 정의와 평안이 있을 것이다. 반면 악인이 권력을 잡을 경우 공의를 시행치 않으므로 나라는 혼탁해지고 특히 신앙적으로 살고자 하는 이들이 박해를 받게 될 것이다(Henry).

성 경: [잠29:3]

주제1: [의인의 통치]

주제2: [의인이 통치하는 나라]

(주); 창기를 사귀는 자는 재물을 없이 하느니라 - '사귄다'는 것은 계속해서 친구 관계를 유지한다는 뜻인데 창기와 계속 가까이 짝하는 자에 관해서는 1-9장에서 자세히 다루고 있으며 특히 경제 문제와 연관시키고 있다. 이 점에 관하여 염두에 두어야 할 사실 하나는, 당시 사회에서 부(富)를 신적 축복의 증표 중의 하나로 간주하였을 뿐 아니라 공동체 속에서 한 가정의 영예로운 위치를 세우는 중요한 요소로 여겨졌다는 것이다. 따라서 창기를 사귀든 아니면 그외 다른 목적 때문에 부를 쓸데없이 소비하는 것은 개인적인 우매의 행위였을 뿐 아니라 한 가정과 그 가정의 가장에 대한 반역 행위이기도 하였다(Whybray). 합리적인 재정 운영을 통해 그 가정의 기쁨과 번영을 가져올 수 있게 하는 요소로서 본절 상반절에서는 지혜를 꼽고 있다.

성 경: [잠29:4]

주제1: [의인의 통치]

주제2: [의인이 통치하는 나라]

(주); 뇌물을 억지로 내게 하는 자(*, 이쉬 테루모트) - 문자적인 뜻은 '공물(뇌물)의 사람'이다. 여기서 히브리어 '테루모트'는 '뇌물'(brives, NIV) 혹은 백성이 관청이나 궁궐에 바치던 '공물'을 가리킨다. 특히 이를 후자로 볼 경우 자원하여 드리는 공물은 문제가 되지 않는 점을 고려할 때 여기서는 강요된 공물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으며(NEB) 강요된 공물은 중한 세금의 개념과 연관성이 있다. 세금정하는 것이 왕의 고유 권한임은 고대 세계에서 보편적으로 인정되었던 바이다. 그런데 불행히도 왕은 거대한 건물을 지으려는 사치스러운 야욕이나 불필요한 정복 전쟁을 수행하려는 목적 때문에 상식을 넘어선 세금을 거두려는 유혹에 빠지는 경우가 많았다. 이스라엘 백성들 역시 과도한 세금을 거두려는 어리석은 왕들 때문에 고통을 당하였다. 왕 제도를 부정적으로 여겼던 사무엘은 이스라엘 백성이 처음으로 왕세우기를 요청하였을 때 과도한 세금 징수를 비롯한 왕의 학정을 경고하며 왕 세우기를 거절한 바 있다(삼상 8:11-18).

성 경: [잠29:5]

주제1: [의인의 통치]

주제2: [의인이 통치하는 나라]

(주); 아첨하는 것(*, 마할리크) - 원래 뜻은 '매끄럽게 하는 것'이다. 아첨꾼의 말은 부드럽고 상대를 기쁘게 하려는 의도를 가진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미리 계획된 사악한 행위를 덮기 위한 치장이요 속임수에 불과하다(McKane). 하반절의

(주); 그의 - 는 아첨을 듣는 이웃일 수 있다. 이 경우 하반절이 뜻하는 바는 아첨을 듣는 자는 아첨꾼의 말을 듣고 자신에 대해 잘못 판단하여 죄를 짓거나 멸망에 빠질 수 있다는 뜻이 된다. 그러나 이를 아첨꾼 자신으로 볼 수도 있다. 이 경우 하반절의 뜻은 아첨 뒤에 숨긴 사악한 음모로 도리어 자신이 멸망하게 된다는 의미이다. 원문상 주어가 '아첨하는 자'임을 고려할 때 후자로 보는 것이 바람직하겠다. 결국 본절은 아첨은 자멸을 초래한다는 경고로 보여 진다.

성 경: [잠29:6]

주제1: [의인의 통치]

주제2: [의인이 통치하는 나라]

(주); 악인의 범죄하는 것은 스스로 올무가 되게 하는 것이나 - 원문 직역은 '악인의 범죄 가운데는 올무가 있다.' 고질적인 악의 습관에서 초래된 악인의 범죄는 결국에 가서는 그 자신을 멸망으로 이끄는 올무가 되고 만다는 것을 가리킨다. 반면 상반절과의 전적인 대비를 위해 서술된 하반절은 그 양심이 범법에서 떠난, 따라서 멸망의 올무에 빠질 위험이 없는 자의 영속적인 기쁨을 묘사한다고 볼 수 있다.

성 경: [잠29:7]

주제1: [의인의 통치]

주제2: [의인이 통치하는 나라]

(주); 알아 주나 ... 지식 - 이에 해당하는 히브리어는 각각 '요데아'(*), '다아트'(*)로서 같은 어근의 단어들이며 깊은 개인적 관심을 언급할 때 사용된다. 예를들면 궁핍의 절정에 있는 가난한 자나 도움받을 길이 없는 고아를 구체적으로 돕는 것, 멸망 직전에 있는 자를 회복시키는 것, 법정에 나가 억울한 피고인을 위해 증언하는 것, 신체 장애자의 고통에 함께 동참하는 것 등을 묘사할 때 이 용어들이 사용되고 있다(욥 29:12-17). 이와같이 어려움 가운데 있는 자들에게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모든 사람의 의무이다(시 41:1). 그러나 악인은 관심도 없을 뿐더러 그 대상을 찾는 통찰력도 결여되어 있다.

성 경: [잠29:8]

주제1: [의인의 통치]

주제2: [의인이 통치하는 나라]

(주); 모만한 자는 성읍을 요란케 하여도 - 원문 직역은 '조롱하는 자는 도시를 불 위에 놓는다'이다. 여기 '조롱하는 자'란 도덕적 의무, 특히 국가가 부여하는 의무를 비웃고 동료 시민들의 저급한 감정을 부추겨서 중앙 정부를 대항하여 정치적, 종교적 쿠데타를 일으키는 자를 가리키는 말이다(사 28:14, Cook, Toy). 그러나 본절에서는 영적으로 교만한 자, 곧 하나님의 율법을 경멸함으로 분쟁을 일으키는 자로 봐야 할 것인데 그 이유는 '슬기로운 자'와 대비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 '슬기로운 자'란 하나님께로부터 말미암는 신령한 지혜를 받은 자요 선행으로 지혜와 온유함을 나타내는 자이다. 그는 이기적 탐욕이 없으므로 자신이 속한 공동체에 다툼이나 분쟁을 쉬게하고 화평의 열매를 거두게 한다(약 3:13-18).

성 경: [잠29:9]

주제1: [의인의 통치]

주제2: [의인이 통치하는 나라]

(주); 지혜로운 자가 노하든지 웃든지 그 다툼이 그침이 없느니라 - 원문에는 '지혜로운 자'가 '그가'로 되어 있다. 따라서 본 구절의 해석 가능성은 두 가지이다. 먼저 개역 성경처럼 '그'를 '지혜로운 자'로 볼 경우에는, 그가 미련한 자를 크게 경멸하든지 인자한 품성으로 대하든지 간에 결과는 동일하게 어리석은 자의 다툼과 어리석음은 중단되지 않는다는 의미가 된다. 반면 '그'를 '미련한 자'로 볼 경우 본 구절의 의미는, 미련한 자가 논쟁의 과정에서 이유없이 웃거나 이유없이 그 상대를 비난하는 등반 미치광이의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논쟁이 평화롭게 끝나지 않는다는 것이다(Parker). 한마디로 본 절은 어리석은 자와 더불어 이성적인 논쟁을 하기 위하여 노력하는 일은 시간 낭비일 뿐이라고 말한다.

성 경: [잠29:10]

주제1: [의인의 통치]

주제2: [의인이 통치하는 나라]

원문 직역은 '피를 목말라 하는 자는 정직한 자를 미워하고 의인은 그의 영혼을 찾는다.' 본 직역의 내용의 의미가 불투명하다고 하여 NIV, RSV등이 원문을 수정 번역하였는데(Bloodthirsty men hate a man of integrity and seek to kill the upright,NIV) 개역 성경도 수정 번역을 따르고 있다. 반면 맛소라 원문을 중시하는 성경 번역가들은 원문을 직역하고 있다(The bloodthirsty hate the upright but just seek hissoul, KJV). 앞뒤 문맥이 지혜자와 어리석은 자 등을 대비시키고 있는 경향을 고려하더라도 수정 번역보다는 원문 직역이 옳다고 보여진다. 처음부터 살인한 자였던 사단과 그의 모든 후손들은 정직한 자, 의로운 자를 미워하게 되어 있다. 가장 가까운 아우 아벨을 피흘려 죽인 가인은 그 시조이자 표본이었다(창 4:5-8). 피를 목말라하는사단의 후손의 증오 대상인 의인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리어 그 악한 자들의 회심을 위하여 기도하고 애씀으로 그 버려진 영혼들을 구하려 한다. 악인의 증오에도 불구하고 의인은 그들을 사랑하고 그 영혼을 얻기 위해 애쓰는 것이다. 그 절정은 십자가 위에서 나타났다 : "아버지여 저희를 사하여 주옵소서"(눅 23:34).

성 경: [잠29:11]

주제1: [의인의 통치]

주제2: [의인이 통치하는 나라]

(주); 노(*, 루호) - 문자적인 뜻은 '바람', '마음' 등이나 여기서는 '격렬한 열정'에 휩싸인 '노', '분'등을 뜻한다고 봐야 한다. 왜냐하면 하반절의 동사는 분, 노 따위를 억제하고 눌러 평정을 되찾는 것을 묘사하는 '예솨브헤나'(*)가 사용되었기 때문이다. 즉 이 동사는 분 혹은 폭풍 따위가 완전히 가라앉거나 잠잠해짐을 묘사하는 용어이다(시 65:7;89:9). 따라서 '억제하느니라'보다는 '잠잠하느니라'로 번역하는 것이 원문에 가깝다. 언어, 표정 등을 통하여 어리석은 자가 그 분노를 그대로 드러낸다고 하여도 지혜로운 자는 그 마음에 평정을 계속 유지한다. 이같이 할 수 있는 것은 그의 마음속에 하늘로서 임한 평안이 있기 때문이다(약 3:17).

성 경: [잠29:12]

주제1: [의인의 통치]

주제2: [의인이 통치하는 나라]

일단 지도자가 거짓말을 듣기 시작하면 그 공동체는 곧 부패된다는 것을 가르치는 구절이다. 지배 계급과 피지배 계급이 공존하는 사회에서 피지배 계급은 지배 계급에 적응하도록 애쓰는 것이 그 속성이다. 그런데 지배 계급을 향해 속임수를 쓰고 아첨의 말을 한 것이 먹혀 들어간 경우 지배층의 호의를 얻고자 하는 자들은 너도 나도 그 악행을 계속할 것이며 그 같은 경향은 공동체 전체에 파급되며 마침내 부패와 타락이 창궐하도록 만들고 말 것이다. 로마의 한 속담이 본절의 핵심을 잘 풍자하고 있다: '그 왕의 그 신하.'

성 경: [잠29:13]

주제1: [의인의 통치]

주제2: [의인이 통치하는 나라]

(주); 포학한 자(*, 이쉬 테카킴) - '고리대금업자', '억압하는 자','속이는 자'로 번역되기도 한다.

(주); 여호와께서는 그들의 눈에 빛을 주시느니라 - '눈에 빛을 준다'는 것은 생명, 특히 육적인 생명을 지속케 함을 가리킨다. 하나님은 악인이나 의인에게 똑같이 빛을 비추이신다고 하였다(마 5:44,45). 악인은 가난한 자를 속이거나 압박하여 재산을 모으고 모은 재산으로는 고리대금업을 하여 더 큰 재산을 축적하며 그 같은 과정 속에서 가난한 자는 고통받고 슬퍼한다. 가난한 자와 악한 부자는 어느 시대 어느 곳에서나 공존하며 그 갈등은 계속된다. 그러나 악인이든 가난한 자든 간에 그들의 생명이 지속되게 하는 분은 하나님이시라는 것이 본절의 핵심이며 악한 부자에 대한 평가, 징벌 따위는 본절이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있다.

성 경: [잠29:14]

주제1: [의인의 통치]

주제2: [의인이 통치하는 나라]

(주); 가난한 자를 성실히 신원하면 - 문자적인 뜻은 '가난한 자를 신실하게 판단하면'으로서 가난한 자의 억울한 사정을 잘 해결해 주는 것을 가리키는데 왕이 이같이 덕치(德治)를 베풀때 만백성의 추앙을 받으며 오래도록 왕위를 보장받을 수 있다는(하반절) 내용이다. 이 같은 이상적인 통치를 위해 솔로몬은 기도하였는데 사실 진정한 의미의 이 같은 왕은 그리스도 한분밖에 없으며 따라서 그의 왕권은 영원하다(시72:4,12).

성 경: [잠29:15]

주제1: [의인의 통치]

주제2: [의인이 통치하는 나라]

(주); 임의로 하게 버려 두면(*, 메슐라흐) - 자기 멋대로 하도록 내버려 두어 어떤 악한 습관에 깊이 빠져버린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다. 어떤 자녀가 이 지경에 이르렀을 경우 방관하여 아이를 망쳐 버린 그 어머니의 무관심 죄는 그 가정의 수치 혹은 불명예라는 결과를 낳는다. 일례로 다윗의 넷째 아들로서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하면서 자라났던 아도니야는 결국 솔로몬의 몫인 왕위를 찬탈하려다가 죽음을 당함으로써(왕상 2:24, 25) 다윗 가문의 큰 수치가 되었다.

성 경: [잠29:16]

주제1: [의인의 통치]

주제2: [의인이 통치하는 나라]

(주); 악인이 많아지면 죄도 많아지나니 - 바벨탑 사건을 통하여 분명히 드러났듯이 고대세계를 보면 인류의 수가 증가할수록 세상은 타락하고 인간은 서로를 부패시켰다. 그리고 죄가 많아질수록 파멸은 더 심각하게 또 더 가까이 다가온다. 이 같은 세태를 바라보면서 의인들은 하나님이 이 세상을 버리셨다라고 말해서는 안된다. 도리어 종국에는 하나님의 심판으로 말미암아 악인들만 수치와 멸망에 떨어질 것을 믿으며 인내해야 할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본절은 종말론적 신앙을 요구하고 있다.

성 경: [잠29:17]

주제1: [의인의 통치]

주제2: [의인이 통치하는 나라]

(주); 평안하게 하겠고 ... 기쁨을 주리라 - 훈계와 질책을 통해 잘 교육된 자녀를 둔 부모가 누리게 될 정신적 축복들을 가리킨다. 전자는 '이니헤카'(*)로서 문자적인 뜻은 '근심에서 구조되다'인데 이것은 비뚤어진 성격과 악습이 몸에 밴 자녀들로 인해 겪게 될 각종 염려와 고통으로부터 벗어나게 되는 것을 암시한다. 그리고 후자 '이텐 마아다님'(*)은 적극적인 의미의 기쁨, 곧 자식의 성공 따위로 얻는 만족과 평안을 가리킨다. 징계의 연단을 거치고 바르게 자란 자녀는 세상에서도 성공하여 부모의 마음에 평안을 줄 것이다.

성 경: [잠29:18]

주제1: [의인의 통치]

주제2: [의인이 통치하는 나라]

(주); 묵시가 없으면 백성이 방자히 행하거니와 - '묵시'는 '하존'(*)인데 이 용어는 일반적으로 선지자들을 통하여 계시된 하나님의 뜻을 가리킬 때 사용되었다(사1:1;나 1:1). 그런데 본절은 선지자를 통한 하나님의 계시가 중단된 것을 암시하기보다는 계시에 대한 백성의 존중심 및 관심이 없는 상황을 암시한다고 볼 수 있는데 왜냐하면 하반절이 율법을 지키는 자에 대해 언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본절은 하나님의 계시가 주어진 상황 속에서 그것을 지키거나 지키지 않는 두 부류에 관한 언급이다. 그리고 '방자히 행하거니와'에 해당하는 '이파라'(*)의 문자적인 뜻은 '벌거숭이가 되다', '멸망하다', '사라지다'등인데 이 중에서 어느 것을 취해도 의미는 분명하다. 먼저 전자는 그 가진 소유물뿐 아니라 입은 의복까지 벗기움을 당한 모습을 연상케 하는데 우리는 앗수르와 바벨론의 침입으로 그 소유물을 빼앗기고 결박당한 채 포로로 잡혀간 이스라엘과 유다의 사례를 이 모습과 연결시킬 수 있다. 또한 후자는 문자 그대로 이스라엘과 유다가 멸망당하고 그 주권을 빼앗겼던 사실, 그 땅거민이 세계 도처에 흩어져 버렸던 사실을 연상케 한다. 익히 아는 바 대로 이스라엘과 유다가 그 같은 운명에 처했던 까닭은 하나님의 계시를 무시하고 무관심하였기 때문이었다 : "내 백성이 지식이 없으므로 망하는도다"(호 4:6).

성 경: [잠29:19]

주제1: [의인의 통치]

주제2: [의인이 통치하는 나라]

종이 이같은 반응을 나타내는 이유는 종이란 대개 양심이나 사랑이 아니라 마지못해 눈가림으로 일을 하려 들기 때문이다. 바울은 종이 그 상전을 사랑하고 공경하면서 섬기지 않는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이름과 교훈을 훼방하는 것이 된다고 경고했다(딤전 6:1, 2).

성 경: [잠29:20]

주제1: [의인의 통치]

주제2: [의인이 통치하는 나라]

(주); 언어에 조급한 사람 - '조급함'의 히브리어 '아츠'(*)는 '서두르다'는 뜻이다. 따라서 본절은 신중히 생각해 보지도 않고 아무렇게나 나오는 대로 말하는 사람을 가리키며, 이런 사람은 타인에게 큰 상처를 입히기 마련이다(26:12;약 3:8). 본서는 긍,부정의 측면을 막론하고 말이 미치는 엄청난 영향력에 대해 여러 차례 강조하고 있다(6:19;10:18-21;12:6,14;14:5, 25;17:4,7:19:5, 9;20:19;21:6;28:23).

성 경: [잠29:21]

주제1: [의인의 통치]

주제2: [의인이 통치하는 나라]

(주); 종에 대해 지나치게 관대하여 그의 어린 시절부터 멋대로 하도록 키울 경우 결국 그 종은 주인의 법적 아들의 권리, 예컨대 상속권까지도 요구하게 됨을 뜻한다. 신약 성경 시대까지만 해도 사회 구조상 노예 제도는 존속될 수밖에 없었으며, 주종(主從)관계가 흐트러지면 위계 질서에 큰 차질이 빚어지게 마련이었다. 한편 종이 주인의 몫을 가로채는 비행(非行)의 예는 므비보셋의 사환인 시바에게서 찾아볼 수 있다(삼하16:1-4).

성 경: [잠29:22]

주제1: [의인의 통치]

주제2: [의인이 통치하는 나라]

(주); 노, 분 - 각각 '아프'(*), '헤마'(*)인데 이것은 일시적인 상태가 아니라고질화될 성향, 기질을 가리킨다. 따라서 어떤 학자는 하반절을 이렇게 의역하기도 한다 : '성마른 기질은 많은 죄의 원인이다'(Moffatt). 특히 '헤마'는 하나님을 향한 반역을 일삼는 자들을 묘사할 때 자주 사용된다. 분을 품고 노를 발동하는 것이 일종의 기질이나 습관처럼 되어버린 자가 있는 공세는 항상 다툼이 있고 범죄가 있다는 경고의 말씀이다(14:17,29;15:18;16:32).

성 경: [잠29:23]

주제1: [의인의 통치]

주제2: [의인이 통치하는 나라]

본절의 원문을 직역하면 '인간의 자랑은 그를 낮은 곳으로 데려가고 그 마음이 낮은 자는 영예를 얻는다.' 자기 자랑은 수치로 인도하고 겸손을 영예로 이끈다는 사실을 강조하기 위하여 직역에서 '낮은'으로 번역된 '솨팔'(*)이 상.하반절에 각각 사용되고 있다.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니라"(16:18)는 말씀도 있듯이, 역사를 돌이켜 볼 때 교만한 자는 일반적으로 수치를 당할뿐 아니라 공개적으로 큰 경멸을 당해 왔었다. 겸손이 영예로운 자리로 이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주님도 말씀하신 바 있다(눅 14:11;18:14).

성 경: [잠29:24]

주제1: [의인의 통치]

주제2: [의인이 통치하는 나라]

(주); 맹세함을 들어도 직고(直告)하지 아니하느니라 - 문자적인 뜻은 '맹세 아래 있지만 감히 증언하지 않는다.' 이것은 도적의 공모자가 도적의 범죄를 밝히는 증언대에 서서 진실만을 증언할 것을 맹세한 후에도 거짓말을 늘어놓기에 전전 긍긍함을 가리킨다. 진실을 증언하지 않을 경우 율법은 모든 죄가 증언하지 않는 그에게 돌아가도록 명령하고 있다(레 5:1). 이같이 무서운 경고에도 불구하고 그가 증언하지 않는 것은, 첫째는 하나님의 율법에 대한 경외심이 없기 때문이며 둘째는 도적에 대한 사사로운 인정(人情) 때문이다. 모든 죄의 대가를 뒤집어 쓰는 이런 사람이야말로 자신을 미워하는 자이다. 하나님의 말씀과 사소한 인정 중 한 길을 따라야 할 경우 성도가 택해야할 길은 명백하다(행 4:19).

성 경: [잠29:25]

주제1: [의인의 통치]

주제2: [교만과 겸손]

(주); 사람을 두려워하면 올무에 걸리기 되거니와 - 세상 사람이 부러워하는 권력, 명성, 힘 그리고 부 따위를 갖고 있는 사람에게 잘 보이기 위해 자신의 삶이 통제당하도록 내어 맡겨버리는 경우, 그 묘한 압박감 때문에 분명한 하나님의 뜻과 옳은 길로 나아가기를 주저하게 된다. 사람의 인기를 중시하여 여론에 민감한 자의 경우도 하나님의 뜻보다는 사람의 평판을 따르게 된다. 그러나 그 같은 성향의 결국은 결코 안전하지 못하다. 한편 무력을 가진 악한 무리들은 두려워한 베드로는 자신이 그리스도요 하나님의 아들로 고백한 주님을 부인하고 심한 고통을 받았다(마 26:69-75).

성 경: [잠29:26]

주제1: [의인의 통치]

주제2: [교만과 겸손]

(주); 은혜(*, 페네) - 이것의 문자적인 뜻은 '얼굴'이다. 이것은 어떤 결정권을가진 자의 개인적 친분, 호혜를 얻기 위하여 경쟁하듯 아첨하는 자들의 모습을 암시하는 용어이다. 이들은 참신뢰의 대상을 잊게 하는 욕심과 압박(행24:25-27) 비합리(고전 2:6, 8)와 불안정성(시 146:3,4)등의 노예가 되어버린 자들이다.

(주); 사람의 일의 작정은 여호와께로 말미암느니라 - 원문 직역은 '모든 사람의 판단력은 하나님께로 부터 온다.' 악한 것을 바르게 교정할 판단을 하나님께로부터 온다는 것이다. 따라서 바른 사회를 세우기 위하여서는 뇌물을 주고 아첨하고 탄원하기 위하여 이리저리 뛰기보다는 먼저 하나님의 음성을 조용히 기다리는 것이 낫다.

성 경: [잠29:27]

주제1: [의인의 통치]

주제2: [교만과 겸손]

본절은 선과 악 사이의 본유적인 불일치뿐 아니라(고후 6:14-18) 여자의 후손과 사단의 후손 사이에 항상 존재해온 적대감을 암시하고 있다(창 3:15).

성 경: [잠30:1]

주제1: [아굴의 잠언]

주제2: [아굴의 고백과 교훈]

(주); 야게, 아굴, 이디엘, 우갈 - 학자들은 이들을 실존 인물로 보거나 가상 인물로 이해하기도 한다. 가상 인물로 보는 학자들의 경우 아굴은 솔로몬, 야게는 다윗, 이디엘과 우갈을 그리스도라고 주장하는데 무리한 추측에 근거한 해석이라 하겠다. 본장의 형태 혹은 일부 내용들은 본장의 기자가 솔로몬이 아니라는 사실을 뒷받침해 준다. 예를 들면 2,3,8절 그리고 9절등은 솔로몬의 삶이나 그의 상황과 부합되지 않는 내용들이다. 왕상 4:30, 31은 솔로몬의 주위에는 적지 않은 지혜자들이 있었다는 사실을 암시하는데 아마도 본장은 그들 중의 하나가 기록했다고 보는 것이 무난하다. 그리고 개역 성경이 '말씀'으로 번역한 '하마사'(*)는 어떤 지명을 가리키는 용어라는설이 제기된다. 그렇다면 본장의 저자 '아굴'은 본 용어의 음역인 '마사'라는 곳에사는 아라비아인이었던 셈이다. 마사는 아라비아의 한 동네의 이름이기 때문이다(Kidner). 그러나 '마사'라는 히브리어가 '예언', '발언'등의 뜻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이를 고유 지명으로 단정할 수만은 없다.

성 경: [잠30:2]

주제1: [아굴의 잠언]

주제2: [아굴의 고백과 교훈]

(주); 다른 사람에게 비하면 짐승이라 - 문자적인 뜻은 '확실히 나는 그 어느 사람보다 더욱 짐승과 같다'이다. 아마도 본장 저자의 주위에는 지혜가 뛰어난 자들이 있었던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저자가 비교한 지혜는 다른 어떤 사람의 지혜라기보다는 하나님의 지혜였던 것 같다. 자신만이 지혜롭다고 외쳤던 많은 이방 현자들과는 대조적인 자세를 나타내고 있는 저자는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고 고백한 아삽을 연상케 한다(시73:22).

성 경: [잠30:3]

주제1: [아굴의 잠언]

주제2: [아굴의 고백과 교훈]

(주); 지혜를 배우지 못하였고 - 저자는 지혜자였다(1절 주석 참조). 그러나 그가 이와같이 말하는 것은 자신의 내면을 검토해 본 결과 참 지혜인 하나님에 관한 지식이 너무 부족하다고 느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한편 종교 개혁가인 칼빈(Calvin)은 '자기 자신을 알지 못하고는 하나님을 알 수 없고,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서는 자기 자신을 알 수 없다'(기독교 강요, 1권 1장)고 말했다.

성 경: [잠30:4]

주제1: [아굴의 잠언]

주제2: [아굴의 고백과 교훈]

'너는 아느냐'는 알지 못한다는 답을 염두에 둔 일종의 수사학적 표현인데 저자는 이같은 표현법을 사용하여 하나님과 감히 비교될 수도 없는 인간의 어리석음을 강조하고 있다. 본절과 유사하지만 그 내용이 더 상세한 욥 38-41장의 경우 화자는 하나님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본절에서 하나님이 화자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앞서 언급되었듯이 본절은 2,3절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인간의 지식의 한께 및 어리석음을 강조하기 위하여 저자 스스로 던진 질문의 내용으로 보면 될 것이다. 저자는 가시적 피조 세계에 드러난 하나님의 영광에 대한 사색을 통해 인간은 먼지처럼 낮아져야 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주); 하늘에 올라갔다가 내려온 자가 누구인지 - 여기서 '하늘'은 단순히 천체, 우주등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기보다는 '하나님의 처소'로 이해하는 것이 타당하겠다(시2:4;14:2). 구약의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이 하늘에 계시며 특별한 목적을 위해때로는 지상에 몸소 내려오신다고 믿었다(창 11:7;17:22). 그리고 그들은 뚜렷한 내세관을 갖지 못했기 때문에(창 15:15;신 33:27) '하늘'은 더더욱 외경의 대상이었다. 결국 본절은 하나님의 거룩하신 초월성과 아울러 낮고 천한 인생을 품에 안으시는 하나님의 사랑의 섭리를 암시한다.

(주); 그 이름이 무엇인지 - 초월적 존재로서의 하나님이 지니신 속성 곧 그의 영원성, 전지성, 편재성, 전능성 따위를 온전히 이해하였으면 설명해 보라는 것이다.

(주); 그 아들의 이름이 무엇인지 - 본절에 근거하여 아굴이 삼위(三位) 하나님 중 제 1위와 제 2위에 대하여 본절을 통하여 언급하고 있다고 보는 견해가 적지 않다(Clark). 그런가 하면 고대 랍비 문헌인 미드라쉬(Midrash)에서는 '아들'을 이스라엘과 동일시하고 또 어떤 학자는 이를 창조주, 로고스(the Logos) 혹은 하나님의 이름에 대한 시적 평행어 등으로 이해하기도 한다. 이들 중 어느 것이 타당한지 명확히 단정내리기는 상당히 어렵다.

성 경: [잠30:5]

주제1: [아굴의 잠언]

주제2: [아굴의 고백과 교훈]

(주); 하나님의 말씀은 다 순전(純全)하며 - '순전하며'에 해당하는 '체루파'(*)의 문자적인 뜻은 '정화되었으며'이다. 이 표현은 그 이미지를 불순물이 제거된 금속에서 따온 것이다. 정화된 금속은 순결하다는 이미지와 함께 귀한 것이라는 이미지도 내포한다. 인간 스스로 하나님에 관한 지식을 가질 수 없다는 사실을 절감한 후 오는 것은 하나님에 대하여 계시해 주는 살아 있는 말씀의 고귀함에 대한 인식이다.

성 경: [잠30:6]

주제1: [아굴의 잠언]

주제2: [아굴의 고백과 교훈]

(주); 너는 그 말씀에 더하지 말라 - 정결한 금속에 더러운 찌끼를 다시 섞어서는 안 되듯이 계시된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에 인간의 상상력이나 전승(傳承) 따위를 섞어 해석해서는 안 된다는 경고이다. 보이지 않는 실체 및 진리에 대한 사색에 있어서 곡해(曲解)의 위험성은 항상 상존해 있다 : "내가 너희에게 명하는 말을 너희는 가감하지 말고 내가 너희에게 명하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명령을 지키라"(신 4:2). 특히 지식의 교만에 빠진 자의 경우 자신의 이성적 판단을 따라 하나님의 말씀을 더하기도 하고 빼기도 한다. 이것은 스스로 하나님이 되겠다는 교만을 드러낸 것이며 인간의 이성이 지극히 유한하며 불완전하다는 사실을 간과한 소치이다.

성 경: [잠30:7]

주제1: [아굴의 잠언]

주제2: [아굴의 고백과 교훈]

(주); 두 가지 일 - 문맥이 인간 지혜의 한계성을 말하고 있으니 본 구절도 그 관점에서 바라보아야 할 것이다. 말하자면 저자는 자신의 지식의 한계성을 인식하고서 그의 소원도 그러한 인식에다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다.

성 경: [잠30:8]

주제1: [아굴의 잠언]

주제2: [아굴의 고백과 교훈]

(주); 허탄과 거짓말을 내게서 멀리 하옵시며 - 두 가지 요구의 서술 순서가 의미 심장하다. 지혜자인 저자는 인간의 물질적인 면보다 정신적인 면을 중시하고 있는 것이다. '허탄'은 모든 거짓된 모습, 거짓된 행복의 외양들, 헛된 기대들을 가리키며 '거짓말'은 모든 속임수, 겉치레, 지키지 못할 약속 등을 가리킨다.

(주); 오직 필요한 양식으로 내게 먹이시옵소서 - 문자적인 뜻은 '나에게 정해진 몫의 빵을 음식으로 내게 주소서'이다. 이 기도는 주님이 가르쳐 주신 기도를 바라보게 한다(마 6:11).

성 경: [잠30:9]

주제1: [아굴의 잠언]

주제2: [아굴의 고백과 교훈]

본절에서 두 극단의 위험이 묘사되고 있다. 자칫하면 부유함은 자만과 불신앙 혹은 바로가 그랬던 것과 같은 냉소주의(출 5:2)로 빠지게 하고 극심한 가난은 부정직, 거짓 맹세등으로 나아가게 만들 위험이 있다. 그리스도인이 두 극단 중 하나로 빠지게 될 때 하나님의 영광은 가려진다.

성 경: [잠30:10]

주제1: [아굴의 잠언]

주제2: [아굴의 고백과 교훈]

(주); 종을 그 상전에게 훼방하지 말라 - 문자적인 뜻은 '종은 그 상전에게 너의 혀로 헐뜯지 말라'이다. 이것은 공개적으로든 은밀하게든 간에 어떤 종을 그 상전에게 모함하거나 고발하지 말라는 명령이다. 만일 나중에 조사해 본 결과 그 종에게 잘못이 없을 경우 모함한 자는 도리어 수치와 징책을 당할 수 있고 설령 잘못이 있는 경우라도 나중에 그 고발당한 종은 고발한 자에게 원할을 품고 결국엔 그도 고발할 기회를 엿볼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현저히 죄를 지은 자에 대해서는 책망할 수 있다. 그러나 그범죄를 상관에게 고하는 형식으로 그 문제를 해결하지는 말라는 것이 본절의 핵심인것 같다. 다른 사람의 잘못에 대해 지나친 관심을 표명할 뿐 아니라 그 잘못을 또 다른 사람의 귀에 옮기는 것을 좋아 하는 자에게도 본절은 경종을 울려준다.

성 경: [잠30:11]

주제1: [아굴의 잠언]

주제2: [아굴의 고백과 교훈]

원문 직역은 '그들의 아비를 저주하고 그들의 어미를 축복하지 않는 세대이니라'이다. 저자는 당대의 지혜자로서 그의 세대에 만연하고 있는 대표적인 악들을 본절과 이어지는 세 절들에 열거하고 있는데, 십계명 중 제5계명과 관련된 폐단을 먼저 언급한 것은 이것이 당시에 매우 심각한 죄악이었기 때문인 것 같다. 본절은 평행법을 사용하되 독특하게 긍정문 뒤에 부정문이 연결되는 표현법을 도입하고 있는데 아마도 묘사하려는 바는 부모를 모욕하고, 경솔히 대하고, 존경하지 않았던 당시의 세태인 것같다.

성 경: [잠30:12]

주제1: [아굴의 잠언]

주제2: [아굴의 고백과 교훈]

원문 직역은 '그들 자신의 눈에는 정결하여 그 더러움을 씻지 아니하는 자들이 있는 세대이니라'이다. 여기 '더러움'은 '체에트'(*)로서 일반적으로는 육체적 불결을 가리키나 여기서는 도덕적, 종교적 불결을 가리킨다(사 36:12;슥 3: :3,4). 당시에는 자신들이 불결한 상태에 있으면서도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도리어 스스로를 정결한 자로 여기는 부류들이 많이 있었던 것 같다. 이들의 특징은 외면적인 의식(儀式)은 준수하지만 내적인 청결에는 무관심하다는 점이다(사 1:16). 이것은 당시뿐 아니라 신약 시대 바리새인들의 특징이었기도 하다(마 23:27).

성 경: [잠30:13]

주제1: [아굴의 잠언]

주제2: [아굴의 고백과 교훈]

본절은 스스로를 고상하다고 평가하고 다른 사람은 경멸하는 교만한 자들을 회화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이러한 의미에 걸맞는 번역을 하는 역본이 있다 : '그 눈이 지극히 교만하고 남을 쳐다보는 눈초리가 아주 경멸적인 사람들이 있는 세대이니라'(those whose eyes are ever so haughty, whose glances are so disdainful, NIV)

성 경: [잠30:14]

주제1: [아굴의 잠언]

주제2: [아굴의 고백과 교훈]

욕심 때문에 타인을 잔혹하게 억압하고 탈취하되 특히 가난한 자들에 대하여 그렇게 하는 힘있는 자들에 대한 묘사이다. 그들의 탐욕과 잔혹성을 묘사하기 위해 상반절에서는 그들이 휘두르는 긴칼과 작은 칼, 그리고 하반절에서는 굶주린 갈가마귀와 무자비한 야수의 이미지가 각각 동원되었다. 본절이 그리고 있는 특성이 통치 세력의 특성이 될 때 그 나라의 운명은 절망적이다. 이스라엘과 유다는 하나님을 불순종한 중요한 이유 외에 힘없고 소외된 계층을 향한 통치 세력의 억압, 탈취 및 그 가운데 드러난 잔혹성이라는 이유 때문에 멸망하고 말았다(암 5:12, 13).

성 경: [잠30:15]

주제1: [아굴의 잠언]

주제2: [이굴의 고백과 교훈]

(주); 거머리에게는 두 딸이 있어 다고 하느니라 - '거머리'에 해당하는 '알루카'(*)는 성경에서 여기 한 번만 나오는 용어이기 때문에 그 정확한 의미를 규정하기가 매우 힘들다. (1) 저자가 잘 알 뿐 아니라 당대 거의 모든 사람에게 알려졌던 탐욕으로 악명 높은 딸을 가진 한 여인의 이름으로 해석하는 견해가 있고(Clark) (2)아라비아 민요에 나오는 사단의 이름으로 보는 견해도 있으며 (3) 개역 성경의 번역처럼 피를 빨아 먹고 사는 생물로 보는 견해도 있다. 그러나 하반절이 끝없는 욕심의 개념을 분명히 견지하고 있는 사실을 중시할 때 계속 피를 빨아 먹고도 족한 줄 모르는 특성을 가진 거머리로 보는 것이 무난하다고 본다. 이를 거머리로 볼 경우, '두딸'이란 거머리 몸에 부착되어 있는 강력한 흡인력을 지닌 두 개의 흡입관으로 이해하면 되겠다.

성 경: [잠30:16]

주제1: [아굴의 잠언]

주제2: [아굴의 고백과 교훈]

족한 줄 모르는 특성을 지닌 대표적 네 가지 범례들이 나오는데 이 범례들은 인생의 삶과 피조 세계를 주의 깊게 관찰한 결과 얻은 것들이다.

(주); 음부 - '무덤'으로 번역되기도 하는 스올, 곧 지옥을 가리키는데 27:20에서는 이곳을 모든 것을 삼키고도 만족해 하지 않는 곳으로 묘사한 바 있다.

성 경: [잠30:17]

주제1: [아굴의 잠언]

주제2: [아굴의 고백과 교훈]

(주); 아비를 조롱하며 어미 순종하기를 싫어하는 자의 눈은 ... 쪼이고 - 앞, 뒷절과는 연관성이 없지만 11절과 그 주제에 있어서 동일한 본절은 부모를 경멸한 자식이 맞을 운명을 묘사하고 있는데, 경멸의 의사(意思)가 그 눈을 통하여 드러나게 된다는 점에서 눈이 뽑히우리라는 경고는 매우 적절하다 하겠다. 뿐만 아니라 그 자식이 아무도 없는 황량한 곳에서 무덤도 없이 죽고 말 운명에 처할 것이라는 강한 경고도 적절하다고 볼 수 있다.

성 경: [잠30:18]

주제1: [아굴의 잠언]

주제2: [아굴의 고백과 교훈]

본절의 원문 직역은 이와 같다. '나에게 너무 경이로운 것 세 가지가 있다. 내가 모르는 네 번째 것도 있다.' 이 직역은 저자가 밝힐 수수께끼와 같은 이야기는 네 가지인데 그 중의 세 가지는 한 범주에 묶을 수 있고 나머지 하나는 다른 범주에 속하는 것임을 암시할 뿐 아니라 마지막 네 번째 것은 앞의 세 가지 이야기보다 가장 오묘한 것임을 동시에 암시하는 듯하다.

성 경: [잠30:19]

주제1: [아굴의 잠언]

주제2: [아굴의 고백과 교훈]

저자는 주로 피조 세계의 관찰을 통하여 얻은 사실들을 진술하고 있다. 특히 본절에는 자취로 번역된 '데레크'(*)가 네 차례 사용되고 있는데 이 용어는 행동의 과정을 의미한다. 이중 앞의 세 가지는 하늘, 땅위, 그리고 바다 위에서 일어난 장대하고도 신비스러운 동작(행동)을 나머지 하나는 남녀간의 관계 속에서 발생한 동작을 염두에 둔 것이다.

(주); 공중에 날아다니는 독수리의 자취 - 하늘을 이리저리 날아다니는 독수리의 모습을 보는 것은 쉽다. 그러나 그의 나는 방향 그리고 목적지 따위는 관찰자에게 숨겨져 있다.

(주); 반석 위로 기어다니는 뱀의 자취 - 발이 없이도 부드럽고 능숙하게 갈 길을 가는 뱀 역시 그렇다.

(주); 바다로 지나다니는 배의 자취 - 길이 없는 바다를 웅장하게 항해하는 배 역시 그렇다.

(주); 남자가 여자가 함께 한 자취 - '여자'는 '알마'(*)로서 '처녀'가 아닌 결혼하여 이미 성적인 경험이 있는 젊은 여인을 가리킨다. 한 여자가 한 남자를 만나 사랑을 나누고 깊은 육체적 관계를 갖고 아이를 낳게 되는 모든 과정은 신비롭기만 하다. 저자가 가장 오묘하게 알 수 없다고 생각한 자취는 바로 이 남자와 여자의 관계성을 통하여 드러나는 일들이었다.

성 경: [잠30:20]

주제1: [아굴의 잠언]

주제2: [아굴의 고백과 교훈]

(주); 음녀의 자취 - 성적 관계를 직업으로 삼는 여인에 대한 언급이 이어지는 까닭은 바로 앞절에 합법적 결혼을 통한 성적 관계에 초점을 맞춘 내용이 있기 때문이다. 앞절과는 달리 본절은 하나님이 주신 축복, 특권을 왜곡되게 사용하는 인간의 악한 본성을 경고하기 위한 목적이 있다. 먹고 입을 씻는다는 이미지는 성행위의 완곡한 표현이다.

성 경: [잠30:21]

주제1: [아굴의 잠언]

주제2: [아굴의 고백과 교훈]

본절의 원문 직역은 '이 세 가지 것들때문에 세상이 시끄럽고 이 세 가지 것들을 사람들은 참을 수 없다.' 즉 이는 22,23절에 진술된 사건은 가정, 사회, 그리고 국가에 큰 소동이 일어나는 결과를 가져올 것임을 암시한다.

성 경: [잠30:22]

주제1: [아굴의 잠언]

주제2: [아굴의 고백과 교훈]

(주); 종이 임금된 것 - 이것은 종의 신분이었던 사람은 통치자가 될 수 없음을 암시하기보다는 전혀 그 자격이 되지 않는 사람이 나라를 통치하는 것을 풍자하는 말이다. 종이었다가 국무총리가 된 요셉의 경우도 있거니와 고대 근동 국가에서는 종이었던 자가 왕이 되는 일이 간혹 있었다. 그런 왕의 경우 왕의 자격에 맞는 훈련을 쌓고 정치를 잘하여 앞선 시대의 통치자보다 훌륭하다는 평가도 듣기도 하였다. 그러나 인격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고 권력에 굶주린 자가 왕이 될 경우 영락없이 폭군, 압제자가 되기 일쑤였다. 현대적 사례로는 히틀러가 그 대표적인 경우라 하겠다.

성 경: [잠30:23]

주제1: [아굴의 잠언]

주제2: [아굴의 고백과 교훈]

(주); 꺼림을 받는 계집 - '매력이 없거나 밉살스러운 여인'이 그 문자적인 뜻이다. 남자는 원치 않았으나 강압적인 상황이나 조건에 의하여 시집간 여인의 경우 남편의 미움을 계속 받게 된다(창 29:31, 32).

(주); 계집 종이 주모를 이은 것 - 대표적인 예를 아브라함의 아내 사라와 그의 여종 하갈에게서 찾을 수 있다. 하갈이 임신하고 사라를 멸시하였을 때 아브라함의 가정의 평화는 사라지기 시작하였고 도저히 참을 수 없었던 사라는 하갈을 내쫓고 말았다(창16:15;21:10).

성 경: [잠30:24]

주제1: [아굴의 잠언]

주제2: [아굴의 고백과 교훈]

(주); 가장 지혜로운 것(*, 하카밈 메후카밈) - 문자적인 뜻은'지혜 중의 지혜'인데 70인역은 '지혜로운 것보다 지혜로운 것'으로 번역한다. 어떤 번역을 취하든 본 구절이 암시하는 바는 25-28절에 나오는 생태계에서 드러나는 경이로움이 인간의 지혜로써 포착할 수 없는 것들이라는 사실이다.

성 경: [잠30:25]

주제1: [아굴의 잠언]

주제2: [아굴의 고백과 교훈]

(주); 힘이 없는 종류 - 문자적인 뜻은 '강하지 않은 민족'이다. 곤충을 인간의 무리인듯 '민족'이라고 부르고 있는데 이 사실은 메뚜기를 이방 민족에 비유한 욜 1:6을 상기시킨다. 잘 훈련된 조직체처럼 겨울 식량을 준비하는 개미의 모습에서 우리는 그것들 속에 심기워진 본능의 경이로움을 보게 된다.

성 경: [잠30:26]

주제1: [아굴의 잠언]

주제2: [아굴의 고백과 교훈]

(주); 약한 종류 ... 사반 - 여기 '사반'은 토끼, 생쥐 등으로 볼 수도 있으나 무대가 팔레스틴인 사실을 고려할 때 팔레스틴 산 너구리 정도로 보면 되겠다. 이 너구리는 연약하고 겁이 많은 짐승으로 누구든 보면 바위 틈 사이로 숨어버리는 특징을 지녔다(시104:18).

성 경: [잠30:27]

주제1: [아굴의 잠언]

주제2: [아굴의 고백과 교훈]

(주); 메뚜기 - 메뚜기 떼의 이동에 있어서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은 질서와 규율이다. 이 곤충은 잘 훈련된 군대가 그러듯이 한 지역을 공격하여 삽시간에 폐허로 만들어 버린다(욜 1:6,7).

성 경: [잠30:28]

주제1: [아굴의 잠언]

주제2: [아굴의 고백과 교훈]

(주); 손에 잡힐만 하여도 - 원문상 '그(도마뱀) 손으로 잡으며'(taketh hole with herhands, KJV) 혹은 '(사람의) 손에 잡힐만 해도'(can be caught with the hand, NIV)등과 같이 두 가지의 번역이 가능하다. 개역 성경은 후자를 택했으며, 만일 전자를 취할 경우 본절은 '도마뱀은 가옥이나 건물의 벽 속에 굴을 뚫고 그속으로 자유 자재로 다니면서 독을 내뿜는 발로 거미나 그 외의 곤충들을 잡는 동물인데 왕궁 출입도 예외는 아니다'는 뜻이 된다.

성 경: [잠30:29]

주제1: [아굴의 잠언]

주제2: [아굴의 고백과 교훈]

본절 원문 직역은 '잘 가는 것들 셋이 있다. 가는 데 당당한 네 번째 것이 있다'이다. 먼저 언급된 세 가지 예는 동물 세계에서 관찰한 것이고 마지막 네 번째 예는 군대의 호위를 받으며 위풍당당하게 걷는 왕을 관찰한 것이다.

성 경: [잠30:30]

주제1: [아굴의 잠언]

주제2: [아굴의 고백과 교훈]

(주); 아무 짐승 앞에서도 물러가지 아니하는 사자 - 짐승 중에 가장 강하여 짐승의 왕이라 불리우는 사자는 그 어떤 짐승이 쫓아와도 숨지 않으며 달리거나 걷는 페이스(path)를 바꾸지 않는다.

성 경: [잠30:31]

주제1: [아굴의 잠언]

주제2: [아굴의 고백과 교훈]

(주); 사냥개(*, 자르지르) - 구약 성경에서 이곳에만 등장하는 용어이다. '허리에 띠를 두른 사람'이란 유사어가 있기 때문에 그 몸에 줄이 나있는 얼룩말로 보는 견해가 있고, 고대 페르시아의 수도로 현재 이란 남부의 그 유적이 있는 페르세폴리스의 조각품들을 통해 그 모습이 재현되고 있는 호화스러운 장신구를 부착한 당당한 모습의 전마(戰馬)로 보는 견해도 있다. 그런가 하면 개역 성경처럼 '사냥개'(greyhound, KIV) 혹은 '수탉'(rooster, NIV;cock, RSV)으로 이해하기도 하나 그 정확한 뜻을 단정하기가 힘들다.

(주); 당할 수 없는 왕 - '항거할 수 없는 왕'을 의미한다. 그러나 '그 신하나 백성들에 둘러싸여 있는 왕'으로 해석하는 견해도 있는데 여기서 왕이 언급되는 이유가 그 걷는 모습의 당당함 때문인 사실을 고려할 때 이 견해도 상당한 타당성을 지닌다.

성 경: [잠30:32]

주제1: [아굴의 잠언]

주제2: [아굴의 고백과 교훈]

(주); 네 손으로 입을 막으라 - 이것은 죄를 짓고 난 후의 치욕과 뉘우침의 침묵 그리고 교만하고 사악한 생각을 말로 표출하기 전에 스스로 억제하는 자기 절제의 침묵의 표현이다(Cook).

성 경: [잠30:33]

주제1: [아굴의 잠언]

주제2: [아굴의 고백과 교훈]

(주); 저으면 ... 비틀면 ... 격동하면 - 이 단어들은 '압력'이란 의미를 공유하고 있다. 그런데 본절은 압력을 가하면 좋은 결과 혹은 나쁜 결과도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교훈하고 있다. 본장의 결론에 해당하는 본절의 의도는 분노가 시작된 마음에 압력을 가하여 더 큰 문제에로 나아가게 하지 않음으로써 평화와 조화를 이루라는 충고를 주기 위함인 것 같다.

성 경: [잠31:1]

주제1: [르무엘의 잠언]

주제2: [왕이 지켜야 할 도리]

(주); 르무엘왕 ... 그를 훈계한 잠언 - 유대 전승은 여기 르무엘을 솔로몬으로 그리고 그를 훈계하고 있는 어머니를 그가 애굽 아내의 궤계에 빠져서 아침 제사 드리기를 지연하였을 때 그를 충고하기 위하여 밧세바로부터 온 충고자로 보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학자들은 솔로몬과 르무엘을 일치시키지 않고 르무엘을 이방의 왕으로 보고 있다(A.P.Ross). 그런가 하면 르무엘을 이상적인 왕을 가리키는 상징적인 이름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그러나 이중 어느 견해도 확실한 증거에 의해 뒷받침되지는 않으며, 다만 분명한 사실은 본절을 미루어 볼 때 본 잠언은 국사(國事)를 수행 중에 있는 왕혹은 젊은 방백을 특별히 겨냥한 잠언이라는 사실이다.

성 경: [잠31:2]

주제1: [르무엘의 잠언]

주제2: [왕이 지켜야 할 도리]

본절의 원문 직역은 '나의 아들아 무엇이냐? 나의 태의 아들아 무엇이냐? 나의 서원의 아들아 무엇이냐?'이다. 여기서 '나의 아들'이란 표현이 반복되고 있는데 이것은 사랑의 마음에 대한 강조적 표현이다. 여기 '서원의 아들'은 사무엘과 삼손을 생각나게 하는데 이들의 어머니들은 하나님께 바치겠다는 결심의 기도, 곧 서원을 통하여 이들을 얻었다. '레무엘'(*)의 문자적인 뜻은 '하나님을 위하여'인데, 이것은 그가 하나님께 드리도록 성별된 자인 것을 암시한다(Cook).

성 경: [잠31:3]

주제1: [르무엘의 잠언]

주제2: [왕이 지켜야 할 도리]

개역 성경에는 '... 하지 말라'는 부정 명령어가 두 번 나오기 때문에 마치 본절이 두개의 부정 명령문으로 구성된 절로 보이게 하는데 사실 원문에는 하나의 부정어밖에 없으며 특히 '일'로 번역된 '데라케카'(*), 곧 '너의 길들'과 '여자들'을 동격으로 볼 경우 본절은 하나의 문장인 바 다음과 같은 의미의 구절이 된다 : '왕들을 멸망시키는 너의 길들, 곧 여인들에게 너의 힘을 주지 말라.' 여기 힘을 준다는 것은 애정이나 관심을 주다가 결국에는 그 상대와 성적 관계를 갖는 자리에까지 이르는 것을 암시한다(Toy). 성경뿐 아니라 고대 근동 문학에서도 책임있는 자리에 있는 자가 부인이 아닌 다른 여자와의 문란한 관계에 빠지는 것을 매우 위험한 일로 지적하고 있다. 그때나 지금이나 후궁을 취하고 싶은 유혹은 왕이나 지도자급에 있는 자들에게 있어서 치명적인 유혹이라 할 수 있다.

성 경: [잠31:4]

주제1: [르무엘의 잠언]

주제2: [왕이 지켜야 할 도리]

본절이 반복을 통하여 강조하고 있는 바는, 왕은 술을 마셔서는 안 된다는 것이 아니라 독한 술을 마시고 만취하는 일을 삼가야 한다는 것이다. 독주를 즐겨 마시면 그 자체로서 실수를 수반하기 마련이며, 나아가 이것은 각종 향락과 쾌락 추구에로 연결되기 때문에 한 나라의 운명을 맡은 왕에게 있어서는 각종 실정(失政)의 원인이 될 소지가 다분했다. 한편 당시 독주는 보리나 꿀 혹은 대추야자 따위로 만들었다. 즉 보리나 대추야자에 꿀을 담아 발효시킨 액이 독주였다.

성 경: [잠31:5]

주제1: [르무엘의 잠언]

주제2: [왕이 지켜야 할 도리]

본절의 교훈은 오고 오는 모든 세대의 모든 지도자들이 새겨야 할 바이다. 왕의 권력이 막강하였던 고대 근동의 경우도 이 사실은 마찬가지였는데, 한 왕이 그의 아들에게 주는 교훈을 모아놓은 어떤 왕실 교훈집에도 공의를 집행하는 것은 왕의 의무 중의 하나임을 분명히 적고 있다 : '땅 위에 있는 동안 공정하라 .... 과부를 압제하지 말라. 부를 보고 사람을 높은 자리에 앉히지 말라. 너 자신을 위해서도 불의하게 재판하는 일을 금하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왕의 위치는 법을 왜곡시키거나 파괴하는 유혹을 받기 쉬운 자리인데 특히 독주를 마시고 판단력이나 분별력이 흐려질 때 더욱 그러하다.

성 경: [잠31:6]

주제1: [르무엘의 잠언]

주제2: [왕이 지켜야 할 도리]

(주); 죽게 된 자 ... 마음에 근심하는 자 - 이에 해당하는 히브리어는 각각 '오베드'(*)와 '마레 나페쉬'(*)이다. 이들은 육체적 고통과 정신적 고뇌가운데 있는 자들을 가리키는데(삼상 1:10) 본절은 술이 그와 같은 형편에 있는 자들의 몸과 마음을 진정시키며 회복시키는 효력이 있음을 밝히고 있다. 유대 관습에 따르면 슬퍼하는 자에게는 포도주 한잔을 건네 주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십자가형을 당하는 죄수에게 그 육체적 고통을 잊게 하기 위하여 독주를 마시게 하였던 사실은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을 통하여 익히 알려진 바이다(마 27:34;시 69:21).

성 경: [잠31:7]

주제1: [르무엘의 잠언]

주제2: [왕이 지켜야 할 도리]

6,7절은 문자 그대로 해석할 경우 육체적, 정신적 고통 가운데 있는 자에게 술을 주어 그 고통을 잊게 하라는 것이 그 골자이다. 그러나 이를 냉소적 의미로 보아야할 것인지 아니면 긍정적 의미로만 이해해야 할 것인지를 결정하기란 쉽지 않다. 이 구절들만 떼놓고 보면 긍정적으로 보이지만 4,5절과의 연관성 속에서 보면 냉소적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본 잠언이 고통당하는 자들을 위한 잠언이 아니라 왕 혹은 그 부류에 있는 지도자들을 위한 잠언임을 중시할 때 왕의 지나친 음주를 은근히 비꼬는 구절로 이해해도 무방하겠다.

성 경: [잠31:8]

주제1: [르무엘의 잠언]

주제2: [왕이 지켜야 할 도리]

(주); 벙어리 - 문자 그대로의 '말 못하는 자'가 아니라 '그들 자신을 위하여 말할 수 없는 형편에 있는 자'를 가리킨다. 본 구절의 의미는 9절에서 좀더 분명해진다.

성 경: [잠31:9]

주제1: [르무엘의 잠언]

주제2: [왕이 지켜야 할 도리]

(주); 간곤한 자 ... 궁핍한 자 - 문자적인 뜻도 각각 '가난한 자', '딱한 자'인데 이들은 경제적으로 뿐 아니라 사회 신분적으로도 비천하여 억울한 일이나 곤란한 일을 당했을 때 어쩔 줄을 몰라하는 자들을 가리킨다. 특히 여기서는 억울한 사법상의 어려움을 당하고도 자신을 보호할 힘이 없는 자를 뜻하는데 8절의 '자신을 위하여 말할 수없는 형편에 있는 자'란 바로 이런 의미이다. 왕에게는 바로 이런 자들을 도울 의무가 있는데 그 같은 의무를 수행하고 있는 장면을 묘사하고 있는 대목으로는 삼하14:4-11;왕상 3:16-28을 들 수 있다. 특히 삼하 14:1-11을 보면 왕은 가난한 과부에게 은총을 베풀기 위하여 관습상의 절차까지도 무시하는 열의를 나타내고 있다.

성 경: [잠31:10]

주제1: [르무엘의 잠언]

주제2: [현숙한 아내]

비록 새로운 표제어가 붙지는 않았지만 본절부터 마지막 구절까지는 독립된 주제의 단락인 듯하다. 왜냐하면 원문상 10-31절까지는 각각의 절들의 첫단어 첫자음이 히브리어 알파벳 순으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본절 첫단어의 첫자음은 '알레프'(*), 11절은 '베트'(*), 마지막 절의 첫자음은 마지막 자음인 '타우'(*)로 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문학 기법을 답관체라 부른다.

(주); 누가 현숙한 여인을 찾아 얻겠느냐 - 너무도 힘들다는 사실을 암시하는 수사학적의 문법이다. '현숙한 여인'이란 온갖 미덕들, 영예 그리고 11절부터 진술될 일들을 감당할 능력 등을 소유한 여인을 가리킨다. 이 같은 여인은 지혜처럼 진주보다 귀하다고 한 표현이 흥미롭다. 한 파피루스 조각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적혀 있다 :'가사를 잘 돌보는 여인은 부와 바꿀 수 없다.'

성 경: [잠31:11]

주제1: [르무엘의 잠언]

주제2: [현숙한 아내]

(주); 산업이 핍절치 아니하겠으며(*, 솰랄 로 예흐사르) - 문자적인 뜻은 '약탈이 필요치 아니하겠으며'(he shall have no need of spoil, KJV). 이것은 현숙한 여인의 남편은 그 가정의 필요를 공급하기 위하여 남을 약탈하거나 도둑질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가리킨다. 이 같은 결과는 현숙한 여인이 가산을 잘 관리하여 그 가정이 풍족한 삶을 살기 때문이다.

성 경: [잠31:12]

주제1: [르무엘의 잠언]

주제2: [현숙한 아내]

(주); 살아 있는 동안에 - 현숙한 여인은 잠시 동안이 아니라 백년해로(百年偕老)를 지속하는 동안 내내 자신의 가산을 지키고 가사를 관리하는 일에 대한 신뢰감을 남편에게 심어준다는 것이다. 당시 많은 가산을 가지고 있는 예비 신랑의 경우 신부 선택 기준중의 중요한 하나는 여자가 가산을 잘 관리할 수 있느냐는 것이었다.

성 경: [잠31:13]

주제1: [르무엘의 잠언]

주제2: [현숙한 아내]

(주); 부지런히 손으로 일하며 - 문자적인 뜻은 '그녀의 손으로 기꺼이 일하며.' 이것은 현숙한 여인은 힘든 수고도 기쁨으로 해낸다는 것을 암시한다(worketh willingly whthher hands, KJV). 본 문맥이 그리고 있는 가정(家庭)은 사회적으로 높은 신분에 있는자의 가정임이 분명하다(23절). 바로 이러한 가정의 여주인이 기쁜 마음으로 일하였다는 사실은 오늘날의 게으르고 일하기 싫어하는 주부들에게 경종이 되어 준다. 한편, 10절에 근거하여 10-31절이 묘사하는 현숙한 여인을 찾아보기 힘들다는 사실을 전제로 할 경우 10-31절은 이스라엘 역사 속에서 여인의 근면성이 사려졌던 유다 왕국 시대를 배경으로 기록되었다고 보는 견해도 있다(Cook).

성 경: [잠31:14]

주제1: [르무엘의 잠언]

주제2: [현숙한 아내]

(주); 상고의 배 - 문자 그대로 상인의 배, 곧 무역선을 가리킨다. 이 표현은 다윗과 솔로몬 통치 때 국내 산업이 발전 확장된 이스라엘이 국내를 뛰어넘어 이방 나라인 페니키아 등과 교역하는 단계로까지 나아갔던 것을 연상케 한다. 그러나 '양식'을 가져왔다는 표현을 중시할 때 본절은 이스라엘의 무역을 강조하는 구절이 아니라 부지런하고 현숙한 여인이 '양식', 곧 진미따위를 얻기 위하여 자기 밭이 아닌 먼 곳에 있는 다른 사람의 밭에까지 갔던 것을 암시하는 구절로 보는 것이 좋겠다(Whybray).

성 경: [잠31:15]

주제1: [르무엘의 잠언]

주제2: [현숙한 아내]

(주); 밤이 새기 전에 일어나서(*, 타캄 베오드 랄라) - 문자적인 뜻은 '아직 밤일 때 일어나서.' 현숙한 여인의 근면성이 부각된다.

(주); 일을 정하여 맡기며 - 매일의 양식을 위해 그러하듯이 매일 매일의 임무를 식구들 혹은 하인들에게 분담시키는 것을 가리킨다(출 5:14). 현숙한 여인의 계획성 있는 가정 관리를 엿볼 수 있다.

성 경: [잠31:16]

주제1: [르무엘의 잠언]

주제2: [현숙한 아내]

(주); 밭을 간품하여 사며 - 문자적인 뜻은 '밭을 심사숙고하여 사며'이다. 밭과 같은 부동산의 구매는 한 가정의 중요한 일로써 대체로 가장이 맡아서 처리하였다. 그러므로 본 구절을 문자 그대로 받아들이면 다소 곤란해진다. 아마도 이 표현은 구매 결정은 가장이 하고 구매과정의 협상 따위를 아내가 맡아 했던 것을 뜻할 것이다. 현숙한 여인은 가산을 관리하는 일뿐 아니라 가정의 미래의 행복을 위하여 대외적인 일에도 참여한다. 한편 이스라엘 백성에게 있어 토지는 하나님이 주신 선물로서 만일 그 땅을 상실하면 하나님과의 언약 관계조차도 파기되는 것으로 인실될 정도였다. 따라서 원칙적으로 토지 매매 행위는 금지되었으나, 본 구절의 경우는 가정 형편상 불가피한상황에서 이루어진 토지 매매로 사례로 보인다. 이 경우데도 희년(jubilee year)에는 원소유주에게 아무런 조건 없이 땅을 돌려주어야 했다(레 25:28).

성 경: [잠31:17]

주제1: [르무엘의 잠언]

주제2: [현숙한 아내]

(주); 힘으로 허리를 묶으며 - '그 팔을 강하게 한다'는 하반절의 표현을 신체적 건강을 위한 운동 행위로 이해하고 본 구절도 이 하반절과 그 의미가 동일한 것으로 보는 견해가 있다(Clark). 그러나 성경 어디에도 허리를 강하게 조이는 것을 건강과 연결시키는 곳이 없고 문맥이 현숙한 여인의 근면성, 활동성을 말하고 있으므로 대부분의 견해를 따라 활동을 민첩하게 하기 위한 준비로 이해하는 것이 무난하겠다.

성 경: [잠31:18]

주제1: [르무엘의 잠언]

주제2: [현숙한 아내]

(주); 밤에 등불을 끄지 아니하고 - 이 표현은 지금도 암흑의 세력이 다가오지 못하게 하기 위하여 밤새 등불을 밝히는 팔레스틴 아랍 민족의 관습을 연상시킨다. 한편 등불을 밝히는 일은 번영, 부의 상징이기도 하다. 가난한 자는 등불을 킬 여유가 없다는 사실 때문인 것 같다(욥 18:6;렘 25:10). 그러나 문맥이 현숙한 아내의 근면성을 강조하고 있으므로 본 구절은 밤새워 일하는 모습에 대한 상징적 표현으로 보는 것이 무난하다.

성 경: [잠31:19]

주제1: [르무엘의 잠언]

주제2: [현숙한 아내]

본절의 원문 직역은 다음과 같다 : '그녀는 물레 위에 그녀의 손을 두고 또 다른 그녀의 손은 물레 막대를 쥐고.' 이것은 현숙한 여인이 가사에 쓸 천을 짜기 위하여 물레질을 하는 모습에 대한 생생한 표현이다. 여기의 '물레'는 물레의 둥근 부분을 '물레 막대'는 곧바른 막대 부분, 곧 손잡이 부분을 가리킨다.

성 경: [잠31:20]

주제1: [르무엘의 잠언]

주제2: [현숙한 아내]

(주); 그는 간곤한 자에게 손을 펴며 - 원문 직역은 '그는 가난한 자에게 그의 손바닥을 보이며'이다. 이것은 그 소유를 움키고만 있지 않고 타인에게 베푸는 것을 암시하는 표현이다. 여기의 '손'은 바로 앞절에 있는 대로 습득한 기술을 사용하여 부지런히 일한 손이었다. 결국 본절은 현숙한 여인의 또 다른 특징은 자신의 근면으로 얻은 부를 이기적인 목적에만 사용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이는 선행과 구제를 많이 한 여인 도르가를 연상케 하는데 아마도 그녀 또한 근면히 일했을 것이다(행 9:39).

성 경: [잠31:21]

주제1: [르무엘의 잠언]

주제2: [현숙한 아내]

(주); 홍색 옷 - 이에 해당하는 맛소라 본문은 '솨님'(*)으로서 '주홍'을 가리킨다. 추운 겨울을 대비하는 현숙한 여인의 처사를 보여주는 하반절을 고려할때, 이 말은 홍색 빛을 띤 두터운 겨울 옷을 뜻하는 것 같다. 이런 맥락에서 70인역(LXX)이나 벌게이트역(Vulgate)은 이를 '쉐나임'(*)이라고 하는 복수형으로 보고 '이중의(두겹의)'란 뜻으로 번역했다.

성 경: [잠31:22]

주제1: [르무엘의 잠언]

주제2: [현숙한 아내]

(주); 아름다운 방석(*, 마르바딤) - 문자적인 뜻은 '덮개'이다. 70인역은 문자적인 뜻을 무시하고 '줄이 쳐진 외투들'로 번역하고 있는데 그 까닭은 의류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 하반절과 본 상반절의 동의적 평행을 의도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학자들은 문자적 뜻을 중시하여 침상에서 사용하는 '(홑이불)덮개' 혹은 '베갯보'로 번역하고 있는데 이 견해가 원문적인 것 같다(coverings of tapestry,KJV;coverings, NIV, RSV). 현숙한 여인의 섬세함이 돋보이고 있다.

(주); 세마포와 자색 옷을 입으며 - 세마포는 그 실의 질이 좋고 값이 비싼 옷이며 자색옷의 페니키아에서 수입했고 부녀들사이에 인기가 좋았던 옷을 각각 가리킨다(아3:10;렘 10:9). 특히 자색으로 물을 들여 만든 옷을 그것을 입는 자의 부와 높은 지위를 반영한다(출 25-37장). 눅 16:19에 의하면 거지 나사로와 함께 등장하는 부자 역시 세마포와 자색 옷을 입었다. 문제는 그가 값비싼 세마포와 자색옷을 입었다는데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에게는 자비심이 없었다는 데에 있다. 본절의 주인공인 현숙한 여인은 높은 신분임을 나타내는 세마포와 자색 옷을 입었지만 동시에 가난한 자들에게 자비를 베풀기도 하였다(20절).

성 경: [잠31:23]

주제1: [르무엘의 잠언]

주제2: [현숙한 아내]

(주); 그 남편은 그 땅의 장로로 더불어 성문에 앉으며 - 그 당시 '성문'은 사법상의 의무를 맡았던 장로들의 회집 장소일 뿐 아니라 중요 재판건이 처리되던 곳이었다(룻4:1-12). 그곳에 장로들과 더불어 앉았다는 말은 그 남편 역시 그 마을에서 정치적으로 영향력을 미치는 인물이었음을 가리킨다. 그런데 이 남편이 그와 같은 위치에 이르게 된 것은 남편 스스로의 힘만으로 된 것이 아니라 근면하고 현숙한 아내의 힘 역시 작용하였음을 본 잠언은 암시하고 있다. 즉 아내가 근면하고 성실하게 가사를 돌보아서 집안 문제로 인한 고민을 할 필요가 없을 정도가 되었으므로 그 남편은 그 마을의 일에 관심을 기울일 여유를 얻게 되었고 결국엔 그 마을의 중요한 임무를 처리하는 위치에까지 이르게 되었다는 말이다. 아내의 근면하고 성실한 내조(內助)를 통한 가정의 안정은 남편으로 하여금 바깥 일에 전념할 수 있게 하는 기틀이 된다.

성 경: [잠31:24]

주제1: [르무엘의 잠언]

주제2: [현숙한 아내]

(주); 베로 옷을 지어 팔며 - 현숙한 여인의 근면성은 그의 상업적 수완에서도 드러난다. 본 잠언은 아내가 정직한 상거래에 종사하는 일을 낯설거나 무가치한 것으로 생각하지 않고 있다. 사실 잘 짠 좋은 베옷은 고대로부터 팔레스틴에서 여인들의 주요 상거래 상품이었다.

(주); 띠를 만들어 상고에게 맡기며 - 원문 직역은 '띠들을 가나안 사람들에게 전해주며,' 여기의 '띠'란 활동의 편리를 위하여 사용하던 문자 그대로의 허리띠를 말하는데 당시 이것은 대개 가죽으로 만들었으나 금이나 은실로 짜거나 보석이나 금으로 장식한 값비싼 것도 있었다(삼하 18:11;단 10:5). 또한 '가나안 사람들'이란 주로 모든 무역인을 가리키는 일반적 명칭이었다. 현숙한 여인은 각종 띠를 만들어 무역상에게 팔기도 하였다는 말이다.

성 경: [잠31:25]

주제1: [르무엘의 잠언]

주제2: [현숙한 아내]

(주); 능력과 존귀로 옷을 삼고 - 그녀의 근면과 성실로 이룬 튼튼한 경제력과 사회적 위치는 사람들의 존경을 받고 능력있는 자로 인정받게 된다는 것이다.

(주); 후일을 웃으며 - 원문 직역은 '장차 올 날들을 기뻐하며'이다. 근심스러운 마음이 아니라 확실한 기쁨의 마음으로 미래를 바라보게 된다는 것을 말한다.

성 경: [잠31:27]

주제1: [르무엘의 잠언]

주제2: [현숙한 아내]

(주); 게을리 얻은 양식을 먹지 아니하나니 - 열심히 일하고 노력한 대가로 얻은 양식을 좋아한다는 뜻인데 이는 바울의 사상과도 일치한다 : "누구든지 일하기 싫어하거든 먹지도 말게 하라"(살후 3:10). 특히 바울은 이 사상을 종말을 사는 성도의 자세라는 문맥 속에서 피력하고 있는데 이 사실은 주님의 재림의 가까움을 핑계로 세상 일에 등한히 하는 자들에게 경종을 울려준다.

성 경: [잠31:28]

주제1: [르무엘의 잠언]

주제2: [현숙한 아내]

현숙한 여인의 지혜로운 삶은 그 가족의 신망(信望)과 칭찬을 불러일으킨다는 것을 가르치는 구절이다. 불행히도 오늘날 많은 사람들은 가정 밖 사람들의 칭찬은 원하지만 가정내의 식구들의 평판은 소중히 여기지 않는다. 가정을 먼저 돌아보아 식구들의 인정을 받는 일은 타인의 인정을 받는 일보다 우선시되어야 한다는 것이 성경의 가르침이다 : "누그든지 자기 친족 특히 가족을 돌아보지 아니하면 믿음을 배반한 자요 불신자보다 더 악한 자니라"(딤전 5:8).

성 경: [잠31:29]

주제1: [르무엘의 잠언]

주제2: [현숙한 아내]

현숙한 여인은 모든 다른 여인보다 월등하다는 말이다. 아마도 이 말은 그 남편이 나머지 식구들에게 들려주는 칭찬의 말로 볼 수 있다.

성 경: [잠31:30]

주제1: [르무엘의 잠언]

주제2: [현숙한 아내]

본절은 남편의 말이라기보다는 잠언저자가 결론적으로 붙인 말인 것 같다. 어쨌든 본절을 통해 여인의 참가치는 외적 매력보다 하나님 경외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알 수있다. 본서의 마지막 장의 본 교훈은 본서 첫장의 그것과 일치한다(1:7 참조).

성 경: [잠31:26]

주제1: [르무엘의 잠언]

주제2: [현숙한 아내]

(주); 인애의 법 - 진실한 아내의 입술에서 나오는 자비로운 말들을 가리키는데 이것들은 법(法)과 같이 그것을 듣는 자들로 하여금 바른 길을 가게 하는 안내자 혹은 지침의 구실을 한다는 것이다.

성 경: [잠31:31]

주제1: [르무엘의 잠언]

주제2: [현숙한 아내]

(주); 성문에서 칭찬을 받으리라 - 다시 한번 성문이 언급되고 있는데 본절에서는 한 개인에 대한 평판이 조성되는 곳으로서 성문이 언급되고 있다. 현숙한 여인은 가정에서뿐 아니라 사회공동체 속에서도 인정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