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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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수아
여호수아 주석



성 경: [수1:1]

주제1: [모세의 후계자 여호수아]

주제2: [여호수아에게 임한 하나님의 말씀]

[주]; 여호와의 종 -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하나님의 뜻대로 특별한 임무를 담당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일반적 명칭이다. 따라서 이는 본문의 모세 외에도 아브라함(신9:27), 이삭과 야곱(신 9:27), 갈렙(민 14:24), 삼손(삿 15:18), 사무엘(삼상3:9), 다윗(삼하 3:18), 이사야(사 20:3)를 위시한 여러 선지자들(스 9:11), 그리고 신약 시대의 바울(롬 1:1) 등에게도 적용되었다.

[주]; 모세가 죽은 후에 - 왕상 6:1의 기록에 근거하여 모세의 임종 시기를 역산하면, 대략 모세의 임종 시기는 B.C. 1405년 경으로 추정할 수 있다. 한편 모세의 죽음은 신명기의 마지막 부분인 34장에 언급되어 있다. 따라서 이 구절은 여호수아서를 모세 오경에 연결시켜줄 뿐만 아니라 여호수아서가 모세 오경의 계속임을 보여준다. 이러한 사실은 히브리 성경(Massoretic Test) 초두가 와우(*) 계속법으로 시작되고 있다는 점에서도 확실히 뒷받침된다(Calvin, Keil).

[주]; 모세의 시종 - 여기서 '시종'(侍從)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메솨레트'(*)는 주로 성전에서 봉사하는 사람을 뜻하나, 여기서는 개인적인 업무 보좌관을 지칭하는 말로 사용되었다. 따라서 이 말은 여호수아가 모세의 사환(심부름꾼)이었음을 뜻하는 말이 아니라, 모세의 보좌관이었음을 가리키는 말이다(Lange). 그러므로 공동 번역은이를 '부관'(副官)으로 번역함으로써 그의미를 충분히 살렸다. 사실 여호수아는 모세가 죽기 전 모세의 부관으로서의 역할을 감당한 이스라엘의 제 2인자였다(출24:13;33:11;민 11:28; 신 1:38).

[주]; 여호수아 - 여호수아가 성경 역사의 표면에 처음 나타나기는 출애굽 직후 아말렉과 맞붙은 르비딤 전투(출 17:8-16)에서였다. 그때 이후 그는 시내 산 율법 수여시 모세와 동행했고(출 24:13, 14), 가나안 정탐시에는 갈렙과 더불어 신앙적 보고를 하는 등(민18:8;14:6-9) 모세 곁에서 충실히 모세를 보좌하면서 이스라엘의 차기 지도자로서의 수업을 쌓아갔다. 마침내 모세 말년에 하나님께서는 그를 모세의 후계자로 공식 지명, 인정하여(민 27:15-23; 신 31:3, 7, 14) 이스라엘을 이끌고 요단 강을 건너게 하셨던것이다. 출 17:9; 민 13:16 주석 참조.

[주]; 일러 가라사대 - 가나안 정복 전쟁기라 할 수 있는 여호수아서에서는 이러한 표현이 종종 사용되었는데(3:7;4:1, 15;5:2, 9;7:10;8:1등), 이는 하나님과 여호수아와의 밀접한 관계를 보여주며, 동시에 가나안 정복의 참 지도자는 바로 하나님이심을 알게해 준다. 한편 구약시대에 말씀의 전달 방법은 직접적 음성, 꿈, 이상 등 다양하지만(Berkhof), 여기서는 어떤 방법인지 구체적으로 알 수 없다. 하지만 아마 여호수아는 모세와 마찬가지로 하나님으로부터 직접 음성을 들었을 것으로 추정된다(Woudstra).

성 경: [수1:2]

주제1: [모세의 후계자 여호수아]

주제2: [여호수아에게 임한 하나님의 말씀]

[주]; 내 종 모세가 죽었으니 - 모세가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하고, 그 목전에서 죽게된 직접적인 이유는 가데스에서의 비신앙적 행위 때문이었다(민 20:10-12). 그러나 그 속에는 분명 심오한 구속사적 의미가 내포되어 있었다. 이에 대하여는 민20:12;신 3:27 주석을 참조하라.

[주]; 이제(*, 웨아타) - 접속사 '웨'는 대체로 '그리고'(and)로 번역되는데, 여기서는 '그러므로', '그래서'의 뜻이 강하다. 개역 성경은 이 부분의 번역을 생략함으로써 그 의미를 상실시켰지만 영역본 KJV, RSV, NIV 등은 'therefore', 'so', 'then'등으로, 또한 공동 번역은 '그러니'로 번역함으로써 그 의미를 충분히 살렸다. 한편 '아타'는 '지금', '곧장', '이때에'를 뜻하는데, 따라서 '그러므로 이제'를 뜻하는 '웨아타'는 여호수아가 이스라엘을 가나안에 인도해야 할 이유 및 시점을 밝혀 준다. 여기에서 그 이유는 바로 앞에 서술되어 있는 '모세의 죽음'이고 그 시점은 '곧장'이다.

[주]; 이 모든 백성으로 더불어 - 이는 요단을 건너가 가나안 땅을 차지하게 될 대상이 누구인지를 말해준다. 즉 여기서 지시어 '이'(*, 하제)는 그들이 다름아닌 '모든 이스라엘 백성'임을 강조해 준다.

[주]; 일어나(*, 쿰) - 이 말은 본래 말 그대로 일어서는 신체적 행위를 뜻할 때 사용되는 동사이지만, 군사적 개념으로 자주 사용되어, 전쟁을 위한 준비(삿 7:15),전쟁 수행(출 2:17), 전쟁의 승리를 뜻하기도 한다.

[주]; 이 요단을 건너 - '내려가다', 급하게 '흐르다'의 뜻을 지닌 '야라드'(*)에서 파생된 '요단'(*)은 '빠르게 흐르는 강'이란 의미를 지니고 있다(Lange). 이 강은 해발 2,852m인 헬몬 산에서 발원하여 갈릴리 호수까지 28km를 흘러 내린후, 거기서 다시 해면(海面)보다 380m나 아래인 사해(死海)까지 직선 거리로 약 104km(곡선거리는 총 직선 거리의 3배에 해당)나 흘러 내려가는 팔레스틴 최장, 최대의 강이다<4:19-24 강해, 요단 강>.

[주]; 내가...주는 땅 - 3절의 '내가...주었노니', 6절의 '내가...주리라 한' 등의 말과 더불어, 가나안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거저 주신 선물임을 보여주며, 동시에 당신의 약속을 변치않고 지키시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보여준다. 특히 여기서 '주는'(*, 노텐)은 현재 분사형으로, 하나님께서 가나안을 지금 막 주시고자 하신다는 사실을 알게 해준다.

성 경: [수1:3]

주제1: [모세의 후계자 여호수아]

주제2: [여호수아에게 임한 하나님의 말씀]

[주]; 모세에게 말한 바와 같이 - 하나님께서는 과거 모세에게 약속하셨던 내용(신 11:24, 25)을 상기시키심으로써, 그 약속을 어김없이 지키시는 당신의 신실하심을 보여주셨다(Goslinga).

[주]; 내가...주었노니 - 여기서 '주었노니'(*, 네타틴)는 완료형으로서, 장차 주실 가나안을 이미 주신 것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Soggin). 이러한 표현은 하나님은 신실하사 당신의 약속을 반드시 성취시키실 것이 당연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성 경: [수1:4]

주제1: [모세의 후계자 여호수아]

주제2: [여호수아에게 임한 하나님의 말씀]

[주]; 광야와...대해까지 - 장차 이스라엘의 소유가 될 땅의 경계가 창 15:18-21과 출23:31에는 개략적으로 기술되어 있는 반면에, 민 35:1-14과 본절에는 보다 상세하게 제시되어 있다. 그러므로 본절에 의하면 이스라엘에게 약속된 가나안 땅은 남쪽으로는 가나안 동남쪽에 위치한 신(Zin) 광야, 서쪽으로는 해 지는 편인 대해(大海) 곧 지중해, 동쪽으로는 큰 하수(河水) 곧 유브라데 강, 그리고 북쪽으로는 레바논 산맥이 그 경계를 이루고 있다. 상세한 내용은 민 34:1-14; 신 11:24 주석 부분을 참조하라.

[주]; 헷 족속 - 가나안 7족속 중의 하나로(신 1:7), 족장 시대 때부터 가나안 땅에 거주해 왔던 큰 족속이었다(창 23:3, 4;26:34;27:46). 이들 족속은 본래 가나안의 둘째 아들 헷의 후손들로서(창 10:15) B.C. 2000년 경에 이미 소아시아 전역에 도시국가를 건설하고 발전하고 있었다. 그후 이들 족속은 가나안 땅으로까지 들어와 가나안 정복 당시 상당히 넓은 판도에서 거주하고 있었던 것이다. 따라서 여기 '헷 족속의 온 땅'이란 표현은 가나안 지경을 지칭하는 말로 사용된 것이다(Keil). 한편 고고학적 문헌을 보면, 초창기 헷 제국의 왕으로 '두달리아'(Tudhalia)라는 인물이 나오는데, 학자들은이 자를 고임 왕 '디달'(Tidal, 창 14:1)과 동일시 하기도 한다(D. Douglas,New BibleDictionary, 9. 528).

[주]; 너희 지경이 되리라 - 여기 제시된 가나안 지경이 다윗과 솔로몬 시대에 잠깐 비슷한 범위의 지경까지 차지된 적은 었으나, 한번도 그 모든 지경을 완전히 차지한 적은 없었다. 따라서 이 지경은 하나님께로부터 허락된 이상적 범위이며, 이스라엘 백성의 순종 여부에 따라 그 판도가 축소될 수도 있었음을 알 수 있다(C. Vonk).

성 경: [수1:5]

주제1: [모세의 후계자 여호수아]

주제2: [여호수아에게 임한 하나님의 말씀]

[주]; 너의 평생에 너를 능히 당할 자 없으리리 - '너를 능히 당할 자'라는 말은 문자적으로 '네 앞에 설 수 있는 자'(any man be able to stand before thee, KJV)란 뜻이다. 인간이 감히 하나님 앞에 설 수 없듯이, 여호수아 앞에는 어느 누구도 대적하려고 설 수 없다는 말이다. 여호수아에게 이처럼 특별한 자신감을 불어 넣어 주는 것은 곧 전개될 가나안 정복 전쟁시 무수한 원수들과의 전투가 있을 예정이었으므로 반드시 필요한 일이었다.

[주]; 내가 모세와 함께 있던 것같이 - 40년 동안 모세 곁에서 직접 그와 함께 해 주셨던(출 3:12;4:12, 15) 하나님의 능력을 누구보다도 뚜렷히 목격한 여호수아이기에, 지금 하나님께서 여호수아에게 주신 이 말씀은 그에게 큰 힘과 용기를 북돋워 주었을 것이다.

[주]; 너와 함께 있을 것임이라 - 이 말은 앞서 약속한 '너를 능히 당할 자가 없으리라'는 말의 근본적인 이유가 되는 말씀이다. 일찍이 이스라엘의 족장들이 형통할 수 있었던 것도 하나님께서 그들과 함께 하셨기 때문이다(창 26:24;28:15;31:3). 이러한 맥락에서 후일 예수님께서도 승천하시기 전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마 28:20)는 최후의 말씀을 남기셨는데, 실로 하나님께서 그 택한 자와 함께 계신다는 '임마누엘'(마 1:23)사상은 신구약 전체를 통해 흐르고 있는 하나의 큰 맥(脈)인것이다.

[주]; 떠나지 아니하며 - '떠나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라파(*)는 '기울다', '떨어뜨리다'를 뜻한다. 따라서 문자적으로 이 말은 '떨어뜨리지 아니하며'(Blair)로 번역된다.

[주]; 버리지 아니하리니 - 이 말은 앞에 나오는 '떠나지 아니하리라'는 약속을 더욱 강조하고 있다. 한편 시 37:25-33에는, 결코 하나님께서 의인을 악인의 수중에 떨어지게 함으로써 그를 버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약속되어 있다.

성 경: [수1:6]

주제1: [모세의 후계자 여호수아]

주제2: [여호수아에게 임한 하나님의 말씀]

[주]; 마음을 강하게 하라 담대히 하라 - 동일한 말이 본장 7, 9, 18절에서도 계속 반복됨으로 그 의미를 더해가고 있다. 여기서 '강하게 하라'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하자크'(*)는 '손에 힘이 있는 상태'로, 직역하면 '굳건하다'이며 '담대히 하라'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아마츠'(*)는 '무릅에 힘이 있는 상태'로 직역하면 '용기를 가지다'이다(사 35:3).

[주]; 너는...얻게 하리라 - 이스라엘 백성들로 하여금 땅을 상속받도록 할 사람이 다름 아닌 여호수아임이 강조되어 있다. 따라서 공동 번역은 이 의미를 충분히 살려'...나누어 줄 사람은 바로 너다'라고 번역하였다. 한편 이 사실은 신 3:28;31:7에 이미 예고되어 있었다.

[주]; 그 조상에게 맹세하여 - 이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열조 아브라함(창13:14-17;15:18-21;17:7, 8;22:16-18), 이삭(창 26:3-5), 야곱(창28:13;35:12)등에게 맹세하신 사실을 가리킨다(Campbell). 이 사실은 민11:12;14:16, 23등에 나타나며, 신명기에서 집중적으로 강조되고 있다(신1:8;4:31;6:10;7:12,13; 8:1; 11:9,21;13:17;19:8등).

성 경: [수1:7]

주제1: [모세의 후계자 여호수아]

주제2: [여호수아에게 임한 하나님의 말씀]

[주]; 오직...극히 - '오직'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라크'(*)는 '확실히', '분명히'를 뜻하며, '극히'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메오드'(*)는 '매우', '아주'라는 뜻의 부사이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수식어를 사용하여 이스라엘 군대의 지휘자인 여호수아의 마음 자세를 더욱 가다듬게 하고 있다.

[주]; 모세가...명한 율법 - 이 구절은 본서에서 율법(모세 오경)을 모세의 저작으로 언급한 몇몇 구절들(8:31-35;20:1, 2;21:1-3)가운데 첫 구절이다.

[주];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라 - 개역 성경에는 '그것으로부터'를 뜻하는 '밈멘누'(*)라는 말이 생략되어 있다. 그러나 원어 성경(MT)에는 이 말이 나타나 있는데, 여기서 '그것'은 율법을 가리킨다. 그리고 '치우치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수르'(*)는 '빗나가다', '방향을 돌이키다'를 뜻하는 말로서, 이는 하나님의 뜻을 엄격히 따르는 정도(正道)로부터 이탈되는 상태를 가리킨다. 따라서 성경상 이 말은 '좌','우'라는 말과 결합되어 자주 묘사된다(신 2:27;5:32; 왕하 22:2).

[주]; 그리하면...형통하리니 - 이미 주어진 약속을 통해 볼 때(신 8:1;11:8, 22-25;28:1, 2, 14;29:9), 이스라엘의 '형통함'은 율법의 준수와 관련하여 조건적인 것으로 묘사되었다. 이처럼 구약에서는 신약에서보다 형통함과 말씀 준수가 더욱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한편 '형통하다'의 히브리어 '사칼'(*)은 '번영하다', '성공하다'를 뜻한다. 신 29:9 주석 참조.

성 경: [수1:8]

주제1: [모세의 후계자 여호수아]

주제2: [여호수아에게 임한 하나님의 말씀]

[주]; 네 입에서 떠나지 말게 하며 - 율법을 특별히 '입'에서 떠나지 말게 하라고 한 것은 '잊지 않도록 항상 외우라'는 의미의 문학적 표현이다. 또한 여기서 '떠나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무쉬'(*)는 '어기다', '벗어나다'라는 뜻으로서, 앞으로도 계속 떠나서는 안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미완료 시제를 사용했다.

[주]; 묵상하여(*, 하가) - 이 말은 단순히 율법에 대한 이론적 사색이나 명상을 뜻하지 않고, 실제 생활에서의 적용 및 실천을 위해 율법을 깊이 연구하는 것을 의미한다(Keil & Delitzsch, Vol. II. p. 30). 따라서 시편 기자는 시 1:2에서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 사람은 복있는 자라고 하였다.

성 경: [수1:9]

주제1: [모세의 후계자 여호수아]

주제2: [여호수아에게 임한 하나님의 말씀]

[주]; 명한 것이 아니냐 - 의문문의 형태를 사용하여 강한 긍정의 뜻을 전달하고자 한 수사학적 표현이다(민 23:19).

[주]; 강하게 하고...놀라지 말라 - 신 31:6 주석 참조.

성 경: [수1:10]

주제1: [모세의 후계자 여호수아]

주제2: [요단 강 도하(渡河) 준비]

[주]; 유사들(*, 쇼테림) - 동사 '솨타르'에서 유래한 말로서, 문자적으로는 '글쓰는 사람' 또는 '서기'(書記)를 뜻한다. 따라서 이들은 아마 군사 지도자들이라기보다는 고지(告知), 회집(會集), 기록(記錄)등 이스라엘의 제반 행정 업무를 담당한 관리들(officers)을 가리키는 듯하다(Craigie, de Vaux). 신 20:5 주석 참조.

성 경: [수1:11]

주제1: [모세의 후계자 여호수아]

주제2: [요단 강 도하(渡河) 준비]

[주]; 진중에 두루 다니며 - '진'(Camp)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거하는 곳'을 뜻하며, '두루 다니며의 히브리어 '아바르'(*)는 '지나지 않는 곳이 없도록 돌아다니다'를 뜻한다.

[주]; 양식을 예비하라 - 여기서 '양식'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체다'(*)는 일반 '여행용 양식'을 뜻하는 말이다. 따라서 유대 학자들의 주장처럼 '만나'를 가리키지 않는다. 즉 이 양식은 일종의 군량미(軍糧米)로서 이스라엘의 가나안 정복 전쟁에 있어꼭 필요한 것 중의 하나였다. 그런데 사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가나안 땅의 소산(所産)을 먹기 전까지 만나를 계속 공급하셨다(5:12).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식을 준비하게 하신 것은 (1)이스라엘 백성들이 이제 '사람 사는 땅'(출 16:35)에 이르렀을 뿐만 아니라 (2)전쟁의 소란 중에 준비된 양식이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주]; 들어갈 것임이니라(*, 라보) - 동사에 목적을 나타내는 전치사 라멧(*)이연결되어 있으므로, 직역하면 '들어가기 위하여'로 해석된다.

성 경: [수1:12,13]

주제1: [모세의 후계자 여호수아]

주제2: [선봉(先鋒)에 나설 지파]

[주]; 모세가...이르기를 - 르우벤 지파, 갓 지파, 그리고 므낫세 반 지파와 모세 사이에 이루어진 약속을 가리킨다. 곧 요단 동편 땅을 이들 지파가 다른 지파에 앞서 먼저 차지하는 대신 요단강 서쪽 지역의 가나안 본토 정복 사업에 이들 지파가 선봉에 서서 참전하다는 계약(민 32:16-32; 신 3:18-20)을 가리킨다.

[주]; 안식(*, 메누하) - '쉬다'를 뜻하는 '누아흐'(*)에서 유래한 말로, 여기서는 구체적으로 이스라엘이 가나안의 모든 대적들을 패배시키고 얻는 평화의상태를 의미한다(신 12:10;25:19). 그러나 이 안식은 영원한 안식이 아니었고,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성취될 영원한 안식의 그림자에 불과했다(Hughs, 시 95:11).

[주]; 이 땅 - 14절에서 '요단 이편 땅', 15절에서 '요단 이편 해 돋는 편'이란 말로 더 정확히 표현되고 있다.

성 경: [수1:14]

주제1: [모세의 후계자 여호수아]

주제2: [선봉(先鋒)에 나설 지파]

[주]; 요단 이편 땅 - 민 32:19 주석 참조.

[주]; 용사들(*, 콜 깁보레하일). - '모든 용감한 전사(戰士)'를 뜻한다(6:2; 8:3; 10:7). 한편 4:13에 의하면 요단을 건너 전쟁에 참여한 두 지파 반의 수는 4만명으로 나타나 있다. 그런데 민 26:7,18,34에 의하면 이들 지파 중 20세 이상으로서 싸움에 나갈 수 있는 사람은 총 11만명이었다. 따라서 7만명은 아마 처자와 가축을 보호하고 그들이 분배받은 요단 동편 땅을 지키기 위해 뒤에 남아 있었다고 추론할 수 있다(Keil & Delitzsch, op. cit. p.32; Woudstra).

[주]; 무장하고(*, 하무쉼) - '다섯'(*, 하메쉬)이라는 숫자를 뜻하는 어근에서 파생된 말로 '임전 태세를 갖추다'란 의미이다. 그런데 어근상 유추하건데, 이것은 아마 다섯열로 부대를 편성한 것이거나, 아니면 다섯 명이 한 조(組)가 되는 전투 대형을 갖춘 것으로 짐작된다(de Vaux).

성 경: [수1:15]

주제1: [모세의 후계자 여호수아]

주제2: [요단 강 도하(渡河) 준비]

[주]; 안식 - 기본 동사 '누아흐'(*)는 '쉬다'란 기본 뜻 외에도 '차지하다', '머무르다', '정착하다'란 의미도 지니고 있다(왕하 2:15). 여기서는 후자의 의미로 사용되어,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을 정복한 후 그것을 온전히 차지하여 그곳에 정착하는 상태를 가리킨다.

[주]; 요단 이편 - 민 32:19 주석 참조.

성 경: [수1:16]

주제1: [모세의 후계자 여호수아]

주제2: [백성들의 순종]

[주]; 명하신 것은...보내시는 곳에는 - 개역 성경에는 원문에 두번이나 나오는 '모든'(*, 콜)이란 말이 모두 번역되어 있지 않다. 따라서 원문에 따라 직역하면 '명하신 모든 것은... 보내시는 모든 곳에는'이다. 이것은 르우벤, 갓, 므낫세 반 지파가 자기들이 세운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할 뿐만 아니라, 더 적극적인 자세로 그 약속을 수행하기 위하여 애쓰고 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성 경: [수1:17]

주제1: [모세의 후계자 여호수아]

주제2: [백성들의 순종]

[주]; 범사에 모세를 청종한 것 같이 - 사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세에게 잘 순종치 않은 경우가 많았다(신 9:24;31:27). 따라서 이 말은 그들이 모세에게 그러한 불순종의 행동을 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모세를 마땅히 순종했어야 할 지도자로 늘 인식하고 있었음을 뜻하는 것으로 해석하여야 한다.

[주]; 당신을 청종 하려니와 - 여호수아를 모세와 연관시킴으로써, 백성들은 여호수아를 모세의 합법적 후계자로 인정하고 있다(Calvin).

성 경: [수1:18]

주제1: [모세의 후계자 여호수아]

주제2: [백성들의 순종]

[주]; 명령을 거역하며 - 직역하면 '당신의 입에 반항하며'라는 의미이다. 특별히 여기서'거역하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마라'(*)는 신 1:26, 43;9:23; 삼상 12:14등에서는 하나님의 명령을 거역하는 것과 관련되어 사용되었으나, 이곳에서는 하나님에 의해 선택된 그의 대표자의 명령을 거역하는 것과 연관되어 사용되었다(Keil &Delitzsch, Vol. ?. p. 33). 이러한 사실은 곧 하나님의 대표자를 거역하는 것은 곧하나님을 거역하는 것과 같다는 사실을 시사해 준다.

[주]; 죽임을 당하리니 - 신 17:12에 따르면, 하나님 앞에서 섬기는 제사장이나 재판장의 말을 듣지 않으면 그 사람을 죽여 이스라엘 중에서 악을 제하여 버리라고 하였다. 이 말씀처럼 하나님께서 임명하신 가나안 정복 전쟁의 지휘자 여호수아의 말을 거역한 자는 신정 정치의 법에 따라 처형될 것이었다. 실례로 여리고 성의 물건을 모두 진멸시키라는 여호수아의 명을 거역한 아간 일족은 죽임을 당하고 말았던 것이다(7:20-26).

[주]; 마음을 강하게...담대히 하소서 - 6절; 신 31:6 주석 참조.

성 경: [수2:1]

주제1: [두 정탐꾼과 라합의 신앙]

주제2: [위기에 처한 가나안 정탐꾼]

[주]; 싯딤(*) - 팔레스틴의 경계를 이루는 모압 땅에 있는 골짜기로서, 두 줄기의 개천이 흐르고 있기 때문에 진(陣)을 치기에 적합한 곳이었다. 본래 이름은 아벨싯딤(Abel Shittim, field of acacias)이며, 요단 동편 12km지점에 위치해 있었다.

[주]; 가만히 보내며 - '가만히'의 히브리어 '헤레쉬'(*)는 '둔하게 되다', '조용히 하다'란 뜻의 '하라쉬'에서 파생된 부사어이다. 일찌기 가데스에서 열두 정탐꾼 중의 한 사람으로 활약했던(민 13:8) 여호수아는 정탐군이 처하는 위험을 누구보다도 잘 알기 때문에 두 정탐꾼을 '은밀히' 보낸 것이다. 따라서 이 임무는 이스라엘 백성들조차 모르게 조심히 행해졌는데, 그것은 만일 좋지 못한 보고로 인해 모세 때 처럼 백성들을 낙담시키지나 않을까(민 13:28-14:4)하는 염려 때문이었다(Keil).

[주]; 여리고를 엿보라 - '엿보다'에 해당하는 '라아'(*)는 '주의깊게 보다', '조심스럽게 관찰하다'란 의미이다.

[주]; 라합이라 하는 기생 - 라합을 미화하기 위하여 요세푸스(Josephus)와 탈굼(Targum), 그리고 유대 랍비들은 '기생'(*, 조나)을 '여관 주인'으로 해석하기도 한다(Kroeze). 그러나 히 11:31;약 2:25은 라합을 분명히 '기생'(*,포르네)이라고 표기하고 있기 때문에 '여관 주인'으로 볼 수는 없다(Calvin, Keil,Lange, Matthew Henry). 더군다나 개역 성경의 '기생'은 공동번역처럼 '창녀'로 번역되는 것이 더 좋다. 왜냐하면 히브리어 '조나'는 '간음하다', '매춘하다'를 뜻하는 '자나'(*)에서 파생했기 때문이다. 한편 '기생의 집'(harlot's house, KJV)은 각양 각색의 사람이 모여 사담(私談)을 분방하게 나누는 곳이었으므로, 가나안 거민의 민심(民心)이나 정치.군사적 동태 따위를 간파하기에는 적절한 곳이었다. 뿐만 아니라 기생 라합의 집은 성벽 위에 위치하고 있었으므로(15절) 여리고 성을 조망하기에도 매우 적절한 장소였다.

[주]; 유숙하더니(*, 솨카브) - 기본 뜻은 '눕다'인데, 이 동사는 때로 동침을 위해 눕는 것을 뜻하기도 하기 때문에, 노쓰(Noth)와 같은 학자는 여기서 두 정탐꾼과 라합이 동침을 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8절을 통해 볼때, 여기서 눕는 것은 동침을 위해서가 아니라 단순히 잠을 자기 위해서였다.

성 경: [수2:2]

주제1: [두 정탐꾼과 라합의 신앙]

주제2: [위기에 처한 가나안 정탐꾼]

[주]; 여리고 왕 - 당시 중.서부 팔레스틴 지역은 명목상 애굽의 지배하게 있었으나, 실상은 애굽의 왕권이 그 지역에 대해 별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고 있었다(Leon Wood). 따라서 당시의 가나안은 각각 그 자체의 왕들을 가진 성읍 국가(City States)구성되어 있었다(12:9; 삿 1:7). 여리고 왕은 이러한 여러 왕들 가운데 하나로 여리고를 다스렸던 통치자였다.

[주]; 고하여 가로되 - 정탐꾼이 들어가자마자 여리고 왕이 이 소식을 보고받은 것을 볼 때 여리고의 병사들이 그 성을 매우 철저하게 경비하고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그것은 당시 요단 강 가까이에 위치한 성읍으로서의 여리고 군대가 이스라엘이 조만간 요단 강을 건너 진격해 오리라는 사실을 알고 비상 경계를 폈기 때문일 것이다(Calvin).

[주]; 이 밤에 - 1, 5, 7절과 관련시켜 볼때, 이 때는 정탐꾼들이 들어온 때가 아니라 왕에게 알린 보고자의 시점에 근거하여 한 말이다(Keil).

성 경: [수2:3]

주제1: [두 정탐꾼과 라합의 신앙]

주제2: [위기에 처한 가나안 정탐꾼]

[주]; 끌어내라(*, 야차) - '나오다', '앞으로 가다'란 의미로서, 이 말은 갇힌 존재 또는 숨겨진 존재를 밝은 곳으로 이끌어낸다는 개념이 강하다. 그런 점에서 이 동사는 애굽에서 종살이 하던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어내신' 하나님의 출애굽 사역과 관련하여 많이 사용되었다(출 13:3;20:2; 민 23:22; 신 8:14).

[주]; 온 땅을 탐지하러 - 2절에서도 나타난 바 있는 '탐지(探知)하다'의 히브리어 '하파르'(*)는 '깊이 파다', '구석구석 수색하다'를 뜻한다. 따라서 낙스(Knox)는 이 부분을 '땅의 모든 구석구석을 정탐하기 위하여'로 번역하였다(Woudstra).

성 경: [수2:4]

주제1: [두 정탐꾼과 라합의 신앙]

주제2: [정탐꾼을 선대하는 라합]

[주]; 이미 숨긴지라 - 이에 대한 구체적 내용은 6절에서 서술되어 있다.

[주]; 나는 알지 못하였고 - 이 말은 분명 '라합의 거짓말'이었다. 그러나 이 거짓말이 소위 말하는 악의 없는 '백색 거짓말'(white lie) 또는 '직무상의 거짓말'(Mendaciumofficiosum)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평가는 학자들마다 각기 다르다. 이를 크게 양분하면 라합의 거짓말은 신앙과 믿음에 근거한 의로운 거짓말로서 죄로 볼 수 없다는 견해(Lange, Woudstra, Holwerda)와 라합의 거짓말은 분명 그 방법상에 있어서는 죄이지만, 그 동기상 신앙적이었으므로 용서될 수 있다는 견해(Augustine, Calvin, Keil)가있다. 이에 대하여 신약 기자들의 평가를 살펴보면, 그들은 분명 라합의 행위 자체에 대해서는 '믿음의 행위'로 규정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히 11:31; 약 2:25). 그러나 동시에 그녀가 사용한 방법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있다. 이로 볼 때 우리는 라합이 사용한 방법, 곧 그 거짓말까지 의로운 행위라고 보기는 어렵다. 이러한 사실은 히브리 산파의 경우(출 1:15-21)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될 수 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2:1-7강해, 라합의 거짓말> 부분을 참조하라.

성 경: [수2:5]

주제1: [두 정탐꾼과 라합의 신앙]

주제2: [정탐꾼을 선대하는 라합]

[주]; 어두워(*, 바호쉐크) - 직역하면 '어두움 속에서'이다. 이때는 뒤이어 나오는 '성문을 닫을 때쯤'과 관련시켜 볼 때 한밤 중을 가리키지 않고 해질 무렵을 가리킨다. 이 의미를 살려 NTV, Living Bible, Modern Language Bible은 'at dusk',Jerusalem Bible은 'at nightfall'로 의역하였다.

[주]; 급히 따라가라...미치리라 - 이 말 속에서는 라합의 기지와 용기가 드러난다. 만일 그녀가 정탐군들을 결코 보지 못했노라고 딱잡아 뗐더라면, 아마도 가택 수색을 당했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성 경: [수2:6]

주제1: [두 정탐꾼과 라합의 신앙]

주제2: [정탐꾼을 선대하는 라합]

[주]; 실상은 - 문장 초두에 나오는 접속사 '웨'(*)의 번역으로 직역하면 '그러나'이다(KJV, RSV, NTV).

[주]; 지붕에 올라가서 - 지붕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가그'(*)는 '건물의 가장 높은 곳'을 뜻하는데, 대개 고대 근동 지방의 지붕은 뾰족하지 않고 평평하였다. 따라서 이곳에서 휴식, 담소, 기도 등 여러가지 활동을 할 수 있었다(Lange).

[주]; 삼대에 숨겼더라 - 여기서 '삼대'는 '목화 깍지'(cotton pods, Michaelis)도 아니고, '나무 아마'(tree flax, Thenius)도 아니다. 그것은 곧 '삼 줄기'(the stalks offlax, KJV, NTV, RSV)를 가리킨다. 한편 '삼'은 물속에서 자라는 식물로, 보통 그 줄기의 길이가 0.9-1.2m이다. 따라서 햇볕에 말리기 위해 지붕위에 널어 놓은 삼대는 정탐꾼의 은닉처로서는 매우 좋았을 것이다(Keil & Delitzsch, Vol. II. p. 34).

성 경: [수2:7]

주제1: [두 정탐꾼과 라합의 신앙]

주제2: [정탐꾼을 선대하는 라합]

[주]; 그 사람들 - 여리고 왕의 명령을 전한 사신들로서(3절), 4, 5절의 '그 사람들' 곧 정탐꾼들과는 전혀 다른 무리들이다.

[주]; 나루턱까지 - '나루터' 앞에 관사 '하'(*)가 있는 것으로 보아 이 나루터는 그 당시에 일반적으로 널리 사용되었던 여리고 근처의 나루터로 이해해야 한다(Keil &Delitzsch, Vol. II. p. 35).

[주]; 나가자 곧 성문을 닫았더라 - 성문을 이렇게 민첩하게 닫은 이유는 혹시라도 정탐꾼들이 성내에 남아 있을 경우, 그들이 도망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 였다(Keil).

성 경: [수2:8]

주제1: [두 정탐꾼과 라합의 신앙]

주제2: [라합의 신앙 고백]

[주]; 눕기 전에...지붕에 올라가서 - 당시 팔레스틴의 가옥 구조상 지붕은 평평했고, 외부 층계로부터 올라갈 수 있었다. 그리고 지붕은 햇볕이 잘 들고 바람이 잘 통했던 관계로 빨랫거리나 곡식, 그리고 삼대 등을 건조시키는데 가장 적합한 장소였다. 따라서 여름철에는 흔히 이 지붕 위에서 잠을 청하기도 하였다.

성 경: [수2:9]

주제1: [두 정탐꾼과 라합의 신앙]

주제2: [라합의 신앙 고백]

[주]; 여호와 - 이스라엘과 언약을 맺은 구속주 '여호와'의 이름이 이방 여인 기생 라합의 입에서 나왔다는 사실로 미루어 볼 때 이스라엘의 출애굽과 광야 여정, 그리고 요단 동편 아모리 족속 정벌 사건 등을 통해 이스라엘 민족신의 능력이 이미 가나안인들에게까지 널리 알려져 있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Knobel). 그러나 당시 대부분의 가나안인들이 알고 있었던 '여호와'에 관한 지식은 스스로 영원토록 계시는 인격적 유일신(唯一神)으로서가 아니라 히브리인들의 민족신(民族神)으로서 그 능력이 탁월한 신이라는 정도였다. 따라서 그들 가나안인들 대부분은 여호와를 경외의 대상으로 보기보다는 단순히 두려움과 공포의 대상으로만 보았던 것이다. 그러나 그중에서도 라합은 여호와의 전능성과 광대무변성을 알았을 뿐 아니라 믿었고(11절), 나아가 그 믿음에 근거하여 여호와께 은혜를 구할만큼 여호와의 긍휼성도 확신했던 것이다(12, 13절). 이로 인해 라합은 결국 믿음의 소유자로 후일 인정받을 수 있었다(히 11:31; 약2:25).

[주]; 너희...우리 - 두 대명사가 아주 선명한 대조를 이룬다. 여기서 '너희'는 이스라엘 백성을 가리키며 '우리'는 모든 가나안 거민을 의미한다(Keil). 이는 이스라엘 백성이 홍해 도하(渡河)후에 부른 찬양(출 15:13-18; 신 2:25; 11:25)에서 이스라엘 백성과 가나안 거민이 대조되어 나타나는 것과 같은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다. 그러므로 여기 라합의 고백은 '가나안 모든 거민이 낙담하게 될 것'이라는 하나님의 말씀의 성취를 생생히 대변해 주고 있다(Woudstra, Goslinga).

[주]; 우리가 너희를 심히 두려워하고 - 과거 이스라엘이 가나안 거민을 두려워했던 것(민 13:33)과는 정반대로 이제는 가나안 거민이 이스라엘에 대한 소식을 듣고 심히 두려워하고 있다. 그때, 모세 당시 가나안 거민에게 겁을 집어먹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을 차지하지 못했듯, 이제 여호수아 당시 이스라엘에게 겁을 집어먹은 가나안 거민들은 그 땅에서 쫓겨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주]; 간담이 녹나니 - '녹다'의 히브리어 '무구'(*)는 '녹아(물갈이) 흘러 내리다'(7:5)를 뜻하는 말이다. 그리고 개역 성경의 '간담이'라는 말은 그 의미를 살리기 위하여 원문에 추가된 것이다.

성 경: [수2:10]

주제1: [두 정탐꾼과 라합의 신앙]

주제2: [라합의 신앙 고백]

본절에는 요단 서편에 살고 있는 가나안 거민들의 간담을 녹게 한 두 가지 큰 이유가 설명되어 있다. 즉 (1)홍해 물을 마르게 한 사건(출 14:15-22), (2)요단 동편의 아모리 두 왕이 전멸당한 사건(민 21:21-35)이 그것이다.

[주]; 전멸시킨 일(*, 헤헤람템) - 이것은 '저주하다', '완전히 파괴시키다'를 뜻하는 동사 '하람'(*)에서 파생되었다. 이 동사는 하나님의 거룩한 공의(公義)의 속성과 관련하여 어떤 사람이나 사물을 철저히 파괴하여 회복 불가능한 상태로만들 때 사용되는 개념으로(Lange), 여호수아의 군대가 진멸한 거의 모든 도시들에 대해 사용되었다.(여리고, 6:21; 아이, 8:26; 막게다, 10:28; 하솔, 11:11등).

성 경: [수2:11]

주제1: [두 정탐꾼과 라합의 신앙]

주제2: [라합의 신앙 고백]

[주]; 마음이 녹았고 - 여기서 '녹았고'의 히브리어 '마사스'(*)는 주로 어떤 큰 공포나 두려움과 관련하여 완전히 절망하는 것을 뜻한다(5:1;7:5; Carr).

[주]; 정신을 잃었나니 - 직역하면 '영혼이 남아 있지 않으니'로, 곧 대항하거나 싸울 용기를 상실하는 것을 뜻한다(NTV).

[주]; 상천 하지에 하나님이시니라 - 문자적으로는 '위로는 하늘에 계시고, 아래로는 땅에 계신 하나님'(KJV, RSV, NTV)으로, 신 4:39에 나타나 있는 모세의 말을 연상케 한다.

성 경: [수2:12,13]

주제1: [두 정탐꾼과 라합의 신앙]

주제2: [정탐꾼과 언약을 맺은 라합]

[주]; 선대하였은즉...선대하여 - '선대'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헤세드'(*)는 근본적으로는 상호 체결한 언약 관계에 충실한 것을 뜻한다. 그런데 이 말 속에는 구체적으로, 자비.친절의 개념도 내포되어 있다. KJV, RSV, NTV, ASV, JB등 거의 모든 역본들 역시 그러한 뜻으로 해석하였다. 출 15:13 주석 참조.

[주]; 내 아버지의 집...모든 자 - 라합은 단순히 자기의 목숨만을 구원받으려는 이기적인 생각을 갖지 않고, 믿음에 근거하여 자기의 가족 및 친척까지 구원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한편 이처럼 '아버지의 집'과 '자신'을 분리시키지 않고 동일시하는 사고는 고대 근동 지방의 사고 방식이기도 하다(Woudstra).

[주]; 살려주어...죽는데서 건져 내기로 - 이를 통해 볼 때, 앞에서 '선대했듯이 선대하라'고 한 말은 구체적으로 가나안 군대의 칼로부터 당신들의 생명을 구해주었으니, 마찬가지로 이스라엘 군대의 칼로부터 자신의 생명도 구해달라는 말임을 알 수 있다.

[주]; 여호와로 맹세하고 - 이렇게 신의 이름으로 서약을 요구한 것은 이스라엘 군대가 성읍을 맹공격하다 보면 전쟁의 열기 때문에 혹시라도 약속한 바를 잊고 지키지 못할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신의 이름으로 맹세할 경우, 신을 맹세의 보증인으로 삼는 결과가 되어 그 맹세의 신빙성과 성결성이 인침을 받게 된다. 왜냐하면 만일 그 맹세를 어겼을 경우, 신이 친히 그 위증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이기 때문이었다(Calvin). 한편, 그러한 의미에서 고대 근동 지역에서는 어떤 중요한 일을 서약하거나 확증할때 그들이 믿는 신(神)의 이름으로 맹세하는 습성이 사람들의 몸에 배어 있었다(암 8:14).

[주]; 진실한 표(*, 오트 에메트) - 문자적으로는 '진리의 증표'(a truetoken, KJV ; a sure sign, NTV)이다. 구체적으로 이 증표는 여호와의 이름으로 행하는 맹세 자체를 가리킨다(Woudstra, Keil).

성 경: [수2:14]

주제1: [두 정탐꾼과 라합의 신앙]

주제2: [정탐꾼과 언약을 맺은 라합]

[주]; 누설치 아니하면 - 정탐꾼들이 맹세에 앞서 붙인 조건으로, 곧 '이 정탐 사건을 침공시까지 누구에게든지 발설하지 아니하면' 이란 뜻이다. 다시 말하면 '네가 마음이 변하여 우리를 배반하지 아니하면'이란 뜻이다(Keil).

[주]; 우리의 생명으로 너희를 대신이라도 할 것이요 - 13절에서 라합이 요구한 바 맹세는 이 말로 이루어졌다. 구약 성경에서는 맹세를 할 때 흔히 "만일 네가...하면(아니하면), 내가...하리라(아니하리라)"등의 조건식 표현으로 이루어졌고, 그 맹세의 보증으로 여호와의 이름을 사용했다. 따라서 맹세자가 맹세시 내건 조건을 만일 상대방이 어겼을 경우, 그 맹세자는 그 맹세를 준수할 의무에서 해방되었고, 반대로 상대방의 조건 준수에도 불구하고 맹세자가 자신의 맹세를 어겼을 경우에는 여호와의 징벌을 면치 못했다. 그러한 맥락에서 여기 정탐꾼들은 '누설치 않을 경우'를 조건으로 '자신의 생명'을 걸고 여호와 앞에 맹세하고 있는 것이다.

[주]; 인자하고 진실하게(*, 헤세드 웨에메트) - 앞절(13절)에 이미 나타난 '선대', '진실한'이라는 단어와 같은 단어이다. 따라서 라합은 라합대로, 정탐꾼은 정탐꾼대로 '인자와 진실'이라는 개념 아래서 서로 믿는 마음으로 약속하고 있음을 알수 있다. 특히 성경에서 이 '인자와 진실'은 언약 관계와 관련하여 나타나는 대표적 표현이다(창 24:27, 49;32:10).

성 경: [수2:15]

주제1: [두 정탐꾼과 라합의 신앙]

주제2: [정탐꾼을 피신시키는 라합]

[주]; 줄(*, 헤벨) - '묶다'를 뜻하는 '하발'에서 파생한 말로서, '끈'(cord), 혹은 '밧줄'(rope)을 듯한다. 영역본 KJV는 '끈'으로, RSV, NTV, Living Bible, JB 등은 '밧줄'로 번역하였다.

[주]; 그 집이 성벽 위에 있으므로 - 성서 고고학자 가스탕(J. Garstang)의 여리고 성 발굴(1930-1936) 결과에 의하면, 여호수아 당시의 여리고 성은 4.5m 간격의 두 성벽으로 둘러 싸여 있었다고 한다. 때문에 두 성벽 사이에 큰 대들보를 올려 놓고 그 위에 집을 짓고 사는 사람들이 있었다고 한다. 라합의 집도 분명 이러한 집들 중의 하나로서, 아마 그 집 들창이 외곡 성벽 쪽으로 나 있었던 것같다. 따라서 바깥 벽쪽으로 나있는 집의 창문을 통해 정탐꾼들이 여리고 성(城)에서 빠져나오는 것은 용이한 일이었다(J.P. Free Archaeology and Bible History).

성 경: [수2:16]

주제1: [두 정탐꾼과 라합의 신앙]

주제2: [정탐꾼을 피신시키는 라합]

[주]; 따르는 사람들 - 정탐꾼들을 쫓는 여리고 성의 추격대를 가리킨다.

[주]; 만날까 하노니(*, 펜 이프게우) - '만나다'의 히브리어 '파가'는 '마주치다', '습격하다'의 뜻도 내포하고 있다. 또한 '펜'은 '...하지 않도록'(lest)의 뜻이므로, 이 말을 직역하면 '마주치지 않도록'(lest...meet, KJV)이다.

[주]; 산으로 가서...숨었다가 - 혹자(Lange)는 이곳을 동굴이 많은 여리고 북쪽이라고 보기도 한다. 그러나 여리고 성의 남과 북 및 동쪽은 산이 없는 평원 지대로 밝혀졌다. 그런데 북서쪽 지역에는 해발 450m가량의 산이 있을 뿐 아니라, 그곳에는 또한 많은 바위 및 동굴이 있어 은신처로서는 적격이었다(Woudstra, J.P. Free). 따라서 라합은 정탐꾼들을 이곳으로 도피시킨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오늘날 일대 지역은 '예벨콰란탈'(Jebel Qarantal)로 불리우는데, 흔히 예수께서 시험받으신 장소로 추정되기도 한다.

성 경: [수2:17]

주제1: [두 정탐꾼과 라합의 신앙]

주제2: [정탐꾼을 피신시키는 라합]

[주]; 맹세에 대하여...허물이 없게 하리니 - 정탐꾼들은 18-20절에서 3가지 조건 <(1)창에 붉은 줄을 매어 달것 (2)온 가족이 다함께 모여있을 것 (3)정탐 사실을 누설치 말 것>을 붙임으로써, 라합에게 서약한 자신들의 맹세를 아무런 하자 없이 지키고자 하였다. 따라서 이 구절은 만일 이러한 조건이 라합에 의해 이행되지 못할 경우, 그들은 자신들의 맹세에 대해 책임이 없음을 뜻하기도 한다(Keil).

성 경: [수2:18]

주제1: [두 정탐꾼과 라합의 신앙]

주제2: [정탐꾼을 피신시키는 라합]

[주]; 이 붉은 줄 - 이 줄은 15절에 나타난바 정탐꾼들을 달아내리운 그 '줄'을 가리킨다(Luther, Keil). 정탐꾼들은 자신들의 생명을 구하고 또한 라합과 그 권속을 구하게될 이 붉은 줄에 특별한 생명적 의미를 부여하여 그렇게 지시한 것 같다. 따라서 많은 학자들은 이 붉은 줄이 장차 오실 그리스도의 속죄의 피를 예표한다고 해석하였다(Clement, Justinus, Origen, Luther). 그리고 이 붉은 줄의 의미를 출애굽 직전 문설주에 뿌려진 유월절 어린 양의 피와 같은 맥락에서 보고 있다(Matthew Henry). 실로 성경 전체의 사상을 통해 볼 때 '붉은 색'은 생명과 구원을 상징하는 그리스도의 대속의 피와 밀접히 연관된다(C. Vonk).

[주]; 네 집에 모으라 - 초대 교회의 교부 오리겐(Origen, 185? - 254?)은 라합의 가족들이 오직 집 안에 있을 때에만 구원이 약속된 사실에 근거하여, 그리스도의 피를 통한 구원은 오직 교회 안에서만 발견될 수 있다고 해석하기도 하였다.

성 경: [수2:19]

주제1: [두 정탐꾼과 라합의 신앙]

주제2: [정탐꾼을 피신시키는 라합]

[주]; 그 피가 그의 머리로 돌아갈 것이요 - '그 피가 자기에게로 돌아갈 것이요'(레20:9)라는 말과 같은 뜻으로서, 곧 이 말은 '죽음에 대한 책임은 네가 져야 한다'. 또는 '너의 잘못(죄) 때문에 네가 죽는 것이다'란 뜻이다.

성 경: [수2:20]

주제1: [두 정탐꾼과 라합의 신앙]

주제2: [정탐꾼을 피신시키는 라합]

[주]; 허물이 없으리라 - 이 말에 해당하는 기본 동사 '나카'(*)는 '짐을 벗다', '...로부터 자유케 되다', '무죄하다'등의 의미이다. 즉 정탐꾼들이 라합에게 제시한 세가지 조건 중 하나라도 지켜지지 않을 경우, 정탐꾼들은 하나님 앞에서 서약함으로써 자신들을 얽어맨 그 '맹세'로부터 자유케 될 것이라는 뜻이다.

성 경: [수2:21]

주제1: [두 정탐꾼과 라합의 신앙]

주제2: [정탐꾼을 피신시키는 라합]

[주]; 너희의 말대로 할 것이라 - 이스라엘 정탐꾼들에 대한 라합의 전적 순종의 모습이 돋보인다. 즉 라합은 자신과 자신의 권속이 멸망으로부터 구원얻을 수 있는 길은 오직 이스라엘에 대한 전적 순종 뿐임을 잘 알고 있었던 것이다. 라합의 이러한 순종은 물론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에 대한 신뢰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신앙으로 인해 라합은 결국 그리스도의 족보로 편입되는 영광을 누릴 수 있었던 것이다(마1:5). 한편 라합의 구체적인 순종의 행동은 이스라엘 군대의 여리고 성 진격에 맞춰 필요할 때 행해졌을 것이다(Keil).

성 경: [수2:22]

주제1: [두 정탐꾼과 라합의 신앙]

주제2: [정탐꾼의 귀환과 보고]

[주]; 사흘을 거기 유하매 - 두 정탐꾼이 라합의 충고(16절)를 충실히 따랐음을 알 수 있다.

[주]; 길에서 두루 찾다가 - 직역하면 '모든 길을 수색하다'이다. 여리고 성에서 요단 강까지의 거리는 불과 13km이며, 도보로는 3시간 남짓 소요되는 거리이다. 이 일대를 삼일 동안이나 샅샅이 뒤졌다는 사실은 정탐꾼들을 체포하기 위해 여리고 성의 군사들이 안간힘을 썼음을 알수 있다. 그러나 그들의 큰 실수는 정탐꾼들이 숨어 있는 '산'이 아닌 '길'만 뒤졌다는 사실이다. 이것은 사흘 동안 산 속에서 꼼짝말고 숨어 있으라는 라합의 충고(16절)가 주효했음을 알게 해 준다. 왜냐하면 만알 정탐꾼들이 혹시라도 돌아가는 상황이 궁금하여 산에서 내려와 길로 들어섰다면 틀림없이 발각되었을 것이었기 때문이다.

성 경: [수2:23]

주제1: [두 정탐꾼과 라합의 신앙]

주제2: [정탐꾼을 피신시키는 라합]

[주]; 고하고(*, 사파르) - '조사하다', '쓰다', '수를 세다'를 뜻하는 말로, 곧보고 겪은 사실을 자세히 기록하여 샅샅이 보고했다는 뜻이 된다. 한편 이 두 정탐꾼의 보고의 핵심은 '여호와께서 그 온 땅을 우리 손에 붙이셨다'는 내용인데, 이는 오래 전 가데스에서 모세가 열 두 정탐꾼을 보내었다가 그들의 귀환후 벌어졌던 부정적(否定的)인 상황과는 너무나도 대조적임을 알 수 있다(민 13:25-33).

성 경: [수2:24]

주제1: [두 정탐꾼과 라합의 신앙]

주제2: [정탐꾼을 피신시키는 라합]

[주]; 우리 손에 붙이셨으므로 - '붙이다'의 히브리어 '나탄'(*)은 번역상 다양한 의미를 갖고 있는 말이나, 대체적으로 '주다', '양도하다', '위임하다' 등을 뜻한다. 따라서 이말은 '우리의 손 안에 넘겨 주셨으므로'라고 해석할 수 있다.

[주]; 간담이 녹더이다 - 두 정탐꾼이 이처럼 여호수아에게 자신있게 보고할 수 있었던데에는 분명 라합의 정보(9, 11절)가 크게 작용했을 것이다. 한편 이러한 표현은 매우 절망적인 상태에 빠져 자포자기하는 모습을 나타내는 히브리 특유의 표현 방법이다. 이처럼 히브리인들은 어떤 상황을 묘사함에 있어 추상적인 용어를 사용하는 대신, 심지어 심적(心的) 상황까지도 구체적인 신체 부위를 예로 들어 마치 눈에 보이듯이 생생하게 표현하는 수사학적 특징을 띠고 있다.

성 경: [수3:1]

주제1: [이스라엘의 요단 강 도하]

주제2: [요단 도하를 위한 최종 준비]

[주]; 아침에 일찌기 일어나서 - '일찌기 일어나다'의 히브리어 '솨캄'(*)은 그 자체로서 아침 일찍이 일어나는 것을 뜻하지만, 본절에서처럼 '아침에'(*, 밥보케르)라는 수식어와 함께 사용되기도 한다. 여호수아는 여리고 성(6:12), 아이 성(8:10)을 정복하기 위해서도 아침에 일찍이 일어났는데, 이는 대사(大事)를 앞두고 여호수아가 항상 영적으로 먼저 무장했음을 보여준다.

[주]; 싯딤에서 떠나 요단에...유숙하니라 - '싯딤'과 '요단'에 관해서는 각각 1:2과 2:1주석을 참조하라. 한편 '떠나다'의 히브리어 '나사'(*)는 '천막 말뚝을 뽑다', '출발하다', '여행하다'를 뜻하는 말로서, 천막 생활을 하며 유랑하였던 초기 이스라엘 민족의 역사적 생활 무대와 잘 어울리는 말이다. 즉 그들은 다음 여행지로 갈 때 천막 말뚝을 뽑아 천막을 걷은 다음 출발하였던 것이다. 그리고 '유숙하다'의 히브리어 '룬'(*)은 대개 어떤 장소에서 밤을 보내려고 숙박하는 것과 관련하여 사용된다.

성 경: [수3:2]

주제1: [이스라엘의 요단 강 도하]

주제2: [요단 도하를 위한 최종 준비]

[주]; 삼일 후 - 즉 싯딤(Shittim)에서 요단 강둑에 이른 지 3일이 지난 때이다. 이처럼 요단 강둑에 이르러 3일을 유숙한 이유는 요단 강 도하(渡河)직전 최종 마무리 준비를 해야 했고, 또한 여호와의 지시를 기다려야 했기 때문이다(Loen Wood, C.F. Keil).

[주]; 유사 - 1:10 주석 참조.

성 경: [수3:3]

주제1: [이스라엘의 요단 강 도하]

주제2: [요단 도하를 위한 최종 준비]

[주]; 레위 사람 제사장들 - 레위 지파 사람이라고 해서 모두 제사장이 되는 것은 아니었다. 제사장은 그 가운데서 오직 아론의 자손에만 국한되었다(민 3:1-4). 신 31:25 주석 참조. 하나님 여호와의 언약궤 - '법궤'(레 16:2), '증거궤'(출 30:6), '여호와의 궤'(수4:11), '하나님의 궤'(삼상 3:3), '주의 능력의 궤'(대하 6:41)등으로 불리워지기도 하는 언약궤는 출 25:10-22에 그 규모가 상세히 설명되어 있다. 이 궤 속에는 십계명 두 돌판과 만나 항아리, 그리고 아론의 싹난 지팡이가 담겨져 있었다(히 9:4; 왕상8:9). 한편 이 언약궤를 운반할 경우, 규정상으로는 레위 지파의 고핫 자손들이 어깨에 메어 운반하도록 되어 있었지만(민 4:4-15), 특별히 중요한 경우에는 제사장들이직접 운반하기도 했다(신 31:9; 왕상 8:3, 6).

[주]; 그 뒤를 좇으라 - 광야 생활 동안에도 줄곧 언약궤가 앞서 가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 뒤를 따라 행진하였다(민 10:33-36). 여기서 '언약궤'는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바, 이를 뒤따르는 것은 곧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순종하며 따르는 것을 뜻한다(Matthew Henry).

성 경: [수3:4]

주제1: [이스라엘의 요단 강 도하]

주제2: [요단 도하를 위한 최종 준비]

[주]; 그 사이 상거가 이천 규빗쯤 되게 하고 - 여기서 '상거'(相距)는 '멀리 나가다'(*, 라하크)에서 파생한 형용사로 여기서 '...만큼의 거리가 떨어진'이라는 뜻이다. 그리고 '규빗(Cubit)은 통상 손가락 끝에서 팔꿈치 까지의 거리고 약 45cm이다. 그러므로 2000 규빗은 약 900m 정도의 거리인데, 이 거리는 요단 강의 바깥 둑, 곧 엘그호르(el-Ghor)에서 강바닥, 곧 에즈 조르(ez-Jor)에 이르는 거리고, 이는 제사장들의 발이 강가에 닿았을 때(8절) 백성들은 여전히 바깥 강둑에 머물러 있었음을 보여준다. 한편 이처럼 일정한 간격을 두고 언약궤를 따라가게 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1)하나님의 임재의 상징인 언약궤에 대해 경외심을 심어 주기 위함이었다(Calvin,Matthew Henry). (2)온 백성으로 하여금 언약궤를 충분히 바라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었다(Keil, Woudstra). 한편 후일 유대 랍비들은 본절에 언급된 바 백성들과 언약궤 사이의 거리를 근거로 안식일에 걸을 수 있는 허용 거리를 산출하기도 했다.

[주]; 가까이 하지는 말라 - '가까이 하다'의 히브리어 '카라브'(*)는 '끌어당기다', '접근하다'를 뜻한다. 후일 법궤 운반시 웃사(Uzzah)가 무분별하게 법궤에 손을 댔다가 죽임을 당한 사건(삼하 6:6, 7)으로 미루어 볼때, 이 명령은 언약궤가 거룩성을 나타낸다고 할 수 있다.

성 경: [수3:5]

주제1: [이스라엘의 요단 강 도하]

주제2: [요단 도하를 위한 최종 준비]

[주]; 스스로 성결케 하라 - 요단 강 도하를 앞두고 여호수아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성결'(*, 코데쉬)을 명하였다. 그런데 여기서는 성결의 구체적인 행위로 의복을빤다든가(출 19:10, 14), 옷을 갈아 입는다는가(창 35:2), 또는 여인을 멀리하는 것(출 35:2)등과 같은 외부적 성결 행위를 의미하는 것 같지는 않다. 왜냐하면 당시로서는 그러한 준비를 할만큼 시간적 여유가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여기서 여호수아가 명령한 성결(聖潔)은 심령의 성결, 곧 영적 성결의 자세를 삼가 가다듬으라는 의미로 봄이 좋다(Keil & Delitzsch, Vol. ?. p. 41). 한편 공동번역은 "목욕 재계하여라"고 번역하였다.

[주]; 기사(*, 팔라) - 하나님의 권능이 역사 속에 개입하는 것을 뜻하는 말로, 출34:10에서도 가나안 정복과 관련하여 이 단어가 사용되었다.

성 경: [수3:6]

주제1: [이스라엘의 요단 강 도하]

주제2: [요단 도하를 위한 최종 준비]

[주]; 앞서 건너라 - 여기서 '앞서'의 히브리어 '리프네'(*)는 단순히 '앞에서'(before ; KJV, RSV)라는 뜻보다는 '선두에서'(ahead of ; NTV, 공동 번역)라는 뜻이더 강하다. 실로 넘실대는 요단 강물에 발을 내디딘다는 것은 큰 믿음과 용기가 요구되는 일이었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하나님의 임재와 동행의 상징인 언약궤가 함께 하였으므로 오직 믿음으로 발을 내디딜 수 있었다.

성 경: [수3:7]

주제1: [이스라엘의 요단 강 도하]

주제2: [여호수아를 위로하시는 하나님]

[주]; 여호와께서...이르시되 - 모세가 죽은후 그의 후계자 여호수아에게 나타나 크신 위로와 격려의 말씀으로 용기를 주셨던(1:9) 하나님께서 요단 강 도하 직전, 다시 한번 크신 능력의 말씀으로 여호수아를 격려하신다.

[주]; 오늘부터 시작하여 - 기적적인 요단 강 도하 사건은 장차 여호수아를 영화롭게 할 일련의 기적적인 사건들의 시작에 불과함을 시사한다.

[주]; 그들로 알게 하리라 - 홍해 도하(渡河)의 기적이 모세를 주의 종으로 확실히 인정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듯이(출 14:31), 요단 강 도하 사건의 기적은 여호수아를 이스라엘의 신뢰할만한 지도자로 확실히 인정받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뜻이다(Keil &Delitzsch, Vol. II. 42).

성 경: [수3:8]

주제1: [이스라엘의 요단 강 도하]

주제2: [여호수아를 위로하시는 하나님]

[주]; 명하여 이르기를 - 홍해 도하 기적에 있어서의 모세의 역할보다 요단강 도하 기적에 있어서의 여호수아의 역할은 간접적이다. 즉 모세는 지팡이를 들므로써 직접 사역한 반면에(출 14:16, 21), 여호수아는 제사장들에게 명령을 내림으로써 간접 사역을 하였던 것이다.

[주]; 요단에 들어서라 - '들어서다'의 히브리어 '아마다'(*)는 '서다', '머무르다'란 의미이다. 따라서 요단 강에 들어가 계속 서 있음을 뜻한다.

성 경: [수3:9]

주제1: [이스라엘의 요단 강 도하]

주제2: [백성들을 격려하는 여호수아]

[주]; 이리 와서 - 여기서 '와서'에 해당하는 '고슈'(*)는 '끌어 당기다', '가까이가다'란 의미이다(삼상 14:38; 룻 2:14). 이는 곧 여호와의 말씀을 듣기 위해 가까이 나아오라는 뜻으로, 이하 선포되는 말씀의 중요성을 암시할 뿐 아니라, 그 말씀에 주의를 기울이게 한다. 물론 여기서 여호수아가 직접 말씀을 선포한 대상은 이스라엘 백성의 대표자들일 것이다(Keil).

성 경: [수3:10]

주제1: [이스라엘의 요단 강 도하]

주제2: [백성들을 격려하는 여호수아]

[주]; 사시는 하나님 - 이 말은 생명의 근원으로서 영원토록 살아계시사 우주 만물의 운행과 인간의 모든 역사에 친히 섭리하시는 여호와 하나님을 일컫는 말이다. 실로 여호와는 이방의 온갖 목석의 죽은 신(神, 시 96:5;115:3-7)과는 현격히 대조되는 살아계신 하나님이시다. 따라서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살아계심을 특별한 사역을 통해서 당신의 백성들에게 친히 나타내시는데, 여기서는 이스라엘 백성 앞에서 가나안 일곱 족속을 진멸시키심으로써 당신의 살아계심을 보여주실 것이었다(Keil).

[주]; 계시사(*, 카라브) - '가까이 오다', '접근하다'란 의미로서, 9절의 '고슈'와 동의어이다. 그런데 그곳에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께로 가까이 나아올 것이 요구되었지만, 여기서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가까이 접근하심이 묘사되어있다.

[주]; 가나안 족속...여부스 족속 - 소위 가나안의 후기 일곱 족속이다. 이들 족속에 대해서는 신 7:1 주석과 여호수아 서론, '가나안의 여러 족속들' 및 9:1-2 강해, '가나안의 일곱 족속' 부분을 참조하라.

[주]; 정녕히 쫓아내실 줄을...알리라 - 가나안 일곱 족속의 진멸의 필연성이 강조되어 있다. 여기서 '쫓아내다'의 히브리어 '야라쉬'(*)는 '어느 특정한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을 쫓아내고, 그 지역을 점유하는 것'을 뜻하는 이중적 의미의 낱말로서, 구약 성경, 특히 신명기에서 이스라엘의 가나안 정복과 관련하여 많이 사용되었다(Hartley).

성 경: [수3:11]

주제1: [이스라엘의 요단 강 도하]

주제2: [백성들을 격려하는 여호수아]

[주]; 보라(*, 힌네) - 단순히 '바라보라'는 개념이 아니라, 큰 주의를 요(要)할때 쓰는 감탄사이다.

[주]; 온 땅의 주 - 당시대의 사람들은 모든 신을 민족신 내지는 지역신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따라서 사람들은 어느 한 지역(민족)에서 다른 지역(민족)으로 들어갈 경우에 그 지역(민족)의 신을 따라 섬기는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여호수아는 여기서 분명 지역과 민족을 초월하는 하나님의 무변성(無邊性) 및 무소부재성(無所不在性)을 강조함으로써 하나님을 어느 폐쇄적 공간이나 특정한 대상에게만 국한시키려는 시도들을 미연에 방지하고 있다(왕상 8:27;사 66:1;행 7:48, 49). 한편, 특히 이 표현이 요단 강 도하와 관련하여 사용된 것은 세상의 전 영역 즉, 바다와 강들도 하나님의 통치아래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나타내기 위함이었다(Calvin, Keil).

성 경: [수3:12]

주제1: [이스라엘의 요단 강 도하]

주제2: [백성들을 격려하는 여호수아]

[주]; 십 이 명을 택하라 - 이스라엘 열 두 지파에서 한 사람씩 도합 열 두 명이 선발된 것은 이스라엘 민족의 통일성(統一性)과 완전성(完全性)을 뜻한다. 이들은 전 이스라엘 백성을 대표하여 여호수아, 혹은 제사장들 곁에서 요단 도하 사건과 관련하여 그때그때 주어지는 임무를 수행한 것으로 보인다(4:3).

성 경: [수3:13]

주제1: [이스라엘의 요단 강 도하]

주제2: [백성들을 격려하는 여호수아]

[주]; 위에서부터 흘러 내리던 물 - 요단강은 헬몬 산 부근의 4개의 수원(水原)에서 시작되므로 '위'는 곧 '헬몬 산에서부터 발원하는 곳'을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 1:2 주석참조. 실로 반석에서 물을 내실 수 있는 하나님은(출 17:6). 또한 물의 근원을 막으실수 있는 분이기도 하다.

[주]; 끊어지고 쌓여 서리라 - 출 15:8에 나타나 있는 홍해의 기적을 연상시키는 표현이다. 여기서 '끊어지다'의 히브리어 '카라트'(*)는 '자르다', '분리하다'의 뜻으로서, 흘러내리던 요단 물이 분리되어 그 아래의 물과 합쳐지지 않았음을 가리킨다. 그리고 '쌓이다'의 히브리어 '나다드'(*)는 멈춘 물이 점차 산처럼 쌓여갔음을 보여주고, '서다'의 히브리어 '아마드'(*)는 마치 사람이 자기의 몸을 일으켜 세우듯 물이 자기 자리에서 일어서 계속 불어났음을 나타낸다.

성 경: [수3:14]

주제1: [이스라엘의 요단 강 도하]

주제2: [요단 강 도하 이적(異蹟)]

본절로부터 17절까지는 요단 강이 갈라지고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곳으로 통과한 이적적인 사건이 간단 명료하게 기록되어 있다. 이와같이 수사학적인 미사여구(美辭麗句)로 장식하지 않고 발생한 사건만을 간략히 기록한 것은 이 사건의 실제성을 더욱 분명히 전달하기 위함이었다. 한편 본 사건이 일어난 때는 니산월(오늘날 태양력으로는 3, 4월경) 10일이었는데, 출애굽할 때에도 역시 니산(Nisan)월이었다. 이 무렵의 팔레스틴은 많은 강수량으로 인해 호수나 강들이 최고 수위(水位)를 기록한다. 이러한 때에 처자식과 가축을 거느린 이스라엘 백성들이 요단 강을 건넜다는 사실은 하나님의 전능하신 능력 외에 다른 것으로써는 도저히 설명 되어질 수 없다. 진정 출애굽 당시나 광야 생활때와 마찬가지로 가나안 진입 때에도 하나님의 초자연적 역사(役事)가 나타났던 것이다(출 14:21;16:13). 그리고 이는 향후 가나안 땅에서도 하나님의 보호와 도우심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조(前兆)라 할 수 있다.

[주]; 언약궤 - 3절 주석 참조.

성 경: [수3:15]

주제1: [이스라엘의 요단 강 도하]

주제2: [요단 강 도하 이적(異蹟)]

[주]; 모맥 거두는 시기 - '모맥'(牟麥)은 '밀과 보리'를 뜻한다. 그런데 이 '모맥'이란 말은 히브리 맛소라 사본(MT)에는 나타나지 아니하고, 헬라어 70인역(LXX)에 나타난 말이다. 한편 아열대(亞熱帶) 기후에 속하는 여리고 지역은 태양력 4,5월 경이 그 수확기이다.

[주]; 언덕에 넘치더라 - 여기서 '언덕'(*, 가다)은 퇴적 작용으로 생긴 강의 양쪽 자연 제방을 가리킨다. 또한 '넘친다'(*, 말라 알)는 것은 단순히 물이 제방에 가득 차는 것을 뜻하지 않고 가득 차 범람하는 것을 뜻한다(Keil & DelitzschCommentary, Pulpit Commentary). 실제로 모맥 거두는 시기 쯤에는 북쪽 헬몬 산의 눈이 녹을 뿐 아니라 또한 봄비가 내리기 때문에 갈릴리 호수는 최고 수위에 오르게 되고 요단 강물은 크게 불어 그 깊이는 3-4m, 그 넓이는 30m 이상이 된다고 한다(J.P.Free, Archaeology and Bible History). 이처럼 전체 요단 강물이 만수가 되어 염해(사해)로 흘러가는 이 때에는 요단 강의 가장 좁은 나루터라 할지라도 일반적인 방법으로 도강(渡江)하는 것은 불가능하였다(Rovinson). 더구나 처자식을 거느린 이스라엘 백성에게는 엄두조차 못낼 일이었다(Keil). 그러나 이러한 완전 불가능한 상황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요단 강을 건널 수 있었던 것은 그 도강(渡江)이 오직 하나님의 기적임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Calvin).

[주]; 발이 물가에 잠기자 - 강둑을 넘칠 정도의 거센 물결은 사람들에게 공포심을 주기에 충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궤를 메고 물 속으로 담대히 들어간 제사장들의 용기는 아주 크다고 하겠다(Calvin). 그들의 이러한 용기는 오로지 가나안에 대한 하나님의 약속을 믿는 여호와 신앙에서 나온 것이라 볼수 있다.

성 경: [수3:16]

주제1: [이스라엘의 요단 강 도하]

주제2: [요단 강 도하 이적(異蹟)]

[주]; 흘러 내리던 물이 그쳐서 - 언약궤를 멘 제사장들의 발이 요단 강물에 잠기자 곧 요단 강물은 그 흐름을 멈추었다. 이것은 분명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기적의 섭리임에 틀림없다. 한편 우리는 성경을 고찰할 때, 하나님께서 당신의 기적을 이루시는데 두가지 방법으로 역사하고 계심을 알 수 있다. 그 하나는 자연을 이용한 초자연적인 기적 사건이고, 다른 하나는 순수한 초자연적인 기적 사건이다. 전자의 예로 우리는 애굽에 내린 10대 재앙 중 개구리, 이, 파리, 악질, 독종, 우박, 메뚜기, 흑암 재앙(출12:29, 30), 그리고 태양과 달이 멈춘 사건(수 10:12-15)및 일영표 위의 해 그림자가 10도를 물러난 사건(왕하 20:8-11)등을 들 수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여기 나타난 요단 강물의 멈춤 사건에 대하여 자연을 이용한 기적으로 보는 학자들이 있다. 즉 아담 지방 근처에는 오늘날 까지도 큰 절벽이 있는데, 가끔 지진 등으로 인해 바위가 무너져 내려 요단 강물을 일시 정지하게 한다고 한다. 실제 그러한 일이 A.D. 1267년 12월에 일어나 16시간, A.D. 1927년 7월에 일어나 21시간 30분 가량 요단 강물을 막았다는 기록이 있다(J.P. Free, en-Nuwairi). 따라서 하나님께서 이러한 방법을 통해 당시의 요단 강물도 막았다는 주장을 편다. 이것 역시 가능한 주장이지만 (그렇다고 하나님의 이적이 부인되는 것은 아니다), 본문의 내용상 언약궤를 멘 제사장들의 발이 강물에 닿자마자 방금까지도 넘실대며 흐르던 물이 곧 멈추며 뒤로 물러나 쌓였다는 기록으로 볼 때, 그리고 이스라엘 모든 백성들 및 가축 떼까지 건너기 위해서는 상당량의 시간이 걸렸을 것이라는 추측에 근거해 볼 때, 요단 강물의 멈춤 사건은 순수한 하나님의 초자연적 이적 사건으로 봄이 좋다(Leon Wood, A Survey of Israel's Histrory).

[주]; 심히 멀리 사르단에 가까운 아담 읍 변방 - 흐르던 물이 그치고 쌓이는 바람에 일종의 역류(逆流) 현상이 일어났음을 보여준다. '사르단'(Zarethan)은 여리고 북방 약20km 지점의 요단 강 기슭에 있는 성읍인데, 후일 솔로몬이 성전을 만들 때 이곳에서 놋을 부어 기구를 만들었다(왕상 4:12;7:46).

성 경: [수3:17]

주제1: [이스라엘의 요단 강 도하]

주제2: [요단 강 도하 이적(異蹟)]

[주]; 여호와의 언약궤 - 3절 주석 참조. 요단 가운데 - 이말은 언약궤를 멘 제사장들이 단지 '강 가'(by the river)에 서있었다는 말이 아니라, '강 바닥'(the bed of the river)에 서있었다는 뜻이다(Keil).

[주]; 마른 땅에 굳게 섰고 - 여기서 '마른 땅'은 '물기 없는 땅'(dry ground;창 7:22;출14:21)을 뜻한다. 그리고 '굳게'라는 말은 '서다'(*, 아마드)와 대등한 의미를 지닌 동사 '쿤'(*)에서 파생했는데, 이는 '확정짓다', '고정시키다'라는 의미를 가진다. 그러므로 이 말은 이스라엘 백성이 요단 강을 다 건널 때까지 언약궤를 멘 제사장들은 자기가 선 자리를 확고 부동하게 지켰다는 말이다.

[주]; 요단을 건너니라 - 원문에는 '완전히'(*, 탐무)라는 단어의 수식을 받고 있다. 멈추었던 물이 다시 흐르게 되면 죽음을 면치 못할 상황에서 오직 믿음으로 요단강을 온전히 건너가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신앙을 엿볼 수 있다. 한편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의 수효를 도합 200만으로 추산할 때(민 26:51), 그들이 그 행군의 폭을 1-2km정도로 했다면 요단 강을 건너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대략 반나절(half a day) 정도 걸렸으리라 추정된다(Keil & Delitzsch, Commentary on the Old Testament, Vol. II. p.47).

성 경: [수4:1]

주제1: [요단 강 도하 기념비]

주제2: [열두 개의 기념 돌]

[주]; 온 백성이 요단 건너기를 마치매 - 이와 동일한 내용의 표현이 3장 마지막 구절(17절)에는 "온 이스라엘 백성은 마른 땅으로 행하여 요단을 건너니라"로 나타나고 있다. 이처럼 3장과 4장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요단 강 도하(渡河) 사건에 관해 기록하고 있는데, 3장에서 요단 강 도하는 사실상 종결되었고, 4장은 요단 강 도하 사건의 요약 및 도하 후의 일들을 다루고 있다. 그리고 본절은 이러한 4장 내용의 서두라고 할 수있다.

성 경: [수4:2]

주제1: [요단 강 도하 기념비]

주제2: [열두 개의 기념 돌]

[주]; 매 지파에 한 사람씩 열 두 사람을 택하고 - 요단 강을 건너기 전 3:12에서는 이스라엘 지파 중 열 두 사람을 택하라는 단순한 언급만 있었다. 그에 비해, 본 구절 이하에서는 왜 열 두 사람을 택했는지에 관한 이유가 명시되어 있다. 즉 그것은 요단 강에서 열 두 돌을 취하여 기념비를 세우도록 하기 위함이었다(3-5절).

성 경: [수4:3]

주제1: [요단 강 도하 기념비]

주제2: [열두 개의 기념 돌]

[주]; 제사장들의 발이 굳게 선 그곳에서 - 언약궤를 멘 제사장들이 요단 강 가운데 굳게 선 결과, 강물은 갈라졌고 강 바닥은 말랐다. 따라서 온 이스라엘 백성들은 무사히 요단 강을 건널 수 있었다(3:17). 그러므로 제사장들이 서 있었던 그곳에서 열 두 돌을 취해 기념비를 세운다는 것은 요단 강 도하를 기념하는 가장 적절한 조치였다.

[주]; 돌 열 둘을 취하고 - 각 지파의 한 사람이 돌 한 개씩을 취하므로 돌 열 둘이 되었다. 이와같이 각 지파가 한 개씩 취한 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일치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이렇게 함으로써 그들은 하나님 앞에서 하나의 연합된 민족임을 깨달을 수 있었고, 또한 후일에 어떤 분열 등을 방지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었을 것이다.

[주]; 유숙할 그곳 - 이 구절에는 명시되어 있지 않지만, 19절을 통해 볼때 이곳은 '길갈'(Gilgal)임을 알 수 있다.

성 경: [수4:4]

주제1: [요단 강 도하 기념비]

주제2: [열두 개의 기념 돌]

[주]; 예비한(*, 쿤) - '준비하다', '확정하다'라는 뜻이다. 이와같이 이미 준비된 12명을 데리고 오라는 것을 볼 때, 이 12명에 대한 선택 작업은 요단 강 도하 전에 이미 있었음을 알 수 있다(3:12).

성 경: [수4:5]

주제1: [요단 강 도하 기념비]

주제2: [열두 개의 기념 돌]

[주]; 하나님 여호와의 궤 - '언약궤'를 지칭하는 말이다(3:3). 이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3:14-17 강해, '언약궤에 대하여' 부분을 참조하라.

성 경: [수4:6]

주제1: [요단 강 도하 기념비]

주제2: [열두 개의 기념 돌]

[주]; 표징이 되리라 - 여기서 '표징'(表徵, sign)에 해당하는 '오트'(*)는 '표시하다', '나타내다'란 뜻의 '우트'에서 파생된 말로 곧 '기념', '증거'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본절에는 하나님께서 열 두 돌을 취하도록 명령하신 목적이 명시되어 있다. 즉 열 두 돌은 요단 강 도하가 오직 하나님의 권능에 의한 기적적 사건임을 후대에 증거로 보여주는 증표인 것이다. 평상시에는 그 어느 누구도 흐르는 요단 강 한 가운데서 어깨에 짊어질 정도의 큰 돌들을 취할 수 없었는데, 가나안 입성시 하나님의 능력에 의해 요단 강의 흐름이 멈추게 됨으로써 이것이 가능하였다는 사실을 오고 오는 세대에 전하여 주는 기념물인 것이다.

[주]; 후일에 너희 자손이 물어 가로되 - 출 12:26, 27; 신 6:20-25에도 '출애굽 사건'과 관련하여 이와 유사한 말이 언급되어 있다. 출애굽 사건과 마찬가지로, 실로 요단 강 도하 사건도 이스라엘에게 있어 기념비적인 대사건으로 후손들에게 두고 두고 기억시켜야 할 역사적 사건이었던 것이다. 한편 여기서 '후일에'라는 말의 히브리어 '마하르'(*)는 '장래에'라는 뜻으로 표징의 목적이 미래를 위한 것임을 보여 준다.

성 경: [수4:7]

주제1: [요단 강 도하 기념비]

주제2: [열두 개의 기념 돌]

[주]; 요단 물이...끊어졌었나니 - 3:16 주석 참조.

[주]; 이 돌들이...영영한 기념이 되리라 - 어떤 사건들을 기념하는데 있어서 돌은 중요한 역할을 했다(7:26;8:29;창 28:18;35:14;삼상 7:12;삼하 18:17). 경우에 따라 큰 돌기둥은 증거물로(24:26, 27;삼상 7:12), 혹은 죽은 사람을 위한 기념비로(왕하 23:17;겔 39:15) 세워졌다. 그리고 어떤 특정한 돌 혹은 기둥들은 하나님께 기념물로 드려지기도 했고(창 28:18-22;사 19:19), 그 장소에는 종교적 명칭이 붙여지기도 했다(창35:7). 이런 견지에서 여호수아가 길갈에 세운 본문의 돌은 기념비적인 성격을 띤 한 예로 볼 수 있다. 한편 '기념'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직카론'(*)은 어떤 사실을 마음에 떠오르게 하거나 나타내는 대상이나 행위를 뜻한다. 즉 유월절은 '출애굽'이란 위대한 역사적 사건을 생각나게 하는 하나의 '기념일'이었고(출 12:14), 길갈에 세워진 '열 두 돌'은 요단 강 도하 사건을 나타내는 '기념물'이었던 것이다(20-24절).

성 경: [수4:8]

주제1: [요단 강 도하 기념비]

주제2: [열두 개의 기념 돌]

[주]; 명한대로...이르신대로 - 여기서 '...대로'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케'(*)는 '...처럼'(as like), '...에 따라'(according to)라는 뜻을 가진 전치사이다. 그러므로 본절은 이스라엘 백성이 여호수아를 통해 전달된 하나님의 명령과 말씀에 철저히 순종했음을 보여준다(출 39:42, 43;40:16, 19, 21, 23, 25, 29, 32).

성 경: [수4:9]

주제1: [요단 강 도하 기념비]

주제2: [열 두 개의 기념비]

[주]; 또...선 곳에 돌 열 둘을 세웠더니 - 지금까지 말로써 명령만 하던 여호수아가 여기서는 직접 행동으로 있음을 볼 수 있다(Buther). 즉 길갈에 기념비를 세우기 위해(20절) 돌 12개를 취하게 한 다음(8절), 여호수아는 먼저 물이 흐르는 요단 강 바닥에 또다른 기념비를 세웠다. 따라서 기념비는 이스라엘 백성이 유숙한 길갈에 12개, 제사장들의 발이 섰던 곳에 12개로서 도합 24개가 세워졌던 것이다(Clarke). 이것은 이중 표징 행위로서 사건의 확실성과 중대성을 시사한다(Matthew Henry). 한편, 그런데 어떤 이는 제사장들이 섰던 곳에 세운 열두 돌은 다시 흘러 넘칠 (18절) 요단 강물에 곧잠겨 버릴 것이기 때문에 이 기념비를 세운 의의를 분명히 알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요단강 가운데 세워진 열두 돌은 비록 보이지는 않을지라도 많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마음 가운데 세워진 것과 같은 효과를 거두어 요단강을 볼때마다 그 사실을 기억하게 할 것이다. 그리고 간혹 강물의 수심이 낮아질 때면 그 기념비의 꼭대기가 보이게 됨으로서 그러한 효과를 배가 시킬 수도 있을 것이다.(Calvin's Commentaries,Matthew Henry's Commentary). 한편, 혹자들은 요단 물이 멈춘 시기는 제사장들의 발이 요단 동편 물가에 잠겼을 때이므로(3:15) 열 두 기념석은 그 가장 자리에 세워졌다고도 한다(Keil & Delitzsch Commentary, Pulpit Commentary). 만약 그렇다면 이스라엘은 물이 강둑까지 넘쳐 흐르는 모맥 거두는 시기(3:15)를 제외하고는 항상 그 돌들을 바라볼 수 있었을 것이다.

[주]; 오늘까지 - 즉 이 기사가 기록될 때까지를 가리킨다(Keil). 한편 이 문구는 여호수아서에서 자주 언급되고 있는데(6:25;7:26;8:28;9:27; 10:27;13:13; 14:14;15:63;16:10), 이는 여호수아서가 역사적 사실에 잘 부합된다는 사실을 시사할 뿐만 아니라, 당시 사람들에게는 생생한 기록이었음을 보여준다.

성 경: [수4:10]

주제1: [요단 강 도하 기념비]

주제2: [순조로운 요단 도하]

[주];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이르게 하신 일 - 여기서 여호수아는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하는 선지자적 모습을 띤다. 그는 또 이스라엘을 인도하는 지도자(왕과 같은 사람)였으며, 때로는 백성들의 애통함을 대신 아뢰는 제사장적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7:6-9). 여호수아가 모세와 마찬가지로 참 선지자요, 왕이시며, 제사장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모형적 인물이 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주]; 모세가 여호수아게게 명한 일 - 본절은 여호수아를 모세와 연결시켜 주는 여러 구절들(1:5, 17; 3:7; 11:23) 가운데 하나이다(Woudstra). 생전에 모세는 여호수아를 불러서 하나님의 약속대로 이스라엘을 약속의 땅 가나안에 인도하도록 그에게 지시하였고(신 1:38; 3:28; 31:3), 또한 여호와께서 자신에게 역사하셨던 것처럼 여호수아에게도 함께 하시리란 것을 약속했었다(신 31:7).

[주]; 다 마치기까지 요단 가운데 섰고 - '마치다'의 히브리어 '탐맘'(*)은 '완성하다', '일을 멈추다'란 뜻으로, 곧 이스라엘 백성이 모두 다 가나안 땅을 밟게 되어 요단 도하에 대한 하나님의 명령이 다 수행되었다는 말이다.

[주]; 백성은 속히 건넜으며 - 이스라엘 백성들이 계속 강을 건너가고 있는 동안 언약궤를 멘 제사장들은 한 곳에 굳게 서서 있었기 때문에, 백성들은 그들의 힘이 빠지지 않도록 서둘러 강을 건너야 할 필요가 있었다(Keil & Delitzsch, op. cit. p. 50).

성 경: [수4:11]

주제1: [요단 강 도하 기념비]

주제2: [순조로운 요단 도하]

[주]; 백성의 목전에서 - 곧 3:6, 14의 '백성의 앞에서'와 같은 말이다(Keil). 아마도 백성들이 강을 다 건너자, 언약궤를 멘 제사장들도 강을 건너가 다시금 백성들 앞에 선 것을 뜻한다고 볼 수 있다. 한편 그러한 구체적인 상황은 15-18절에 자세히 묘사되고 있다.

성 경: [수4:12,13]

주제1: [요단 강 도하 기념비]

주제2: [순조로운 요단 도하]

르우벤, 갓, 므낫세 반(半) 지파는 일찍이 요단 동편 땅을 분배받을 때 모세와 맺은 약속(민 32:16-32)대로 요단 서편의 가나안 본토 정복 전쟁에 참전키 위해 이스라엘 백성들과 함께 요단 강을 건넜다. 자세한 내용은 관련 부분인 1:12-15 주석을 참조하라.

[주]; 여리고 평지 - 요단 강 서쪽에 있는 초원 지대를 가리킨다(Keil, Bartlett). 비스듬한 경사를 이루고 있는 이곳은 여리고 성의 근교 저지대로서 그 폭은 도보로 약 3, 4시간 걸릴 정도인데(Robinson), 요단을 건넌 이스라엘의 선봉대가 진친 곳이다.

성 경: [수4:14]

주제1: [요단 강 도하 기념비]

주제2: [순조로운 요단 도하]

[주]; 여호수아를 크게 하시매 - 3:7의 하나님의 약속이 성취된 것이다. 여호수아는 요단강 도하 사건을 통하여 모세의 후계자로서 지도자적 위치를 공고히 확보할 수 있었다. 한편 여기서 '크게 하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가달'(*)은 '명예와 인격을 높이다', '자랑스럽게 하다'등의 뜻을 지니는 말이다(3:7; 대상 29:12). 실로 하나님께서는 요단 강 도하의 이적을 통하여 여호수아의 지도자적 권위를 더욱 공고히 하심으로, 이스라엘 백성은 사는 날 동안 여호수아를 두려워하게 되었다. 하지만 여호수아에게 위임된 권위는 세상의 많은 지도자들의 경우에서 처럼 개인적인 영달과 이기적인 목적으로 사용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주어진 것이었다.

[주]; 그의 생존한 날 동안에 - 직역하면 '그가 살아있는 모든 날 동안에'이다.

[주]; 모세를 두려워하던 것 같이 - 1:5, 17;3:7에서와 마찬가지로 여호수아와 모세가 연결되고 있다. 이것은 모세의 공식적이고 합법적인 후계자로서 여호수아를 부각시키려는 시도 때문이다. 한편 '두려워하다'의 히브리어 '야레'(*)는 대체로 (1)공포심에 의한 두려움과 (2)경외심에 의한 두려움을 모두 뜻하는데, 여기서는 후자에 해당한다(24절).

성 경: [수4:15,16,17]

주제1: [요단 강 도하 기념비]

주제2: [복귀(復歸)된 요단 강]

[주]; 증거궤 - 레 16:13 주석 참조.

[주]; 요단에서 올라오게 하라 - '오르다'의 히브리어 '알라'(*)는 '위로 올라가다', '높은 곳으로 오르다'를 뜻하는 말로, 곧 요단강 도하의 상황을 설명해 주고 있다. 즉 제사장들은 발을 강 바닥에 디뎌 놓았으므로 이제는 건너편(요단 서편) 강둑에 올라서야 했던 것이다.

성 경: [수4:18]

주제1: [요단 강 도하 기념비]

주제2: [복귀(復歸)된 요단 강]

[주]; 여호와의 언약궤 - 3:14-17 강해, '언약궤에 대하여'를 참조하라.

[주]; 그 발바닥으로 육지를 밟는 동시에 - 바로 앞 17절에 '요단 강에서 올라왔다'는 문장이 있으므로, 여기서의 '육지'(*, 하라바)는 3:17절에 묘사된 요단강 속의 '마른 땅'과는 구별된다. 그리고 '밟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나타크'(*)는 '선두에 나서다', '치켜 올리다', '뽑다'라는 뜻이 있으므로, 여기서는 '발을 들어 올려 여리고 동편의 육지를 밟았을 때에'라고 해석해야 한다. 한편, 이처럼 언약궤를 멘 제사장들의 발이 요단 동편의 물을 밟았을 때 물의 흐름이 멈추었고, 요단 서편의 땅을 밟았을 때 물이 도로 흘렀다는 사실은 다음 두 가지 사실을 뚜렷히 시사해 준다. (1)요단 강 도하 사건은 하나님의 초자연적 이적 사건이다(Matthew Henry). (2)요단강물의 흐름을 멈추게 한 것은 여호와의 언약궤이다(Keil).

[주]; 요단 물이 본 곳으로 도로 흘러 - 여기서 '도로'는 '돌이키다', '제곳으로 돌아가다'란 뜻의 '슈브'(*)가 사용되었고, '흘러'는 '가다'(to go)라는 뜻의 '얄라크'(*)가 사용되었으므로, 문자적으로 직역하면 '자기들이 있던 장소로 돌이켜 갔다'라는 뜻이 된다. 그러므로 요단 강이 다시 흐르게 된 이 현상은 높은 데서 낮은 데로 흐르는 물의 자연적인 이치에 의해서 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에 의해서 원래의 모습으로 되돌아갔음을 말해준다(욥 38:8-11;시104:9;잠 8:29). 이와 같이 하나님은 요단 강을 멈추에 하실 때 뿐만 아니라, 그 물을 다시 흐르게 하실 때에도 당신의 능력을 사용하셨다.

[주]; 여전히 언덕에 넘쳤더라 - '여전히'(*, 키트물 쉴숌)는 '이전'(以前), '어제'(yesterday)란 뜻의 '물'(*)과 '3'이란 뜻을 가진 '솰로쉬'(*)의 합성어로서, 곧 '3일 전' 혹은 '그저께'를 뜻한다. 아마 강을 건너기 전 요단 동편에 유숙할 때 바라보았던 '넘실대는 강물'을 기억하면서 이 기사를 기록한 듯하다.

성 경: [수4:19]

주제1: [요단 강 도하 기념비]

주제2: [길갈에 세운 기념비]

[주]; 정월 십 일 - 이스라엘 백성들이 마침내 요단 강을 건너 가나안 땅을 밟은 이 날은 그들이 애굽에서 나온지 40년에서 만 4일이 모자라는 날로서, 곧 유월절 어린 양을 예비하는 날이었다(출 12:3). 그러므로 여기 이처럼 정확한 날짜가 서술된 것은 유월절 규례와 연관시켜 말하기 위함이었다<5:10>. 한편 '정월'(the first month)은 히브리어로 '아빕'(*) 월인데, '아빕'은 이미 익었으나 여전히 푸른 색깔을 띤 부드러운 보리를 뜻한다(출 13:4). 그리고 이 시기는 '모맥 거두는 시기'(3:15)와 일치하는 시기로 오늘날 태양력의 3월 말이나 4월 초에 해당되는데, 바벨론 포로기 이후에는 '니산'(Nisan)월이라 불리웠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이 날에 이스라엘 백성들을 가나안 땅으로 들여보내신 것은 그들로 하여금 가나안 땅에서 유월절을 예비하고 지키게 함으로써 그들이 하나님께 성별된 민족임을 깨달아 알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뿐만 아니라 그들이 애굽에서 유월절의 기적을 통해 구원받은 점을 기억하며, 그 구원이 요단을 건넘으로써 마침내 완성되었다는 것을 느끼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주]; 길갈 - 이 명칭의 의의(意義)에 대해서는 5:9에 잘 나타나 있다. 즉 '굴리다'(roll)란 뜻을 가진 동사 '갈랄'(*)에서 파생한 이 명칭은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해방되어 목적지인 약속의 땅 가나안에 도착함으로써 과거 애굽에서 겪은 노예의 수치를 모두 굴려 버렸다는 뜻으로 명명된 것이다. 한편 요단 강 언덕으로부터 약 8km가량 떨어진 이곳 '길갈(Gilgal)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에서 진(陣) 친 첫 숙영지이자 가나안 정복 전쟁을 위한 교두보였다. 따라서 이후 전개되는 가나안 정복 전쟁은 물론, 사사 시대및 초기 왕국 시대에 이르기까지 이곳 길갈은 이스라엘의 정치적, 군사적, 종교적 중심지로서 특히 중요한 성읍이 되었던 것이다. 한편 오늘날 그 위치는 '길벳 엘 메프질'(Khirbet el-Mefjir)로 추정되고 있다(Muilenburg).

성 경: [수4:20]

주제1: [요단 강 도하 기념비]

주제2: [길갈에 세운 기념비]

[주]; 열 두 돌을 길갈에 세우고 - 열 두 돌을 세운 목적은 이스라엘 전체 12지파로 하여금 여호수아 시대 뿐 아니라 오고 오는 세대를 통하여 요단 강 도하의 이적을 베푸신 하나님의 크신 은혜와 이적을 기억하고 찬양하며 기리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그리고 길갈에 기념비를 세운 이유는 길갈이 요단 강 도하 지점으로부터 가장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성읍으로, 도강 후 최초의 이스라엘 숙영지(宿瀯地)였기 때문이다(3절).

성 경: [수4:21,22]

주제1: [요단 강 도하 기념비]

주제2: [길갈에 세운 기념비]

[주]; 후일에...무슨 뜻이냐 - 6절 주석 참조.

[주]; 너희는 자손에게 알게 하여 이르기를 - 체계적인 교육 제도가 마련되지 않았던 고대 사회에서는 가정 교육이 차지하는 비중이 실로 막대하였다. 특히 히브리 사회에서는 이러한 가정 교육이 매우 중시되었는데(출 12:26, 27;신 6:20-25), 그것은 무엇보다 가정이 여호와 신앙 교육의 산실이자 언약 전승의 핵심 처소가 되어야 했기 때문이다.

성 경: [수4:23]

주제1: [요단 강 도하 기념비]

주제2: [길갈에 세운 기념비]

[주]; 건너게 하신 것이...건너게 하심과 같았나니 - 여기서는 요단 강 도하 이적과 홍해 도하 이적이 비교되고 있는데, 이 두 사건은 공히 전혀 불가능한 상황에서 오직 하나님의 능력에 의해 물이 갈라졌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뿐만 아니라 그 이적을 베푸신 목적도 공히 같다. 즉 (1)세상 열방에게는 하나님의 크신 능력을 선포하여 두려움을 갖게 하고 (2)선민 이스라엘에게는 그러한 능력의 현시를 통해 찬양과 감사를 받기 위함이었다(24절).

[주]; 홍해 - '홍해'(紅海)의 히브리어 '얌 숲'(*)은 본래 '갈대의 바다'(thesea of reeds)란 뜻인데, 70인역에서 '홍해'(*, 헤에루드라 쌀랏사)로 번역하였다. 이후 영역본들(KJV, RSV, NEB, NTV)도 모두 '홍해'(the Red Sea)로 번역하였다. 출 13:18 주석 참조.

성 경: [수4:24]

주제1: [요단 강 도하 기념비]

주제2: [길갈에 세운 기념비]

[주]; 홍해 - 도하 기적과 마찬가지로 요단 강 도하 기적도 두 가지 의미를 갖고 있다. 첫째는 땅의 모든 백성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능력을 알게 하는 것이며(출 14:4, 18), 둘째는 이스라엘 백성들로 하여금 하나님을 영원토록 경외하게 하는 것이다(출14:31).

[주]; 땅의 모든 백성 - 여기에서는 이 말이 가나안 땅의 거민들을 가리키느냐, 아니면 온 세상 사람을 가리키느냐 하는 문제가 성립된다. 원문에는 '그(the) 땅'(*, 하아레츠)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전자의 해석이 정확하다(Clarke). 그러나 동시에 이 길갈의 기념비는 동서 고금의 모든 사람들에게 전능하신 하나님을 증명하기에 충분한 것이라는 점에서 후자의 견해 역시 그 의미상 타당하도 볼 수 있다.

[주]; 여호와의 손 - 성경에서 '손'(*, 야드)은 흔히 '능력'이나 '힘'을 상징한다(신8:17). 특히 이 은유는 하나님의 능력을 상징하는 데 두드러지게 사용되고 있다. 대상29:12은 여호와의 손에 힘과 능력이 있다고 말한다(시 89:13). 그 외에도 성경은 여호와의 손은 약하지 않고 강하며(사 59:1), 세상을 강조했고(시 8:6;95:5), 진리와 정의를 행하시며(시 111:7), 여호와는그의 손으로 의인들을 붙들어주고 인도하신다고 한다(시 37:24;139:10). 그러한 능력의 손을 하나님께서 친히 들어 사용하신 가장 두드러진 경우가 출애굽 사건(출 3:3-16; 민 33:3)이며, 또한 홍해 도하 사건과 요단 강 도하 사건인 것이다(Alden).

[주]; 경외하게 하려 하심이라 - '경외하다'(*, 야레)는 말에 관해서는 14절 주석을 참조하라.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든 기념 비석과 기념 절기 등을 통해 자손들을 가르치는 궁극적 목적이 결국 하나님을 경외케 하려는데 있음을 보여준다. 왜냐하면 실로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 모든 지식의 근본이기 때문이다(잠 1:7;9:10).

성 경: [수5:1]

주제1: [요단 강 도하 후 할례를 실시하다]

주제2: [두려움에 떠는 가나안 족속들]

[주]; 요단 서편의 아모리 사람...가나안 사람 - 여기 '아모리 사람'(the Amorites)과 '가나안 사람'(the Canaanites)은 요단 강 서편의 모든 가나안 거민(30:10;신 7:1)을 대표하여 지칭하는 말이다. 왜냐하면 아모리 사람은 산지에 살고 있던 족속이며, 가나안 사람은 평지에 살고 있던 족속이기 때문이다(Keil). 그리고 '요단 서편'은 문자적으로 '요단 건너편 서쪽'(beyond the Jordan to the west, KJV)으로, 이 말은 여기에 기록된 '아모리 사람'과 2:10에 나타나있는 요단 동편의 아모리 사람을 구별지어 준다(Woudstra). 민 32:19 주석 참조. 한편 가나안 여러 족속들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9:1-2 강해, 가나안의 일곱 족속> 부분을 참조하라.

[주]; 여호와께서...말리시고 우리를 건네셨음을 듣고 - 직역하면 "여호와께서 그들이 건널 때까지...말리시고"이다. 그러므로 개역 성경의 '우리들'이라는 번역은 '그들을' 고쳐 생각함이 좋다.

[주]; 마음이 녹았고...정신을 잃었더라 - 가나안의 모든 거민들은 과거 출애굽 사건과 요단 두편 아모리 족속의 두 왕 전멸 사건에 관한 소식을 듣고 이미 마음이 녹고 정신을 잃은 적이 있는데(2:9-11), 이에 덧붙여 요단 강 도하(渡河) 사건은 심적으로 비틀거리고 있는 그들에게 더 큰 충격을 가하는 치명타적 사건이었다. 한편 '마음이 녹다', '정신을 잃다'에 관한 내용은 2:11 주석을 참조하라.

성 경: [수5:2]

주제1: [요단 강 도하 후 할례를 실시하다]

주제2: [할례받는 이스라엘]

[주]; 그 때에 - 즉 요단 강을 도하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길갈에 진을 치고 있었을 때를 가리킨다(Keil). 이 때는 가나안 거민들이 심히 낙담하고 있었을 때였으므로 곧장 공격하기에 최적의 시기였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공격에 앞서 먼저 할례의 성결(聖潔)을 명하셨다.

[주]; 부싯돌로 칼을 만들어 - '부싯돌'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추르'(*)는 '단단한돌', '반석', '바위'를 뜻한다. B.C. 13-15세기 당시에는 청동(靑銅, bronze) 제품들이 돌로 만든 기구들을 대신하여 널리 퍼져갔고, 그후 곧 철(鐵)이 청동을 대신하게 되었다. 그러나 여기 할례 의식에 청동이나 철 대신 돌을 사용한 것은 고대 관습을 따르기 위한 것이다(출 4:25; Blair, Clarke, Keil).

[주]; 다시 할례를 행하라 - 여기서 '행하라'의 히브리어 '슈브'(*)는 '돌아가다', '돌이키다'란 뜻으로, 이 명령은 이미 받았던 할례를 한번 더 반복해서 받으라는 뜻으로 사용된 것이 아니다(Blair, Clarke). 40년 전 애굽에서 나온 이스라엘 모든 남자들은 할례를 받았으나 그들은 광야에서 모두 죽었고, 그 후에 태어난 이스라엘 자손들은 아직 할례를 받지 못한 상태에 있었다(4, 5절). 따라서 이 명령은 가나안에 도착한 새세대에서 주어진 것으로, 곧 '이전에 조상들이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할례를 받은것 같이 너희 후손들도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다시 할례를 받으라'(Keil). 또는 '이제 하나님과 언약을 맺은 할례받은 백성으로서 이전의 상태로 되돌아 가라'(Blair)라는 의미이다. 다시 말해 광야 생활 40년 동안 시행하지 않았던 할례 의식을 이제 재시행하라는 뜻이다. 한편 '할례'(割禮, circumcision)는 사내아이가 태어난지 8일 만에 생식기의 포피(包皮) 맨 끝 부분을 잘라내는 포경(包莖) 제거 의식으로, 이것은 일찍이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맺은 언약에 대한 증거이며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표지(標識)였다(창 17:9-14). '할례'에 관한 보다 상세한 내용은<창 17:1-14 강해, 할례 언약과 침례> 부분을 참조하라.

성 경: [수5:3]

주제1: [요단 강 도하 후 할례를 실시하다]

주제2: [할례받는 이스라엘]

[주]; 할례산 - 이 말은 '언덕'(hill; KJV, NTV, RSV, 공동번역)을 뜻하는 '기브아'(*)와 '포피'(包皮)를 뜻하는 '아를라'(*)의 합성어로, 곧 할례를 실시한 후 베어낸 포피(양피)를 이곳에 묻었기 때문에 붙여진 명칭이다(Keil).

[주]; 할례를 행하니라 - 약 40년 동안 유보되었던 할례 의식이 재시행됨으로써 하나님과 이스라엘 사이의 언약 관계는 새로이 회복되었다.

성 경: [수5:4]

주제1: [요단 강 도하 후 할례를 실시하다]

주제2: [할례받는 이스라엘]

[주]; 시행한 까닭은 이것이니 - 본절은 할례를 재시행하게 된 배경과 이유를 상술하고 있다.

[주]; 애굽에서 나온...남자 곧 모든 군사 - '나오다'의 히브리어 '야차'(*)는 구약 성경에서 신학적 주요 관심인 출애굽 사건과 관련하여 자주 사용되었다(출 3:10;6:13, 26;13:3, 9, 14, 16;20:2;신 4:37). 그리고 여기서 '남자'는 군사와 동격어로서, 20세 이상된 남자로 싸움(전쟁)에 나갈 만한 자를 가리킨다(민 1:2, 3; 14:29).

[주]; 광야 노중에서 죽었는데 - 즉 출애굽 제 2년째 해에 가데스 바네아에서 정탐꾼들의 불신앙적 보고(민 13:31-33)로 말미암아 낙담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다른 지도자를 세워 다시 애굽으로 돌아가려다 결국 하나님의 징벌을 받아 38년 동안 광야에서 모두 죽고 만 사실을 가리킨다(민 14:29-35;신 2:14-16).

성 경: [수5:5]

주제1: [요단 강 도하 후 할례를 실시하다]

주제2: [할례받는 이스라엘]

[주]; 노중에서 난 자는 할례를 받지 못하였음이라 - 출애굽시 이스라엘의 모든 남자들은 유월절 음식을 먹기 위하여 모두 할례를 받았다(출 12:43-51). 그러나 이러한 할례 의식이 중단된 때는 출애굽 제 2년째 되던 해인 가데스 바네아 사건(민 13:1-14:38)때였다. 왜냐하면 그 사건은 이스라엘이 하나님과 맺은 언약을 정면 거부한 중대한 '언약파기 사건'이었으므로, 그들에게 있어 '언약의 징표'인 할례는 더이상 의미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따라서 그 세대(즉 그 사건 당시 20세 이상된 세대)는 그 불순종의 징벌로 광야 38년 유리 생활 동안 죽어갔고, 그 후세대(즉 당시 20세 미만된 자들과 광야38년 기간 동안에 태어난 자들, 곧 노중에서 난자)는 아비의 죄를 더불어 지고(민 14:33) '할례 없이' 광야 38년 동안을 지내야 했던 것이다(Keil, Calvin, Hengstenberg, Matthew Henry).

성 경: [수5:6]

주제1: [요단 강 도하 후 할례를 실시하다]

주제2: [할례받는 이스라엘]

[주]; 청종치 아니하므로 - 이 말은 하나님의 말씀을 의지적으로 배척하고 거부했다는 말로 하나님을 싫어한 이스라엘의 패역(悖逆) 정도를 잘 나타내 주고 있다.

[주]; 열조에게 맹세하여 - '열조'(列粗)는 '조상', '선조', '아버지'의 뜻을 가진 '아브'(*)의 복수형으로 곧 아브라함, 이삭, 야곱 등 이스라엘의 조상들을 가리킨다(민11:12;신 1:8).

[주]; 젖과 꿀이 흐르는 땅 - 가나안을 가리키는 별칭이다(출 3:8, 17; 레 20:24; 민13:27; 14:8; 신 6:3). 실제로 가나안 지방은 목축하기에 적합했고 야생 꿀도 많았다(삿 14:8; 삼상 14:26; 마 3:4). 신 11:9 주석 참조.

[주]; 다 멸절하기까지 - '멸절하다'의 히브리어 '타맘'(*)은 '완성하다', '끝내다', '완전히 멸망시키다'를 뜻하는데, 여기서는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제 1세대(가데스 바네아 사건 당시 20세 이상 된 자들)가 모두 죽게 되기까지를 뜻한다.

성 경: [수5:7]

주제1: [요단 강 도하 후 할례를 실시하다]

주제2: [할례받는 이스라엘]

[주]; 그들의 대를 잇게 하신 이 자손 - 여기서 '대'(代)는 '타하트'(*)로서, '...의 아래', '...대신'이란 뜻이다. 그리고 '잇게 하다'의 히브리어 '쿰'(*)은 '들어올리다', '세우다', '단단하게 고정시키다', '임명하다'를 뜻한다. 따라서 이 문구는 축어적(逐語的)으로 '하나님이 그들 대신에 일으켜 세우신 자손'(KJV, RSV)이란 뜻이다.

[주]; 길에서는...할례를 행치 못하였으므로 - 40년(보다 정확히는 38년, 민 14:34 주석 참조) 동안의 광야 생활 동안 이스라엘 백성들이 할례를 받지 못난 사실을 설명하고 있다. 그러면 광야 40년 동안 왜 할례를 행치 못했을까? 그 이유로 다음과 같은 견해가 제시된다. 즉 (1)광야 생활 동안에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스스로 다른 민족과 구별된 상태였기 때문에 구태여 할례를 받을 필요가 없었다는 견해. (2)시내 산 언약에서 할례에 대한 언급이 없을 뿐 아니라, 할례는 본래 가나안 언약에 대한 표징이므로(창17:10) 광야기간 동안에는 할례의 의무가 주어지지 않았다는 견해. (3)광야 생활 동안에는 자주 이동해야 했기 때문에 일정한 휴식을 요하는 할례가 시행될 수 없었다는 견해 등이다(Matthew Henry's Commentary). 그러나 우리는 광야 기간 동안 할례가 금지된 이유를 성경 본문(4-7절)의 맥락속에서 충실히 찾아야 한다. 즉 그 이유는 '가데스바네아 사건'(민 14:26-35) 때문이었다. 곧 가데스 바네아 사건은 가나안 땅을 주시겠다고 하신 하나님의 약속을 이스라엘이 정면 거부하고 배척한 패역한 사건으로서, 그결과 진노하신 하나님께서 당신의 약속을 그 패역한 세대로부터 거두어 들인 사건이다. 아울러 그 불순종에 대한 책임을 그들의 자손들에게까지 짊어지운 사건이다(민14:33). 그러나 동시에 그 시한을 '출애굽 제 1세대(당시 20세 이상된 세대)가 광야에서 모두 소멸되기까지'로 한정하신 사건이다. 바로 이러한 이유로 인해 '광야 생활 동안'에는 가나안 언약의 징표인 할례를 행치 못했던 것이다(Keil, Matthew Henry,Hengstenberg, Calvin). 5절 주석 참조.

성 경: [수5:8]

주제1: [요단 강 도하 후 할례를 실시하다]

주제2: [할례받는 이스라엘]

[주]; 할례 행하기를 필하매 - 여기서 '필하매'는 4:1의 '마치매'와 같은 단어로, 문자적으로 '끝마쳤을 때에'를 뜻한다. 한편 여기서 카일(Keil)은 당시 할례를 받은 수효를 대략 70만명 가량으로 보고 있는데, 그 산출 근거는 다음과 같다. 즉 난 지 8일 이상된 남자를 할례 대상으로 삼을 때(창 17:12) 이스라엘 전체 인구(20세 이상 된 성인 남자만 601,730명이므로, 전체 인구는 도합 200만명 가량으로 추정될 수 있음 - 민26:51) 중 남자는 100만명으로 산출될 수 있다. 그중에서도 가데스 바네아 사건(민14:29) 당시 20세 미만이었던 자는 출애굽 때 이미 할례를 받은 것으로 보아야 하기때문에(5절) 이들의 비율(약 1/3 - 1/3.5)을 빼면 길갈에서 할례를 받을 대상자는 대략 70만명 정도가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정도의 수효는 나머지 30만명의 어른들(요단 강 도하시 이들의 나이는 38세로부터 58세까지로 구성되어 있었다)에 의해 하루동안에 할례를 다 필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Keil & Delitzsch, Vol. II. p. 58).

[주]; 진중 각 처소에 처하여 - 여기서 '진'(陣)의 히브리어 '마하네'(*)는 '진을 치다'(encamp)를 뜻하는 '하나'(*)에서 유래한 말로, 구약 성경에서 이 말은 지파나 군대를 일시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친 울타리를 뜻한다(민 1:47-2:34; 10:11-28). 그리고 '처하여'의 히브리어 '야솨브'(*)는 '앉다', '머루르다'라는 뜻으로 영역본 RSV, NTV는 '머무르다'(remain)로 번역하였다.

[주]; 낫기를 기다릴 때에 - 직역하면 '나을 때까지'이다. 여기서 '낫다'의 히브리어 '하야'(*)는 '소생할'(창 45:27; 욥 14:14), '회복하다'(왕하 1:2; 8:8)란 듯으로(Keil), 이 문구는 할례의 상처가 치유될 때까지 며칠동안 장막에 머물러 있었음을 보여 준다. 왜냐하면 할례를 받고 나면 베어 낸 상처가 아물 때까지 심한 활동을 할수가 없기 때문이다(창 34:25).

성 경: [수5:9]

주제1: [요단 강 도하 후 할례를 실시하다]

주제2: [할례받는 이스라엘]

[주]; 애굽의 수치 - 여기서 '수치'가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서는 약간의 이견이 있다. 즉 (1)애굽에서의 노예 신분으로서 이스라엘이 당한 수모를 가리킨다는 견해(Bright)와 (2)이스라엘이 광야에서 유리 방황하는 것을 보고, 하나님이 광야에서 자기 백성들을 죽이려고 그들을 애굽에서 인도해 내었다고 조롱하던 애굽인들의 모욕적인 생각이나 언사(출 32:12;민 14:13-16;신 9:28)를 가리킨다는 견해(Keil), (3)그리고 위의 2가지 견해 모두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는 견해(Campbell, Woudstra, Maxwell,Matthew Henry, Fay)등이 있다. 그런데 영역본들(KJV, NTV, RSV)은 이를 '비난', '힐책'이란 뜻이 강한 'reproach'로 번역함으로써 카일(Keil)의 견해를 강화시켜 주고 있다. 그러나 광의적인 의미에서는 양자를 모두 포함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주]; 굴러가게 하였다 - 애굽의 속박 생활로 인한 모멸, 혹은 출애굽을 하고서도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했다고 조롱하던 애굽인들의 비난을 멀리 굴려 버렸다는 뜻이다. 즉 요단 강을 건너가 가나안 땅 길갈에서 언약의 징표인 할례를 받음으로써 그러한 모든 모멸, 수치, 비난, 힐책 등을 멀리 내어버렸다는 뜻이다(Calvin, Keil,Lange).

[주]; 길갈 - 4:19 주석 참조.

성 경: [수5:10]

주제1: [요단 강 도하 후 할례를 실시하다]

주제2: [유월절 준수와 만나 공급 중단]

[주]; 그 달 십 사실 저녁에 - 출애굽의 구속 사건을 기념하는 유월절 행사는 엄밀한 의미에서 아빕월 십 사일 저녁(출 12:6, 18; 레 23:5; 민 28:16; 신 16:6)하루 밤 사이에 지켜지는 행사를 가리킨다. 그리고 유월절의 밤을 포함하여 향후 7일간 지켜지는 절기 행사를 '무교절'이라 한다. 그러나 이 두 절기, 곧 유월절과 무교절은 한 가지 사건을 기념하는 두 행사이기 때문에 엄밀히 구분할 수가 없다. 따라서 성경은 이 두 절기를 구분없이 사용하고 있다(출 12:15-20). 한편 여기서 '저녁에'의 히브리어 '바에레브'(*)는 '황혼이 지는 때에'란 뜻이다. 히브리인들은 그날 황혼 때부터 다음날 황혼까지를 하루로 보았다.

[주]; 여리고 평지 - 요단 강 서쪽의 대초원 지대를 가리킨다(Woudstra).

[주]; 유월절을 지켰고 - 성경 기록에 의하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 길갈에서 지킨 유월절은 세번째로 시켜진 셈이 된다. 즉 첫번째는 애굽에서 출애굽 직전에 지켰고(출 12:3-28), 두번째는 시내 광야에서 시내 산을 떠나기 직전에 지켰다(민 9:1-5). 그후 가데스 바네아 사건(민 14:26-35)이 일어났고, 그후로는 유월절을 지켰다는 기록이 나타나지 않는다. 아마 그 저주의 38년 기간 동안에는 할례없는 자들이 되었기 때문에 유월절 역시 지켜지지 않은 듯하다(L. Wood, Keil). 왜냐하면 할례는 유월절 예식의 참여를 위한 전제 예식이었기 때문이다(출 12:48; Woudstra). 그러나 저주의 기간이 지나고, 요단 도하 후 길갈에서 이스라엘 모든 백성이 할례를 받아 하나님과의언약을 다시 회복함으로써, 이제 그들은 언약 백성으로서 근 40년간 유보되었던 유월절을 지킬 수 있었던 것이다. 한편 유월절 예식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레위기 서론,히브리 절기와 축제> 부분을 참조하라.

성 경: [수5:11]

주제1: [요단 강 도하 후 할례를 실시하다]

주제2: [유월절 준수와 만나 공급 중단]

[주]; 유월절 이튿 날 - 10절에 따르면 유월절이 아빕월 14일이므로, 이날은 아빕월 15일이다(민 33:3). 그리고 레위기 23:6에 의하면 이날부터 무교절이 시작되어 칠 일 동안 계속된다(Woudstra).

[주]; 그 땅 소산 - 성경 전체를 통틀어 이곳과 12절 두 곳에만 나오는 말로서, 곧 '가나안 땅에서 소출된 식물'을 뜻한다(Keil). 이스라엘 백성들이 요단 강을 도하할 당시는 보리 추수기였다(3:15). 그리고 여호수아서 저자는 그것이 '무교병'과 '볶은 곡식'임을 뒤이어 구체적으로 말하고 있다.

[주]; 무교병과 볶은 곡식 - 가나안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처음으로 먹은 식물인데, '무교병'(無敎餠)은 '누룩을 넣지 않은 떡'을 뜻하는 말로서 유월절 규례와 관련되어 사용된 것이며 (출 12:8), '볶은 곡식'은 '볶다', '굽다'를 뜻하는 칼라(*)에서 유래된 말로서, 원문에는 '곡식'이란 말이 생략되어 있다. 레 2:14 주석 참조.

성 경: [수5:12]

주제1: [요단 강 도하 후 할례를 실시하다]

주제2: [유월절 준수와 만나 공급 중단]

[주]; 그 땅 소산을 먹은 다음 날에 만나가 그쳤으니 - '만나'(Manna)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40년 동안 생활할 때 그들에게 주어진 광야의 음식이요, 하늘의 음식이었다(출 16:15 주석 참조). 그러나 이제 이스라엘 백성들이 '사람 사는 땅'(출 16:35)가나안에 이르러 땅에서 생산되는 곡식을 먹을 수 있게 되었으므로, 더이상 만나의 이적이 베풀어질 필요가 없게 된 것이다. 이와같이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의 곡식을 먹자마자 만나가 그치게 되었다는 사실에서 주석가 메튜 헨리(Matthew Henry)는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점을 발견할 수 있다고 하였다. 즉 (1)만나는 결코 우연적이거나 자연적인 현상에 의해 주어진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기적적인 간섭에 의해 주어졌다는 점, (2)자연적인 방식으로 곡식이 주어지게 되면, 만나와 같은 초자연적이고 이적적인 식량을 받을 생각을 포기해야 한다는 점이다(Maatthew Henry's Commentary,Vol. II. Joshua).

성 경: [수5:13]

주제1: [요단 강 도하 후 할례를 실시하다]

주제2: [여호와의 군대 장관]

[주]; 여리고에 가까왔을 때 - 여호수아는 길갈에서 할례와 유월절이라는 종교 의식을 집행하고 난 다음, 이제 가나안 정복을 수행하기 위해 여리고로 향하고 있었다. 아마 당시 그는 여리고 공략 작전에 골몰하고 있었을 것이다. 이때 그의 앞에 하늘의 메신저(the Messenger)가 나타났던 것이다.

[주]; 한 사람이 칼을 빼어 손에 들고 - 종교 의식을 끝내고 여리고로 향해 가던 여호수아 앞에 칼을 빼든 한 사람이 나타났다. 여기서 '한 사람'은 14절에서 '여호와의 군대장관'으로 명시되어 있다. 한편, 이와같이 길에서 여호와의 사자를 만난 것은 발람의 경우에서도 발견된다(민 22:23). 그러나 발람에게 나타난 여호와의 사자는 발람의 잘못된 행동을 시정토록 하기 위함이었던데 반해, 여호수아의 경우에는 여리고 전투를 앞둔 그를 더욱 위로하고 격려하기 위함이었다. 그것은 여호수아의 군대를 돕기 위하여 당당하게 칼을 빼들고 무장한 채 나타났다는 사실이 충분히 입증해 준다. 한편 여기서 카일(Keil)은 이와같이 여호와의 군대 장관이 칼을 손에 들고 나타난 현상은 결코 주관적이고 심리적인 어떤 비현실적 환상이 아니라, 실지로 있었던 객관적이고 외적인 현상이었다고 주장하면서, 그 근거로 여호수아가 여호와의 군대 장관과 일정한 거리를 두고 대면하며 말을 하고 있는 사실을 들었다(Keil & Delitzsch, Vol. II. p.63).

[주]; 우리를 위하느냐 ...대적을 위하느냐 - 여리고 전투를 앞둔 긴박한 상황에서 갑자기 나타난 이 위풍당당한 장관에 대하여, 이스라엘의 군대 지휘자로서의 여호수아가 물을 수 있는 당연한 질문이다(Knobel).

성 경: [수5:14]

주제1: [요단 강 도하 후 할례를 실시하다]

주제2: [여호와의 군대 장관]

[주]; 여호와의 군대 - 호프만(Hofmann)은 이 군대를 이스라엘 군대로 보고 있는데, 이것은 전혀 근거가 없다. 왜냐하면 비록 출 12:41에서 애굽을 탈출한 이스라엘의 군대를 여호와의 군대라고 지칭한 적이 있기는 하지만, 여기에서 처럼 이스라엘 백성들을 단수 명사로서의 여호와의 군대나 군사로 지칭한 곳은 성경 그 어느 곳에서도 발견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카일(Keil)은 이와 같은 호프만의 견해를 비판하면서, 여기서 여호와의 군대는 '하늘의 만군'(왕상 22:19), '천군'(시 103:21), (하늘의) '사자'(시148:2)등을 뜻한다고 하였다(Keil & Delitzsch, op. cit. p. 62).

[주]; 여호수아가 땅에 엎드려 절하고 - 여호수아는 전 이스라엘을 지휘하는 군대 장관이었지만, 그러나 하늘 만군의 군대장관 앞에서 그는 땅에 엎드려 그를 경배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제 본격적인 가나안 정복 전쟁을 앞두고 여호와의 군대 장관이 나타난 것은 여호수아에게 실로 큰 힘과 용기를 주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가나안 정복 전쟁은 성전(聖戰)으로서, 이 전쟁의 승패는 오직 하나님께 달려 있음을 그는 누구보다도 잘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여호와의 군대 장관 앞에 스스럼 없이 경배를 드렸던 것이다.

성 경: [수5:15]

주제1: [요단 강 도하 후 할례를 실시하다]

주제2: [여호와의 군대 장관]

[주]; 여호와의 군대 장관 - 구약 시대에 간혹 육신(肉身)을 덧입고 사람의 형상으로 당신의 종들을 찾아오셨던 제 2위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킨다(창 16:7; 18:1; 32:24, 30: 출 3:2, 4). 자세한 내용은 5:13-15강해, '여호와의 군대 장관'을 보라. 그리고 창 16:7-16 강해, '여호와의 사자' 부분도 참조하라.

[주]; 신을 벗으라 네가 선 곳은 거룩하니라 - 여기서 '신'(shoes, RSV ; sandals, NTV)은 '거룩'과 상반되는 세상의 온갖 죄악을 상징하는 말로 사용되었다. 따라서 거룩하신 하나님의 거룩한 임재 장소에 신을 신고 서 있을 수 없었다. 출 3:5 주석 참조.

성 경: [수6:1]

주제1: [이스라엘의 여리고 정복]

주제2: [여리고 정복 명령]

[주]; 여리고 - 구약 성경에 나오는 '여리고'(Jercho)는 오늘날 텔 에스 술탄(Tell es Sultan)이란 곳으로 판명되었는데, 그 위치는 사해(死海)에서 북쪽으로 12km, 요단에서 서쪽으로 9km, 또 예루사렘에서 동북 방면으로 약 30km지점이다. 그리고 고고학적 발굴 결과, 당시 여리고 성의 넓이는 대략 8에이커(1 에이커 = 약 4 평방킬로미터) 정도로 추정되는데, 이느 므깃도의 14에이커(acre), 라기스의 18에이커, 특히 하솔의 200에이커에 비하면 작은 도시 국가이지만, 여호수아 시대에는 가나안의 평균 도시 크기에 해당된다. 그러나 그 성읍 규모에 비하여 여리고 성의 비중은 매우 컸다. 즉 여리고 지역은 좋은 샘들을 가진 '오아시스'(oasis) 지대인 만큼 일찍부터 개발된 고대 도성으로서 성경은 일명 '종려의 성읍'(The city of palm trees)으로 지칭하기도 했다(신 34:3). 그리고 요단 대평원 서부에 위치하고 있는 여리고 성은 그 전략적 위치상 매우 중요한 가나안의 방어 거점으로서 군사 요충지일 뿐 아니라 가나안 중부로 통하는 교통의 요로(要路)였다. 따라서 여호수아 군대가 가나안 도시 국가들의 남북 연합작전을 미연에 차단하고 가나안 정복의 주요 교두보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여리고 성을 장악할 필요가 있었다. 그러나 여리고 성은 직접적인 군사 작전으로서는 거의 공격 불가능하게 되어 있는 천연 요새였다. 즉 가파른 경사지 정상에 위치하고 있는 여리고 성은 적들의 침입에 대비하여 성 밖으로 3-4m 높이의 석조 장애물을 설치했을뿐 아니라 그것을 본성의 중앙 벽과 약 35도 각도로 경사지에 만들었다고 한다(Kathleen Kenyon, Digging up Jericho, New York : Frederick A. Praeger, 1957). 따라서 그 가파르고 미끄러운 경사지와 여러 방해물 때문에 벽을 무너뜨리기 위해 접근하는 행위는 자살 행위나 다름없었다. 따라서 유일한 방법으로써는 장기간의 포위 작전을 구사할 수 밖에 없었으나, 그렇게 하자면 오랜 기간이 지체되어 나머지 가나안 족속들이 연합, 반격할 기회만을 줄 뿐 이었다. 바로 이러한 이유로 인해 여리고 성은 성문을 굳게 닫고 마냥 버티는 작전을 구사했던 것이다(Leon Wood, A Survey ofIsrael's History). 그러나 여호수아 군대에게는 하늘 만군의 군대 장관 여호와가 함께 하고 계셨다.

[주]; 여리고는 굳게 닫혔고 - '닫다'의 히브리어 '사가르'(*)는 '문을 닫다', '빗장을 질러 잠그다'를 뜻하는 말로서, 원문에서는 이 말이 반복 사용됨으로써 그 의미를 강조해 주고 있는데, 영역본인 KJV, NIV, Living Bible과 그리고 공동 번역은 모두 '굳게 닫다'로 번역하였다. 성문을 굳게 잠그는 것은 전시(戰時)에 특별한 경계를 펴는 것을 뜻하는 표현으로(Calvin), 이는 여리고 사람들이 전투 태세에 들어갔음을 알게 해준다. 그러나 이미 하나님께서 친히 여리고 성을 멸망시키려고 계획하셨기 때문에(5:13-15; 6:2-5), 그들이 성문을 닫는 일 뿐 아니라 그외 어떠한 조치를 취한다 할지라도 이미 작전에 들어간 하나님(군대 장관)의 계획을 취소시킬 수는 없었다. 실로 흐르는 요단 강을 멈추게 하신 하나님에게 있어 닫힌 성문을 열게 하는 것 쯤은 더욱 쉬운 일이었을 것이다(Calvin).

[주]; 출입하는 자 없더라 - 앞에 기록된 '굳게 닫혔고'라는 말을 보강하는 말로서, 여기서 '출입'은 성 밖으로 '나가는'(go out) 행위와 성 안으로 '들어오는'(come in) 행위를 합하여 표현한 말이다. 성의 안과 밖을 연결하는 유일한 통로인 성문을 굳게 닫아놓았으므로 아무도 드나들 수 없었던 것이다(Keil). 이와같이 여리고 사람들이 성문을 굳게 닫고 출입하지 않은 것은 출애굽 사건과 요단 동편의 아모리 족속 두 왕의 전멸사건(2:10), 그리고 요단 강 도하 사건 등으로 인해 정신을 잃고 간담이 녹았기 때문이다(5:1).

성 경: [수6:2]

주제1: [이스라엘의 여리고 정복]

주제2: [여리고 정복 명령]

[주];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이르시되 - 2-5절의 말씀은 5:14, 15의 말씀과 연결되는 말씀이다. 따라서 1절은 단순히 괄호와 같은 삽입 구절임을 알 수 있다(Keil, Velde,Vonk, Clarke, Goslinga). 따라서 여기서 '여호와'는 '여호와의 군대 장관'(5:14)이라고 볼 수 있다(Keil, Clarke, Lias).

[주]; 보라 - 히브리어 '레에'(*)는 주위를 환기시키는 간투사(間投司)로서, 바로 뒤에 상술되어 있듯이, 여리고 성은 하나님의 능력에 의해 무너질 운명임을 강조해주고 있다.

[주]; 왕과 용사들 - 여리고의 왕(2:2)과 용사들이 언급되었다고 하는 사실은 성(城)이 무너진 후에 군사적인 저항이 있었음을 암시해 준다. 24:11에서 여리고 사람들이 이스라엘과 싸웠다는 기록은 이 사실을 뒷받침해 준다(Woudstra).

[주]; 네 손에 붙였으니 - 여기서 '손에 붙이다'란 용어는 군사적 의미로는 '권력이나 통치권을 넘겨주다', '어떤 사람에게 승리를 허락하다'를 뜻하는 말이다(Westmann). 일찍이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께서 가나안의 왕들을 이스라엘 사람의 손에'붙이실' 것이라고 말하였는데(신 7:24), 본절은 하나님께서 이미 '붙이셨다'고 말하고 있다. 이러한 표현은 전쟁이 시작되기도 전에 승리가 이미 확정되었음을 선언하는 행위로서, 하나님의 주권을 나타낸 표현이다(Woudstra, Maxwell). 곧 그 성취가 아직도 미래적인 일이긴 하지만, 그 일이 하나님의 작정 가운데 있으므로 이미 성취된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Keil). 이같이 표현은 가나안 정복과 관련하여 10:8, 12,19, 30, 32; 11:6, 8; 21:44; 24:11; 삿 1:2, 4; 3:10, 28; 4:7, 14; 7:7, 9, 14, 15;8:3, 7 등 여러 곳에서 사용되었다.

성 경: [수6:3]

주제1: [이스라엘의 여리고 정복]

주제2: [여리고 정복 명령]

[주]; 성을 둘러 성 주위를...돌되 - 여기서 '두르다'(*, 사바브)와 '돌다' (*, 니카프)는 종종 함께 사용되가어 '에워싸다','둘러싸다'를 뜻한다.(시 22:16). 따라서 이 말은 경쾌한 음악에 맞추어 행진을 했다기 보다는 성을 빙 둘러싸고 그냥 천천히 도는 행위를 묘사한 것이다(Fisher).

성 경: [수6:4]

주제1: [이스라엘의 여리고 정복]

주제2: [여리고 정복 명령]

[주]; 제사장 일곱...일곱 양각 나팔...제 칠일...일곱번 - '일곱'(*, 쉬브아)이라는 숫자가 4절에만 네 번, 6장 전체에 걸쳐 열 네번이나 언급되었다. 성경이 함축하고 있는 숫자의 상징적 의미상 '일곱'(7)이란 숫자는 하나님께 속한 신성한 숫자로서 보통 '완성', '완전', '극치', '성별'등의 의미를 갖고 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신적 섭리나 사역과 관련하여 이 단어는 성경에서 수없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창 21:28,30; 출 20:10, 11; 23:15; 25:37; 29:30; 왕하 5:10; 시 119:164; 계 1:20; 10:3). 따라서 우리는 여기 이 숫자를 통해 가나안 정복은 하나님께서 친히 역사하시는 성전(聖戰)이며, 또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로 하여금 가나안을 정복케 하되 완전히 정복케 하도록 하심을 알 수 있다(Campbell). 한편 여기서 '양각 나팔'은 '나팔'을 뜻하는 '요벨'(*)과 '뿔'을 뜻하는 '쇼파르'(*)의 합성어인데, 특히 '요벨'은 보통 전쟁 때 사용하는 은 나팔(민 10:1 이하)과는 달리 '수양의 뿔로 만든 나팔'(trumpet made from a ram's horn, Living Bible)을 가리킨다. 이 양각 나팔은 회중을 불러 모으거나, 어떤 사람의 출현을 알리기 위한 경우(본절과 출 19:13)와 희년이돌아왔다는 것을 알리기 위한 경우(레 25:9, 10)에 주로 사용되었다(Goslinga,Alexander). 한편 혹자는 여리고 전투에서 이처럼 '양'의 뿔로 만든 나팔을 사용했다는 사실에서, 이것은 '이방 세력에 대한 그리스도의 복음의 승리'를 예표하는 행위로 보기도 한다.

[주]; 언약궤 - 3:3 주석 참조.

성 경: [수6:5]

주제1: [이스라엘의 여리고 정복]

주제2: [여리고 정복 명령]

[주]; 길게 울려 불어서 - 이 말은 원어상 '존재한다'는 뜻의 '하야'(*)와 '뻗치다', '길게 늘어뜨리다', '연장하다'는 뜻의 '마솨크'(*)로 이루어진 단어로, 문자적으로는 '오랫동안 늘어뜨리다'라는 말이다. 이처럼 침묵 속에서 길게 울려 퍼지는 나팔 소리는 여리고 사람에게는 공포심과 의구심을 불러 일으켰을 것이며, 또한 이스라엘 백성에게는 커다란 확신과 격려의 소리로 들렸을 것이다.

[주]; 큰 소리로 외쳐 부를 것이라 - '큰 소리'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테루아'(*)는 함성을 뜻하는 말로서 본절을 포함하여 삼상 4:5; 삼하 6:15 등에서 언약궤와 관련하여 사용되었다(Woudstra). 또한 '외쳐 부르다'의 히브리어 '루아'(*)는 '귀먹게 할 정도로 소리지르다', '개가를 올리다' 등을 뜻하는데, 이스라엘 백성들의 이러한 큰 소리는 이미 마음이 녹았고 정신을 잃고 있던 가나안 사람들로부터 그 남아있는 마지막 전의(戰意)마저 송두리째 빼앗았을 것이다. 그리고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있어 그 소리는 승리를 예고하는 큰 함성이 되었을 것이다.

[주]; 성벽이 무너져 내리리니 - 직역하면 '성벽이 편편하게 깔려질 것이다'란 의미로, 곧 여리고 성의 성벽이 그 밑바닥 기초까지 철저히 무너져 내릴 것이란 뜻이다. 한편 가나안의 중요 거점인 여리고 성의 멸망은 마지막 날에 하나님에 의해서 이루어질 이 세상 심판의 모형이다. 즉 아무리 오랫동안 세상 권세가 그 철옹성을 자랑하며 하나님의 나라에 대항한다 할지라도 결국에는 그 나라가 일순간에 멸망된다는 것을 하나님께서는 하나님 나라의 적들에게 분명히 입증해 주셨던 것이다(Keil & Delitzsch, Vol.II. p. 71).

[주]; 각기 앞으로 올라갈지니라 - 즉 좌우를 두리번 거리거나 머뭇 거릴 필요 없이 힘차게 곧장 성 안으로 공격해 들어가라는 뜻이다(20절 ; Keil).

성 경: [수6:6]

주제1: [이스라엘의 여리고 정복]

주제2: [여리고 정복 명령]

이스라엘의 군대 장관(지휘자) 여호수아는 여호와의 군대 장관 여호와의 작전 명령을 받들어 그대로 전달했다. 여호와를 전폭 신뢰하는 여호수아의 신앙이 돋보일 뿐 아니라, 이는 가나안 정복 전쟁의 실질적인 총지휘자는 바로 여호와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보여 준다. 4절 주석 참조.

성 경: [수6:7]

주제1: [이스라엘의 여리고 정복]

주제2: [여리고 정복 명령]

[주]; 무장한 자들이...궤 앞에 행할지니라 - 이 말은 3-5절에는 빠져 있는 내용으로 행군의 순서를 보다 자세히 상술한 말이다(Keil). 그리고 여기서 '무장한 자'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헤할루츠'(*)는 '전쟁에 대비하다', '싸울 준비를 갖추다'란 뜻을 가진 '할라츠'(*)에서 파생하였는데, 혹자들(Kimchi, Rashi)은 이들을 요단 강 동편을 차지한 르우벤, 갓, 그리고 므낫세 반 지파에서 선발된 군인으로 보고있다(1:12-15; 4:12, 13; 민 32장). 이런 맥락에서 영역본 NEB는 'men drafted fromthe two and a half tribes'라고 번역하였다(Maxwell).

성 경: [수6:8]

주제1: [이스라엘의 여리고 정복]

주제2: [여리고 주의를 돌다]

[주]; 양각 나팔 - 4절 주석 참조.

[주]; 여호와 앞에서 - 4, 6, 7, 13절의 '여호와의 궤 앞에서'와는 달리 '궤'라는 말이 생략되어 있다. 그러나 '궤(櫃, the ark)는 하나님의 임재를 뜻하기 때문에 이 말은 '여호와의 궤 앞에서'라는 말과 같은 뜻으로 볼 수 있다(4:13;민 10:35, 36;삼하 6:14;Wodstra).

[주]; 여호와의 언약궤 - 3:3 주석 참조.

성 경: [수6:9]

주제1: [이스라엘의 여리고 정복]

주제2: [여리고 주의를 돌다]

[주]; 후군은 궤 뒤에 행하고 - 여기서 '후군'(*, 마아세프)은 본절과 1절의 '무장한 자들'(*, 헤할루츠)과 대조되는 말로, 곧 무장한 자들인 르우벤, 갓, 그리고 므낫세 반 지파를 제외한 나머지 지파에서 선발된 군인들을 가리킨다(Kimchi,Rashi, Keil). 한편 공동 번역은 '무장한 자들'을 '정예 부대'로, '후군'을 '후위 부대'로 번역함으로써 그 의미를 살리고 있다.

[주]; 나팔을 불며 행하더라 - 여기서 '불다'에 해당하는 '타카'(*)는 원래 '때리다', '손으로 치다', '못을 박다'란 뜻이지만, '나팔'이란 말과 함께 사용될 때는(8,13, 16, 20절) 항상 '불다'(blow)란 뜻으로 사용된다. 여기서는 '계속', '진행'을 뜻하는 '할라크'(*)와 같이 사용되어 '나팔을 계속하여 불다'(blow continually,RSV)를 뜻한다(Keil).

성 경: [수6:10]

주제1: [이스라엘의 여리고 정복]

주제2: [여리고 주의를 돌다]

[주]; 너희 음성을 들레지 말며 - '들레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솨마(*)는 '듣다'를 뜻하는 말로서, 곧 이 문구는 '너희 음성을 들리지 않도록 하며'를 뜻한다(KJV,RSV, NTV). 이와같이 성 주위를 돌 동안 완전히 침묵을 지키도록 한 것은 (출 14:14;슥 2:13) 거룩한 나팔 소리를 보다 주의깊게 듣고 따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Matthew Henry).

[주]; 외치라 하는 날 - 이 날은 제 7일째 되는 날이다. 이 날에 제사장들이 나팔을 길게 울려 불면, 그 소리에 맞춰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크게 소리를 지르도록 되어 있었다(4, 5절).

성 경: [수6:11]

주제1: [이스라엘의 여리고 정복]

주제2: [여리고 주의를 돌다]

[주]; 진에 돌아와서...자니라 - 진(陣)의 위치가 어디인지는 확실치 않으나 '길갈' 근처임에는 틀림없다(4:19; 5:10; Maxwell). 그리고 여기 '자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룬'(*)은 대개 어떤 장소에서 밤을 보내려고 숙박하는 사람에 대해 사용되는 말로, '숙박하다'(lodge, KJV), '밤을 지내다'(spend the night, NTV)를 뜻한다(창19:2; 28: 11; Kaiser).

성 경: [수6:12,13,14]

주제1: [이스라엘의 여리고 정복]

주제2: [여리고 주의를 돌다]

[주]; 제사장들이...진에 돌아오니라 - 본문은 8-11절에 나타난 행동 요령을 백성들이 여호수아의 명령을 좇아 그대로 엿새동안 계속 반복한 사실을 서술하고 있다.

성 경: [수6:15]

주제1: [이스라엘의 여리고 정복]

주제2: [여리고 성 함락]

[주]; 여전한 방식으로 - 직역하면 '이와같은 방법으로'인데, 이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지시대로 끝까지 순종했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실로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명령이 떨어지기 전에는 그 어떠한 행동도 제멋대로 하지 않는 '정돈된 열성'(regulatedzeal)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원하고 계셨던 것이다(Calvin).

[주]; 일곱번 돌기는 그날 뿐이었더라 - '제 칠일에는 성을 일곱 번 돌며'(4절)라는 명령의 실천을 보여주는 문구이다. 한편 여기서 '뿐'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라크'(*)는 부사로서 '오로지', '확실히'를 뜻하는 말인데, 이에 따라 직역하면 '오직 그날에만 일곱 번 돌았다'(KJV, RSV, NTV, 공동번역)라는 의미이다.

성 경: [수6:16]

주제1: [이스라엘의 여리고 정복]

주제2: [여리고 성 함락]

[주]; 일곱번째에...외치라 - 성을 일곱 번 돈 후 제사장들이 나팔을 길게 울려 불 때 이스라엘 모든 백성들이 일제히 큰 소리로 외치면 성은 무너질 것이었다. 그런데 여기 여리고 성 함락 사건에서는 특히 '일곱'(7)이란 숫자가 많이 등장한다. 즉 일곱 제사장, 일곱 양각 나팔, 제 칠 일, 일곱 번 등이 그것이다(4절). 그런데 성경상에 나타난 숫자의 상징성을 고려 할 때 '일곱'(7)은 흔히 '하나님의 거룩한 사역'을 의미한다. 따라서 여리고 성 함락 사건은 하나님의 계획과 작전하에 진행된 하나님의 성전(聖戰)임을 알 수 있다.

[주]; 너희에게...주셨느니랴 - 미래에 확실히 일어날 사건을 이미 이루어진 과거처럼 표현한 소위 '예언적 완료형'(prophetic perfects)으로서, "네 손에 붙였으니"(2절)란 표현과 같다.

성 경: [수6:17]

주제1: [이스라엘의 여리고 정복]

주제2: [여리고 성 함락]

[주]; 모든 물건은 여호와께 바치되 - 여기서 '바치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하람'(*)의 기본적인 의미는 '사람이 어떤 물건을 사용하거나 오용하지 못하도록 따로 구분시켜 오로지 하나님께 넘겨주는 것'이다. 그런데 하나님께 넘겨준다는 것은(1)하나님을 섬기는 데 바치는 '봉헌'의 의미와 (2)철저히 파멸시키고 저주하는 '진멸'의 의미 등 2가지 의미를 동시에 내포한다. 한편 어떤 대상을 전적으로 구분시켜 오직 하나님께 바친다는 이 '헤렘'의 개념은 레 27:28, 29에서 처음 나타나는데, 그후 이러한 개념은 본절과 민 18:14; 겔 44:29 등에도 나타나며, 철저한 파멸의 뜻으로는 여호수아의 군대가 진멸한 거의 모든 성읍들에 대해 사용되었다(6:21, 여리고;8:26, 아이;10:28, 막게다;11:11, 하솔). 레 27:28; 신 2:34 주석 참조.

[주]; 기생 라합과...동거하는 자는 살리라 - 이는 두 정탐꾼이 여호와의 이름으로 맹세한 서약(2:14)의 실천에 따른 것으로, 가나안 거민 가운데 오직 기생 라합과 그녀와 한 지붕 아래 살고 있는 식구들만이 죽음을 면하게 되었던 것이다.

성 경: [수6:18]

주제1: [이스라엘의 여리고 정복]

주제2: [여리고 성 함락]

[주]; 바칠 물건을 스스로 삼가라 - 직역하면 '바쳐진 물건(*, 헤렘)으로부터 너희 자신을 보호하라'로서(NTV, RSV), 바로 뒤에 부언되어 있듯이 '바쳐질 것을 취함으로써 화(禍)를 당하지 않도록 하라'는 뜻이다.

[주]; 이스라엘 진으로 바침이 되어 - 직역하면 '이스라엘 진영으로 하여금 파멸을 당하게 하여'이다(RSV, NTV). 그러므로 개역 성경은 여기서 '헤렘'을 '바치다'는 뜻으로 해석했으나, KJV처럼 '저주'(Curse), 또는 RSV와 NTV 및 공동 번역처럼 '파멸'(destruction)의 뜻으로 해석하는 것이 옳다<17절>.

[주]; 화를 당케 할까 두려워 하노라 - 여기서 '화를 당하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아카르'(*)는 '문제를 일으키다', '슬픔의 원인이 되다', '격노케 만들다'를 뜻하는 말이다. 그런데 이 문구는 얼마후 아간(Achan)의 범죄 사건으로 말미암아 현실화되고 말았다(7:24-26;Maxwell). 원래 한 개인의 죄는 그 자신만 책임지는 것이 원칙이지만, 이스라엘을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하나의 유기체적 공동체를 이루고 있었기 때문에, 일개인의 죄는 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그 영향을 미쳤다.

성 경: [수6:19]

주제1: [이스라엘의 여리고 정복]

주제2: [여리고 성 함락]

[주]; 은,금과 동철 기구 - 레 27:29의 '헤렘'(cherem) 규정에 따라 모든 여리고 거민과 가축들은 진멸의 대상이었으며(21절), 성읍 안의 모든 재산도 소각되어야만 했다(24절). 그런데 금, 은, 동, 철 등의 금속만 예외적으로 '여호와의 곳간', 즉 '성막'에 보관되었다. 이러한 사실은 민 31장에도 나타나 있는데, 이처럼 이스라엘 백성이 특별히 금속을 보관한 이유는, 분명치는 않으나 아마 다윗이 전쟁에서 노획한 금속과 쇠붙이를 성막 곳간에 보관했다가 솔로몬의 성전 건축 때 사용한 것으로 보아(삼하 8:11;왕상 7:51; 대상 29:2), 이 당시에 보관된 금속도 성막용으로 준비된 것이라고 추측해불 수 있다(Matthew Henry).

[주]; 여호와께 구별될 것이니 - '구별될 것'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코데쉬'(*)는 '거룩하게 하다', '신성한 것으로 구별하다'란 뜻의 '카다쉬'에서 유래된 말로, 곧 평범한 것이나 속된 것과는 완전 구별되어 온전히 하나님께 바쳐진 것을 뜻한다(레10:10; 겔 22:26).

성 경: [수6:20]

주제1: [이스라엘의 여리고 정복]

주제2: [여리고 성 함락]

[주]; 이에 백성은...크게 소리질러 - 여기서는 5절에서 주어졌던 말씀에 철저히 순종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Galvin). 히 11:30에서는, 성(城)이 무너지게 된것은 이스라엘 백성의 믿음 때문이라고 말함으로써 이 사실을 뒷받침 해준다(Woudstra, Velde).

[주]; 성벽이 무너져 내린지라 - 앞의 문구에서 말씀에 대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순종하는 모습을 보았는데, 이 문구에서는 약속 이행에 대한 하나님의 신실하신 모습을 찾아 볼수 있다(Calvin). 실로 여리고 성의 멸망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믿음에 의한 것인 동시에 하나님의 능력에 의한 것이다. 한편, 성서 고고학적으로 파괴된 여리고 성읍에 대한 발굴 작업은 가스탕 교수(prof, John Garstang) 팀의 발굴 작업(1930-1936)과 캐넌여사(Miss Kathleen Kenyon) 팀의 발굴 작업(1952-1958)으로 큰 성과를 거두게 되었다. 비록 가스탕 교수가 파괴된 연대를 B.C. 1400년 경으로 캐넌 여사가 B.C. 1500년경으로 달리 추정하고는 있으나, 여하튼 여호수아 시대를 즈음하여 파괴된 것으로 추정되는 여리고 성터에서는 여러 가지 집기류(什器類)를 비롯하여 무너진 많은 건물 파편들 및 불에 타고 금이 간 많은 벽돌들이 발굴되었다. 그리고 성의 몰락 원인도 지진등으로 인한 큰 진동인 것으로 판명되었다(Garstang, J. The Story of Jericho ;Kenyon, K. Digging up Jericho). 결국 이 모든 고고학적 발굴 결과는 성경의 사건들이 모두 실제로 일어난 역사적 사건이라는 사실을 생생히 입증해 준다.

성 경: [수6:21]

주제1: [이스라엘의 여리고 정복]

주제2: [여리고 성 함락]

[주]; 성 중에 있는 것을 다 멸하되...칼날로 멸하니라 - '멸하다'의 히브리어 '하람'(*)은 '철저히 파멸시키다'를 뜻한다<17절>. 한편 신 7:2; 20:16, 17의 규정에 따르면, 하나님께서 진멸하도록 설정한 대상은 가나안 거민들 뿐이고, 또 실제로 가나안 동편 땅의 시온과 옥의 성읍을 정복할 때에도 그렇게 하였다(8:26, 27; 10:28; 신2:34, 35; 3:6, 7). 그런데 여리고 성의 정복에서는 거민 뿐 아니라 가축과 노략물까지 모조리 진멸하였는데, 그 이유는 여리고 성은 가나안의 첫번째 성읍, 곧 가나안의 첫 열매로서 하나님께 전적 구별되어 바쳐져야 했기 때문이다(Calvin, Keil). 그리고 진멸할 때 칼날로 진멸한 것은 신 13:15의 규례에 의거한 것이다.

성 경: [수6:22]

주제1: [이스라엘의 여리고 정복]

주제2: [구원받은 라합 가족]

[주]; 맹세한 대로...이끌어 내라 - 정탐꾼들은 여리고를 탐지할 때 라합에게 은혜를 입은 대가로 이스라엘 군대가 여리고를 정복할 때 그녀와 그녀의 가족들을 살려주기로 여호와의 이름으로 약속했었다(2:12-21). 이제 정탐꾼들은 자신들의 정탐 사실이 누설되지 않았으므로(2:14, 20), 자신들의 맹세한 대로 라합과 그 일가 친족들을 구출할 의무가 있었다.

성 경: [수6:23]

주제1: [이스라엘의 여리고 정복]

주제2: [구원받은 라합 가족]

[주]; 정탐한 소년들 - 여기서 '소년'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나아르'(*)는 '어린 남자 아이', '소년', '젊은이' 등의 뜻을 모두 포함 하지만, 두 정탐꾼의 대담한 활약상으로 미루어 보아 이들은 어린 소년이라기 보다는 분명 20세가 넘는 담대한 청년들이었을것이다. 70인역(LXX)도 이들을 '호이 듀오 네아니스코이'(*)라고 하여 '두 젊은이'임을 밝혀 주었고 영역본 KJV, RSV, NTV 등도 모두 '소년들'(boys)로 번역하지 않고 '젊은이들'(young men)로 번역하여 같은 입장을 취했다.

[주]; 이스라엘 진 밖에 두고 - 여기서 '밖'(outside)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미후츠'(*)는 일반적으로 '집이 없는 바깥 장소'를 가리킨다. 사실 라합과 그 가족들은 이방인으로서의 모든 생활을 청산하고 언약 백성 이스라엘 공동체의 일원이 되기 위해서는 얼마동안 '이스라엘 진(陣)' 밖에 머무를 필요가 있었다(민 5:3; 신 23:14). 이처럼 기생 라합이 언약 백성의 일원으로 받아들여진 사실은 후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말미암아 이방의 세리와 창녀들이 교회의 일원으로 받아들여질 것에 대한 예표이기도 했다(pierson).

성 경: [수6:24]

주제1: [이스라엘의 여리고 정복]

주제2: [구원받은 라합 가족]

[주]; 불로...사르고 - 이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사라프(*)는 번제(레 4:12), 인신제사(렘 7:31), 처형의 경우(레 20:14; 21:9) 등에 사용되었는데, 본절에서는 성읍의 파괴에 사용되었다(Harris). 한편 여리고 성을 불사른 것은 '성읍과 그 탈취물 전부를 불사르라'는 신 13:16의 규례에 의한 것이다.

성 경: [수6:25]

주제1: [이스라엘의 여리고 정복]

주제2: [구원받은 라합 가족]

[주]; 그가...이스라엘 중에 거하였으니 - 라합 및 그 가족은 얼마 후(7일; 민 32:19) 이스라엘 백성의 일원이 되었다. 특히 라합은 후일 유다 족장 살몬과 결혼하여 다윗의 조상 보아스를 낳음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에 그 이름이 오르는 영광을 누리게 된다(마 1:5). 이처럼 비록 그 신분은 이방인이었으나 믿음으로 행동함으로써(히 11:31;약 2:25), 결국 그녀의 가계(家系)는 구속사에 있어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복된 계열에 속하게 된 것이다(마 1:5, 6, 16).

[주]; 오늘날까지 - 이 말은 여호수아서가 기록될 때까지를 뜻하는 말로, 여호수아서가 여리고 진멸 사건이 있은지 얼마되지 않은 때에 기록되었음을 보여 주는 동시에(Velde, Keil), 또한 여호수아서가 기록될 당시에 라합이 아직 생존해 있었음을 보여준다(Goslinga).

성 경: [수6:26]

주제1: [이스라엘의 여리고 정복]

주제2: [여리고 재건 금지]

[주]; 일어나서 건축하는 자 - '일어나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쿰'(*)은 물론 단순히 일어나는 것도 뜻하지만, 본장과 같은 군사적 문맥에서는 흔히 전쟁을 위한 준비(삿 7:15)나 전쟁 수행(출 2:17)등을 뜻한다(Coppes). 그리고 '건축하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바나'(*)는 성읍의 요새화 작업과 관련하여 자주 사용되는 낱말로(왕상 15:17; 대하 11:5;14:6), 단순히 일반 집을 짓는 것을 뜻하지 않고 성을 요새(要塞)로서 튼튼히 세우는 것을 뜻한다. 이 사실은 뒤이어 나오는 '(성의 기초를 쌓으며', '(성의)문을 세우고'라는 문구를 통해 더욱 분명해진다(Keil & Delizsch, Vol. II.p. 73).

[주]; 저주를 받을 것이라 - 파괴된 여리고 성을 재건하는 자는 저주를 받게 되리라는 이 선언은 신 13:16의 규례에 그 근거를 두고 있다. 즉 그 규례에는 불살라 진멸된 성은 영영히 무더기가 되어 다시는 건축되어서는 안된다고 규정되어 있다.

[주]; 그 기초...장자...계자를 잃으리라 - 본절에서 선포된 여호수아의 이 예언적 저주는 후일 아합 왕 때(B.C. 870년경) 실제로 벧엘 사람 히엘에게서 일어났다. 즉 히엘은 여리고를 견고한 성읍으로 다시 재건하려고 여리고 성의 터를 쌓다가 맏아들 아비람을 잃었고, 성문을 세울 때에 막내 아들 스굽을 잃었던 것이다(왕상 16:34; Keil,Maxwell, Velde, Campbell, Woudstra, Fay). 실로 그 사건은 하나님의 뜻에 불복하는 자의 결과가 어떠한가를 잘 보여 주는 사건이라 할 수 있다(Calvin). 한편 여기서 '계자(季子)'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차이르'(*)는 '가장 적은', '나이가 어린'이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성경상에서 이 '차이르'는 창 25:23에서 '어린 자'로, 창 48:14에서는 '차자'로 번역되기도 했으나, 실제로 이 예언이 성취된 왕상 16:34에서는 '말째 아들'로 번역되었다. 또한 KJV, RSV, NTV, 공동 번역 모두 '막내 아들'(theyoungest son)로 번역하였다. 한편, 혹자들은 여기 여호수아의 저주를 보다 확대 해석하여 장자는 성의 터를 쌓을 때에, 막내 아들은 성의 문을 세울 때 잃을 것이며, 나머지 그 사이의 자식들 역시 그 중간 단계의 작업 진행 중 모두 잃을 것이라고 해석하기도 했다(Masius, Munsterus).

성 경: [수6:27]

주제1: [이스라엘의 여리고 정복]

주제2: [여리고 재건 금지]

[주]; 명성이...퍼지니라 - '여호수아와 함께 하심으로 그를 형통케 하실 것'이라는 하나님의 약속(1:5-7)이 성취되고 있는 사실을 엿볼 수 있다. 요단 도하(渡河) 사건이 여호수아로 하여금 이스라엘 민족에게 높임을 받게 하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면, 여리고 함락 사건은 여호수아를 가나안 사람들에게 두려움과 공포스런 존재가 되게 하기에 충분했다(Matthew Henry).

성 경: [수7:1]

주제1: [아이 성 전투 패배]

주제2: [아간의 범죄]

[주]; 바친 물건을 인하여 범죄하였으니 - 이 문구는 2절부터 전개되는 아이(Ai) 성 공격이 실패한 원인에 대한 설명으로서, 곧 그 원인이 하나님께 '바친 물건'(*, 헤렘)으로 인한 범죄임을 밝혀주고 있다. 여리고 성은 하나님께 온전히 바쳐진 가나안의 첫 열매 된 성으로서(6:17), 그 바친 물건을 취하면 이스라엘 백성 전체가 화를 당하게 된다는 경고도 이미 주어져 있었다(6:18).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하나님의 엄한 경고를 무시한 것은 단순한 범죄가 아니라, 하나님의 명령을 무시한 패역한 대신(對神) 범죄 행위였던 것이다. 한편 여기서 '범죄하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마알'(*)은 대체적으로 하나님을 거역하고 배반하는 범죄 행위를 뜻할 때 사용되는 단어이다(Hamilton, Keil), 따라서 이 문구에서 '하나님'이란 말이 나오지 않아도 아간의 범죄가 곧 하나님께 대한 대신(對神) 범죄임을 알게 해준다(11, 20절 ; Woudstra).

[주]; 아간이 바친 물건을 취하였음이라 - 여기서는 아간(Achan)의 범죄에 대해 일반적으로 언급되어 있으나, 구체적인 범죄 내용은 21절에 나타나 있다. 비록 이스라엘 백성은 그의 범죄를 보지 못했으나 하나님께서는 똑똑히 보셨다. 이를 통해 우리는 사람을 속일 수 있을지 몰라도 하나님은 결코 속일 수 없다는 사실을 철저히 깨달아야 한다(Matthew Henry).

[주]; 바친 물건(*, 헤렘) - 6:17; 레 27:28 주석참조.

[주];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진노하시니라 - 여기서 '여호와의 진노'는 범죄한 아간 한 사람만이 아닌 이스라엘 백성 전체에게 미치는 것으로 명시되어 있음을 중시할 필요가 있다. 그 결과 아간의 범죄는 아이 성 정복에 실패를 가져오게 했고, 이스라엘 온 백성을 큰 비탄에 빠지게 하였다(4, 5절). 한 사람 아간(Achan)의 범죄가 어떻게 이스라엘 백성들 전체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는가에 대해 많은 논란이 있지만,그것은 하나님 앞에서 이스라엘이 유기적(有機的) 통일체임을 알면 쉽게 이해된다(Lias). 즉 이스라엘 민족은 순수한 '혈연 공동체'였을 뿐만 아니라, 한 분 하나님을 모시는 '언약 공동체'였고, 아간은 이 공동체의 일원이었다(11절;Maxwell, Goslinga).따라서 아간 한 사람의 범죄는 곧 이스라엘 전체의 범죄가 된 것이다. 이는 마치 한 지체(肢體)의 고통으로 온 몸 전체가 고통받는 것과 같다(Keil). 이러한 예는 삼하21:1-10에도 나타나있는데, 여기에는 다윗 시대에 있었던 삼년 동안의 기근이 사울과 그의 집 때문이라고 설명되어 있다(Maxwell). 한편 여기서 '진노'라는 말은 '불붙는듯한 분노'를 뜻하는 말로(Luther), 사람에게도 적용되었지만(창 4:5; 삼하 12:5), 특별히 하나님께 적용되는 단어이다(민 11:1, 10; 22:22; 욥 19:11; 42:7; 슥 10:3; 합3:8). 실로 하나님의 불타는 듯한 진노는 불의로 진리를 막는 모든 사람들의 모든 경건치 않음과 불의에 대하여 하늘로 좇아 나타난다(롬 1:18; Fay, Woudstra).

성 경: [수7:2]

주제1: [아이 성 전투 패배]

주제2: [아이 성 전투에서 패한 이스라엘]

[주]; 여리고 - 6:1 주석 참조.

[주]; 벧엘 - 예루살렘 북쪽 약 19km 지점에 위치한 '벧엘'(Bethel, '하나님의 집'이란 뜻)은 팔레스틴 남북(南北) 대로의 경계를 이룸과 동시에 요단 건너편 서쪽에서 여리고를 지나 지중해에 이르는 동서(東西) 교통의 요충지였다. 따라서 이 성읍은 구약 성경에 65번이나 언급될 정도로 중요한 곳인데, 족장 시대 때에는 '루수'란 명칭으로 불리웠다(창 28:19). 가나안 정복 후 이곳은 베냐민 지파의 기업이 되었는데, 사사 시대에는 오랫동안 법궤가 안치되기도 했던 곳이다(삿 20:26; 삼상 10:3). 사무엘의 활동 중심지이기도 했던 이곳은(삼상 7:16), 그러나 여로보암 당시에는 금송아지 제단이 세워져 우상 숭배를 한 곳으로 유명하기도 했다(왕상 12:28-13:5). 그후 바벨론 군대에의해 철저히 파괴된 이곳은 후일 포로 귀환 후 베냐민 자손에 의해 재건되기도 했다. 오늘날 이곳은 '베이틴'(Beitin) 지역으로 추정되고 있다(Robinson, Nablus).

[주]; 벧아웬 - '사악한 집'이란 뜻을 지닌 '벧아웬'(Bethawen)은 '벧엘'동쪽 가까이에 위치한 성읍으로, 유명한 '벧엘'이 우상 숭배의 장소로 전락하자 이를 모멸하는 의미에서 반어적으로 주어진 명칭이다(호 4:15; 5:8; 10:5). 한편 삼상 13:5; 14:23의 내용을 살펴 보면, '벧아웬'은 '믹마스' 동쪽 내지는 북쪽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Keil).

[주]; 아이 - '벧엘' 동남쪽 약 3km 지점에 위치해 있는 '아이'(Ai)는 전통적으로 현재의 '엣 텔'(et-Tell) 지역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것은 '아이'의 뜻이 '돌 무더기'(heapof stones) 또는 '파괴의 무더기'(heap of ruins)란 뜻인데(8:28), 오늘날 '엣 텔'(et-Tell)의 지명 뜻도 이와 같기 때문이다.

[주]; 그 땅을 정탐하라 - 가데스에서 모세가 처음 가나안에 정탐탐꾼을 파견했을 때, 여호수아는 자신이 직접 정탐꾼으로서 활약했었다. 그런데 모세와 마찬가지로 여호수아도 처음 여리고 성을 점령 할 때 먼저 정탐 전략을 사용하였고(2장), 지금의 아이 성 점령을 위해서도 이 전략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성 경: [수7:3]

주제1: [아이 성 전투 패배]

주제2: [아이 성 전투에서 패한 이스라엘]

[주]; 이삼천 명만 올라가서...치게 하소서 - 아이 성의 주민은 12,000명이었다(8:25;Fay, Keil). 따라서 싸움에 출전할 수 있는 장점은 대략 3,500 - 4000명 가량 되었을 것이다. 그런데 정탐꾼들이 아이 성이 여리고 성과는 달리 해발 800m 가량의 산지(山地)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과 인근 벧엘의 군사들과 합동 작전을 펼 가능성이 있다는 점(8:17) 등을 고려하지 않고, 단순히 이스라엘 군사 2,000 - 3,000명 만으로도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한 것은 분명 상대를 얕잡아 보고 이스라엘 군대의 힘만을 믿은 교만심의 발로였다(Matthew Henry, Calvin). 즉 최근의 요단 동편 아모리 두 왕의 진멸사건(2:10), 요단 강 도하 사건(3장), 여리고 성 정복 사건(6장) 등 지금까지의 연전연승만을 믿은 지나친 자만심에서 나온 잘못된 보고였다. 물론 아이 성 전쟁 실패의 근본적 요인이 아간의 범죄 때문인 것은 사실이지만(1절), 이들의 자만심 또한 실패의 한 요인으로 분명 작용했을 것이다. 한편, 여기서 '치게 하소서'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나카'(*)는 '때리다', '죽이다'란 뜻으로서, 종종 한번의 치명적인 타격으로 어떤 대상을 치거나 죽일때 사용되는 단어이다(Wilson).

[주]; 그들은 소수 - 8:25에 따르면 아이 성 주민은 12,000명이었다. 그런데도 단순히 '소수'라고 평가한 것은 정탐을 성실하게 하지 않았거나 그 정도의 주민이 있음을 알고도 그들을 깔보고 보고했거나, 둘 중 하나일 것이다.

성 경: [수7:4]

주제1: [아이 성 전투 패배]

주제2: [아이 성 전투에서 패한 이스라엘]

[주]; 아이 사람 앞에서 도망하니 - 아간의 범죄(1절)와 백성들의 자만심(3절)등으로 인해 아이(Ai) 성의 1차 전투에서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군대와 함께 하지 않았다. 그결과 이스라엘 군대는 전사자만 남긴 채 비참하게 패주해야만 했던 것이다. 이러한 사실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든 전쟁은 여호와께 속한 것'(삼상 17:47)이라는 교훈을 뼈저리게 깨달아야만 했다.

성 경: [수7:5]

주제1: [아이 성 전투 패배]

주제2: [아이 성 전투에서 패한 이스라엘]

[주]; 삼십 육인쯤 죽이고...쳤으므로 - '죽이고'와 '쳤으므로'의 기본형은 둘 다 '나카'(*)인데, 이는 '치명적 타격'을 가리키는 말이다(3절). 이들 36명의 이스라엘 용사는 지금까지의 모든 전쟁에서 기록된 이스라엘의 유일한 사상자로서 이들이 죽게된 것은 이스라엘의 자만심에 정당한 응보였지만(Calvin). 그 근본적 원인은 하나님께 '바친 물건'(6:17)을 범한 아간의 죄 때문이었다(1절;Dake).

[주]; 스바림 - '깨드리다'(break), '부수다'(crush)란 뜻을 지닌 '솨바르'(*)에서 파생된 지명으로, 아마 아이 근처 산록의 채석장(採石場, stonequarries)인 듯하다(Lias, Keil).

[주]; 내려가는 비탈에서 - 이 말은 아이(Ai) 성이 높은 산지(山地)에 위치하고 있다는 사실을 시사한다. 실제로 고고학적 발굴 결과 아이 성은 해발 약 800m 가량의 고산지에 건축된 견고한 성읍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주]; 백성의 마음이 녹아 물같이 된지라 - 한때는 이스라엘의 요단 강 도하 사건으로 가나안 모든 족속들의 마음이 녹았었는데(5:1), 이제는 그 반대로 아이 성 전쟁 실패로 이스라엘 백성들의 마음이 녹게 되었다. 사실 지금까지 승리만을 계속해 온 그들에게 이러한 비참한 패배는 큰 두려움과 당혹감을 주기에 충분했을 것이다. 즉 실패에 익숙하지 않은 그들이 이 갑작스러운 상황에 쉽게 당황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그러나 그들을 더욱 두렵게 한 것은 36명의 죽음과 3000명의 패주가 아니라, 지금까지 도와주시던 하나님의 힘이 갑자기 사라졌다는 그 두려운 사실이었다(Calvin).

성 경: [수7:6]

주제1: [아이 성 전투 패배]

주제2: [여호수아의 탄식과 간구]

[주]; 여호수아가 옷을 찢고 - 유대인의 의복은 흔히 통으로 짠 것이어서 가슴 부분의 옷깃을 잡고 좌우로 당기면 찢어지도록 되어 있었다. 그런데 이처럼 자신의 옷을 찢는 행위는 극도의 고통이나 번뇌에 사로잡혔을 때 취해지곤 했던 극한 슬픔의 표시였다(창 37:34; 민 14:6; 삼하 1:11; Knobel). 한편 여기서 여호수아는 전쟁의 패인을 숫적 열세라든가 작전 미숙 등 다른 곳에서 쉽게 찾을 수도 있었고, 아니면 이번 전투의 패배를 거울 삼아 더욱 병력을 증강하여 아이 성 군대에 곧장 반격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여호수아가 이토록 고통스러워 하고 큰 슬픔에 빠진 이유는 전쟁의 승패를 떠나 하나님의 손길이 이제 이스라엘을 떠났다는 것을 직감했기 때문이다. 즉, 항상 승리케함으로써 가나안 땅을 이스라엘에게 주실 것이라고 하셨던 하나님의 거듭된 약속(1:3-6)과는 달리 전쟁의 결과는 참담한 실패였던 것이다. 이와같이 약속과 결과가 일치하지 않을 때, 여호수아는 하나님이 이제 이스라엘을 싫어하사 당신의 약속을 철회하셨기 때문에 이스라엘이 전쟁에 실패하였다고 결론지을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Calvin).

[주]; 땅에 엎드려 머리에 티끌을 무릅쓰고 - '땅에 엎드리는' 행위는 5:14과 똑같이 겸손과 자기 비하의 행위이지만, 여기서는 비장한 각오를 가지고 하나님께 기도하여 어려움을 해결해 보려는 결단성까지 내포하고 있다(민 14:5; 20:6). 또한 '티끌을 무릅 쓰고'는 직역하면 '머리에 흙을 올려 놓고'인데, 이는 자신의 가장 고귀한 부위인 모리에 가장 천한 땅의 티끌을 뒤집어 씀으로써 극도의 비천과 수모 및 굴욕 상태를 나타내는 행위였다(Lias). 따라서 이러한 행위는 주로 근친의 죽음이나 국가적 재난을 당했을 때 그 사실을 애도, 통곡하는 의미로 사용되었다. 한편 이런 뜻을 나타내는 행위에는 이밖에도 (1)베옷을 입고 (2)가슴을 치며 (3)금식하며 (4)머리를 밀거나 몸을베는 것 등이 있었는데(삼하 12:15,16; 렘 16:6, 7; 욜 1:8-14;Maxwell), 이러한 풍습이 나중에는 외형적 격식으로 흐르게 되자, 선지자 요엘은 진정한 마음으로 애통하며 회개하라고 외치기도 했다(욜 2:13).

성 경: [수7:7]

주제1: [아이 성 전투 패배]

주제2: [여호수아의 탄식과 간구]

[주]; 슬프도소이다...좋을뻔 하였나이다 - 이말은 마치 광야에서 애굽의 고기 가마를 그리워 했던 이스라엘 선조들의 탄식(출 14:11, 12; 민 14:2, 3)을 연상케 하는 구절이다. 그러나 여기 여호수아의 원망은 광야에서 하나님을 거역하여 터뜨린 이스라엘 백성들의 원망과는 전혀 다르다. 즉 이스라엘 백성들의 광야의 원망은 하나님의 뜻을 거스린 패역과 불신에서 비롯된 것이지만, 아이 성 전투 패배 후 여호와의 궤앞에서 털어놓은 여호수아의 원망은 기도로써 하나님과 영적 씨름을 하는 지도자의 고뇌와 신앙에서 비롯된 것이다(Keil & Delitzsch, Vol. II. p. 77).

[주]; 아모리 사람 - 아모리 족속은 가나안의 여러 족속들 가운데 가장 강력한 족속이었다. 따라서 흔히 아모리 족속은 가나안 족속 전체를 대표하여 지칭하는 말로 사용되었다.

[주]; 요단 저편 - 즉 요단 동편, 트랜스요르단(Transjordan) 지역을 가리킨다. 민 32:19주석 참조.

성 경: [수7:8]

주제1: [아이 성 전투 패배]

주제2: [여호수아의 탄식과 간구]

[주]; 내가 무슨 말을 하오리까 - 이 질문은 이어 나오는 9절과 연결시켜 이해하여야 한다. 즉 여호와의 군대 이스라엘이 가나안의 대적들에게 패주한 것은 결국 여호와의 거룩하신 성호(聖號)가 더럽혀진 결과 밖에는 되지 않는데, 그 사실을 어떻게 이해할 수있겠는가?라는 의미이다. 달리 말하면, 이스라엘이 대적 가나안 족속에게 패배한 것은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신 거나 다름없지 않느냐는 호소이다. 이처럼 여호수아는 지금 자신의 평판에 대해서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거룩하신 이름이 대적 가나안 족속에게 행여 멸시당하지는 않을까라는 바로 그 사실을 염려하고 있었던 것이다(Keil, Calvin). 한편 이러한 기도의 예는 일찍이 모세의 중보 기도 속에서도 잘 나타난 바 있었다(출 32:12; 민 14:15, 16)

성 경: [수7:9]

주제1: [아이 성 전투 패배]

주제2: [여호수아의 탄식과 간구]

[주]; 우리를 둘러싸고 우리 이름을 세상에서 끊으리니 - 전능한 신(神) 여호와게서 함께하심으로 연전 연승을 계속해 오고 있는 이스라엘 군대로 인하여 잔뜩 공포심에 사로잡혀 있었던 가나안 족속들이 이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버리심으로 말미암아 그들이 작은 아이 성의 군대에게 조차 패배했다는 소식을 듣고 심기일전하여 상호 동맹을맺고 세차게 공격해 오면 이스라엘은 가나안 정복은 커녕 그들의 생명조차 보존할 수 없을 것임을 뜻하는 말이다(Calvin).

[주]; 주의 크신 이름을 위하여 어떻게 하시려나이까 - 하나님께서는 노예 민족 이스라엘을 택하사 당신의 언약 백성으로 삼으시고, 그 민족을 통해 열방 중에서 영광 받으시길 원하셨다. 그리고 실제로 출애굽 사건, 홍해 도하 사건, 아모리 족속 정벌 사건, 요단 도하 사건 및 최근의 여리고 성 정복 사건 등을 통해 그 거룩하신 이름이 열방 중에 널리 퍼져 경외의 대상이 되었다. 그러나 지금 아이 성 패전 사건은 이 모든 영광스런 사건에 찬물을 끼얹는 어처구니 없는 사건으로, 그동안 열방 중에 널리 퍼진 여호와의 거룩하신 이름의 위엄이 일순간에 무너질 위기의 사건이었다. 따라서 여호수아는 현시점에서 모세의 노래(신 32:1-47)속에서도 나타난 바, "대적을 격동할까 염려라 원수가 오해하여 말하기를 우리 수단이 높음이요 여호와의 행함이 아니라 할까 염려라"(신 32:27)는 그 염려를 지적하면서 아이 성 패전 사건을 바로 여호와의 영광과 결부시켰던 것이다(Calvin).

성 경: [수7:10]

주제1: [아이 성 전투 패배]

주제2: [여호와의 죄악 제거 명령]

[주]; 일어나라 - 히브리어 '쿰'(*)은 '힘을 내라', '담대하라'는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삿 4:14; 사 60:1). 따라서 본절은 여호와의 언약이나 신실성을 절대 의심치 말고, 아이 성 패배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여 다시는 그러한 일이 없도록 배전의 노력을 다하라는 의미이다(Knobel, Keil).

성 경: [수7:11]

주제1: [아이 성 전투 패배]

주제2: [여호와의 죄악 제거 명령]

[주]; 이스라엘이 범죄하여 - 본절은 이스라엘이 하나의 유기적인 언약 공동체라는 차원에서 1절과 마찬가지로 개인의 범죄를 이스라엘 백성 전체의 범죄로 규정하고 있는데, 이 다음 문구에서 1절에서는 설명되지 않은 범죄의 구체적인 내용이 지적되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당신의 뜻을 거스리는 죄를 범하는 것을 결코 용납하시지 않았다.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 후 곧장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하고 40년 동안 광야를 방황한 실패의 생활을 한 것도 바로 하나님의 뜻을 거스린 죄 때문이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갈렙과 더불어 출애굽과 광야 생활을 경험한 유일한 생존자로서 이사실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여호수아에게 아이 성 전쟁 실패의 원인도 바로 당신의 뜻을 거스린 죄에 있음을 깨우치고 있는 것이다.

[주]; 내가 그들에게 명한 나의 언약을 어기었나니 - 하나님께 바친 물건을 취하면 화를 당할 것(신 7:26)이라는 금지 규정을 어긴 것을 말한다. 이것은 단순한 죄가 아니라, 하나님의 진노를 불러 일으킬만한 신성 모독죄였다(Calvin).

[주]; 바친 물건 - 6:17; 레 27:28 주석 참조.

[주]; 취하고 도적하고 사기하여...두었느니라 - 위 문구에 언급된 '범죄하다', '언약을 어기다'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다. 한편 여기서 '취하다', '도적하다', '사기하다','두다' 등의 동사가 히브리 성경 원어에서는 4개의 '뿐만 아니라'(*, 감)로 연결되어 있는데, 이는 그 범죄 행위가 얼마나 큰가를 여실해 보여준다. 즉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심으로써 자칫 가볍게 생각할지도 모를 그러한 죄악의 극악성을 극명하게 나타내고자 하신 것이다(Calvin).

성 경: [수7:12]

주제1: [아이 성 전투 패배]

주제2: [여호와의 죄악 제거 명령]

[주]; 자기도 바친 것이 됨이라 - 여기 '바친것'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헤렘'(*)은 '저주받은 것'을 뜻한다<6:17; 레 27:28>. 따라서 본절은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저주받아 하나님의 진노의 대상이 되었음을 의미한다(1절; 6:18). 왜냐하면 하나님의 진노의 대상은 반드시 파멸을 당해야 하는데도, 이스라엘이 이 진노의 대상이 된 것(바친 물건)을 훔쳤기 때문에 이스라엘 백성 또한 진노의 대상, 즉 바친 것이 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성 경: [수7:13]

주제1: [아이 성 전투 패배]

주제2: [여호와의 죄악 제거 명령]

[주]; 너희는 스스로 성결케 하여 - 이스라엘은 거룩하신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이었다(출19:6). 따라서 이스라엘 백성 전체가 거룩하신 하나님의 사역을 기대할 때 그들은 무엇보다도 스스로를 거룩하게 하여야 했다. 따라서 그들은 시내 산에서 율법을 받고자했을 때(출 19:10), 요단 강 도하를 목전에 두었을 때(3:5) 등에 서도 먼저 성결케 될것을 지시받았었다. 그러므로 지금 아이 성 패전의 원인인 '바친 물건'을 범한 자를 가려내고자 하는 여기서도 성결케 될 것을 명령받고 있는 것이다. 이는 그들이 하나님께 율법의 심판을 받을 때이기 때문이다(Matthew Henry). 동시에 이 명령은, 범죄자는 빨리 자신을 돌아보고 회개하며 자복하라는 촉구 명령이기도 했다(Calvin).

[주]; 바친 물건 - 6:17; 레 27:28 주석 참조.

성 경: [수7:14]

주제1: [아이 성 전투 패배]

주제2: [여호와의 죄악 제거 명령]

[주]; 지파...족속...가족...남자대로 - '지파'(tribe), '족속'(family - KJV, RSV; clan - NTV, Living Bible), '가족'(household - KJV, RSV;family - NTV, Living Bible), '남자'(man)는 이스라엘 민족을 구성하고 있는 네 가지 기본 단위이다(Keil). 그런데 여기서 '지파 '(*, 쉐베트)는 물론 이스라엘 12지파를 가리킨다. 그리고 '족속'(*, 미쉬파하)은 여러 가족들이 모인 혈연 집단을 가리키며, '가족'(*,바이트)은 아버지와 아들을 주요 구성원으로 하는 제 1세대의 집안을 가리킨다. 그리고 '남자'(*, 게베르)는 '강한'(strong)이란 뜻의 '가바르'에서 파생된 말로, 직역하면 '용사'란 뜻이다. 따라서 이 말은 싸움에 출전할 만한 나이인 20세 이상의 성인 남자를 가리키는 말이다(민 1:3).

[주]; 가까이 나아오라 - 하나님 앞으로, 다시 말하면 '여호와의 성소 앞에 나아오라' 는 뜻이다(Keil).

[주]; 여호와께서 뽑히는 - 여기서 '뽑히는'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라카드'(*)에는 '잡다', '선택하다'란 뜻이 있는데, 삼상 14:41, 42에 따르면 이 낱말은 제비를 뽑아 사람을 선택할 때 사용되었다. 특히 이 제비뽑기는 목격자가 없어 범죄자가 누구인지 판명되지 아니할 경우에 흔히 사용되었던 것이다(욘 1:7; 잠 18:18). 선지자가 활발히 활동하기 이전 시대에 이 제비뽑기는 하나님께서 당신의 뜻을 나타내는 일종의 계시도구로 사용하셨고, 또한 당시 백성들은 그 결과가 온전히 하나님의 뜻에 의해 좌우된다는 사실을 확신하였다(잠 16:33). 한편 제비가 어떠한 방법으로 뽑혔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그러나 추측컨데(18:6, 10, 11; 19:1), 작은 판(tablet)이나 그릇을 사용하여 그 속에 이름이 적혀 있는 제비(lot)를 뽑은 것같다(Keil & Delizsch, Vol. II.p. 80). 그리고 '제비'(*, 고랄)란 말이 '작은 돌' 또는 '자갈'을 지칭하는 단어인 만큼, 그 모양은 매끄러운 작은 돌처럼 생겼던 듯하다(Lange).

성 경: [수7:15]

주제1: [아이 성 전투 패배]

주제2: [여호와의 죄악 제거 명령]

[주]; 바친 물건 - 히브리어로 '헤렘'(*)인데, 이는 곧 하나님께 '저주받은 물건'으로서 결코 인간이 소유할 수 없었고, 온전히 죽이거나 불태워 하나님께 바쳐져야만 했다(6:17; 레 27:28).

[주]; 뽑힌 자를 불사르되 - 25절에 따르면 산채로 불사르지 않고 먼저 돌로 쳐 죽인 후에, 그 시체를 불로 태우는 것을 가리킨다(Fay). 특히 시신(屍身)을 매우 중히 여겼던 고대 사회에서 범죄자에 대한 이와같은 화형(火刑)은 극한적인 형벌로 간주되었다(Keil). 모세 율법은 아내와 장모를 함께 취한 자는 그들과 함께 불사르라고 하였고(레 20:14), 제사장의 딸이 행음(行淫)을 하면 불에 태워 죽이라고 하였다(레 21:9). 한편 바친 물건을 훔친 자에게 이처럼 중한 형벌이 가해진 것은 '바친 물건', 곧 하나님의 진노의 대상이 되어 저주받아야 할 물건을 자신이 소유함으로써 물건과 더불어그 물건을 훔친 자 역시 하나님의 불타는 진노를 면할 길 없었기 때문이다. 이울러 그범죄 행위가 언약 공동체인 이스라엘 전체를 하나님께로부터 소원(疏遠)케 만들었기 때문이다.

[주]; 그와 그 모든 소유를 그리하라 - 24절을 통해 볼 때 여기서 '그 모든 소유'는 '은과 외투와 금덩이와 그 아들들과 딸들과 소들과 나귀들과 양들과 장막과 무릇 그에게 속한 모든 것'을 가리키며, '그리하라'는 말은 '불태우라'는 뜻이다.

[주]; 망령된 일(*, 네발라) - 이는 '멍청한'(stupid), '사악한'(wicked)이란 뜻의 '나발'(*)에서 파생된 말로, 곧 '매우 어리석고도 사악한 범죄 행위'를 가리킨다. 특히 성경적 의미로는 언약 백성으로서의 영광과 명예 및 자부심을 짓밟는 범죄 행위를 가리킨다. 한편, 같은 단어가 창 34:7에서는 '부끄러운 일'로 번역되었다.

성 경: [수7:16]

주제1: [아이 성 전투 패배]

주제2: [드러난 아간의 죄]

[주]; 유다 지파 - 유다 지파는 이스라엘 12지파 가운데서도 지도적 위치에 있었던 지파로, 그 수효도 많았을 뿐 아니라(민 1:27) 세력도 강하여 항상 선봉에서 활약하던 귀한 지파였다(민 2:9). 그런데 바로 이 유다 지파가 첫번째 제비뽑기에 걸렸던 것이다. 그러므로 유대 전승에 의하면, 이때 유다 지파의 모든 용사들이 분노의 칼을 뽑아든 채 유다 지파를 더럽힌 그 범죄자를 자신들의 손으로 처단함으로써 유다 지파의 명예를 회복할 때까지는 결코 칼을 칼집에 도로 꽃지 않겠노라고 맹세하였다고 한다(Matthew Henry's Commentary).

성 경: [수7:17]

주제1: [아이 성 전투 패배]

주제2: [드러난 아간의 죄]

[주]; 세라 족속의 각 남자 - 여기서 '각 남자'는 각 '족속(*, 미쉬파하)을 대표하여 제비뽑은 각 족속의 족장(族長)들을 가리킨다(Keil).

성 경: [수7:18]

주제1: [아이 성 전투 패배]

주제2: [드러난 아간의 죄]

[주]; 아간이 뽑혔더라 - 이스라엘 모든 백성들을 성결케 하도록 하루의 여유를 주고(13절), 그 다음날 지파 -> 족속 -> 가족 -> 남자에 이르는 제비뽑기를 순서대로 한 것은 달리 생각하면 범죄자에게 자발적인 회개의 기회를 주기 위한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그런데도 이 모든 과정에서 우리는 아간(Achan)의 무서운 무감각을 엿볼 수 있다. 이러한 사실을 통해 우리가 깨닫는 바는 범죄자가 멸망당하는 것은 결코 하나님의 긍휼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자기 자신의 패역무도함 때문이라는 사실이다.

성 경: [수7:19]

주제1: [아이 성 전투 패배]

주제2: [드러난 아간의 죄]

[주]; 내 아들아 청하노라 - 여호수아가 아간을 '내 아들아'라고 부른 것은 유대 랍비 및 몇몇 학자들의 상상처럼 비웃거나 간사하게 위장하기 위해서가 아니라(Fay), 긍휼을 내포한 진실된 부성애(父性愛)의 입장에서 그렇게 부른 것이다(Calvin, Keil).

[주]; 여호와께 영광을 돌려 - 하나님의 뜻을 따라 실시된 제비 뽑기에 의해 색출된 아간이 자신의 모든 범죄 사실을 솔직히 자백할 경우, 나머지 이스라엘 모든 백성들이 하나님의 전지 전능성에 영광을 돌릴 것이었다. 그러나 아간이 자신의 범죄 사실을 적당히 얼버무리거나, 끝까지 자신의 무죄를 우길 경우 아간은 아간대로 하나님을 거짓말하는 자로 몰아 세우는 참람한 죄악을 더할 뿐더러, 이스라엘 백성들은 제비뽑기의 결과에 일말의 의혹을 품게 됨으로써 결국 하나님의 영광이 훼손당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었다. 따라서 여호수아는 아간에게 지금이라도 하나님의 공의와 전지성에 순복할것을 종용하였던 것이다.

[주]; 자복하고 - 이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기본 동사 '야다'(*)는 '고백하다'(con-fess) 란 뜻으로, 개인적으로든지 국가적으로든지 하나님께 대한 죄의 시인 혹은 고백을 나타내는 데 사용되었다(시 32:5; Alexander). 여기서는 뒤따라 나오는 동사 '고하다'와 '숨기지 말라'가 그 의미를 더욱 강조해 주고 있다.

성 경: [수7:20]

주제1: [아이 성 전투 패배]

주제2: [드러난 아간의 죄]

[주]; 여차 여차히 행하였나이다 - '여차 여차히'(*, 카조트 웨 카조트)라는 말은 '이처럼 이처럼'(thus and thus)을 뜻하는 말로서, 곧 21절의 내용을 가리킨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여기 아간의 이러한 죄의 자복은 죄에 대한 진정한 회개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제비가 뽑히자 공포심에서 어쩔 수 없이 죄를 시인한 것에 불과하다(Calvin).

성 경: [수7:21]

주제1: [아이 성 전투 패배]

주제2: [드러난 아간의 죄]

[주]; 노략한 물건 - '강제로 빼앗다', '상대방을 속이다', '이익을 얻다'란 뜻의 동사 '솰랄'(*)에서 파생된 명사이다. 여기서는 여리고 성에서 탈취한 전리품을 뜻한다.

[주]; 시날 산의...외투 한 벌 - 여기서 '시날'(Shinar)은 '두 강 사이의 땅'이란 뜻인데, 두 강은 곧 티그리스 강과 유프라테스 강을 말한다. 따라서 '시날' 땅은, 일찍이 니므롯 왕국이 세워지기도 했으며(창 10:10), 바벨 탑이 건축되려고도 했던(창 11:2) '바벨론' 지역을 가리킨다. 따라서 여기 '외투'(*, 아데레트)는 갖가지 무늬가 아름답게 수놓아진 값지고 귀할 뿐 아니라 예술 적인 베벨론산(産) 외투를 가리킨다(Keil, Lias, Lange). 당시 이 바벨론산 외투는 왕족이나 방백들, 또는 부자들만이 입을 수 있었던 귀한 것으로 매우 값진 교역 품목이었다.

[주]; 세겔 - '세겔'(Shekel)은 무게를 축정하는 히브리인들의 기본 단위로 1세겔은 대략 11.4g 가량이었다(Vol. I. p. 43, 성경의 도량형과 화폐 및 월력). 따라서 아간이 훔친 금,은의 중량은 은(銀)이 약 80온스(1온스는 약 28.5g), 금(金)이 약 20온스였다.

[주]; 보고 탐내어 취하였나이다 - '보다', '탐내다', '취하다'란 말에 각각 '라아'(*), '하마드'(*), '라카'(*)라는 동사가 사용되었는 데, 이는 창3:6에 나오는 '인간의 타락' 기사와 흡사하다. 즉 하와도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를 보았을 때에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탐스럽기도' 하여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고 그 열매를 따먹었던 것이다. 이러한 사실은, 모든 죄는 먼저 보는 것에서 시작되어 보이지 않는 탐심이 생기게 되고, 결국은 사망이라는 엄청난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는 교훈을 깨닫게 해준다(약 1:15; 요일 2:16).

성 경: [수7:22]

주제1: [아이 성 전투 패배]

주제2: [처형된 아간]

[주]; 이에...보내매...달려가 본즉 - 아간의 자백으로 말미암아 우려했던 일이 사실로 드러나자 여호수아는 그 뒷수습을 하는 데 만전을 기했다. 그리하여 여호수아는 사신을 급히 아간의 장막으로 보냈고, 또한 사신은 급히 달려가 그 '바친 물건'(시날산 외투 한 벌, 은 이백 세겔, 금 오십 세겔)을 찾았다. 이처럼 그들이 모두 신속히 행동한 이유는 어서 빨리 그 바친 물건들을 찾아 하나님 앞에서 제거함으로써 이스라엘 공동체 위에 드리워진 하나님의 저주가 거두어 지기를 간절히 바랬기 때문이다(Calvin,Matthew Henry).

성 경: [수7:23]

주제1: [아이 성 전투 패배]

주제2: [처형된 아간]

[주]; 여호와 앞에 놓으니라 - 보다 구체적으로는 하나님의 언약궤가 있는 '성막 앞에' 가져다 놓은 것을 뜻한다(Keil). 그러므로 이는 하나님 앞에 바쳐야 할 물건들이 이제 하나님께 다시 돌아왔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Goslinga, Bright).

성 경: [수7:24]

주제1: [아이 성 전투 패배]

주제2: [처형된 아간]

[주]; 아간을 잡고...그 아들들과 딸들과...그에게 속한 모든 것 - 아간의 범죄 때문에 '그에게 속한 모든 것'(가축, 장막, 재산 등), 특히 '아간의 자녀들'까지 함께 처형을 당했다는 사실에 대해서 여러 가지 견해들이 있다. 왜냐하면 모세 율법 신 24:16의 규정에 의하면, 아비의 죄를 그 자식들에게까지 전가(轉嫁)시켜서는 안된다고 명시되어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혹자들은 다음과 같은 견해를 제시한다. 즉 (1)당시 극도로 흥분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무분별한 군중 심리에 의해 억울하게 희생되었다는 견해, (2)아간의 자녀들은 실제 처형을 당한 것이 아니라, 단순히 아비에게 가해지는 형벌을 보고 심각한 경고를 받도록 골짜기까지 함께 끌려갔다는 견해(Grotius, 1538-1645) 등이다. 그러나 위의 두 견해는 그에 대한 타당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한다. 특히 두번째 견해는 문법적으로도 지지를 받지 못한다. 따라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견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즉 (3)아간의 범죄에 그의 가족이 동참했거나 아니면 묵인했을 것이라는 견해(Keil, Matthew Henry)로서, 즉 아간이 '바친 물건'을 장막 안에다 감추는 과정에서, 그 무서운 범죄 사실을 알고도 동조, 묵인 내지는 방조한 그의 가족 또한 아간 못지 않은 범법자였다는 견해이다. 또한 (4)신 24:16의 규정을 초월하여, 아간의 가족에게는 여리고 거민들에게 적용된 '헤렘'(*, '바친 것'이란 뜻)의 원리가 적용되었다는 견해이다(Calvin). 다시 말하면 우상 숭배에 빠진 성읍(신 13:15-17)이나 가나안족속들의 경우처럼, 아간 및 그 가족은 그 가증한 죄악으로 말미암아 '오직 모두 진멸함으로써' 하나님의 공의(公義)를 만족시키는 '바친 것'이 되었다는 견해이다(12절). 즉 아간은 하나님께 '바쳐진 것'을 취함으로써 아간 자신 및 그 가족이 오히려 하나님께 '바쳐진 것'이 되었다는 견해이다. 이상의 견해 중 가나안 정복 전쟁이 하나님의 공의를 실현시키는 성전(聖戰)이며, 따라서 가나안 정복 전쟁에 앞서 무엇보다 '성결'이 강조되었다는 사실을 감안해 볼 때 칼빈(Calvin)의 견해가 가장 무난한 견해로 보인다.

[주]; 아골 골짜기 - 여리고 근방에 있는 골짜기로 후일 유다와 베냐민 자파의 지경이 되었다(15:7). 한편 여기서 '아골'(*)은 '괴롭다', '슬프다'란 뜻의 동사 '아칼'(*)에서 파생된 명사로, 곧 '괴로움', '슬픔', '고통'이란 뜻이다. 따라서 '아골 골짜기'(the Valley of Achor)란 '괴로움의 골짜기' 또는 '고통의 골짜기'란 뜻으로, 이는 25절로부터 유래되었는바, 곧 이스라엘 백성들이 아간의 죄와 그에 해당하는 무서운 형벌을 잊지 않고 기억하여 후세에 경고로 삼기 위해 명명한 명칭이다. 이처럼 본래 아골 골짜기는 '심판'과 '고통' 및 '저주'를 상징하는 장소로 사용되었다. 그러나 후일 선지자들의 시대에는 종말론쪽으로 이스라엘의 '치유'와 '회복'을 상징하는 장소로 사용되었다(사 65:10; 호 2:15). 한편 아간의 처형 장소로 이처럼 이스라엘 진영 바깥을 택한 이유는 가증한 죄를 저지른 범죄자의 피로 인해 이스라엘 진영이 더럽혀지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었다(Calvin, Matthew Henry). 즉 이스라엘 언약 공동체를 부패시킨 암적 요인을 '멀리 그리고 단호히' 제거시켜 이스라엘 진영을 거룩히 보존하기 위함이었던 것이다.

성 경: [수7:25]

주제1: [아이 성 전투 패배]

주제2: [처형된 아간]

[주]; 괴롭게 하였느뇨...괴롭게 하시리라 - 여호수아가 절망에 빠진 아간에게 이런 말을 한 것은 그를 더욱 비참하게 만드는 잔인한 말처럼 들린다. 그러나 이것은 하나님의 언약 공동체를 타락시키고 어지럽히는 것이 얼마나 큰 죄인가를 보여주려고 나머지 이스라엘 백성 전체를 향해 말한 것으로 이해할 수도 있다. 왜냐하면 이제부터 시작될 가나안 정복 전쟁에서 그 전쟁의 언약적 의의보다는 전쟁의 노획물에 더 마음을 쓰고, 급기야는 아간처럼 탐욕으로 기울어질 우려가 나머지 군사들에게도 충분히 있었기 때문이다.

[주]; 돌로 치고...불사르고 - '돌로 쳐죽이는 처형법'은 이스라엘 사회에서 가장 극악한 죄에 대해 시행하던 일종의 공개 처형법으로서, 우상 숭배자(레 20:2-5), 신성 모독자(레 24:15, 16), 부모에게 대적하는 패륜아(신 21:18-21), 안식일을 범한 자(민15:32-36)등에 적용되었다. 이 처형법의 시행 목적은 (1)그 범죄에 대하여 경각심을 일깨워 주고 (2)또한 공동체의 연대 책임 의식을 강화시켜 주기 위함이었다. 또한 '불사르고'에 해당하는 '사라프'(*)는 '시체를 태워 없애다'란 강렬한 의미를 담고있는데, 모세 율법의 규정상 이러한 화형(火刑)은 아내와 장모를 아울러 취하는 자(레20:14)와 제사장의 딸로서 행음(行淫)한 자(레 21:9)에게 적용되었다. 그런데 여기서 아간 및 그의 가족들도 이러한 끔찍한 형벌을 당하게 되는데, 그 이유는 단순한 탐욕의 죄를 넘어 하나님께 '바쳐진 것'을 범하는 신성 모독죄를 범했기 때문이요, 그 범죄의 결과로 이스라엘 전체를 비탄 속에 빠뜨린 공동체 파괴죄를 범했기 때문이다. 한편 신약에서도 이 아간의 사건과 유사한 사건이 발견되는데, 그것은 행 5:1-11에 기록되어 있다. 즉 아나니아와 삽비라는 하나님께 바쳐야 할 땅을 판 값의 일부를 감추었다가 베드로에게 발각되어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죽임을 당하고 말았던 것이다(Cake). 이렇듯 신.구약에 각기 기록된 이 두 사건은 새로운 국가 또는 새로운 교회의 시작에 있어야 언약 백성의 성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시사해 준다.

성 경: [수7:26]

주제1: [아이 성 전투 패배]

주제2: [처형된 아간]

[주]; 돌 무더기를 크게 쌓았더니 - 오고 오는 세대에 교훈 및 경고를 주기 위하여 처형당한 시체 위에 돌을 던져 돌 무더기를 쌓은 것을 의미한다(8:29; 삼하 18:17;Keil). 즉 이와같이 한 것은 이스라엘 후손들에게 아간의 형벌 및 수치를 기념으로 보여줌으로써, 그들이 이러한 죄악에 빠지지 않도록 하려는 교육적 목적 때문이었다(Camp-bell).

[주]; 오늘날까지 - 곧 여호수아서에 본 장면이 기록될 당시까지를 의미한다.

[주]; 극렬한 분노를 그치시니 - 여기서 '극렬한'에 해당하는 히브리어는 '진노하다의 기본형과 같은 '하라'(*)이다<1절>. 그리고 '분노'에 해당하는 '아프'(*)는 '그 코로 숨쉬다'라는 뜻의 '아나프'(*)에서 파생한 명사인데, 성경에서 '콧김'은 종종 하나님의 능력이나 진노 등을 의미하고 있다(출 15:8; 삼하 22:16; 욥 4:9). 한편 하나님께서 진노하신 것은 아간의 죄 때문이었다(1절). 그런데 이제 아간이 정죄를 당해 죽임당함으로써, 이스라엘 백성들이 정결케 되었고 동시에 하나님의 공의가 충족되었으니 그 진노가 그친 것은 당연하다(Dake).

[주]; 아골 골짜기 - 24절 주석 참조.

성 경: [수8:1]

주제1: [아이 성 전투의 승리]

주제2: [아이 성 정복 명령]

[주]; 두려워 말라 놀라지 말라 - 모세 사후 하나님께서는 여호수아에게 가나안 정복의 대업(大業)을 맡기시면서 같은 말을 하셨는데(1:6, 7, 9), 지금 아이 성 공략을 앞두고 있는 여호수아에게 용기를 주기 위해 다시 한번 이 말을 반복해 주시고 있다. 실로 아이 성 공략의 예상밖의 실패로 낙심하고 있을 여호수아에게 그 성을 다시 공격할 수있도록 새로운 용기와 자신감을 불어 넣어 주는 것은 반드시 필요한 일이었던 것이다(Calvin, Keil, Goslinga).

[주]; 군사를 다 거느리고 - 1차 아이 성 공략 때 정탐꾼들의 자신만만한 보고(7:3)만을 믿고 3천명 정도의 병사들만을 파견함으로써 뼈저린 실패를 경험했던(7:4) 여호수아에게 하나님께서는 이제 충분한 숫자의 병력을 투입하도록 명하신다(Sizoo). 그러나 이 말이 이스라엘의 군대 병력 60만명 모두를 가리킨다고 볼 필요는 없다. 다만 이스라엘 모든 지파 가운데서 고루 선발된 군사들로서, 아이 성 거민을 정복하는데 충분한 수효를 가리키는 말로 이해하면 될 것이다.

[주]; 아이로 올라가라 - '올라가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알라'(*)는 성읍의 높고 낮은 위치에 관계없이, 통칭 적군이 성읍에 대해 군사적 공격을 개시할 때 사용되는 관용적인 표현이다(Campbell). 따라서 NTV는 이 말을 '아이를 공격하라'(attackAi)로 번역하였다.

[주]; 아이 - 7:2 주석 참조. 네 손에 주었노니 - 이 말을 보다 구체적으로 풀이하면, '그것을 내가 모세에게 말한 바와 같이 너와 네 자손에게 주어서 영영히 너희들의 기업이 되게 하겠다'(1:3;14:9; 신 1:36; 11:24)란 뜻이다. 한편 여기서 '주었다'에 사용된 완료 시제는 장차 되어질 일을 이미 성취된 것인 양 표현하는 소위 예언적 완료형(prophetic perfects)으로, 이는 변할 수 없는 하나님의 거룩한 섭리와 관계될 때 종종 사용되는 시제이다(Soggin, Hertzberg).

[주]; 아이 성 전투 - 야음(夜陰)을 틈 타 여호수아는 일단의 부대를 파견하여 아이(Ai)성 서편에 매복 시켰다. 다음 날 아침 여호수아는 주력 부대를 이끌고 아이 성 동쪽에서 공격을 개시하였다. 지난 번 전투(7:4, 5)로 득의만만해진 아이 성의 왕은 성문을 활짝 열고 나와 맹렬한 기세로 여호수아 군대를 반격했다. 그러자 여호수아 군대는 패하는 체하고 거짓 후퇴 작전을 펼쳤다. 아이 성의 모든 군사가 더욱 의기 양양하여 여호수아 군대를 뒤쫓아 추격하자 그 때를 노리고 있던 이스라엘의 매복 군대가 무방비상태의 아이 성에 들어가 그 성을 불질렀고, 매복 군대와 함께 협공 작전을 펼쳤다. 물론 승리는 여호수아 군대에게로 돌아갔고 그날 아이 성은 이스라엘 군대에게 완전히 진멸당하였다.

성 경: [수8:2]

주제1: [아이 성 전투의 승리]

주제2: [아이 성 정복 명령]

[주]; 여리고와 그 왕에게 행한 것 같이...행하되 오직...스스로 취하라 - 이 구절에서는 여호수아가 여리고 성을 정복했듯이 아이 성 또한 철저히 정복할 것이로되 단지 하나의 차이점이 있음을 설명하고 있다. 즉 그것은, 여리고 성을 정복하였을 때는 거민은 물론 그 성읍의 모든 노략물과 가축까지 불태워 하나님께 바치도록 했지만(6:21, 24), 아이 성 정복에서는 노략물과 가축은 그들의 소유로 삼도록 했다는 점이다. 그 이유는 여리고 성은 가나안 땅의 첫번째 정복지였기 때문에 첫 열매로 하나님께 온전히 드려지는 것이 마땅하였지만(출 23:19; 잠 3:9), 그러나 이제 계속 가나안 정복 전쟁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노략물의 재활용이 반드시 필요하였기 때문에 아이 성 정복에서는 그렇게 할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한편 '여리고'에 대해서는 7:2 주석을 참조하라.

[주]; 성 뒤에 - 이스라엘의 진영 '길갈'(4:19)이 아이 성 동쪽 편에 위치하고 있었으므로, 아이 성의 뒷편은 아마도 서쪽 편이었을 것이다(Lias).

[주]; 복병 할지니라 - 하나님께서는 여리고 성 전쟁에서는 성(城) 주위를 돌므로써 승리하게 하셨지만, 아이 성 전쟁에서는 매복, 유인 작전(6절)을 통해 승리하게 하셨다. 여기서 우리는 왜 하나님께서 여리고 성 정복 방법과 아이 성 정복 방법을 다르게 지시하셨는지 명확하게는 알 수 없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때 그때의 처지와 상황에 맞게 가장 최적의 방법들을 지시하셨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한편 본문 외에도 구약 성경에서는 삿 20:29-41; 삼상 15:4-9; 삼하 5:23-25; 대하 13:14; 렘 51:12 등에 매복(埋伏)전술에 대한 기록이 나타나 있다.

성 경: [수8:3]

주제1: [아이 성 전투의 승리]

주제2: [여호수아의 뛰어난 용병술]

[주]; 용사 삼만 명 - 본절에 언급된 30,000명과 12절에 나타나는 5,000명과의 관계를 두고 학자들 간에 이견이 분분하다. 대체로 다음 네가지 견해로 대별될 수 있다. 즉 (1)여호수아는 아이 성 주위의 두 지점에 2개 부대를 매복조로 파견했다는 견해이다(Patrick, Havernick). 즉 처음에는 30,000명을 서북쪽에, 다음으로 5,000명을 서남쪽에 각각 파견하였다는 견해이다. 그리고 주력 부대는 동남쪽에서 공격을 개시했다는것이다. 이들은 또한 1절의 '군사를 다 거느리고'라는 말이 이를 뒷받침해 준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지리적으로 아이 성 주변에 30,000명을 매복시킬 장소가 마땅치 않을 뿐더러, 그러한 많은 수효가 전해 들키지 않고 매복한 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이유를 들어 이에 반대하는 학자들이 많다. (2)여호수아가 아이성 전투에 투입시킨 총병력은 모두 30,000명으로서, 이 중 5,000명을 뽑아 아이 성 뒷편에 매복시켰다는 견해이다(Masius, Hengstenberg). (3)3절의 30,000명은 주력 부대를 의미하는 말이고, 12절의 5,000명이 바로 매복에 파견된 수효라는 견해이다(Calvin). 즉 매복 전략을 펼치기에는 그 정도의 수효가 적당할 뿐더러, 그래야만 적의 눈에 발각됨 없이 효과적으로 매복할 수 있다는 견해이다. (4)12절은 3절에 대한 보충 설명적으로, 12절의 내용이 정확하다는 견해이다. 따라서 3절에 언급된 30,000명은 5,000명을 잘못 기록한 필사자(筆寫煮)의 오기(誤記)라는 것이다(Keil, Goslinga). 즉 이러한 숫자상의 오기(誤記)는 사본학상 역사서 부분에서 주로 나타나기 때문에, 여기서 우리는 어느 견해가옳고, 어느 견해가 틀린지 명확히 말하기는 어렵다. 다만 본 주석도 다음 두 가지 추측을 할 뿐이다. (1)만약 당시 정황으로 보아 아이 성이 인근 벧엘 성과 연합한 상태였다면(17절; 12:16), 두 속에 도합 35,000명의 매복 군사를 매복시켰다는 첫번째 견해에도 일리가 있다. (2)그러나 아이 성만을 목표로 삼았다면, 5,000명의 매복 수효로도 충분히 기습 효과를 노릴 수 있었을 것이다. 그렇다고 할지라도 5,000명의 매복 군사는 1차 공격(7:4) 때보다 훨씬 많은 수효이기 때문이다.

성 경: [수8:4]

주제1: [아이 성 전투의 승리]

주제2: [여호수아의 뛰어난 용병술]

[주]; 그들에게 명하여 가로되 - 아이성 정복에 대한 명령은 다음과 같이 3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Dake). (1)성읍 뒤로 가서 성읍 가까이 매복하고 예비하라(4절). (2)매복한 곳에서 일어나서 그 성읍을 점령하라(7절). (3)성읍을 취하면 불사르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행하라(8절).

[주]; 매복하되(*, 아라브) - '숨어서 기다리다'라는 뜻으로, 구약 성경에 도합 40회 나타나는 말이다. 그중에서 사사기(14회)와 여호수아서(7회)에 가장 많이 나오는데, 이 21회의 용례들 대부분은 전쟁의 한 방법으로서 곧 '잠복'의 뜻으로 사용되었다(Campbell). 한편 본문에 나타난 매복 전략 등과 같은 일종의 위장 전략을 이용하는 것이 과연 여호와의 군대에게 합당한 것이냐에 대해서 많은 논란이 있다. 그러나 이런 논란에 대해 칼빈(Calvin)의 다음과 같은 말은 음미할 만하다. "모든 전쟁은 반드시 공격만으로 되어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군사력보다는 지략으로써 승리를 거두는 장군이야말로 진정 최고의 지휘관이다. 그러므로 만일 그 전쟁이 조약이나 휴전 및 동맹의 파기등과 같은 신의를 저버리는 행위가 아니라면, 전쟁시 전략.전술을 십분 활용하는 행위는 결코 논란의 대상이 될 수 없다"(Keil & Delitzsch, Vol. II. p. 85).

성 경: [수8:5]

주제1: [아이 성 전투의 승리]

주제2: [여호수아의 뛰어난 용병술]

[주]; 처음과 같이...쳐 올라 올 것이라 - 여기서 '처음과 같이'는 아이 성 군대가 3천명의 이스라엘 군사를 맞아 그들 중 36명을 죽이고 성문 앞에서부터 스바림까지 추격한 1차 전투 때의 사건(7:3-5)을 가리킨다.

[주]; 우리가 그들 앞에서 도망하면 - 여기서의 '도망'은 아이 성 군사의 반격을 받아 싸움을 포기한 1차 전투시의 도망(7:4)과는 달리 작전상 계획적인 후퇴이다. 이 사실도 모르고 '그들이 처음과 같이 우리 앞에서 도망한다'(6절)고 쾌재를 부르며 이스라엘을 뒤쫓아 올 아이(Ai) 성 군대는 지난번 승리에 대한 자만심에 빠져 스스로 속을 수 밖에 없을 것이었다. 한편, 여기서 우리는 여호수아가 매복(埋伏) 작전과 아울러 유인(誘引) 작전을 구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성 경: [수8:6]

주제1: [아이 성 전투의 승리]

주제2: [여호수아의 뛰어난 용병술]

[주]; 그 성읍에서 멀리 떠날 것이라 - 고대 전투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는 성읍 거민이 만일 성문을 굳게 닫고 방어 작전만을 철저히 펼친 다면, 아무리 상대방의 병력이 우세하다고 할지라도 그 성읍을 정복하기란 매우 힘들었을 뿐만 아니라, 정복한다고 할지라도 많은 시간과 희생이 뒤따르는 법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 성의 왕은 승승장구 돌격해 오던 이스라엘 군대를 자신이 손쉽게 꺾었다는 교만과 자만심에 빠져방어 작전을 펴는 대신 오히려 총반격 작전을 펼침으로써 스스로 패배를 자초하고 말았던 것이다. 따라서 결과적으로는 이스라엘의 1차 패배(7:4)가 오히려 전화위복이 된셈이다. 왜냐하면 그로 인해 이스라엘은 내부의 부패를 완전 척결하여 성결한 공동체가 되었을 뿐 아니라, 최소의 희생으로 아이 성을 간단히 정복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은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善)을 이룬다'(롬 8:28).

성 경: [수8:7]

주제1: [아이 성 전투의 승리]

주제2: [여호수아의 뛰어난 용병술]

[주]; 너희는 매복한 곳에서 일어나서 그 성읍을 점령하라 - 매복(埋伏)한 곳에서 일어나 성읍을 점령하는 시기에 관해서는 여기에 언급되어 있지 않으나, 18절은 이 때가 후퇴하던 여호수아가 뒤돌아서 단창(短槍)을 들고 아이 성을 가리키는 때임을 알게 해준다. 한편 복병이 성읍을 점령하는 시기는 매우 중요한데, 만일 복병이 너무 늦게 점령하면 도망가는 이스라엘 군대가 잡힐 우려가 있고, 반대로 너무 빨리 공격하면 추격하던 아이 군대가 재빨리 되돌아 와서 성을 지킬 우려가 있어, 자칫 실수하면 오히려 자신이 판 함정에 스스로가 빠질 판이었다. 그런데 18-20절을 보면 하나님께서 친히 그 최적의 시간을 일러주셨고, 여호수아는 그 지시에 충실히 따름으로, 결국 가장 완벽한 승리를 거두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가나안인들의 눈으로 보기에 여호와는 최고, 최상의 전쟁의 신(神)이었던 것이다.

[주];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 손에 붙이시리라 - '내가 아이성을 네 손에 주었노라'(1절)고 하신 하나님의 약속을 되새기는 말로, 여호수아는 여기서 이스라엘에게 승리의 확신을 더해주고 있다. 특히 3-7절에서 아이 성 정복 전략을 지시한 다음에 이 말을 한 것은 이 전략대로 하면 반드시 승리할 수 있음을 인식시키기 위함이었다. 왜냐하면 이번 아이 성 전투는 인간의 전술.전략을 초월하여 이미 하나님께서 승리를 보장해 주신(1절) 전쟁이었기 때문이다.

성 경: [수8:8]

주제1: [아이 성 전투의 승리]

주제2: [여호수아의 뛰어난 용병술]

[주]; 여호와의 말씀대로 행하라 - 즉 2절에 지시된 바 있는 명령을 뜻한다. 요약하면 (1)여리고 성 정복 때와 마찬가지로 모든 거민과 성읍은 죽이고 불사를 것, (2)그러나 가축이나 물건 등은 전리품으로 취할 것 등이다.

성 경: [수8:9]

주제1: [아이 성 전투의 승리]

주제2: [여호수아의 뛰어난 용병술]

[주]; 아이 서편 벧엘과 아이 사이에 매복하였고 - 아이(Ai)는 벧엘(Bethel)에서 북서쪽으로 약 3시간 가량 걸리는 거리에 위치해 있었다(12:9; 창 12:8). 또한 이 두 지역 사이에 높은 돌산이 있었기 때문에 매복하기에는 적절한 곳이었다(Velde, Knobel). 한편 벧엘은 구약 성경에 65번이나 기록된 중요한 곳으로, 아브라함이 처음 이곳에 제단을 쌓고 하나님을 경배한 이래(창 12:8), 이스라엘 역사에 있어서 중요한 장소로 계속 나타난다. 7:2 주석 참조.

성 경: [수8:10]

주제1: [아이 성 전투의 승리]

주제2: [이스라엘의 거짓 패배]

[주]; 백성을 점고하고 - '점고(鮎考)하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파카드'(*)는 '세다', '계산하다', '방문하다'등의 뜻을 지닌다. 그런데 전쟁과 관련하여 이 말은 진영(陣營)에서 몰래 빠져 나간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 알아보기 위하여 살펴볼 때 사용되었다(삼상 14:17; 왕상 20:26, 왕하 3:6). 여기서도 전투 당일 여호수아가 특별히 백성을 점고한 이유는 혹시 백성 가운데 이스라엘을 배반하여 아이 성 뒤편에 복병한 사실을 저에게 알리러 간 자가 없는지 살펴보기 위함이었다. 지휘관으로서 여호수아의 주도 면밀함을 엿볼 수 있다.

[주]; 장로 들로 더불어...아이로 올라가매 - 아이 성 군사들을 유인할 이스라엘 군사들은 상대적으로 너무 많아서는 안되기 때문에, 여호수아는 장로들과 함께 아이 성의 군사를 유인할 병력만을 이끌고 이스라엘 백성들보다 먼저 아이 성으로 올라간 것같다. 한편 여기서 '장로'는 혹자(Masius)의 생각처럼 '군사 고문관'(military tribune)을 가리키는 말이 아니라, 모든 문제에서 여호수아를 도와 보필했던 '이스라엘 각 지파의 지도자들'을 가리킨다(Keil).

성 경: [수8:11]

주제1: [아이 성 전투의 승리]

주제2: [이스라엘의 거짓 패배]

[주]; 그와 아이 사이에는 한 골짜기가 있었더라 - 아이 성 주변은 계곡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이 골짜기를 건너서 직접 아이 성을 공격하는 일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었다(7:4, 5). 그러므로 아이 왕의 자만심을 이용하여 유인 작전을 구사한 여호수아의 전략은 참으로 적절한 전술이었다. 한편 이 골짜기는 오늘날 '와디 무티야'(WadyMutyah)라고 불리운다(F.R. Fay, Robinson).

성 경: [수8:12]

주제1: [아이 성 전투의 승리]

주제2: [이스라엘의 거짓 패배]

[주]; 오천 명 가량을...또 매복시키니 - 5천 명을 매복시켰다는 본절의 내용은 3만 명을 매복시켰다는 3절의 내용과 일치하지 않는 듯 하다. 그러므로 이 문제에 대한 학자들의 견해는 다양한데, 크게 3가지가 있다. 즉 (1)3만 명(*, 로쉼 엘레프 이쉬)이란 숫자는 필사자가 사본을 베껴 쓸때 5천명(*, 하메쉐트 알리핌 이쉬)이란 숫자를 잘못 기록한 것이라는 추론(Keil,Bright, Goslinga). (2)밤에 3만 명이 매복했고(9절), 아침에 아이 성 가까이 이르러5천 명을 더 매복시켰다는(12절) 견해(Velde, Lincoln), (3)모두 3만 5천 명이 동원되어 3만 명이 적을 유인하고 5천 명이 매복한 것이라는 견해(Calvin), 등이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3절 주석을 참조하라.

성 경: [수8:13]

주제1: [아이 성 전투의 승리]

주제2: [이스라엘의 거짓 패배]

[주]; 여호수아가...골짜기 가운데로 들어가니 - 패트릭(Patrick) 감독은 여기서 여호수아가 아이 성 전투를 앞두고 조용히 하나님께 기도하기 위해 이처럼 골짜기 가운데로 들어갔을 것이라고 추정한, 그런 것 같지는 않다. 아마도 여호수아는 자신의 행동이 적군에게 간파당할 것을 십분 고려하여 의도적으로 지형상 낮고 불리한 골짜기로 군대를 이끌고 들어감으로써, 아이 성 군대가 안심하고 반격해 오도록 유인한 듯하다. 여호수아의 이러한 유인 전략은 14절에서 그대로 맞아 떨어졌다.

성 경: [수8:14]

주제1: [아이 성 전투의 승리]

주제2: [이스라엘의 거짓 패배]

[주]; 아이 왕이 보고...급히 나가 - 아이 왕은 지난 번의 전쟁 승리(7:5)로 이스라엘 군사를 오합지졸로 간주하고 있응을 뿐 아니라, 득의양양한 상태에 있었기 때문에 이스라엘이 어떤 계략을 가지고 있는 줄도 면밀히 고려하지 않고 그저 성급하게 군사 행동을 취하고 있다. 즉 '성문을 열어 놓고'(17절) 이스라엘 군대를 쫓아가는 엄청난 과오를 범한 것을 볼 때, 아이 왕이 얼마나 성급했는지를 잘 알수 있다(Sizoo). 그리고 여기서 '일찌기 일어나서'란 말은 여호수아의 경우처럼(10절) 성실함과 신중함을 나타내는 말이 아니라, 자만심과 성급함을 보여주는 말이며, '급히'란 말은 '서두르다'를 뜻하는 '마하르'(*)에서 유래한 말로서, 생각할 여유도 갖지 않고 섣불리 대응한 아이 성 왕의 미련함을 비꼬는 표현이다.

[주]; 아라바 - 종종 사해 남부 지방을 가리키기도 하였고(신 2:8), 요단 동편(신 4:49), 혹은 갈릴리 호수 아래 쪽의 요단 강 골짜기 전체 등을 가리키기도 하였다(삼하 4:7). 여기서는 요단 계곡 주변의 낮은 초원 지대 내지는 광야를 가리킨다.

[주]; 정한 때에 - 번역에 있어서 약간의 차이를 보이는 말이다. 즉 Modern LanguageBible, NIV는 '정한 장소', KJV와 개역 성경은 '정한 때', 그리고 RSV와 공동 번역은 '비탈'(the descent)로 번역하였다. 이는 이 말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모에드'(*)가 '지정한 때와 장소'를 뜻하기 때문에 이와같은 번역들이 가능하며, 또 이전(1차 전투)에 정한 장소(7:5)라는 점에서 비탈로 의역될 수도 있다.

성 경: [수8:15,16]

주제1: [아이 성 전투의 승리]

주제2: [이스라엘의 거짓 패배]

[주]; 거짓 패하여...도망하매 - 여호수아는 적군의 자만심을 십분 활용하여 유인 혹은 후퇴 작전을 썼다(여호와의 군대인 이스라엘이 아이 성 전투에서 사용한 매복, 유인등 일종의 위장 전략의 타당성 여부에 관해서는 4절 주석을 참조하라). 한편 주경학자 메튜 핸리(Matthew Henry)는 여호수아가 구사한 후퇴 작전을 다음과 같이 구속사적 의미로 영해(靈解)하였다. 즉 "일시적 패배를 통하여 마침내 승리를 쟁취한 여호수아의 이 전략은 십자가의 죽음을 통하여 패배하는 듯 보였으나, 부활로 인하여 마침내 영원한 승리를 거두신 예수 그리스도의 위업을 상징하고 예표한다"(Matthew Henry's Commentary).

[주]; 성을 멀리 떠나니 - 적의 자만심을 간파하고 유인(誘引) 작전을 펼친 여호수아의 전략이 그대로 적중하는 순간이다. 6절 주석 참조.

성 경: [수8:17]

주제1: [아이 성 전투의 승리]

주제2: [이스라엘의 거짓 패배]

[주]; 아이와 벧엘...이스라엘을 따랐더라 - '아이'(Ai) 전쟁과 관련하여 갑작스럽게 '벧엘'(Bethel)이 언급되고 있다. 그런 이유로 70인역(LXX)은 '벧엘'을 생략해 버렸고, 노쓰(Noth)같은 학자도 후대에 삽입된 것으로 보고 이를 생략해 버렸다. 그리고 조긴(Soggin)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으로 보고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모른다고 하였다. 실제 가나안 정복 전쟁에 관한 기록을 살펴볼 때 '벧엘'의 정복에 관한 충분한 설명이 없어 해석하기 어려운 점도 있지만, 그러나 12:16을 보면 '벧엘'이 여호수아에 의해 정복된 여러 성들 가운데 하나로 분명히 언급된 점으로 보아, 위의 학자들의 견해와는 달리 '벧엘' 역시 이스라엘 군의 추적에 '아이'와 더불어 연합 전선을 폈던 것으로 추정된다(L. Wood). 즉 '아이'에서 도보로 불과 3시간 정도의 거리에 위치하였던 '벧엘'은 승승장구하는 이스라엘에 간담이 녹을 정도로 두려움을 느끼고 있었던 터라 이 기회에 이스라라엘을 완전히 섬멸하고자 '아이' 전쟁에 적극 동참하였을 것이다(Woudstra). 또는 자력으로는 자기 성읍을 방어할 능력이 없었던 소도시 '벧엘'이 '아이'의 속국으로서 군사를 모두 제공했는지도 모른다(Calvin).

[주]; 성문을 열어 놓고 - 고대 전쟁에서 한 성읍의 성문(城門)은 그 성읍의 존망과 밀접히 연관되어 있다. 즉 성문을 지키느냐 아니면 성문이 뚫리느냐에 따라 성읍의 운명이 좌우됐던 것이다. 따라서 아무리 작은 성읍이라도 성문의 빗장을 굳게 잠그고 철저히 방어 작전을 펼친 다면, 상대방 군대는 그 성문을 뚫기 위해 많은 희생을 감수해야 했다. 그런데 아이 성은 스스로 성문을 열고 뛰쳐 나왔으니 그들은 스스로 무덤을 판 것이나 다름 없었다. 그들이 그처럼 무모한 행동을 한 이유는 자만심 때문이었다. 즉 애굽의 손아귀를 벗어났을 뿐만 아니라, 요단 동편의 아모리 족속을 정복하고, 요단 강을 건너 여리고 성까지 간단히 무너뜨린 이스라엘 군대를 자기들이 손쉽게 꺾었다는 자만심 때문이었던 것이다. 결국 아이 성 2차 전투는 "교만은 아니라"(잠 16:18)는 교훈을 남긴 채 아이의 철저한 패망으로 그 막을 내렸다.

성 경: [수8:18]

주제1: [아이 성 전투의 승리]

주제2: [이스라엘의 완전한 승리]

[주]; 단창을 들어 성읍을 가리키니 - 여기서 '단창'(*, 키돈)은 '긴 창'(Kimchi, Jahn)이나 또는 '방패'(Grotius, Masius)를 가리키는 말이 아니라, 적에게 세게 던질 수 있는 비교적 짧고 조그만 창(욥 41:30)을 가리키는 말이다(F.R. Fay).그러므로 단창 자체는 멀리 있는 복병에게 보이지는 않았지만, 단창을 들어 햇빛에 평평한 부분을 반시시킴으로써 복병들로 하여금 아이 성을 점령케하는 공격 신호가 되게하였을 것이다(Fay). 그러므로 단창 자체는 멀리 있는 복병에게 보이지는 않았지만, 단창을 들어 햇빛에 평평한 부분을 반사시킴으로써 복병들로 하여금 아이 성을 점령케하는 공격 신호가 되게 하였을 것이다(Fay). 그리고 복병들은 사전에 약속된 그 싸인(sign)을 보다 확실히 간파하기 위하여 첨병들을 보다 앞, 또는 높은 곳에 배치하였을것이다(Keil). 한편 여호수아 이 단창을 든 또 하나의 목적은 승리에 대한 확신을 표현하는 데 있었다. 이미 첫번째 공격에서 실패를 경험하여 불안감을 갖고 있을 이스라엘 군대에게 그들의 지도자인 여호수아가 직접 단창을 드는 것은 그들의 불안을 제거할 뿐 아니라,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 주기에 충분히 효과 있었을 것이다(Calvin). 이 사실은 전쟁이 끝나 완전히 승리할 때까지 여호수아가 단창을 든 손을 내리지 않았다는 기록(26절)에서 더욱 명백해진다.

성 경: [수8:19]

주제1: [아이 성 전투의 승리]

주제2: [이스라엘의 완전한 승리]

[주]; 곧 성읍에 불을 놓았더라 - 이 불은 도망가던 이스라엘 군대에게는 작전대로 맞아 떨어졌으므로 즉시 반격하라는 신호였다. 그러나 동시에, 추격하던 아이 군대에게는 자신들이 이스라엘의 계략에 빠진 것을 알게 하여 전의(戰意)를 상실하고 두려움에 떨게 하는 효과가 있었다. 한편 여기서의 불은 28절에 기록된 성읍을 불태운 불이 아닌, 이스라엘이 성을 장악했다는 신호용 불이었다(Woudstra, Calvin).

성 경: [수8:20,21,22]

주제1: [아이 성 전투의 승리]

주제2: [이스라엘의 완전한 승리]

여호수아의 군대가 아이 성을 격파한 기본 전술 전략은 매복 -> 유인 -> 협공 등 3단계 전략이었다. 그 중 본문은 마지막 협공(挾攻) 작전을 펼치는 부분이다. 즉 한번의 승리(7:4, 5)로 인해 자만심에 들뜬 적군의 심리를 역이용하여 일단 성에서 유인해낸 뒤, 복병으로 하여금 성을 점령케 하고, 이후 앞뒤 양쪽에서 협공함으로써 방심한적의 허(虛)를 찌르는 장면이 생생하게 묘사된 부분이다. 특히 여기에는 애초의 전략이 마치 자로 잰 듯 꼭 맞아 떨어지는 모습이 부각되어 있다. 결국 전쟁은 복병들의 신호용 불을 기점으로, 성을 장악한 복병들의 신호용 불을 기점으로, 성을 장악한 복병들의 후방 공격과 도망하던 이스라엘 주력 부대의 세찬 반격으로 인해 사면초가(四面楚歌)가 되어 마치 독 안에 갇힌 쥐 모양 어쩔줄 모르고 당황하는 아이와 벧엘의 연합 군대를 철저히 격파한 여호수아 군대의 완벽한 승리로 끝났다. 이처럼 실로 전쟁의 신(삼상 17:47) 여호와가 군대 총사령관이 되시고, 게다가 주도면밀한 지도자의 전략이 함께 한 전쟁에서 그 결과는 필경 대승리로 끝날 수 밖에 없었다.

성 경: [수8:23]

주제1: [아이 성 전투의 승리]

주제2: [이스라엘의 완전한 승리]

[주]; 아이 왕을 사로잡아...끌어 왔더라 - 필경 한번의 승리(7:4, 5)로 인해 자만심에 들떠 이스라엘을 능멸하고, 나아가 이스라엘의 신(神) 여호와까지 모독했을 아이 왕은 결국 사로잡혀 비참한 죽음을 맞게 된다(29절). "악인의 이기는 자랑도 잠시요 사곡한자의 즐거움도 잠간이니라"(욥 20:5). 한편 본문에는 기록되어 있지 않지만, 여호수아가 쳐서 멸한 가나안 왕들의 목록 중에 벧엘 왕도 기록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12:16), 이 당시 아이 왕과 더불어 벧엘 왕도 죽임을 당한 것 같다(Leon Wood).

성 경: [수8:24]

주제1: [아이 성 전투의 승리]

주제2: [아이 성 함락]

[주]; 그들을 다 칼날에 엎드러지게 하여 - '엎드러지게 하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나팔'(*)은 '떨어지다', '죽이다'를 뜻하는 동사로 본절과 렘 19:7; 겔 6:4, 7 등에서는 '죽이다'란 뜻으로 사용되었다. 한편 여기서 칼로 죽인 것은 우상을 섬기는 모든 자들에 대해서는 칼날로 죽이라는 하나님의 명령(신 13:15)에 따른 것이다. 여리고성 거민 역시 이 명령대로 칼날로 죽이라는 하나님의 명령(신 13:15)에 따른 것이다. 여리고 성 거민 역시 이 명령대로 칼날로 죽임을 당했다(6:21).

[주]; 아이로 돌아와서...죽이매 - 즉 이는 먼저 광야에서 이스라엘 군대를 뒤쫓던 모든 군사들을 진멸한 후, 성읍으로 다시 돌아가 그 성읍의 모든 거민들을 죽였다는 의미이다. 이는 일찍이 일반 다른 족속들과는 달리 가나안 족속에 대해서 내린 "호흡있는 자는 하나도 살리지 말라"(신 20:16)는 하나님의 명령을 시행한 것이다. 얼핏 보기에 그러한 하나님의 명령은 그분의 사랑과 긍휼의 속성에 맞지 않는 잔인한 명령으로 보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명령은 분명 공의의 재판장 되시는 하나님께서 우상 숭배하는민족에 대해 친히 내리신 심판 행위로서, 죄악과 우상 숭배 행위에 대해 가지는 구분의 불타는 듯한 공의의 속성을 잘 드러내 준다. 뿐마나 아니라 역설적으로는, 그렇게함으로써 언약 백성 이스라엘의 순수한 여호와 신앙을 보존코자 애쓰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나타낸다.

성 경: [수8:25]

주제1: [아이 성 전투의 승리]

주제2: [아이 성 함락]

[주]; 그 날에 아이 사람의 전부가 죽었으니 - "호흡 있는 모든 자는 하나도 살리지 말라"(신 20:16)는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이스라엘 군대는 전투 당일 아이 성 거민 모두를 진멸했다. 그 수호는 도합 12,000명이었는데, 혹자는 그들 가운데는 벧엘 성읍의 거민들도 일부 포함되었을 것으로 추정하기도 한다(Calvin).

성 경: [수8:26]

주제1: [아이 성 전투의 승리]

주제2: [아이 성 함락]

[주]; 단창을...거두지 아니하였고 - 이는 출애굽 직후 아말렉과의 전투에서 모세가 지팡이 잡은 손을 들면 이스라엘이 이기고, 내리면 졌던 사실을 연상시킨다(출 17:8-16;Bright). 당시 여호수아는 모세로부터 군대 지휘관으로 위임 받아 아말렉을 진멸하는데 앞장섰으며(출 17:13),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이 전투의 승리 사건을 여호수아의 귀에 외워 들리라고 하셨다(출 17:14). 따라서 지금 아이 성 전투에서 여호수아가 완전한 승리의 순간까지 단창을 계속 든 것은 결코 우연한 일이 아니다. 이미 아말렉 전투에서 모세의 승리 방법을 보았던 그로서는 그 사실을 염두에 두고 그때와 마찬 가지로 지금도 하나님의 변치 않는 도우심을 바라며 그처럼 한 것이었다고 볼 수 있다. 한편, 혹자들(Matthew Henry, Calvin)은 여기 아이 성 전투에서 여호수아가 계속 단창을 들고 서 있었다는 사실에서 여호수아의 '자아 부정'(自我否定, self-denial)의 모습을 찾는다. 즉 일찍이 아말렉 전투에서 거둔 승리(출 17:9-13)라든가, 가나안에 파견될 정탐꾼에 뽑힌 사실(민 13:8) 등으로 미루어 보건데, 여호수아는 어느 누구보다도 전투(戰鬪)에의 의지가 충만한 인물이었다. 더군다나 최근에 당한 패배(7:4, 5)로 인해 이번 아이 성 전투에 직접 칼을 들고 출전하여 싸우고픈 심정이 더욱 간절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그러한 모든 인간적인 충동을 억누르고 자신의 칼을 빼어 묵묵히 하늘을 향해 들고 서 있음으로써 모든 승리에의 영광과 찬양을 위에 계시는 여호와께 돌릴 것이다. 즉 모든 백성에게 전쟁의 승리가 오직 위로부터 도우시는여호와께로서 말미암았음을 분명히 현시하고, 아울러 자신은 여호와 하나님의 '병기 든 자'(삼상31:4-6)에 불과함을 보임으로써, 위풍당당하게 호령하는 지휘관으로서의 자신의 모습은 감추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여호수아는 진정 여호와의 군대를 이끌고 성전(聖戰)으로 취득하였다. 이는 2절에서 주어진 하나님의 명령을 내린 이유는 아마도 다음과 같을 것이다. 즉 '여리고'(Jericho)는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에서 거둔 첫 열매된 성읍으로서 모든 것을 온전히 하나님께 바쳐야 했지만, 그 이외의 성읍에서는 거민은 죽이되전리품은 취득하여 계속되는 가나안 정복 전쟁에 재활용되어야 했기 때문일 것이다.

성 경: [수8:28]

주제1: [아이 성 전투의 승리]

주제2: [아이 성 함락]

[주]; 아이를 불살라 - 성서 고고학자 가스탕(Garstang)과 올브라이트(Albright)는 이 지역에서 발굴된 토기 조각들과 1928년에 실시된 발굴 조사를 토대로 하여 아이 성이 여리고 성의 멸망과 동시대인 B.C. 1400년경에 멸망되었으리라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주]; 영원한 무더기 - '무더기'(heap)란 말이 공동 번역에는 '페허'로 나와 있다. 고고학 자료와 성경의 전후 문맥을 통해서 볼 때, 아이(Ai)는 여호수아에 의해 함락된 이후 오랫동안 황폐한 채로 남아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성 경: [수8:29]

주제1: [아이 성 전투의 승리]

주제2: [아이 성 함락]

본절에는 생포된(23절) 아이(Ai) 왕의 처리 과정이 묘사되어 있다. 그것은 한마디로 처참한 처형인데, 이토록 가혹하게 다룬 데에는 타당한 이유가 있다. 즉 그 이유는단순히 백성들의 불타는 적개심을 만족시켜 주고자함 때문이 결코 아니라, 우상 숭배의 소굴인 가나안 땅의 수괴(首魁)에 대한 공의로운 여호와의 심판 때문이었다(Calvin).

[주]; 저녁 때가지 나무에 달았다가 - 죽은 자의 시체를 다시금 나무에 매다는 행위는 죽은 자로 하여금 죽은 후에까지라도 모욕과 수치를 당하도록 하게 함이었다(민 25:4;신 21:22; 삼하 21:8, 9; 에 7:10). 아울러 그것을 보는 자로 하여금 경각심을 갖게 하여 같은 행위를 저지르지 못하도록 경고하기 위함이었다.

[주]; 해질 때에...그 시체를 나무에서 내려 - 신명기 율법(신 21:23)에 따르면, 시체를 나무에 매단 채 밤새도록 두는 것은 금지되었다. 그 이유는 성결법상 시체는 그 자체가 부정한 것으로서(민 6:11), 모든 시체는 거룩하고 정결한 땅 가나안에서 하늘과 땅 사이에 매달린 채 계속 방치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악인의 시체는 바로 당일에 땅 속에 묻어 그 부정함을 이스라엘 공동체로부터 깨끗히 제거 하여야 했다.

[주]; 그 성문 어귀에 던지고 - 혹자들은 추측하기를, 틀림없이 아이 왕은 성문 어귀 곧 심판과 통치의 왕좌에 앉아 온갖 이방의 불경스러운 행위를 일삼았으리라 생각한다(Matthew Henry, Calvin). 따라서 평소 거만하고도 위풍 당당하게 자신의 권세를 자랑했을 바로 그 자리에서 신의 공의로운 심판을 받아 결국 시체로 던지움 당했다고 보는것이다(욥 24:24).

[주]; 돌로 큰 무더기를 쌓았더니 - 아이(Ai) 성 전투의 두악인, 아간과 아이 왕은 결국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을 받아 같은 신세가 되어 두고두고 오는 세대에게 치욕과 경고거리가 되고 말았다(7:26).

성 경: [수8:30]

주제1: [아이 성 전투의 승리]

주제2: [축복과 저주 선포]

[주]; 때에 - 여러 학자들(Knobel, De Wette, Meyer, Rosenmuller 등)은 그리심 산과 에발산에서 본 축복과 저주의 의식이 시행된 때를 가나안 정복 전쟁이 끝나고 이스라엘 사회가 안정된 때라고 본다. 따라서 그들은 본문(30-35절)을 시간적 순서를 뛰어 넘은 삽입 구문으로 이해한다. 그리고 이런 견지에서 70인역(LXX, Septuagint)도 여기서 이 부분을 생략하고 다른 곳으로 돌렸다. 그들이 이처럼 생각하는 이유는 가나안 정복 전쟁이 한창 무르익을 무렵 갑작스럽게 등장한 본문 (30-35절)이 전후 상황에 맞지 않을뿐 아니라, 아이로부터 20마일 이상 떨어진 세겜 땅 에발 산에서 당시 이러한 의식을 순조롭게 진행하기란 매우 어려웠을 것이란 가정에 근거한다. 그러나 그러한 가정(假定)은 '성전'(聖戰)의 성격을 올바로 이해하지 못한데서 비롯된 것이다. 즉 여리고 전투에서 뿐 아니라, 특히 아이 전투에서 여호수아는 무엇보다 백성의 성결 및 하나님의 규례 준수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꼈을 것이다. 그러므로 여호수아가 아이성을 정복한 후 그곳으로부터 이틀 거리 정도에 있는 에발 산까지 곧장 진격하여 그곳에서 하나님과의 언약을 준수하는 일에 심혈을 기울였으리란 추측을 하는 것은 별로 무리가 되지 않는다(Matthew Henry, Keil). 왜냐하면, 그렇게 함으로써 오히려 남아있는 가나안 정복 전쟁을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아 보다 수월하게 치를 수 있을 것이란 사실을 여호수아는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 - 여기서는 여호와를 특히 '이스라엘의 하나님'으로 지칭한 점이 주목된다. 아마도 이는 이후부터 안약의 땅 가나안에서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 외에는 다른 어떠한 이방의 우상들도 섬기지 않겠다는 것을 의지적으로 시사하는 말일 것이다(Keil).

[주]; 에발 산에 한 단을 쌓았으니 - 이와같이 한 것 역시 에발 산(Mt. Ebal)에 율법을 새긴 돌을 세우고 제단을 쌓아 제사를 드리라는 신 27:1-8의 규례에 따른 것이다. 협곡을 사이에 두고 마주 보고 서 있는 에발 산과 그리심 산 중에 에발 산은 저주를 위해, 그리심 산은 축복을 위해 이미 선택되었다(신 11:29). 그런데 희생의 제단이 축복의 산인 그리심 산이 아니라, 저주의 산인 에발 산에 세워졌다는 사실은 중시할 필요가 있는데, 곧 이는 이스라엘 백성들로 하여금 그들은 완전해질 수 없으며, 따라서 저주를 면케 해 주는 희생의 제단이 반드시 필요하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강력하게 일깨워 주기 위해서였다(Schaeffer). 신 27:4 주석 참조. 한편 '그리심 산'과 '에발 산'에대해서는 신 11:29 주석을 참조하라.

성 경: [수8:31]

주제1: [아이 성 전투의 승리]

주제2: [축복과 저주 선포]

[주]; 모세가...명한 것과 모세의 율법 책에 기록된 대로 - 즉 철연장의 도움 없이 다듬지 않은 돌로 제단을 쌓은 것은 신 27:5-7에 나타난 모세의 지시와 출 20:24, 25에 기록된 모세의 율법에 따른 것이었다. 이와같이 제단에 사용되는 돌을 '정'으로 다듬지 않고 채석장에서 나온 자연 그대로의 돌로 사용한 것은, 기교적이고 외형적인 미(美)를 중시하기 보다는 천연적이고 내면적인 진실된 제사를 드리도록 하기 위해서였다(Matthew Henry).

[주]; 철연장으로 다듬지 아니한 새 돌로 - 신 27::5, 6; 출 20:25 주석 참조.

[주]; 번제와 화목제를...드렸으며 - '번제'는 하나님께 대한 전적 헌신을 목적으로 드려지는 제사이며(레 1:13-17), '화목제'는 인간과 하나님 사이의 평화와 친교를 목적으로 드려지는 제사(레 3:1-16)로서, 이와같이 제사가 드려진 것은 신 27:6, 7의 규례에 따른 것이다. 한편 이 번제와 화목제는 율법이 이스라엘에게 처음으로 주어질 때 시내산에서 드려진 제사로서(출 20:24), 지금 에발 산에서 다시 드려진 것은 시내 산에서 받은 율법을 다시 기역하는 데 그 의의가 있기 때문이다(Woudstra).

성 경: [수8:32]

주제1: [아이 성 전투의 승리]

주제2: [축복과 저주 선포]

[주]; 모세의 기록한 율법을...그 돌에 기록하매 - 여기서 '모세의 기록한 율법'은 신27:3에 따르면 '율법의 모든 말씀'을 가리키지만, 그러나 율법 전체가 그 돌에 모두 기록될 수 없었음은 물론이다. 따라서 여기서 말하는 율법은 율법의 요약을 가리키는 말로(Matthew Henry), 곧 율법의 본질적이고 핵심적인 규정 명령들로 간주할 수 있다(Calvin). 그리고 이 구절에서 '그 돌'은 히브리어 원문상 이미 사용한 적이 있는 어떤 물체를 가리킬 때 흔히 사용되는 정관사를 포함하고 있는데, 따라서 여기서 '그 돌'은 징으로 쪼지 아니한 거칠거칠한 제단의 돌이 아니라, 신 27:2, 4의 규례를 따라 석회로 매끄럽게 칠한 돌을 말한다(Lias, Fay). 한편, 이와같이 돌 위에 석회칠을 한 것은 많은 사람들이 그 위에 새겨진 율법을 분명히 읽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다(Woudstra). 신 27:2 주석 참조.

성 경: [수8:33]

주제1: [아이 성 전투의 승리]

주제2: [축복과 저주 선포]

[주]; 온 이스라엘과...본토인 뿐 아니라 이방인까지 - 여기서 '온 이스라엘'은 이스라엘의 대표자나 또는 백성의 남자로서의 회중 뿐 아니라 '여자들과 아이 및 그들 가운데 있었던 이방인'을 포함한(35절) 모든 이스라엘 회중을 뜻한다(Keil). 한편 여기서 이스라엘 사회에 거주하는 '이방인'(*, 게르)들까지 이스라엘 본토인과 하등 다를바 없이 축복과 저주의 선언에 첨여했다는 사실은 당시 이방인들이 율법의 공의(公義)하에서 이스라엘 본토인들과 동등한 취급을 받았음을 보여 주며, 또한 훗날에 이방인들 역시 그리스도의 복음을 믿음으로 하나님의 백성이 되리란 사실의 징표가 되기도 한다(Matthew Henry).

[주]; 장로들과 유사들과 재판장들 - 이스라엘 사회의 정치(종교), 행정, 사법의 지도자적 위치에 있는 자들을 지칭한다. 이들 역시 율법 하에서는 모든 백성들과 동일했다.

[주]; 여호와의 언약궤를 멘 레위 사람 제사장들 - 이들은 여호와의 임재의 상징인 '언약궤'(3:3)를 멘 채 양편으로 나뉘어진 백성들의 중앙에 서서 큰 소리로 축복과 저주의 말씀을 선언해야 했다(신 27:9, 14). 이러한 의식은 두 가지를 상징한다. (1)여호와의 언약궤, 즉 말씀이 모든 생활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 (2)여호와의 말씀에 대한 순종과 불순종 여하에 따라 축복과 저주가 임한다.

[주]; 절반은 그리심 산앞에, 절반은 에발 산 앞에 섰으니 - 신 27:12, 13의 규례에 따른 것으로, 일찍이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가나안에 들어간 후 여섯 지파(시므온, 레위, 유다, 잇사갈, 요셉, 베냐민)는 축복의 산인 그리심 산에 서고, 또 다른 여섯 지파(르우벤, 갓, 아셀, 스불론, 단, 납달리)는 저주의 산인 에발 산에 서도록 명령하였었다. 또한 이때 레위 사람 제사장들이 가운데 선 후 율법을 선포하면 백성들은 '아멘'하도록 되어 있었다. 그런데 우리가 여기서 주의할 것은 이것이 그리심 산에 선 지파들은 축복을 받고 에발 산에 선 지파들은 저주를 받는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다만 축복의 산인 그리심 산에 오른 사람은 율법에 순종하는 자들을 상징하고, 저주의 산인 에발산에 이른 사람은 율법에 불순종하는 자들을 상징하는, 상징적 의미만 있을 뿐이다. 따라서 축복과 저주는 오직 율법의 순종 여부(8:34; 신 28:1-68)에 달린 것이다(Schaeffer). 보다 자세한 내용은 신 27:11-15 주석 부분을 참조하라.

성 경: [수8:34]

주제1: [아이 성 전투의 승리]

주제2: [축복과 저주 선포]

[주]; 여호수아가...낭독하였으니 - 아마도 이 말은 여호수아가 먼저 낭독하면, 그것을 받아 제사장들이 다시 큰 소리로 낭독한 사실을 가리키는 듯하다(신 27:14).

[주]; 축복과 저주하는 율법의 모든 말씀 - 여기서 낭독한 율법의 내용이 구체적으로 나타나 있지 않기 때문에 학자들마다 여러 의견들을 제시한다. 즉 (1)모든 율법은 그에대한 순종과 불순종 여하에 따라 축복과 저주를 가져온다는 점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지켜야 할 모든 율법을 가리킨다는 견해, (2)율법의 주목적이 이스라엘의 죄악을 질책하는 것이란 점에서 저주만을 가리킨다는 견해로 즉 신 27:15-26에 나오는 12조항의 저주의 율법을 말하는 것으로 보는 견해. (3)신 27:15-26과 28:15-68에 언급된 저주와, 신 28:1-14에 언급된 축복의 말씀으로 보는 견해 등이다. 아무튼 여기서 어느 견해를 채택한다 할지라도 그 근본 정신에 있어서는 별 차이가 없다.

성 경: [수8:35]

주제1: [아이 성 전투의 승리]

주제2: [축복과 저주 선포]

[주]; 온 회중과 여인과 아이와...객들 앞에 - 이스라엘 성년 남자는 물론이려니와 평소 인구 조사시 계수함 받지 못하는 여인과 아이를 포함하여, 심지어 그들 중에 우거하는 타국인들까지도 본 축복과 저주의 의식(儀式)에 참여 했음을 보여 준다. 이는 하나님의 말씀을 지켜, 복 받고 길이 장수하는 데에는 남녀 노소 및 혈통의 차별이 전혀 있을 수 없음을 시사한다. 아울러 이는 반대로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할 때에도 역시 그 누구도 저주의 심판을 면할 길 없음을 또한 시사한다. 따라서 결국 본절은 후일 사도 바울이 명쾌히 설파한 바, 복음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께서 당신의 구원을 베푸시는데에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주자나 남자나 여자 없이"(갈 3:28) 그리스도 안에서 보편적으로 수용된다는 진리를 시사해 주는 구절이다(골 3:11; 롬 3:29;10:12; 고전 1:24; 12:13).

성 경: [수9:1]

주제1: [이스라엘과 기브온의 조약]

주제2: [가나안 족속들의 동맹]

[주]; 요단 서편 산지와 평지와 레바논 앞 대 해변 - 이 말은 지금까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거듭 약속된 가나안 땅을 총체적으로 가리키는 말이기도 하다. 한편 여기서 '산지'(KJV, hills)는 에브라임과 유다의 산지(10:40;11:16)를 포함하여 가나안에 있는 전체 산지(민 13:17;신 1:7)를 가리키며, '평지'(KJV, Valleys;RSV, lowlands)는 산지와 해변가 사이에 있는 낮은 지대, 곧 욥바로부터 가사에 이르는 대평원지대를 가리킨다. 그리고 '레바논 앞 대 해변'은 욥바로부터 두로에 이르는 지중해 해변을 가리킨다(Keil, Lias).

[주]; 헷 사람과 아모리 사람과...여부스 사람 - 당시 가나안 땅에 살고 있던 여섯 족속을 가리키는데 여기에 '기르가스 족속'을 덧붙여 소위 가나안 후기 일곱 족속이라 한다. 한편 '가나안 일곱 족속'에 대하여서는 <서론, 가나안의 여러 족속들> 및 <9:1-2강해, 가나안의 일곱 족속> 부분을 참조하라.

성 경: [수9:2]

주제1: [이스라엘과 기브온의 조약]

주제2: [가나안 족속들의 동맹]

[주]; 모여서 일심으로...싸우려 하더라 - 5:1을 보면, 요단 서편의 왕들은 이스라엘로 인해서 이미 두려움에 떨고 낙담해 있음이 잘나타나 있다. 그 때문인지 그들은 지금까지 이스라엘에 맞서서 대항할 준비조차 하고 있지 않다가 여리고 성, 아이 성의 진멸 소식을 듣고서야 비로소 이스라엘에 대항할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즉 그들 가나안 족속들은 동맹을 맺어 남부 연합군을 조직했던 것이다. 이처럼 가나안 거민 모두가 하나의 민족 이스라엘에 대항하기 위해 동맹을 맺은 것은 특기할 만하다. 여하튼 이스라엘에 대항할 남부 연합군이 조직 됨으로써, 지금까지의 성읍 단위 싸움에서, 이제 광활한 영토와 많은 거민들을 가진 가나안 족속들과의 본격적인 영토 전쟁이 막 시작되려하고 있는 것이다.

성 경: [수9:3]

주제1: [이스라엘과 기브온의 조약]

주제2: [기브온족과 맹약(盟約)한 이스라엘]

[주]; 기브온 거민들 - 이들은 히위 족속(Hivites) 거민들인데, 히위 족속은 가나안 땅 도처에 집단적으로 흩어져 살던 가나안 일곱 족속중 하나이다<서론, 가나안의 여러 족속들>. 여호수아 당시에는 이들이 기브온을 중심으로 그비라, 브에롯, 기럇여아림 등지에 주로 거주하고 있었던 듯하다(9:17). 특히 '기브온'(Gibeon)은 주변에 여러 소성(小城)들을 거느린 왕도(王都)로서 (10:2), 예루살렘 북서쪽 약 10km지점에 위치한 해발 722m 가량의 가나안 중부 주요 성읍이다. 후일 이곳은 베냐민 지파에게 분배되었고(18:25), 이어 레위 지파의 성읍으로 구별되었다(21:17).

성 경: [수9:4,5]

주제1: [이스라엘과 기브온의 조약]

주제2: [기브온족과 맹약(盟約)한 이스라엘]

[주]; 꾀를 내어 사신의 모양을 꾸미되 - 가나안 여러 족속들(1절) 가운데 히위 족속인 기브온 주민들은 연합군을 조직해 이스라엘을 격퇴시키자는 제의를 물리치고 단독으로 이스라엘과 화친을 맺기 위해 치밀한 꾀를 쓰고 있다. 아마 기브온 거민들은 비록 동맹을 맺어서 이스라엘과 대적한다고 하더라도, 여리고 성과 아이 성의 멸망을 통해 볼때 결코 승산이 없으리라는 냉철한 현실 판단을 내린 것 같다. 더욱이 그들은 이스라엘이 가나안의 모든 족속들을 남김없이 멸절시키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24절), 그들로써 죽임을 당하지 않고 살아날 수 있는 유일한방법은 이스라엘과 화친(和親)을 맺는 것이었고, 또한 화친을 맺기 위해서는 그들이 가나안 땅에 살지 않고 먼 나라에서 온 사절(使節)인 것처럼 속임수를 쓰는 것 뿐이었다. 기브온 거민들이 신 20:10-15의 내용을 알고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이 구절들에 따르면 가나안 족속에게 속하지 아니하고 멀리 떨어져 있는 족속에게 속하지 아니하고 멀리 떨어져 있는 족속에게는 화친을 맺어도 좋도록 되어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 가증한 죄악으로 인해 이미 진멸의 대상이 된 가나안 족속들과는 어떤 방식으로든 결코 타협이 있을 수 없었고, 오직 하나님의 공의를 위해 모조리 멸절시켜야만 했다(신20:16-18). 한편 여기서 '꾀를 내어'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아람'(*)은 원래 '벌거벗다', '매끄럽다'를 뜻하는데, 여기서는 '교활하다', '간계를 취하다', '술책을 부리다'등의 나쁜 의미로 사용되었다.

[주]; 해어진 전대...기운 가죽 포도주 부대...기운 신...낡은 옷...곰팡이 난 떡 - 이러한 모든 복장 및 소도구들은 기브온 거민들이 마치 먼 나라에서부터 오랫동안 여행하여 이스라엘을 찾아 온 사신(使臣)들처럼 보이기 위하여 치밀한 계획을 세우고 철저히 위장하였음을 보여준다. 만일 자신들의 기만 행위가 발가되면 죽임을 면치 못할 것은 자명했기 때문에, 그들이 생사가 달린 이 일에 전력을 다했을 것임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한편 여기서 '전대'(sack)는 중간을 막고 두 끝을 터서 그곳으로 돈이나 물건을 넣게 되어 있는, 허리에 두르거나 어깨에 메는 자루를 뜻한다.

성 경: [수9:6]

주제1: [이스라엘과 기브온의 조약]

주제2: [기브온족과 맹약(盟約)한 이스라엘]

[주]; 그들이 길갈 진으로 와서 - 아이 성 정복 후 이스라엘 백성들은 축복과 저주의 종교 의식을 집행하기 위해 세겜으로 갔었는데(8:30-35), 이제 다시 길갈 진으로 되돌아온 것을 알 수 있다. 혹자는 이곳의 길갈을 벧엘 근처의 길갈(오늘날의 Jiljlia)이라 보기도 하나(Keil, Van de Velde), 그런 것 같지는 않다. 왜냐하면 만일 이스라엘의 진영이 옮겨졌다면, 그러한 중요한 사실이 전혀 언급 안됐을 리 없기 때문이다(Hengstenberg). 따라서 이곳은 요단 도하 후 처음 진을 쳤던 요단 계곡의 길갈을 가리킬 것이다(Ewald, Fay). 당시 길갈은 가나안 정복의 군사적 중심지였다. 4:19 주석참조.

[주]; 우리는 원방(遠方)에서 왔나이다 - 기브온 거민의 사신(使臣)들은 마치 멀리서 온 사신처럼 외모를 꾸미고(5절), 이제 이스라엘 백성들 앞에서 직접 멀리서 왔다고 거짓말까지 하고 있다. 그러나 그들은 이 거짓말과는 달리 도보로 3일이면 도달할 수 있는 아주 가까운 거리에 있던 히위 족속 거민이었다(16, 17절).

[주]; 약조하사이다 - 히브리어 로는 '카라트 베리트'(*)인데, 직역하면 '언약을 베다'이다. 이와같이 '언약'과 '베는 것'이 결합된 것은, 고대 이스라엘에서는 언약을 맺을 때 짐승을 잡아 고기를 베어 그 조각 사이를 지나가는 풍습이 있었기 때문이다(삼상 22:8; 렘 34:18). 이러한 풍습은 만일 언약을 어기면 짐승이 죽임당한 것과 마찬가지로, 언약 파기자 역시 죽임을 면치 못하게 된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었다(창 15:10). 한편 구약에서 언약은 갑, 을 쌍방의 약속 내지는 계약을 뜻했지만, 특별히 인간의 구속을 위하여 하나님께서 일방적으로 책임을 지시겠다는 약속을 뜻하기도했다<출 19:1-6 강해, 성경의 언약>. 그리고 갑,을 쌍방의 약속에서도 (1)쌍방이 동등한 입장일 경우와 (2)쌍방이 동등한 입장이 아닐 경우로 나누이는데, 동등한 경우에 해당하는 예는 다윗과 요나단(삼상 18:3, 4), 야곱과 라반의 형제들(창 31:54), 아브라함과 헤브론의 아모리 족속들(창 14:13) 사이의 약속이며, 동등하지 않은 경우의 예는 본문에 나타나 있듯이 이스라엘 백성과 히위 족속 사이의 약속 등이다. 이와같이 언약을 맺는 쌍방이 동등한 위치에 있지 않을 때는 우월한 편에서 언약의 조건을 부과하거나(삼상 11:1; 겔 17:13, 14), 히위 족속처럼 약한 편에서 복종하는 것을 전제로 해야 했다(8, 11절).

성 경: [수9:7]

주제1: [이스라엘과 기브온의 조약]

주제2: [기브온족과 맹약(盟約)한 이스라엘]

[주]; 히위 사람 - 본장 1-2절 강해, '가나안의 일곱 족속' 부분을 참조하라.

[주]; 우리 중에 거하는 듯하니...어떻게...약조할 수 있으랴 - 여호수아는 기브온 거민들의 속임수에 선뜻 응하지 않고, 그들이 혹시 가나안 족속이라면 약조할 수 없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 왜냐하면 신 7:1-5을 비롯한 모세 율법(출 23:32; 32:12; 민33:55)에 의하면, 이스라엘 백성은 반드시 가나안 족속과 언약을 맺지도, 그들을 불쌍히 여기지도, 그들과 혼인을 하지도 말아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지도자들은 이러한 신중함을 지속하지 못하고, 기브온 거민들이 여러 가지 정황을 들어 다시 한번 그들이 가나안 족속이 아님을 강조하자 결국 그들에게 속아 넘어가고 말았다. 이에 대해 겔라흐(Gerlach)의 다음과 같은 말은 음미할 만하다. "이 사건은 세상의 교활함과 가식에 대하여 모든 시대의 하나님의 교회가 어떻게 대처해야 함을 가르쳐 주는 하나의 경고이다"(Keil & Delitzsch, Vol. II. p. 95).

성 경: [수9:8]

주제1: [이스라엘과 기브온의 조약]

주제2: [기브온족과 맹약(盟約)한 이스라엘]

[주]; 우리는 당신의 종이니이다 - 이러한 표현은 야곱이 에서에게 사자(使者)를 보낼 때(창 32:4), 또한 요셉의 형들이 요셉 앞에서 용서를 구할 때(창 50:18)에도 사용되었는데, 당시 동양에서 예의상으로 흔히 사용되던 겸양의 표현이었다(Lias). 물론 결과적으로 기브온 거민 들은 이스라엘의 종이 되긴 했지만(23, 27절), 이 표현과 종이 된 사실과는 무관하다.

[주]; 여호수아가...묻되 - 바로 앞절인 7절에서는 '이스라엘 사람들'이 히위 사람과 대화를 나누는 주체로 나타나 있으나, 본절에서는 여호수아가 주체로 등장한다. 이에 근거하여 자유주의 학자들은 본문이 두 가지 이상의 자료가 편집되어 구성된 것이라고 주장한다(Kaufmann, Mohlenbrink). 그러나 그러한 견해는 전혀 타당치 않다. 그러한 표현은 공동체와 개인을 엄밀히 분석하여 구별하지 않고, 단지 상호 자유롭게 교호적으로 사용하여 묘사하는 히브리식 표현법을 따른 것 뿐이다.

[주]; 너희는 누구며 어디서 왔느뇨 - 여호수아는 이러한 의혹을 끝까지 거두지 않고 진상을 철저히 파헤쳐야 옳았다. 왜냐하면 그들 사신들이 나타난 시점이 매우 의심스럽기 때문이다. 즉 여호수아 군대가 가나안 중부 지역을 간단히 공략하고, 이제 본격적으로 가나안 남부 연합군을 격파하려는 시점에서 갑자기 이들 사신들이 화친을 제의하고 나타났기 때문이다. 흔히 선한 사람은 악인의 간계에 빠지기 쉬우므로 뱀같은 지혜를 소유해야 한다(마 10:16).

성 경: [수9:9,10]

주제1: [이스라엘과 기브온의 조약]

주제2: [기브온족과 맹약(盟約)한 이스라엘]

여기서는 "너희는 누구며 어디서 왔느냐"(8절)는 여호수아의 질문에 기브온 거민들의 사신들이 직접적인 대답은 피하고 막연히 먼 곳에서 왔다고만 함으로써, 그들의 정체가 탄로날지도 모르는 순간적인 위기에서 벗어나려고 하고 있다. 또한 그들은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언급하면서, 출애굽 사건(2:10; 출 13:15-16)과 아모리 사람의 두 왕 시혼과 옥의 진멸 사건(민 21:21-35; 신 2:26-3:17)에 대해서도 언급하였는데, 이와같이 그들이 관심을 종교적인 문제로 유도한 것은 신앙 공동체인 이스라엘의 환심을 사기 위해서였을 것이다. 또한 그들이 화친 조약을 맺기 위해 이스라엘을 찾아 온 것은 정작 최근의 일인 여리고 성과 아이 성의 철저한 진멸 사건을 들었기 때문인데도(3절), 그들은 그들이 오래 전에 출발한 것으로 인정받기 위해 이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끄집어내지 않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이로 볼 때 그들이 얼마나 철저하게 계획하고 준비했으며, 또한 세상적으로 지혜로운 가를 잘 알 수 있다(Masius, Fay).

[주]; 아스다롯 - 바산 왕 옥(Og)의 도읍(都邑)이었으나(13:12), 모세가 쳐서 점령한 후 게르손 자손에게 할당한 성읍이다(신 1:14; 대상 6:71). 오늘날 갈릴리 바다 동쪽 약33km 지점에 위치한 '텔 아스테레'(Tel Ashtereh) 지역으로 추정된다.

성 경: [수9:11]

주제1: [이스라엘과 기브온의 조약]

주제2: [기브온족과 맹약(盟約)한 이스라엘]

[주]; 우리 장로들 - 기브온 성읍과 그에 속한 세 상읍 곧 그비라, 브에롯, 기럇여아림등은 왕정(王政) 체제를 갖추지 않고, 그대신 장로(長老) 체제를 갖춘 듯하다(J. J.Lias). 아마도 이러한 체제 때문에 기브온 성이 다른 가나안의 여러 성들과는 달리 독자적으로 행동 할 수 있었던 듯하다.

[주]; 우리는 당신들의 종이니 - 멀리서 온 사신들처럼 꾸민 기브온의 대표들은 이스라엘과 화친을 맺기 위해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에게 최대의 경의를 표하고 있다. 즉 자신들을 거듭 종의 신분으로 비하시키면서(8, 9절), 시종 신앙적이고 겸손한 태도롤 접근한 것이다. 따라서 결국 여호수아와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은 이들의 겸손하고 신앙적인 태도에 별 주의함 없이 조약을 맺게 되었고, 그것은 얼마 지나지 않아 이스라엘에게 커다란 후환(後患) 거리가 되고 말았다(18절). 실로 세상의 세력은 종종 우는 사자처럼 덤벼들지만, 때로는 이처럼 자신을 낮추고 탄원자처럼 찾아오기도 한다. 즉 "그렇게행동하는 것이 자신들에게 이익만 된다면, 그들은 언제든지 하나님의 왕국 편에 서기를 주저하지 않는다"(Gerlach).

성 경: [수9:12,13]

주제1: [이스라엘과 기브온의 조약]

주제2: [기브온족과 맹약(盟約)한 이스라엘]

자신들의 신앙적이고 복종적인 태도로 말미암아 일단 이스라엘 지도자들의 호감(好感)을 얻었다고 판단한 기브온 사신들은 이제 자신들이 멀리서 왔다는 사실을 증명한다. 즉 그들은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하고 계획한대로 자신들의 남루한 옷차림을 비롯하여 곰팡이 난 양식과 찢어진 가죽 부대, 헤어진 신 등을 일일이 증거물로 내보이면서 '먼 여행길'을 강변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기브온 사신들은 이스라엘과 화친을 맺는데 성공한다(15절). 이로 볼 때 아마도 이들은 (1)이스라엘이 가나안 족속 이외의 나라들과는 화친을 잘 맺는다는 사실 및 (2)그들의 신 여호와의 이름으로 맺은 화친은 절대 보장된다는 사실을 익히 알고 있었던 듯하다. 아무튼 이스라엘 측에서는 하나님의 뜻을 어기는 잘못을 범했지만, 기브온 거민 측에서는 자신들의 생명을 구하는 현명한 처신을 했던 것이다. 그러나 화친을 맺기 위하여 그들이 벌인 각종 거짓 행각은 결코 정당시 될 수 없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가나안 족속 멸절 명령의 목적은 그들로부터 영향받게 될 모든 죄악의 요소를 철저히 진멸하는 데 있는 것이지, 기생 라합처럼 여호와를 신실히 신뢰하고 그의 긍휼을 진심으로 구하는 자까지 죽이는 데 있는 것은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기브온 거민들도 진정 여호와를 신뢰했다면, 라합처럼 신실되이 여호와의 긍휼에 의지했어야 옳았다. 그러나 그들은 생명 부지를 위해 여호와의 이름을 사용했을 뿐(9절) 라합처럼 진정한 여호와 경외자는 아니었던 것이다.

성 경: [수9:14]

주제1: [이스라엘과 기브온의 조약]

주제2: [기브온족과 맹약(盟約)한 이스라엘]

[주]; 무리가 그들의 양식을 취하고 - 여기서 '무리'란 이스라엘 백성들의 지도자 된 각 지파 족장들과 장로들을 뜻한다. 이런 의미를 살려 Living Bible은 'leader'로 번역했다. 한편 이들은 기브온 사신들의 말이 끝난 후, 기브온 사람들의 양식을 취했는데,이 구절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2가지 견해가 있다. 즉 (1)곰팡이 난 떡을 먹어봄으로써 기브온 사람들의 말이 사실인지 아닌지를 확인해 보기 위해서라는 견해(Keil,Masius, Rosenmuller)와 (2)조약을 맺을 때 화평과 우호를 상징하는 친교의 떡을 먹었던 당시 고대 근동 지방의 풍속을 따라 기브온 사람들의 양식을 먹었다는 견해(F.R.Fay)이다. 이 2가지 견해 모두 일리는 있으나 전자의 견해가 보다 타당성 있다.

[주]; 어떻게 할 것을 여호와께 묻지 아니하고 - 본서 저자가 특별히 이말을 기입한 것은 여호수아가 하나님의 뜻을 알아보지도 않고 성급하게 화친 조약을 맺었음을 보여줌으로써, 이 조약이 잘못된 것임을 강조하기 위해서이다. 여호수아는 아이 성 전투에서도 하나님의 뜻을 물어보지도 않고 정탐꾼의 말만을 믿고서 전투를 시작했다가 실패한 적이 있었는데(7:2-5), 여기서 다시 한번 하나님의 뜻을 물어보지도 않고 기브온 거민들의 말만 믿고서 화친 조약을 맺는 잘못을 범한 것이다. 당시 여호수아는 무엇보다도여호와의 뜻을 묻기 위해 대제사장 엘르아살을 통해 '우림과 둠밈'(출 28:30 주석 참조)의 판결법을 사용했어야 옳았다(민 27:21).

성 경: [수9:15]

주제1: [이스라엘과 기브온의 조약]

주제2: [기브온족과 맹약(盟約)한 이스라엘]

[주]; 여호수아가 곧 그들과 화친하여 - 비록 알지는 못하였다 할지라도 결과적으로 여호수아가 기브온 거민들과 화친 조약을 체결한 것은 '가나안 사람들과 언약하지 말라'(출 23:32; 34:12; 신 7:2)는 하나님의 명령을 명백히 어긴 큰 실수였다. 그런데 여기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기브온 거민들과 화친 조약을 맺은 이유에는 다음과 같은 이유가 있을 수 있겠다. (1)출애굽 이후 줄곧 적대 세력들만 상대해 오다가 이처럼 우호세력이 나타나자 쉽게 호감이 갔을 수 있겠고 (2)더군다나 기브온 사신들의 복종적인 태도에 마음이 우쭐하여졌을 것이고, (3)또한 정치적으로는 멀리 떨어져 있는 힘센 민족과 동맹을 맺을 경우, 장차 있을 정복 과정에서 상당한 혜택이 있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 계산도 했기 때문일 것이다.

[주]; 언약을 맺고...맹세하였더라 - 개인의 언약시 뿐 아니라, 더욱이 국가간의 언약은 반드시 그들 신의 이름으로 맹세하였다. 따라서 이스라엘은 영원토록 변치 않으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이름으로 맹세하였다. 그러므로 3일 후 이스라엘이 그 사신들은 원방의 사신들이 아니라, 인근 가나안 족속의 사신들이라는 사실을 알았을 지라도(16절), 여호가의 이름으로 맹세한 맹약 때문에 이미 체결한 화친 조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할수 없었던 것이다<민 30:1-8강해, 서원과 맹세에 대하여>.

성 경: [수9:16]

주제1: [이스라엘과 기브온의 조약]

주제2: [기브온족을 살릴 방도]

[주]; 삼일이 지나서야...들으니라 -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들 사신(使臣)들의 신분을 알게 된 때는 기브온 사람들과 언약을 맺은 후 3일이 지나서였다. 3일 뒤 알게 된 이유는 기브온 거민들이 거주하고 있는 곳이 이스라엘 백성들이 진을 치고 있는 곳이 이스라엘 백성들이 진을 치고 있는 곳(길갈)에서 걸어서 3일이면 갈 수 있는 거리였기 때문일 것이다(17절). 다시 말해, 고대 국가간의 관습상 화친 조약을 맺은 국가는 상호상대방의 국가를 방문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었으므로 3일 뒤에 그들을 방문한 결과 사신들의 신분을 알게 되었고, 이 진실을 알게 되었을 때, 이스라엘 백성들은 속았다는 분노심과 수치심으로 마음이 착잡했을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는 한 가지 큰 교훈을 발견할 수 있다. 즉 히위 족속인 기브온 거민들이 이스라엘을 속이기 훨씬 이전, 이미 이스라엘 12지파의 조상인 야곱의 12아들들이 히위 족속을 먼저 속였다는 사실이 그것이다. 곧 여동생 '디나'가 당한 수욕(羞辱)을 보복하기 위해 야곱의 아들들이 짐짓 할례(割禮)를 이용하여 그들을 속인 후 무참히 살륙했던 일이 있었다(창 34:1-29).이제 그 '디나 사건'이 있은지 근 500년 후에, 역으로 이스라엘이 히위 족속에게 속임을 당한 것이다. 곧 뿌린 씨를 거둔 것이다(갈 6:7). 그러므로 어쩌면 하나님의 경륜상, 히위 족속인 기브온 거민이 진멸 중에서도 살아남은 것은 이스라엘이 저지른 그디나 사건에 대한 배상(賠償)인지도 모른다.

성 경: [수9:17]

주제1: [이스라엘과 기브온의 조약]

주제2: [기브온족을 살릴 방도]

[주]; 기브온 - 예루살렘 서북쪽 9.6km 지점에 위치하고 있는 해발 722m 가량의 가나안 중부 주요 성읍이다(3절). 기브온(Gibeon)이란 이름은 본장에서 처음으로 언급되고 있는데, 후일 가나안 땅을 12지파에게 분할할 때에 기브온은 베냐민 지파에게 분배되었다(18:25). 그리고 삼하 21장에는 사울이 많은 기브온 족속을 죽인 사실이 나타나 있는데, 그래서 훗날 다윗 왕 때에 기브온 사람들은 사울의 집에 보복을 가할 것을 요구했고, 다윗은 그들에게 돈을 주며 무마하려 했다. 기브온에서 발생한 일 중 또다른 큰일은 솔로몬이 기브온 산당에서 거대한 번제를 하나님께 드린 일이다(왕상 3:4; 대하1:3 이하). 솔로몬이 그날 밤 기브온에서 잠자고 있을 때, 하나님께서 꿈에 나타나 솔로몬을 향하여 무엇이든지 원하는 것을 주리라 하셨고 그때 솔로몬 왕은 지혜를 구했다. 그외에 기브온 산당은 두번 언급되었다(대상 16:39; 21:29). 그때로부터 약 500년후에 기브온 사람 믈라댜와 다른 기브온 사람 몇 명은 느헤미야를 도와 예루살렘 성을 재건하기도 했다(느 3:7; 7:25).

[주]; 그비라 - 히위 족속 중의 한 성읍으로, 나중에 베냐민 지파의 영토가 되었다(18:26). 또한 후일 포로로 잡혀갔다가 스룹바벨(Zerubbabel)과 더불어 돌아온 이스라엘 백성들 가운데 그비라 거민들도 섞여 있었다(스 2:25; 느 7:29). 한편 오늘날 이곳의 위치는 예루살렘에서 자파(Jaffa)로 가는 도중에 있는 킬얕 엘 이납(Qiryat elInab) 북쪽 3.2km 지점에 위치한 '길벳엘 케피레'(Khirbet el Keefireh)로 추정되는데, 이곳은 기브온으로부터 서쪽으로 약 3시간 가량 떨어진 거리이다.

[주]; 브에롯 - 이 성읍 역시 나중에 베냐민 지파 중에 속하였고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온 이후 다시 사람들이 거주하였다(스 2:25; 느 7:29). 삼하 4장에는 베냐민 족속의 브에롯 사람 림몬의 두 아들인 바아나와 레갑의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다. 그리고 이스라엘의 정예 부대인 다윗의 30용사 가운데 하나가 브에롯 출신인데, 그는 요압의 병기잡은 자였던 '나하래'였다(삼하 23:37; 대상 11:39). 한편 오늘날 이곳은 예루살렘 북방 약13km 지점에 위치하고 있는 '엘 비레'(el-Bireh) 지역으로 추정된다(Robinson).

[주]; 기럇여아림 - 기브온 족속의 성읍들 가운데 하나로 '바알라' 또는 '기럇바알'이란 이름으로도 불리운다(15:9, 60). 후에 이 성읍은 유다 지파와 베냐민 지파 사이의 경계선에 위치하였다(15:9; 18:14, 15). 그리고 역사상 블레셋 사람들이 언약궤를 벧세메스로 돌려 보낸 후 다윗 왕이 예루살렘으로 가져갈 때까지(삼상 6:1-15; 대상13:5-14; 15:2-28; 대하 1:4), 그 언약궤는 기럇여아림에 근 20년 동안이나 체류한 적이 있었다(삼상 6:19-7:2). 한편 '수풀의 마을'이란 뜻의 기럇여아림의 오늘날의 위치는 기브아로부터 약 6.5km 떨어진 쿨엣-엘-에나브(Kuryet el Enab, '포도의 마을'이란 뜻)로 추정된다(Robinson, Van de Velde, Keil).

성 경: [수9:18]

주제1: [이스라엘과 기브온의 조약]

주제2: [기브온족을 살릴 방도]

[주]; 여호와로...맹세한고로...그들을 치지 못한지라 - 본문에는 이스라엘의 족장들이 비록 거짓에 속아 기브온 거민들과 화친 조약을 맺었을지라도 그들을 진멸시키지 못하는 이유가 제시되어 있다. 즉 그 이유는 이스라엘이 여호와의 이름으로 맹세하고 화친조약을 맺었기 때문이다. 혹자는이 화친 조약이 거짓에 속아 맺어진 것이므로, 이 거짓이 발견된 후에는 그 조약을 파기시킬 수도 있지 않느냐고 반문한다. 즉 다시 말해 그러한 조약에 이스라엘이 제약을 받을 필요가 있느냐고 질문하면서, 이럴 경우에는 맹세한 조약을 파기시켜도 좋다고 강조한기도 한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이 계약이 단순히 이스라엘과 기브온 족속과의 계약이 아니라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으로 된 계약이므로, 만일 어떠한 이유로서든 이 계약이 파기된다면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이 이방인들 중에서 멸시를 당할 뿐 아니라, 여호와의 신실하신 속성이 의심을 받게된다는 점이다(Calvin, Hauff). 따라서 이 계약을 파기해서는 안되었는데, 이 점에서 이스라엘 족장들의 행동은 옳았던 것이다(Pulpit Commentary, Matthew Henry'sCommentary). 따라서 이러한 처사에 대하여 아더 핑크(A. W. Pink)는 '속았지만 명예로운 처신'이었다고 논평했다. 그리고 후일 시편 기자는 주의 성산(聖山)에 거할 자의 특성중 하나로 "그 마음에 서원한 것은 해로울지라도 변치 아니하며"(시 15:4)라고 읊었다.

[주]; 회중이 다 족장들을 원망하니 - '원망하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룬'(*)은 '계속 불평하다', '심히 아까와하다'를 뜻하는 말로, 백성들이 지도자 들의 세심하지 못한 처사를 매우 비난했음을 알수 있다.

성 경: [수9:19]

주제1: [이스라엘과 기브온의 조약]

주제2: [기브온족을 살릴 방도]

[주]; 그들을 건드리지 못하리라 - '기브온 족속들을 진멸하지 못하리라'라는 뜻으로, 21절에서는 '살리리라'라고 하여 보다 그 뜻이 분명히 나타나 있다.

성 경: [수9:20]

주제1: [이스라엘과 기브온의 조약]

주제2: [기브온족을 살릴 방도]

[주]; 진노가 우리에게 임할까 하노니 - 이스라엘 족장들은 아이 성 전투에서 당한 참패가 그들의 죄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진노를 당한 것임을 너무나 뼈저리게 알고 있었기 때문에(7장), 두번 다시 죄를 지음으로 하나님의 진노를 당하고 싶은 마음은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약 400년 후 사울 왕은 이 언약을 무시하고 기브온 사람들을 학살함으로써, 하나님의 진노를 받아 다윗 시대에 3년 동안이나 기근이 임하게 되었다. 결국, 이 하나님의 진노는 사울에게서 출생한 그의 후손 일곱이 기브온 사람들의 손에 처형당함으로써 그치게 되었다(삼하 21:2-9). 이것은 결국 비록 속아서 맺은 조약이지만, 이스라엘 공동체가 일단 여호와의 이름으로 행한 맹세는 신실히 지켜져야 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Keil).

성 경: [수9:21]

주제1: [이스라엘과 기브온의 조약]

주제2: [기브온족을 살릴 방도]

[주]; 나무 패며 물 긷는 자가 되었더라 - 기브온 사람들은 비록 거짓으로 조약을 맺긴 했지만, 어쨌든 이 조약 때문에 그들의 생명은 구원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그 거짓 행각으로 인해 그들의 자유는 박탈당하고 종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즉 기브온 거민들은 이스라엘 온 회중을 위하여 나무 패며 물 긷는 자가 되었는데, 그들이 맡은 나무를 패며 물을 긷는 일이란 성막에서 제사 때 필요한 나무를 마련하는 일과, 또한 물을 길어 제사장이 정결 의식을 할 수 있도록 물두멍에 물을 채우는 일 등을 말한다. 따라서 성막에서의 거의 모든 잡무는 지금껏 레위인들이 담당했으나, 이제부터 어렵고 힘든 일들은 기브온 사람들에게 맡긴 것이다. 한편 신 29:11에 의하면, 이러한 일은 이스라엘 백성 중 가장 비천한 신분의 사람들이 하는 일로 취급되었다(Keil).

성 경: [수9:22]

주제1: [이스라엘과 기브온의 조약]

주제2: [이스라엘의 종이 된 기브온족]

[주]; 어찌하여...우리를 속였느냐 - 기브온 족속들이 이스라엘을 속인 내용은 3-15절에 잘 나타나 있다. 즉 그들은 불과 걸어서 3일 만에 갈 수 있는 데 살고 있으면서도, 아주 먼 곳에 살고 있는 것처럼 여호수아를 속였던 것이다.

성 경: [수9:23]

주제1: [이스라엘과 기브온의 조약]

주제2: [이스라엘의 종이 된 기브온족]

[주]; 하나님의 집을 위하여...되리라 - 기브온 거민들은 이스라엘을 속여 화친을 맺은 결과로 생명은 구원받았지만, 대신 그 거짓에 대한 대가로 저주를 받아야 했다. 그 저주의 내용은 후손 대대로 계속 이스라엘의 종이 되어 하나님의 집을 위하여 나무 패며 물 긷는 자가 되는 것이었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주목할 점은 기브온 거민들이 이스라엘의 개인의 종이 아니라, 하나님의 집 곧 성막에 소속된 종이 되었다는 사실이다. 이것은 여호수아의 저주가 된순히 저주를 위한 저주가 아니라, 오히려 일종의 긍휼이요 축복임을 암시한다(Matthew Henry), 그 이유는 (1)야곱으로부터 흩어짐과 나누임의 저주를 받았던 레위 지파가 오히려 하나님의 일을 위하여 그처럼 나뉘어짐으로써 오히려 축복이 된 사실로 보아 그렇고(창 49:5-7), (2)후일 고라의 후손들이 간증한바 '악인의 장막에 거함보다 하나님 집의 문지기가 있는 것이 더욱 좋다'는 고백으로 보아 그렇다(시 84:10).

성 경: [수9:24,25]

주제1: [이스라엘과 기브온의 조약]

주제2: [이스라엘의 종이 된 기브온족]

여기에는 여호수아의 저주 선언(23절)에 대하여 기브온 거민들이 해명과 함께 기꺼이 그 선언을 받아들이는 장면이 묘사되어 있다. 해명의 요점은 목숨을 부지하고자 어쩔 수 없이 거짓을 행하였다는 것인데, 그 거짓에 대한 대가로 기꺼이 이스라엘의 종이라도 되겠다는 내용이다. 따라서 혹자들은 가나안의 후손들인 히위 족속의 기브온 거민들이 이스라엘의 영영한 종이 되었다는 사실에서, 일찍이 가나안에서 선언된 노아의 저주(창 9:25)가 성취되었다고 보기도 한다(Keil, Matthew Henry).

성 경: [수9:26]

주제1: [이스라엘과 기브온의 조약]

주제2: [이스라엘의 종이 된 기브온족]

[주]; 그들을...죽이지 못하게 하니라 - 기브온 거민들과 맺은 조약의 핵심은 '그들을 살리리라'(15절)는 것이었으므로, 여호수아는 거듭 그들을 해치지 말 것을 강조하고 있다(19, 20절). 왜냐하면 가나안 족속인 기브온 거민에게 속아 화친을 맺은 것에 대하여 불만을 갖고 있는(18절) 군인들이 행여 과잉 열심으로 화친 조약을 무시하고 그들까지 진멸할까 우려했기 때문이다.

성 경: [수9:27]

주제1: [이스라엘과 기브온의 조약]

주제2: [이스라엘의 종이 된 기브온족]

[주]; 여호와의 택하신 곳 - 직역하면, '그가 택하실 곳'(the place which he shouldchoose, KJV, RSV ; the place the Lord would choose, NTV)이다. 이것은 곧 신명기에 언급된 바, 미래의 유일 중앙 성소의 개념을 내포하고 있는 말이다. 신 12:5 주석 참조.

[주]; 여호와의 단을 위하여...삼았더니 - 여호수아가 기브온 거민들을 성막의 종으로 삼은 데에는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즉 가나안 족속을 진멸하라는 하나님의 명령 목적은 가나안 족속의 죄악, 특히 우상 숭배의 죄악이 이스라엘에 침투되는 것을 철저히 차단시키는 것이었다. 따라서 여호수아는 맹약 때문에 진멸시킬 수는 없었던 가나안 족속인 기브온 거민들을 성막에서 봉사케 함으로써 하나님의 뜻을 이루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Keil & Delitzsch, Vol. II. p. 101).

성 경: [수10:1]

주제1: [가나안 남주 지역의 점령]

주제2: [기브온을 공격하는 아모리 동맹군]

[주]; 아이...여리고 - 7:2 주석 참조.

[주]; 기브온 - 9:3, 17 주석 참조.

[주]; 예루살렘 - 지중해(Mediterranean Sea)에서 동쪽으로 약 53km, 사해(Dead Sea)에서 서쪽으로 약 23km 떨어진 서팔레스틴의 주요한 도로 교차점에 위치한 성읍으로, 구약시대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 곳이다. 오래 전 아브라함이 살던 당시에는 '살렘'이라고 불리웠으며(창 14:18), 사사 시대에는 '여부스'라고 불리웠다가(삿 19:10,11), 다윗 시대에 이르러 '다윗 성'으로 명명되면서(삼하 5:6-10) 이스라엘의 수도가 되었다. 그후 이 성읍은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에 의해 점령당했다가(B.C. 586년) 다시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온 유대인들에 의해 재건되었다.

[주]; 아도니세덱(*) - '의(義)의 주(主)'라는 뜻으로, 이 명칭은 예루살렘 왕들에게 부여된 공식 칭호였다. 아브라함 당시에는 '의(義)의 왕(王)'이란 뜻의 '멜기세덱'(*)으로 명명되기도 했다(창 14:18). 따라서 혹자는 여호수아 시대의 예루살렘 왕을 아브라함 시대의 선왕(善王)인 멜기세덱의 후손으로 보기도한다(Matthew Henry). 한편, 여부스 족속에 속하는 예루살렘 왕 아도니세덱은 당시 남부 팔레스틴의 여러 왕들 중 가장 큰 세력으로서 주도적인 위치에 있었다.

성 경: [수10:2]

주제1: [가나안 남주 지역의 점령]

주제2: [기브온을 공격하는 아모리 동맹군]

[주]; 크게 두려워하였으니 - 이스라엘이 여리고 성 뿐만 아니라 아이 성까지 함락시키고 나아가 아이 성 보다도 더 큰 성이고 강한 민족인 기브온과 조약을 체결하였다는 소식은 그 누구보다도 예루살렘 왕 아도니세덱에게 큰 공포심을 갖게 했다. 왜냐하면 기브온 성이 이스라엘과 화친을 맺음으로써, 여리고 -> 아이 -> 벧엘 -> 기브온으로 이어지는 가나안의 중심부가 이스라엘 군대의 수중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그 사실은 곧 가나안의 남북이 완전 차단되었다는 것을 의미할 뿐 아니라, 이스라엘의 다음 공격 대상으로는 기브온과 가장 가까운 거리(약 10km)에 있는 예루살렘이 될 것이라는 사실을 암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아도 예루살렘 왕 아도니세덱은 요단 강 도하 소식을 듣고는 큰 두려움에 사로잡혔었는데(5:1). 이스라엘의 이러한 계속적인 진격은 그의 두려움을 더욱 가중시켰던 것이다. 그래서 그는 헤브론 왕, 야르뭇 왕, 라기스 왕, 에글론 왕 등 네 왕과 연합하여 이스라엘과 동맹한 기브온 족속에 대해서 강하게 응징하는 동시에, 더 나아가 그들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을 사전에 저지하려고 하였던 것이다.

[주]; 기브온은 왕도와 같은 큰 성 - 이 말은 기브온이 강력한 왕정 체제를 갖춘 성이란 뜻이 아니다. 추측컨대 기브온은 장로 중심의 정치 체제를 갖춘 성읍인 듯하다(9:11). 그럼에도 본절과 같은 표현을 사용한 것은 기브온이 주변의 여러 성읍들 곧 그비라, 브에롯, 기럇여아림 등과 같은 성읍들에 대해 정치적 종주권(宗主權. suzerainty)을 행사한 왕 같은 성읍이었기 때문인 듯하다(9:17).

성 경: [수10:3]

주제1: [가나안 남주 지역의 점령]

주제2: [기브온을 공격하는 아모리 동맹군]

[주]; 헤브론 - 예루살렘 남서쪽 약 40km지점에 위치한 해발 850m의 성읍 헤브론(Hebron)은 구약 성경 전체에서 약 50번 이상 나타날 정도로 중요한 성읍이다. 그리고 그 이전의 성읍 이름인 기럇아르바(Kirijath - Arba)로는 5번 정도 언급되어 있다(15:13; 삿1:10). 이곳은 애굽의 '소안' 보다도 7년 앞서 세워진 고대 가나안의 문화.정치 중심지로서(민 13:22), 일찍이 아브라함은 롯과 헤어진 후 헤브론으로 이주했으며(창13:18), 사라를 이곳 헤브론의 막벨라 굴에 장사했고, 이삭과 리브가도 이곳에 장사되었다. 그리고 야곱이 레아를 이곳에 매장한 것처럼(창 49:31), 요셉도 야곱을 이곳 헤브론에 매장하였다(창 50:13). 모세 시대에는 12 정탐꾼이 가나안을 정탐한 곳이기도 하며(민 13:22-24), 가나안 정복 후에는 갈렙에게 기업으로 주어졌으며(수 14:13), 나중에는 도피 성으로 지정되었다. 그리고 후일 다윗은 그의 통치 초기에 이 성을 수도로 삼아 7년 동안 유대를 다스리기도 했다(삼하 2:11). 오늘날 이곳 이름은 '친구', '벗'이란 뜻의 '엘 칼릴'(el-Khalil)인데, 매우 질 좋은 우량 포도의 생산지로 유명하다.

[주]; 야르뭇 - 현재의 엘류데로폴리스(Eleutheropolis)에서 예루살렘으로 가는 도중 약15km 지점에 있다. 가나안 정복 후에는 유다 지파에 할당되었으며(15:20-62), 바벨론 포로 후에는 유대인들이 이 성읍으로 돌아왔다(느 11:29). 오늘날의 명칭은 '얄무크'(Jarmuk)이다.

[주]; 라기스 - 예루살렘과 예루살렘 서남방 약 48km 지점에 있는 가사(Gaza)와의 중간 지점인 세렐라(Shephelah) 지방의 기슭 저지대에 위치한 성읍으로, 가나안 정복 후 유다 지파에게 분배된 곳이다(15:39). 솔로몬이 죽은 후 라기스(Lachish)는 르호보암에 의해 요새화 되었으며(대하 11:9). 유다 왕 아마샤는 음모자들이 그의 목숨을 노릴 때 이곳에 은신처를 구했으나 결국 추격을 받아 이 성읍에서 살해되었다(왕하 14:19; 대하 25:27). 그리고 B.C. 701년 히스기야 시대에는 앗수르 왕 산헤립에 의해 포위되기도 했다가(왕하 18:13, 14), 마침내 B.C. 589년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에 의해 함락되었다(렘 34:7). 그러나 바벨론 포로 시대 이후에는 유대 인들이 귀환하여 계속 거주하였다(느 11:30). 한편 고고학적 발굴 결과, 오늘날의 '움 라기스'(Um Lakis) 지역과 동일시된다(Robinson).

[주]; 에글론 - 라기스 동쪽 약 40분 거리의 위치에 있는 성읍이자, 가사로부터 예루살렘으로 통하는 요로 약 25km 지점에 있는 성읍이다. 오늘날의 명칭은 '아월란'(Ajlan)으로 추정되는데(Keil, Lias). 가나안 정복 후에는 유다 지파에게 분배되었었다(15:39).

성 경: [수10:4]

주제1: [가나안 남부 지역의 점령]

주제2: [기브온을 공격하는 아모리 동맹군]

[주]; 내게로 올라와 나를 도우라 - 여기서 '올라오라'는 표현은 다른 여러 왕들의 성읍이 대부분 저지대에 위치하고 있을 뿐 아니라, 공격지점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당시의 상황과 잘 부합되는 말이다. 그리고 '도우라'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아자르'(*)는 '원조하다', '구원하다'라는 뜻으로, 흔히 침략을 당했거나 아니면 침략을 함에 있어서 독자적으로 행동하기에는 힘에 부칠 때 상대방의 원조를 요청하는 말이다.

[주]; 우리가 기브온을 치자 - 예루살렘 왕 아도니세덱이 이스라엘보다 먼저 기브온을 공격하자고 제안하고 명령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1)같은 가나안 족속으로서 동맹 관계를 맺어 공동의 적 이스라엘을 함께 격퇴시켜야 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이스라엘과 화친 조약을 맺은 데 대한 강한 배신감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2)기브온을 멸절시킴으로써 직접적으로는 제2의 기브온과 같은 성읍이 나오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고, 간접적으로는 이스라엘에게 타격을 주기 위함이다. 한편, 여러 주석가들은 이처럼 기브온이 다른 가나안의 여러 국가들에 의해 공격을 받는 사실을 두고 다음과 같이 영적 교훈을이끌어낸다. 즉 "사단은 자기 수하에 있던 자가 하나님과 화목하게 되는 것을 차마 눈뜨고 보지 못한다. 따라서 사단은 예전처럼 예속하기 위해 온갖 수단을 동원해서 그를 방해하고 핍박한다"(Pulpit Commentary, Matthew Henry's Commentary).

[주]; 기브온이...화친하였음이니라 - 아도니세덱이 주변 성읍들에게 원조 요청을 한 이유가 되는 말이다. 기브온 족속은 비록 속임수는 사용했을지라도 어쨌든 이스라엘 백성과 화친 조약을 공식 체결했었다. 이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9장(특히 15절)에 기록되어 있다.

성 경: [수10:5]

주제1: [가나안 남부 지역의 점령]

주제2: [기브온을 공격하는 아모리 동맹군]

[주]; 아모리 다섯 왕 - 여기서 아모리 족속은 협의적 의미로서의 아모리 족속이 아니라, 광의적 의미의 아모리 족속을 가리킨다. 즉 아모리 족속은 가나안의 여러 족속들 중 가장 강력하고 넓은 판도를 형성하고 있는 족속으로서, 성경에서 흔히 '가나안 족속'을 통칭하는 말로 사용된다(창 15:16). 여기서도 그러한 의미로 사용된 것이다.

[주]; 기브온에 대진하고 싸우니라 - 여기서 '대진할'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하나'(*)는 '기울이다', '야영하다', '포위하다', '방어하다'등의 뜻인데, 여기서는 '야영하다'(encamp)란 의미로 사용되었다(KJV, RSV). 그리고 '싸우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라함(*)은 크게 (1)먹다, 탐식하다 (2)싸우다, 전투하다 등 2가지 뜻이 있는데 여기서는 물론 후자의 의미로 사용되었다.

성 경: [수10:6]

주제1: [가나안 남부 지역의 점령]

주제2: [이스라엘의 참전과 승리]

[주]; 길갈 - 4:19 주석 참조.

[주]; 당신의 종들 - 기브온 족속들은 이스라엘과 화친 조약을 맺어 그들의 종이 되었다(9:23, 25). 따라서 그들은 바로 이 사실을 내세워 이스라엘에게 구원 요청을 하고 있다. 또한 이스라엘은 그들과 여호와의 이름으로 화친 조약을 맺었기 때문에 당연히 그들을 구원하여야 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즉각 가나안 동맹국들을 치러 나선 것은 기브온 족속과의 화친 조약 때문만은 아니었다. 어차피 이스라엘은 가나안의 모든 족속들을 멸절시켜야 하는 지상 명령을 받고 있었다. 따라서 차제에 가나안 연합 세력을 격파함으로써, 가나안 남부 지역을 장악하는 일이 반드시 필요했기 때문에 급히 출격한 것이다.

[주]; 돕기를 더디게 마시고 속히...구조하소서 - 기브온 족속들의 이 구원 요청 속에는 사태의 긴박성이 잘 나타나 있다. 왕도(王都)와 같은 큰 성이요, 매우 강한 기브온 족속(2절)이 이와같이 급하게 원조를 청한 것은 다섯 동맹국의 세력을 혼자 힘으로는 도저히 막아내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주]; 산지에 거하는 아모리 사람의 왕들 - 곧 3절과 5절에 기록되어 있는 예루살렘 왕을 비롯한 다섯 왕을 가리킨다. 실제 여부스 족속인 예루살렘 왕을 제외한 나머지 대부분의 왕들은 아모리 족속으로서, 그들의 주요 거주지는 가나안 산악 지대였다. 이는 해안 또는 평지에 사는 여타 가나안 족속들과는 뚜렷이 구분된다.

[주]; 우리를 치나이다 - 먼저 원군의 파병을 강력하게 호소했던 기브온 족속들은 이어 그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즉 그 이유는 가나안의 다섯 동맹국들이 그들을 침공하러 온다는 것이다. 이 말은 4절에 나타나 있는 아도니세덱의 말, 곧 '우리가 기브온을 치자'라는 말과 상응하고 있다.

성 경: [수10:7]

주제1: [가나안 남부 지역의 점령]

주제2: [이스라엘의 참전과 승리]

[주]; 모든 군사와 용사로 더불어...올라가니라 - 지금까지 벌인 성읍 단위의 소규모 전투와는 달리, 기브온 전투는 가나안 남부 연합세력과의 대규모 일전(一戰)이기 때문에, 여호수아는 이스라엘의 군사력을 총동원하여 길갈 진(陣)으로부터 기브온을 향해 출동한 것이다.

[주]; 길갈 - 4:19; 9:6 주석 참조.

성 경: [수10:8]

주제1: [가나안 남부 지역의 점령]

주제2: [이스라엘의 참전과 승리]

[주];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이르시되...두려워 말라 -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끌고 요단 강을 건너 가나안에 들어가도록 권면할 때와(1:6, 7), 그리고 아간의 범죄로 말미암아 아이 성 전투에서 실패한 후 그 패배감을잘 극복하고 다시 출전할 때(8:1, 2)등, 예전에도 이러한 격려의 말씀을 여호수아에게 하신 바 있었다. 그런데 이제 가나안 남부 다섯 동맹국과의 큰 전투를 눈앞에 두고 군대를 이끌고 출전하는 여호수아에게 다시 용기를 주기 위해 이 말씀을 하시는 것이다. 실로 가나안 본토 연합 세력과 싸운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으므로, 때마침 하늘로부터 임한 여호와의 이 격려의 말씀은 여호수아에게 큰 용기를 주었을 것임에 틀림없다.

[주]; 내가 그들을 네 손에 붙였으니 - 이 약속은 모든 전쟁을 주관하시는 여호와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는 약속이다. 실로 이 약속을 받은 군대가 전쟁에서 패배한 적은 없다(창 14:20; 민 21:3, 34; 신 2:31, 36; 3:3; 수 6:2; 8:7).

성 경: [수10:9]

주제1: [가나안 남부 지역의 점령]

주제2: [이스라엘의 참전과 승리]

[주]; 여호수아가 길갈에서 밤새도록 올라가서 - 이스라엘 백성들은 비록 속임수에 넘어가 기브온과 조약을 맺긴 했지만, 여호와의 이름으로 맹세한 이 조약 때문에 그들의구원 요청에 즉각 응했다. 한편, 길갈에서 기브온까지는 걸어서 3일 정도 되는 약40km 거리이며 더군다나 험난한 산악 지형인데(8:17),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룻밤 새로 도착할 수 있었다는 것은 여호수아 군대가 최단 시간 내에 전투 준비를 하고 투철한 정신 무장을 한 채 달려갔음을 보여준다. 사실 이 정도 거리의 야간 산악 행군은 오늘날 군대에서도 상당히 힘든 것으로, 실로 하나님께서 함께 해주시지 않았다면 자력으로는거의 불가능한 일이었다.

[주]; 그들에게 갑자기 이르니 - 아이 성 전투에서는 매복 작전을 구사한 반면(8:3-9), 기브온 전투에서는 여호수아가 기습 작전을 감행하여 성공하였다. 가나안 동맹국들은 요단 강 부군의 길갈(9:6)에 진 치고 있는 여호수아의 군대가 그토록 빨리 습격해 올줄은 전혀 예견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여호수아는 바로 이 점을 역이용하여 그들을 초기에 제압하였던 것이다. 한편 여기서 '갑자기'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페타'(*)는 원래 '눈을 깜박이다'라는 뜻으로, 여호수아의 기습 작전이 매우 신속하고 빈틈없이 진행되었음을 강조해 준다.

성 경: [수10:10]

주제1: [가나안 남부 지역의 점령]

주제2: [이스라엘의 참전과 승리]

[주]; 여호와께서...패하게 하시므로 여호수아가...크게 도륙하고 - 여호수아가 기습 작전으로 쉽게 가나안 남부 다섯 동맹국을 정복한 사실이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본절에서 명시하듯, 여호수아 군대가 강력한 다섯 동맹국을 이렇게 쉽게 정복한 것은 하나님께서 가나안 군대를 패배시켜 주셨기 때문이지, 여호수아 군대의 군사력만으로는 쉽지 않은 일이었다. 즉 8절에서 하나님께서는 이미 가나안 군대를 여호수아의 손에 붙이겠다고 약속하셨는데, 이제 그 약속을 실행하셨던 것이다.

[주]; 벧호론에 올라가는 비탈에서 - '벧호론'은 예루살렘 서북쪽 약 16km와 19.2km에 위치해 각각 '상(上) 벧호론'(Upper Beth-Horon)과 '하(下) 벧호론'(Lower Beth-Horon)이라고 구별하여 부른다. 그리고 상 . 하 벧호론 사이에는 약 3km 걸친 가파른 바위투성이의 비탈길이있다(Robinson). 지금도 이들 두 벧호론을 연결하는 로마 시대의 도로가 남아있는데, 이것은 이들 두 성읍이 동쪽 기브온과 서쪽 아얄론 골짜기, 그리고 해안 평지로 이어지는 주요 간선 도로 상에 위치해 있었던 사실을 말해 준다. 한편 가나안 정복 후 이들 상.하 벧호론 성읍들은 베냐민 지파 지경과 에브라임 지파 지경의 경계상에 위치해 있었다. 그후 통일 왕국이 남북으로 분열되었을 때는 모두 북왕국의 관할 하에 들어갔다. 오늘날에는 '상 벧호론'이 '베이트 우르 엘 포카'(Beit ur elForka)로, '하 벧호론'이 '베이트 우르 엘 타하타'(Beit ur el Tachta)로 각각 불리운다.

[주]; 아세가 - 아얄론 골짜기 남부의 견고한 성읍으로서, 지금의 텔 에즈 자카리에(Tellez Zakariyer)를 가리킨다. 베들레헴 서쪽 27km 지점에 위치한 이곳은 다윗이 골리앗을 죽인 곳으로, 블레셋과 이스라엘 간의 접전 지역이었다(삼상 17:1). 그리고 북왕국에 반란이 일어나자 르호보암은 방책 성벽을 쌓아 이 성읍을 견고케 하였다(대하11:9). 바벨론 군대의 공격 당시에는 최후까지 버티다가 결국 느부갓네살에 의해 함락당했다(렘 34:7). 이러한 역사적 사실들은 이곳이 매우 중요한 군사 요충지였음을 시사한다. 한편, 바벨론 포로 귀환 후에는 다시 이곳에 사람들이 거주하였다(느 11:30).

[주]; 막게다 - '목자의 숙소'란 뜻을 지닌 '막게다'(Makkedah)는 가나안 남부 평지에 위치한 주요 성읍이다. 욥바 남쪽 23km 지점, 아세가 북동쪽 3.2km 지점에 위치한 이곳은 오늘날의 '길벳엘 케이슘'(Khirbet el-Kheishum) 지역으로 추정되는데(LeonWood), 성서 고고학자들은 이곳의 낡은 옛 성터 주변에서 큰 동굴을 발견하였다. 한편 가나안 정복 후 이곳은 유다 지파에게 할당되었다(15:41).

성 경: [수10:11]

주제1: [가나안 남부 지역의 점령]

주제2: [이스라엘의 참전과 승리]

[주]; 여호와께서 하늘에서 큰 덩이 우박을...내리우시매 - 여기서 '큰 덩이 우박'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아바님 게돌로트'(*)는 단순히 '큰 돌들'(great stones ; KJV, RSV)이란 뜻이다. 그러나 여기서 '돌'은 문자 그대로 자연적인돌이 아니라, '돌 같이 단단하고 큰 우박'(large hailstones, NTV)을 가리킨다(Keil,LIas, Fay). 이것은 여타 성경의 용례들(출 9:23, 24; 욥 38:22, 23; 사 30:30)을 보아 충분히 짐작 가능하다. 한편 성경에서 우박은 항상 하나님의 심판의 도구로 표현되었다(출 9:24; 사 28:2, 겔 38:22; 학 2:17; 계 11:19; 16:21).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 대적과 친히 싸우실 때 사용하신 전쟁 도구이기도 했다(욥 38:22, 23; 사 32:19). 이런 점에서 여기 기브온 전투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우박에 맞지 않고, 다섯 동맹국 군대만이 우박을 맞아 죽었다는 사실은 이 우박 사건이 하나님에 의해 되어진 초자연적 이적임을 분명히 보여 준다. 결국 이 사실을 통해 이스라엘 군대는 물론, 가나안 족속들까지도 금번 기브온 전투에 하나님 여호와께서 친히 개입하셨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을 것이다(Keil).

성 경: [수10:12]

주제1: [가나안 남부 지역의 점령]

주제2: [해와 달을 멈춘 기도]

[주]; 아모리 사람 - 즉 아모리 다섯 왕과 그들이 이끌던 가나안 연합군들을 가리킨다(5절).

[주]; 이스라엘 자손에게 붙이시던 - 기브온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다섯 동맹국을 기습 공격, 격퇴시키고 계속 추격하던 중 벧호론 비탈에서 하나님께서 도망치는 패잔병들을 우박으로 죽이시던 10, 11절의 내용을 뜻한다.

[주]; 태양이...머무르라 - 이 말은 기브온 전투 중 낮이 연장되기를 바란 여호수아가 하나님께 드린 기도의 내용이다. 그 결과 기도의 응답으로 태양이 머물렀는데, 이 사실을 두고 학자들은 다양한 해석을 시도하였다. 즉 (1)단순히 여호수아가 자신의 군대에게 힘을 더해 달라고 호소한 것이다. 따라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군대에게 힘을 주셔서 하루 온종일 싸워 이길 것을 반나절만에 승리케 하셨다는 사실을 시적(詩的)으로 표현한 것일 뿐이다. (2)단순히 여호수아가 태양의 뜨거운 열기를 멈추게 해달하고 호소한 것이다. 따라서 하나님께서는 뜨거운 태양의 열기를 잠시 구름으로 덮으셔서 여호수아 군대가 싸움에 어려움을 느끼지 않도록 도와주셨을 뿐이다. (3)이 기적은 실제 해는 졌지만 단순히 빛의 굴절(屈折) 현상으로 인해 마치 해가 머문 것처럼 낮이 길어져 전쟁터를 환하게 비춘 사실을 의미할 뿐이다. 그러나 이상과 같은 견해들은 성경의이적을 단순히 이성으로 이해하려는 인본주의적 견해에 불과하다. 14절에 분명히 기록된 바 이 이적 사건의 '전무 후무성'(前無後無性)에 비추어 볼 때, 우리는 전통적 견해를 따라 본사건을 실제 해가 중천에 머문 초자연적 이적 사건으로 보아야 한다(LeonWood, A Survey of Israel's History). 자세한 내용은 본장 6-14절 부분의 강해, '해가 멈춘 이적'을 참조하라.

[주]; 달아 너도...그리할지어다 - 본절의 표현은 당시 태양과 달이 동시에 하늘에 떠 있었다는 사실을 암시한다. 따라서 혹자는 '태양은 거의 서쪽으로 기울어지고, 달은 동편 하늘에서 막 떠오를 때' 곧 석양 무렵으로 보기도 하나, 13절의 표현('태양이 중천에 머물러서')으로 미루어 볼 때 오히려 때는 아침 무렵으로 보인다. 실제 기브온은 동쪽이요, 아얄론 골짜기는 서쪽에 위치 했는데, 대략 기브온에서 서쪽으로 북위 17도가량 되었다. 이러한 사실로부터 레온 우드(Leon Wood) 박사는 '때는 7월 경이요, 태양과 달의 위치는 달이 3/4 공전 때로, 곧 반달이었을 것'으로 추정한다(A Survey ofIsrael's History).

[주]; 아얄론 - 여리고와 지중해 사이에 있는 아얄론(Ajalon) 평야를 굽어보고 있는 산위의 한 성읍으로서, 오늘날 얄로(Yalo)와 동일 지역으로 추정된다(Robinson, Van deVelde, Conder). 기브온 서쪽 약 4시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이 성읍은 주로 전쟁사의 무대로 등장하고 있으며, 가나안 토지 분배에서 단 지파에게 할당되었으나(19:42), 나중에 레위 지팡의 성읍으로 지정되었다(21:24). 후일 사울과 요나단이 이 성읍 근처에서 큰 승리를 거둔 적이 있으며(삼상 14:31), 분열 왕국시에는 유다에 속했다.

성 경: [수10:13]

주제1: [가나안 남부 지역의 점령]

주제2: [해와 달을 멈춘 기도]

[주]; 백성이 그 대적에게 원수를 갚도록 하였느니라 - 여기서 '백성들'은 이스라엘 군대를 가리키고, '대적'은 가나안 남부의 다섯 동맹국의 군대를 가리키며, '원수를 갚도록 했다'는 것은 완전히 진멸했음을 뜻한다.

[주]; 야살의 책(*, 세펠 하야솰) - '의로운 자의 책'이란 뜻으로, 이곳과 삼하 1:18에 언급되어 있으나 오늘날에는 남아 있지 않다. 따라서 이책의 기원은잘 알 수 없고 다만 정경(正經)외에 이스라엘 역사에 관한 여러가지 민족적 자료들이 연대기를 따라 수록된 고대 수집 문서라고 볼 수 있다(Keil). 즉 성경의 내용에 비추어 볼때, 이 책은 이스라엘의 역사 초기로부터 시작된 구전이 아닌 기록된 수집물로서, 이스라엘 민족 역사상 위대한 인물이나 큰 사건을 노래한 시가(時價)를 모은 옛 민족적 시편이라고 할 수 있다.(Goldschmidt). 민 21:14에 나오는 '여호와의 전쟁기'와 비교, 참조하라.

[주]; 태양이...중천에 머물러서 거의 종일토록...아니하였느냐 - 여기서 '중천에'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바하치'(*)는 '둘로 쪼개다', '반으로 만들다'란 뜻의 '하아'(*)에서 유래한 말로, 여기서는 태양이 하늘의 한 가운데 위치해 있었음을 뜻한다(KKV, RSV, NTV). 그리고 '종일토록'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욤타밈'(*)은 '완전한 하루 동안'을 뜻하는데, 영역본 KJV와 RSV는 'a whole day', NIV는'a full day', LIving Bible은 'for almost twenty four hours', 공동 번역은 '하루를 꼬박' 등으로 번역하였다.

[주]; 속히 내려가지 아니하였다 - 여기서 '속히'(*, 아츠)란 말은 움직임의 동작을 뜻하는 말이고, '내려가다'(*, 보)란 말은 흔히 태양의 기울어짐과 곤련해서 쓰이는 말이다. 그러므로 이 말은 '태양이 머물렀다'란 말과 일견 모순되는 듯이 보인다. 왜냐하면 '머무름'은 곧 정지의 상태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본절의 표현은 상호 모순되지 아니한다. 즉 본절의 표현은 과학적 서술이 아니라, 시적 묘사라는 점을 고려하면 양자는 충분히 조화 가능하다. 곧 중천(中天)에 떠 있는 태양이 평소와는 달리 그 진행 속도가 반이나 느려져 12시간 이상 하늘에 더 지체되었기 때문에, 그것은 곧 머물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요, 아울러 속히 내려가지 아니한 것이다(Keil, L.Wood, Lias).

성 경: [수10:14]

주제1: [가나안 남부 지역의 점령]

주제2: [해와 달을 멈춘 기도]

[주]; 여호와께서 사람의 목소리를 들으신 - 하나님께서 태양이 머물도록 간구한 여호수아의 기도를 듣고 응답해 주신 것을 뜻하는 말로, 여기서는 특히 하나님께서 필요만하다면 어떠한 기적을 베풀어서라도 인간의 기도에 응답해 주시는 분으로 묘사되어 있다. 한편, 태양이 중천에 머문 이 놀라운 기적의 사건은 단순히 적군의 섬멸이라는 목적 외에 다음과 같은 사실을 보여 주는 기적이다. (1)요단 강 도하의 기적과 더불어 태양이 멈춘 이 기적 사건은 가나안 정복 전쟁의 지도자 여호수아의 권위를 한층 더 강화시켜 주기에 충분했다. (2)애굽과 광야에서 뿐만 아니라, 하나님은 가나안 땅에서도 이스라엘을 위해 친히 싸우신다는 사실을 생생히 보여 준다. (3)해와 달도 모두 하나님의 주관하에 있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이것은 아울러 그것들을 섬기는 가나안 족속들의 어리석음을 밝히 드러내 준다. (4)구속사적으로 이 기적은 사단의 모든 세력을 섬멸하기까지 '의의 태양'(말 4:2)되시는 그리스도께서 성도들과 함께 하실 것이란 사실을 예시한다(Matthew Henry's Commentary).

[주]; 전에도 없었고 후에도 없었나니 - 태양이 멈춘 일은 전무 후무(前無後無)한 사건이라는 뜻이다. 그런데 카일(Keil)은 히스기야 왕 때에도 이 사건과 유사하게 해 그림자가 일영표(日影表) 상에서 10도 물러간 사건(왕하 20:9-11)이 있었음을 지적하면서, 이러한 표현은 문자 그대로 이 사건의 기적과 유사한 기적이 더이상 일어날 수 없음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이 위대한 기적적 사건을 강조하는 표현일 뿐이라고 주장했다(왕하 18:5; 23:22, 25).

성 경: [수10:15]

주제1: [가나안 남부 지역의 점령]

주제2: [죽임당한 아모리 다섯 왕]

[주]; 여호수아가 길갈 진으로 돌아왔더라 - 여호수아가 기브온 거민들의 원조 요청을 받도 길갈(Gilgal) 진을 떠나(7절) 기브온, 벧호론, 아세가, 막게다 등에서 전투를 하여 다섯 동맹국을 진멸하고, 다시 길갈 진으로 돌아온 것이다. 그러나 본절의 표현은 일종의 결론 부분으로 이하 16-42절까지 전개되는 상황, 곧 아모리 다섯 왕들의 처형과 여타 가나안 남부 여러 성읍들의 점령이 있은 후의 일이다(43절).

성 경: [수10:16,17]

주제1: [가나안 남부 지역의 점령]

주제2: [죽임당한 아모리 다섯 왕]

[주]; 막게다의 굴 - 10절 주석 참조. 한편 '막게다 굴' 외에도 성경에 그 이름이 알려진 굴은 족장들의 장지(葬地)인 '막벨라 굴'(창 25:9), 그리고 다윗의 도피 시절에 그가 사울로부터 숨었던 '아둘람 굴'(삼상 22:1)과 '엔게디 굴'(삼상 24:3)등이 있다. 이처럼 가나안 산악 지대의 여러 곳에는 흔히 석회암으로된 큰 동굴들이 많이 발견되는데, 이러한 굴들은 몇백명을 거뜬히 수용할 정도로 크고 건조하다. 따라서 종종 도피처로 사용되곤 했다(Robinson, Von Schubert).

성 경: [수10:18]

주제1: [가나안 남부 지역의 점령]

주제2: [죽임당한 아모리 다섯 왕]

[주]; 굴 어귀에 큰 돌을 굴려 막고...지키게 하고 - 여호수아는 가나안 남부의 다섯 동맹국 왕들이(3, 5절) 막게다의 굴에 숨어있다는 보고를 듣고서도, 그들을 바로 끌어내 죽이지 않고 그 동굴의 입구를 큰 돌로 막고 파수꾼을 세워두는 것으로 그쳤다. 그 이유는 그들을 죽이려고 지체하는 사이에 패주하고 있는 적들을 놓칠 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즉 이미 독 안에 든 쥐의 신세가 된 다섯 왕의 처리에 연연치 않고 여호수아는 잔존 세력을 철저히 진멸시키기 위해 추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던 것이다.

성 경: [수10:19]

주제1: [가나안 남부 지역의 점령]

주제2: [죽임당한 아모리 다섯 왕]

[주]; 성읍에 들어가지 못하게 하라 - 여호수아가 이와같이 명령한 것은 패주하는 다섯 동맹국 군사들이 자신들의 성읍에 들어갈 경우, 다시 세력을 재규합하여 반격을 개시할 수가 있었기 때문이다(Matthew Henry). 따라서 여호수아는 지체치 않고 적군의 뒤를 계속 추격, 진멸함으로써 적군의 세력 규합을 사전에 완전히 봉쇄해 버리고자 했던것이다.

성 경: [수10:20]

주제1: [가나안 남부 지역의 점령]

주제2: [죽임당한 아모리 다섯 왕]

여호수아 군대의 맹추격의 결과, 가나안 남부 동맹군들은 군대로서의 조직이 완전 와해된 채 겨우 일부 군사들만이 성읍으로 피신하여 목숨을 건질 수 있었을 뿐이었다. 이 정도의 세력은 감히 이스라엘 군대에 재도전할 엄두 조차 못낼 정도였고, 따라서 이들을 완전 섬멸시키는 것 역시 시간 문제였기에, 여호수아는 일단 막게다 진으로 귀환했다.

[주]; 견고한 성 - 곧 '요새화된 성'으로 (1) 높은 망대가 세워졌고 두꺼운 성벽으로 둘러싸였을뿐 아니라, (2) 전쟁을 치를 물자가 비치된 성읍을 지칭한다(Pulpit Comment-ary).

성 경: [수10:21]

주제1: [가나안 남부 지역의 점령]

주제2: [죽임당한 아모리 다섯 왕]

[주]; 모든 백성이 평안히 막게다 진으로 돌아와 - 여기서 '평안히'는 '안전하게'(RSV,NTV), '한 사람도 희생당하지 않고'(Living Bible)를 뜻하는 말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단 한사람도 죽지 않았음을 뜻한다. 갈대아역은 '이스라엘 백성들 가운데 한 사람도 희생으로 인한 고통을 당하지 않았다'고 번역함으로, 이스라엘 군대의 완벽한 승리를 강조하였다. 그리고 메튜 헨리(Matthew Henry)는, '이는 죽음, 실종, 부상당함 등 어떤 희생도 없이 승리했음을 뜻한다'고 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여호와께서 친히 싸워주셨기 때문에(11절) 가능한 일로, 곧 또 하나의 기적이라 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기브온 전투는 기적의 연속이었다.

[주]; 혀를 놀려 이스라엘 자손을 대적하는 자가 없었더라 - 일종의 격언적 표현으로, 출11:7에 나타나 있는 '이스라엘에게는 개도 그 혀를 움직이지 않았다'라는 말과 유사한 표현이다. 곧 이는 '완전한 침묵'을 뜻하는데, 여기서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명예롭게 하심으로 가나안 족속 중 어느 누구도 그들에게 비난이나 조소를 할 수 없었고, 또한 하지 않았음을 뜻한다.

성 경: [수10:22,23]

주제1: [가나안 남부 지역의 점령]

주제2: [죽임당한 아모리 다섯 왕]

추격전을 일단 마무리 짓고 진(陣)으로 귀환한 여호수아는 다음 날 아침 아모리 다섯 왕(5절)의 공개 처형식을 엄숙하게 거행하였다. 먼저 여호수아는 그 다섯 왕이 숨어 있던 막게다 굴에서 그 왕들을 잡아 자기 앞으로 끌고 오라고 명령하였다.

[주]; 예루살렘...헤브론...야르뭇...라기스...에글론 - 1절과 3절 주석을 참조하라.

성 경: [수10:24]

주제1: [가나안 남부 지역의 점령]

주제2: [죽임당한 아모리 다섯 왕]

[주]; 군장들에게 이르되...밟으라 - 적대국 패장(敗將)의 목을 밟는 행위는 고대 이집트나 앗수르의 기념 비문에서도 흔히 발견되는 고대 근동의 전쟁 풍속이었다. 그런데 대체적인 경우 패장의 목울 밟는 자는 승전국의 최고 장수로서, 곧 자신의 영광과 명예및 권위를 강화시키는 것이 그 목적이었다. 그러나 여호수아는 그 일을 이스라엘 백성들의 대표인 군장(軍長)들에게 시킴으로써,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가나안 족속에 대한멸절 의지를 심어주고자 했던 것이다. 따라서 여호수아의 이 명령은 결코 야만적인 명령이 아니라, 하나님의 명령(신 7:2)을 충실히 따른 순종적인 행위였다.

[주]; 가까이 와서 이왕들의 목을 발로 밟으라 - 여호수아는 가나안 다섯 동맹군들을 거의 진멸한 후 다시 막게다 진으로 돌아와 그들의 다섯 왕을 처형하도록 명령했다. 그런데 여기서 그들의 목을 발로 밟은 것은 그들에 대해서 '완전한 승리'했음을 상징 하는 그들에 대해서, 곧 땅의 모든 왕들을 두렵게 하사(시 76:12) 진흙을 밟듯이 밟으시는(사 41:25) 하나님의 의로우신 심판을 대행하는 것이다. 또한 이 사실은 종말론적으로는 사단의 권세에 대한 그리스도의 승리와, 그분 안에서의 성도들의 승리를 미리 보여 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즉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을 대적하는 땅의 모든 왕들을(2:2) 마침내 그의 발등상이 되게 하실 것이며(시 110:1;빌 2:10;히 2:8), 성도들 역시 그리스도를 통하여 사단의 세력을 발로 밟게 될 것이다(롬 16:20; Matthew Henry'sCommentary)

성 경: [수10:25]

주제1: [가나안 남부 지역의 점령]

주제2: [죽임당한 아모리 다섯 왕]

[주]; 두려워 말며 놀라지 말고...담대히 하라 - 가나안 정복 전쟁을 앞둔 상황에서 여호수아는 과거의 하나님께로부터 이와 유사한 말씀을 받았는데(1:6, 9), 이제 이 말씀을 기억하면서 여호수아는 이스라엘의 군장들에게 같은 격려와 확신의 말을 하고 있다. 한편 얼마전까지만 해도 그들은 가나안 남부의 다섯 동맹군을 매우 두려운 적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들을 진멸한 지금 이스라엘 백성들은 더 이상 어느 누구도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게 되었을 것이다. 또한 그들 앞에 남아있는 가나안 북부 전쟁(11장)에서도 이길 수 있다는 확신과 용기를 가질 수 있었을 것이다.

성 경: [수10:26,27]

주제1: [가나안 남부 지역의 점령]

주제2: [죽임당한 아모리 다섯 왕]

[주]; 쳐죽여...나무에 매어 달고...해질 때에...그 시체를 나무에서 내리어 - 이는 "사람이 만일 죽을 죄를 범하므로 네가 그를 죽여 나무 위에 달거든 그 시체를 나무 위에 밤새도록 두지 말고 당일에 장사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기업으로 주시는 땅을 더럽히지 말라"라는 신명기 규례(신 21:22, 23)를 따른 것으로, 아이 왕도 죽임을 당한 후 나무에 달렸다가 해질 때에 나무에서 내려져 성문 어귀에 던져졌었다(8:29). 이처럼 이미 처형당해 죽은 범죄자의 시신을 또 다시 나무 위에 매달아 두는 것은 범죄자에 대한 가장 끔직하고 치욕적인 행위로서, 곧 (1)죽은 자를 더욱 모욕스럽고 수치스럽게 하기 위한 가중적인 징벌일 뿐 아니라(민 25:4; 창 40:19), (2)아주 극악한 범죄에 대해서 엄한 경고를 주는 데 목적이 있는 것이다. 또한 시신(屍身)을 밤새도록 두지 말도록 한 것은, 정결례상 시신은 부정한 것으로 간주되었으므로(레 22:4-6; 민6:11; 9:6), 정결하고 거룩한 언약의 땅 가나안에서 계속 방치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극악한 범죄로 인해 나무에 매달린 시체는 반드시 처형한 당일에 처리함으로써, 언약의 땅 가나안이 그 부정함에 결코 오염되지 않도록 해야 했다.

[주]; 그들의 숨었던 굴에...던지고 - 이처럼 가나안 다섯 왕들이 자신들의 피난처로 삼아 은신했던 동굴은 아이러니컬 하게도 오히려 자신들의 무덤이 되고 말았다. 이러한 사실은 오늘날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즉 세상에 속한 것들의 자신의 안식처로 삼아 그곳에 안주하고 의지하는 자들은 결국 그 세상의 것들과 더불어 멸망당하고 만다는 사실이다. 한편 팔레스틴의 지표(地表)는 대개 석회암으로 형성되었기 때문에 자연 동굴이 많았다. 그리고 이 동굴들은 피난처(창 19:30; 삼상 13:6; 왕상 18:4)나 무덤(창 23:19; 요 11:38)으로 사용 되었다.

성 경: [수10:28]

주제1: [가나안 남부 지역의 점령]

주제2: [아모리 성읍 함락]

[주]; 그 날에 - 가나안 다섯 동맹국의 왕들을 처형한 날을 가리킨다(Keil).

[주]; 막게다 - 10절 주석 참조.

[주]; 칼날 그 성읍과 왕을 쳐서 - 신 13:15의 규례에 따른 것으로, 아이 성에서도 이와같이 하였고(8:24, 25), 남은 가나안의 여러 성에서도 이와같이 시행하게 된다(30,32, 35절).

[주]; 모든 사람을 진멸하여 한 사람도 남기지 아니하였으니 - 이러한 표현은 립나(30절), 라기스(32절), 게셀(33절), 에글론(35절), 헤브론(37절), 드빌(39절) 등 가나안 남부의 모든 성읍의 점령 사건에 동일하게 나타나는데, 곧 여호수아는 가나안 거민들을 진멸하되, 철저하게 진멸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이처럼 가나안 정복 전쟁시, 이스라엘 군대가 가나안의 왕들을 칼날로 쳐 죽여 나무에 단다든지, 거민 들을 남녀 노소 구별없이 한 사람도 남기지 않고 다 죽이는 사실 자체를 두고 혹자들은 매우 잔인한 행위라고 비난한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가나안 정복 행위는 단순한 침략 전쟁이 아니라, 수백년 동안을 참아왔던(창 15:16) 패역한 땅, 패역한 족속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의 심판을 대행하는 거룩한 전쟁이요, 이스라엘 군대는 그심판을 차질없이 수행해야 하는 집행관들이라는 차원에서 생각해야 한다. 그러므로 가나안 정복 전쟁은 신약 시대의 성도들에게 사단과 죄악을 이기되 철저히 이기고, 그 세력을 진멸하되 뿌리째 진멸해야 한다는 영적 교훈을 준다고 하겠다<5:13-15 강해 성전>.

성 경: [수10:29,30]

주제1: [가나안 남부 지역의 점령]

주제2: [아모리 성읍 함락]

[주]; 립나 - 가나안 남부의 세펠라 지방에 위치하고 있는 성읍으로 라기스 서북쪽 지점에 위치해 있다. 립나는 정복된 가나안 성읍들의 목록에도 기록되어 있는데(12:15), 처음 유다 지파에게 할당되었다가(15:42) 후에 레위 지파에게 주어졌다(21:13). 그리고 립나는 여호람 치세시 유다가 외곽 성읍들에 대한 지배력을 점점 상실하고 있을때, 유다에 반란을 일으켜 성공을 거둔었다(왕하 8:22; 대하 21:10). 그러나 립나는 히스기야 치세 시에 유다를 침공한 산헤립에게 공격을 받은 요새 성읍 중 하나로 그세력이 약화되었기 때문에 유다는 다시 립나를 장악하였다(왕하 19:8; 사 37:8). 한편, 오늘날 고대 립나로 여겨지는 가장 유력한 곳은 '텔 에스 사피에'(Tell es -Safieh)로 추정되는데(Stanley, Wood), 그 이유는 '흰 것' 또는 '백색'이라는 뜻의 '립나'(LIbnah)란 말에 어울리게 그곳은 우뚝 속아 있는 흰 석회암 절벽이 특징적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고고학적 발굴 결과, 이곳에서 산헤립 통치 시대 때의 것으로 판명되는 여러 유물들이 발굴되었다.

성 경: [수10:31,32]

주제1: [가나안 남부 지역의 점령]

주제2: [아모리 성읍 함락]

[주]; 라기스 - 3절 주석 참조.

성 경: [수10:33]

주제1: [가나안 남부 지역의 점령]

주제2: [아모리 성읍 함락]

[주]; 게셀 - 세펠라(Shephelah) 평지 북서쪽 변방, 곧 라기스 북쪽 32km 지점에 위치해있는 고대 가나안의 주요 도시이다. 곧 예루살렘에서 욥바로 통하는 요로에 위치해 있는 게셀(Gezer)은 '오노' 평지의 아름다운 전경이 내려다 보이는데, 그 평지는 당시동부 지중해 연안을 남북으로 잇는 주요한 통로였다(느 6:2). 그리고 벧호론을 통해산간 지방으로 들어가는 측면 대로는 해안으로 가는 길과 만나기 전에 바로 게셀로 이어진다. 한편, 가나안 정복 후 게셀은 에브라임 지파에게 주어졌으나, 나중에 레위 지파에게 재분배되었다(21:21). 후일 다윗 왕이 예루살렘을 그의 수도로 정했을 때, 블레셋 족속이 예루살렘으로 통하는 길을 확보하기 위해 예루살렘 언덕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하자 다윗은 그들을 게셀까지 추격한 적이 있다(삼하 5:25). 그리고 솔로몬 시대에는 바로의 점령하에 있던 이 도시가 바로의 딸을 취한 솔로몬에게 예물로 주어졌고, 솔로몬은 이 성읍을 요새화했다(왕상 9:15-17). 이후 게셀은 마카비 시대 때까지 주요한 군사 요충지로서 종종 등장한다(마카비 상 4:15; 7:45; 9:52; 15:28-35; 16:1-10).한편 마칼리스터(R.A.S. Macalister)에 의한 두 차례의 발굴(1902-1905;1907-1909) 결과, 오늘날 이곳은 텔 엘-여셀(Tell el-Jezer) 지역으로 추정된다(The Excavationsof Gezer).

[주]; 호람이 라기스를 도우려고 - 라기스 정복과 관련하여 특징적인 사실은 게셀왕 호람(Horam)에 관한 기사이다. 본래 게셀은 여호수아 군대의 진행로에서 벗어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기스로부터 멀리 떨어진 게셀 왕 호람이 무슨 이유 때문인지는 몰라도 군대를 이끌고 라기스를 도우러 왔다가 도리어 멸망당한 기사가 본절에 기록되어 있는 것이다. 아무튼 이 사건은 불의의 끈으로 맺어진 결과 악한 일에 동조하는 자는 결국 스스로 멸망을 자초한다는 사실을 일깨워 준다(Matthew Henry).

성 경: [수10:34,35]

주제1: [가나안 남부 지역의 점령]

주제2: [아모리 성읍 함락]

[주]; 에글론 - 3절 주석 참조.

성 경: [수10:36,37]

주제1: [가나안 남부 지역의 점령]

주제2: [아모리 성읍 함락]

[주]; 헤브론 - 3절 주석 참조. 한편, 헤브론(Hebron)이 정복됨으로써, 가나안 남부 다섯 동맹국 중 세 성읍(라기스, 에글론, 헤브론)이 정복되었다. 그런데 나머지 두 성읍,곧 예루살렘과 야르뭇에 관한 정복 기사는 언급되지 않고 있다. 그 이유는 아마도 이두 성읍의 위치가 중부 지역 가까이에 위치한 관계로 일단 유보되었던 것같다. 그러나 '야르뭇'은 곧 정복되어 유다 지파에게 할당되었다(15:35). 하지만 '예루살렘'은 먼후일 다윗 왕때에야 완전 정복되었다(삼하 5:7).

[주]; 그 왕 - 물론 여기서의 헤브론 왕은 막게다 굴에서 처형당한 그 왕이 아니다. 여호수아 군대가 헤브론까지 진격해 오는 동안 왕위에 오른 그의 후계자를 가리킨다(Keil).

[주]; 그 속한 성읍들과 그 중의 모든 사람 - 헤브론(Hebron)도 기브온과 마찬가지로 왕도(王都)였으므로(1절), 휘하에 여러 소성(小城)들을 거느리고 있었다. 분명 이들은 헤브론과 운명을 같이 하기 위해 연합했을 것이므로, 함께 진멸당했던 것이다.

성 경: [수10:38,39]

주제1: [가나안 남부 지역의 점령]

주제2: [아모리 성읍 함락]

[주]; 드빌 - 올브라이트(Albright)에 의하면, 이곳은 라기스 남쪽에 위치하고 있는 현재의 텔 베이트 미르심(Tell Beit Mirsim)이다. 그리고 헤브론으로부터는 남서쪽으로 약20km지점에 있다. 한편, 드빌(Debir)의 본래 이름은 '기럇 세벨'로서(15:15;삿 1:11),그 뜻은 '문서(文書)의 성'이다. 그러므로 이곳은 아마도 고대 문화의 중심지였던 것같다. 또는 '기럇 산나'라고 불리우기도 한다(15:49). 정복 당시에는 아낙 자손들이 살고 있었으며(11:21) 그 지역의 중심 성읍이었다.

[주]; 하나도 남기지 아니하였으니 - 이는 여호수아가 가나안 족속에 대한 하나님의 진멸 명령(신 7:2)을 받들어 그대로 철저히 시행하고 있음을 보여 주고 있는 구절이다. 28절 주석 참조.

성 경: [수10:40]

주제1: [가나안 남부 지역의 점령]

주제2: [정복당한 남부 팔레스틴]

[주]; 산지 - 유대 산맥과 할락 산맥 등으로 이어지는 산악 시대와 그 주변 지역을 가리킨다.

[주]; 남방 - 네게브(Negeb)지역을 위시하여 팔레스틴 남부를 형성하는 건조하고 광활한 사막 지대를 가리킨다.

[주]; 평지 - 네게브 지역보다 훨씬 비옥한고 아름다운 지대로서, 욥바로부터 가사까지 해안을 따라 길게 형성된 세펠라(Shephelah)평원 지대를 가리킨다.

[주]; 경사지 - 유다의 여러 산들로부터 사해 쪽으로 시내, 언덕 등을 형성하면서 길게 기울어진 산록(山麓) 지대를 가리킨다. 한편, '산지와 남방과 평지와 경사지'는 이스라엘이 정복한 가나안 남부 지역의 지리적 특성을 모두 포괄하는 말이다.

[주]; 하나도 남기지 아니하고...진멸하였으니 - 가나안 족속에 대한 하나님의 특별 명령을 그대로 실행한 결과이다(신 7:2; 20:16). 28절 주석 참조.

성 경: [수10:41]

주제1: [가나안 남부 지역의 점령]

주제2: [정복당한 남부 팔레스틴]

앞절(40절)에서는 가나안 남부 지역의 지형적 관점에서 설명하고 있다.

[주]; 가데스 바네아에서 가사까지 - '가데스 바네아'(Kadesh-Barnea)는 시내 반도의 북쪽에 있는 오아시스 지역으로, 출애굽 후 정탐꾼 파송지로 유명하다(민 13:2, 26). 자세한 내용은 신 1:2 주석을 참조하라. 한편 '가사'(Gaza)는 예루살렘 남서 쪽 약80km, 지중해로부터는 약 5km 지점에 위치한 고대 성읍으로서(창 10:19), 팔레스틴에서 애굽에 이르는 대로상에 위치한 주요 성읍이다. 분만 아니라 지중해로부터 아라비아에 이르는 대상로(隊商路)에 위치한 주요 무역.군사 도시이기도 하다. 가나안 정복당시 유다 지파에게 할당되었으나(수 11:22), 블레셋 족속으로 인해 완전히 점령치 못했다가 후일 솔로몬 시대에 가서야 정복되었다(왕상 4:24).

[주]; 온 고센 땅을 기브온에 이르기까지 - 여기서의 '고센'(goshen)은 이스라엘 민족들이 거주했던 애굽의 고센(창 46:28;47:6;출 8:22;9:26)이 아니라 여호수아에 의해 점령된 가나안 남부의 고센을 가리킨다. 오늘날 그 위치는 헤브론 서남쪽 19.2km지점의 텔 엘 다히리에(Tellel-Dhahiryeh)로 추정된다.

[주]; 기브온 - 9:3, 17 주석 참조. 한편 본절 중 '가데스 바네아에서 가사까지'는 가나안 남방으로부터 북서쪽 방면을, 그리고'거센 땅에서 기브온에 이르기까지'는 가나안 남방으로부터 북동쪽 방면을 각각 언급한 것이다(Keil).

성 경: [수10:42]

주제1: [가나안 남부 지역의 점령]

주제2: [정복당한 남부 팔레스틴]

[주]; 여호와께서...싸우신 고로 여호수아가...단번에 취하니라 - 여호수아서 저자는 가나안 남부 전쟁을 기록하고 있는 10장의 결론 부분인 이 구절에서 다음과 같은 두가지점을 강조하고 있다. 첫째, 여호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친히 싸우셨다는 점이다. 이 사실은 앞에서도 계속 강조되었는 바(8, 10-11, 14, 25절), 우리가 이스라엘의 가나안 정복 전쟁을 보면서 가장 중요시 해야할 점이 바로 이 사실이다. 실로, 이스라엘이 그처럼 쉽게 가나안을 점령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께서 그들과 함께 하사 친히 싸워주셨기 때문인 것이다. 둘째, '단번에' 점령하였다는 점이다. 이 '단번에'(*, 파암 에하트)는 '단 한번 원정하여'(NTV, in one campaign)를 뜻하는 말로, 가나안 남부 정복이 여러 번의 원정에 걸쳐 힘겹게 된 것이 아니라, 단 한번의 원정으로 성취된 것임을 보여준다. 이처럼 이스라엘이 단 한번의 원정으로 가나안 정복이 가능했던 것은 위에 언급되어 있듯이 하나님께서 그들을 위해 적들과 친히 싸워주셨기 때문이다.

성 경: [수10:43]

주제1: [가나안 남부 지역의 점령]

주제2: [정복당한 남부 팔레스틴]

[주]; 길갈 진으로 돌아왔더라 - 즉, 긴 원정(遠征) 생활을 끝내고 이스라엘 백성들이 상주하는 본영(本營)으로 완전 철수(撤收)하였다는 뜻이다(9:6). '길갈'(Gilgal)에 대해서는 4:19 주석을 참조하라.

성 경: [수11:1]

주제1: [가나안 북부 지역의 점령]

주제2: [하솔과 동맹군]

[주]; 하솔(*) - '성'(城) 또는 '요새'(要塞)란 뜻으로, 당시 가나안 북부의 가장 크고 강력한 왕도(王都)였다. 고고학적 발굴 결과 그 위치는 갈릴리(긴네렛)바다 북쪽 약 15km 지점, 훌레(메롬) 호수 서쪽 약 7km 지점의 '텔엘 - 케다이'(Tell el - Qeday)로 추정된다(Y. Yadin). 그리고 그 크기는 약 200에이커(1에이커=약 4km)에 이르는데, 이는 라기스의 18에이커, 므깃도의 14에이커, 여리고의 8에이커에 비하면 그 크기와 세력이 얼마나 컸는지 가히 짐작된다(L. Wood). 그러나 하솔은 메롬 전투 패배 후 여호수아에 의해 불태워졌다(11절). 이후 가나안 땅 분배시에는 납달리 지파에게 주어졌고(19:36), 사사 시대에는 다시 복구되어 수도가 되었으나, 곧이어 사사 드보라와 바락에 의해 정복당하였다(삿 4:2, 17; 삼상 12:9). 이후 솔로몬이 중수하여 요새화 하였으나(왕상 9:15), 결국 앗수르의 디글랏빌레셀1세에 의해 함락당하고 그 성 거민들은 앗수르의 포로가 되어 잡혀갔다(왕하 15:29).

[주]; 야빈 - '지략가'(智略家)라는 뜻인데, 이는 당시 '하솔'(Hazor) 성을 통치하던 최고 군주에게 붙였던 일반적 명칭이었다(삿 4:2). 당시 하솔이 북부 가나안에서 가장 큰 도시 국가로 그 세력이 컸던 만큼, 하솔 왕 야빈(Jabin) 역시 당시 가나안 북부 지역의 최고 실권자로 그 권세가 막강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야빈은 여호수아 군대를 대적하기 위해 북부 가나안의 모든 왕들을 불러 모아 북부 동맹군을 만드는 데 중추적 역할을 감당했던 것이다.

[주]; 이 소식을 듣고 - 여기서 '이 소식'이란 이스라엘이 기브온 전투에서 승리한 후남부 가나안 전역까지 정복했다는 소식을 가리킨다(10:40-42). 사실 그는 보다 일찍 이스라엘 군대에 대항할 수 있도록 준비 했어야 했는데, 위험이 눈 앞에 닥치자 서둘러 부랴부랴 동맹군을 경성한 것이다.

[주]; 마돈 - 디베랴 서북쪽에 위치한 오늘날의 카른 하틴(Qarn Hattin)으로 추측되는데, 이곳은 본절과 12:19 두 구절에만 언급되어 있다.

[주]; 시므론 - 디베랴 남쪽 19km 지점에 위치해 있는 가나안 북부의 주요 성읍인데, 후에 스불론 지파에게 분배되었다(19:10, 15).

[주]; 악삽 - 악고 동남쪽 11.2km 지점에 있는 현재의 텔 키산(Tell Kisan)으로 추정되는데, 후에 아셀 지파에게 분배되었다(19:25).

성 경: [수11:2]

주제1: [가나안 북부 지역의 점령]

주제2: [하솔과 동맹군]

[주]; 북방 산지 - 납달리 지파의 경계를 형성하는 갈릴리 지역의 산악 지대를 가리킨다(19:32-39). 곧 산악 지대로 형성된 북부 지역을 가리킨다.

[주]; 긴네롯 남편 아라바 - 아라바(Arabah)는 갈릴리 바다로부터 남쪽으로 요단 골짜기와 사해를 포함하여 멀리 아카바 만까지 이어지는 저지대의 대계곡을 가리킨다(3:16). 따라서 '아라바'는 성경에 나오는 땅 이름 가운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있는 지리 구역 이다. 한편, 영역본 KJV는 그 지역을 대부분 사막, 벌판, 혹은 광야로 번역하고 있다.

[주]; 평지 - 지중해안을 따라 멀리 욥바까지 이어지는 세펠라(Shephelah) 평원 지대를 가리킨다(9:1; 10:40).

[주]; 돌 - 가이샤랴에서 북쪽으로 약 12.8km지점, 갈멜 산 남쪽 약 17km 지점에 위치해 있는 팔레스틴 해안의 요새화된 성읍이다. 이곳은 해안을 따라 자주빛 물감의 원료가 되는 조개가 많았기 때문에, 아주 고대로부터 베니게 인들이 이곳에 정착해 살았다. 가나안 정복 후 아셀 지파에게 분배되었다가 다시 므낫세 지파에게 주어졌다(17:11). 오늘날의 '탄투라'(Tantura)로 추정된다(Wilson, The Holy Land).

성 경: [수11:3]

주제1: [가나안 북부 지역의 점령]

주제2: [하솔과 동맹군]

[주]; 동서편 가나안 사람과...히위 사람들에게 사람을 보내매 - 하솔 왕 야빈과 동맹한 가나안 여러 족속들은 북부 팔레스틴의 거의 모든 족속들을 총괄하고 있다. 한편, 이들 각 족속에 대해서는 9:1-2 강해, '가나안 땅의 일곱 족속들'을 참조하라.

[주]; 미스바 - 요단 서편에는 '미스바'(Mizpah, '망대'란 뜻)라는 이름을 가진 지명이 세 곳 나오는데, 본절과 8절에 기록되어 있는 미스바는 유다 지파의 미스바(15:38)나 베냐민 지파의 미스바(18:26)가 아닌것이 분명하다. 한편 8절에는 여호수아가 북부 가나안 동맹군을 메롬 물가에서 쳐부수고 그들을 추격할 때 '동편으로는 미스바 골짜기'까지 뒤쫓아 갔다고 기록되어 있는데, 그 위치는 헤르몬 산 동남쪽 지역으로 추정될 뿐 정확히는 알 수가 없다.

[주]; 헤르몬 산 - 아모리인들은 이 산을 스닐 산이라고 불렀다(신 3:8; 겔 27:5). 이 헤르몬(Hermon) 산은 여호수아가 정복한 가나안 지역의 북방 한계선이었다(11:17;12:17). 그리고 당시 히위 족속은 헤르몬 산 기슭에 거주하고 있었다. 자세한 내용은 신 3:8 주석을 참조하라.

성 경: [수11:4]

주제1: [가나안 북부 지역의 점령]

주제2: [하솔과 동맹군]

[주]; 해변의 수다한 모래 같고 - 이러한 표현은 '수효가 셀 수 없을 정도로 매우 많은 것'을 비유한 것으로, 창 22:17; 32:12; 삿 7:12; 삼상 13:5 등에도 나타나 있다. 한편, 수많은 보병 뿐 아니라 북부 연합군들은 말과 병거도 심히 많았다고 기록하고 있는데, 1세기의 유대 사가(史家) 요세푸스(Josephus)는 당시 그들에게 30만 명의 정예 보병, 1만 명의 기병대, 그리고 2만 명의 병거 부대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였다(Campbell, Matthew Henry).

성 경: [수11:5]

주제1: [가나안 북부 지역의 점령]

주제2: [이스라엘의 대승(大勝)]

[주]; 메롬 물가 - 일반적으로 이곳은 갈릴리 바다 서북방 15km 지점, 예벨 야르막(Jebel Jarmag) 기슭에 있는 메이룬(Meirun) 마을과 동일시 되고 있다. 구약 사가올브라이트(Albright)는 메이룬 근방 유적지 경사면에서 후기 청동기와 초기 철기 시대의 유물들을 발견한 후 메이룬과 메롬(Merom)을 동일시 하였다. 이곳은 악고(Accho)로부터 갓(Gad)을 경유하여 갈릴리의 가데스(Kadesh)로 가는 주요 도로상에 위치해 있다. 아래 지도를 참조하라.

[주]; 함께 진쳤더라 - 여기서 보듯 가나안 북부 연합군들이 함께 진을 쳐서 이스라엘에게 대항한 곳은 메롬(Merom) 물가였다. 이 메롬 물가의 전투는 대단히 중요한 전투로서, 지금까지 중부, 남부를 모두 이스라엘에게 정복당한 가나안 족속들로서는 이 전쟁만큼은 반드시 이겨야 했으므로 북부의 모든 잔존 세력들이 총규합한 전투였다. 만일 가나안 북부 연합군이 전쟁에서 패배하게 되면, 가나안 땅 전체는 이제 이스라엘의 지배하에 들어가게 되는 것이었다. 반대로 이스라엘이 이 메롬 전투에서 패배하게 되면, 그동안 다져놓은 모든 기반이 일시에 무너져 내리는 치명타가 될 밖에 없었다. 따라서 이 일전(一戰)은 가나안 땅의 주인을 결정짓는 피할 수 없는 한판 승부였던 것이다.

성 경: [수11:6]

주제1: [가나안 북부 지역의 점령]

주제2: [이스라엘의 대승(大勝)]

[주]; 두려워 말라 - 이미, 요단 강을 건널 때(1:6, 9), 아간의 죄로 말미암아 아이 성 정복이 실패한 후 다시 정복하기 위해 출전할 때(8:1), 그리고 가나안 남부의 다섯 동맹국을 정복하러 가기 직전에(10:8), 같은 말씀으로 용기를 북돋워 주셨던 하나님께서는 이제 가나안 북부 대군과의 일전을 앞둔 여호수아에게 다시 한번 같은 말씀으로 격려하고 계신다. 아마 이전의 여러 어려운 전투에서 하나님의 이 격려의 말씀과 그의 능력으로 연전 연승했던 이스라엘은 이제 이전보다 더욱더 이 말씀에 용기와 확신을 얻을 수 있었을 것이다. 만일 이스라엘이 이 말씀에 근거하여 승리의 확신을 갖지 못했다면, 바다의 모래같이 많고 더욱이 발과 병거로 무장한 북부의 연합군을 보고 겁을 집어 먹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이전의 여러 전투의 경험을 통하여 이 말씀에 대해 충분히 확신을 얻을 수 있었다(Calvin).

[주]; 내일 이맘 때에 내가...몰살시키리니 - 본절은 전투를 수행하고 있는 자들은 이스라엘 백성이지만, 궁극적으로 승리케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란 사실을 명확히 보여준다. 이미 가나안 남부의 다섯 동맹군을 패배케 하셨던 하나님께서는(10:8-10), 이제 가나안 북부의 전체 동맹군들을 패배케 하실 것이라고 약속하시는 것이다. 한편, 이스라엘이 진치고 있던 '길갈'에서 '메롬'까지는 거리상으로 볼 때, 하루만에 간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이스라엘 군대는 이미 길갈에서 북진하여 하루만에 메롬에 당도할 수 있을 만큼의 장소에 진을 치고 있었을 것이다(Campbell).

[주]; 말 뒷발의 힘줄을 끊고 불로 그 병거를 사르라 -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로 하여금 메롬 전투 승리 후, 노획한 말의 뒷발 힘줄을 끊음으로써 말을 전투용으로 더이상 사용하지 못하게 하셨고(창 49:6), 또한 병거를 불사름으로써 이방 족속들의 전투 방식을 따르지 못하도록 명령하셨다. 왜냐하면 만일 그들이 기병대와 병거로 무장하면 하나님을 의지하는 대신 이 기병대와 병거를 더 의지할 우려가 있었으며, 따라서 승리를 한다고 하더라도 그 승리의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기 보다는 말과 병기 등 세상적인 것에 돌릴 염려가 충분히 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신 17:16에서는 이스라엘 왕 될 자는 말과 병거를 많이 갖추지 말라는 계명이 주어지기까지 했으며, 시 20:7에는 "혹은 병거, 혹은 말을 의지하나 우리는 여호와 우리 하나님의 이름을 자랑하리로다"라는 노래가 나오게 되었다. 실로 여호와의 군대인 이스라엘은 군인으로서 적군과의 생사를 건 전투에서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러나 그 방법상 그들은 세상의 말과 병거를 의지하지 않고, 오직 전쟁을 홀로 주관하시는 능력의 하나님 여호와만을 의지해야 했으며, 또한 그렇게 함으로써만 진정무적의 군대가 될 수 있었다(Calvin).

성 경: [수11:7]

주제1: [가나안 북부 지역의 점령]

주제2: [이스라엘의 대승(大勝)]

[주]; 이에 여호수아가...졸지에 습격할 때에 - 당시 가나안 지역은 여러 작은 도시국가들로 이루어져 있었기 때문에, 설사 이스라엘 군대에 대항하기 위하여 여러 국가들이 동맹을 하였다고 할지라도 그들이 일사 분란한 지휘 체계를 갖추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했을 것이다. 따라서 이스라엘은 이 헛점을 노려 가나안 북부 동맹군이 체제를 정비하여 공격해 오기 전에 먼저 그들에게 기습적으로 공격해 올라갔다. 가나안 북부 동맹군들은 아직은 이스라엘이 그들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이스라엘 군대의 기습 공격을 받고 만 것이다. 따라서 이스라엘은 동맹군들에 비해 분명 전력은 약세였지만, '내일 이맘 때에' 그들을 이스라엘 손에 붙이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6절)을 의지하고 오직 믿음으로 기습 공격을 수행하여 가나안 북부 동맹군들에게 결정적인 타격을 가한 것이다(PulpitCommentary). 기습 공격은 흔히 약자(弱者)가 강자(强者)를 공격할 때 사용하는 전법으로 여호수아는 기브온 전투에 이어(10:9) 메롬 전투에서도 이 전술을 적절히 사용하였던 것이다. 한편, 여기서 '졸지에'에 해당하는 '피테옴'(*)은 '눈을 깜빡이다'(wink)란 뜻의 '페타'(*)에서 유래한 말로, 곧 상대방이 전혀 예측치 못할 정도로 순식간에 들이닥치는 상황을 가리키는 말이다. 결국 '메롬 전투'(TheBattle of Merom)의 대승리는 (1)하나님의 도우심, (2)여호수아의 전술 전략, (3)이스라엘 군대의 용기 등이 일체가 되어 빚어낸 혁혁한 전과였다.

성 경: [수11:8]

주제1: [가나안 북부 지역의 점령]

주제2: [이스라엘의 대승(大勝)]

[주]; 여호와께서 그들을...손에 붙이신고로 - '손에 붙이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나탄'(*)은 '주다'를 뜻하는 말로, 곧 하나님께서 친히 대적들의 운명을 이스라엘에게 내주었다는 뜻이다. 이러한 사실은 일개인은 물론이요, 모든 민족과 국가의 운명이 전적으로 하나님의 손에 달렸다는 사실을 암시한다. 특히, 이 말은 여호수아서에서 가나안 정복 전쟁, 곧 하나님의 성전(聖戰)과 관련하여 자주 사용되었다(10:8, 12, 19, 30, 32; 11:6, 8; 21:44; 24:11). 시돈 - 두로 북쪽 약 30km, 예루살렘 북쪽 약 165km 지점에 위치에 있는 시돈(Sidon)은 베니게의 가장 유명한 대도시 중의 하나로, 두로(Tyre)와 더불어 해상 상업 도시로 유명했다. 역사적으로 볼 때 이 성은 B.C. 2000년경 이전에 함의 손자 '시돈'에 의해 건설된 성이다. 그리고 가나안 정복 후에는 아셀 지파에게 분배되었으나(19:28), 이곳 원주민을 완전 정복치 못하고 섞여 살게 되었다(삿 1:31).예루살렘 성전 건축시 솔로몬은 벌목을 위해 이곳 시돈 사람들을 고용하기도 했다(왕상 5:6). 그리고 이스라엘의 아합 왕이 시돈 출신의 이세벨과 결혼함으로 바알신 숭배가 이스라엘에 크게 유행하기도 했다(왕상 16:31-33). 한편, 그런데 여기서 '큰 시돈'(Great Sidon)이라 표기한 것은 당시 베니게의 수도인 그곳의 중요성을 나타내기 위함이었다(Keil, Lias). 아울러 이는 본서의 기록 연대가 고대임을 알려 준다. 왜냐하면 다윗시대 이후로부터 시돈의 영광은 점차 감소되어 결국 두로에 뒤떨어지게 되었기 때문이다(Pulpit Commentary).

[주]; 미스르봇 마임 - '더운 물'이란 뜻으로, 시돈으로부터 그다지 멀지 않은 두로(Tyre)와 악고(Accho)의 중간 지점에 위치해 있다. 이름의 뜻으로부터 혹자들은 이곳을 '온천 지대' 또는 '염전 시대'로 보기도 하나, 확실치는 않다. 오늘날의 위치는 '엘 나쿠라'(el Nakhura)로 추정되는데, 이 지역 일대에는 많은 온천들이 널려있다(Fay, Keil).

[주]; 미스바 - 본절에는 미스바 골짜기로, 3절에는 미스바 땅으로 언급되어 있다. 갈릴리 북부 경계 지역에 위치해 있다는 것만 알 뿐 그 정확한 위치는 알 수가 없다.

[주]; 한 사람도 남기지 아니하고 쳐죽이고 - 10:28 주석 참조.

성 경: [수11:9]

주제1: [가나안 북부 지역의 점령]

주제2: [이스라엘의 대승(大勝)]

[주]; 말 뒷발의 힘줄을 끊고 - 가축의 힘줄은 한번 잘리면 다시 회복될 수 없다. 따라서 이 명령은 노획한 말을 전마(戰馬)로 다시 사용할 수 없게끔 완전 무용하게 만들라는 의미이다(창 49:6). 이것은 후일 다윗 때에도 시행된 적이 있었다(삼하 8:4;대상 18:4).

[주]; 불로 그 병거를 살랐더라 - 6절에서 지시된 하나님의 명령대로 여호수아가 순종했음을 알 수 있다. 평생을 군인으로서 살아온 여호수아가 전쟁의 가장 큰 노획물인 말과 병거를 아낌없이 못쓰게 만들었다는 것은 참으로 큰 신앙이었다. 한편, 여기서 병거는 그 전체 틀이 나무로 되어 있었음이 분명하다(시 46:9).

성 경: [수11:10]

주제1: [가나안 북부 지역의 점령]

주제2: [죽임당한 하솔과 동맹군 왕]

[주]; 하솔은 본래 그 모든 나라의 머리였더니 - 하솔(Hazor)은 당시 가나안의 군사적, 정치적 중심지였기 때문에, 당시 가나안 북부 동맹군의 주동이 될 수 있었다(1절). 마리(Mari)왕국의 문서 보관소에 기록된 것을 보면, 당시 하솔은 비옥한 반달 옥토 지대의 전초 지점으로 나타나 있다. 그러므로 하솔이 중요시 되는 것은 그 전략적 위치 때문이었다. 즉 팔레스틴 남서쪽 해안가를 달리는 비아 마리서(ViaMaris) 대로는 므깃도에까지 이어지고, 북쪽으로는 하나의 도로가 북쪽 해안선을 따라 악고와 두로에까지 이어지며, 또 다른 도로는 내륙으로 돌아 하솔로 이어지고, 계속 북쪽으로 나아가 '아벨 벳 마아가'(Abel-Beth-Maachach)와 이욘(Ijon)및 레바니스베가(Lebanese Bega) 까지 계속된다. 그런데 하솔에서 이 남북 도로가 하나로 합해지며, 또한 하솔 근처 훌레 호수 바로 아래로는 요단 강을 건너 다메섹으로 가는 도로가 하나 있었다. 약 B.C. 855년경 벤하닷 I세와 B.C.733년경 디글랏 빌레섬 III세는 모두 이 도로를 통해 팔레스틴을 침입했었다. (왕상 15:20;왕하 15:29).

[주]; 하솔을 취하고 - 하솔 (Hazor)은 가나안 북부 동맹군의 주동 성읍이요,이번 메롬 물가 전투의 선봉 성읍이었다. 따라서 여호수아는 다른 어떤 성읍 보다도 가장 먼저 이 하솔을 철저히 정복 하였다. 따라서 하솔은 이와같이 정복당한후 특별히 불사름을 당한다(13절).

성 경: [수11:11]

주제1: [가나안 북부 지역의 점령]

주제2: [죽임당한 하솔과 동맹군 왕]

[주]; 진멸하여 - 기본 동사 '하람'(*)은 '분리하다', '바치다', '구별하다'란 뜻인데, 곧 이는 하나님의 공의의 심판을 받기 위해 분리된 것, 또는 하나님의 저주를 받아 죽기로 바쳐진 것이란 의미를 지닌다. 따라서 그 대상은 철저한 죽임을 면치 못했다. 신 2:34 주석 참조.

[주]; 호흡이 있는 자는 하나도 남기지 아니하였고 - 가나안 족속에 대한 하나님의 진멸 명령(신 7:2)을 여호수아는 집행관의 자격으로서 그대로 수행했다. 신 20:16 주석 참조.

[주]; 불로 하솔을 살랐으며 - 성서 고고학자 야딘(Y. Yadin) 팀에 의한 발굴 결고, 옛하솔 유적지의 여러 지층에서 파괴되고 불에 탄 흔적을 발견하였다. 그중 지층 III의 도시가 13세기 이전의 것으로, 아마 여호수아에 의해 파괴되고 불살라진 도시일 것으로 추정된다(L. Wood,Survey of Israel's History).

성 경: [수11:12]

주제1: [가나안 북부 지역의 점령]

주제2: [죽임당한 하솔과 동맹군 왕]

[주]; 여호와의 종 모세의 명한 것과 같이 하였으되 - 모세는 신 7:1, 2; 20:16, 17에서 가나안 족속 중 호흡있는 자는 하나도 남기지 말고 모두 진멸하라고 명령하였다. 따라서 여호수아가 모든 가나안 족속을 철저히 진멸한 것은 그러한 하나님의 종의 명령에 근거한 것임을 알 수 있다. 특별히 유아까지 진멸한 것은, 물론 구속사적으로 죄악의 철저한 근절이라는 성전(聖戰)의 차원에서 이해해야 하지만(10:28), 실제적으로는 후일 가나안 땅에 대한 부모의 권리 주장을 사전에 봉쇄시키기 위한 목적도 있었을 것이다(Matthew Henry).

성 경: [수11:13]

주제1: [가나안 북부 지역의 점령]

주제2: [죽임당한 하솔과 동맹군 왕]

[주]; 산 위에 건축된 성읍들은...불사르지 아니하였으며 - 여기서 '건축된'에 해당하는 기본 동사 '아마드'(*)는 '계속 서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이것은 당시 가나안 북부 대부분의 성읍들이 산 위에 세워졌다는 사실을 암시한다(Keil). 그러나 이것은 혹자의 견해처럼 '계속 버티고 있는'(Calvin ; KJV - stood still intheir strength) 동작으로 보아서는 안된다. 왜냐하면 여호수아는 이 산 위 성읍들의 저항 때문에 정복지 못한 것이 아니라, 그 실용적 가치 때문에 점령 후 일부러불사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마도 이 성읍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거주지로 사용했을 것이다(신 6:10; Matthew Henry, L. Wood).

성 경: [수11:14]

주제1: [가나안 북부 지역의 점령]

주제2: [죽임당한 하솔과 동맹군 왕]

가나안 족속의 호흡 있는 자는 하나의 예외없이 모두 진멸해야 했다(신 20:16). 그러나 여리고 성만을 제외하고는 그 성읍의 재물과 가축은 전리품으로 취득할 수 있었다(8:2). 여리고 성은 가나안 땅에서 이스라엘이 정복한 첫 성읍으로서, 오직 모든 것을 하나님께 온전히 바쳐야 했기 때문이다(6:21).

성 경: [수11:15]

주제1: [가나안 북부 지역의 점령]

주제2: [죽임당한 하솔과 동맹군 왕]

[주]; 여호와께서 그 종 모세에게...모세는 여호수아에게 - 하나님께서는 일찍이 모세에게 출 34:11-16에서 이스라엘이 가나안에 들어가면 가나안 인들과 언약하지 말고 그들의 신을 섬기지 말며, 그들과 혼인하지 말 것을 명령하였고, 민 33:51-56에서도 이러한 내용을 재차 반복하며 명령하셨다. 이에 모세는 신 7:1, 2에서와 20:16, 17에서 여호수아에게 이 하나님의 명령을 그대로 전달해 주었던 것이다. 이처럼 하나님의 명령을 받아 그대로 가감없이 전달해 주는 모세와 또 이명령을 받아 차질없이 철저히 실천에 옮기는 여호수아의 모습에서 선임 지도자와 후임 지도자 사이의 아름다운 신앙적 관계를 엿볼 수 있다. 아울러 여호수아는 하나님께로부터 직접적이로든지, 또는 모세로 부터 간접적으로든지 자신이 받은 하나님의 명령을 철저히 순종하여 실행하는 위대한 신앙의 인물임을 알 수 있다.

[주]; 하나도 행치 아니한 것이 없었더라 - 여호수아는 비록 이스라엘 군대의 최고 지도자이지만, 결코 그의 자의로 가나안 족속에 대해 어찌할 수 없었다. 왜냐하면 가나안 정복 전쟁은 여호수아의 전쟁이 아니라, 바로 여호와의 전쟁이기 때문이었다. 따라서 이스라엘을 실질적으로 인도.통솔하시는 분은 여호와 하나님이셨고, 그러므로 그분은 이스라엘을 위해 친히 싸우셨으며(10:14), 그 결과 연전 연승할 수 있었다. 그러므로 여호수아는 여호와의 명(命)을 좇아 그대로 실행해야만 했고, 또 그대로 실행했던 것이다.

성 경: [수11:16]

주제1: [가나안 북부 지역의 점령]

주제2: [하솔과 동맹 성읍 함락]

[주]; 그 온 땅...취하였으니 - 본절에서부터 23절까지는 가나안 정복이 완수된 사실에 대하여 기록되어 있는데, 특히 본절에서는 이스라엘이 정복한 가나안의 전체 지역을 소개하고 있다. 마침내 이스라엘은 가나안 중부, 남부, 북부를 차례로 모두 점령함으로써 가나안의 새로운 주인이 되었다. 구속사적으로 볼 때, 이스라엘이 점령한 이 땅은 오래전부터 하나님께서 그들의 조상들에게 약속해 오신 땅으로(창 15:12-21), 결국 가나안 정복은 그 하나님 언약의 성취였던 것이다. 실로 하나님께서는 이 언약을 성취시키기 위해 친히 이스라엘의 가나안 정복 전쟁에 참여하사, 가나안 족속들에게서 그 땅을 빼앗아 당신의 백성인 이스라엘에게 주셨던 것이다.

[주]; 산지와 온 남방과 고센 온 땅과 평지 - 이 표현은 '가나안 남부 지역'을 포괄적으로 묘사하는 말이다. 구체적인 내용은 10:40, 41 주석을 참조하라.

[주]; 아라바와 이스라엘의 산지와 그 평지 - 이 표현은 '가나안 북부 지역'을 포괄적으로 묘사하는 말이다. 구체적인 내용은 2절 주석을 참조하라.

성 경: [수11:17]

주제1: [가나안 북부 지역의 점령]

주제2: [하솔과 동맹 성읍 함락]

[주]; 세일 - '세일'(Seir, '거칠고 험한 산지'란 뜻)은 에돔의 산악지대로서 사해 남쪽, 아라바 저지대 동쪽에 위치해 있다. 이름의 뜻 그대로 험준한 지형의 세일 산지는 에돔의 서쪽 경계를 이루는데, 본래는 호리 족속이 차지했던 곳이나, 후에 에서의 후손인 에돔 족속에게 정복당했다(신 2:22).

[주]; 할락 산 - '할락 산'(Mt. Halak, '민둥 산', '매끄러운 산'이란 뜻)은 여호수아가 정복한 가나안 땅의 남방 경계지역으로, 브엘세바 남방 42km 지점에 위치해 있다. 오늘날의 "예벨 할락'(Jebel Halaq)과 동일한 산으로 추정된다.

[주]; 레바논 골짜기의 바알 갓까지라 - '레바논 골짜기'는 베니게 해안에서 가까운 내륙에 있는 산악 지대이며, '바알 갓'(Baal-Gad)은 레바논 산과 헤르몬 산 사이에 위치해 있는 성읍으로, 여호수아가 정복한 가나안 땅의 북방 한계선이다. 이곳은 신약 시대의 '가이사랴 빌립보' 지역과 동일시 된다.

성 경: [수11:18]

주제1: [가나안 북부 지역의 점령]

주제2: [하솔과 동맹 성읍 함락]

[주]; 여호수아가 그 모든 왕과 싸운지는 여러 날이라 - 가나안 정복 전쟁의 기간이 결코 짧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구절이다. 이것은 성경에 기록된 갈렙(Caleb)의 나이로 추정 가능하다. 즉 갈렙이 가데스 바네아에서 가나안 땅을 탐지했을 때의 나이가 40세였고(14:7), 또한 가데스 바네아에서 요단 강을 건널 때까지 38년이 걸렸기때문에, 그가 요단 강을 건넌 때는 78세였다. 그리고 당시 전쟁이 다 끝나갈 무렵의 나이가 85세였으므로(14:10), 가나안 정복 전쟁 기간은 거의 7년이 걸린 셈이다.

성 경: [수11:19]

주제1: [가나안 북부 지역의 점령]

주제2: [하솔과 동맹 성읍 함락]

[주]; 기브온 거민 히위 사람 외에는...화친한 성읍이 하나도 없고 - 이스라엘과 기브온 거민들이 화친 조약을 맺게 된 사실에 관해서는 9:3-15에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기브온 거민들은 그들이 이스라엘에게 진멸되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 이스라엘과 화친 조약을 맺는 것임을 알고, 이스라엘 백성들을 속이는 방법까지 동원하여 결국 이스라엘과 조약을 맺었다. 그 결과 그들만이 유일하게 목숨을 건질 수 있었고, 나머지 가나안 모든 족속들은 모두 진멸을 당하고 말았던 것이다.

성 경: [수11:20]

주제1: [가나안 북부 지역의 점령]

주제2: [하솔과 동맹 성읍 함락]

[주]; 그들의 마음이 강퍅하여...여호와께서 그리하게 하신 것이라 - 이 구절은 화친 조약을 맺은 기브온 거민을 제외하고 나머지 모든 가나안 거민들이 이스라엘과 대적하여 싸운 것은 그들의 마음이 강퍅하였기 때문이며, 또한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강퍅해지는 마음을 내버려 두셨다고 말하고 있는 구절이다. 이는 마치 애굽 왕 바로가 마음이 강퍅하여 이스라엘이 출애굽하는 것을 반대하였고, 또한 하나님께서는 바로의 마음이 강퍅해지도록 내버려 두신 것과 같은 경우이다(출 4:21; 7:13, 22; 8:15,32; 9:12, 35; 10:1; 14:8). 그런데 이 구절에서 '여호와께서 그리하게 하신 것' 즉 여호와께서 가나안 거민의 마음을 강퍅하게 하셔서 이스라엘을 대적하게 하신 것에 대해 그들을 강퍅케 하신 하나님이 불의한 분이 아닌가 하는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가나안 거민들의 마음을 강퍅케 하셨다는 것은 원래 강퍅지않은 마음을 일부러 강퍅케 하셨다는 뜻이 아니라, 그들이 강퍅케 되는 것을 내버려두셨다는 뜻이다. 따라서 강퍅의 책임은 오직 가나안 거민에게 있는 것이지 하나님께 있는 것이 아니다. 일찌기 창세기 15:16에서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아모리(가나안) 족속의 죄가 가드할 때 이스라엘이 400년 동안의 애굽 노예 생활을 마치고 가나안 땅에 돌아올 것이라고 약속하셨는데, 가나안 족속의 마음이 강퍅해질대로 강퍅해진 지금에야 이 하나님의 약속이 성취된 것이다. 한 편 '강퍅케 하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로 본절에는 '하자크'(*)가 사용되었는데, 성경에는 이와 동일한 뜻을 가진 히브리어 카솨(*)와 아메츠(*)가 더 있다. 이 단어들은 모두 주로 하나님께 대한 인간의 완고한 저항을 표현하는데 사용되었다. 출 9:12 주석 참조.

[주]; 모세에게 명하신 대로 진멸하려 하심이었더라 - 본절에서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명하신 말씀이란 가나안 족속들을 한 사람도 남기지 말고 모두 죽이도록 명령하신 신20:16, 17의 말씀을 가리킨다.

성 경: [수11:21]

주제1: [가나안 북부 지역의 점령]

주제2: [정복당한 북부 팔레스틴]

[주]; 그 때에 - 이는 가나안 정복 전쟁의 전 기간을 포괄적으로 함축하고 있는 말이다.

[주]; 여호수아가...아낙 사람을 멸절하고 - 가나안 정복 전쟁의 종결 부분에서 특별히 가나안 남부의 헤브론(Hebron)에 거주하고 있던 아낙 사람(14:12; 15:13; 민13:22, 28, 33)을 멸절한 사실에 대하여 기록하고 있는 것은 그럴만한 특별한 이유가 있었기 때문이다. 즉 출애굽 제 2년 , 모세의 명령을 받아 여호수아를 포함한 열두명의 정탐꾼들이 가나안 땅을 탐지하고 돌아와 보고할 때, 여호수아와 갈렙을 제외한 열명의 정탐꾼들은 아낙 사람(the Anakims)을 힘세고 무서운 거인으로 묘사하여 이스라엘 백성들로 하여금 겁에 질리게 만들었고, 결국 가나안 정복을 지연시키게 하였다(민 13:33). 이 사실을 익히 알고 있는 여호수아서 저자는 과거에 이스라엘에게 그와같이 큰 공포심을 갖게 했던 아난 거민의 진멸을 서술함으로써, 가나안 정복을 보다 생동감 있게 전달해 주고 있다. 아울러 당시 이스라엘이 아낙 사람에 대해 그토록 지레 겁을 집어 먹은 것은 오지기 믿음이 부족해서였음을 은연중 꾸짖고 있는 것이다.

[주]; 헤브론 - 10:3 주석 참조.

[주]; 드빌 - 10:38 주석 참조.

[주]; 아납 - 헤브론 남서쪽 약 17km 지점, 유다 산지에 있는 성읍으로 드빌과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여호수아는 가나안 정복 전쟁시 이곳에 거주하던 아낙 거민을 몰아내었다. 오늘날 이곳은 '길벳 아납'(Khirbet Anab), 또는 헤브론 남서쪽에 있는 '아납'(Anab)으로 추정된다.

[주]; 아낙 사람 - 가나안 족속보다 훨씬 이전에 그 땅에 거주했던 원주민들로, 헤브론(Hebron)을 중심으로 주로 팔레스틴 여러 산지(山地)에 흩어져 살던 족속이다. 이 족속은 아주 키가 크고 강하였기 때문에, 그 소문이 이스라엘에게서 속담처럼 되어 '누가 아낙 자손을 능히 당하리요'(신 9:2)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민 13:22;신 1:28;9:2 주석 참조.

성 경: [수11:22]

주제1: [가나안 북부 지역의 점령]

주제2: [정복당한 북부 팔레스틴]

[주]; 가사 - 가나안 남서쪽 지중해안에 위치한 블레섹의 5개 주요 성읍(가사, 아스돗,아스글론, 에글론, 가드) 중 하나로, 당시 블레셋 사람들의 통치하에 있었다(13:3). 10:41 주석 참조.

[주]; 가드 - 블레셋의 5개 주요 성읍 가운데 최북부에 위치한 성읍이다. '가드'(Gath)는 다윗과 싸운 블레셋 장군 골리앗의 고향이며(삼상 17:4), 동시에 다윗의 충복 잇대의 고향이다(삼하 15:18-22). 그리고 사울에게 쫓겨다닐 때 다윗은 이곳에 두 번이나 피신하였고(삼상 21:10; 27:2-7), 또한 한때 언약궤가 머문 곳이기도 하다(삼상 5:8, 9; 삼하 6:11). 후일 이곳은 다윗에 의해 정복당했고(삼하 21:20), 르호보암에 의해 요새화 되었다(대하 11:8). 이곳은 오늘날의 '텔 엘 사피'(Tellel-Sahfi)로 추정된다.

[주]; 아스돗 - '진'(陣)이란 뜻의 '아스돗'(Ashdod)은 가사 북쪽에 위치한 주요 교통관문이다. 이곳은 '다곤' 우상 숭배의 본산지로서, 가나안 땅 분배시 유다 지파에게 할당되었으나 정복지 못했다(수 15:47). 후일 웃시야 왕이 정복하여 견고히 요새화했으나(대하 26:1). 신약 시대에는 '아소도'란 명칭으로 불리웠다(행 8:40).

[주]; 약간 남았었더라 - 위에 언급된 3성읍 곧 가사, 가드, 아스돗에 아낙 자손이 약간 남아 있었다는 사실은 여호수아가 가나안의 전지역을 골고루 완전히 정복한 것이 아님을 보여 준다. 사실 정복 전쟁은 내륙의 평지와 산악 지대를 중심으로 수행되었기 때문에, 지중해 연안 해변 지역은 여호수아의 손길이 닿을 수 없었다. 그러나 가나안의 주요 거점들은 거의 대부분 이스라엘이 장악한 상태였기 때문에, 실상은 가나안을 이스라엘이 점령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남은 지역들은 그지역을 분배 받은 각 지파의 점령 대상지로 남겨졌던 것이다.

성 경: [수11:23]

주제1: [가나안 북부 지역의 점령]

주제2: [정복당한 북부 팔레스틴]

[주]; 온 땅을 취하여...그 땅에 전쟁이 그쳤더라 - 이스라엘의 가나안 정복사를 종결 짓는 구절로, 마침내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으 띵모두 정복함으로써, 이제 정복을 위한 전쟁이 더이상 필요없음을 보여 주고 있다. 그런데 우리가 여기서 의문을 갖게 되는 것은 13:1-6; 17:14이하 등에서는 아직도 정복되지 않은 땅이 가나안에 많이 남아 있다고 하면서도, 본절에서는 이스라엘이 가나안 온 땅을 정복했다고 기록한 점이다. 그러나 이와깊이 '온 땅을 취했다'고 하는 표현은 결코 문자 그대로 가나안 전지역을 빠짐없이 골고루 전부 정복한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다만 가나안 거민들이 더이상 이스라엘에 위협적인 존재가 되지 못할만큼 그 세력이 약화된 것을 뜻한다. 다시 말해 이 말은 가나안에 대한 지배권이 더이상 가나안 족속에게 있지 않고,이스라엘에게 있음을 뜻한다. 사실 완전한 가나안 정복은 다윗과 솔로몬 시대에 가서야 성취되는데, 그때까지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들이 정복지 못한 지역의 가나안 족속들과 많은 지엽적인 싸움을 치러야 했다. 아무튼 실질적으로는 이스라엘이 가나안을 모두 정복하였다고 볼 수 있고, 따라서 이제 여호수아는 정복한 땅을 12지파에게 나누어 줄 수 있게 되었던 것이다. 이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13-19 장에 기록되어있다. 한편, 본절과 13장 사이에 있는 12장에서는 일찍이 요단 동편 땅에서 정복한 두 왕과 요단 서편의 가나안 땅에서 정복한 31왕을 열거함으로써, 보다 구체적으로이스라엘의 가나안 정복이 완료되었음을 보여준다.

[주]; 이스라엘 지파의 구별을 따라 기업으로 주었더라 - 이 말은 이스라엘의 가나안땅 분배사를 한마디로 압축한 서언이다. 가나안 땅 분배는 하나님의 명을 좇아 제비뽑기를 통해 실시되었는데(민 26:52-56), 이는 그 땅을 허여하신 분이 바로 하나님이심을 보여 준다. 구체적인 분배 내용은 13-19장 부분을 참조하라.

성 경: [수12:1]

주제1: [이스라엘의 가나안 정복사]

주제2: [모세가 정복한 요단 동편의 두 왕]

[주]; 요단 저편 해 돋는 편 - '요단 저편 해 돋는 편'이란 곧 요단 동편 땅을 가리키는 말로, 이 땅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요단 강을 건너기 전 일찍이 모세가 점령하여 르우벤, 갓, 므낫세 반 지파에게 분배한 땅이다(1:12-15). 민 32:19 주석 및 본장 1-6 강해, '요단 동편 지역에 대해서'를 참조하라. 한편 본절에서부터 6절까지는 요단 동편땅에서 과거 모세가 진멸 시켰던 아모리 족속의 왕들에 대해 기록하고 있다.

[주]; 아르논 골짜기에서 헤르몬 산까지의 동방 온 아라바 - '아르논'(Arnon, '급류', '물살이 빠른 시내'란 뜻)은 오늘날에는 바닥이 말라붙은 골짜기이지만, 구약 시대에는 북부 아라비아의 산지에서 가파른 골짜기를 타고 서쪽으로 약 32km의 물줄기를 형성하여 엔게디(Engedi) 맞은편에 위치한 사해로 흘러 들어가는 긴 강이었다. 아르논이 성경에서 최초로 언급된 것은 모압과 아모리의 경계를 이루는 강으로서였다(민 21:13). 그리고 가나안 땅 분배 후 이 아르논은 르우벤 지파에게 할당된 영토의 남쪽 경계선을 이루었다(신 3:12). 한편 '헤르몬 산'(Mt. Hermon)은 아모리 사람들에 의해 '스닐'(신3:9; 대상 5:23; 겔 25:5)이라고 불렸으며, 아모리 왕국의 북쪽 경계선(신 3:8; 4:48)을 이루었다. 따라서 이 산은 북부 아모리 왕국의 바산 왕옥의 영토 내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12:5; 13:1). 그리고 이 산은 여호수아에게 의해 정복된 가나안 땅의 북방 한계선(수 11:17; 12:1; 13:5)으로 묘사되었으며, 가나안 땅 분배 후에는 므낫세 영토의 북방 한계선이기도 했다<신 3:8 주석 참조>. '동방 온 아라바'는 요단 동편의 남쪽 한계선인 아르논 골짜기에서 북쪽 한계선인 헤르몬까지 이르는 요단 계곡의동편 지역을 포괄적으로 가리킨다. 여기서 '아라바'(Arabah)는 일반적으로 갈릴리 바다로부터 남쪽으로 요단 골짜기와 사해를 포함하여 멀리 아카바 만까지 이어지는 저지대의 대계곡을 가리킨다(3:16; 8:14; 11:2, 16; 12:3, 8; 12:8; 18:18; 신 1:1; 2:8;3:17; 4:49; 11:30).

성 경: [수12:2]

주제1: [이스라엘의 가나안 정복사]

주제2: [모세가 정복한 요단 동편의 두 왕]

[주]; 헤스본에 거하던 아모리 사람의 왕 시혼 - '헤스본'(Heshbon)은 요단 강 동쪽 약29km 지점에 위치해 있으며, 얍복 강과 아르논 강 사이에 있다. 민수기 21:25-30에 따르면, 헤스본은 본래 모압 땅이었다. 그러나 아모리 왕 시혼은 이 성읍을 모압인들로부터 빼앗아 그의 수도로 삼았다. 그 이후 모세 휘하의 이스라엘 백성들은 가나안으로 가던 도중에 시혼에게서 이 성읍을 탈취하였다. 탈취 후 땅을 분배할 때 헤스본은 르우벤 지파에게 할당된 영토 내에 속해 있었지만, 사실상 르우벤과 갓 지파의 경계선상에 위치해 있었다(민 32:37). 그런데 갓 자손은 가나안 정복 후에 이 성읍을 재건하였다(민 32:37). 그후 갓 지파가 이 땅을 소유하게 되었으며 이후 헤스본은 갓의 성읍으로 있다가, 후일 므라리 자손의 레위인들에게 할당되었다(21:39; 대상 6:81; 민21:26 주석참조). '아모리 사람'(the Amorites)은 족장 시대 훨씬 이전부터 요단 강 동.서편에 정착해 살던 가나안 원주민이다. 그러나 이들은 그 죄악으로 인해 멸망이 작정된 가나안 7족속 중 하나였다(3:10; 창 15:16, 19-21; 신 7:1). 그리고 '시혼(Sihon)은 모세 당시 아모리 사람들의 왕(민 21:21-30)으로, 모세는 그에게 사자를 보내어 이스라엘이 그의 영토를 통과하도록 허가를 얻고자 했다. 그런데 그는 허가를 내리기는 커녕 오히려 군대를 이끌고 이스라엘을 치다가 참패를 당하고 목숨을 잃었던 것이다. 시혼을 격파한 후 이스라엘은 그의 땅을 최초의 정복지로 선포했다. 이러한 시혼의 수도는 헤스본이었으며, 남쪽 경계는 아르논이었고, 북쪽 경계는 얍복이었다(민 21:24). 그리고 시혼의 영토 내에는 많은 촌락과 성읍이 있었다(민 21:25). 결국 시혼의 영토는 이스라엘의 땅이 되어 르우벤 자손과 갓 자손 그리고 므낫세 자손 일부가 정착한 요단 건너편(Trans Jordan)의 일부가 되었다.

[주]; 아르논 골짜기 - 민 21:13; 신 2:24 주석 참조.

[주]; 아로엘 - 사해 동쪽 약 22km 지점인 아르논 강의 북쪽 강 언덕에 위치한 요단 강 동편의 고대 도시이다. 오늘날 아라이르(Arair)로 추정되는 '아로엘'(Aroer)은 당시 아모리 오아국의 남쪽 한계 지점을 가리켰으며, 모세 휘하의 이스라엘에게 점령되었다(12:2; 신 2:36; 3:12; 4:18). 그후 아로엘은 르우벤 지파에게 배당되었는데(13:7,16; 삿 11:26). 그전에 정복된 다른 성읍들과 더불어 갓의 아들들에 의해 수축되었다(민 32:34).

[주]; 길르앗 - 신 2:36 주석 참조.

[주]; 암몬 자손 - 창 19:38에 따르면, 롯의 두딸 가운데 작은 딸이 그 아비와 동침하여 아들을 낳았는데 그 이름을 '벤 암미'(Ben-Ammi)라고 지었으며, 후일 이 아들이 암몬 족속의 조상이 되었다. 당시 암몬 족속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으로 가는 도중의 트랜스 요단(요단 동편) 땅에 있었으나, 이스라엘은 친척 족속이므로 이들과는 싸우지 말라는 하나님의 명(신 2:19)을 좇아 멀리 돌아서 진행했다.

[주]; 얍복 강 - 요단 동편에 위치한 약 96km길이의 이 강은 야곱이 천사와 씨름한 곳으로 유명하다(창 32:24). 강 북쪽의 만곡선 부분은 당시 암몬 자손의 서쪽 경계를 형성하였으며(민 21:24), 그 유역 서쪽으로 멀리는 갓 지파가 정착했다. 그리고 강의 서쪽 부분은 길르앗 지역을 둘로 구분시키는 천연적인 정치적 경계가 되었고(신 3:12, 16), 한편으로는 아모리 족속의 두 왕국인 시혼 왕국과 옥 왕국을 구분지어 주는 강이기도 했다.

성 경: [수12:3]

주제1: [이스라엘의 가나안 정복사]

주제2: [모세가 정복한 요단 동편의 두 왕]

[주]; 긴네롯 바다 - '갈릴리' 바다의 별칭으로 '긴네렛' 바다(신 3:17)로도 불리운다. 대략 남북이 22km, 동서가 14km 정도 되는 바다처럼 넓은 호수이다. 상세한 내용은 13:24-28 강해, '갈릴리 바다'를 참조하라.

[주]; 염해 - '사해(死海)'의 별칭으로 본래는 싯딤 골짜기였다(창 14:3). '아라바해', '동해'라고도 불리운다. 신 3:17 주석 참조.

[주]; 벧여시못 - 모압 평지에 있는 헤스본 지역 성읍들 중의 하나로서, 나중에 르우벤 지파의 기업으로 할당된 곳이다.(13:20). 민 33:49에 따르면, 이곳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요단 강을 건너기 전에 최후로 진을 쳤던 곳으로 나타나 있다.

[주]; 비스가 산록 - '비스가'(Pisgah)란 명칭은 '비스가 산꼭대기'(민 21:20; 23:14; 신3:27; 34:1), '비스가 산록'(신 3:17; 4:49) 등의 결합 형태로 나타난다. 여기서 '산록'(山麓)이란 산의 구릉(丘陵)이 시작되는 산기슭을 뜻한다. 그리고 비스가 산정(山頂)에서는 모압 평지가 내려다 보이며, 서쪽으로는 사해도 보인다(신 3:17; 4:49). 후에 비스가 산록은 르우벤 지파의 영토 중 일부가 되었다(13:15-20). 한편 하나님께 서는 말년의 모세에게 이 비스가 산에 올라 멀리 언약의 땅 가나안을 바라보라고 하셨다(신 3:27).

성 경: [수12:4]

주제1: [이스라엘의 가나안 정복사]

주제2: [모세가 정복한 요단 동편의 두 왕]

[주]; 르바 - '크다', '강하다'란 뜻의 아랍 어근에서 유래한 말로, 곧 거인 족속인 '르바임 족속'을 가리킨다(창 14:5; 15:20; 신 3:11; 삼하 21:16, 18). 신 2:11 주석 참조.

[주]; 아스다롯 - 바산 왕 옥(Og)의 고향으로서(신 1:4; 3:10), 후에 므낫세 반 지파의 기업으로 할당되었다. 이 지방은 이스라엘 북왕국이 앗수르 제국에 의해 점령당한 후에는 '가르나임'이란 이름으로 알려졌다. 신 1:4 주석 참조.

[주]; 에드레이 - 바산 왕 옥이 거주한 큰 성읍으로(신 1:4; 3:10), 동쪽 사막 근처 바산의 남쪽 경계를 따라 흐르는 야르묵 강의 한 남쪽 분기(分岐)가 내려다 보이는 절벽 위에 세워진 성읍이다. 요단 동쪽 정벌시, 모세는 에드레이 외곽에서 싸운 전투에서 옥을 쳐 부수고 그 성읍을 멸하였다(민 21:33-35; 신 3:1-6). 민 21:33; 신 3:1 주석참조.

[주]; 바산 왕 옥 - 13:12 주석 참조.

성 경: [수12:5]

주제1: [이스라엘의 가나안 정복사]

주제2: [모세가 정복한 요단 동편의 두 왕]

[주]; 헤르몬 산 - 신 3:8 주석 참조.

[주]; 살르가 - 바산의 동쪽 경계에 위치한 땅으로(신 3:19), 처음 므낫세 지파에게 배당되었지만, 후에 갓 지파 사람들이 거주하게 되었다(대상 5:11).

[주]; 바산 - 신 3:1 주석 참조.

[주]; 그술 사람 - 그술 지방은 북쪽 요단 강의 동부 지방으로서 마아가 족속의 땅과 함께 므낫세의 아들 야일에게 배당된 땅의 일부이다(신 3:14). 이 그술의 경계 지역은 본절에 다시 언급되는데, 이스라엘 자손이 이곳까지 취한 것으로 나타나 있다. 그리고 그술 족속(the Geshurites)이란 말은 13:11, 13에도 나오는데 거기에는 그때까지 이스라엘 자손이 쫓아내지 못한 족속 중의 하나로 기록되어 있다. 한편, 다윗의 아들 압살롬은 다윗과 그술왕 달매의 딸인 마아가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다(삼하 3:3; 대상3:2). 신 3:14 주석 참조.

[주]; 마아가 사람 - '마아가'는 헤르몬 산의 동 남쪽에 위치한 조그만 나라로, 남쪽으로는 '그술'과 접경을 이루었고, 서쪽으로는 요단 강을 건너 '아벨 벳 마아가'에 이르렀다. 므낫세의 아들 야일은 이 땅을 정복했으며(신 3:14), 그 공로로 이 땅은 므낫세 반 지파에게 할당되었다. 신 3:14 주석 참조.

[주]; 길르앗 - 요단 동편의 산지로 구약 성경에 자주 등장한다. 또 넓게는 요단 강 동편의 전 지역을 가리키나(22:9 이하), 좁게는 요단 강 동편의 중앙부 지역만을 가리키기도 한다(왕하 10:33). 신 2:36 주석 참조.

성 경: [수12:6]

주제1: [이스라엘의 가나안 정복사]

주제2: [모세가 정복한 요단 동편의 두 왕]

[주]; 여호와의 종 모세가...기업으로 주었더라 - 모세는 아모리 사람의 왕 시혼(Sihon)과 바산 왕 옥(Og)을 죽이고, 그들이 다스리던 땅을 정복하여 이스라엘의 두 지파 반(르우벤 지파, 갓 지파, 므낫세 반 지파)에게 분배하였다. 그 분배하게 된 과정과 분배 지역은 민 32장에 잘 나타나 있다.

성 경: [수12:7]

주제1: [이스라엘의 가나안 정복사]

주제2: [여호수아가 정복한 요단 서편의 31왕]

[주]; 요단 이편 - 여기서 요단 이편 지역은 요단 강 서편, 곧 가나안 땅을 가리킨다(민32:19). 한편 본장 7절부터 24절까지는 요단 서편의 가나안 땅에서 이스라엘이 정복한 31왕들에 관해서 언급하고 있다.

[주]; 레바논 골짜기의 바알갓에서부터 세일로 올라가는 곳 할락 산까지 - 이는 여호수아의 지휘하에 이스라엘이 정복한 요단 동편의 가나안 땅 전체를 가리키는데, 이미11:17에 언급된 표현이다. 단지 차이점은 이곳에 서는 북부 바알갓이 먼저 언급되고 남부 할락 산이 나중에 언급되었는데, 11:17에서는 북부 바알갓이 나중에 언급되고 남부 할락 산이 먼저 언급되었다는 점이다. 11:17 주석을 참조하라.

성 경: [수12:8]

주제1: [이스라엘의 가나안 정복사]

주제2: [여호수아가 정복한 요단 서편의 31왕]

[주]; 산지와 평지와 아라비아 경사지와 광야와 남방 - 여기에 언급되어 있는 이 표현은 요단 동편의 가나안 땅을 대략 지형적 특성에 따라 분류한 것인데, 이에 대해서는 이미 10:40 및 11:16에도 언급되어 있다(10:40 주석 참조). 단지 차이점은 이곳에는 '광야'란 말이 더 첨가되어 있다는 점이다. 그런데 여기서 이 '광야'는 남부의 '네게브'(Negeb)라기 보다는 아라바 지역과 네게브로부터 남쪽과 동쪽으로 쭉 이어져 있는 '유대 사막' 지역을 가리킨다.

[주]; 헷 사람과...여부스 사람 - 당시 가나안 땅에 거주하고 있던 가나안 족속들의 명칭들이 열거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9:1-2 강해, '가나안의 일곱 족속들'을 참조하라.

성 경: [수12:9]

주제1: [이스라엘의 가나안 정복사]

주제2: [여호수아가 정복한 요단 서편의 31왕]

[주]; 여리고...벧엘...아이 - 7:2 주석 참조.

성 경: [수12:10]

주제1: [이스라엘의 가나안 정복사]

주제2: [여호수아가 정복한 요단 서편의 31왕]

[주]; 예루살렘 - 10:1 주석 참조.

[주]; 헤브론...야르뭇 - 10:3 주석 참조.

성 경: [수12:11,12]

주제1: [이스라엘의 가나안 정복사]

주제2: [여호수아가 정복한 요단 서편의 31왕]

[주]; 라기스...에글론 - 10:3 주석 참조.

[주]; 게셀 - 10:33 주석 참조.

성 경: [수12:13]

주제1: [이스라엘의 가나안 정복사]

주제2: [여호수아가 정복한 요단 서편의 31왕]

[주]; 드빌 - 10:38 주석 참조.

[주]; 게델 - '게델'(Geder)은 이곳에만 언급되어 있는 지명 이나, 구약 성경에서는 '그돌'(15:58), '그데라'(15:36), '그데롯'(15:41)등 유사한 지명들로 등장한다. 한편 이곳 주민이었던 그데라 사람 요사밧은 대상 12:4에 시글락(Ziglak)에서 다윗에게 모여들었던 사람들 가운데 한 사람으로 언급되어 있다. 그들은 모두 베냐민 지파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세펠라(Shephelah)에 있는 유대 산지의 서쪽 비탈에 위치해 있었을 것이다. 학자들은 오늘날 이곳을 헤브론 산지의 '예둘'(Jedur)로 추정한다(Conder, Van deVelde, Keil, Robinson).

성 경: [수12:14]

주제1: [이스라엘의 가나안 정복사]

주제2: [여호수아가 정복한 요단 서편의 31왕]

[주]; 호르마 - 에돔 변경, 유대 남쪽 험준한 지방의 마을로 '스밧'(삿 1:17)으로도 불리운다. 본 절에는 게델과 아랏 사이에 있는 것으로, 15:30에는 그실과 시글락 사이에, 그리고 19:4에는 브둘과 시글락 사이에 있는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한편 호르마(Hormah)는 민 14:45에 최초로 언급되어 있는데, 이 구절에 의하면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뜻을 어기고 가나안의 가데스를 성급하게 침략했을 때, 아말렉군과 가나안 군대가 그들을 물리치고 호르마까지 추격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후일 여호수아는 이 성읍을 점령하여 시므온 지파에게 분배하였다(19:4; 대상 4:30; 삼상 30:30). 오늘날 '아인 가데스' 북쪽 약 39km 지점에 위치한 '세바이타'(Sebeita)로 추정된다(Palmer,Keil).

[주]; 아랏 - 헤브론 남방 약 30km 지점에 있는 네게브 지방 동북부의 도시이다. 구약 성경에서 이 성읍은 4번 언급되어있는데(12:14; 민 21:1; 33:40; 삿 1:16), 완만하고 넓은 경사지가 큰 평야의 중앙에 위치하고 있어 전략적 위치로 중요한 성읍이다.

성 경: [수12:15]

주제1: [이스라엘의 가나안 정복사]

주제2: [여호수아가 정복한 요단 서편의 31왕]

[주]; 립나 - 10:29 주석 참조.

[주]; 아둘람 - 북쪽 세펠라(Shephelah)에서 유대 산지로 들어 오는 지점에 위치해 있는 가나안 성읍 중 하나로, 창 38:1, 2에서 처음으로 언급되었는데, 곧 유다의 친구 히라의 고향으로 나타난다. 한편 아둘람(Adulam)은 성경에서 항상 동굴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는데, 다윗이 사울에게 추격당할 때 이곳에 피한 적이 있다(삼상 22:1). 이곳은 후일 르호보암에 의해 요새화 되었고(대하 11:7), 또한 바벨론 포로 생활에서 귀환한 자들이 거주했던 곳이기도 하다(느 11:30). 카일(Keil)은 반 데 벨드(Van deVelde)와 로빈슨(Robinson)의 견해를 따라 이곳을 오늘 날의 '데일 듀반'(DeirDubban)으로 추정한다.

성 경: [수12:16]

주제1: [이스라엘의 가나안 정복사]

주제2: [여호수아가 정복한 요단 서편의 31왕]

[주]; 악게다 - 10:10 주석 참조.

[주]; 벧엘 - 7:2 주석 참조.

성 경: [수12:17]

주제1: [이스라엘의 가나안 정복사]

주제2: [여호수아가 정복한 요단 서편의 31왕]

[주]; 답부아 - 이곳이 유다 지파의 성읍인지(15:34, 53), 므낫세 지파의 성읍인지(16:8;17:7, 8) 정확히 알 수는 없다. 그러나 아마도 유다 평지에 속한 유다 지파의 답부아(Tappuach)일 가능성이 많다(Keil).

[주]; 헤벨 - 아벡과 함께 북부의 샤론 평야에 위치한 도시로, 솔로몬의 12행정지구 중에 세번째였다(왕상 4:10).

성 경: [수12:18]

주제1: [이스라엘의 가나안 정복사]

주제2: [여호수아가 정복한 요단 서편의 31왕]

[주]; 아벡 - 샤론 평원에 위치한 중요한 도시들 가운데 하나로, 욥바의 정북동쪽인 야르곤 강의 상류에 위치한 '텔 라셀 아인'(Tell Rasel-Ain)과 동일시된다. 이러한 '아벡'(Ahbek)은 비아 마리스(Via Maris)로 가는 중요한 거점이었기 때문에 전투에 자주 언급되었다. 또한 이곳은 언약궤를 압류하고 실로를 파멸시킨 블레셋을 원정하기 위한 출발점이었다(삼상 4:1).

[주]; 랏사론 - 구약 성경에서 이곳에만 언급 되어 있는데, 그 위치는 확실히 알 수가 없다. 혹자는 이곳을 디베랴(갈릴리) 호수 근처의 '사루네'(Saruneh)와 동일시 하기도 한다(Knobel).

성 경: [수12:19,20]

주제1: [이스라엘의 가나안 정복사]

주제2: [여호수아가 정복한 요단 서편의 31왕]

[주]; 마돈...하솔...시므론 므론...악삽 - 11:1 주석 참조. 한편, 여기서 '시므론 므론'(Shimron-meron)은 '시므론'과 동일한 곳이다.

성 경: [수12:21]

주제1: [이스라엘의 가나안 정복사]

주제2: [여호수아가 정복한 요단 서편의 31왕]

[주]; 다아낙 - 이스르엘 계곡 남쪽에 있으며, 샤론에서 내륙을 이어주는 해안 길인 비아마리스(Via Maris)가 이곳에 있다. 삼림이 우거진 북쪽 에브라임 산지 계곡은 매복하기에는 최적지이다. 가나안 점령 후 다아낙(Taanach)은 므낫세 반 지파에게 돌아갔으나(21:25), 므낫세 자손은 가나안 족속들을 쫓아내는 데 실패하였고 나중에 가서야 그들을 종으로 삼았다(사사 1:27, 28). 그리고 왕국 시대에는 다아낙이 레위인들의 여러 성읍 중 하나로 묘사되었고(대상 6장), 솔로몬 치세 때에는 행정 구역상 주요한 이곳은 므깃도 동남쪽 약 6km 지점에 위치해 있는 '델 타아낙'(Tell Taanak)으로 추정된다.

[주]; 므깃도 - 샤론 평야와 이스르엘 골짜기 사이에 있는 비아 마리스(Via Maris)의 주요 교통로에 위치해 있는 요충지이다. 따라서 이 곳은 애굽과 다메섹을 이어주는 주요 대상로(隊商路)였다. 가나안 정복 후 므깃도(Megiddo)는 므낫세 지파에게 할당되었지만, 므낫세 자손들은 므깃도나 이스르엘 평야 주변의 다른 요새 성읍들을 정복하지 못했다(17:11; 삿 1:27). 그러나 후일 솔로몬 치세 시에 므깃도와 하솔 및 게셀은 모두 정복되어 솔로몬 왕의 군사 요새로 사용되었으며(왕상 9:15), 나중에 므깃도는 솔로몬의 다섯번째 행정 지구에 편입되었다(왕상 4:12). 후일 이곳은 유대 왕 아하 시야가 예후에게 죽임을 당한 곳으로(왕하 9:27), 그리고 요시야 왕이 애굽의 바로 느고에게 결정적인 패배를 당한 곳으로(왕하 23:29, 30; 대하 35:20, 25) 유명하다. 특히 최후의 '아마겟돈'('므깃도의 언덕'이란 뜻) 전쟁이 일어날 곳으로 예언된 장소이기도 한다(계 16:14, 16). 한편 로빈슨(Robinson)은 이곳을 오늘날의 '레윤'(Lejjun)으로 추정한다.

성 경: [수12:22]

주제1: [이스라엘의 가나안 정복사]

주제2: [여호수아가 정복한 요단 서편의 31왕]

[주]; 게데스 - '납달리 산지의 게데스'(19:35-38;20:7)라고도 불리우는데, 요단강 서편에 위치한 세 도피성 중에 하나이다(19:37;20:7;21:32). 또한 사사 바락의 출생지이기도 하다(삿 4:6). 후일 이곳은 앗수르의 디글랏 빌레셀에게 정복당했다(왕하 15:29). 현재는 훌레(Huleh) 호수 북서쪽에 위치한 오늘날의 '텔 가데스'(Tell Kades)로 알려져 있다.

[주]; 욕느암 - 갈멜 산 근처, 스불론 지파의 서남쪽 국경에 있던 한 성읍(19:11)으로, 레위 지파의 므라리 자손에게 다시 분배되었다(21:34). 욕느암(Jokneam)은 오늘날의 '텔 쿠이문'(Tell Quimun)과 동일시 되는데, 이곳은 므깃도 북서쪽 약 11km에 위치한 작은 언덕이다.

성 경: [수12:23]

주제1: [이스라엘의 가나안 정복사]

주제2: [여호수아가 정복한 요단 서편의 31왕]

[주]; 돌 - 11:2 주석 참조.

[주]; 길갈의 고임 왕 - '길갈'(Gilgal)은 성경에서 5개와 각기 다른 곳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여기서의 길갈은 팔레스틴 북방에 있는 갈릴리 지방의 길갈을 가리킨다. 이 길갈의 위치는 정확히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이 명단에 나타나는 왕들이 주로 북쪽 지역의 왕들인 점으로 미루어, 이 길갈 역시 사마리아 북쪽 지중해와 갈릴리 사이에 있었으리라고 생각된다. 학자에 따라서는, 이곳은 오늘날 북부 요단 평야에 있는 '일율리예'(Jiljulieh)로 보기도 한다(Van de Velde, Conder, Robinson). 그리고 '고임'(*)은 히브리어로 '민족들', '족속들'을 뜻하는 말로, '길갈의 고임 왕'이란 길갈 족속들의 왕을 가리킨다.

성 경: [수12:24]

주제1: [이스라엘의 가나안 정복사]

주제2: [여호수아가 정복한 요단 서편의 31왕]

[주]; 디르사 - 동쪽 아담의 시내쪽에서 요단 계곡으로 들어가는 와디 파라(Wadi Farah)의 내리막 길에 위치해 있다. 이 주위는 경치가 아름답기로 유명하며(아 6:4), 므낫세반 지파에게 분배되었다(17:2, 3). '디르사'(Tirzah)는 오므리가 사마리아 성을 건축할 때까지 여로보암 1세로부터 바아사와 엘라와 시므리 때까지 약 40년간 북쪽 이스라엘 왕국의 수도였다(왕상 14:17; 16:8, 9). 이곳의 오늘날의 위치는 세겜에서 북으로 약 2시간 거리 떨어져 있는 '탈루자'(Talluza)로 추정된다(Robinson, Knobel, Vande Velde).

성 경: [수13:1]

주제1: [가나안 땅의 분배]

주제2: [가나안의 미정복지]

[주]; 여호수아가 나이 많아 늙으매 - '나이 많아 늙으매'라는 표현은 보통 임종이 그리 멀지 않은 아주 연로한 상태를 말한다(23:1;창 24:1). 일찍이 가데스 바네아의 거역 사건으로 인해, 시내 광야에서 계수된 사람들 가운데 여호수아와 갈렙을 제외하고는 살아남은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민 14:30). 따라서 이 둘만이 노인이었다. 그런데 당시 갈렙의 나이가 85세였으므로(14:10), 여호수아는 거의 100세 가까이 되었을 것이다. 실로 젊은 시절로부터 행군과 전투로 생을 살아온 여호수아도 이제 기력이 쇠하여 더이상 일선에서 직접 전투를 지휘할 수 없게 되었다. 따라서 하나님께서는 아직 정복되지 않은 나머지 가나안 땅의 정복은 각 지파에게 미루어 놓도록 하고, 이제 그 땅을 분배할 것을 명하신 것이다.

[주]; 얻을 땅의 남은 것 - 이스라엘은 사실상 가나안 땅 전체에 대한 지배권은 장악했지만, 그래도 더 정복해야 할 땅이 부분적으로 남아 있었다. 그러나 이 남은 부분의 땅까지 여호수아가 직접 정복하기에는 그의 나이가 너무 많았고 또 늙었다. 따라서 이땅은 그 땅을 분배받은 지파가 중심이 되어 다른 지파와 협력하여 정복해야 할 몫으로 남겨졌다. 요컨대 이후로 각 지파는 정착과 정복을 병행해야만 했던 것이다.

성 경: [수13:2]

주제1: [가나안 땅의 분배]

주제2: [가나안의 미정복지]

[주]; 남은 땅은 이러하니 - 1-12장은 가나안 정복에 관한 기록이고, 그 결과 정복한 지역과 왕에 관한 언급은 12:1-24에 자세히 나타나 있다. 그러나 가나안 땅은 완전히 정복된 것이 아니라, 아직 부분적으로 정복되지 않은 땅이 남아 있었다. 한편, 이처럼 가나안 땅이 완전 정복되지 않은 채 일부 남아 있었던 이유는 결코 여호수아를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었다. 그것 역시 하나님의 약속(출 23:28-30)에 근거한 것으로, 곧 '가나안 거민들을 조금씩 쫓아내리라'는 하나님의 말씀의 성취였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그처럼 의도하신 이유는 다음 두 가지이다. (1) 일시적인 전국토의 폐허화로 오히려 이스라엘 백성들이 생활의 곤경에 빠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며 (2) 또한 우상 숭배자들인 가나안 족속을 일부 남겨 놓아 이스라엘 백성들의 여호와 신앙을 시험하고, 단련시키기 위함이었다(삿 2:30-3:4).

[주]; 블레셋 사람의 온 지방 - 블래셋 족속(the Philistines)은 대체로 '그레데'로 알려진 '갑돌'(렘 47:4;암 9:7;창 10:14)에서 가나안 해안 지역으로 이주해 왔다고 전해진다. 블레셋 족속의 땅은 욥바로부터 가사의 바로 남쪽까지 이르는 서남부 팔레스틴의 좁다란 해안 평야였다. 성경에서 블레셋 족속에 대한 최초의 언급은 족장들의 이야기에 나온다. 즉 아브라함과 이삭은 그랄의 아비멜렉이라고 하는 블레셋 왕과 거래하였다(창 21:34;26:1). 그러나 블레셋은 후일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나올 때, 그 진로를 방해하여 멀리 돌아가게 했으며(출 13:17), 이들은 이스라엘과 대적 관계에 있으면서 계속 이스라엘을 괴롭혔다. 그런데 성경에서 블레셋이 최초로 이스라엘의 주된 적으로 언급된 것은 삼손 시대로서(삿 13-16장), 이 무렵에 그들은 이미 적어도 단과 유다 지파를 지배하고 있었다(삿 14:4;15:11). 그리고 블레셋의 영토 확장에 몰린 단 지파는 북쪽으로 이동하였다(삿 18:11, 29). 사사 엘리 시대에는 이들의 침공을 저지하려 했지만, 오히려 에벤에셀 전투에서 패배하고 말았다. 이 패전으로 이스라엘은 블레셋 사람들에게 언약궤와 당시 이스라엘의 예배 중심지였던 실로 성읍까지 빼앗겼다. 이후사무엘 시대에 일시적인 승리가 있었지만(삼상 7:7-14), 블레셋 세력은 꺾이지 않았다. 그러나 이러한 블레셋 세력은 다윗이 왕위에 올라 그들을 침으로써 이스라엘에 예속되고 말았다(삼하 8:1;21:5). 솔로몬 사후 이스라엘 왕국이 분열되었을 때 그들은독립하고자 하였지만 실패하였고, 결국 앗수르의 사르곤 왕에게 정복됨으로써 그들의 역사는 끝났다(사 20:1).

[주]; 그술 사람의 전경(全境) - 그술 지방은 북쪽 요단강의 동부 지방으로서, 마아갓 족속의 땅과 더불어 가나안 땅 분배시 므낫세의 아들 야일에게 할당되었다(신 3:14). 그러나 후에 그술 족속은 아람 족속과 더불어 하봇-야일(므낫세의 아들 야일이 취했던 곳)과 다른 지역을 이스라엘로부터 빼앗았다. 한편 압살롬은 다윗과 그술 왕 달매의 딸인 마아가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다(삼하 3:3;대상 3:2). 12:5;신 3:14 주석 참조.

성 경: [수13:3]

주제1: [가나안 땅의 분배]

주제2: [가나안의 미정복지]

[주]; 애굽 앞 시홀 시내에서부터 - '시홀 시내'는 애굽 앞 국경 가까이에 있는 애굽의 강 이름이다. 시홀(Sichor)이란 명칭이 사 23:3에서는 나일과 동격으로 사용되고, 또렘 2:18에서는 앗수르의 제일 큰 강인 유브라데와 나란히 언급되었는데, 이는 시홀 강이 나일 강 지류의 한 갈래인 펠루시악(Pelusiac) 강이나 부바스티테(Bubastite) 강을 가리키는 것으로 추정하도록 해준다. 그러나 어떤 학자는 역대상 13:5에 근거하여, 다윗 제국의 최남단인 와디엘 아리쉬(Wadi el Arish) 강을 시홀 강으로 추정하기도 한다(Keil).

[주]; 가사 - 블레셋 남서쪽에 있는 5개의 주요 성읍들 가운데 최남단에 위치한 성읍으로, 애굽으로 가는 길목에 있으며 내륙에 위치해 있다. 10:41 주석 참조.

[주]; 아스돗 - 이는 지중해 연안에 위치한 세개의 블레셋 성읍들(가사, 아스글론, 아스돗) 중 가장 북쪽에 위치해 있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여호수아의 지휘 아래 가나안을 정복할 당시 이곳에는 아낙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었다(11:22). 나중에 기업 분배시에는 다른 블레셋 성읍들과 함께 유다 지파의 기업으로 할당되었다(15:47). 엘리 제사장 시대, 이스라엘과 블레셋이 서로 싸울 때 아스돗은 완전히 블레셋의 수중에 들어가 있었으며, 블레셋 군대는 이스라엘 군대를 쳐부수고, 이스라엘의 언약궤를 아스돗에 가져다 놓았다가(삼상 1-4장), 다시 돌려보낸 적이 있다(삼상 6:1-8). 11:22 주석참조.

[주]; 아스글론 - 가사 북쪽 약 27km 지점의 지중해변에 위치한 비옥한 성읍으로, 후일, 다윗과 솔로몬 시대에 이스라엘이 영토를 확장하여 하맛 왕국의 변방 땅을 정복하기는 했으나, 하맛 왕국 수도를 점령한 것은 아니었다(대상 8:4). 따라서 성경에는 항상 '하맛 어귀'란 말로 기록되었다(민 13:21; 34:8;왕상 8:65;왕하 14:25). 그리고 수리아의 왕 안티오커스 에피파네스 이후 이곳은 '에피파니아'로 명명되었다(J.J. Lias,F.R. Fay). 여호수아 사후에 유다 지파가 정복하였다(삿 1:8, 9). 그러나 곧 그들은 다윗 시대 때까지 자력으로 독립하였다(삿 14:19;삼상 6:17). 그러나 이후 선지자들은 이 성의 멸망을 예언하였다(암 1:8;렘 25:20;습 2:4;슥 9:5).

[주]; 가드 - 가드에는 가드 족이라고 하는 키가 큰 아낙 족속(Anakim)이 살고 있었다. 아낙 족속은 여호수아의 가나안 정복 시에 진멸 당했지만, 그 잔류자들은 아스돗, 가사, 가드에 남아 있었다(10:36-39;11:21, 22). 다윗에게 죽임을 당한 골리앗도 가드(Gath)출신의 아낙 족속이었다(삼상 17:4, 23). 11:22 주석 참조.

[주]; 에그론 - 블레셋의 5개 주요 도시 가운데 최북방에 위치하고 있는 도시로, 지중해 연안에서 동쪽으로 약 14km 지점에 위치해 있다. 한편 에그론(Ekron)은 유다 지파에 할당된 지역으로 초기, 여호수아가 죽기 전에는 점령되지 않았다가(15:11, 45, 46),이후에 유다 지파가 사사 시대 초기에 점령하였다(삿 1:18). 그러나 블레셋 인들은 사사 시대와 왕국 시대를 거치면서 계속하여 이곳에 거주하다가 골리앗의 죽음과 함께 에그론 성문 밖으로 쫓겨났다(삼상 17:52). 한편 에그론이 뽑히울 것이라는 선지자 스바냐의 예언대로 오늘날 그 흔적을 찾기가 어렵다(습 2:4).

[주]; 아위 - 아위 족속(the Avvim)은 가사 남쪽, 곧 팔레스틴 남서부 해안 지방의 여러 촌락에 흩어져 살고 있던 가나안의 초기 원주민 족속이었다. 그러나 갑돌(그레데) 지역에서 이주해 들어온 블레셋 족속에 의해 쫓겨났다(신 2:23). 그렇지만 이 종족 중 일부는 블레셋 족속 가운데 잔존하고 있었던 것같다.

성 경: [수13:4]

주제1: [가나안 땅의 분배]

주제2: [가나안의 미정복지]

[주]; 가나안 사람의 온 땅 - 지중해 동해안에 자리잡은 좁고 긴 베니게(Phoenicia) 지역, 곧 시돈, 두로, 므아라 일대를 가리킨다.

[주]; 시돈 - 구약에서 시돈(Sidon)에 대한 첫 언급은 창 10:19에서 가나안 지경을 묘사하는 중에 나타난다. 또한 이곳은 두로(Tyre)와 더불어 지중해 연안의 가장 큰 항구이다. 후일 아합 왕이 시돈 왕 엣바알의 딸 이세벨과 결혼함으로써 바알신 숭배가 이스라엘에 크게 유행했었다(왕상 16:31). 그 결과 시돈은 여러 선지자들의 저주의 대상이 되었고, 그 예언대로 시돈은 계속 열강에 예속되었다(사 23:4;렘 47:4;겔 28:22;욜3:4). 11:8 주석 참조.

[주]; 므아라 - 지명의 뜻은 '동굴'이다. 오늘날 시돈 동쪽 레바논에 위치한 '무그르 예진'(Mughr Jezzin)으로 추정되는데, 은신처로 잘 알려져 있다(Keil).

[주]; 아벡 - 12:18에 나타나는 남부의 '아벡'과는 다른 곳으로, 여기 '아벡'(Aphek)은 아셀 지파에게 분배된 곳이다(19:30). 이곳은 매우 아름다운 곳으로 비너스 신전으로 유명했다. 따라서 후일 콘스탄틴 대제는 이곳을 파괴했다(Eusebius). 한편 이곳의 오늘날의 위치는 베이루트(Beirut) 북동쪽의 '아프카'(Afka)로 추정된다(Robinson,Keil).

성 경: [수13:5]

주제1: [가나안 땅의 분배]

주제2: [가나안의 미정복지]

[주]; 그발 사람 - '그발'(Chebar)은 지금의 '예바일'(Jebail)로서 그리이스 로마 시대에는 '비블로스'(Byblos)로 알려진 아름답고 유명한 항구 도시였다(Masius) 또한 그발인들은 뛰어난 건축술과 항해술로 크게 인정받았다(왕상 5:18;겔 27:9). 그러나 이곳은 '담무스'(Tammuz)와 '아도니스'(Adonis)를 섬기는 신전 장소로 유명했다(F.R.Fay).

[주]; 레바논 - 레바논 산은 베니게 역사와 분리시킬 수 없을 정도로 밀접한 관련성이 있다. 모세는 요단 강을 건너 이 레바논을 보기를 원했지만(신 3:25) 그렇게 되지 못했다. 그리고 이 땅은 약속의 땅 안에 포함되어 있었지만(신 1:7) 정복되지는 않았다.

[주]; 바알갓 - 정확한 위치는 알 수 없으나 레바논 산과 헤르몬 산 사이에 위치해 있다. 11:17 주석을 참조하라.

[주]; 하맛 - 다메섹 북쪽 약 200km 지점에 위치한 수리아 지방의 한 성읍이다. 이 성읍은 오론테스(Orontes) 강의 양쪽 제방 위에 세워진 성읍이었다.

성 경: [수13:6]

주제1: [가나안 땅의 분배]

주제2: [가나안의 미정복지]

[주]; 미스르봇마임 - 두로(Tyre)와 악고(Accho) 중간에 있는 지역으로, 이스라엘이 가나안 북부 동맹국들을 정벌할 때 지나간 곳이다. 11:8 주석 참조.

[주]; 모든 시돈 사람의 땅 - 여호수아의 가나안 땅 분배 당시, 아직 점령되지 않은 북부 지역을 포괄적으로 언급한 말이다. 곧 레바논 남부 지역으로, 서쪽으로는 미스르봇마임으로부터 동쪽으로는 바알갓까지 이르는 지역을 가리킨다.

[주]; 그 땅을...분배하여 기업이 되게 - 하나님께서는 아직 정복되지 않은 시돈 사람의 모든 땅과 블레셋 족속의 땅까지 포함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기업으로 분배할 것을 명하셨다. 따라서 비록 그 땅을 정복하지는 못했다 할지라도, 이미 그것은 하나님께서 기업으로 주신 땅이었기 때문에, 믿음으로 정복하면 틀림없이 얻을 수 있을 것이었다. 그러나 후일의 역사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믿음의 부족으로, 이 땅들을 완전 정복하지 못한 사실을 보여 준다.

성 경: [수13:7]

주제1: [가나안 땅의 분배]

주제2: [여호와의 땅 분배 명령]

[주]; 아홉 지파와 므낫세 반 지파 - 요단강 서편의 가나안 땅은 이스라엘 12지파 중 9지파 반(半)에게 분배되어야 했다. 그것은 2지파 반(르우벤, 갓, 므낫세 반 지파)은 이미 요단강 동편의 아모리 족속의 땅을 기업으로 분배받았기 때문이다(민 32:33-42).

[주]; 나누어 기업이 되게 하라 - 본장 1-6절은 가나안 땅 가운데 이스라엘이 채 정복하지 못한 지역을 열거하였으며, 8-33절은 요단 동편 땅의 기업 분배에 대하여 기록하고 있으며, 14장부터는 요단 서편 땅의 기업 분배에 대하여 기록하고 있다. 따라서 본절에 기록되어 있는 가나안 기업 분배 명령은 14장과 직접적으로 연결된다고 볼 수 있다. 한편 여기서 '나누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할라크'(*)는 '분배하다', '매끄럽게 하다'란 뜻으로, 곧 제비뽑기를 위해 매끄러운 돌이 사용되는 것을 뜻할 때 쓰이기도 한다. 따라서 이 말은 기업 분배가 제비 뽑기를 통해 되어졌음을 암시해 준다고 하겠다(민 26:55, 56).

성 경: [수13:8]

주제1: [가나안 땅의 분배]

주제2: [요단 동편의 정복지]

[주]; 므낫세 반 지파 - 히브리 원문에는 생략되어 있다. 즉 히브리 원문에는 8절에서 르우벤 지파와 갓 지파만이 언급되어 있다. 하지만 요단 동편 땅을 기업으로 받은 지파들은 르우벤, 갓, 므낫세 반(半) 지파이므로, 여기서 므낫세 반 지파는 당연히 기입되어야 한다. 따라서 영역본 RSV, NIV, Living Bible 등은 본절의 첫 머리에 이 말을 삽입하였다.

[주]; 모세가 그들에게 준 것은 이러하니 - 모세가 르우벤, 갓, 므낫세 반 지파에게 요단 동편 땅을 기업으로 분배해 준 사실에 대해서는 민 32:33-42에 언급되어 있다. 그 부분을 참조하라.

성 경: [수13:9]

주제1: [가나안 땅의 분배]

주제2: [요단 동편의 정복지]

본절에서 13절까지 설명되어 있는 요단 동편 땅은 12:2-5;민 32:33-42;신 3:8-17에도 거의 일치되게 언급되어 있다.

[주]; 아르논 - 12:2 주석을 참조하라.

[주]; 아로엘 - 12:2 주석을 참조하라.

[주]; 디본 - 사해 동쪽 아르논 강 북쪽 모압에 있는 도시로, 구약에서 이스라엘이 아모리 왕 시혼을 이긴 것을 묘사할 때 처음으로 언급되었다(민 21:30). 그리고 디본(Dibon)은 갓 자손이 건축했으므로 종종 디본 갓(Dibon-gad)이라고도 불리웠는데(민33:45, 46), 그러나 기업 분배시에는 르우벤 지파에게 할당된 땅이다(13:17).

[주]; 메드바 - 요단 동편 고원 지대에 위치한 성읍으로 헤스본에서 남쪽으로 약 9km 정도 떨어져 있다. 성경에서 '메드바'(Medeba)는 모압에 대한 승리가에서 처음으로 언급되었다(민 21:30). 즉 메드바는 아모리 왕 시혼이 모압에게서 빼앗은 성읍들 중의 하나로 언급되었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시혼을 격파하고 승리를 거둔 후(민 21:21-26), 메드바는 르우벤 지파에게 할당되었다(13:16). 한편, 1868년 이곳의 유적지에서 클레인에 의해 발굴된 모압 비문(碑文)에 의하면, 오므리 시대에 이스라엘이 이곳 메드바 지역과 그 수도 디본을 점령한 사실이 나타나고, 이어 모압 왕 메사가 다시 이곳을 탈환했다는 사실이 기록되어 있다(사 15:2).

성 경: [수13:10]

주제1: [가나안 땅의 분배]

주제2: [요단 동편의 정복지]

이스라엘이 아모리 사람의 왕 시혼(Sihon)과 그 수도 헤스본(Hesbon) 및 그에 딸린 여러 성읍 및 촌락을 정복한 사실에 대해서는 민 21:23-26 부분의 주석을 참조하라.

성 경: [수13:11]

주제1: [가나안 땅의 분배]

주제2: [요단 동편의 정복지]

[주]; 길르앗 - 이 지역은 요단 서편, 요단강의 지류인 야르묵 강과 얍복 강과 아르논 강 사이에 위치한 땅으로서 목축에 매우 적합한 곳이다(창 31:21;신 3:12-17).

[주]; 그술 사람과 마아갓 사람의 지경 - 신 3:14에서는 므낫세 지파의 야일(Jair)이 취한 성읍으로 기록되어 있고, 12:5에서는 헤스본 왕 시혼과 바산 왕 옥의 경계 지역으로 설명되어 있다. 그리고 본절에서는 요단 동편에서 기업을 얻은 지파들의 지역으로 나타나 있다. 하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이 실제로 이 땅을 완전히 차지한 적은 없으며, 더욱이 바산 왕 옥도 이 땅을 정복하지 못했다. 12:5;신 3:14 주석 참조.

[주]; 헤르몬 산 - 신 3:8 주석 참조.

[주]; 살르가 - 바산의 동쪽 경계에 위치한 성읍으로(12:5;신 3:10), 잠시 므낫세 반 지파가 차지하였다가, 후에 갓 지파의 기업으로 귀착되었다(대상 5:11).

[주]; 바산 - 신 3:1 주석 참조.

성 경: [수13:12,13]

주제1: [가나안 땅의 분배]

주제2: [요단 동편의 정복지]

[주]; 바산 왕 옥의 온 나라...쫓아내었어도 - 모세 휘하의 이스라엘이 바산 왕 옥(Og)을 정복한 사실에 대한 기사는 12:4, 5;민 21:33-35;신 3:1-11등에 자세히 나타나 있으므로 그 부분을 참조하라.

[주]; 바산 - 갈릴리 바다 곁, 상부 요단 강 동쪽에 위치한 비옥하고 넓은 지역이다. 바산(Bashan) 지역의 경계를 정확히 구분하기란 사실상 불가능 하지만, 대략 북쪽으로는 헤르몬 산과 경계를 이루며, 동쪽으로는 살르가, 남쪽으로는 길르앗 땅, 서쪽으로는 그술과 마아가 지역과 경계를 이룬다. 이러한 바산 지역은 모세가 므낫세 반 지파에게 나누어 준 기업의 땅 가운데 일부분이었다(신 3:13). 한편 바산에 포함된 골란 지방은 요단강 동편에 있는 세개의 도피성 중 하나로 지정되었다. 민 21:33;신 3:1 주석 참조.

[주]; 옥 - 바산의 왕으로서 그가 사용한 침상의 길이는 무려 4m 가량이었으며 그 폭은 1.8m였다(신 3:11). 그는 에드레이 전투에서 모세가 이끄는 이스라엘 군대에게 대패하였으며(민 21:33-35), 그후 바산 지역의 60개에 달하는 그의 모든 성읍은 함락되어 멸절당하고 말았다(신 3:4-6). 민 21:33;신 3:1 주석을 참조하라.

[주]; 그술 사람과 마아갓 사람 - 12:5;신 3:14 주석 참조.

성 경: [수13:14]

주제1: [가나안 땅의 분배]

주제2: [요단 동편의 정복지]

[주]; 레위 지파에게는...기업으로 준 것이 없었으니 - 이스라엘 12지파 중 레위 지파는 특별히 하나님의 거룩한 일, 곧 성소의 일을 위해 구별되었다(민 8:14-19). 따라서 맡은 바 종교적 직무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다른 지파와는 달리 레위 지파에게는 생계를 위한 기업(땅)이 별도로 분배되지 않았다. 대신 레위 지파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 드리는 십일조, 첫예물 등을 받을 수 있었다(민 18:8-20). 성경은 이 사실을 가리켜 '여호와께서 레위 지파의 기업이 되셨다'(신 10:9;18:2)라고 표기하고 있다.

[주]; 여호와께 드리는 화제물 - 본래 '화제물'(*, 잇솨)은 '불'(*, 엣솨)이란 뜻에서 파생한 말로, 곧 번제단 위에서 불태워져 여호와께 바쳐지는 모든 희생 제물을 가리킨다(레 4:35;5:12). 그러나 여기서는 특별히 이스라엘 백성들이 여호와께 가져온 각종 예물 중 번제단 위에서 불살라지고 난 나머지인 레위인들의 몫을 가리킨다(신 18:1).

[주]; 그에게 이르신 말씀과 같음이었더라 - 여기서 '그에게 이른 말씀'이란 하나님께서 아론에게 레위 지파는 땅을 기업으로 얻지 못하고, 대신 십일조와 첫열매 등 여호와께 바쳐지는 제물을 기업으로 받도록 규정한 민 18:20-32의 말씀을 가리킨다.

성 경: [수13:15-23]

주제1: [가나안 땅의 분배]

주제2: [르우벤 지파의 기업]

본문은 요단 동편 땅 중 르우벤 지파에게 할당된 기업에 대하여 서술하고 있는 부분이다. 르우벤 지파는 요단 강가를 그 서편 경계로 하여 남쪽으로는 아르논 골짜기, 북쪽으로는 헤스본과 그 주변의 촌락들을 경계로 하는 사해 동편 지역을 기업으로 분배받았다(민 32:37, 38).

성 경: [수13:16]

주제1: [가나안 땅의 분배]

주제2: [르우벤 지파의 기업]

[주]; 아르논 골짜기 가에 있는 아로엘 - 12:2 주석 참조.

[주]; 골짜기...평지와 - 여기서 '골짜기'는 요단 동편의 지형을 고려할 때 경사가 완만하게 진 평지를 가리킨다. 그러므로 뒤따라 나오는 '평지'란 말은 이러한 골짜기의 특성을 말해주는 보충적 용어이다.

[주]; 메드바 - 9절 주석 참조.

성 경: [수13:17]

주제1: [가나안 땅의 분배]

주제2: [르우벤 지파의 기업]

[주]; 헤스본 - 12:2;민 21:26 주석 참조.

[주]; 디본 - 9절 주석 참조.

[주]; 바못 바알 - 본래 이름은 바못(Bamoth)인데, '바못 바알'('바알의 신당'이란 뜻)이라고 불리우게 된 것은 모압 왕 발락이 마술사 발람을 청하여 이스라엘을 저주해 달라고 부탁하던 때에 이곳에 설치했던 바알 제사 의식에서 연유되었다. 이곳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요단 강을 건너기 전 진(陣)을 쳤던 곳이다(민 21:19, 20).

[주]; 벧 바알 므온 - 본래 이름은 '바알 므온'으로서(민 32:38), '벧 므온'(렘 48:23) 또는 '브온'(민 32:3)으로 불리기도 한다. 한편 성경에서 이 성읍은 '벧여시못'과 '기랴다임'과 더불어 모압 변경에 위치한 영화로운 성읍으로 묘사되고 있다(겔 25:9).

성 경: [수13:18]

주제1: [가나안 땅의 분배]

주제2: [르우벤 지파의 기업]

[주]; 야하스 - 아모리 왕 시혼이 이스라엘 백성들을 자기의 영토로 지나가지 못하게 한 결과, 이스라엘과 맞붙은 큰 전쟁에서 패배하였던 곳이다(민 21:23;신 2:32;삿11:20). 가나안 정복 후, 처음 르우벤 지파에게 주어졌다가, 다시금 레위 지파의 므라리 자손에게 주어졌다(21:36). 이러한 야하스(Jahaz)의 위치는 아르논 강의 북쪽, 헤스본의 남방인 것만 분명할 뿐 그 정확한 위치는 알 수 없다.

[주]; 그데못 - 아르논 강 상류에 있는 성읍으로, 모세는 이곳에서 헤스본 왕 아모리 사람 시혼에게 그 땅 통과의 허락을 구하는 사자를 보냈다(신 2:26). 정복 후 그데못(Kedemoth)은 처음 르우벤 지파에게 분배되었다가, 나중에 레위 지파 므라리 자손의 성읍이 되었다(21:37). 한편 그데못은 지금의 '카스르 에즈 자페란'(Qasr ez-Zaferan)과 동일한 곳으로 추측된다.

[주]; 메바앗 - 암만 남쪽 약 9km 지점에 있는 오늘날의 '야와'(Jawah)로서, 르우벤 지파에게 주어졌다가 후에 레위 지파의 므라리 자손에게 할당되었다(21:37). 그러나 후일 렘 48:21에서는 모압의 한 성읍으로 묘사되었다.

성 경: [수13:19]

주제1: [가나안 땅의 분배]

주제2: [르우벤 지파의 기업]

[주]; 기랴다임 - 정복 후 르우벤 자손이 새로 건축한 성읍이었으나(민 32:37), 나중에 모압인이 다시금 탈취했다. 그러나 선지자에 의해 이 성읍은 하나님의 심판을 선고받은 곳이다(렘 48:1, 23). 오늘날 기랴다임의 위치는 사해 동쪽, 아르논 강 북쪽에 위치해 있는 '엘 케레이야트'(el Qereiyat)로 추정된다.

[주]; 십마 - 르우벤 지파에게 할당된 성읍으로, 포도의 생산지로 유명하였다(민 32:38;사 16:8, 9;렘 48:32). 오늘날 그 위치는 느보와 헤스본 사이의 평평한 구릉지 위에 있는 폐허지이며, '와디 살마'(Wadi Salmah)를 굽어볼 수 있는 '쿠른 엘 키브쉬'(Qurnel-Kibsh)로 추정된다.

[주]; 세렛 사할 - 이곳에만 언급되어 있는 곳으로, 그 위치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나할리엘' 강물이 흘러들어가는 지점 수 마일 밑에 위치한 '메드바'에서 남서쪽으로 약 32km 떨어진 마을에 위치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성 경: [수13:20]

주제1: [가나안 땅의 분배]

주제2: [르우벤 지파의 기업]

[주]; 벧브올 -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 전, 모세가 비스가 산에서 약속의 땅 가나안을 바라볼 때 벧브올 맞은편 골짜기에 진을 쳤다(신 3:29). 여기서 모세는 마지막 신명기 율법을 선포했으며, 그리고 바로 이 계곡에 매장되었다(신 34:6).한편, 오늘날 이곳은 느보 산 북쪽 및 헤스본의 서쪽에 있는 '길벳 에쉬 세이크 야일'(Khirbet esh Seikh Jayil)과 동일시 되고 있다.

[주]; 비스가 산록 - 12:3;신 3:17 주석 참조.

[주]; 벧여시못 - 12:3;민 33:49 주석 참조.

성 경: [수13:21]

주제1: [가나안 땅의 분배]

주제2: [르우벤 지파의 기업]

[주]; 평지 모든 성읍과...시혼의 온 나라 - 이 말은 위에 언급된 15-20절의 르우벤 지파가 받은 기업을 결론적으로 표현해 주고 있다.

[주]; 시혼의 방백 곧 미디안의 귀족 - 민 31:8에서는 이들이 '미디안의 다섯 왕'이라고 표현되어 있다. 즉 아모리 왕 시혼은 미디안을 정복하여 이들 다섯 왕을 예속시켜 자신에게 조공을 바치는 봉신(封臣)으로 삼았다. 따라서 이들 미디안의 왕들은 각자의 영토에서 독자적인 행정 체제를 갖춘 채 시혼의 통치 아래 놓이게 되었다. 그러나 시혼이 정복 당한 후, 이들 역시 '바알브올의 사건'(민 25:1-9)에 깊게 연류된 죄로 완전 진멸당하고 말았다(민 31장). 민 31:8 주석 참조.

성 경: [수13:22]

주제1: [가나안 땅의 분배]

주제2: [르우벤 지파의 기업]

[주]; 브올의 아들 술사 발람 - 민 22:5 주석 참조.

[주]; 발람도 칼날로 죽였었더라 - 이스라엘이 애굽을 나와 모압 국경에 이르렀을 때, 모압 왕 발락은 이스라엘을 저주하도록 당시 유명한 점술가인 발람을 청하였다. 그러나 발람은 하나님의 강권적인 만류로 처음에는 가지 않다가 다시 한번 더 큰 부와 명예로 간청하자 그만 물욕에 이끌려 가게 되었다. 가는 도중에 발람은 나귀에게 책망을 받고 천사에게 견책도 당하였지만 결국 모압에 이르렀다. 그러나 하나님의 적극적인 개입으로 그는 저주 대신에 축복을 3차에 걸쳐 이스라엘에게 해주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후에 발람은 자신의 사악한 꾀로 이스라엘을 범죄케 하였으며, 이 때문에 발람은 결국 모세에 의해 미디안 다섯 방백과 함께 죽임을 당하고 말았다(민 22, 25장). 민31:8 주석 참조.

성 경: [수13:23]

주제1: [가나안 땅의 분배]

주제2: [르우벤 지파의 기업]

[주]; 르우벤 자손의 서편 경계는 요단과 그 강가라 - 본문에는 르우벤 지파의 서쪽 경계선이 마치 요단 강가인 것처럼 묘사되어 있지만, 실제로 르우벤 지파의 서쪽 경계선은 거의 사해(死海, Dead Sea)가 차지하고 있으며, 단지 사해로 흘러 들어가는 요단 강하구만이 서쪽 경계선의 일부를 차지하고 있음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31절 주석 지도를 참조하라.

성 경: [수13:24-28]

주제1: [가나안 땅의 분배]

주제2: [갓 지파의 기업]

본문은 요단 동편 아모리 왕 시혼의 딸 중 갓 지파에게 할당된 기업에 대해서 서술하고 있는 부분이다. 갓 지파는 요단 강을 서편 경계로 하여 동으로는 랍바 앞의 아로엘까지, 북으로는 얍복 강 위 갈릴리(긴네렛) 바다 남단에 미치는 요단 계곡 지대를 기업으로 분배받았다(민 32:34-36).

성 경: [수13:25]

주제1: [가나안 땅의 분배]

주제2: [갓 지파의 기업]

[주]; 야셀 - 이스라엘이 시혼에게서 빼앗은 헤스본 북쪽의 아모리 마을로서, 갓 지파가 정착하여 방비한 곳이다. 그리고 후에는 갓 족속이 레위 지파에게 준 네 성읍 가운데 포함되었다. 한편 다윗의 큰 용사 가운데 얼마는 야셀(Jaazer)에게서 나왔으며(대상26:31), 그리고 다윗의 인구 조사는 야셀에까지 미쳤다(삼하 24:5). 그러나 후일 아합이 죽고 난 다음, 모압이 침략하여 야셀을 점령하였다(사 16:9). 한편 이곳은 오늘날 암만 서쪽 약 11km 지점에 위치한 '길벳 사르'로 추정된다(민 21:32;32:35).

[주]; 길르앗 모든 성읍 - 아모리 왕 시혼이 차지하고 있었던 길르앗의 성읍 전체를 가리키는데, 여기서는 얍복 강을 중심으로 하는 길르앗 남부 지역을 가리킨다. 길르앗의 북부 지역은 바산 왕 옥이 차지하고 있었는데, 이는 므낫세 지파에게 분배되었다.

[주]; 암몬 자손의 땅 절반 - 암몬은 모압과 더불어 아브라함의 조카 롯의 후예들인 관계로(창 19:36-38),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명을 좇아 암몬의 땅을 결코 침범하지 않았다(신 2:19, 37).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서 암몬 자손의 땅 절반 가량이 갓 지파에게 할당된 것은 당시 암몬이 이 땅들을 시혼(Sihon)에게 빼앗겨 시혼의 통치하에 있었기때문이다(Keil).

[주]; 랍바 - 신 3:11에서 랍바(Rabbah)는 바임 족속의 바산 왕 옥(Og)의 본거지로 나와있다. 후일 다윗의 용사 우리아는 이 성을 공격하였으나 억울하게 죽임을 당하고 말았고, 다윗이 재차 공격하여 탈취하였다(삼하 12:26). 그러나 그후 얼마 있지 않아 다시 빼앗겼다(삼하 17:27).

[주]; 아로엘 - 여기 갓 지파의 아로엘(Aroer)은 아르논 골짜기 가에 위치해 있는 르우벤 지파 소속의 아로엘(12:2;13:9, 16)과는 다른 성읍이다. 랍바 근처에 위치해 있지만 그 정확한 위치는 알 수가 없다(삿 11:26, 33;삼하 24:5).

성 경: [수13:26]

주제1: [가나안 땅의 분배]

주제2: [갓 지파의 기업]

[주]; 라맛 미스베 - 본절에서 '라맛 미스베'(Ramath-Mizpeh)는 헤스본과 브도님 사이에 위치한 것으로 언급되어 있지만, 그 정확한 위치는 알 수가 없다. 혹자들(Van deVelde, Keil)은 이곳을 '길르앗 라못'(신 4:43)과 동일시하고, 그 유적지를 현재의 '잘트'(Szalt)에서 찾는다(Keil & Delitzsch, Vol. 2, p. 143).

[주]; 브도님 - 여리고에서 동북쪽으로 약 26km 떨어져 있는 오늘날의 '길벳 바트네'(Khirbet Batneh)로 추정된다.

[주]; 마하나임 - 이 이름은 야곱이 그의 외삼촌이자 장인인 라반을 떠나 자기 고향 가나안으로 돌아가던 도중에 하나님의 군대를 만났을 때 그 만난 장소에 붙였던 이름이다(창 32:2). 가나안 정복 후 이 곳은 처음 갓 지파에게 분배되었다가 나중에 레위인의 성읍으로 지정되었다(21:38). 그리고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은 이곳을 그의 수도로 삼았다(삼하 2:8). 또한 이곳 마하나임(Mahanaim, '두 진영' 또는 '두 군대'란 뜻)은 다윗이 그의 아들 압살롬과의 전쟁 때 그의 임시적인 수도로 정한 곳이기도 했다(삼하17:24-27). 이곳의 오늘날의 위치는 얍복 강 북쪽의 '마네'(Mahneh)로 추정된다(Keil). 창 32:2 주석 참조.

[주]; 드빌 - 이곳은 10:38, 39에 언급된 가나안 남부의 드빌이 아니라, 갓 지파에 속한 길르앗 지역의 드빌(Debir)이다. 그러나 그 위치는 정확히 알 수 없다. 혹자는 삼하9:4, 5의 '로드발' 또는 삼하 17:27의 '로데발'과 동일시한다(J.D. Michaelis,Knobel). 그곳은 마하나임 동편에 위치한 지역으로, 압살롬의 반역을 피해 마하나임으로 피신해 온 다윗에게 식물을 가져온 곳이다(Ibid).

성 경: [수13:27]

주제1: [가나안 땅의 분배]

주제2: [갓 지파의 기업]

[주]; 벧 하람 - 민 32:36의 '벧 하란'과 동일 지명으로, 아모리 족속에게서 빼앗아 갓 지파에게 분배되었다. 요단 계곡을 흐르는 요단 강 동편 고지 위에 위치해 있다. 현재 이곳은 와디 헤스반(Wadi Heshban) 남쪽, 곧 요단 입구 동북쪽으로 12.8km 떨어진 '텔익타누'(Tell Iktanu)라고 알려져 있다.

[주]; 벧니므라 - 갓 지파에게 할당된 성읍으로, 양을 치기에 적절한 곳이었다(민32:36). 와디 사입(Wadi Shaib)의 북쪽 가에 있는 여리고 북동쪽 약 16km 지점의 '텔-블레이빌'(Tell Bleibil)과 동일시 되고 있다.

[주]; 숙곳 - 성경에서 최초로 언급된 것은 야곱이 얍복 강가에서 여호와의 천사와 씨름을 하고, 그 다음날 형 에서와 화해한 뒤, 이후 여행하며 머무른 장소로 나타난다(창33:17). 후일 미디안의 두 왕을 추격하던 중 기드온과 그의 군대가 숙곳 사람들에게 식량 공급을 부탁했다가 거절을 당한 적이 있다(삿 8:5-16). 그리고 후일 솔로몬 시대에는 이곳에서 예루살렘 성전에 소용될 쇠붙이가 주조되기도 했다(왕상 7:46;대하4:17).

[주]; 사본 - 오늘날 와디 라엡(Wadi Rajeb)의 북쪽에 위치한 '텔 에스 사이디에'(Telles Saidiyeh)와 동일시 되고 있다. 이곳은 성경에서 에브라임 사람들이 암몬 족속을 물리친 입다를 만나기 위해 모인 곳으로 언급되어 있다(삿 12:1).

[주]; 긴네렛 바다 - 곧 '갈릴리 바다'(마 4:18)를 가리키는데, 구약에서는 '긴네렛 바다'(민 34:11) 또는 '긴네롯 바다'(12:3) 등으로 불리웠으며, 신약에서는 '갈릴리 바다'란 명칭 외에 '디베랴 바다'(요 6:1) 또는 '게네사렛 호수'(눅 5:1) 등으로 불리웠다. 자세한 내용은 본장 24-28절 강해, '갈릴리 바다'를 참조하라.

성 경: [수13:29-31]

주제1: [가나안 땅의 분배]

주제2: [므낫세 반 지파의 기업]

본문은 요단 동편 땅 중 모세가 므낫세 반(半) 지파에게 할당한 기업에 대하여 서술하고 있는 부분이다. 므낫세 반 지파는 갓 지파의 북동쪽 지역을 기업으로 받았는데, 곧 길르앗 북부와 갈릴리(긴네렛) 바다 동편에 있는 바산의 전 지역을 기업으로 분배받았다(민 32:39-42;신 3:13-15).

성 경: [수13:30]

주제1: [가나안 땅의 분배]

주제2: [므낫세 반 지파의 기업]

[주]; 마하나임 - 26절 주석 참조.

[주]; 바산 - 요단 강 상류, 갈릴리 바다 동편의 비옥하고 광활한 고원 지대이다. 해발 480m-690m까지 이르는 이곳 바산(Bashan)은 목축업으로 유명하다(겔 39:18). 그리고 바산 땅은 야르묵(Yarmuk) 강을 경계로 이분되는데, 그 중 하나는 얍복 강에서부터 야르묵 강에 이르는 길르앗 산지 북부 지방이며, 다른 하나는 야르묵 강에서부터 레바논의 헤르몬 산에 이르는 팔레스틴 최북단 지역이다. 모세가 점령할 당시 바산 왕 옥(Og)은 길르앗 산지 절반 가량과 레바논 산지의 바산 땅 전부를 통치하고 있었다(민21:33).

[주]; 바산 왕 옥 - 12:4;민 21:33 주석 참조.

[주]; 야일의 모든 고을 육십 성읍 - '야일'(Jair)은 므낫세의 외아들인 마길의 외 손자 스굽이 낳은 아들로서(대상 2:22), 바산 땅을 점령할 당시 얍복 강의 북부를 점령하여 '하봇 야일'이라고 명명하였다(민 32:41;신 3:14). 그러나 후일에 이 지역은 그술인과 아람인들에게 탈취당한다(대상 2:22, 23). 민 32:41 주석 참조.

성 경: [수13:31]

주제1: [가나안 땅의 분배]

주제2: [므낫세 반 지파의 기업]

[주]; 길르앗 절반 - 곧 갓 지파가 분배받은 길르앗 남부 지역(25절)을 제외한 길르앗 북부 지역을 가리킨다.

[주]; 아스다롯과 에드레이 - 12:4 주석 참조.

[주]; 므낫세의 아들 마길의 자손 - 마길(Machir)은 므낫세의 외아들로서 요셉이 애굽의 총리로 있을 때 그의 슬하에서 자기의 아들들을 양육시켰다(창 50:23). 후일 므낫세 지파를 형성한 마길의 후손들은 요단 강 동편 지역의 길르앗을 쳐서 그 땅을 얻었으므로, 모세는 그 땅을 마길의 후손들에게 주었다(민 32:39, 40). 그러나 이 요단 동편땅에는 야일을 비롯한 마길 자손의 반이 거주하였고, 나머지 마길 자손은 요단 서편의 가나안 땅에서 기업을 얻었는데, 이에 대한 상세한 기록은 17장에 잘 나타나 있다.

성 경: [수13:32,33]

주제1: [가나안 땅의 분배]

주제2: [기업이 주어지지 아니한 레위 지파]

[주]; 여리고 맞은 편 모압 평지 - 민 22:1;34:14, 15 주석 참조.

[주]; 레위 지파에게는...기업을 주지 아니하였으니 - 14절;민 18:24;신 10:9;18:1 주석 참조.

[주]; 여호와께서 그 기업이 되심이었더라 - 민 18:20;신 10:9;18:2 주석 참조.

성 경: [수14:1]

주제1: [요단 서편 땅의 분배]

주제2: [요단 서편의 정복지 분배]

[주]; 엘르아살과...여호수아와...지파의 족장들 - 가나안 땅의 기업 분배 담당자는 대제사장 엘르아살과 눈의 아들 여호수아, 그리고 각 지파 족장들로 구성되었다. 이처럼 이들이 기업 분배를 맡게 된 것은 민 34:16-18에 따른 것으로, 그곳에서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이들이 기업 분배를 맡아야 할 책임자들임을 이미 지시해 주셨다. 그런데 이들은 전체 이스라엘 공동체를 대표하는 자들로서, 곧 엘르아살은 종교적인 면에 있어서, 여호수아는 정치.군사적인 면에 있어서, 그리고 족장들은 혈연적인 면에 있어서이스라엘의 대표들이다. 이와같이 기업 분배에 있어서 대표자들이 적절히 선발된 것은전체 이스라엘의 국가적인 일치와 연합을 보여준다. 따라서 기업 분배는 편파적이거나 분쟁을 일으키지 않고 은혜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모든 백성들에게 공평하고 만족스럽게 수행되었을 것이다(Pulpit Commentary).

[주]; 엘르아살 - 이 이름을 가진 사람이 구약 성경에는 6명, 신약 성경에는 1명이 나오는데, 여기서의 엘르아살은 아론의 세째 아들로서(출 6:23), 아론의 사후에 대제사장직을 수행한 자를 일컫는다(민 20:25-28;신 10:6). 엘르아살(Eleazar)은 광야 행진 도중에는 언약궤와 성소 기구들을 맡은 고핫 사람들을 지휘하였고(민 3:30-32), 또한 성막과 성소의 모든 기구와 등유와 분향할 향품 등을 관리할 책임을 맡았다(민 4:16). 그는 고라와 다단과 아비람의 반란 이후에 유명해졌으며(민 16:25-40), 여호수아를 이스라엘의 새로운 지도자로 안수하였다(민 27:19-23). 그리고 그의 아들 비느하스가 미디안을 정복하고 전리품을 가져왔을 때, 나머지 반을 회중에게 나누어준 적이 있다(민31:25-27). 모세 사후 가나안 정복 후에는 여호수아를 도와 가나안 땅 분배 작업을 하였으며(17:4;민 34:27), 죽은 후에 에브라임 산지에 장사되었다(24:33).

[주]; 여호수아 - 출 17:9;민 13:16 주석 참조.

[주]; 이스라엘 자손 지파의 족장들 - 이들은 열 지파에서 선발된 족장들로서 곧 10명이었는데, 그 자세한 명단은 민 34:19-28에 구체적으로 나타나 있다. 그런데 이스라엘 12지파 중 10지파의 족장들만이 여기 언급된 것은 두 지파(엄밀히는 두 지파 반)는 이미 요단 동편에서 땅을 분배받았으므로(12:6; 13:8), 여기 요단 서편 땅 분배에서는 제외되었기 때문이다(3절).

[주]; 분배한 것이 이 아래와 같으니라 - 이 구절은 14:1-19:51에 기록되어 있는 가나안땅 분배에 관한 내용의 서론이다. 즉 12장까지는 가나안 땅의 정복에 관해서, 그리고 13장에서는 요단 동편 땅의 분배에 대해서 각각 기록되어 있는데, 드디어 본장에서부터는 여호수아의 지휘 하에 그들이 정복한 요단 서편 땅의 분배가 아홉 지파 반을 대상으로 시작된 것이다.

성 경: [수14:2]

주제1: [요단 서편 땅의 분배]

주제2: [요단 서편의 정복지 분배]

[주];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신대로...제비 뽑아 - 기업 분배의 방법이 제시되고 있는데, 그 방법은 곧 '제비 뽑기'였다. 이와같이 제비 뽑기로 기업을 분배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민 26:52-56;33:54;34:13 등에 이미 규정되어 있었다. 그 규정에 의하면, (1)이스라엘 백성들의 각 지파는 그들의 인구 비례에 따른 기업 분배를 원칙으로 하되,(2) 우선적으로 인구의 많고 적음에 관계없이 제비뽑기로 기업을 분배 해야 하며, (3)그리고 결정된 땅은 각 지파 조상의 이름을 따라 얻어야 했다(민 26:52-56). 한편, 제비를 뽑는 방법을 확실히 알 수는 없지만, 카일(Keil)은 랍비들의 견해에 동의하여 두개의 항아리를 사용하여 제비 뽑기를 하였을 것으로 추측하였다. 즉 항아리 하나에는각 지파의 명칭을 기록한 쪽지를 넣고, 다른 하나에는 지파 수에 맞게 각각 상이한 기업에 대하여 기록한 쪽지를 넣어서, 지파의 명칭을 기록한 쪽지를 넣은 항아리에서 먼저 제비를 뽑고, 다음에 기업에 대하여 기록한 쪽지를 넣은 항아리에서 제비를 뽑아이 둘로써 지파와 기업을 연결시켜 기업 분배를 결정짓게 된다는 것이다(Keil & Deli-tzsch, Vol. 2. p. 145). 이와같이 제비 뽑기를 통해 기업을 분배한 것은 기업 분배가결코 인간의 생각이나 권위에 의해 좌우되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절대 주권에 의해되어지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당시 백성들은 이러한 사실을 의심없이 받아들였다(잠 16:33;시 47:4). 실제로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처럼 제비 뽑기로 결정된 것에 대하여 잘 순종하였다. 그리고 여기서 우리가 알아두어야 할 또 하나의 사실은 당시의 제비 뽑기는 단지 대략적인 지역의 위치에 관한 것이었지, 처음부터 정확한 지역의 범위를 설정한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따라서 각 지파의 뚜렷한 경계선은 이후 각 지파가 땅을 소유하고 정복해가는 과정을 통해 점차적으로 설정되어졌던 것이다(Calvin,Keil, Clericus).

[주]; 아홉 지파와 반 지파에게 주었으니 - 본래 이스라엘의 지파수는 야곱의 12아들들의 수에서 기인한 것이었다(창 35:22-26). 그런데 그중 '레위 지파'는 하나님께 온전히 바쳐진 지파로 간주되어 공식적인 지파수에는 들지 않게 되었다. 대신 요셉이 두 지파 몫을 감당하게 되었는데, 곧 그의 두 아들 므낫세와 에브라임을 통해서였다(창 48:5,6). 따라서 이스라엘은 여전히 12지파로 구성되었는데, 그중 두 지파 반(르우벤 갓, 므낫세 반 지파)은 요단 동편 지역(Trans-Jordan)의 땅을 이미 모세로부터 분배받았기 때문에(12:6; 13:8;민 32:33), 여기 요단 서편 지역의 땅을 여호수아로부터 분배받을수 없었다. 따라서 요단 서편 땅을 분배받을 지파는 나머지 아홉지파 반이었다. 그리고 제비를 뽑은 순서는 (1) 유다 --> (2) 에브라임 --> (3) 므낫세 반 --> (4) 베냐민--> (5) 시므온 --> (6) 스불론 --> (7) 잇사갈 --> (8) 아셀 --> (9) 납달리 -->(10) 단 지파 순이었다.

성 경: [수14:3]

주제1: [요단 서편 땅의 분배]

주제2: [요단 서편의 정복지 분배]

[주]; 두 지파와 반 지파의 기업은 모세가 요단 저편에서 주었음이요 - 여기서 '요단 저편에서'란 요단 강 동편 땅을 가리킨다(13:8-13). 그리고 두 지파 반 중에서 '르우벤 지파'는 13:15-23에, '갓 지파'는 13:24-28에, 그리고 '므낫세 반 지파'는 13:29-31에그 분배받은 땅이 각기 기록되어 있다. 따라서 자세한 내용은 해당 부분을 참조하라.

[주]; 레위 자손에게는...기업을 주지 아니하였으니 - 이미 13:14, 33절에서 언급된 말인데 여기에서 다시 한번 언급되고 있다. 이처럼 거듭 언급되고 있는 것은 어떻게 해서 요단 서편의 가나안 땅을 기업으로 차지하게 될 지파가 아홉 지파 반인가(2절)를 설명하기 위해서이다(J.J. Lias). 즉 야곱의 아들들은 모두 12명으로, 이들 가운데 11명은 각각 1지파씩으로만 구성되었으나, 요셉만은 그의 두 아들, 즉 므낫세와 에브라임의 2지파로 구성된다(창 48:5). 따라서 이스라엘은 실제 13지파 였다. 그러나 지파 수를 13지파로 언급한 곳은 성경 그 어디에도 없다. 그것은 이스라엘의 열 두 지파를 언급할 때 이와 같이 레위 지파가 제외되었기 때문이다.

성 경: [수14:4]

주제1: [요단 서편 땅의 분배]

주제2: [요단 서편의 정복지 분배]

[주]; 요셉 자손은...두 지파가 되었음이라 - 그 기원은 임종 전 야곱이 요셉에게 베푼 축복에 근거한다(창 48:5). 즉 요셉은 기근으로부터 야곱의 가족을 구한 그의 공적 때문에 그의 두 아들 에브라임과 므낫세가 마치 르우벤과 시므온 처럼 야곱의 아들로 격상, 입양되어 각각 한 지파가 될 것이라는 축복을 야곱으로부터 받았던 것이다.

[주]; 레위 사람에게...오직 거할 성읍들과 가축과 재물을 둘 들만 줄 뿐으로 - 레위 지파에게는 기업으로 비록 땅은 주어지지 아니 했을지라도 그들이 거주할 성읍과 가축을 방목할 목초지는 주어졌다. 그런데 이 성읍들과 목초지는 다른 지파들이 그들의 기업 중에서 레위 지파에게 일부 할당해 준 것이었다. 민 35:1-8에 따르면, 레위인에게는 목초지와 함께 여섯 도피성을 포함한 48성읍이 주어지도록 되어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20-21장에 상세히 설명되어 있다. 한편, 여기서 '들'은 소를 몰고 나가 풀을 먹이는 목초지(민 35:2;대상 13:2)를 뜻하는 말로서(Pulpit Commentary), 영역본 RSV,NIV, Living Bible 및 공동 번역은 모두 '목지'(牧地, pasture lands)로 번역하였다.

성 경: [수14:5]

주제1: [요단 서편 땅의 분배]

주제2: [요단 서편의 정복지 분배]

[주];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신 것 - 민 26:52-56;33:54 주석 참조.

성 경: [수14:6]

주제1: [요단 서편 땅의 분배]

주제2: [갈렙의 기업 요구]

[주]; 길갈 - 이스라엘이 요단 강을 도하한 후 최초로 진(陣) 친 곳으로, 그때 이후 '길갈'(Gilgal)은 가나안 정복 전쟁의 본영(本營)이 되었다. 그리고 가나안 정복이 일단락 된 후 기업 분배도 이곳 길갈에서 행해졌다. 4:19 주석 참조.

[주]; 그니스 사람 여분네의 아들 갈렙 - '그니스 사람'(the Kenezite)이란 본래 일찍부터 팔레스틴 주변에 거주하고 있었던 에돔 족속 중 하나(창 36:11, 15)로, 아마 이 족속 중 일부가 이스라엘의 유다 지파에 합류되었던 것 같다. 따라서 갈렙(Galeb)도 순수 히브리 혈통은 아니었다. 그러나 정탐꾼으로서(민 13:6), 가나안 정복 전쟁의 용사로서 갈렙은 이스라엘 중에서 큰 역할을 감당했다. 민 34:19 주석 참조.

[주]; 여호와께서...모세에게 이르신 일 - 이 말은 정탐 귀환 보고시 갈렙이 여호수아와 더불어 하나님을 온전히 순종하였으므로, 그는 가나안 땅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가 요구한 땅을 기업으로 얻게될 것이라고 약속하신 민 14:24;신 1:36의 내용을 가리킨다.

[주]; 가데스 바네아 - 신 1:2 주석 참조.

성 경: [수14:7]

주제1: [요단 서편 땅의 분배]

주제2: [갈렙의 기업 요구]

[주]; 내 나이 사십 세에...정탐케 하므로 - 갈렙은 사십 세 때, 즉 그의 현재 나이로부터 약 45년 전에, 가데스 바네아에서 모세가 가나안에 파견한 12정탐꾼 가운데 한 사람이었다(민 13:6). 당시 갈렙은 정탐을 마친 후 여호수아와 함께 담대히 가나안 공격을 주장하였으나(민 14:6-9), 겁에 질려 공격하지 못하도록 주장한 나머지 열 정탐꾼들 때문에 오히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돌에 맞아 죽을 뻔 하기도 했다(민 14:10). 이때 하나님께서는 그의 신실한 종들인 갈렙과 여호수아만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 원하는 땅을 기업으로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약속하셨던 것이다(민 14:24;신 1:36).

[주]; 내 마음에 성실한 대로 - 이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카아쉐르 임-레바비'(*)는 곧 '마음에 있는 그대로'란 의미이다. 따라서 KJV, RSV는 '내마음 안에 있는 대로'(as it was in my heart), NIV는 '나의 확신에 따라'(accordingto my convictions), 그리고 공동 번역은 '마음에 믿어지는 바를'이라고 각각 번역하였다. 이는 갈렙이 가나안 땅 정탐을 마친 후에 돌아와 보고할때, 백성들의 반응을 의식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께 대한 그의 신앙과 확신에 따라 자신이 목격한 가나안 땅의 실정을 있는 그대로 보고한 것을 의미한다.

성 경: [수14:8]

주제1: [요단 서편 땅의 분배]

주제2: [갈렙의 기업 요구]

[주]; 나와 함께 올라갔던 내 형제들 - 이들은 가데스 바네아에서 모세에 의해 선택된 각 지파의 12명의 정탐꾼 중 갈렙과 여호수아를 제외한 나머지 10명의 정탐꾼들을 가리킨다(이들의 명단은 민 13:4-15에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이들 10정탐꾼들은 가나안 땅을 탐지한 후 그 원주민의 기세에 눌려 악평과 더불어 불신앙적인 보고를 함으로써(민13:31-33) 백성들을 크게 낙담케 했다. 그 결과로 이들은 하나님의 진노를 받아 모두 죽고 말았다(민 14:36, 37). 한편, 그럼에도 불구하고 갈렙이 여기서 그들을 가리켜 '내 형제들'(my brothers)이라고 부른 사실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곧 이는 갈렙의 겸손한 일면을 드러내는 말이다.

[주]; 나는 나의 하나님 여호와를 온전히 좇았으므로 - 민 14:24에 보면 하나님께서도 친히 '오직 내 종 갈렙은 나를 온전히 좇았은즉'이라고 갈렙의 신앙을 칭찬하신 적이 있다. 따라서 여기서 갈렙이 자신의 성실성을 내세운 것은 결코 자만심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에 성실히 순종한 자로서의 진정한 긍지의 표현이며, 나아가 지금 요구하고자 하는 내용 역시 결코 사심(私心)이 없는 것임을 나타내고자 함이다. 한편 여기서 '온전히'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말레'(*)는 '충만하다', '만족시키다'란 뜻으로서, 곧 '온전히 좇았다'란 말은 '하나님께서 만족하실 정도로 충분히 그분의 뜻에 순종했다'란 의미이다.

성 경: [수14:9]

주제1: [요단 서편 땅의 분배]

주제2: [갈렙의 기업 요구]

[주]; 그 날에 모세가 맹세하여...네 발로 밟는 땅은...너와 네 자손의 기업이 되리라 -이 구절을 해석할 때 약간의 어려움이 있다. 즉 이와 동일한 내용을 모세가 직접 갈렙에게 맹세한 곳이 모세 오경 어디에도 발견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표면적으로 볼때 이 구절의 말은 민 14:24의 '내가 그를 인도하여 들이리니 그 자손이 그 땅을 차지하리라'는 말씀과 신 1:36의 '그가 밟은 땅을 내가 그와 그의 자손에게 주리라'는 말씀과 흡사하다. 하지만 카일(Keil)은 본 구절의 말과 이들 두 구절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고 주장하였다. 즉 그에 따르면, 성경에 문자적으로 기록되어 있지는 않지만 하나님께서 갈렙에게 헤브론 땅을 기업으로 주시겠다고 약속을 하셨으며, 갈렙은 그 약속을 상기하여 이 말을 여호수아에게 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갈렙이 그 약속을 받은 근거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세를 대적하여 일어났을 때에 갈렙이 백성들을 진정시킨 다음 '우리가 곧 올라가서 그 땅을 취하자 능히 이기리라'(민 13:30)고 한 말에 있다는 것이다. 즉 다른 정탐꾼들은 헤브론에 거하는 아낙 자손들을 보고 두려워 하였지만, 갈렙은 이와같은 말을 자신있게 함으로 하나님께서는 그의 신앙을 가상히 여겨 바로그 헤브론 땅을 갈렙에게 기업으로 주겠다고 약속을 했다는 것이다(Keil & Delitzsch, Vol. 2. p. 149). 그러나 이러한 카일(Keil)의 주장은 지나친 억측이다. 오히려 우리는 앞에서 말했던 민 14:24;신 1:36의 두 구절과 본절이 형식적으로 꼭 일치하지는 않지만 내용상 일치하고 있기 때문에, 모세가 하나님의 약속을 선포한 것을 그 자신이맹세로 말한 것인 양 기록한 것으로 보아도 크게 문제될 것이 없을 것이다. 따라서 본절의 내용은 이 두 구절에 근거한 것으로 보는 것이 합당하다(Pulpit Commentary).

성 경: [수14:10]

주제1: [요단 서편 땅의 분배]

주제2: [갈렙의 기업 요구]

[주]; 사십 오년 동안을...생존케 하셨나이다 오늘날 내가 팔십 오세로되 - 여호와께서 일찍이 모세를 통해 갈렙에게 가나안 땅을 약속하신 때는 갈렙의 나이 40세 때로서(7절). 곧 출애굽 제2년째 되던 해(B.C. 1445년)였다(민 14:24). 그로부터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징계로 38년 동안을 광야에서 유리 방황한 후 마침내 요단 강을 건넜을 때는 출애굽 제40년째 되던 해(B.C. 1406년)의 정월로서(4:19), 곧 갈렙의 나이로는 78세가 되던 때였다. 그런데 가나안 정복 전쟁이 종료되고 기업 분배할 당시에 갈렙이 자신의 나이를 85세로 밝히고 있음을 볼 때, 요단 강 도하 후로부터 시작된 가나안 정복 전쟁은 7년 동안 수행되었다는 사실을 충분히 추론할 수 있다(Theodoret,Keil, Lias). 따라서 당시는 출애굽 제47년째 되던 해로서 대략 B.C. 1400년 경임을 알 수 있다<출애굽기 서론, 8. 출애굽 연대>.

성 경: [수14:11]

주제1: [요단 서편 땅의 분배]

주제2: [갈렙의 기업 요구]

[주]; 모세가 나를 보내던 날과 같이 - 모세는 가데스에서 12지파의 대표자들을 뽑아 가나안 땅을 탐지하도록 보내었는데, 당시 갈렙은 유다 지파를 대표하여 정탐꾼으로 파견되었다(민 13:6). 그때 그의 나이는 40세로서(7절), 45년 전의 일이었다.

[주]; 강건하니 나의 힘이...감당할 수 있사온즉 - 갈렙은 10절에서 자신의 생명이 45년동안 보존되었음을 말했는데, 본절에서는 45년 전의 젊었을 때와 마찬가지로 힘도 그대로 보존되었음을 말하고 있다. 여기서 '힘'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코아흐'(*)는 단지 육체적인 힘만을 뜻하지 않고 정신적인 담력도 뜻한다. 따라서 갈렙은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강한 힘을 소유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성 경: [수14:12]

주제1: [요단 서편 땅의 분배]

주제2: [갈렙의 기업 요구]

[주]; 그 날에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이 산지 - 여기서 '산지'(*, 하르)는 일찍이 갈렙이 가나안 땅을 정탐할 때 보았던 헤브론의 산악 지대를 가리킨다(민 13:22). 당시 하나님께서는 갈렙이 당신을 온전히 좇았기 때문에, 그 땅을 그에게 주실 것이라고 약속하셨다(민 14:24).

[주]; 아낙 사람 - '아낙 족속'(the Anakim)은 헤브론을 중심으로 가나안 남부의 산간 지대에 주로 거주했던 가나안 족으로, 키가 크고 거대 했으며 힘이 센 거인족이었다. 따라서 이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큰 두려움의 대상으로 여겨졌다(신 9:2). 민13:22 주석 참조.

[주]; 여호와께서 혹시 나와 함께 하시면...쫓아내리이다 - 여기서 '혹시'에 해당하는 '울라이'(*)란 말은 '만약', '혹시'라는 가정과 의심의 뜻도 있지만, 아울러 '정녕', '필시'라는 소망과 확신의 뜻도 지닌다. 여기서는 후자의 의미로 쓰여 갈렙의 확고한 신앙을 보여주고 있다. 실로 갈렙은 가데스 바네아의 정탐 사건 이후, 38년 동안의 광야 생활 기간과 7년 동안의 가나안 정복 전쟁 기간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면 어떤 일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그 누구보다도 뼈저리게 경험하고, 또한 확신했을 것이다. 정녕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창 21:22), 이삭(창 26:28), 야곱(창 28:20;31:5;35:3;48:21), 모세(1:5, 17;출 3:12;4:12, 15), 여호수아(1:5, 7)와도 함께 하심으로 그들을 형통케 하셨다. 여기서 갈렙도 그러한 '임마누엘' 신앙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한편 구약에서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과 함께 하신다는 임마누엘 개념은 출 33:16;민 23:21;신 2:7 등 여러 곳에서 발견되는데, 이와같은 임마누엘 개념은 다음과 같은 뜻을 갖고 있다. 즉 (1) 하나님께서 결코 저버리시거나 방치해 두시지 않는다는 뜻(1:5, 7;3:7;신 31:6;왕상 8:57;대상 28:20), (2) 적을 두려워하거나 절망할 필요가 없이(신 31:8;대상 28:20;대하 20:17) 언제 어디서나 강하고 담대할 수 있다는뜻(신 31:23). (3) 어떠한 상황 가운데서도 아무런 부족함이 없다는 뜻(신 2:7) 등이다.

성 경: [수14:13]

주제1: [요단 서편 땅의 분배]

주제2: [갈렙의 기업 헤브론]

[주]; 여호수아가...축복하고 헤브론을 그에게 주어 - 여호수아는 갈렙의 신실한 신앙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의 요청에 어떠한 거부나 조건도 없이 축복과 더불어 흔쾌히 응해 주었다. 즉 여호수아는 갈렙이 받은 하나님의 약속에 근거하여, 그리고 믿음의 용사 갈렙이 능히 아낙 족속을 쫓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헤브론을 그에게 주었다.

성 경: [수14:14]

주제1: [요단 서편 땅의 분배]

주제2: [갈렙의 기업 헤브론]

[주]; 헤브론이...갈렙의 기업이 되어 - 여기서 '헤브론'은 헤브론을 중심하여 그에 딸린 주변의 많은 촌락들과 그 산간 지대를 의미한다.

[주]; 여호와를 온전히 좇았음이며 - 8절 주석 참조.

성 경: [수14:15]

주제1: [요단 서편 땅의 분배]

주제2: [갈렙의 기업 헤브론]

[주]; 헤브론의 옛 이름은 기럇 아르바라 - 헤브론의 본래 지명은 기럇 아르바(Kirjath -Arba)인데, 헤브론이란 이름으로 구약 성경에 50번 정도 나오고, 기럇 아르바로는 5번정도 언급되어 있다(15:13;창 23:2;35:27;삿 1:10). 그런데 갈렙이 공들여 정복한 이 헤브론은 나중에 레위 지파에게 할당되고(21:11), 또한 도피성으로 지정받는다(20:7). 한편 '기럇 아르바'는 '아르바의 성읍'이란 뜻으로 '아르바'는 아낙 자손의 조상이자 이 족속의 가장 위대한 영웅이었다. 본서는 그를 가리켜, '아낙 사람 가운데 가장 큰 사람'이며, '아낙의 아비'(15:13;21:11)라고 묘사하고 있다. 그는 자기 이름을 딴 견고한 성읍을 창건했는데, 이것이 처음에는 '기럇 아르바'로 명명되다가, 후일 '헤브론'으로 바뀐 것이다. '헤브론'(Hebron)에 대해서는 10:3 주석을 참조하라.

[주]; 그 땅에 전쟁이 그쳤더라 - 이 표현은 11:23에서도 언급된 적이 있는데, 그 의미는 이스라엘이 가나안을 완전 정복하였음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가나안 족속이 더이상 이스라엘을 대항할 수 없을만큼 그 세력이 약화되어 이스라엘이 평화를 느끼게 되었음을 뜻한다. 보다 상세한 내용은 11:23 주석을 참조하라.

성 경: [수15:1]

주제1: [유다 지파의 기업]

주제2: [유다 지파의 지경(地境)]

[주]; 유다 자손의 지파가 ... 제비 뽑은 땅의 극남단 - 본절은 유다 지파의 기업에 대한 설명의 서두로서 남쪽 경계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민 34:3-5에도 언급되어 있다. 한편 유다 지파가 기업으로 받은 땅은 가나안의 주요 지대로서, 유다 지파가 이와같이 좋은 땅을 차지하게 된 것은 결코 우연히 되어진 일이 아니라, 하나님의 섭리에 의해 되어진 것이다. 즉 하나님께서는 야곱을 통하여 유다 지파가 좋은 포도원과 비옥한 목초지를 차지할 것이라고 약속하셨는데(창 49:11, 12), 유다 지파는 이 약속대로 포도의 소출이 많고 또 비옥한 목초지를 소유하게 된 것이다.

[주]; 에돔 - '에돔'(Edom, '붉다'란 뜻)은 장자권을 팔고 대신하여 받은 '붉은' 팥죽 한그릇 때문에 얻게된 에서의 별명으로(창 25:30), 에돔 족속은 바로 이 에서의 후손이다. 유다 지파는 에돔 경계에 닿는 영토를 분배받았지만 에돔 영토를 결코 침범하지는 않았다. 왜냐하면 에돔 지역은 모압, 암몬 등과 더불어 정복 대상에서 제외된 곳이었기 때문이다(신 2:4-23). 따라서 가나안 정복과 분배 시기에 이스라엘과 에돔이 서로 접촉하거나 충돌한 기록은 없다. 약 2세기 후에 사울이 에돔 인들과 싸운 적이 있고(삼상 21:7), 다윗 시대에 이르러서야 에돔은 이스라엘에 의해 완전히 점령당하게 된다.

[주]; 신 광야 - 여기 '신(Zin) 광야'는 출 16:1에 나타나 있는 '신(Sin) 광야'와는 다른 곳으로, 곧 에돔 근방에 있는 광야 지대를 가리킨다. 따라서 이곳은 미리암이 죽은 곳이며(민 20:1), 모세가 바위를 쳐서 물을 솟아나게 한 곳이기도 하다(민 27:14). 신1:19;8:15에서 '신 광야'는 '크고 두려운 광야'라고 묘사되어 있는데, 표현 그대로 이곳은 일년내내 비가 조금 밖에 내리지 않아 대부분의 땅은 언제나 바싹 말라있는 불모지였다.

성 경: [수15:2-4]

주제1: [유다 지파의 기업]

주제2: [유다 지파의 지경(地境)]

[주]; 그 남편 경계 - 유다 지파의 남편 경계선은 이스라엘이 정복한 전체 가나안 땅의 남쪽 경계선이 되기도 한다(민 34:3-5). 염해 - 민 34:3 주석 참조.

[주]; 아그랍빔 비탈 - '전갈의 언덕'(the Hill of Scorpion)이란 의미로, 사해(死海) 남쪽에서 유다 남쪽으로 올라가는 산비탈 지대를 가리킨다(민 34:4). 이곳은 현재의 '네겝 에스 사파'(Negeb es Safa)로 추정된다(Knobel). 민 34:4 주석 참조.

[주]; 가데스 바네아 - 신 1:2 주석 참조.

[주]; 헤스론 - '울타리', '마을'이란 뜻의 '헤스론'(Hezron)은 유대 남부 가데스 바네아 서편에 위치한 성읍이다.

[주]; 앗달 - 민 34:4에서는 '하살 아달'이라고 되어 있다. 가데스 바네아 서북쪽 약 8km지점의 '길벳 엘 쿠데이랏'과 동일시 된다.

[주]; 갈가 - 이곳에만 나타나는 장소로 '아스몬'(Azmon) 부근에 있는 성읍인 것 같으나, 그 위치는 확실치 않다.

[주]; 아스몬 - 민 34:4과 이곳에만 언급되어 있는 장소로, 가데스 바네아 서북쪽 약 6km지점에 위치한 현재의 '아인 엘 카세이메'(Ain el Qaseimeh)로 추정된다.

[주]; 애굽 시내 - 바란 광야에서 지중해로 흘러 들어가는 시내를 가리키는데, 이스라엘 영토의 남쪽 경계를 말할 때 흔히 인용되는 곳이다(왕상 8:65;대하 7:8). 민 34:5 주석 참조.

[주]; 바다에 이르러 경계의 끝이 되나니 - 여기서 '바다'는 곧 '지중해'를 일컫는다. 따라서 유다 지파의 남쪽 경계는 사해(염해) 남쪽 약 12km 지점에서 서쪽으로 이어지며, 거기서 '애굽 시내'의 하구 쪽으로 뻗어가 결국 '지중해'에서 끝났다.

성 경: [수15:5]

주제1: [유다 지파의 기업]

주제2: [유다 지파의 지경(地境)]

[주]; 그 동편 경계는 염해니 요단 끝까지요 - 유다 지파의 동쪽 경계선은 요단 강이 사해로 흘러 들어가는 입구에서부터 시작하여 사해의 서편 해안을 접하고 있다.

[주]; 그 북편 경계는 요단 끝에 당한 해만 - 본절에서부터 11절까지는 유다 지파의 북편 경계가 기록되어 있다. 이 북편 경계는 요단 강이 사해로 흘러 들어가는 입구에서부터 지중해까지 이어지는데, 이 경계선은 베냐민 지파와 단 지파의 남쪽 경계선과 일치하고 있다(18:15-19). 한편, 여기서 '해만'(海灣) 해당하는 히브리어 '라숀'(*)은 직역하면 '혀'(tongue)라는 뜻인데, 곧 요단 물이 사해(염해)로 흘러 들어가는 '어귀'를 가리킨다.

성 경: [수15:6]

주제1: [유다 지파의 기업]

주제2: [유다 지파의 지경(地境)]

[주]; 벧호글라 - 유다 지파와 베냐민 지파의 경계선에 위치하고 있는데, 나중에 베냐민 지파에 배당되었다(18:21). 이곳은 현재 요단 서편 약 3.5km 지점에 위치한 '아인 하일라'(Ain Hajla)로 추정된다(Keil, Robinson, Ritter).

[주]; 벧 아라바 - 유다 지파와 베냐민 지파의 경계선에 위치한 성읍으로, 이 성읍 역시 나중에 베냐민 지파에게 할당되었다(18:18).

[주]; 보한의 돌(the Stone of Bohan) - 유다 지파와 베냐민 지파의 경계를 표시하는 돌로서 여리고 근처에 있다. 그런데 이 두 지파 사이의 경계선이 르우벤 자손 보한의 돌이라고 성경에 나와 있는 것을 볼 때, 여호수아가 각 지파에게 땅을 기업으로 분배함으로 각 지파 지경 경계가 이루어지기 전에, 르우벤 지파 중 일부가 이 유다 지경 동북쪽 모퉁이 지역에 함께 거주했었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이 르우벤 지파 자손이 곧 보한 자손인데, 보한은 르우벤의 아들이었다(18:17).

성 경: [수15:7]

주제1: [유다 지파의 기업]

주제2: [유다 지파의 지경(地境)]

[주]; 아골 골짜기 - 아간과 그의 가족들이 여리고 성의 전리품 일부를 훔친 범죄로 말미암아 돌에 맞아 죽은 곳으로 '고통의 골짜기'란 뜻이다. 이 위치는 현재의 '켈트'(Kelt) 시내로서 유다와 베냐민 지경 사이에 있었다. 7:24 주석 참조.

[주]; 드빌 - 유대 남부에 있는 성읍으로 옷니엘에게 정복을 당하였다.

[주]; 아둠밈 비탈 - 여리고 근처 요단 골짜기로부터 예루살렘을 포함한 산지에까지 이른다. 이 길은 이 두 성읍들 사이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도로의 일부로 사용되어 왔었다. 그러므로 오늘날 이곳은 예루살렘으로부터 여리고로 향하는 도상에 위치한 '말레도밈'(Maledomim)인 것으로 추정된다(Keil, Lias).

[주]; 길갈 - 18:17에서는 '글릴롯'으로 나타나 있는데, 학자(Keil)에 따라서는 이곳이 여호수아가 가나안 정복시에 주둔했던 최초의 진영인 길갈(4:19;5:10)과는 다른 곳이라고 주장하지만, 그렇게 생각할 충분한 이유는 없다(Pulpit Commentary). 한편 길갈(Gilgal)이 이곳에서는 유다 지파의 지역으로 나타나 있지만, 18:17에서는 베냐민 지파의 지역으로 나타나 있다.

[주]; 엔 세메스 - 현재의 '아인 엘 호드'(Ain el-Hod)로 확인된 샘으로서, 요르단 골짜기 안의 여리고로 가는 노상에 위치해 있다. 따라서 이곳은 예루살렘 동쪽 약 4.8km지점이다. 그리고 이곳은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던 사도들이 물을 마셨다고 하여 '사도의샘'(The Spring of Apostles)으로 명명되기도 한다. 한편, 당시 이곳은 유다 지파와 베냐민 지파의 경계선 위에 위치해 있었다.

[주]; 엔로겔 - 예루살렘 정남쪽에 있는 힌놈의 골짜기와 기드론 골짜기가 합류하는 지점으로, 오늘날에는 '비르 아웁'(Bir Ayyub) 즉 '욥(Job)의 우물'이라고 불린다(18:16). 이곳은 후일 요나단과 아히마아스가 압살롬을 피하여 잠시 머물렀던 곳이며(삼하17:17, 18), 또한 아도니야가 반역을 도모하기 위해 잔치를 베풀었던 곳이기도 하다(왕상 1:9).

성 경: [수15:8]

주제1: [유다 지파의 기업]

주제2: [유다 지파의 지경(地境)]

[주]; 힌놈의 아들의 골짜기 - '힌놈의 골짜기', '힌놈의 아이들의 골짜기', '골짜기' 등으로도 알려져 있다. 예루살렘 서쪽에서 남쪽으로 둘려 있는 이 힌놈 골짜기(Valleyof Hinnom)는 아하스 왕 이래로 몰록에게 자녀를 불살라 드리는 유아 인신 제사 장소로 악명이 높았다. 즉 그곳 도벳(Topheth)이라는 장소에서 부모들이 그들의 아들들을 바알과 몰록(Moloch)에게 바치기 위해 아이들을 불 가운데로 지나게 하는 극악한 제사를 드렸던 것이다. 따라서 선지자 이사야는 이 골짜기에 패역한 사람들의 시체가 누워있을 것이라고 저주하였으며, 아울러 그 벌레가 죽지 아니하며 그 불이 꺼지지 않을 곳으로 묘사했다(사 66:24). 또한 선지자 예레미야는 이 골짜기를 정죄하면서 '살륙의 골짜기' 불리우리라고 예언했다(렘 7:31, 32;19:5, 6). 여하튼 이 골짜기는 죽은 죄인들과 동물들의 시체가 불에 계속 태워졌기 때문에 죄와 형벌과 고통의 장소를 상징했다. 한편 이 이름은 '게 벤 힌놈', 혹은 '게헨나'로 바뀌어, 신약 성경에서는 게헨나(Gehenna)가 영원한 형벌의 장소를 가리키는 개념이 되었다(마 5:22).

[주]; 여부스 곧 예루살렘 남편 어깨에 이르며 - 여부스는 예루살렘의 다른 이름으로, 이곳에 여부스 족속(the Jebusite)이 원래 살고 있었기 때문에 그처럼 불리워진 것이다. 그러나 이 족속은 다른 가나안 족속들과 마찬가지로 이스라엘의 진멸 대상으로 자주 언급되었다(3:10;12:8;24:11;삿 3:5). 또한 이 '여부스 족속'은 이스라엘이 요단 강을 건너 여리고 성과 아이 성을 진멸시키고자 이스라엘을 퇴치하고자 골몰한 족속 중 하나였으며(9:1), 하솔 왕 야빈이 여호수아를 물리치기 위하여 원조를 요청했던 족속들가운데 하나였다(11:3). 가나안 정복 후 이 성읍은 유다 지파에게 분배되었지만 결코 정복당하지 않았으며, 다윗 시대에 이르러서야 결국 정복당하고 말았다. 다윗은 여부스(예루살렘)에서 여부스 족속을 쫓아내고 이 성읍을 그의 정치, 종교적 중심지가 되게 했다. 그리하여 솔로몬 왕에서부터 시드기야 왕까지 역대 왕들은 이 성읍에서 이스라엘을 통치하였다. 10:1 주석 참조.

[주]; 르바임 골짜기 - 예루살렘 서남쪽에 위치한 골짜기로 르바임 골짜기의 북쪽 끝은 유다 지파의 북쪽 접경지인 동시에 또한 베냐민 지파의 남쪽 경계지이다. 이 르바임 골짜기와 맞닿은 곳으로는 북쪽의 힌놈 골짜기가 있다. 한편 성경에는 이 르바임 골짜기(the Valley of Rephaim)라는 이름이 어디서 유래했는지에 대한 신빙성 있는 언급이 전혀 없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거인족으로 생각했던 가나안 땅 거민들의 이름을 따서 이 골짜기 이름을 삼았으리라는 견해가 있지만 성경적인 근거는 없다. 다만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 골짜기 부근에 살았던 르바임 족속(12:4;신 2:11)의 이름을 따서 골짜기이름을 르바임 골짜기라고 했다는 주장이 보다 설득력 있다.

성 경: [수15:9]

주제1: [유다 지파의 기업]

주제2: [유다 지파의 지경(地境)]

[주]; 넵도아 샘물 - 오늘날의 '립타'(Lifta) 성읍인데, 예루살렘 북서쪽 약 48km 떨어진 지점에 위치해 있다. 오늘날에도 이곳에는 예루살렘 곳곳에 물을 보내줄 수 있을만큼 좋은 샘물이 있으며, 주변의 여러 정원에도 물을 대주고 있다(Keil, Fay, Van deVelde).

[주]; 에브론 산 - 이곳에만 언급되어 있는 곳으로 넵도아 샘물과 기럇 여아림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그 정확한 위치는 알 수 없지만 베이트 하니나(Beit hanina) 시내 서편에 있는 가파른 산인 것으로 추정된다(Keil & Delitzsch, op. cit. p. 154).

[주]; 바알라 곧 기럇 여아림 - 여호수아를 속여서 화친 조약을 맺은 기브온 거민들의 4성읍 중 하나이다(9:17). 이 성읍은 유다 지파와 베냐민 지파사이의 경계선 구실을 하였다(18:14, 15). 한편 블레셋 사람들이 언약궤를 벧세메스로 돌려보낸 후 다윗 왕이 예루살렘으로 가져갈 때까지 이 언약궤가 기럇여아림에 머문 적이 있다(삼상 6:19-7:2). 9:17 주석 참조.

성 경: [수15:10]

주제1: [유다 지파의 기업]

주제2: [유다 지파의 지경(地境)]

[주]; 바알라에서부터 서편으로 - 이제까지 북서쪽으로 향하고 있던 유다 지파의 경계선이 '기럇 여아림'(바알라)에서 다시 서남쪽으로 향하고 있다.

[주]; 세일 산 - 이 산은 에돔 지경의 세일 산(창 32:3;36:8)과는 다른 산으로, 유다 지파의 북쪽 경계선 상에 위치한 산이다. 현재의 '사이라(Sairah) 산'으로 추정된다.

[주]; 여아림 산 - 유다 지파의 북쪽 경계선에 위치한 산 이름으로, 그 산의 정상 부근이 '그살론'과 동일시 되고 있다. 그리고 그살론은 현재의 '케슬라'(Kesla)로 추정된다.

[주]; 벧 세메스 - '태양의 집'이란 뜻을 지닌 제사장 성읍으로, 유다 지파의 북쪽 경계선에 위치하고 있으며, '이르 세메스'(Ir-Shemesh)란 지명으로 단 지파에게 배당되었다(19:41). 그러나 아모리인들이 단 지파를 밀어내었기 때문에 이스라엘은 이 지역을 차지할 수 없었다(삿 1:35). 한편, 후일 블레셋인들이 법궤를 이스라엘에게 돌려보낼 때, 소렉 골짜기를 경유하여 벧세메스로 운반된 적이 있다(삼상 6장). 그리고 이곳은 유다 왕 아마샤가 이스라엘 왕 요아스에게 패하여 죽임을 당한 곳이기도 하다(왕하 14:11-13;대하 25:21). 결국 이곳은 아하스 왕 때에 블레셋 족속에게 빼앗기고 말았다(대하 28:18). 이곳의 오늘날의 위치는 예루살렘 서쪽 약 24km 지점의 '아인 셈스'(Ain shems)로 추정된다(Robinson).

[주]; 딤나 - 유다 지파의 산지 마을로서, 유다가 다말을 만난 딤나(창 38:12-14)와는 다른 딤나를 가리킨다. 이 딤나(Timnah)는 삼손이 자기 아내를 취한 곳이며(삿 14:1), 그 장인은 딤나 사람이라고 하였다(삿 15:6). 한편 이곳은 벧세메스 서쪽 약 5km 지점에 위치하고 있으며, 현재의 딥네(Tibneh)와 동일시 된다.

성 경: [수15:11]

주제1: [유다 지파의 기업]

주제2: [유다 지파의 지경(地境)]

[주]; 에그론 - 블레셋의 주요 5개 성읍 가운데 하나로, 유다 지파가 사사 시대 초기에 이곳을 점령하였지만 블레셋 사람들은 사사 시대동안 줄곧 이곳에 거주하였다. 한편 아스돗과 가드에서의 사건 이후 블레셋 사람의 손에 들어간 법궤가 에그론 지방으로 옮겨진 적이 있었다(삼상 5:10;6:16). 13:3 주석 참조.

[주]; 식그론 - 에그론과 바알라 사이에 위치해 있는데, 유다 지파의 북쪽 경계선에 인접해 있다. 정확한 위치는 알려져 있지 않지만, 소렉(Sorek) 계곡에서 조금 북쪽으로 나아간 곳에 있는 현재의 '텔 엘 풀'(Tell el-Ful)인 것으로 추정된다.

[주]; 얍느엘 - 유다 지파의 서쪽 경계에 위치하고 있는데, 욥바와 가사 사이의 해안 가까이에 위치해 있다. 또한 이 성읍은 '비아 마리스'(Via Maris) 도상에 있는 중요한 성읍으로 후기에는 얌니아(Jamnia)라고도 알려졌다(마카비 1서 4:15;5:58;10:69;15:40;마카비2서 12:9). 현재 지명은 '야브네'(Yavne)이다.

성 경: [수15:12]

주제1: [유다 지파의 기업]

주제2: [유다 지파의 지경(地境)]

[주]; 서편 경계는 대해와 그 해변이니 - 유다 지파의 서쪽 경계선은 대해(大海), 곧 지중해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한다면 지중해와 가나안 인접 지역의 최하단이다. 그 위로는 단 지파, 므낫세 지파, 아셀 지파의 서쪽 경계선이 이어지고 있다. 그런데 이 해안 평지에 있는 성읍들은 기업 분배시 유다 지파에게 분배되었지만, 사실상 정복되지 않고 있다가 후일 다윗 시대에 이르러서야 마침내 정복된다(대상 18:1). 한편 이곳에 위치한 성읍들은 본장 21-62절의 성읍 명단 내에 있다.

[주]; 유다 자손...사면 경계가 이러하니라 - 유다 지파가 분배받은 사면 경계의 대략적 위치에 대해서는 본장 강해 부분의 지도를 참조하라.

성 경: [수15:13]

주제1: [유다 지파의 기업]

주제2: [갈렙과 옷니엘의 기업]

[주];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명하신대로...갈렙에게 주었으니 - 여호수아는 갈렙이 요구한대로(14:6-12), 유다 지파의 기업 내에서 특별히 헤브론(Hebron)을 분배해 주었다. 여기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14:13-15 부분의 주석을 참조하라.

성 경: [수15:14]

주제1: [유다 지파의 기업]

주제2: [갈렙과 옷니엘의 기업]

[주]; 갈렙이 거기서...쫓아내었고 - 본문에는 갈렙이 아낙 자손을 헤브론에서 쫓아낸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그런데 11:21, 22을 보면, 여호수아가 이미 헤브론을 비롯한 여러 성읍들에서 아낙 자손을 멸절시켰다고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이 두 사실에는 전혀 모순이 없다. 즉 여호수아는 가나안 남부에 위치하고 있었던 헤브론을 정복한 다음, 곧장 가나안 북부 거민들과의 전투를 시작하였는데, 그 동안에 정복당했던 아낙 자손들이 다시 세력을 회복하여 헤브론에 거주하고 있었던 것으로 충분히 추정할 수 있기때문이다. 따라서 이때 갈렙은 헤브론을 자기의 기업으로 갖기를 원했기 때문에, 이곳에 거주하고 있던 아낙 자손을 다시 한번 완전히 정복하기를 원했고, 또한 그렇게 정복했던 것이다.

[주]; 한편 아낙의 소생...세새와 아히만과 달매는 본절과 민 13:22 그리고 삿 1:10 등 세 곳에서만 언급되고 있는데, 아마도 아낙 자손의 강력한 세 우두머리인것 같다.

성 경: [수15:15]

주제1: [유다 지파의 기업]

주제2: [갈렙과 옷니엘의 기업]

[주]; 드빌 거민을 쳤는데 드빌의 본 이름은 기럇 세벨이라 - 드빌(Debir)은 유다 남부에 위치한 성읍으로, 여호수아의 남부 가나안 정복시에 일단 정복당한 적이 있다(10:38). 이 성읍은 유다 지파의 북쪽 경계선에 위치해 있는 드빌(7절)과는 다른 성읍으로, 예루살렘 서남쪽의 세펠라 지역에 위치해 있다. 그리고 '기럇 세벨'은 헤브론의 본래 이름으로 '책의 도시' 혹은 '기록의 도시'란 뜻이다. 그러므로 이 성읍의 이름이 의미하는 바에 근거하여 어떤 학자는 이 성읍에 역사적인 문헌 등이 보관되어 있었거나, 혹은 헬라의 아테네와 마찬가지로 젊은 사람들을 가르치는 교육 장소가 있었을 것으로 추측하기도 한다. 메튜 헨리(Matthew Henry)도 이러한 추측에 동감하면서, 갈렙이 이성읍을 정복하고 싶어한 것은 이스라엘 백성들로 하여금 발달된 가나안 땅의 학문을 교육받을 수 있도록 하는데 그 목적이 있었는지도 모른다고 하였다(Matthew Henry's Commentary).

성 경: [수15:16]

주제1: [유다 지파의 기업]

주제2: [갈렙과 옷니엘의 기업]

[주]; 갈렙 - 14:6 주석 참조.

[주]; 내가 내 딸 악사를 아내로 주리라 - 갈렙이 드빌을 정복하는 자에게 자기의 딸 악사를 아내로 주겠다고 선언한 것은 고대의 일반적 풍습을 따른 행위였다. 즉 고대에는 혁혁한 무공을 세운 자에게 딸을 주어 그 공을 치하하는 풍습이 있었던 것이다. 사울이 골리앗을 죽이는 자에게 자기의 딸을 주겠다고 약속한 것도 이러한 풍습에 따른 것이었다(삼상 17:25;18:17). 여하튼 이러한 갈렙의 말은 윤리적인 문제 이전에 고대 가부장적(家父長的) 제도 하에서 부권(父權)이 가지는 절대적 권한을 잘 보여 준다.

성 경: [수15:17]

주제1: [유다 지파의 기업]

주제2: [갈렙과 옷니엘의 기업]

[주]; 갈렙의 아우요 그나스의 아들인 옷니엘 - 한글 개역 성경의 번역은 마치 옷니엘(Othniel)이 갈렙의 아우인 것처럼 묘사되어 있지만, 정확하게 말하면 옷니엘은 갈렙의 조카이다. 그러므로 이 번역은 '갈렙의 아우인 그나스의 아들 옷니엘'이라고 해야 옳다. 다시 말해 갈렙의 아우는 옷니엘이 아니라 그나스이며, 따라서 옷니엘은 갈렙의 조카이다. 한편 개역 성경 삿 3:9에는 '갈렙의 아우 그나스의 아들 옷니엘'이라고 올바로 번역되어 있다. 영역본 Living Bible도 옷니엘을 갈렙의 조카(Caleb's nephew)라고 번역하였다.

[주]; 옷니엘이 그것을 취하므로 - 드빌(Debir)을 취하는 자에게 자기 딸을 주겠다는 갈렙의 말을 듣고, 많은 이스라엘인 가운데 옷니엘이 당당히 나서서 드빌을 취함으로 악사를 아내로 얻게 되었다. 한편, 옷니엘(Othniel)은 여호수아 사후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메소포타미아 왕 구산 리사다임의 압제를 받았을 때, 그를 격퇴시키고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한 이스라엘 최초의 사사인데, 아마 이때도 그러한 용감성을 발휘하여 드빌을 정복했을 것이다. 한편 주석가 메튜 헨리(Matthew Henry)는 옷니엘이 이와같이 용감할 수 있었던 것은 그가 오래 전부터 갈렙의 딸 악사(Achsah)를 사랑하고 있었기 때문으로, 그의 이러한 강한 사랑이 그처럼 용맹스러운 일을 적극적으로 감행하도록 하였다고 추정하기도 하였다(Matthew Henry's Commentary).

성 경: [수15:18]

주제1: [유다 지파의 기업]

주제2: [갈렙과 옷니엘의 기업]

[주]; 악사가 출가할 때에...밭을 구하자 하고 - 악사(Achsah)는 옷니엘의 아내가 되어 집을 떠나면서 그녀의 아버지 갈렙에게 밭을 요구하였다. 그런데 여기서 악사가 요구한 '밭'(*, 사데)은 삿 1:14에서는 '그 밭'(*, 하사데)이라고 되어 있는데, 이는 특별히 지정된 어떤 밭을 뜻한다. 따라서 이 밭은 그녀가 이미 받은 드빌 성읍에 속하지 않았음을 암시하며, 또한 그녀가 이미 마음에 작정한 어느 밭임을 암시한다. 그런데 19절을 보면 갈렙은 그녀에게 윗 샘과 아랫 샘을 주었다고 하였는데, 이사실을 통해서 우리는 이 밭이 물이 풍부한 밭일 것으로 추론해 볼 수가 있다(Keil). 한편, 어떤 헬라어 사본들(some Septuagint manuscripts)에는 옷니엘이 악사를 권면해 그녀의 아비 갈렙에게 밭을 요구하도록 한 것으로 나타나 있다(Othniel, he urgedher). 그러나 그 근거는 희박하다. 아무튼 이때 옷니엘은 악사를 아내로 맞아들이기위해 풍습에 따라 처가에 와 있었던 것 같다.

[주]; 나귀에서 내리매...네가 무엇을 원하느냐 - 당시 보편적으로 어떤 사람이 상대방 앞에서 자신이 탄 말이나 나귀 등에서 내리는 행위는 겸손과 예의의 표시였다. 또한 무엇을 간청하고자 하는 간구의 표시이기도 했다. 물론 여기서는 후자의 의미인데, 따라서 어떤 번역들은 이때 악사가 슬픈 표정을 지었으며, 또한 울고 한숨지었다 라고 의역했다. 아무튼 그러한 딸의 행동을 쉽게 간파한 아비 갈렙은 곧 "네가 무엇을 원하느냐"고 물었던 것이다.

성 경: [수15:19]

주제1: [유다 지파의 기업]

주제2: [갈렙과 옷니엘의 기업]

[주]; 내게 복을 주소서 - 여기서 '복'에 해당하는 '베라카'(*)는 물론 '축복'(benediction, blessing)을 의미하지만, '선물'(present, gift)이라는 뜻도 내포하고있다. 그러므로 여기서는 후자의 의미로 사용되었다고 볼 수 있는데, 좀더 구체적으로는 '결혼 지참물'을 가리킨다. 한편, 이처럼 악사가 아비 갈렙에게 밭과 샘물을 요구한 사실에 대해서 두 가지 엇갈린 견해가 있다. 즉 (1) 이것은 악사의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신앙을 반영하고 있다는 견해(Matthew Henry), (2) 이것은 악사의 분에 넘치고 뻔뻔한 허영 심리를 반영하고 있다는 견해(Calvin) 등이다.

[주]; 나를 남방 땅으로 보내시오니 샘물도 내게 주소서 - 여기서 '남방'(南方)은 히브리어로 '네게브'(*)인데, 그러나 카일(Keil)은 여기 이 말은 여호수아가 정복한 가나안 땅의 최남단에 위치하고 있는 특정 지명 이름이 아니라, 단순히 일반적으로 건조하고 메마른 지역을 가리킨다고 해석하면서, 따라서 악사는 그녀가 가게 될 곳이 건조한 산악 지역이므로 그곳에 반드시 필요한 샘물을 요구했을 것이라고 설명하였다(Keil Delitzsch, Vol. , p. 158).

[주]; 갈렙이 윗 샘과 아랫 샘을 그에게 주었더라 - 갈렙이 악사의 요구에 응해 그녀에게 준 윗 샘과 아랫 샘은 곧 높은 지역과 낮은 지역에 있는 샘물(springs)을 가리키는데, 따라서 이 두 샘물은 높은 지대의 밭과 낮은 지대의 밭에 골고루 물을 제공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한편 이 윗 샘(the upper springs)과 아랫 샘(the lower springs)이 어디에 위치하고 있었는지 정확히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틀림없이 드빌 근처에 있었을 것이다(Keil).

성 경: [수15:20]

주제1: [유다 지파의 기업]

주제2: [유다 지파의 성읍]

[주]; 유다 자손의...기업 - 유다 지파가 분배받은 기업의 영토는 그 지리적 특성상 크게 네 부분으로 구분된다. 즉 (1) 에돔 경계에 근접해 있는 남방(네게브) 지대(21-32절),(2) 애굽 시내와 지중해로 뻗어 나가는 평지(세펠라) 지대(33-47절) (3) 산악 지대(48-60절), (4) 광야 지대(61, 62절) 등이다. 그리고 그 위치상 동쪽은 사해(염해)와 유대 광야가 놓여 있고, 서쪽은 중앙고원 지대와 연결되어진 많은 구릉과 계곡들이 있으며, 남쪽은 메마르고 건조한 네게브(Negeb) 사막 지대이고, 북쪽은 고원 지대이자 트여진 군사적 취약 지구이다. 아무튼 유다 지파가 분배받은 영토는 후일 유다 왕국의 중심지로서 이스라엘 역사의 주요 무대가 되었다.

성 경: [수15:21-62]

주제1: [유다 지파의 기업]

주제2: [유다 지파의 성읍]

1-12절에서는 유다 지파가 분배받은 기업의 경계선이 설명되었었는데, 여기에는 유다 지파가 분배받은 성읍들의 이름이 열거되어 있다(* 각 절에 언급된 여러 성읍들에대한 구체적인 사항은 본장 강해 20-63절 부분의 도표를 참조하라). 즉 본문에는 유다 지파에게 할당된 120개의 주요 성읍들이 구체적으로 열거되어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유다 지파의 영토는 그 지역적 특성에 따라 다음과 같이 12구역으로 나누어 생각해 볼 수 있다. 즉 (1) 브엘세바(Beersheba) 중심으로 남쪽으로 치우쳐 있는 구역(21-32절), (2) 남쪽의 아둘람(Adulam)에서 북쪽의 그데라(Gederah)에 이르는 평지로현재 '예루살렘-얍바'간의 철도를 따라 남북으로 뻗어 있는 구역(33-36절), (3) 제 1,2구역 중간 지점의 남부 평지(37-41절), (4) 마레사(Mareshah)를 중심으로 하여 제 2,3구역 사이에 위치한 구역(42-44절), (5) '애굽 시내'와 연접한 남부 해변 평야 지대(이 구역의 중심지인 에그론(Ekron)은 블레셋의 5대 도시들 중 하나였으며, 얼마 후 단 지파의 소유가 되었다;45, 46절;19:43) (6) 애굽과 가나안의 관문 지대에 위치한 구역(그 중심지였던 아스돗(Ashdod)은 오랫동안 미정복 상태로 남아 있다가 웃시야 왕에 의해 공략되었다;47절;대하 26:6). (7) 북쪽으로 제1구역과 접한 구역(그 중심지는드빌(Debir)이었다;48-51절), (8) 제 7구역의 북쪽과 제 3, 4구역의 동부에 위치한 남부 산지(그 중심지는 헤브론(Hebron)이었다;52-54절), (9) 헤브론 남부 유대 산지의동쪽에 위치한 구역(55-57절), (10) 헤브론 북쪽에 인접해 있는 산맥 지대(58, 59절),(11) 유다 지파의 북부 경계선 주변에 위치한 구역(60절), (12) 베냐민 지파와의 접경지대(18:21-24)인 동시에 동부 경사지에 해당하는 구역(61, 62절) 등이다. 이와 같이유다 지파에게 할당된 성읍들은 그들이 살기에 너무 넓은 땅이었다. 그래서 나중에 시므온 지파의 기업은 유다 지파의 기업 중에서 배당되었다(19:1-9). 따라서 이는 '내가 그들을 야곱 중에서 나누며 이스라엘 중에서 흩으리로다'(창 49:7)라는 시므온에 대한 야곱의 예언이 성취된 것이었다. 한편 위의 내용에 대해서는 아래 지도를 참조하라.

성 경: [수15:63]

주제1: [유다 지파의 기업]

주제2: [예루살렘 거민 여부스족]

[주]; 예루살렘 거민...여부스 사람이...예루살렘에 거하니라 - 유다 지파가 여부스 족속(the Jebusites)을 쫓아내지 않고 그들이 예루살렘에 거주하도록 내버려 둔 것은 가나안 족속과는 언약도 맺지 말고 불쌍히 여기지도 말며 모두 진멸시켜야 한다는 하나님의 명령(신 7:2)에 대한 명백한 위반 행위였다. 이와같이 유다 지파가 여부스 족속을 쫓아내고자 최선을 다하지 아니한 것은 하나님의 명령에 대한 나태한 마음가짐에서 연유한 것으로(Calvin, Matthew Henry), 가나안 정복 전쟁 때의 그들의 신앙적이며 순종적인 모습과는 뚜렷이 대조되는 현상이었다. 과거 예루살렘 왕 아도니세덱은 다른 네왕들과 합세하여 이스라엘에게 대적하였으나 결국 모두 죽임을 당하고 말았었다(10:22-27). 하지만 그때 예루살렘이 정복당했다는 언급은 없으며, 그 이후 유다 지파도 이 예루살렘을 정복하지 않고 내버려 두고 있었다. 다만 삿 1:8에서 유다 자손이 예루살렘을 쳐서 성읍을 불태웠다고 하였는데, 이는 예루살렘을 부분적으로 점령한 것을 뜻할 뿐 완전히 점령한 것은 아니었다. 따라서 예루살렘의 여부스 족속은 B.C.1000년 경 다윗의 치세시가 되어서야 비로소 완전히 점령당하게 되는데(삼하 5:1-6), 그때까지 이들은 유다 자손들 곁에서 계속 거주하였던 것이다. 한편 이것과 동일한 내용이 기록되어 있는 삿 1:21에서는 이들을 베냐민 지파가 쫓아내지 못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는데, 이러한 사실은 서로 모순되는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이 예루살렘 성은 유다 지파와 베냐민 지파의 경계선 상에 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유다 지파와 베냐민 지파 모두 이 여부스 족속을 쫓아내는 일을 하지 않았다는 기록은 아무런 모순이 없는것이다.

[주]; 여부스 사람 - 9:1-2 강해, '가나안의 일곱 족속'을 참조하라.

[주]; 오늘날까지 - 이는 여호수아서 저자가 본 기록을 쓸 당시까지 예루살렘 거민인 여부스 족속(the Jebusites)이 예루살렘 성에 살고 있었다는 뜻인데, 따라서 이 말은 여호수아서가 적어도 예루살렘이 완전 정복된 때인 다윗 왕 시대 이전에 기록되었다는 사실을 입증한다(Pulpit Commentary).

성 경: [수16:1]

주제1: [요셉 자손의 기업]

주제2: [요셉 자손의 기업]

[주]; 요셉 자손이 제비 뽑은 것 - 야곱의 12아들(창 35:22-26) 가운데 요셉을 제외한 다른 11 아들들은 각각 1지파씩으로 구성되었는데, 요셉은 기근시에 가족을 구한 그의 공적 때문에 그의 두 아들 므낫세와 에브라임의 명의(名義)로 2지파로 구성되었다(4절:창 48:5). 이와같이 그들은 2지파로 구성되었지만, 기업 분배시에는 한 자손으로 취급되어 한 제비만을 뽑았는데, 나중에 요셉 자손들은 이것을 문제삼아 자기들은 2지파인데 왜 1개의 제비만을 뽑게 하여 더 넓은 땅을 주지 않느냐고 항의하게 된다(17:14-18). 한편 '제비 뽑기'에 관해서는 14:2주석을 참조하라.

[주]; 여리고 물 - 구약 시대의 여리고(Jericho)는 오늘날의 '텔 에스 술탄'(Tell esSultan)으로 알려져 있는데, 상당히 침식된 알 모양의 언덕을 가진 성읍이다. 이 언덕은 사해(死海)의 하구에서 북서쪽으로 16km 떨어져 있으며, 지반 위로 50피이트나 솟아오른 언덕을 형성해 왔다. 오늘날의 도로도 언덕의 동쪽 측면을 뚫고 지나간다. 그리고 언덕으로부터 도로쪽에는 오래 전부터 유명한 '아인 에스 술탄'(Ain es Sultan)이라는 샘이 있는데, 이것이 곧 여리고 샘물이다. 오늘날 이 일대의 오아시스에 물을 공급해 주고 있는 것은 물이 풍부한 이 샘이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 샘물은 평원으로 흘러 들어가 작은 개천을 이루는데, 특별히 우기(雨期)에는 켈트(Kelt) 계곡으로 이어져 요단강으로 흘러 들어간다(Keil & Delitzsch, Vol. 2. p. 175).

[주]; 여리고 - 6:1 주석 참조. 벧엘 - 예루살렘 북쪽 19.2km 지점에 위치해 있는 벧엘(Bethel)은 팔레스틴의 남북대로의 경계를 이루고 있다. 현재의 작은 성읍인 '베이틴'(Beitin)이 이 벧엘과 동일한 성읍으로 추정된다. 한편 벧엘이 고대로부터 각광을 받게 된 이유는 이곳 언덕 정상 가까이에 아주 좋은 샘물이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벧엘은 여리고를 지나 요단 건너편 서쪽에서 지중해에 이르는 동서(東西) 루우트의 요충지이며, 아얄론 골짜기와 고브라를 지나 샤론 평야와 지중해에 이르는 요단 동편 동서 도로상의 요충지이기도 했다. 성경에서 예루살렘 다음으로 벧엘에 대한 언급이 많이 나오는 이유 중의 하나는 바로 이와같은 벧엘 주변의 지리적 상황의 중요성 때문이다. 7:2 주석 참조.

성 경: [수16:2]

주제1: [요셉 자손의 기업]

주제2: [요셉 자손의 기업]

[주]; 벧엘에서부터 루스로 나아가 - 일찍이 야곱은 형 에서의 복수의 손길을 피하여 외삼촌이 있는 밧단아람으로 도망하던 도중 어느 한곳에 도착했는데, 그곳의 이름은 '루스'(Luz)였다. 여기서 밤을 지새우던 야곱은 꿈 속에서 여호와 하나님이 나타나신 것을 본 후에 이곳 이름을 '하나님의 집'이란 뜻의 '벧엘'(Bethel)로 고쳤다(창 28:19).따라서 루스는 가나안 사람들이 불렀던 본래 이름이고, 벧엘은 야곱이 명명한 이름이므로 벧엘과 루스는 동일하다. 하지만 본 구절은 벧엘과 루스를 다른 곳으로 묘사하고 있는데, 이 문제는 다음과 같이 해석함으로써 해결될 수 있다. 즉 여기서 벧엘은 성읍 이름이라기보다는 벧엘 성읍 남쪽에 위치해 있는 산악 지대인 것으로 보고, 루스는 벧엘 성읍 자체를 가리킨다고 보는 것이다(Keil, De Wette, Bunsen). 따라서 이 벧엘 산맥에서부터 경계선이 루스로 계속 뻗어 나갔던 것이다. 한편, 18:13에서 베냐민 지경의 경계를 묘사할때 벧엘과 루스는 동일한 곳으로 간주되었으며, 이 성읍은 사사 시대까지 가나안 거민들에게 루스로 계속 알려져 있었다.

[주]; 아렉 사람 - 다윗의 친구이자 후에 압살롬의 조언자가 되었던 후새가 이 가문 출신의 사람이었다(삼하 15:32;16:16;대상 27:33). 이 아렉 사람들(the Archites)은 베냐민의 북쪽 변경인 아다롯 앗달에 거주했었다.

[주]; 아다롯 - 18:13에는 '아다롯 앗달'이라고 되어 있는데, 그 위치는 확실히 알 수 없다. 다만 요셉 자손의 남쪽 경계선과 베냐민지파의 북쪽 경계선 상에 있다는 것만 알 뿐이다. 그러나 카일(Keil)은 이곳을 현재의 '아타라'(Atara)로 본다.

성 경: [수16:3]

주제1: [요셉 자손의 기업]

주제2: [요셉 자손의 기업]

[주]; 야블렛 사람 - '야블렛'이란 조상의 이름을 딴 종족인 것 같은데, 어떤 종족인지는 전혀 알려져 있지 않으며, 다만 요셉 자손에게 할당된 가나안 영토에 살았던 한 종족이라고만 알려져 있다. 이곳은 벧 호론에 가까운 에브라임의 경계에 위치해 있었다.

[주]; 벧 호론 - '벧호론'(Bethhoron)은 상, 하(上下) 두 벧 호론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예루살렘 서북쪽 약 16km와 19km 지점에 각각 위치해 있었다. 또한 이들상, 하 벧호론성읍들은 베냐민 지파 지경과 에브라임 지파 지경의 경계선 상에 위치하여 있었다. 후일 통일 왕국이 남북으로 갈라졌을때, 이 두 성읍은 북왕국 에브라임 지파에 속하였다. 보다 상세한 것은 10:10 주석을 참조하라.

[주]; 게셀 - 여호수아가 북부 가나안 땅을 정복하는 동안에 게셀 왕 호람은 라기스를 지원하기 위하여 원정왔다가 이스라엘에게 패배한 적이 있었다(10:33). 이러한 게셀(Gezer)은 스블라의 북쪽 변방에 위치해 있는데, 벧호론을 통해 산간 지방으로 들어가는 측면 대로는 지중해의 해안으로 가는 길과 만나기 전에 바로 게셀로 이어진다. 10:33 주석 참조.

성 경: [수16:4]

주제1: [요셉 자손의 기업]

주제2: [요셉 자손의 기업]

[주]; 요셉의 자손 므낫세와 에브라임이...얻었더라 - 요셉 자손은 므낫세 지파와 에브라임 지파의 두 지파로 구성되어 있다. 그중 므낫세 지파가 분배받은 기업은 17:7-13에 기록되어 있고, 에브라임 지파가 분배받은 기업은 본장 5-10절에 기록되어 있다. 한편, 요셉 자손의 두 지파인 므낫세와 에브라임 지파가 분배받은 땅은 요단 서편 가나안 땅의 중앙 지대로, 비옥했을 뿐만 아니라 광활했다. 이것은 일찍이 야곱을 통해 예언된 축복의 성취라고 할 수 있다(창 48:15, 16;49:22-26). 여하튼 이들 지파의 지역은 동쪽으로는 요단 강을 경계하며, 서쪽으로는 지중해를, 남쪽으로는 단과 베냐민 지파를, 그리고 북쪽으로는 아셀, 스불론, 잇사갈 지파와 각각 경계한다.

성 경: [수16:5]

주제1: [요셉 자손의 기업]

주제2: [에브라임 지파의 지경(地境)]

[주]; 에브라임 자손의 그 가족대로 - 므낫세와 에브라임은 요셉의 두 아들인데, 므낫세가 형이고 에브라임이 동생이었다. 그런데도 아우인 에브라임이 형 므낫세 보다도 먼저 기업을 분배받게 된 것은 에브라임이 동생인데도 불구하고 야곱에 의해 장자권을 부여받았기 때문이다(창 48:8-20). 이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본장 5-10절 강해, '에브라임 지파의 우월성'을 참조하라. 따라서 에브라임 지파는 유다 지파와 더불어 이스라엘의 가장 강력한 두 지파 중 하나가 되었다. 이러한 사실은 솔로몬 이후 이스라엘이 남북으로 분열되었을 때 유다와 에브라임 지파가 각각 남과 북의 우두머리 지파가 되었다는 사실에 의해서도 여실히 입증된다. 이처럼 이 두 지파가 이스라엘 12지파 중 주도적인 지파가 된 것은 각각 야곱으로부터 받은 특별한 축복에 근거한다. 즉 유다 지파는 창 49:8-12에, 에브라임 지파는 창 48:8-20;49:22-26에 그 주도적인 위치가 예언된 바 있었던 것이다.

[주]; 아다롯 앗달에서 윗 벧 호론에 이르고 - 에브라임 지파의 남쪽 경계선에 해당하는데, 이에 대해서는 이미 1-3절에서 상세히 설명되었다. 단지 여기서는 '아다롯'(2절)이 '아다롯 앗달'로, 그리고 '아래 벧 호론'(3절)이 '윗 벧 호론'으로 바뀌어 있는데, 이는 같은 성읍이거나 또는 한 성읍으로 간주되므로 내용적으로는 차이가 없다.

성 경: [수16:6]

주제1: [요셉 자손의 기업]

주제2: [에브라임 지파의 지경(地境)]

[주]; 믹므다 - 본절과 17:7에서 '믹므다'(Michmethah)는 에브라임 지파와 므낫세 지파의 경계선에 위치한 성읍으로 나타나 있는데, 세겜의 동쪽에 위치해 있었다. 오늘날 믹므다는 현재의 '길벱 줄레이질'(Khirbet Juleijil)로 알려져 있다.

[주]; 다아낫 실로 - 에브라임 지파 내의 동북쪽에 위치한 이 성읍은 믹므다와 야노아 사이에 있었다. 세겜 동남쪽 11.2km 지점에 있는 이 성읍에서는 고대의 언덕 요새가 축성 되었었다는 증거가 발굴되었다(Robinson). 오늘날의 위치는 나블루스(Nablus, 세겜) 동남쪽에 있는 아인 타나(Ain Tana)로 추정된다(Keil, Fay).

[주]; 야노아 - 성경에는 '야노아'(Janoah)란 동일 지명을 가진 두 곳이 있는데(7절; 왕하 15:29), 본절의 성읍은 에브라임 지파의 동쪽 경계선에 위치해 있는 성읍으로서, 오늘날 세겜 남동쯤 약 11.2km 지점에 위치한 '길벱 야눈'(Khilbet Yanun)과 동일시된다.

성 경: [수16:7]

주제1: [요셉 자손의 기업]

주제2: [에브라임 지파의 지경(地境)]

[주]; 아다롯 - 2절에 언급되어 있는 '아다롯'이나 '5절에 언급되어 있는 '아다롯 앗달'과는 구별되는 성읍으로, 에브라임 지파의 북동쪽 국경 도시였다.

[주]; 나아라 - 대상 7:28에 언급되어 있는 '나아란'과 동일한 성읍으로 추정되는데, 현재 여리고에서 북서쪽으로 약 2시간 가량 떨어진 유대 언덕 기슭의 '아인 두크'(AinDuk)로 알려져 있다.

[주]; 여리고 - 6:1 주석 참조.

[주]; 요단 - 4:19-24 강해, '요단 강'을 참조하라.

성 경: [수16:8]

주제1: [요셉 자손의 기업]

주제2: [에브라임 지파의 지경(地境)]

[주]; 답부아 - 세겜 서쪽 에브라임 지파의 북쪽 경계선, 므낫세 지파의 남쪽 경계선에 위치한 성읍으로 지금의 '쉐이르 아부 자랏'(Shejrh Abu Zarad)으로 추정된다.

[주]; 가나 시내 - '갈대 시내'란 뜻으로, 이는 그곳에서 많이 자라는 갈대로 인해 유래된 명칭이다. 에브라임 지파와 므낫세 지파의 경계를 지어주는 시내이며(17:9), 오늘날 욥바 바로 북쪽에서 지중해로 빠지는 '와디 카나'(Wadi Qana)시내이다.

성 경: [수16:9]

주제1: [요셉 자손의 기업]

주제2: [에브라임 지파의 지경(地境)]

[주]; 그 외에 므낫세 자손의 기업 중에서...성읍과 촌락도 있었더라 - 에브라임 지파는 므낫세 지파의 기업 가운데 흩어져 있는 일부 성읍들을 분배받았는데, 17:8에 의하면 답부아 성읍이 이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그런데 본 구절에서 우리는 하나의 의문점을 가질수 있다. 그것은 실질적인 장자권이 므낫세에게 있지 않고 에브라임에게 있어서 에브라임 지파가 먼저 기업을 분배받았는데, 어떻게 해서 에브라임 지파가 므낫세 지파의 기업에 살게 되었는가 하는 점이다. 이에 대해서 칼빈(Calvil)은 므낫세지파의 기업이 인구에 비해 너무 넓었기 때문에 일부 성읍을 에브라임 지파에게 주었다고 해석하였다. 즉 므낫세 지파의 성읍이 필요 이상으로 많았으므로, 경계선이 재조정되어 에브라임 지파의 경계선이 상향됐다는 것이다(Calvin's Commentaries).

성 경: [수16:10]

주제1: [요셉 자손의 기업]

주제2: [게셀 거민 가나안족]

[주]; 그들이...가나안 사람을 쫓아내지 아니하였으므로 - 이와같이 에브라임 지파가 게셀(Gezer)에 거주하는 가나안 족속을 쫓아내지 않은 것은 가나안 족속을 철저히 멸절하라고 하신 하나님의 명령(신 7:2)을 명백히 위반하는 범죄 행위였다. 과거 게셀 왕 호람은 여호수아가 가나안 남부 지역을 정복할 당시 라기스 왕을 원조하기 위해 멀리 원병을 파견한 적도 있었다. 이와같이 이스라엘에게 적대적인 행동까지 서슴치 않았던 게셀을 강력한 에브라임 지파가 정복하지 않고 있었다는 것은 큰 잘못인 것이다. 더군다나 그들은 게셀에 거주하고 있는 가나안 족속들을 사역시켜 그들로부터 공물(貢物)까지 받았다. 즉 이러한 행위는 에브라임 지파가 그들을 쫓아낼 힘이 충분히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자기 지파의 이익을 위해 그냥 방치해 두면서 이용했다는 사실을 암시한다. 따라서 이는 15:63에서 유다 지파가 예루살렘에 거하는 가나안 족속(여부스 사람)을 성심껏 쫓아내지 못한 것보다 더 악한 것이었다(Lias, Matthew Henry, Calvin). 따라서 향후 에브라임 지파를 중심으로하는 북왕국 이스라엘이 보다 급격히 우상 숭배의 죄악에 빠진 것은 결코 우연한 일이 아니었던 것이다.

성 경: [수17:1]

주제1: [므낫세 반 지파의 기업]

주제2: [므낫세 지파의 기업]

[주]; 므낫세는 요셉의 장자이었고 - 이 구절이 구태여 여기에 왜 기록되었는지에 관해서는 다음과 같은 2가지 견해가 있다. 즉 (1) 에브라임 지파와 므낫세 지파는 각각 별개의 지파라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해서라는 견해, (2) 에브라임이 실제 장자가 아닌데도 야곱으로부터 장자권을 부여받아(창 48:14-20) 먼저 기업을 받았지만, 실제로 장자는 므낫세라는 점을 말해주기 위해서라는 견해(pulpit Commentary) 등 이다. 이 두 견해중 후자의 견해가 더 일리가있다.

[주]; 므낫세의 장자 마길은 길르앗의 아비라 - 여기서 '마길'(Machir)은 므낫세 지파의 대표적인 인물로서, 대상 7:14-19에 기록된 족보에 의하면, 마길의 모친 곧 므낫세의처는 아람 여인이었다. 후일 가나안 정복시 이들 마길의 후손들은 바산과 길르앗 지역을 할당받았다(민 32:40). 그리고 '길르앗'(Gilead)은 므낫세의 손자이자 마길의 아들로서, 부친 마길의 가계와 더불어 길르앗 가계를 이룸으로써 므낫세 지파를 형성한 자이다. 그런데 본래 '길르앗'이 아람 지역과 가나안 지역의 경계를 이루는 지역 이름이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아마 그의 이름은 아람 여인인 조모의 영향을 받은 것 같다.

[주]; 그는 무사이어서 길르앗과 바산을 얻었으므로 - 여기서 마길은 마길의 후손들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즉 길르앗과 바산을 차지한 자는 마길 혼자가 아니라 그의 후손들이었던 것이다. 한편, 여기서 무사(武士)는 히브리어로 '이쉬 밀하마'(*)로서, 직역하면 '전쟁의 사람'(a man of war; KJV, RSV)이다. 모세 오경에는 마길 자손이 무사라고 한 구절이 없지만, 민 32:39에 그들이 길르앗을 쳐서 아모리 족속을 정벌할 정도로 용맹했음이 기록되어 있음을 볼 때 여호수아서 저자가 이말을 한 것은 민 32:39에 근거하였던 것 같다.

[주]; 길르앗과 바산을 얻었으므로 - 므낫세의 지파중 마길의 후손들이 길르앗과 바산을 쳐서 그곳에 살던 거민들을 쫓아내고 그곳을 자신들의 기업으로 얻은 사실에 대해서는13:29-31;민 32:39, 40;신 3:13-15에 보다 자세히 언급되어 있다. 즉 마길 가족과 길르앗 가족으로 형성된 므낫세 반(半) 지파는 이미 요단 동편 땅을 기업으로 분배받았던 것이다(13:29-31).

성 경: [수17:2]

주제1: [므낫세 반 지파의 기업]

주제2: [므낫세 지파의 기업]

[주]; 므낫세의 남은 자손 - 요단 동편에서 길르앗과 바산 땅을 기업으로 얻은 므낫세 반지파를 제외한 나머지 반(半) 지파를 가리킨다. 이들은 도합 6가족으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요단 서편의 가나안 중부 지역에서 기업을 얻었다. 이와같이 한 지파가 둘로 나뉘어 두 곳을 기업으로 얻은 지파는 므낫세 지파뿐이다.

[주]; 제비를 뽑았는데 - 제비 뽑는 방식에 대해서는 14:2 주석을 참조하라.

[주]; 그들은 곧 아비에셀의 자손과...스미다의 자손이니 - 므낫세의 남은 자손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열거하고 있는데, 이들 자손은 길르앗의 여섯 아들 곧 아비에셀, 헬렉, 아스리엘, 세겜, 헤벨, 스미다의 자손인 6가족들을 가리킨다. 따라서 므낫세 지파는 도합 3대(代)에 걸친 8가족으로 구성되었다. 즉 1대는 므낫세의 아들인 마길 가족이며, 2대는 마길의 아들인 길르앗 가족이고, 3대는 길르앗의 여섯 아들들의 가족이다. 이중 마길 가족과 길르앗 가족은 요단 동편의 바산과 길르앗 지역을 이미 기업으로 얻었다(13:29-31). 따라서 이제 6가족만이 남았던 것이다(민 26:29-34).

성 경: [수17:3]

주제1: [므낫세 반 지파의 기업]

주제2: [므낫세 지파의 기업]

[주]; 헤벨의 아들 길르앗의 손자 마길의 증손 므낫세의 현손 슬로브핫 - 슬로브핫의 아버지는 헤벨, 그 아버지는 길르앗, 그 아버지는 마길, 그 아버지는 므낫세이기 때문에 이와같이 언급되었다. 그리고 민 27:1에도 이와 동일한 내용이 기록되어 있는데, 그 순서는 여기와는 반대로 므낫세의 현손 마길의 증손 길르앗의 손자 헤벨의 아들이라고 되어 있다.

[주]; 아들이 없고 딸 뿐이요 - 길르앗의 6아들 중 5번째 아들인 헤벨의 아들 슬로브핫은 아들이 없었고 딸만 5명 있었다. 따라서 지금까지의 관례대로 한다면 슬로브핫은 므낫세 지파 중에서 그 이름이 끊김은 물론 기업도 받지 못할 형편이었다. 그러나 슬로브핫의 다섯 딸들의 적극적인 요구로 여성 상속법이라는 새로운 법이 생겨나게 되었다. 이에 대해서는 민 27:1-11에 자세히 기록되어 있으므로 그곳을 참조하라.

성 경: [수17:4]

주제1: [므낫세 반 지파의 기업]

주제2: [므낫세 지파의 기업]

[주]; 제사장 엘르아살과 눈의 아들 여호수아와 방백들 - 여기서 방백은 곧 이스라엘 각 지파의 족장들로서, 요단 서편의 기업 분배에 참여한 10지파의 대표자들로 구성되어 있었다(이들의 명단은 민 34:16-29에 나타나 있다). 따라서 기업 분배는 종교적 대표자인 아론의 아들 대제사장 엘르아살과 정치적 대표자인 모세의 후계자 여호수아, 그리고 각 지파의 대표자인 10명의 족장들에 의해 진행되었다. 14:1 주석 참조.

[주];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기업을...주므로 - 여기에는 슬로브핫의 다섯 딸들이 제사장 엘르아살과 여호수아와 방백들 앞에 나아가 과거에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명하신 민27:6-11의 내용을 근거로 하여 그들의 기업을 요구했고, 또한 엘르아살과 여호수아와 족장들은 그들의 이 요구에 따라 그녀들에게도 기업을 주었다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당시 기업 상속권은 딸에게는 없고 아들에게만 있었다. 즉 딸은 시집을 가면 다른 지파, 다른 가계에 속하게 되므로 기업을 상속받을 수 없었다. 따라서 슬로브핫의 딸들은 그의 가계에 아들이 없기 때문에 기업을 얻지 못하게 될 형편이었다. 그러나 이들은 아비의 이름을 지파 내에서 보존코자 하는 충정에서 적극적으로 자신들에게도 기업을 줄 것을 요구하게 되었고(민 27:1-4), 결국 허락을 받게 된 것이다. 그러나 그들이 기업을 분배받는 대신 한가지 조건이 부여되었다. 그 조건은 그들이 반드시 자기 지파 내에서만 결혼해야 한다는 것이었다(민 36:6-9). 그 이유는 분배받은 기업의 땅을 같은 지파 내에서 계속 보존시키기 위함이었다.

성 경: [수17:5]

주제1: [므낫세 반 지파의 기업]

주제2: [므낫세 지파의 기업]

[주]; 요단 동편 길르앗과 바산 외에 - 요단 동편의 길르앗과 바산은 마길 가족과 길르앗 가족으로 형성된 므낫세 반(半) 지파에게 기업으로 주어졌다(13:29-31). 그러나 그외 남은 므낫세 반 지파에게는 요단 서편의 가나안 땅에서 그 기업이 주어졌다.

[주]; 므낫세에게 열 분깃이 돌아갔으니 - 이를 직역하면 '므낫세에게 할당된 몫이 열 분깃으로 나뉘었으니'이다. 즉 헤벨을 제외한 므낫세의 남자 자손은 다섯이고(2절), 또 헤벨의 아들인 슬로브핫의 딸들이 다섯이기 때문에 합치면 모두 열 분깃이 되는 것이다. 여기서 메튜 헨리(Matthew Henry)는 슬로브핫의 다섯 딸은 슬로브핫이 얻을 한 기업을 잇는 것이기 때문에, 다섯 딸의 기업 전체는 다른 남자 자손들 중의 하나의 기업과 동일했을 것이라고 하였다.

성 경: [수17:6]

주제1: [므낫세 반 지파의 기업]

주제2: [므낫세 지파의 기업]

[주]; 므낫세의 여손들이...기업을 얻은 까닭이었으며 - 5절에서 므낫세 반(半) 지파에게 열 분깃이 돌아갔다고 했는데, 여기서는 그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즉 다섯 남손(男孫;2절) 뿐만 아니라, 다섯 여손(女孫)들도 기업을 받았으므로 도합 열 분깃이 되었다는 것이다.

성 경: [수17:7]

주제1: [므낫세 반 지파의 기업]

주제2: [므낫세 지파의 지경(地境)]

[주]; 아셀 - 아셀 지파에 속한 지역이 아니라, 므낫세 지파 남부 경계선에 위치한 지역이다. 오놈(Onom)에 따르면 이곳은 오늘날 야실(Yasir) 성읍으로, 나불루스(Nabulus)에서 베이산(Beisan)에 이르는 도로상에 위치한 거대한 폐허지라고 한다(Keil &Delizsch, Vol. 2. p. 180).

[주]; 세겜 - 팔레스틴의 주산맥인 에발 산과 그리심 산 사이에 있는 한 성읍으로 예루살렘 북쪽 약 58km 지점 되는 곳에 위치해 있다. 일찍이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지시를 받고 하란을 떠나 이곳에 도착했을 때 단을 쌓았고(창 12:1-7), 야곱의 딸 디나가 욕을 당한 결과 '디나 사건'이 일어난 곳이기도 하며(창 34장), 또한 요셉의 뼈가 이곳에 장사되었다(수 24:32). 그리고 가나안 땅 분배시에는 처음에 에브라임 지파에게 분배되었으나(수 17:7-9), 나중에 레위 지파에게 할당되어 도피성으로 지정되었다(수20:7). 또한 그후에 이스라엘 열지파가 유다에게서 분리하여 여로보암을 이곳에서 왕으로 삼았으며(왕상 12:1-25), 후에 사마리아 지역의 수도가 되었다(요 4:5). 오늘날의 지명은 '나불루스'(Nabulus)이다.

[주]; 믹므닷 - '믹므다'로도 표기된다. 16:6 주석을 참조하라.

[주]; 엔답부아 - '답부아'(Tappuah, 능금, 사과)로도 표기되는데, 특별히 '엔답부아'는 므낫세 지파에게 속한 곳임을 암시한다. 16:8 주석 참조.

성 경: [수17:8]

주제1: [므낫세 반 지파의 기업]

주제2: [므낫세 지파의 지경(地境)]

요단 동편 땅에서 므낫세 지파는 르우벤과 갓 지파의 땅보다 더 넓은 땅을 할당받은 바 있다(13:8-31). 그런데 요단 서편에서 나머지 므낫세 지파에게 배당된 땅도 에브라임 지파에게 분배된 기업의 2배 가까이 되었다. 이스라엘의 두번째 인구 조사에 의하면 에브라임 지파는 32,500명, 므낫세 지파는 52,700명으로 계수되었다(민26:34-37). 물른 인구 비례에 따라 기업을 분배하는 것이 원칙이었지만(민 26:53, 54;33:54), 그래도 므낫세 지파에게 분배된 땅은 인구에 비해 너무 넓었다. 따라서 형평(衡平)의 원칙에 따라 므낫세 지파의 기업 중에는 '답부아' 성읍과 같이 에브라임 지파에게 할당된 성읍들도 있었다(9절;16:9).

성 경: [수17:9]

주제1: [므낫세 반 지파의 기업]

주제2: [므낫세 지파의 지경(地境)]

[주]; 또 경계가 가나 시내로 내려가서...그 시내 북편이요 그 끝은 바다며 - '가나 시내'(Brook Kanah)는 에브라임 지파와 므낫세 지파를 나누는 경계선의 일부로 그 남쪽은 에브라임 지파가, 그 북쪽은 므낫세 지파가 각각 위치해 있었다. 그리고 가나 시내 남쪽에는 원래 므낫세 지파의 기업에 속한 성읍들이 있었는데, 이들은 다시 에브라임 지파에게 속한 것으로 재조정되었다(16:9). 다시 말해 에브라임 지파의 경계가 가나 시내 위로 약간 올라와 원래 므낫세 지파의 기업이었던 일부 성읍들이 에브라임 지파에게로 넘어간 것이다. 이러한 사실은 다음절인 10절에 보다 상세하게 서술되어 있다. 한편 여기서 '바다'는 '지중해'를 가리킨다.

성 경: [수17:10]

주제1: [므낫세 반 지파의 기업]

주제2: [므낫세 지파의 지경(地境)]

[주]; 북은 아셀에 미쳤고 동은 잇사갈에 미쳤으며 - 아셀 지파의 기업은 19:24-31에 기록되어 있고, 잇사갈 지파의 기업은 19:17-23에 기록되어 있다. 그런데 므낫세 지파의 북쪽 경계선은 아셀 지파와 접하고 있었으며, 동쪽 경계선은 잇사갈 지파와 접하고 있었다. 보다 상세히 말하자면 지중해 방향의 북서쪽 일부 가아셀 지파와 접하며, 요단강 방향의 북쪽 및 동쪽 일부, 즉 므낫세 지파와 북동쪽이 잇사갈 지파와 접하고 있었다. 17:13 주석 지도를 참조하라.

성 경: [수17:11]

주제1: [므낫세 반 지파의 기업]

주제2: [므낫세 지파의 지경(地境)]

[주]; 잇사갈과 아셀에도 므낫세의 소유가 있으니 - 잇사갈 지파의 기업 내 뿐만 아니라 아셀 지파의 기업 안에도 므낫세 지파에 속한 성읍들이 있었음을 가리킨다. 그런데 아셀과 잇사갈 지파의 기업 분배는 므낫세 지파의 지경이 확정된 연후에야 이루어졌다(19:17-31). 그러므로 본 기록은 시간 순서에 따른 기록이 아니며, 단지 므낫세 지파의 기업을 전달하기 위한 기록임을 알 수 있다. 한편 앞선 기록(16:9)에서, 우리는 므낫세 지파의 기업 중에도 에브라임 지파의 성읍이 있음을 살펴보았는데, 이제는 아셀과 잇사갈 지파의 기업 중에도 므낫세 지파의 성읍이 있음을 본다. 이처럼 이스라엘각 지파는 나름대로의 고유한 지경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것은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상황과 필요에 따라 시간을 두고 상호 재조정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사실은 궁극적으로 이스라엘은 서로 연합하여 상부 상조해야 할 공동체임을 보여 준다.

[주]; 벧 스안 - '조용한 장소', '안전한 집'이라는 뜻으로 야룻(Jalud) 게곡에 있는 성읍이며 중요한 요새이다. 이곳은 이스르엘 골짜기 계곡과 요단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그리고 이 성읍은 잇사갈 지파의 경내에 있었으나 므낫세 지파에게 분배된 곳이다. 그러나 그들은 이곳 거민들이 철 병거를 소유하고 있었으므로(16절), 이 성읍 서민들을 쫓아내지 못하였다. 이곳은 특히 길보아 전투에서 패한후 사울의 시체가 이곳 성읍의 벽에 매어달린 곳으로 유명하다(삼상 31:10;삼하 21:12). 그렇지만 훗날에 정복되어 솔로몬의 12관장 가운데 한 사람인 바아나에 의해 관할받았다(왕상 4:12). 구약 시대에는 '벧산', 또는 '벱산'으로 표기되기도 했으며(삼상 31:10-13;삼하 21:12-14), 신약 시대에는 '스키토폴리스'(Scythopolis)라고 명명되었다. 오늘날의 지명은 '베이산'(Beisan)이다.

[주]; 이블르암 - 벧스안, 다아낙, 돌, 므깃도 등의 도시와 함께 에스드렐론 평야와 이스르엘 계곡을 통과하는 지역에 위치해 있었는데, 가나안의 동과 서를 잇는 중요한 교통로였다. 지리적으로는 잇사갈과 아셀 지파의 경내에 속하지만 므낫세 지파에게 분배되었다. 그러나 이곳의 원주민들은 정복당하지 않고 게속 남아 있었다. 한편 이곳은 '빌르암'으로 불리기도 한다(대상 6:70). 이블르암에 있어서 특기할 만한 사건은 유다 왕 아하시야가 예후에 의해 부상을 입은 사건이다(왕하 9:27). 이곳은 현재의 '길벱 벧라메'(Khirbet belameh) 지역으로 추정된다(Keil).

[주]; 돌 - 가이사랴에서 북쪽으로 약 12.8km 지점의 갈멜 산 남쪽에 위치해 있다. 팔레스틴 해안을 따라 자주빛 물감의 원료가 되는 조개가 많았기 때문에 아주 고대로부터 페니키아인들이 이곳에 정착해 있었다. 오늘날 '톨투라'(Tortura)로 추정된다. 11:2주석을 참조하라.

[주]; 엔돌 - 시 83:9, 10에 따르면 기손(Kishon) 시내 부근으로 다볼 산 남쪽 약 6.5km지점에 위치해 있다. 이곳은 므깃도(Megiddo) 전투지의 일부분이 되었으며, 또한 이곳에서 바락(Barak)은 시스라(Sisera)와 야빈(Jabin)을 패퇴시켰다. 그리고 블레셋 사람들과의 전투가 일어나기 전에 사울 왕의 군대가 이곳 부근에 진을 치고 있었던 곳이다(삼상 29:1). 당시 사울은 최후의 전황(戰況)이 어찌될지 몰라 이곳 엔돌의 신접한 여인의 도움을 구하기도 하였다(삼상 28:7). 오늘날 이곳은 '엔돌'(Endor)이란 곳으로, 여전히 그 이름이 남아 있다.

[주]; 다아낙 - 이스르엘 계곡 남쪽에 있으며 샤론 평야에서 내륙을 이어주는 해안 길인 '비아 마리스'(Via Maris)가 여기에 있다. 오늘날의 지명은 '타아낙'(Taanak)이다. 12:21 주석 참조.

[주]; 므깃도 - 애굽으로부터 다메섹으로 이어지는 주요 대상로(隊商路)에 위치하고 있다. 현재의 '레윤'(Lejun)으로 추정된다. 12:21 주석 참조.

[주]; 세 높은 곳 - 산지(山地)에 위치하고 있는 세 성읍 곧 엔돌, 다아낙, 므깃도를 가리킨다. 이에 비해 벧스안, 이블르암, 돌은 평지에 위치하고 있었다(Fay, Lias).

성 경: [수17:12]

주제1: [므낫세 반 지파의 기업]

주제2: [므낫세 지경에 잔존하는 가나안족]

[주]; 므낫세 자손이...쫓아내지 못하매 - 에브라임 지파도 그들의 기업에 속한 가나안 거민들을 쫓아내지 못하였다(16:10). 이러한 것은 가나안 거민을 반드시 진멸시키라는, 신 7:1-5에 나타난 하나님의 명령을 위반한 범죄 행위였다. 왜냐하면 각 지파는 이미그들에게 허락하신 가나안 땅을 이제 믿음으로 용감히 정복하여 차지하기만 하면 되는데, 그만 신앙적 나태에 빠져 현실의 안일만을 추구하고자 했기 때문이다.

[주]; 가나안 사람이 결심하고...거하였더니 - 여기서 '결심하고'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야알'(*)은 '적극적으로 일에 착수하다', '감히...하다'의 뜻으로, 가나안인들이 필사적으로 그들의 땅을 빼앗기지 않고 지키려 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즉 므낫세 지파가 안일과 나태에 빠져있을 때 그들은 더욱더 그들의 삶의 터전을 사수하고자 했던 것이다. 결국 이러한 이유로 말미암아 이스라엘은 향후 올무와 덫에 걸릴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23:13).

성 경: [수17:13]

주제1: [므낫세 반 지파의 기업]

주제2: [므낫세 지경에 잔존하는 가나안족]

[주]; 이스라엘 자손이 강성한 후에야 - 흔히 학자들은 이때를 이스라엘 역사의 전성 시대인 다윗과 솔로몬의 통치 시대로 이해하고 있다(왕상 9:15, 16). 즉 이 시대에 이르러서야 가나안 정복이 실제적으로 완전히 성취되게 된 것이다.

성 경: [수17:14]

주제1: [므낫세 반 지파의 기업]

주제2: [요셉 자손의 청(請)]

[주]; 요셉 자손 - 보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요셉의 두 아들인 에브라임과 므낫세 반지파를 가리킨다. 이에 대해서는 17절에 분명히 설명되어 있다.

[주]; 큰 민족이 되었거늘 - 여기서 '큰'은 수적인 많음 뿐만 아니라, 능력의 탁월함도 뜻하는 말이다. 따라서 요셉 자손, 곧 에브라임 지파와 므낫세 지파는 이스라엘 지파들 중 그 자부심이 대단했음을 보여 준다. 이것은 후일 사사 시대에 기드온과 입다의 행동에 에브라임 지파가 당당히 항의하는 그 위세를 통해서도 잘 나타난다(삿 8:1-3;12:1-6). 결국 이러한 의식은 솔로몬 사후 남북 분열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게 되었는데, 결과적으로 에브라임 지파는 북왕국 이스라엘 10지파의 주도 지파가 되었다(삼하 2:1-11; 19:41-43). 따라서 왕국 분열 시대에 여러 선지자들은 에브라임 지파를 북왕국 이스라엘의 10지파와 종종 동일시하여 명명하기도 했다(사 7:2;11:13;렘 7:15;31:9;겔 37:16;호 7:8 등).

[주]; 한 제비, 한 분깃으로만...주심은 어찜이니이까 - 여기서 요셉 자손이 기업 분배 문제를 놓고 여호수아에게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불만의 내용은 자신들은 두 지파인데도(16:1 주석 참조) 왜 다른 한 지파씩과 동일하게 한 제비, 한 분깃의 기업만을 받게 되느냐 하는 것이었다. 일견(一見) 그들의 이러한 불만은 그럴듯한 근거가 있었다. 그러나 그들의 이러한 불만은 지나친 욕심에서 기인하고 있음이 곧 드러나게 된다. 즉 모세 시대에 모압 평지에서 행한 제 2차 인구 조사에 따르면(민 26:51 주석의 도표를 참조하라), 므낫세 지파의 인구는 52,700명이었고, 에브라임 지파의 인구는 32,500명에 불과했다. 그중 므낫세 지파의 반(half)은 요단 동편 땅에서 이미 넓은 기업을 분배받은 터였으므로(13:29-31), 실제 요단 서편에서 분배받을 요셉 자손의 인구 수는도합 60,000명이 채 되지 않았다. 이 숫자는 유다 지파의 76,500명, 단 지파의 64,400명, 잇사갈 지파의 64,300명, 심지어 스불론 지파의 60,500명에 비교해도 결코 많지 않은 숫자였다. 그러나 요셉 자손이 분배받은 땅의 넓이는 그들 지파들 보다도 훨씬 넓었던 것이다. 더군다나 요셉 지파가 분배받은 땅은 요단 서편의 중심부로서 비록 산지가 있다하나 그리 높지 않았으며, 땅은 가장 비옥한 양질의 옥토로 구성되어 있었다. 따라서 산술적 논리에 근거한 요셉 자손의 이러한 불만은 지나친 욕심에서 나온잘못된 것임을 알 수 있다(Keil & Delitzsch, Vol. 2. p. 182-183). 한편 여기서 한제비 한 분깃이라는 말은 '제비'(*, 고랄)를 한번 뽑아, 그 결과 측정되어 분배된 기업 곧 '분깃'(*, 헤벧)을 가리킨다.

성 경: [수17:15]

주제1: [므낫세 반 지파의 기업]

주제2: [요셉 자손의 청(請)]

[주]; 여호수아가 그들에게 이르되 네가 큰 민족이 되므로 - 요셉 자손들이 부당하게 요구했음에도 불구하고 여호수아는 그들을 일방적으로 꾸짖지 않고 오히려 타이르고 권면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여호수아의 자세에서 유능한 지도자로서의 그의 일면을 엿볼 수 있다.

[주]; 에브라임 산지 - 11:16, 21에 기록되어 있는 '이스라엘 산지'와 동일한 산지이다. 11:16 주석을 참조하라.

[주]; 브리스 사람 - 여호수아 서론, '가나안의 여러 족속들' 부분과 9:1-2 강해, '가나안의 일곱 족속' 부분을 참조하라.

[주]; 르바임 사람 - 12:4 주석 참조.

[주]; 개척하라 - 18절에서 다시 한번 반복되는 이 말은 히브리어로 '베레타'(*)인데, 그 뜻은 '나무를 자르다'이다. 따라서 여기서는 '삼림(森林)을 개간하여 초지로 만들라' 또는, '황무지를 개간하여 옥토를 만들라'는 의미로 사용되었다.

성 경: [수17:16]

주제1: [므낫세 반 지파의 기업]

주제2: [요셉 자손의 청(請)]

[주]; 요셉 자손이 가로되 - 요셉 자손의 두 지파는 여호수아의 올바른 권고를 받아들이기보다는 오히려 더욱더 그들의 요구를 관철시키려고 변명을 하고 있다. 즉 그들이 생각할때 에브라임 산지는 별로 쓸모없을 것으로 판단하였고, 또한 비옥한 이스르엘 골짜기는 철 병거로 무장한 가나안 거민들 때문에 차지하기를 두려워 하였던 것이다. 이러한 요셉 자손들의 무기력한 자세는 그들의 조상인 요셉과는 신앙적으로 퍽 대조적인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주]; 벧 스안과 그 향리 - '벧 스안'(Bethshean)에 대해서는 11절 주석을 참조하라. 그리고 '향리'(鄕里)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베노트'(*)는 직역하면 '딸들'(daughters)이란 뜻인데, 즉 이는 주요 성읍 주변에 형성된 요새화되지 않은 촌락을 가리킨다.

[주]; 이스르엘 골짜기 - 에스드렐론(Esdrelon) 평야로 알려지고 있는 이 골짜기는 오늘날에는 폐허가 되다시피 하였지만 당시에는 그곳 전체가 비옥하였다(Von Raumer). 위치상 동쪽으로는 길보아 산, 서쪽으로는 갈릴리 고지대, 남쪽으로는 갈멜 산지와 에브라임 산지로 이어지고 북쪽으로는 갈릴리에 미친다(Keil & Delitzsch, op. cti. p.184).

[주]; 철병거가 있나이다 - 당시 벧 스안에서 므깃도에 이르는 가나안 북부지역에 거주하고 있던 가나안 족속들은 이미 철병거를 갖고 있었다(11:4). 따라서 아직 청동기 문화권 속에서 살고 있던 이스라엘 사람들은 그들의 위세에 눌릴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들이 가나안 정복 전쟁을 통해 나타나신바, 하나님의 능력을 전적으로 신뢰하는 신앙으로 무장하였다면, 조금도 그들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한편 여기서의 '철병거'(iron chariots)는 바퀴에 날이 선 철제 제품의 철병거는 아니다. 그러한 본격적인 철병거는 고레스(Cyrus)시대 이후로 근동 지역에 도입되었기 때문이다(Wilkinson). 여기서는 단지 목재로 짜여진 전쟁용 병거에다 철을 몇 군데 덧입혀 씌운 것을 가리킨다(Ibid).

성 경: [수17:17,18]

주제1: [므낫세 반 지파의 기업]

주제2: [요셉 자손의 청(請)]

[주]; 네가 능히 그를 쫓아내리라 - 여호수아는 요셉 자손들의 비신앙적 요구를 다시 한번 권면과 격려로써 응답해 주었다. 즉 여호수아는 그들 지파의 크고 강함을 십분 인정하면서, 그렇기에 그들이 기필코 가나안 족속들을 몰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시켜 주었던 것이다. 사실 여호수아가 보기에는, 비록 가나안 거민들이 아무리 철병거가 있다고 하더라도, 하나님을 의지하는 신앙이 그들 지파에게 있기만 하다면 능히 그들을 진멸시킬 수 있다는 것이 그동안의 숱한 전쟁을 통해 체득한 생생한 산 경험이었다. 따라서 여호수아는 요셉 자손의 요구에 떳떳이 신앙의 권면으로 일관했던 것이다.

성 경: [수18:1]

주제1: [베냐민 지파의 기업]

주제2: [실로에 세운 회막]

[주]; 실로에 모여서 - 여호수아는 요단 서편에서 세 지파에 대한 기업 분배를 일단 마친 후에 이스라엘의 모든 회중을 '실로'에 모이게 한 다음 회막을 세우게 하였다. 이처럼 중요한 기업 분배 작업을 일시 중단하고 성막부터 세운 이유는 아마도 요셉 자손들의 항의 사건(17:14-18) 이후 기업 분배에 대해 남은 7지파가 소극적인 태도를 취했기 때문에, 여호수아는 하나님의 전(殿)인 성막을 세움으로써 가나안 땅에 대한 하나님의 언약을 새롭게 고취시켜 새로운 전기를 마련코자 했기 때문인 듯하다(Leon Wood). 그런데 성막이 들어설 위치 선정은 대단히 중요한 문제였으므로(신 12:11), 분명 '우림과 둠밈'(출 28:30 주석 참조)에 의존하였을 것이다(Lias). 결과적으로 에브라임 지파내에 위치한 '실로'(Shiloh)가 성막의 장소로 선정되었는데, 선정 이유로는 다음과 같은 사실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즉 (1) '실로'는 이스라엘 12지파가 다함께 모여 예배드리기에 적당하도록 가나안 중심부에 위치했기 때문이다(Matthew Henry). (2) '실로'('휴식', '안식'이란 뜻)라는 이름이 상징하는 바 그곳은 하나님의 안식처로서, 그리고 백성들이 평화롭게 안식할 장소로서 합당했기 때문이다(Keil). 그러나 여기서 '실로'가 야곱의 예언에 언급된 '실로'(창 49:10)에서 영향을 받은 것 같지는 않다. 여하튼 성막이 '길갈'로부터 '실로'로 옮겨짐으로써 향후 '실로'는 이스라엘의 종교, 정치, 군사, 행정의 중심부가 되었는데(삿 18:31), 곧 엘리 대제사장 시대에 언약궤가 블레셋의 손으로 넘어갈 때까지 약 350여년 동안 이스라엘 역사의 주요 무대가 되었던것이다. 한편 '실로'(Shiloh)의 위치는 벧엘과 세겜의 중간 지점으로서, 구체적으로는 벧엘 북쪽 약 15km 지점, 세겜 남쪽 약 20km 지점이다. 그리고 고고학적 발굴에 의하면(1926-1929년, 1932년), 이 도성은 대략 B.C. 1050년 경에 파괴되어진 것으로 보고되었는데 현재는 '세일룬'(Seilun)이라는 폐허지에서 그 흔적을 겨우 찾아 볼 수 있을 따름이다(Robinson).

[주]; 회막을 세웠으니 - '회막'(會幕)은 히브리어 '오헬 모에드'(*)의 번역으로서, 직역하면 '만남의 장막'(Tent of Meeting)이다. 이와같이 불리우게 된 것은 이곳에서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들을 만나셨기 때문이다. 또한 '회막'은 '성막'(출 26:1;민 9:17), '증거막'(출 38:21;민 1:50), '법막'(대하 24:6), '성소'(출25:8;레 10:18), '여호와의 전'(출 23:19), '하나님의 집', '장막'(대상 6:48), '여호와의 장막'(레 17:4) 등으로도 불리운다. 한편 성막 제도는 하나님의 계시에 의한 것으로, 모세는 시내 산에서 받은 하나님의 계시대로 성막을 건축하였다(출 25:8, 21,22). 그러한 성막의 구조는 다음과 같다. 즉 성막의 뜰 안으로 들어가는 입구는 동쪽에 나 있었다. 그리고 입구를 들어서면 제일 먼저 성막의 뜰에 번제단이 놓여 있었고, 그 앞에는 물두멍이 있었다. 안쪽 내부에는 성막 본체가 있었는데, 그 서쪽 깊숙이에는 지성소가 있었고, 그 안에 언약궤를 안치하여 놓되 지성소(Holy of Holies)는 휘장을 쳐서 외부에 보이지 않도록 하였다. 그리고 성막 내부의 두번째 분할지역, 곧 성소(Holy Place)에는 진설병을 놓는 상과 금등대와 분향단이 놓여 있었다(출 40:29-33 주석의 그림을 참조하라). 성막은 제사장과 더불어 이스라엘의 종교 생활에 있어서 기본적인 것으로, 하나님께서 신정 국가인 이스라엘을 친히 다스리신다는 사실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것이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본장 1-7절 강해, '성막의 역사'를 참조하라.

[주]; 그 땅이 이미 그들의 앞에 돌아와 복종하였음이나 - 이 구절은 여호수아가 '실로'에 회막을 세운 이유를 셜명해 준다. 즉 지금까지 가나안 정복의 중심지는 '길갈'이었는데(4:19;5:10;9:6;14:6), 이제 가나안의 중심부가 이스라엘 수중에 들어온 상태였기 때문에 더이상 요단 강 바로 건너편인 '길갈'에 이스라엘 본진(本陣)을 둘 필요가 없었다. 따라서 이스라엘의 중심지를 길갈에서 실로로 옮긴 것이었다. 그러나 '길갈'(Gilgal)은 6, 7년 동안 이스라엘의 기지로서 많은 주요 사건이 일어났던 역사의 무대가 되었다.

성 경: [수18:2]

주제1: [베냐민 지파의 기업]

주제2: [미분활지의 지도 작성과 기업 분배]

[주]; 기업의 분배를 얻지 못한 자가 오히려 일곱 지파라 - 여기서 일곱 지파는 이스라엘 12지파 가운데 요단 동편에서 이미 기업을 차지한 두 지과 반(13:8-33)과 요단 서편에서 기업을 얻은 두 지파 반(15:1-17:3)을 제외한 베냐민 지파, 시므온 지파, 스불론 지파, 잇사갈 지파, 아셀 지파, 납달리 지파, 그리고 단 지파등 아직 기업을 얻지 못한 지파들을 가리킨다.

성 경: [수18:3]

주제1: [베냐민 지파의 기업]

주제2: [미분활지의 지도 작성과 기업 분배]

[주];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주신 땅 - 여기서 '주신'(*, 나탄)이란 말은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을 차지한 것이 그들 자신의 노력에 의해서가 아니라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뜻에 의한 것임을 알게 해준다. 이와갈이 가나안 땅이 하나님께서 주신 언약의 선물이라는 사실은 1:6, 11, 13에 두드러지게 나타나 있다. 이처럼 가나안 땅은 하나님께서 거저 주신 것으로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오직 믿음으로'(Sola Fide) 취하기만 하면 되었던 것이다.

[주]; 어느 때까지 지체하겠느냐 - '지체하겠느냐'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기본 동사 '라파'(*)는 '늦추다', '게으름을 피우다'라는 의미이다. 따라서 여호수아의 이 말은 하나님께서 가나안 땅을 거저 주셨는데도 7지파가 그 땅을 취하는 데 게으름을 피우고 있음을 책망하고, 아울러 그들의 분발을 촉구하는 물음인 것이다. 이러한 여호수아의 책망은 오늘날 하나님 나라의 확장 사업에 게으름을 피우고 있는 이 시대의 모든 신자들에게도 적용될 수 있다. 실로 하나님 나라를 확장시키는 일에 있어서 정체나 후퇴란 있을 수 없고, 오직 하나님의 도우심과 더불어 중단없는 전진만이 있을 뿐이다.

성 경: [수18:4]

주제1: [베냐민 지파의 기업]

주제2: [미분활지의 지도 작성과 기업 분배]

[주]; 너희는 매 지파에 삼인 씩 선정하라 - 7지파에서 3인씩 선정하면 도합 21명이 된다. 이와같이 각 지파에서 공평하게 3명씩 선정한 것은 향후 땅을 분배하는 일에 있어서 누구든 불평이나 불만을 갖지 못하도록 하는데 그 목적이 있었다.

[주]; 그 땅에 두루 다니며...그려 가지고 내게로 돌아올 것이라 - 여기서 '두루 다니며'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할라크'(*)는 '걷다'라는 주된 뜻 외에 '빨리', '고요히', '확실히'라는 뜻도 내포하고 있는 단어로, 곧 빠른 시일내에 가나안 원주민들이 눈치채지 못하도록 정확한 탐지를 하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이는 향후 그 땅의 정복을 위한 정탐의 목적도 있었다. 그리고 '그리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카타브'(*)는 '묘사하다', '새기다', '규명하다'를 뜻하는 말로, 여기서는 아주 상세하고도 정밀하게 측량하는 작업을 의미하지 않고, 7지역을 적절하게 구분할 수 있는 특징적인 강이나 산 등의 자연 경계를 개괄적으로 조사하는 것을 의미한다(Rosenmuller). 왜냐하면 7지파의 인구가 서로 달랐기 때문에 1차로 제비를 뽑은 다음에 구체적으로 경계선을 재조정해야 했기 때문이다(Keil & Delitzsch, Vol. 2. p. 186).

성 경: [수18:5]

주제1: [베냐민 지파의 기업]

주제2: [미분할지의 지도 작성과 기업 분배]

[주]; 유다는...요셉의 족속은...자기 경내에 거한 즉 - 유다 지파가 기업으로 얻은 남편 땅에 관해서는 15장에 상술되어 있고, 요셉의 족속 곧 에브라임 지파와 므낫세 반 지파가 기업으로 얻은 북편 땅에 관해서는 16-17장에 기록되어있다. 그런데 여호수아가 여기서 이 사실을 언급하고 있는 것은 이미 이들 지파가 이 땅들을 기업으로 받아 그곳에 거주하고 있었기 때문에, 7지파의 땅 조사단으로 하여금 이곳 외의 땅에 대해서만 지도를 그려오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성 경: [수18:6]

주제1: [베냐민 지파의 기업]

주제2: [미분할지의 지도 작성과 기업 분배]

[주]; 그 남은 땅을 일곱 부분으로 그려서 - 여기서 '남은 땅'이란 남편에 위치한 유다 지파의 땅과 그 북편에 위치한 요셉의 자손, 곧 에브라임 지파 및 므낫세 반 지파의 땅을 제외한 나머지 요단 서편의 가나안 땅을 가리킨다. 한편 그 남은 땅에 대해서 여호수아가 일곱 부분으로 그려오도록 지시한 것은 앞으로 분배받아야 할 남은 지파가 일곱 지파였기 때문이다(2절).

[주]; 여호와 앞에서 제비 뽑으리라 - 여기서 '여호와 앞에서'란 구체적으로 '성막 앞에서'를 뜻한다(Keil, Matthew Henry). 이처럼 땅 분배에 있어서 성막 앞에서 제비를 뽑는 여호수아의 자세에서 하나님의 주권 사상을 읽을 수 있다. 즉 그는 기업 분배의 궁극적 주체가 자기가 아니라 하나님이심을 분명히 깨닫고 있었으며, 자신은 단지 하나님의 심부름꾼으로 기업 분배일을 담당할 뿐임을 또한 잘 알고 있었던 것이다. 한편 '제비 뽑기'에 관해서는 14:2 주석을 참조하라.

성 경: [수18:7]

주제1: [베냐민 지파의 기업]

주제2: [미분할지의 지도 작성과 기업 분배]

레위 지파에게 기업을 주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이미 13:14, 33에 분명히 언급되어 있다. 그리고 르우벤, 갓, 므낫세 반 지파가 요단 동편에서 이미 그들의 기업을 받은 사실도 여러번 언급되었었다(13:8;14:3;민 32:29-33). 그런데 여기서 여호수아가 다시 한번 이 사실들을 언급하고 있는 것은 아직 분배되지 않은 땅을 왜 7부분으로 나누어야 하는지에 관해서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하기 위해서였다. 즉 이스라엘 12지파중 기업 분배에서 제외된 레위 지파 및 이미 기업을 분배받은 지파들을 제외하고 나면 자연히 땅을 분배받아야 할 남은 대상은 7지파이며, 따라서 조사단은 땅을 7부분으로 나누어 그려오기만 하면 되었던 것이다.

성 경: [수18:8]

주제1: [베냐민 지파의 기업]

주제2: [미분할지의 지도 작성과 기업 분배]

[주]; 실로에서...제비 뽑으리라 -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있어 땅 분배 문제는 특히 중요한 문제였으므로, 그 일은 반드시 하나님 여호와 앞 곧 성막 앞에서 행해져야 했다. 그런데 이 일은 모두 세 군데의 장소에서 행해졌음을 본다. 즉 이스라엘 12지파 중 르우벤, 갓, 므낫세 반(半) 지파는 요단 동편 '모압 평지'에서 자신들의 기업을 분배받았다(민 32:33;33:50;36:13). 그리고 유다, 에브라임, 므낫세 반(半)지파는 요단 서편'길갈'에서 기업을 분배받았다(14:6). 이제 나머지 시므온, 베냐민, 단, 잇사갈, 스불론, 아셀, 납달리 등 7지파는 '실로'에서 기업을 분배받을 것이었다.

성 경: [수18:9]

주제1: [베냐민 지파의 기업]

주제2: [미분할지의 지도 작성과 기업 분배]

[주]; 책에 그리고 - 이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카타브'(*)는 '새기다'(grave), '쓰다'(write), '묘사하다'(describe), '기록하다'(record)란 뜻이다. 그러므로 이는 단순한 지도 작업만을 의미하지 않고, 각 지역의 특징들까지 아울러 묘사하고 기록하는 작업을 가리킨다. 그런데 당시 이 일은 양피지로 만든 두루마리에다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주]; 진에 돌아와 여호수아에게 나아오니 - 유대 사가 요세푸스(Josephus)는 조사단들이 땅을 일곱 부분으로 그려서 여호수아에게로 돌아오는 데, 7개월이 소요되었다고 추정하고 있으나(Antiquities, V. I, 21), 그 근거는 확실치 않다(Bunsen).

성 경: [수18:10]

주제1: [베냐민 지파의 기업]

주제2: [미분할지의 지도 작성과 기업 분배]

[주]; 제비 뽑고 - 당시 '제비 뽑기'(lot)를 통하여 일의 향방을 결정했던 것은 고대 근동지역에 널리 퍼져 있었던 풍습이었다. 그러나 이방의 제비 뽑기 행위는 일종의 미신적 행위로서, 운명을 거는 도박 행위나 다름없었다. 이에 반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있어서 제비뽑기는 하나님의 뜻을 구한다는 특별한 의미가 있었다. 즉 제비 뽑기는 구약 시대 초창기에 하나님께서 당신의 뜻을 나타내시는 일종의 계시 방편으로서 그 의미가 있었다. 따라서 제비 뽑기는 하나님께서 친히 명령하셨고(민 26:55), 또한 그 방범을 통해 당신의 뜻을 나타내셨다(레 16:7-10;삼상 10:20, 21;14:42) 그러므로 당시이스라엘 백성들은 비록 제비를 뽑는 자는 사람이지만, 그 결과는 하나님께서 주관하신다는 사실을 깊이 인식했고 믿었던 것이다(잠 16:33;18:18). 그러나 이 제비 뽑기제도가 모든 세대에 걸쳐 적용될 하나님의 계시 방법이라고는 볼 수 없다. 그 까닭은 하나님께서는 이 제도를 필요한 시대에 제한적으로 사용하셨기 때문이다. 따라서 하나님의 뜻이 대언자인 선지자를 통해 전달된 선지자 시대 이후로는 이 방법이 거의 사용된 적이 없고, 사도 시대에 특별히 잠깐 사용되었을 뿐이다(행 1:26). 그러므로 오늘날 하나님의 뜻이 기록된 성경이 있는 성도들에게는 제비 뽑기 대신 오직 성경만이 삶의 유일한 판단 기준이 된다(딤후 3:15-17). 14:2;민 26:55 주석을 참조하라.

성 경: [수18:11]

주제1: [베냐민 지파의 기업]

주제2: [베냐민 지파의 지경(地境)]

[주]; 베냐민...자손 지파 유다 자손과 요셉 자손의 중간이라 - 유다 지파의 땅은 가나안 남단에 위치해 있었다. 그리고 약간의 공간을 두고 그 북쪽으로 요셉 자손 곧 에브라임 지파와 므낫세 반 지파의 땅이 위치해 있었는데, 이 유다 지파와 요셉 자손의 가운데 공간의 동편을 베냐민 지파가 차지하게 된다. 그리고 그 서편은 단 지파가 나중에 차지하게 된다(19장). 한편 베냐민 지파에 할당된 땅은 대체로 산악 지대이고, 약간은 사막 지대이며, 또 일부는 여리고와 예루살렘 근방의 비옥한 땅이었다. 그런데 이러한 베냐민 지파의 영토는 가나안의 남북을 잇는 전략상의 주요 도로상에 위치해 있었기 때문에 역사적으로 분쟁의 발생 빈도가 많았다. 따라서 베냐민 지파는 상당한 호전성(好戰性)을 띠게 되었는데, 이는 일찍이 "베냐민은 물어 뜯는 이리라"고 한 야곱의 예언(창 49:27)과 잘 부합된다. 그리고 베냐민 지파의 영토가 유다 지파와 요셉 자손 사이에 위치한 것 역시 의미가 깊다. 즉 동복(同腹)의 형인 요셉 지파 곁에 거함으로써 그 유대 관계가 더욱 돈독히 될 수 있었고, 무엇보다도 (1) 하나님께서 거하실 유다지파의 예루살렘 곁에 거함으로써, (2) 그리고 후일 남북 왕국 분열시 유다 지파와 결속하여 다윗 가문과 하나님의 성전을 고수함으로써 "여호와의 사랑을 입은 자는 그 곁에 안전히 거하리로다"라고 한 모세의 예언(신 33:12)이 그대로 적중되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이 모든 상황을 놓고 볼 때 실로 제비 뽑기의 결과는 하나님께서 친히 주관하신다는 사실을 생생히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성 경: [수18:12,13]

주제1: [베냐민 지파의 기업]

주제2: [베냐민 지파의 지경(地境)]

[주]; 그 북방 경계 - 이 두 구절은 베냐민 지파의 북쪽 경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그런데 이 경계선은 에브라임 지파의 남쪽 경계선과 일치한다(16:1, 2).

[주]; 여리고...벧아웬 - 7:2 주석 참조.

[주]; 루스는 곧 벧엘 - 16:2 주석 참조. 한편 16:2에서는 벧엘이 에브라임 지파의 남쪽 경계선에 위치한 것으로 되어 있는데, 여기서는 베냐민 지파의 북쪽 경계선에 위치한 것으로 되어 있어, 이 성읍이 어느 지파에 속한것인지 혼동될 수 있다. 그러나 22절을 통해 볼 때 이 성읍은 베냐민 지파에 속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주]; 아다롯 앗달 - 16:2 주석 참조.

[주]; 벧 호론 - 16:3 주석 참조.

성 경: [수18:14]

주제1: [베냐민 지파의 기업]

주제2: [베냐민 지파의 지경(地境)]

이 절에는 베냐민 지파의 서쪽 경계선이 설명되어 있는데, 이 경계선은 단 지파의 동쪽 경계선과 일치한다.

[주]; 벧 호론 - 이스라엘이 가나안 남부의 동맹군을 격파할 때 크게 승리한 곳이기도 하며(10:10, 11), 에브라임 지파의 경계선으로 언급되어 있기도 하다(16:3).

[주]; 기럇 바알 곧 기럇 여아림 - 벧세메스 북동쪽 약 6.5km 떨어진 현재의 '쿠리엣 엘에납'(Kuryet el Enab)으로 추정된다(Keil, Lias). 9:17 주석 참조.

성 경: [수18:15-19]

주제1: [베냐민 지파의 기업]

주제2: [베냐민 지파의 지경(地境)]

[주]; 남방 경계 - 본문에는 베냐민 지파의 남부 경계선이 상술되어 있는데, 이 경계선은 유다 지파의 북부 경계선(15:5-9)과 꼭 일치한다. 다만 차이점은 유다 지파의 북부 경계선은 동쪽에서부터 시작하여 서쪽 방향으로 설명된 데 비하여 여기에서는 그 반대로 서쪽에서 시작하여 동쪽으로 나아가면서 설명하였다는 점이다. 따라서 이에 대한 상세한 내용 및 지명(地名) 설명은 15:5-9 부분의 주석을 참조하라.

성 경: [수18:20]

주제1: [베냐민 지파의 기업]

주제2: [베냐민 지파의 지경(地境)]

[주]; 동방 경계 - 본절은 베냐민 지파의 동쪽 경계선에 대해서 간단하게 언급하고 있다. 베냐민 지파의 남쪽 경계선 끝은 요단 강 남단과 연결된 사해의 북편 해만(海灣)인데, 여기에서부터 거슬러 올라가 여리고 근처에 이르는 요단강이 베냐민 지파의 동쪽 경계선이 된다. 요단 - 4:19-24 강해, '요단 강'을 참조하라.

성 경: [수18:21-28]

주제1: [베냐민 지파의 기업]

주제2: [베냐민 지파의 성읍]

여기에는 베냐민 지파가 기업으로 분배받은 36성읍들이 언급되어 있다. 그런데 베냐민 성읍들은 크게 동서(東西) 두 그룹으로 형성되어 있다. 즉 동쪽 지역 12성읍과 서쪽 지역 14성읍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이다. 각 성읍들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해당 강해 부분을 참조하라. 그리고 아래 지도 역시 참조하라.

성 경: [수19:1]

주제1: [6지파의 기업 분배]

주제2: [시므온 지파의 기업]

[주]; 둘째로 시므온...제비를 뽑았으니 - 여기서 시므온(Simeon) 지파가 두번째로 제비를 뽑았다고 하는 것은 아직 기업을 분배받지 못한 일곱 지파 곧 베냐민, 시므온, 스불론, 잇사갈, 아셀, 납달리, 단 지파 가운데서 베냐민 지파에 이어 그 다음으로 제비를 뽑았음을 가리킨다. 그러므로 19장에서 '세째'(10절), '네째'(17절), '다섯째'(24절), '여섯째'(32절), '일곱째'(40절)라고 하는 표현들은 아직 기업을 분배받지 않은 일곱 지파 중 제비를 뽑아 기업을 분배받게 된 순서를 가리킨다.

[주]; 그 기업은 유다 자손의 기업 중에서라 - 시므온 지파는 다른 지파와는 달리 독특하게 다른 지파의 기업 중에서 자신들의 기업을 재분배 받았는데, 곧 유다 지파의 기업중에서 그 기업을 취했다. 이처럼 시므온 지파가 독립된 자신들의 경계를 갖지 못하고, 마치 레위 지파처럼 성읍들만을 유다 지파 가운데서 분배받은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12지파 가운데서 가장 인구 수가 적은 지파였기 때문이다. 즉 모압 평지에서 실시한 제 2차 인구조사 결과(민 26:51 주석 도표-1을 참조하라). 시므온 지파의 인구수는 22,200명으로 그 수효가 가장 적었다. 그러나 본래부터 시므온 지파가 세력이 미미한 지파는 아니었다. 오히려 광야 방랑 전 시내 산에서 실시한 제 1차 인구조사 때에는 59,300명으로 유다와 단 지파에 이어 세번째로 큰 지파였다. 그런데 광야 방랑시 '바알 브올 사건'(민 25장)에 시므온 지파가 깊이 연류됨으로써, 하나님의 징계를 받아 크게 희생된 이후 급격히 그 수효가 감소되었던 것이다(민 25:14 주석 참조). (2)유다 지파가 그들의 인구 수에 비하여 필요 이상으로 넓은 땅을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9절). (3) 그리고 가장 큰 이유는 일찍이 시므온 지파의 조상 시므온이 야곱으로부터 '흩어짐'과 '나누임'의 예언을 받았기 때문이다. 즉 시므온은 '디나 사건'(창 34장)으로 말미암은 잔인한 세겜 족속 살륙 이후, 레위와 더불어 부친 야곱으로부터 "내가 그들을 야곱 중에서 나누며 이스라엘 중에서 흩으리로다"(창 49:7)라는 저주를 받았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시므온 지파는 처음에 유다 지파의 기업 중에서 나뉘어 살아가다가, 그후 많은 사람들이 북쪽으로 이동하여 에브라임과 므낫세 지파의 경내로 들어가 흩어져 살게 되었다(대하 15:9;34:6). 결국 이로 인해 후일 남북 왕국 분열시시므온 지파는 에르바임 지파를 중심으로 하는 북쪽 이스라엘 왕국에 속하게 되었던 것이다(Leon Wood, A Survey of Israel's History).

성 경: [수19:2-8]

주제1: [6지파의 기업 분배]

주제2: [시므온 지파의 기업]

본문에는 유다 지파의 기업 가운데서 시므온 지파가 재분배 받은 18개의 성읍 이름이 열거되어 있다. 그중 대부분의 성읍이 가나안 땅 최남단의 '네게브'(Negeb, 팔레스틴 남쪽의 넓은 광야 지대) 지역에 위치해 있고, 두 서너 개의 성읍만이 '세펠라'(Shephelah, 평원지대) 지역에 위치해 있다. 그런데 이 시므온 지파의 성읍들은 발음 표기상 그 명칭만 약간 달리한 채 이미 15:26-32, 42에 나타나 있고, 후에 대상4:28-32에서도 나타난다(Keil & Delitzsch, Vol. 2. p. 190). 한편 각 성읍에 대한 구체적인 해설은 본장 1-9절 강해 부분의 도표를 참조하라.

성 경: [수19:9]

주제1: [6지파의 기업 분배]

주제2: [시므온 지파의 기업]

[주]; 이는 유다 자손의 분깃이...너무 많으므로 - 본절은 유다 지파가 시므온 지파에게 기업의 일부를 분배해 준 이유를 설명하고 있는데, 즉 그것은 유다 지파의 땅이 그들 지파의 인구 수에 비하여 필요 이상으로 많았기 때문이다. 이와같이 유다 지파의 기업 가운데서 일부를 다시 시므온 지파에게 준 사실은 기업분배를 담당한 여호수아, 엘르아살, 그리고 족장들이 공평하게 기업을 분배하기 위하여 많은 노력을 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사실 유다 지파가 그들의 기업을 필요 이상으로 많이 차지하게 된 것은 기업분배 담당자들이 대략적으로 땅을 분배했다는 사실을 암시한다. 즉 가나안 땅 전부를정복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분배할 땅에 대한 답사도 미처 못한 상태에서 땅을 분배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땅이 너무 많아 다른 지파에게 일부를 다시 재분배해 준 것이다. 그러므로 이처럼 다른 지파의 기업 일부를 다시 떼어 주는 것 보다 처음부터 정확한 기업을 분배했었더라면 더 좋았을 것은 말할 것도 없다. 한편 유다 지파는 이미 분배받은 땅의 일부분을 다른 지파에게 주는 것이 합당하지 못하다고 주장하면서 거절할 수도 있었지만, 이와같이 아무런 불만없이 기꺼이 일부를 주겠다는 것은 칭찬할 만한 자세라 하겠다(Matthew Henry's Commentary).

성 경: [수19:10-16]

주제1: [6지파의 기업 분배]

주제2: [스불론 지파의 기업]

본문은 스불론 지파의 기업 경계선과 12성읍 이름이 설명된 부분이다. 스불론(Zebulun) 지파는 직접 해변에 거주하지 않고 가나안 북부 내륙 지방에 위치하였지만, 그들 지파는 동쪽으로 갈릴리 바다와 서쪽으로 지중해를 배경으로 시돈 등의 항구 도시와 주로 무역함으로써 야곱의 예언(창 49:13)대로 성취된 셈이다. 한편 그 위치상 스불론 지파는 (1) 서쪽과 북서쪽으로는 아셀 지파, (2) 남쪽과 남동쪽으로는 므낫세와 잇사갈 지파, (3) 그리고 북쪽과 북동쪽으로는 납달리 지파와 각각 접하고 있었다(* 19:32-39 주석 이하 지도 참조). 한편 스불론 지파와 스불론 지파의 성읍들에 관한 설명은 본장 강해 10-16절 부분을 참조하라.

성 경: [수19:17-23]

주제1: [6지파의 기업 분배]

주제2: [잇사갈 지파의 기업]

본문에는 잇사갈 지파의 기업 경계선과 16성읍 이름이 설명되어 있다. 잇사갈(Issachar) 지파가 분배받은 기업의 영토 내에는 에스드렐론(Esdraelon) 평야를 포함한 비옥한 농지가 많았는데, 이는 잇사갈 지파에 대하여 "그는 쉴 곳을 보고 좋게 여기며 토지를 보고 아름답게 여기고"(창 49:15)라고 한 야곱의 예언이 성취된 결과였다. 한편 그 위치상 잇사갈 지파의 기업은 (1) 동쪽으로는 요단 강, (2) 북서쪽으로는 스불론 지파, (3) 남쪽으로는 므낫세 지파, (4) 북쪽으로는 납달리 지파와 각각 접하고 있었다(* 19:32-39 주석 이하 지도 참조). 한편 잇사갈 지파와 잇사갈 지파의 성읍들에 관한 설명은 본장 강해 17-23절 부분을 참조하라.

성 경: [수19:24-31]

주제1: [6지파의 기업 분배]

주제2: [아셀 지파의 기업]

본문에는 아셀 지파의 기업 경계선과 22성읍 이름이 설명되어 있다. 아셀(Asher) 지파는 갈릴리 산맥 서쪽 지중해로 이어지는 경사 지역, 곧 에스드렐론 평야의 일부 지역과 악고 평야 지대의 비옥한 옥토를 분배받았는데, 이는 일찍이 아셀 지파에 대하여 "아셀에게서 나는 식물(食物)은 기름진 것이라"고 한 야곱의 예언(창 49:20)이 성취된 결과였다. 한편, 그 위치상 아셀 자파의 기업은 악고(Acco)를 중심으로 남으로는 갈멜산 이남 지대까지, 그리고 북으로는 두로 연안까지 이르고, 동으로는 납달리 지파와스불론 지파에 각각 접하고 있다(* 19:32-39 주석 이하 지도 참조). 한편 아셀 지파와 아셀 지파의 성읍들에 관한 설명은 본장 강해 24-31절 부분을 참조하라.

성 경: [수19:32-39]

주제1: [6지파의 기업 분배]

주제2: [납달리 지파의 기업]

본문에는 납달리 지파의 기업 경계선과 19성읍 이름이 설명되어 있다. 납달리(Naphtali) 지파의 기업은 남동쪽으로 갈릴리 바다를 접한 채 북쪽으로는 가나안 땅의 맨 끝 지경까지 이르는데, 이 지역 역시 갖가지 풍부한 산물이 나는 비옥한 지대였다. 그러므로 이것은 또한 이 지파에 대하여 "은혜가 족하고 여호와의 복이 가득한 납달리여 너는 서방과 남방(갈릴리바다 쪽의 남방)을 얻을지로다"라고 한 모세의 예언(신33:23)이 성취된 결과였다. 한편 그 위치상 납달리 지파의 지경은 (1) 동쪽으로는 갈릴리 바다 서쪽 연안과 요단강 상류 및 메롬 물가 지역, (2) 서쪽으로는 아셀 지파,(3) 남쪽으로는 스불론과 잇사갈 지파, (4) 그리고 북쪽으로는 가나안 땅의 북쪽 지경에까지 각각 이른다(* 아래 지도 참조). 본문 중 특히 "해돋는 편은 유다에 달한 요단"이라는 표현은 납달리 기업의 맞은편, 곧 요단 동편에 위치한 하봇 야일 지역의 성읍들이 유다 지파에 속한 것임을 암시해 주는 구절이다. 즉 그 지역 16개 성읍을 쳐서 '하봇 야일'('야일의 마을들'이란 뜻)이라 명명한 '야일'(Jair)이 부계(父系)쪽으로는 유다의 후손이었으므로(대상 2:5, 21-23), 그처럼 표기한 것이다(Von Raumer, Keil,Lias). 한편 납달리 지파와 납달리 지파의 성읍들에 관한 설명은 본장 강해 32-39절부분을 참조하라.

성 경: [수19:40-48]

주제1: [6지파의 기업 분배]

주제2: [단 지파의 기업]

본문에는 이스라엘 12지파 중 맨 마지막으로 기업을 분배받은 단 지파의 기업 경계선과 성읍 이름이 설명되어 있다. 단(Dan) 지파의 기업은 남쪽으로는 유다 지파, 북쪽으로는 에브라임 지파 사이에 위치해 있었다. 그리고 동쪽으로는 베냐민 지파, 서쪽으로는 지중해와 각각 접하고 있었다. 그런데 단 지파가 분배받은 기업의 땅은 유다 지파에 이어 두번째로 많았던 그들의 인구 수(64,400명)에 비해 너무 작았을 뿐 아니라, 비옥한 단 지파의 영토 안팎에는 강한 아모리 족속과 블레셋 족속이 거주하고 있었기 때문에 정착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따라서 결국 단 지파는 북쪽 메롬 호수 쪽으로 이동해 그곳의 '레센'(라이스)을 쳐서 '단'이라 개명한 후 자신들의 영토로 삼기에 이른다(19:47;삿 18장). 이것은 일찍이 단 지파에 대하여 "단은 길의 뱀이요 첩경의 독사"라고 한 야곱의 예언(창 49:17)과 "단은 바산에서 뛰어나오는 사자의 새끼"라고 한 모세의 예언(신 33:22)에 잘 부합된다. 한편 단 지파와 단 지파의 여러 성읍들에 관한 설명은 본장 강해 40-48절 부분을 참조하라.

성 경: [수19:47]

주제1: [6지파의 기업 분배]

주제2: [단 지파의 기업]

[주]; 단 자손이 올라가서 레센을 쳐서...거기 거하였음이라 - 단 지파가 자신들의 기업을 떠나 멀리 북방의 '레센'(라이스)까지 진출한 이유는 다음 두 가지였다. (1) 많은 인구 수에 비해 분배받은 땅이 너무 작았다. (2) 기업의 땅 안팎에는 강력한 아모리 족속과 블레셋 족속이 거주하고 있어 자신들의 기업을 지켜 나가기가 힘겨웠다. 따라서 그들은 자신들의 또 다른 거주지를 찾던 중 멀리 북방의 요새화 되지 않은 성읍 '레센'을 간단히 공략하여 취한 후에 '단'이라 개명한 후 그곳에 거주하였던 것이다(이 일은 여호수아 사후, 사사 시대에 일어난 일로서 삿 18장에는 여기에 대한 상세한기록이 나타나 있으므로 그곳을 참조하라). 그러나 단 지파의 모든 사람이 이동한 것은 아니었다. 처음 600명 정도만이 땅을 정복하러 올라간 이후 점차 많은 수가 이동했던 것이다. 그러나 본래의 영토에 거주한 사람도 많았는데, 삼손의 가족도 그중에 속했다(삿 13:2).

[주]; 레센 - '라이스'로도 명명되는데, 후일 단 지파에게 점령당한 후 '단'으로 개명된 성읍이다. 팔레스틴 최북단에 위치한 성읍으로서, 보통 이스라엘 전체를 가리킬 때 '브엘세바에서 단까지'란 표현을 사용한다. 남북 왕국 분열시 북왕국의 초대 왕 여로보암은 남쪽의 벧엘과 더불어 이곳 북쪽의 단에다 금송아지 우상을 세워 백성들로 제사케했다(왕상 12:25-32). 오늘날 이곳의 위치는 가이사랴 빌립보 서쪽 5km 지점에 있는'텔 엘 카디'(Tell el Kadi)로 추정된다(Robinson, Wilson, Von Raumer).

성 경: [수19:49,50]

주제1: [6지파의 기업 분배]

주제2: [여호수아의 기업]

이스라엘 자손이...기업의 땅 나누기를 마치고 - 여호수아서를 전체적으로 보면 1-12장은 가나안 정복에 관해서 기록하였고, 13-19장은 정복한 가나안 땅의 분배에 관해서 기록하고 있는데, 이제 이 땅 분배하는 일이 모두 종결되게 되었다.

[주]; 여호와의 명령대로 - 비록 모세 오경에는 나타나 있지 않지만, 이 말은 분명 갈렙의 경우(신 1:36)와 마찬가지로 여호수아도 가데스 바네아에서 성실히 정탐 보고한 대가로 그가 요구하는 기업을 우선 분배받을 권리를 하나님께 약속받은 것 같다(Keil).

[주]; 여호수아의 구한 성읍...주매 - 이스라엘 12지파 모두의 기업 분배가 끝나자 이제 마지막으로 여호수아가 기업을 분배받는 사실에 대하여 기록하고 있다. 이와같이 모든 지파들이 기업을 분배받고 난 다음 맨 마지막에 여호수아가 기업을 분배받았다는 사실은 의미있는 일로서, 이 사실은 여호수아가 진정으로 백성들만을 위한 지도자였음을 보여준다. 혼히 지도자들은 어떤 공적을 쌓으면 당장 자신의 사리 사욕만 챙기기 바쁜데, 여호수아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두 기업을 받고 난 연후에야 자신의 기업을 얻었고, 이는 그가 사심없는 지도자였기 때문에 가능했다. 즉 그는 백성들이 기업을 모두받기 전까지는 자신의 사적인 이익에 대해서 전혀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던 것이다(Matthew Henry). 더구나 그의 이러한 위민정신(爲民精神)은 그가 요구한 '딤낫 세라'성읍이 완전히 파괴되어 있는 성읍이거나, 혹은 새로 건축해야 할 성읍이었다는 사실에서 더욱 부각된다(Calvin). 즉 본절에 나타나 있는 '중건하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바나'(*)는 '짓다' 혹은 '재건하다'를 뜻하는 말로, '딤낫 세라'성읍은 다시 건축하거나 새로 건축한 성읍임을 시사해 준다.

[주]; 에브라임 산지 딤낫 세라 - 여호수아는 자신이 속한 지파의 산지 중 '딤낫 세라'(Timnath Serah) 성읍을 분배받았는데, 이 성읍은 단 지파에 속한 '딤나'(43절;15:10)와는 구별되는 곳으로 '딤낫 헤레스'라고도 불리운다(삿 2:9). 후일 여호수아는 가아스 산 북편의 이곳 '딤낫 세라'에 장사된다(24:30;삿 2:8, 9). 현재 이곳은 세겜 서남쪽 11.2km, 예루살렘 북쪽 7시간 거리에 위치한 '길벱 티브네'(Khirbet Tibneh)로 추정된다(Eli Smith).

성 경: [수19:51]

주제1: [6지파의 기업 분배]

주제2: [기업 분배 완료]

[주]; 엘르아살과...여호수아와...족장들이...땅 나누는 일이 마쳤더라 - 제사장 엘르아살과 눈의 아들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자손 지파의 족장들은 기업 분배를 책임맡은 담당자들이었다(14:1). 그들은 가나안 정복이 대략 끝난 후 곧바로 이 가나안 땅의 분배 작업에 착수하여 무사히 이 막중한 작업을 마무리 지었던 것이다. 이와같은 대업(大業)을 완수한 후에 얼마있지 않아 여호수아는 죽게 되고, 이어서 엘르아살도 죽게 된다(24:29-33). 그러므로 본절은 기업 분배에 대한 최종 결어(結語)에 해당하는 부분으로, 이 결론적 구절의 내용은 각 지파의 경계선은 제비 뽑기를 통해 하나님의 권위로 확정된 것이므로 이 경계선은 영구적이며, 따라서 각 지파는 다른 지파의 경계선을 침해해서는 안된다는 경고의 뜻을 담고 있다고 볼 수 있다(Calvin).

[주]; 실로 - 18:1 주석 참조.

[주]; 제비 뽑아 - 14:2;18:6 주석 참조. 한편 아래 도표는 12지파의 기업 분배 상황을 개략적으로 요약해 본 것이다.

지파 관련 성구 분배 장소 분 배 자 할당 지역

르 우 벤 13:15-23

모 압 요 단

갓 13:24-28 모 세

평 지 동 편

므낫세반 13:29-31

유 다 15:1- 63

에브라임 16:5- 10 길 갈

므낫세반 17:1- 13

베 냐 민 18:11-28 여호수아 요 단

시 므 온 19:1 -9 & 서 편

스 불 론 19:10-16 엘르아살

실 로

잇 사 갈 19:17-23 &

아 셀 19:24-31 10 족장

납 달 리 19:32-39

단 19:40-48

레위 지파는 여호와께서 친히 그들의 분깃이 되었으므로(13:14,33; 14:3; 18:7), 다른 지파와는 달리 할당된 기업의 땅이 없었다. 다만 이스라엘 각 지파의 기업으로 부터 거주할 성읍과 가축을 둘 들만이 주어졌다(14:4).

성 경: [수20:1]

주제1: [도피성 제도]

주제2: [도피성 설정 명령]

[주];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일러 가라사대 - 본서 19장까지는 가나안 정복 및 기업 분배에 대하여 설명되었는데, 이제 하나님께서는 이 대업을 무사히 끝마친 여호수아에게 새로운 지시를 주시는 것이다. 그것은 곧 기업의 땅 중에서 도피성(逃避城, RefugeCity)을 선정하라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 도피성 제도는 지금에야 비로소 지시된 것이 아니라, 이미 모세때부터 지시된 것이었다. 즉 하나님께서는 민 35:9-34에서 도피성 제도에 관해 상세히 설명하셨고, 신 19:1-13에서 모세는 다시 이 도피성 제도를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설명하였다. 따라서 여호수아는 본절에서 하나님께로부터 도피성 제도에 관한 지시를 받기 전에 이미 이 제도에 관해서 잘 알고 있었을 것이다.

성 경: [수20:2]

주제1: [도피성 제도]

주제2: [도피성 설정 명령]

[주]; 내가 모세로 너희에게 말한 - 하나님께서는 여호수아에게 모세가 도피성 제도에 관한 지시를 이미 받았었다는 사실을 상기시키고 있다. 하나님께서 이와같이 하신 것은 도피성 제도가 전적으로 새로운 것이 아니라, 이미 모세에게 지시한 것임을 알리기 위해서이다.

[주]; 도피성 - 민 35:11 주석 참조.

성 경: [수20:3]

주제1: [도피성 제도]

주제2: [도피성 설정 명령]

[주]; 부지중 오살한 자 - 이는 살해할 의사가 전혀 없이 실수로 잘못 살인한 사람을 뜻한다. 이런 자들만이 도피성 제도의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 한편 여기서 '부지중'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비쉬가가'(*)는 직역하면 '과실로', '실수로', '알지못한 채'를 뜻한다. 그런데 민 35:16-23에는 고의적인 살인과 우발적인 살인에 관하여 잘 규정하고 있다. 즉 철 연장으로 사람을 쳐 죽이는 것, 사람을 죽일 만한 돌이나 나무 연장을 손에 들고 사람을 쳐 죽이는 것, 미워하는 것 때문에 밀쳐 죽이거나 기회를 엿보아 무엇을 던져 죽이는 것, 원한으로 인하여 손으로 쳐 죽이는 것 등이 고의적인 살인에 해당하며, 원한없이 우연히 사람을 밀치거나 기회를 엿보지 않고 무엇을 잘못던져 사람을 죽인 경우 등은 부지중 오살(誤殺)한 자에 해당한다. 민 35:16-23 주석도표를 참조하라.

[주]; 피의 보수자 - 민 35:12;신 19:6 주석 참조.

성 경: [수20:4,5]

주제1: [도피성 제도]

주제2: [도피성 설정 명령]

[주]; 그 성읍들의 하나에 도피하는 자...부지중에 그 이웃을 죽였음이라 - 부지중 살인한 자가 어떻게 도피성에 들어갈 것인가 하는 절차 문제가 언급되어 있는데, 이러한 하나님의 지시는 민수기와 신명기에 나타난 규례보다 좀더 발전된 것이다. 즉 오살자(誤殺者)는 먼저 도피성의 성문 어귀에 서서 성읍 장로들에게 공개적으로 자신이 저지른 사고의 자초지종을 이야기해야 했다. 그러면 성읍의 장로들은 도망온 자가 실수로 살인을 했다고 판단되면 그를 받아들이고 그에게 거주지를 주어야 했다. 그러나 고의로 사람을 죽인 자가 도피성으로 피하여 왔을 경우에는 그를 보수자의 손에 넘겨 응당 보응을 받게 해야 했다(신 19:11, 12). 한편 여기서 '성읍에 들어가는 문 어귀'란 당시 성읍의 장로들이 재판을 하던 공적인 장소로서(룻 4:1;삼하 15:2), 장로들은 이곳에서 성읍에 도망온 살인자의 고의성 여부를 판정하여 성읍에 거하게 할 것인지 아닌지를 결정하였다.

성 경: [수20:6]

주제1: [도피성 제도]

주제2: [도피성 설정 명령]

[주]; 회중의...재판을 받기까지 - 민 35:12, 24 주석 참조.

[주]; 대제사장의 죽기까지 그 성읍에 거하다가 그 후에...돌아갈지니라 - 고의성(故意性)이 없이 우발적으로 살인을 하여 도피성으로 도망한 사람은 자신의 살인이 결코 고의적으로 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 재판을 받을 때까지 그 성읍 안에 거함으로 도피처를 제공받을 수 있었다. 그리고 만일 그의 비고의성이 밝혀지면 그 살인자는 도피성에 거하는 것이 허락되어 그곳에서 당시의 대제사장이 죽는 날까지 지내다가 그 후에는 자유의 몸으로서 자기의 고향 성읍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그러나 만일 재판 결과 고의로 죽인 사실이 발견되면 그는 그 도피성에 더이상 머무르지 못하고 피의 보수자에 의해 죽임을 당하게 된다(신 19:12 주석 참조). 한편 민 35:32에 보면 비록 오살자라고 할지라도 속전(贖錢)에 의해서는 결코 성읍을 떠날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는데, 이는 대제사장의 죽음이 곧 속전을 대신하였음을 암시해 준다. 즉 대제사장의 죽음이 속전으로 간주되어 살인죄를 상쇄시켰다고 보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은 궁극적으로 피 흘린 자에 대한 진정한 보수자는 인간이 아니라 하나님 자신으로서(창9:5-7), 따라서 하나님께서는 보수자요 심판자로서 대제사장의 죽음을 살인죄의 속전으로 받아들이셨다는 것을 암시한다. 결국 이와같은 점에서 볼 때 대제사장의 죽음은 인류의 영원한 대제사장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의 한 모형이 된다고 할 수 있다. 민 35:25 주석 참조.

성 경: [수20:7]

주제1: [도피성 제도]

주제2: [여섯 도피성]

[주]; 무리가...구별하였고 - 본절에는 요단 서편의 가나안에 지정된 세 도피성 곧 납달리 지파의 '갈릴리 게데스', 에브라임 지파의 '세겜', 유다 지파의 '기럇 아르바' 곧'헤브론'이 언급되어 있다.

[주]; 게데스 - 12:22 주석 참조. 북부 갈릴리의 산악 지대에 위치해 있는데, 처음에는 납달리 지파에게 분배되었다가(19:32, 37) 후일 도피성으로 지정되었다. '갈릴리 게데스', '납달리 게데스'(삿 4:6)라고도 불리운다.

[주]; 세겜 - 17:7 주석 참조. 에브라임 산지에 위치한 성읍으로, 기업 분배시 에브라임 지파에게 분배되었다가 후일 도피성으로 지정되었다. 여호수아는 이곳에서 그의 마지막 고별사를 하였다(24:1, 25).

[주]; 헤브론 - 10:3 주석 참조. 처음에는 유다 지파에게 분배되었다가(21:11) 후일 도피성으로 지정되었다. 한편 이곳은 갈렙이 정복한 적이 있으며, 원래는 '기럇 아르바'로 불리웠다(14:13-15).

성 경: [수20:8]

주제1: [도피성 제도]

주제2: [여섯 도피성]

[주]; 여리고 동 요단 저편...택하였으니 - 본절에는 요단 강 동편에서 지정된 세 도피성이 언급되어 있는데, 이들은 전에 모세가 지시한대로(신 4:41-43) 이루어졌다.

[주]; 베셀 - 신 4:43 주석 참조. 기업 분배시 처음에는 르우벤 지파에게 분배되었다가(21:34, 36) 후일 도피성으로 지정되었다.

[주]; 길르앗 라못 - 신 4:43 주석 참조. 갓 지파에게 분배되었다가(20:8) 후일 도피성으로 지정되었다.

[주]; 바산 골란 - 신 4:43 주석 참조. 므낫세 지파에게 주어졌다가(21:27) 후일 도피성으로 지정되었다. 신 19:1-3 주석 참조. 한편, 메튜 헨리(Matthew Henry)는 여섯 도피성들의 이름이 지니는 뜻을 그리스도와 연관시켜 다음과 같이 해석하였다. 즉 '거룩한 곳'을 뜻하는 '게데스'는 성전되신 그리스도를(요 2:19), '어깨'를 뜻하는 '세겜'은 정사(政事)를 어깨에 멘 그리스도를(사 9:6), '교제'를 뜻하는 '헤브론'은 신자로 하여금 하나님과 교제케 하시는 그리스도를(고후 5:18, 19), '성채'를 뜻하는 '베셀'은 성도들이 피할 성채 되시는 그리스도를(시 91:2), '높은 곳'을 뜻하는 '라못'은 성도들로 하여금 높은 하늘에 앉게 하시는 그리스도를(엡 2:6), '기쁨'을 뜻하는 '골란'은 성도들에게 기쁨을 주시는 그리스도를(요 15:11) 각각 상징한다는 것이다(MatthewHenry's Commentary).

성 경: [수20:9]

주제1: [도피성 제도]

주제2: [여섯 도피성]

[주]; 우거하는 객 - 레 19:33, 34에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그들 중에 우거하고 있는 타국인을 학대하지 말고 자신 같이 사랑할 것을 규정하고 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역시 애굽에서 객(나그네)이었던 점을 상기시키면서 이스라엘 백성들로 하여금 하나님께 받은 그 사랑을 똑같이 베풀 것을 명하신 것이다. 따라서 이 명령에 근거하여 도피성 역시 이스라엘 백성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우거하는 객들도 위한 것이어야 했다.

[주]; 피의 보수자의 손에 죽지 않게 하기 위함이여 - 도피성을 세운 기본 목적은 무죄한 사람이 억울하게 피를 흘리지 않도록 보복에 제한을 두게 한 것으로, 더이상의 불필요한 살인을 방지코자 하는 데 있었다<민 35:9-15 강해, 도피성 제도의 의의>. 이는 구약의 엄한 율법 중에도 하나님의 사랑이 엄연히 존재하고 있음을 보여 주는 좋은 증거가 되는 제도이다. 이와같이 형벌에 있어서 일괄적으로 처리하지 않고 정상을 참작한 것은 당시로서는 뛰어난 형벌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한편 '도피성 규례'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민 35:9-34;신 19:4-13 부분의 주석을 참조하라.

성 경: [수21:1,2]

주제1: [레위 지파의 성읍]

주제2: [거할 성읍을 요구하는 레위인]

[주]; 때에 레위 사람의 족장들이...나아와...여호와께서 모세로 명하사 - 여기서 '여호와께서 모세로 명하'신 내용은 민 35:2-8에서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각 지파의 얻은 기업 중에서 레위 지파 사람들에게 거주할 성읍들과 성읍 주변의 목초지를 주라고 명령하신 사실을 가리킨다. 따라서 이스라엘 모든 지파의 기업 분배가 끝난 지금 레위인들이 이 명령에 근거하여 자신들의 기업을 줄 것을 당시 분배 책임자들인 엘르아살과 여호수아와 각 지파 족장들에게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같은 레위 족장들의 요구는 하나님의 명령에 근거하였다는 점에서 어떤 욕심에서 나온 것이 아닌 신앙적이고 정당한 것이었다. 한편 여기서 칼빈(Calvin)은 이와같이 레위 족장들의 요구가 있을때 까지레위 지파는 이스라엘 중에서 소홀하게 취급되었다고 말하고 있는데, 이는 지나친 해석이라고 볼 수 있다. 즉 레위인들이 기업을 늦게 지정받게 된 이유는 단지 레위 지파가 얻은 기업의 특성 때문이었다. 다시 말해 레위 지파는 창 49:7에서 야곱이 레위 지파에게 예언한 바 '이스라엘 중에서 흩으리로다'라는 예언을 이루기 위해서 다른 지파들이 모두 기업을 분배받고 난 후 맨 마지막으로 그들 지파의 기업중에서 기업을 분배받아야만 했다. 곧 다른 지파들이 모두 성읍들을 차지하고 난 연후에야 레위 지파가 온 가나안에 흩어져 있는 그 성읍들 가운데서 자신들의 기업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이다. 그 이유는 성소의 직분을 맡은 레위 지파는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가 그들의 분깃이요 기업이었기 때문에 다른 지파처럼 생업을 위한 토지를 별도로 분배받을 수 없었고, 단지 그들이 거주할 최소한의 성읍과 성읍 주변의 목초지만을 필요로 했기 때문이다(Pulpit Commentary). 한 편 이러한 사실은 비록 레위인들의 주 임무가 '성막 봉사의 일'(민 18:4) 이었으나, 남은 인원과 시간을 이용하여 소규모의 경작과 목축에도 참여했다는 사실을 암시한다.

[주]; 실로 - 가나안 정복 전쟁의 교두보였던 '길갈'에 이어 '실로'는 가나안 정복후 가나안 땅 분배 작업이 이루어진 곳으로, 당시 이스라엘의 종교, 사회, 정치의 중심지였다. 그것은 여호와의 성막이 이곳에 세워졌기 때문이다. 18:1 참조

[주]; 가축 먹일...들 - 여기서 '들'(*, 미게라솨)은 성읍 주변에 있는 목초지를 가리킨다. 한편 이 말은 레위인들도 일정량의 가축을 자신들의 소유로 지니고 있었음을 뜻한다(민 35:3).

성 경: [수21:3]

주제1: [레위 지파의 성읍]

주제2: [거할 성읍을 요구하는 레위인]

이스라엘 12지파 중에서 레위인들이 얻은 성읍은 도피성(逃避城) 6개를 포함하여도 도합 48성읍이었다. 한편, 이 성읍들에 대해서는 본장 13-40절 도표와 민 35:1-8 주석의 도표를 참조하라.

성 경: [수21:4]

주제1: [레위 지파의 성읍]

주제2: [레위인이 얻은 성읍의 수]

[주]; 제비를 뽑았는데 - 14-19장에 기록되어 있는 것처럼 이스라엘 12지파의 가나안 땅분배도 제비 뽑기로 결정되었는데, 이와 마찬가지로 레위 지파의 성읍 분배 역시 제비뽑기로 결정되었다. 이러한 제비 뽑기를 통한 성읍 분배는 그 결과가 전적으로 하나님의 뜻에 의해 결정되는 것임을 시사한다. 14:2; 18:6 주석 참조.

[주]; 제사장 아론의 자손들은...십 삼 성읍을 얻었고 - 레위에게는 세 아들 게르손, 그핫, 그리고 므라리가 있었고(출 6:16; 민 3:17), 그 중 그핫 자손은 아므람, 이스할, 헤브론, 웃시엘 자손으로 이어지고(출 6;16; 민 3:17), 아므람 자손은 다시 모세와 아론의 두 자손으로 대(代)가 이어진다(출 6:20). 이 가운데 아론 계통의 자손만이 유일하게 제사장직을 받았는데(민 18:1-7), 이 아론의 자손이 레위 지파 가운데서 가장 먼저 기업을 얻었다. 그것은 제사 직무상 제사장직을 맡은 아론 자손의 비중이 가장 컸기 때문이다.

[주]; 남은 그핫 자손들은...열 성읍을 얻었으며 - 여기서 '남은 그핫 자손들'이란 그핫 자손들 가운데 아론의 자손들을 제외한 이스할, 헤브론, 웃시엘 및 아므람 중 모세의 자손들(출 6:16-25)을 가리킨다. 여기서 풀핏(Pulpit) 주석은 모세의 후손들이 특별한 혜택을 받지 못하고 레위 지파의 다른 후손들과 마찬가지로 취급된 점에 유의하면서, 모세는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위대한 하나님의 종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후손들을 위하여 특권을 주장하지 않은 것은 오늘날 우리들에게 귀감이 되는 일이라고 하였다. 한편 그핫 자손들은 광야 생활 당시 장막 남편에 진을 치고, 성막 본체의 주요 기구들을 관리하는 직책을 맡았었다(민 3:27-32).

성 경: [수21:5]

주제1: [레위 지파의 성읍]

주제2: [레위인이 얻은 성읍]

[주]; 남은 그핫 자손들은...열 성읍을 얻었으며 - 여기서 '남은 그핫 자손들'이란 그핫 자손들 가운데 아론의 자손들을 제외한 이스할, 헤브론, 옷시엘 및 아므람 중 모세의 자손들(출 6:16-25)을 가리킨다. 여기서 풀핏(plipit)주석은 모세의 후손들이 특별한 혜택을 받지 못하고 레위 지파의 다른 후손들과 마찬가지로 취급된 점에 유의하면서, 모세는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위대한 하나님의 종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후손들을 위하여 특권을 주장하지 않은 것은 오늘날 우리들에게 귀감이 되는 일이라고 하였다. 한편 그핫 자손들은 광야 생활 당시 장막 남편에 진을 치고, 성막 본체의 주요기구들을 관리하는 직책을 맡았었다(민 3:27-32).

성 경: [수21:6]

주제1: [레위 지파의 성읍]

주제2: [레위인이 얻은 성읍]

[주]; 게르손 자손들은...제비대로 십 삼 성읍을 얻었더라 - '게르손'은 레위의 장자로(창 46:11; 출 6:16; 민 3:17; 대상 6;1, 16). '게르솜'이라고도 한다(대상 15:7).그의 자손들은 광야 생활 당시 장막 서편에 진을 치고, 성소의 장막과 그에 따른 기구일체를 관리하는 직책을 맡았었다(민 3:21-26). 여기서 '게손'은 레위의 맏아들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제사장 직분이 소속된 '그핫' 다음으로 성읍을 분배받았다.

성 경: [수21:7]

주제1: [레위 지파의 성읍]

주제2: [레위인이 얻은 성읍의 수]

[주]; 므라리 자손들은...십 이 성읍을 얻었더라 - '므라리'는 레위의 세째 아들로 막내였다(창 46:11; 출 6:16). 므라리 자손은 광야생활 동안 성막 북편에 진을 치고, 성막의 여러 부속물과 그에 따른 일체의 도구를 관리했다(민3:33-37). 그리고 후일 므라리 자손들은 성전에서 찬송하는 직무를 맡았으며(대상6:31-47), 히스기야 왕 때 성전청결에 참여하기도 했다(대하 29:12-19). 여기에서는 특별히 아론 자손이 할당받은 성읍 중에서 유다 지파의 갈렙 소유인'헤브론'(Hebron)성읍에 대하여 묘사하고 있다. 이처럼 헤브론에 대해 특별히 묘사한 것은 그 성읍의 중요도 때문인 듯하다. 즉 가나안정복 당시 그곳은 거인족인 아낙 사람이 살고있던 난공 불락의 도성이었으나, 결국 이스라엘 최고의 용사 갈렘에 의해 정복되었었다. 따라서 헤브론은 갈렙 자손들에게 있어서는 기념비적인 성읍이었는데, 그토록 소중한 성읍일지라도 제비뽑기를 통허 아론 자손에게 할당되자 기꺼히 그 성읍과 주변의 목초지를 내어준 사실을 강조하기 위함인듯하다. 아울러 성읍에 딸린 주변 촌락및 경작용 밭은 여전히 본래 소유자인 갈렙에게 속한 것임을 보여줌으로써 기타 모든 레위 지파의 성읍들에 대해서도 실례를 삼은 것같다. 즉 지정된 성읍과 그 성읍 주위의 일정한 방목용 목초지(민 35:3, 4)는 레위인들에게 주어졌으나, 성읍에 딸린 주변 여러 촌락 및 경작용 밭은 여전히 본래 지파에게 소속된다는 사실을 알려주려 했던 것이다. 한편 '헤브론(Hebron)과 '아낙사람'(Anakim)에 대해는 14:13-15 부분의 주석을 참조하라.

성 경: [수21:8-12]

주제1: [레위 지파의 성읍]

주제2: [그핫 자손이 얻은 성읍의 수]

여기에서는 특별히 아론 자손이 할당받은 성읍 중에서 유다 지파의 갈렙 소유인 '헤브론'(Hebron) 성읍에 대하여 묘사하고 있다. 이처럼 헤브론에 대해 특별히 묘사한 것은 그 성읍의 중요도 때문인 듯하다. 즉 가나안 정복 당시 그곳은 거인족인 아낙 자손이 살고 있던 난공 불락의 도성이었으나 결국 이스라엘 최고의 용사 갈렙에 의해 정복되었었다. 따라서 헤브론은 갈렙 자손들에게 있어서는 기념비적인 성읍이었는데 그토록 소중한 성읍일지라도 제비뽑기를 통해 아론 자손에게 할당되자 기꺼히 그 성읍과 주변의 목초지를 내어 준 사실을 강조하기 위함인 듯하다. 아울러 성읍에 딸린 주변 촌락 및 경작용 밭은 여전히 본래 소유지인 갈렙에게 속한 것임을 보여줌으로써 기타 모든 레위 지파의 성읍들에 대해서도 실례를 삼은 것같다. 즉 지정된 성읍과 그 성읍 주위의 일정한 방목용 목초지(민35:3,4)는 레위인들에게 주어졌으나 성읍에 딸린 주변 여러 촌락 및 경작용 밭은 여전히 본래 지파에게 소속된다는 사실을 알려주려 했던 것이다. 한편 '헤브론'(Hebron)과 '아낙 사람'(Anakim)에 대해서는 14:13-15 부분의 주석을 참조하라.

성 경: [수21:13-40]

주제1: [레위 지파의 성읍]

주제2: [게르손 자손이 얻은 성읍의 수]

이 부분에는 레위 지파가 이스라엘 각 지파들 중에서 얻은 48 성읍들(1-7절)의 명칭이 각 가계별로 열거되어 있다. 이를 대략 요약 정리하여 도표화하면 아래와 같다. 그리고 각 성읍들에 관한 구체적인 설명은 본장 강해 부분을 참조하라.

성 경: [수21:41]

주제1: [레위 지파의 성읍]

주제2: [레위인이 얻은 48성읍]

[주]; 레위 사람...얻은 성읍이 모두 사십 팔 성읍이요 - (1) 그핫 자손 가운데 아론 자손의 성읍이 13성읍, (2) 남은 그핫 자손의 성읍이 10성읍, (3) 게르손자손의 성읍이 13성읍 (4) 므라리 자손의 성읍인 12성읍을 모두 합하면 48성읍이 된다. 그런데 모압 평지에서 실시한 제2차 인구 조사 결과 레위 지파 중 1개월 이상된 남자는 모두 23,000명이었다(민 26:52). 따라서 여자까지 포함하여 전체 레위인의 수효는 대략 50,000명 가량으로 추산할 수 있다. 결국 이 숫자의 레위인이 전국 48개 성읍에 분산하여 살면서 이스라엘 사회의 제사 활동 및 종교 교육을 담당했던 것이다.

성 경: [수21:42]

주제1: [레위 지파의 성읍]

주제2: [레위인이 얻은 48 성읍]

[주]; 각 성읍의 사면에 들이 있었고 - 레위인의 각 성읍에 부속된 들은 성벽에서부터 사면(四面) 2,000규빗(약 912m) 내의 지역이었다(민 25:2-5). 참고로, 레위인의 여섯 도피성은 이스라엘 각지의 모든 성읍으로부터 30마일(약 48Km)내의 위치에 있어서 도피자가 어느 곳에 있다고 할지라도 피의 보수자의 손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조처했다(신 : 19:6).

성 경: [수21:43]

주제1: [레위 지파의 성읍]

주제2: [성취된 하나님의 약속]

[주]; 여호와께서...주마 하신 온 땅 - 하나님께서는 일찍이 아브라함(창 12:1-3 ;17:8), 이삭(창 26;2, 3), 야곱(창 28;13) 등 이스라엘의 족장들 뿐만 아니라 그 이후로 모세(출 3:8), 여호수아(수 1:2-4)등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에게도 끊임없이 가나안땅을 주실 것이라고 약속하셨다. 이제 본절은 그러한 하나님의 약속이 마침내 성취되었음을 선언하는 대 결론 부분이다.

성 경: [수21:44]

주제1: [레위 지파의 성읍]

주제2: [성취된 하나님의 약속]

[주]; 여호와께서 그들의 사방에 안식을 주셨으되 - 여기서 '안식'(*, 누아흐)이란 구체적으로 주변 가나안 족속들의 위협, 압박 등에서 벗어난 평화로운 상태를 뜻하는데, 이러한 '안식' 역시 이미 하나님께 약속받은 것이었다. 비록 가나안 족속들이 완전히 멸절되지 않고 가나안 땅도 완전히 점령되어진 것은 아니지만(13;1), 이미 가나안 족속들은 이스라엘을 대적할만한 세력이 완전 꺾였을 뿐 아니라, 이스라엘에 대해 공포와 두려움으로 가득차 있었기 때문에 이스라엘은 더이상 그들로부터 위협을 느끼지 않고 평화로운 상태를 누릴 수 있었다(Calvin).

성 경: [수21:45]

주제1: [레위 지파의 성읍]

주제2: [레위인이 얻은 성읍]

[주]; 성취된 하나님의 약속 하나도 남음이 없이 다 응하였더라 - 하나님께서는 자신이 약속하신 것을 반드시 성취하시는 분으로, 이 구절에서는 바로 이러한 하나님의 신실성이 강조되어 있다. 하나님께서도 친히 가나안 족속의 멸절 명령을 지시하시면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그런즉 너는 알라 오직 네 하나님 여호와는...신실하신 하나님이시라 그를 사랑하고 그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대까지 그 언약을 이행하시며"(신 7:9). 그러므로 우리는 이 사실을 통해 비록 하나님의 약속이 더디게 성취되는 것 같아 보이는 때라도 낙망하지 않고 인내로써 기다리면 반드시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약속을 남김 없이 다 이루어 주신다는 사실을 배울 수 있다.

성 경: [수22:1]

주제1: [르우벤, 갓, 므낫세 반의 귀환]

주제2: [기업으로 돌아가는 두 지파]

[주]; 그 때에 - 이 때는 요단 도하 후 약 7년이 지난 때로(14:20), 곧 레위 지파에게 48성읍과 목초지를 분배해 주는 것(21장)을 끝으로 요단 서편의 가나안 땅 분배가 완전히 끝났을 때를 가리킨다. 한편 이 때를 가리키는 다른 표현을 빌리자면, 이때는 '이스라엘 자손이 각기 기업을 얻기까지'(민 32:18)의 때이며, 또한 '그 땅으로 여호와 앞에 복종케 하시기까지'(민 32:33)의 때에 해당한다.

[주]; 르우벤...갓...므낫세 반 지파 - 이들 지파는 일찍이 요단 동편(Transjordan)땅을 기업으로 차지하는 대가로 모세에게 한 가지 조건을 맹세했다. 그 조건이란 곧 다른 지파들이 모두 요단 서편의 가나안 땅에서 기업을 차지하기까지 앞장 서서 가나안 정복 싸움에 참여할 것이라는 약속이었다(민 32:16-19, 25-27, 31, 32). 이제 이들 지파는 근 7년 동안 이 약속을 성실히 지켰고, 이스라엘 모든 지파는 각기 기업을 분배받아 자신들의 기업으로 나아간 때였으므로, 이에 여호수아는 이들 지파를 불러 그 맹세의 조건을 해제시켜 주려는 것이었다.

성 경: [수22:2]

주제1: [르우벤, 갓, 므낫세 반 지파]

주제2: [기업으로 돌아가는 두 지파]

[주]; 여호와의 종 모세가...또 내가 너희에게 명한 모든 일에...너희가 청종하여 - 여기서 여호수아는 르우벤, 갓, 므낫세 반 지파의 군사들이 모세와 자신의 명령을 잘 순종하였음을 치하하고 있다. 모세의 명령은 민 32:20-24과 신 3:18-20 두 곳에 기록되어 있으며, 여호수아의 명령은 1:12-16에 나타나 있다. 이와같이 그들이 모세와 여호수아의 명령에 기꺼이 순종할 수 있었던 것은 모세와 여호수아 모두 하나님의 신실한 종임을 믿고 따랐기 때문이다(1:16-18).

성 경: [수22:3]

주제1: [르우벤, 갓, 므낫세 반 지파의 귀환]

주제2: [기업으로 돌아가는 두지파]

[주]; 오늘날까지 날이 오래도록 - 르우벤, 갓, 므낫세 반 지파에서 뽑힌 용사 40,000명 가량이 처음 요단 강을 건넌 때는 출애굽 만 40년째 되는 정월(대략B.C. 1406년)이이었다(4:12, 13, 19). 그 이후 이들은 가나안 남부 전쟁(6-10)과 가나안 북부 전쟁(11장)을 치렀고, 가나안 땅 분배 때(13-21장)에도 참석했었다. 그 전 기간이 대략 7년 정도의 세월로(14:10 주석 참조), 실로 그들은 오래도록 기업의 땅과 가족을 떠나있었던 것이다.

[주]; 너희 형제를 떠나지 아니하고...책임을 지키도다 - 즉 요단 동편의 두 지파 반이 요단 서편의 아홉 지파 반을 도와 가나안 정복을 무사히 끝냄으로써, 그들 지파가 모세와 맺은 약속을 모세 사후에도 변함없이 지켰고, 그것은 바로 하나님의 명령을 성실하게 이행한 것임을 뜻한다. 실로 그들은 이스라엘 국가에 대한 애국심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 대한 신앙심이 함께 어우러져 가나안 정복 전쟁에 기꺼이 헌신할 수 있었던 것이다.

성 경: [수22:4]

주제1: [르우벤, 갓, 므낫세 반 지파의 귀환]

주제2: [기업으로 돌아가는 두지파]

[주]; 너희 형제에게 안식을 주셨으니 - '너희 형제'는 요단 서편에서 기업을 얻은 아홉 지파 반(半)을 가리킨다. 그리고 '안식'은 가나안 정복이 끝난 후의 평화스런 상태를 뜻한다. 따라서 이제 아홉 지파 반에게 기업과 안식이 주어졌으므로 두 지파 반은 더 이상 요단 서편에 머물 필요가 없이 그들의 기업인 요단 동편으로 갈 수 있었다.

[주]; 모세가 요단 저편에서 너희에게 준 소유지 - 이는 모세가 모압 평지에서 두 지파반에게 주었던 요단 동편의 기업을 가리키는 것으로, 이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13:8-13부분의 주석을 참조하라.

[주]; 너희의 장막으로 돌아가되. - 여기서 '장막'을 영역본 NIV는 '가정'(home)이라고 번역하였다. 그것은 당시 '장막'(tent)이란 표현은 '거주지'를 가리키는 관용적 표현이기 때문이다(신 16:7 삿 7:8).

성 경: [수22:5]

주제1: [르우벤, 갓, 므낫세 반 지파의 귀환]

주제2: [기업으로 돌아가는 두지파]

[주]; 크게 삼가...명령과 율법을 행하여...그를 섬길지니라 - 여기서 여호수아가 자신들의 기업인 요단 동편으로 귀가하는 두 지파 반에게 다른 무엇보다도 신앙 생활을 강조한 것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즉 여호수아는 두 지파 반을 떠나 보내면서 그들에게 땅 개간이나 영토 확장등의 권고를 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만을 진심으로 섬기라는 경건 생활을 간곡히 권면한 것이다(Matthew henry). 특별히 이 권면 중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고 섬기라고 하는 여호수아의 말은 신명기 계명의 요약으로서(신 10:12, 13; 13:3, 4), 생전의 모세 역시 거듭거듭 권면하여 백성들의 마음속에새겨준 생명의 말씀이었다(신 6:5; 11:13). 신 6: 5 주석 참조. 그러므로 요단 동편으로 돌아가는 두 지파 반은 더욱 근신하여 이 생명의 말씀을 마음 속 깊이 새겨야 했다.

[주]; 그에게 친근히 하고 - '친근히 하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다바크'(*)는'착 달라붙다' '굳게 매달리다', '바싹 뒤따르다'란 뜻이다. 그러므로 이는 하나님과와 전인격적 연합이나 친밀한 교제를 가리킨다. 한편 기타 다른 곳에서는 이 말이 '부종(附從)하다'로 나와 있다(신11;22; 13:4). 신 30:21 주석 참조.

성 경: [수22:6]

주제1: [르우벤, 갓, 므낫세 반 지파의 귀환]

주제2: [기업으로 돌아가는 두지파]

[주]; 여호수아가 그들에게 축복하여 보내매 - 당시 여호수아가 두 지파 반에게 축복한 내용은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가르쳐 주신 축도와 같은 내용이었을 것으로 추측된다.(민6:24-26).

성 경: [수22:7]

주제1: [르우벤, 갓, 므낫세 반 지파의 귀환]

주제2: [기업으로 돌아가는 두지파]

기업으로 돌아가는 두지파 므낫세 지파가 요단 동편과 서편에 반반씩 나뉘어서 각자 기업을 얻게 된 사실에대해서는 앞에서도 몇 번 언급되었는데(13:8; 14:3; 18:7), 여기서 다시 한번 기술되었다. 이와같이 어떤 사실을 반복하여 기록하는 것은 초기 히브리 문법의 강조적 용법으로(1Lias, Keil, Fay), 요단 강 도하 사건, 그리고 레위 지파가 기업을 얻지 못했다는 사실(13:14, 33; 14:3; 18:7)등에서도 이러한 반복 기록이 사용되었다. 한편 므낫세 반 지파가 르우벤, 갓 지파와 더불어 요단 동편에서 기업을 얻게 된 사실에 대해서는 13:8 이하의 주석을 참조하라.

성 경: [수22:8]

주제1: [르우벤, 갓, 므낫세 반 지파의 귀환]

주제2: [기업으로 돌아가는 두지파]

[주]; 장막으로 돌아가서..너희 형제와 나눌지니라- 여호수아는 이스라엘 벡성들이 가나안 정복 전쟁에서 취한 전리품들을 공평하게 나누도록 하였는데, 이처럼 전리품(戰利品)을 형제와 나누는 일은 이스라엘 사회에 있어서 하나의 원칙이었다(민 31;25-47 ;삼상 30:21). 즉 전쟁의 논공 행상(論功行賞)은 일선 군인 뿐 아니라 후방에서 그 전쟁을 뒷받침한 사람들에게도 베풀어졌는데, 이는 곧 이스라엘 민족 전체가 하나의 공동체임을 잘 보여 주는 것이었다. 한편, 이와 같은 나눔(sharing)의 미덕과 원리는 오늘날 믿음의 공동체 된 교회에서도 적용되어야 하는데, 진정 이러한 영육간의 나눔의 교제를 통하여 풍성한 그리스도의 은혜를 서로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행 2:45; 고전12:12-27).

성 경: [수22:9]

주제1: [르우벤, 갓, 므낫세 반 지파의 귀환]

주제2: [기업으로 돌아가는 두지파]

[주]; 가나안 땅 실로 - 당시 성막이 세워진 곳으로(18:1), 이스라엘 사회의 중심지였다. 21:2 주석 참조.

[주]; 그 소유지 길르앗으로 가니라 - 민 32:26에는 두 지파의 군사들이 자신들의 소유지인 길르앗에 처자와 모든 가족을 두고 가나안 정복 전쟁을 위해 떠날 것을 말하고 있음이 기록되어 있고, 민 32:29에는 모세가 그들에게 요단 서편 땅이 정복되고 난 후에는 길르앗을 기업으로 그들에게 영구히 줄 것을 약속하고 있음이 나타나 있다. 따라서 본절은 가나안 정복을 마친 그들이 모세의 명령대로 자신들의 완전한 소유지가 된 길르앗 땅으로 귀환하는 장면이다. 한편, '길르앗'(Gilead)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민32:1, 26 주석을 참조하라.

성 경: [수22:10]

주제1: [르우벤, 갓, 므낫세 반 지파의 귀환]

주제2: [요단 가에 세운 제 2의 제단]

이 구절에서부터 20절까지는 요단동편 땅으로 귀환하던 두 지파 반이 요단 강가에 세운 큰 단으로 말미암아 아홉 지파 반과 분쟁하는 사실이 기록되어 있다.

[주]; 르우벤 자손과 므낫세 반 지파 - 본 개역 성경에는 요단 동편에 속한 두 지파 반중 갓 지파가 나타나지 않고있다. 그러나 히브리 원문(M.T.)과 70인역(LXX) 및 기타 번역본들에는 갓 지파도 엄연히 나타나 있다. 따라서 본절에서 갓 지파가 제외된 것은 번역상 개역 성경의 오류라고 볼 수 있다.

[주]; 요단 언덕 가에 이르자 거기서...단을 쌓았는데 - 모세와 맺은 약속(민32:16-19,25-27, 31, 32)을 무사히 완수하고, 이제 그리운 기업의 땅으로 돌아가던 두 지파 반은 가나안 땅의 동서를 구분짓는 천연적 경계인 요단 강의 언덕가에서 깊은 감회에 젖었을 것이다. 즉 처자를 뒤로 한 채 이스라엘 군대의 선봉에 서서 요단강을 건너 가나안 정복 전쟁을 치루기 근 7년, 이제 마침내 그동안 동고 동락했던 동족과 이별하는 순간에 이른 것이다. 따라서 그들 지파는 자연히 그 모든 일을 기념코자 하는 생각이 떠올랐을 것이고, 그 결과 큰 단을 요단 강가에 쌓아 올렸던 것이다.

[주]; 볼 만한 큰 단 - 여기서 '단'(壇)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미즈베아흐'(*)는 통상 일반적인 단을 지칭하는 말이다(창 8:20; 출 17:15; 레 1:9; 신 27:6). 그런데 그 단을 수식하는 '볼 만한 큰'이란 말을 통해, 당시 두 지파 반이 쌓았던 단은 일반적인 단의 모양과 같았으나, 그 규모에 있어서는 대단히 컸음을 보여 준다. 특별히'볼 만한 큰'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가돌 레마르에'(*)는 직역하면 '보기에 큰'을 뜻한다. 따라서 영역본 KJV는 히브리 원문을 그대로 직역하였으며(agreat altar to see), RSV는 '규모가 큰 단'(an alter of great to see), NIV는 '위풍당당한 단'(an imposing alter alter), 그리고 livlng Bible은 '모든 사람이 볼 수 있을 만큼 큰 기념비'(a large monument for everyone to see)등으로 의역하였다. 어쨌든 이러한 사실은 그들이 세운 단은 멀리서도 볼 수 있을만큼 그 규모에 있어서 큰 것이었음을 보여준다. 그러므로 두 지파 반에 의해 요단 언덕 가에 세워진 이 단은 실로의 성막 안에 있는 번제단과 비슷한 모양을 가졌을 뿐만 아니라, 그 규모에 있어서는 더욱 크고 위풍 당당했기 때문에 다른 지파의 의혹을 사기에 충분했던 것이다.

성 경: [수22:11]

주제1: [르우벤, 갓, 므낫세 반 지파의 귀환]

주제2: [요단 가에 세운 제 2의 제단]

[주]; 요단 가에 세운 제 2의 제단 요단 언덕 가 - 요단 강줄기를 중심으로 그 좌우편에 형성된 곡선형의 완만한 구릉지대를 가리킨다.

[주]; 가나안 땅의 맨 앞편...이스라엘 자손에게 속한 편 - 여기서 '맨 앞편'에 해당하는 '엘 물'(*)은 '전면'(front)이라는 뜻도 있지만, '맞은 편'(opposite)이란 뜻도 있다. 그리고 '속한 편'에 해당하는 '엘 에베르'(*)는 '맞은 편'(opposite)이란 의미로, 보통 '어느 곳을 가로지른 지역'( a region accros)을 가리킬 때 사용된다. 따라서 원문을 따라 이 말을 직역하면, `가나안 땅의 맞은 편...이스라엘 자손의 (지경을) 가로지른 곳'이란 의미가 된다. 따라서 이는 두 지파 반이 쌓은 단(壇)의 위치가 요단 동편 지역(Transjordan)임을 알게 해준다.

성 경: [수22:12]

주제1: [르우벤, 갓, 므낫세 반 지파의 귀환]

주제2: [요단가에 세운 제 2의 제단]

[주]; 이스라엘 자손이 이를 듣자 곧...그들과 싸우러 가려 하니라 - 두 지파 반이 요단 동편으로 가다가 요단 강가에 단을 쌓은 것은 사실 하나님을 잘 섬기고, 요단 서편의 아홉 지파 반과의 단일성을 유지하기 위해서였다(21:21). 그런데도 요단 서편의 아홉 지파 반은 두 지파 반이 하나님의 율법을 어기고 자신과의 단일성을 깨뜨리는 것으로 오해하였다. 이와같이 요단 서편의 지파들이 분노하면서 싸움까지 하려고 한 것은 하나님의 제단은 오직한 곳에 설치해 두어야 한다는 신 12:4-14의 규례에 근거한 것이었다. 아울러 만일 그 규례를 어긴 자는 가차없이 진멸해야 한다는 신 13:12-16의 규례에 따른 것이었다. 즉 모세 율법상 구약 이스라엘에서는 하나님의 제단이 순결하게 보존되고, 예배가 우상화, 세속화되지 않도록하기 위해서 제단이 여러 곳에 나뉘어지지 않고 오직 한 곳에만 있어야 했던 것이다. 따라서 아홉 지파 반으로서는 두 지파 반의 행위를 신성모독적인 행위로 판단하고 의분(義憤)을 가졌던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볼때 성스러운 열성으로 인한 그들의 분노는 결코 지나친 것이 아니며, 오히려 우리에게 거룩한 예배가 세속화되지 않도록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는 교훈을 깨닫게 해준다(Calvin). 사실 두 지파 반이 단(壇)을 세운 것은 의도는 좋았지만 좀 경솔한 행위였다. 즉 23:14-17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모든 남자들은 무교절, 맥추절, 수장절 등 1년에 세번씩 중앙 성소에 참석해야 했으므로, 구태여 그들이 그러한 노력이 없었더라도 자동적으로 단일성을 유지할 수 있는 제도가 마련되어 있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두 지파 반의 의도는 잘못된 것이라 할 수 없지만, 요단 서편의 아홉 지파 반과 아무런 상의도 없이 단을 쌓은 것은 분명히 경솔한 행위라 하겠다. 사실 그들에게 그러한 좋은 의도가 있었다면, 먼저 그들은 당시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인 여호수아와 엘르아살 및 각 지파 족장들과 상의했어야 옳았다(Keil). 그러나 결국 '요단 강가의 단 건립 사건'은 두지파 반의 경건한 열심과 아홉 지파 반의 거룩한 분노의 결과였기 때문에 마침내는 은혜롭게 마무리 되어진다(30-34절).

[주]; 실로 - 18:1; 21:2주석 참조.

성 경: [수22:13]

주제1: [르우벤, 갓, 므낫세 반 지파의 귀환]

주제2: [요단가에 세운 제 2의 제단]

[주]; 제단으로 인한 분쟁 비느하스 - 비느하스(Phinehas)는 엘 아르아살의 아들이며 아론의 손자(출 6:25 ;대상 6:4, 50; 9:20)로서 신앙심 깊은 제사장이었다. 그의 첫번째 공적은 유명한 '바알브올 사건'에서 나타났다. 여기서 '바알브올 사건'이란 하나님께서 발람이 이스라엘을 저주하는 것을 금지시켰음에도 불구하고 그가 사악한 꾀를 내어 모압과 미디안 여인들로 하여금 이스라엘 백성들을 유혹하여 음란한 우상 숭배죄에 빠지게 한 큰 범죄 사건을 가리킨다(민 25:3; 31:16; 미 6:5). 바로 그러한 영적, 도덕적 타락의 위기에서 모세가 범죄한 자들을 죽이라고 명령하자, 비느하스는 거룩한 의분에 불타 창으로 간부 시므리와 고스비를 찔러 죽여 이스라엘 백성이 여호와의 재앙을 받지 않도록 하였던 것이다. 당시 이 공로로 그는 영원한 대제사장 직분의 언약을 받았으며(민25:7-13; 시 106:30), 그 결과 이다말 계통의 엘리(Eli)가 대제사장직을 맡았던 짧은 공백 기간을 제외하고, 비느하스 자손이 대제사장직을 주후 70년 예루살렘이 파괴될 때까지 계속 차지하였던 것이다. 따라서 지금 요단 강가에 세워진 단(壇)의 우상 여부를 가리는 의혹 사건에 조사단의 대표로서 비느하스가 뽑힌 것은 매우 적절했다. 한편 후일 그는 기브아 사람들의 패역 사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표자로 다시 등장한다(삿 20:28).

성 경: [수22:14]

주제1: [르우벤, 갓, 므낫세 반 지파의 귀환]

주제2: [제단으로 인한 분쟁]

[주]; 한 방백씩 열 방백을 - 여기서 '열방백'이라 함은 요단 서편의 아홉 지파 반에서 각각 뽑힌 9명의 방백들을 가리킨다. 그리고 '방백'(*, 나시)은 '높이 들리다'란 뜻의 '나사'(*)에서 파생된 말로, 곧 각 지파의 근대 지휘관들을 가리킨다. 그런데 이 말은 '족장'(민 1:16)으로도 번역되는데, 곧 이들은민 1 :16에 정의되어 있듯이 이스라엘 회중 가운데서 부름을 받은 각 지파의 대표자들이다.

[주]; 각기 이스라엘 천만인 중 족속의 두령이라 - 여기서 '천만인'(千萬人)에 해당하는 '알레프'는 '1000'을 의미하는 '앨레프'(*)의 복수형으로, 문자 그대로 '천'을 뜻하지 않고 일반적으로 '굉장히 많은 숫자'를 뜻한다. 그리고 '두령'에 해당하는 '로쉬'(*)는 대부분 '족장'으로 변역되는데(14:1; 19:51; 21:1). 이들은 곧 각 지파 장로들의 모임을 대표하는 자를 가리킨다. 이처럼 각 지파의 방백들이 이스라엘 천만인의 두령이라는 사실은 그들이 이스라엘 내에서 여러 역할을 감당하고 있는 족장들임을 시사해 준다. 민 1:16 주석 참조.

성 경: [수22:15]

주제1: [르우벤, 갓, 므낫세 반 지파의 귀환]

주제2: [제단으로 인한 분쟁]

[주]; 길르앗 땅 - 이 지역은 요단 강의 지류인 얍복강 남북에 위치한 광활한 지역으로서, 일반적으로 요단 동편(Transjordan) 땅을 지칭하는 말이다(민 32:1, 26). 기업 분배시 이곳은 갓 지파와 므낫세 반 지파에게 할당되었다(13:24-31).

성 경: [수22:16]

주제1: [르우벤, 갓, 므낫세 반 지파의 귀환]

주제2: [제단으로 인한 분쟁]

[주]; 단을 쌓아 여호와를 거역하고자 하느냐 - 비느하스를 비롯한 진상 조사단은 두 지파 반이 요단 강가에 단을 쌓은 일은 곧 하나님을 거역한 행위라고 규명하면서, 그 사건을 문제삼았다. 한편 여기서 '거역하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마라드'(*)는'반대하다', '반역하다', '항거하다'란 뜻으로, 이는 단순한 범죄 행위 이상의 하나님께 대한 적극적인 반역 행위(RSV, rebellion against the Lord)를 뜻한다.

성 경: [수22:17]

주제1: [르우벤, 갓, 므낫세 반 지파의 귀환]

주제2: [제단으로 인한 분쟁]

[주]; 브올의 죄악 - 여기서 '브올'(Peor)은 '바알브올'(baal- pero, '브올 지방의 바알'이란 뜻)의 단축형으로서(민 25:3, 5; 신 3:29; 4:3; 34:6; 시 106:28). 곧 당시 모압의 우상인 '바알'이 숭배되던 성읍 이름이다. 그런데 여기서 '브올의 죄악'이란 이스라엘 백성들이 싯딤에 머물 때 당시 모압과 미디안 여인의 유혹을 받아 모압의 신인 바알을 숭배하게 된 범죄를 가리킨다. 결국 그 범죄로 말미암아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 24,000명이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염병으로 죽게 되었다(민 25:1-9)). 바로 그사건 당시 비느하스는 이스라엘 진중까지 미디안 여인을 데려온 자(시므리)와 그 여인(고스비)을 거룩한 분노로 함께 죽이니, 곧 하나님의 염병 재앙이 그치게 되었던 것이다. 따라서 그 사건은 그 누구보다도 비느하스의 가슴 속에 생생히 기억되었을 것임에틀림없는데, 그렇기에 지금 또 다른 단(壇)을 쌓은 두 지파반의 행동에 대해 가장 먼저 그 바알브올의 사건을 상기시키고 있는 것이다. 한편 '바알브올 사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민 25장 주석 부분을 참조하라.

[주]; 오늘날까지...그 죄에서 정결함을 얻지 못하였거늘 - 요단 강가에 쌓은 단 사건을 놓고 진상 조사단이 한 이 말 속에는 다음과 같은 2가지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즉(1) 아직도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 사건을 기억하고 있으며, 하나님의 심판에도 불구하고 그때 입은 오욕(汚辱)이 완전히 없어진 것은 아니라는 뜻(Lias,Mattew Henry) (2)아직도 이스라엘 백성들이 우상 숭배의 죄악에서 완전히 떠나지 못하고 우상 숭배에 대한 경향이 남아있다는 뜻(Keil, Fay) 등이다.

성 경: [수22:18]

주제1: [르우벤, 갓, 므낫세 반 지파의 귀환]

주제2: [제단으로 인한 분쟁]

[주]; 오늘날...내일은 - 이 표현은 적어도 우상 숭배죄에 관한 한, 하나님의 진노는 '지체없이 즉각' 이스라엘 전체 회중에게 임한다는 사실을 생생하게 나타낸 말이다. '바알브올 사건'(민 25:1-9)은 바로 이에 다름 아닌 것이다.

[주]; 이스라엘 온 회중에게 진노하시리라 - 본문의 말은 두 지파 반이 제단을 따로 세움으로써 죄를 범하면, 과거 브올의 죄악으로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심판을 받았듯이 지금도 이스라엘 전체 회중이 하나님의 심판을 면하기 어렵게 될것이라는 경고이다. 한편 여기서 '진노'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케체프'(*)는 '부수다','파열하다','갈라지다', '분노하다'란 뜻의 카차프(*)에서 유래한 말로, 곧 폭발하듯 터져 나오는 무서운 격노를 의미한다.

성 경: [수22:19]

주제1: [르우벤, 갓, 므낫세 반 지파의 귀환]

주제2: [제단으로 인한 분쟁]

[주]; 너희 소유지가 만일 깨끗지 아니하거든 - 즉 '요단 동편 땅이 부정한 곳이란 생각이 들어 단을 세움으로써 이를 정과하려면'이란 뜻이다(Keil). 다시 말해 이 말은 '요단 동편 땅에는 성막이 없으므로 하나님을 섬기기에 적합하지 않은 땅이란 생각이 들거든'이란 의미이다. 사실 요단 강을 경계로 요단 동편 땅을 분배받은 두 지파 반은 성막 문제로 자칫 자신들은 이스라엘 공동체의 특권에서 소외된 지파라는 열등감에 빠질 우려가 있었다.

[주]; 여호와의 성막이 있는 여호와의 소유지로 건너와 - 진상 조사단은 두 지파 반이 요단 동편 땅을 부정한 땅이라고 생각하면, 단을 쌓을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곳을 포기하고 성막이 있는 거룩한 땅인 요단 서편의 가나안으로 다시 돌아와 그곳에서 하나님을 잘 섬기면서 살도록 권유하고 있다.

[주]; 여호와의 단위에 다른 단을 쌓음으로...패역하지 말며 - 모세 율법은 제사의 우상화 및 세속화를 방지하고, 이스라엘 공동체의 결속을 다지며, 제단을 거룩히 보존키 위해 오직 유일 중앙 성소만을 인정하고 있다(신 12:5 주석 참조). 따라서 여호와의 언약궤가 있는 그 유일 성소를 제외한 모든 제단은 우상 숭배 행위로 간주되어 엄격히 배제되어야만 했다. 한편 여기서 '패역'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메레드'(*)는 '반역하다', '항거하다'란 뜻에서 유래하였는데, 곧 적극적인 적대 행위를 뜻한다. 상세한 것은 16절의 주석을 참조하라.

[주]; 우리에게도 패역하지 말라 - 제단을 하나 더 세운다는 것은 하나님께 뿐만 아니라, 요단 서편의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대해서도 반역적인 행동이라는 것이다. 이 말은 이스라엘의 공동체 의식을 반영하는 것으로, 요단 서편의 이스라엘 자손들은 그들과의 분열을 원치 않았던 것이다. 아울러 이 말은 요단 동편 두 지파 반의 행동 결과로 인해 요단 서편의 이스라엘 모든 지파들에게까지 하나님 진가가 미칠 것이니, 그것이 곧 자신들에게 패역 행위가 된다는 뜻이다. 그 좋은 예가 바로 '아간의 범죄 사건'(7장)이다.

성 경: [수22:20]

주제1: [르우벤, 갓, 므낫세 반 지파의 귀환]

주제2: [두 지파 반의 해명]

[주]; 제단으로 인한 분쟁 아간이 바친 물건에 대하여 범죄하므로 - 가나안 땅의 첫 열매로 여리고 성은 완전 진멸되어 온전히 하나님께 바쳐져야만 했다. 그런데 '아간'(Achan)은 여호와의 지엄하신 이 명령을 무시하고 여리고 성의 전리품을 취함으로써, 아이 성 전투의 패배라는 참담한 결과를 초래했다. 결국 이 사건은 한 개인의 범죄가 전체 이스라엘 공동체에 미치는 엄청난 결과를 보여 주는 좋은 예이다. 한편 '바친 물건'에 대해서는 7:1 주석을 참조하라.

[주]; 이스라엘 온 회중에 진노가 임하지 아니하였었느냐 - 이는 아간의 범죄로 말미암아 하나님께서 진노하심으로, 이스라엘이 아이 성 공격에 실패하고 오히려 36명이 목숨을 잃게 된 사건(7:5)을 가리키는 말이다. 마시우스(Masius)는 이 비느하스의 논조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즉 "아간이 혼자서 범죄했는데도 하나님의 진노가 이스라엘 백성 전체에게 무섭게 임했는데, 이제 이처럼 두 지파 반이란 다수가 범죄하면 하나님의 진노가 과연 어떠하리라는 것을 너희는 생각해 보았는가"(keil & Delitzsch, vol. 2,p. 220). 진상 조사단이 예로 든 브올의 사건 및 아간의 사건은 둘 다 범죄의 결과가범죄한 자신 뿐만 아니라 이스라엘 온 회중에게 미쳤다는 의미에서 공통점을 갖고 있다.

성 경: [수22:21]

주제1: [르우벤, 갓, 므낫세 반 지파의 귀환]

주제2: [두 지파 반의 해명]

[주]; 르우벤 자손...대답하여 가로되 - 두지파 반의 답변은 매우 논리 정연하고 유순했으며 차분했다. 그들은 조금도 당황하거나 아홉 지파 반의 충고 및 경고에 대하여 불쾌하게 생각하지 않고 오직 자신들의 입장만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Matthew Henry).

[주]; 천만인의 두령 - 14절 주석 참조.

성 경: [수22:22]

주제1: [르우벤, 갓, 므낫세 반 지파의 귀환]

주제2: [두 지파 반의 해명]

[주]; 전능하신 자 하나님 여호와, 전능하신 자 하나님 여호와 - 여기에는 하나님을 일컫는 세 다른 명칭 곧 '엘'(*, 전능하신 자), '엘로힘'(*, 하나님), '여호와'(*)가 사용되고 있다. 흔히 '엘'은 능력이 많고 강하신 하나님을 뜻하며, '엘로힘'은 구약에서 약2000회 가량 사용된 하나님에 대한 이름으로 전능하시고 경외하여야 할 하나님을 뜻하며, '여호와'는 영원토록 자존(自存)하사 언약에 신실하신 구속주 하나님을 뜻한다. 이와같이 하나님의 세 가지시 신(신) 명칭을 결합시키고, 또한 그것을 두번 씩이나 반복한 것은 아홉 지파반이 생각하는 것처럼 두 지파 반 이 결코 하나님외에 다른 우상을 섬기려고 단(壇)을 쌓은 것이 아님을 강조하기 위해서이다.

[주]; 아시나니(*, 요데아) - 히브리 현재형으로서, 곧 자신들의 순수한 의도를전능하신 하나님 여호와 그분께서는 '지금 알고 계신다'는 뜻이다. 따라서 두지파 반은 지금 여호와를 증인(證人)으로 채택한 셈이다(Pulpit Commentary).

[주]; 주는...우리를 구원치 마시옵소서 - 혹자는 두 지파 반의 이 말을 비느하스에게 한 것으로 이해하기도 한다(Rosenmuller). 그러나 두 지파 반의 이 말은 하나님께 대하여한 말로 이해하여야 한다. 즉 자신들이 지금 하나님 여호와를 증인으로 채택한 만큼, 만일 추호의 거짓말이라도 개입된다면 자신들은 하나님의 진노와 심판을 면할 길 없다는 뜻이다. 따라서 이 말은 두 지파 반의 경건한 신전 의식(神前意識)을 반영한 말인데, 이어 나오는 '여호와는 친히 벌하시옵소서'(23절)란 말과 대구(對句)가 된다고 볼수 있다(Lias). 한편 역설적으로 이 말은 만일 하나님께서 지금 우리를 도와주시지않는다면 우리는 현재의 상황에서 파멸당하고 말 것이라는 의미이기도 하다(Knobel).

성 경: [수22:23]

주제1: [르우벤, 갓, 므낫세 반 지파의 귀환]

주제2: [두 지파 반의 해명]

[주]; 그 위에 번제나 소제...화목 제물을 드리려 함이거든 - 즉 '실로(Shiloh, 18:1 주석 참조)에 안치된 여호아의 제단을 무시하고 또 다른 제사용 제단을 쌓아 그곳에서 자신들끼리 제사를 드리려고 계획했다면 질투의 하나님 여호와, 그분께서 진노하사 친히 벌을 내리실 것이라는 뜻이다. 한편 여기서 '번제', '소제' '회목제' 등 각종 제사 종류에 대해서는 레위기 서론(Vol. 3, p.21) '구약 제사의 종류와 의미'를 참조하라.

성 경: [수22:24,25]

주제1: [르우벤, 갓, 므낫세 반 지파의 귀환]

주제2: [두 지파 반의 해명]

두 지파 반이 요단 강가에 단을 세운 목적이 설명되고 있다. 그것은 곧 아홉 지파 반의 후손들이 후일 자신들의 후손들에게 너희는 하나님과 상관이 없는 사람이라고 말할지 모른다는 염려 때문이었다. 그러한 염려의 근거는 가나안 땅의 사방 경계가 정해질 때 요단강을 중심으로 서편 지경만이 설정되었기 때문이다(25절; 민 34:10-12). 따라서 물론 당대에야 그런 일이 없겠지만, 후일 자손들의 대(代))에 가서는 그러한 염려가 현실화되어 요단 동편의 사람들이 요단 서편에 있는 여호와의 성막에 가서 제사드리는 것을 요단 서편의 사람들이 금지시킬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따라서 두 지파반은 그러한 불상사를 미연에 방지코자 증거의 단을 쌓았다는 것이다. 우리는 여기서두 지파 반의 순수하고 경건한 목적을 충분히 깨달을 수가 있는데, 그것을 요약하면(1) 여호와 신앙의 보존, (2) 지파 간의 연대 의식, (3) 올바른 자녀 교육 등이다.

[주]; 목적이 있어서 주의하고 - 여기서 '주의'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데아가'(*) '염려'(anxiety), '두려움'(fear), '슬픔'(sorrow) 등의 뜻을 지닌 단어이다. 따라서 이 말은 '염려 때문에 분명한 목적(이유)을 가지고'라는 의미인데, 그 염려의 내용은 이하 24, 25절에 잘 나타나 있다.

[주]; 여호와께 분의가 없느니라 - 여기서 '분의'(分誼)에 해당하는 '헐레크'(*)는 제비 뽑기 등을 통해 분배받은 '몫' 또는 '부분'을 가리킨다. 따라서 이를 직역하면 '여호와 안에 어떠한 몫(KJV, Living Bible, part; RSV, portion; NIV, share)도 없다'. 사실 민 34:1-12에 따르면, 요단 서편의 가나안 땅만이 이스라엘의 기업으로 규명되어있기 때문에 두 지파 반의 이러한 생각도 일리가 있었다.

성 경: [수22:26,27]

주제1: [르우벤, 갓, 므낫세 반 지파의 귀환]

주제2: [두 지파 반의 해명]

[주]; 이는 번제를...다른 제사를 위함도 아니라 -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의 종류에는 번제, 소제, 좌목제, 속죄제, 속건제 등 5종류의 제사가 있었다. 따라서 여기 '다른 제사'란 번제를 제외한 나머지 4종류의 제사를 가리킨다<레위기 서론, 구약 제사의 종류와 의미>.

[주]; 너희 사이와 우리의 후대 사이에 증거가 되게 할 뿐으로서 - 제단이 있되, 그것이 결코 제사용(祭祀用)으로 쓰여지지 않는 것을 본 사람들은 누구나 그 제단이 무슨 이유로 세워졌는가를 묻게 될 것이다. 그때 누군가 요단 서편의 번제단 모양과 같은 모양으로 세워진 요단 동편의 단을 가리켜, 그것은 요단 동편의 사람들도 요단 서편의 사람들처럼 같은 하나님을 섬긴다는 것을 증거하는 증거용(證據用) 제단이라고 말할 것이고, 그러면 요단 서편의 사람들은 요단 동편의 사람들에게 너희는 여호와와 상관없는 자들이란 말을 못하게 될 것이었다.

성 경: [수22:28]

주제1: [르우벤, 갓, 므낫세 반 지파의 귀환]

주제2: [두 지파 반의 해명]

[주]; 우리 열조가 지은 여호와의 단 모형을 보라 - 여기서 '모형'(模型)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타브니트'(*)는 '형태'(KJV,pattern), '복사(RSV, COPY)'등을 뜻하는 말로서, 곧 원형을 본따 만든 것을 의미한다(출 25:9, 40). 이는 두 지파 반에 의해 요단 강가에 세워진 제단은 요단 서편의 성막에 있는 제단을 모방하여 만든 것임을 시사한다. 사실 율법상 단(壇)이나 상(像)은 우상 숭배를 목적으로 할때만 엄격히 금지되었을 뿐, 전쟁의 승전비나 여호와의 특별하신 은혜를 기리는 기념비등은 금지되지 않았다(4;20; 창 12:7; 삼상 14:35). 따라서 단지 증거용으로만 쌓은 요단 강가의 단도 크게 문제시 될 것은 없었다. 다만 사전에 아무런 협의없이 성막의 제단과 비슷한 단이 세워졌기 때문에 오해를 불러 일으켰을 뿐이다.

[주]; 우리와 너희 사이에 증거만 되게 할 뿐이라 - 여기서 '증거'라 함은 34절에 잘 나타나 있는데, 곧 그것은 여호와께서 하나님이 되시는 증거를 가리킨다.

성 경: [수22:29]

주제1: [르우벤, 갓, 므낫세 반 지파의 귀환]

주제2: [두 지파 반의 해명]

[주]; 여호와의 성막 앞에 있는 단 - 이단은 여호와께서 친히 그 규모를 모세에게 계시하셨고, 또한 모세의 주관하에 만들어진 제사용 단을 가리킨다. '번제단'(레 4:7, 10).또는 '놋단'(출 39:39)이라고도 하는데, 성막(tablemacle) 내 성소(Holy place) 앞에 위치해 있었다. 자세한 내용은 출 27:1-8; 38:1-7 부분의 주석을 참조하라.

[주]; 패역하고 - 기본 동사는 '마라드'(*)인데, 이는 적극적으로 대적하는 '반역행위'(rebellion)를 가리킨다.

[주]; 여호와를 좇음에서 떠나려 함은 결단코 아니니라 - 여기서 '떠나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기본 동사 '슈브'(*) '돌이키다'(turn back), '개종하다'(convert)등의 뜻으로, 어떤 지점이나 상황에서 완전히 떠나 다른 곳으로 나아가는 상태를 가리킨다. 따라서 여기 이 말은 두 지파 반이 제단을 세운 목적이 결코 이처럼 하나님께로부터 따로 독립하여 다른 우상을 섬기겠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께로 더 나아가기 위한 것임을 강조하는 말이다.

성 경: [수22:30]

주제1: [르우벤, 갓, 므낫세 반 지파의 귀환]

주제2: [해결된 분쟁]

[주]; 비느하스 - 13절 주석 참조. 말을 듣고 좋게 여긴지라 - 비느하스와 이스라엘 9지파의 두령들, 곧 요단 서편의 진상 조사단은 제단을 세운 사건에 대한 두 지파 반의 설명을 듣고 매우 흡족해 했다. 그것은 22-29절에 나타난 바 두 지파 반의 해명을 통해 자신들이 품었던 오해가 말끔히 풀렸기 때문이었다. 뿐만 아니라, 오히려 여호와를 향한 두 지파 반의 순수한 신앙의 열정을 확인했기 때문이었다. 여기서 우리는 자제(自制)와 해명(解明)의 중요성을 새삼 실감하게 된다. 왜냐하면 만일 양쪽 모두가 신중한 자제와 성실한 해명이 없이 무조건 하나님께 대한 열심만을 내세워 상대방을 무시하려 들었다면 실로 끔찍한 동족상잔의 비극이 초래되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믿음의 바탕 위에서 상호 노력하였기 때문에, 결국 이스라엘은 하나님께 대한 신앙은 물론 서로간의 공동체 의식을 재삼 확인함으로써, 더 깊은 형제애를 맛볼 수 있었던 것이다. 한편 여기서 '좋게 여긴지라'는 말을 직역하면 '눈에 좋았다(찼다)'란 뜻으로, 곧 진상 조사단이 두지파 반의 해명을 불만족한 것이라곤 조금도 없이 아주 혼쾌하게 받아들였음을 의미한다.

성 경: [수22:31]

주제1: [르우벤, 갓, 므낫세 반 지파의 귀환]

주제2: [해결된 분쟁]

[주]; 여호와께서 우리 중에 계신 줄을 아노니 - 요단 동, 서편 사이의 갈등이 만족스럽게 해소된 것을 하나님의 도우심 덕분으로 돌리는 말이다. 하마터면 동족 상잔의 끔직한 전쟁까지 물고 올 수 있었던 위기 일발의 상황에서 하나님의 배후의 간섭이 없었더라면 이렇게 원만하게 해결되기가 어려웠을 것이기 때문이다.

[주]; 너희가 이제 이스라엘 자손을 여호와의 손에서 건져 내었느니라 - 여기서 '여호와의 손'은 곧 하나님의 심판을 뜻한다. 따라서 이는 만일 두 지파 반이 실로의 제단을 무시하고 제사를 목적으로 또다른 제단을 세우는 죄를 범했더라면 공의로우신 하나님께서는 이 범죄를 결코 묵과하시지 않았을 터인데, 이제 그들이 범죄하지 않은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하나님의 심판을 면할 수 있게 되었다는 뜻이다. '브올의 범죄'(17절)와 '아간의 범죄'(20절)가 분명히 보여 주듯, 선민 이스라엘 백성들은 여호와 앞에서 하나의 공동운명체였기 때문에, 비록 요단 동편의 두 지파 반만이 범죄했더라도 요단 서편의 아홉 지파 반도 그 범죄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심판을 면키 어려웠던 것이다.

성 경: [수22:32]

주제1: [르우벤, 갓, 므낫세 반 지파의 귀환]

주제2: [해결된 분쟁]

[주]; 길르앗 땅 - 요단 서편의 지파들이 분배받은 '가나안 땅'과는 대조되는 말로, 곧 요단 동편의 지파들이 분배받은 땅을 통상 일컫는 말이다. 15절 주석 참조.

[주]; 이스라엘 자손에게...회보하매 - 여기서 '회보(回報)하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슈브 다바르'(*)는 직역하면 '말을 되돌리다'로서, 곧 '보고하다'를 뜻한다. 즉 요단 서편의 아홉 지파 반은 진상 조사단을 통해 요단 동편의 두 지파 반이 요단 강가에 제단을 세운 자초지종을 듣게 되었던 것이다.

성 경: [수22:33]

주제1: [르우벤, 갓, 므낫세 반 지파의 귀환]

주제2: [해결된 분쟁]

[주]; 이스라엘 자손을 즐겁게 한지라...하나님을 찬송하고 - 요단서편의 아홉 지파 반은 진상 조사단의 보고를 듣고 매우 만족하였을 뿐만 아니라, 그 일을 통해 하나님을 찬양하였다. 왜냐하면 그들은 요단 동편의 두 지파 반이 하나님을 거역하기는 커녕 오히려 자신들 못지않게 하나님께 대한 열심이 있음을 알고, 그들과의 공동체 의식을 다시 한번 확인하였을 뿐만 아니라 보다 깊은 동족애를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성 경: [수22:34]

주제1: [르우벤, 갓, 므낫세 반 지파의 귀환]

주제2: [기업으로 돌아가는 두지파]

[주]; 그 단을 옛이라 칭하였으니 - 히브리 원문(M.T.)과 70인역(LXX)에는 여기의 '엣'이란 말이 없다. 다만 후기 필사자들이 의미상 보충하였을 가능성이 크다. 여하튼 '엣(*)이란 뜻은 '중언' 또는 '증거'란 의미이다. 이와같이 두 지파 반에 의해 요단 강가에 세워진 그 제단의 이름을 '증거'라는 뜻의 '뱃'이라고 명명한 것은 그들이 여호와를 하나님으로 올바로 섬기고 있었음을 이 단이 증거해 주기 때문이다. 즉 그들이 제단을 세운 것은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을 섬기고자 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여호와 하나님께 대한 신앙을 증거하기 위해서 였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 단은 향후 요단 동편의 사람들에게는 후손 대대로 올바른 여호와 신앙을 증거할 것이요, 요단 서편의 사람들에게는 공동체 및 연대 사상을 증거할 것이었다.

성 경: [수23:1]

주제1: [여호수아의 고별사]

주제2: [지도자들의 소집]

[주];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의 사방 대적을 다 멸하시고 - 여호수아서 23장, 24장은 본서의 최종 결론 부분에 해당하는데, 여호수아서 저자는 이 부분을 이스라엘이 모든 가나안 족속을 정복할 수 있었던 것은 오직 하나님의 도우심 때문이었음을 강조하는 말로 시작하고 있다. 따라서 이 말은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에서 왜 하나님만을 섬기고 사랑해야 하는지 그 근거를 제시하는 말이기도 하다. 한편 여기서 '사방'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미사비브"(*)는 '주위를 돌다'는 뜻을 가진 '사바브'(*)에서 유래했는데, 이는 이스라엘에 의해 정븍당한 적들이 그들 주변에 있는 가나안 족속임을 보여 준다.

[주]; 안식을 이스라엘에게 주신지 오랜 후에 - 이 말은 가나안 정복 전쟁 결과, 이스라엘이 더이상 주변 가나안 족속들로부터 위협당함이 없이 평화롭게 지내고 있는 상태를 뜻한다(21:44; 22:4).

[주]; 여호수아가 나이 많아 늙은지라 - 우리는 이 때가 언제인지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24:29를 통해 볼 때 여호수아의 죽음이 임박한 그의 나이 약 110정도의 때임을 알수 있다. 이제 여호수와는 자신이 더 이상 오래 살아갈 수 없을만큼 노쇠했음을 알았고, 그래서 그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마지막 고별사를 하기를 원했던 것이다.

성 경: [수23:2]

주제1: [여호수아의 고별사]

주제2: [지도자들의 소집]

[주]; 온 이스라엘 곧 그 장로들과 두령들과 제사장들과 두령들과 유사들 - 여기서 '온 이스라엘'은 이스라엘 백성 전체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그들을 대표하는 자들, 곧뒤이어 나오는 '장로들과 두령들과 재판장들과 유사들'을 가리킨다. 당시 이들은 이스라엘, 백성 전체를 대표하는 지도자들로서, 백성을 대표하여 여호수와의 부름에 응했던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장로'(elder), '두령'(head), '재판장'(judge), '유사'(dfficer)등은 엄밀히 구분된 네 계급적 신분을 가리키는 말이 아니다. 단지 지도자적 신분을 가리키는 대략적 구분일 뿐이다. 그러나 구태여 구분하자면, '장로'(*, 쟈켄)는 각 지파 유지(有志)들로서 백성들을 대표하는 자를 일컫는 일반적인 직함을 뜻하며(신 21:2 주석 참조), '두령'(*, 로쉬)은 각 지파나 족속및 가문의 우두머리 위치에 있는 자를 가리키는 말이고, '재판장'(*,솨파트)과 '유사'(*, 쇼테르)는 여러 두령 중에서 그 일에 적합한 자로 뽑힌 자를 일컫는 직함인 것 같다(keil & Delitzsch, Vol, 2.p. 223).

[주]; 불러다가...이르되 - 혹자들은 당시 여호수아의 거동이 불편했기 때문에 자신의 거주지인 에브라임 산지의 '딤낫세라'(19:50)로 백성의 대표자들을 불렀을 것으로 추정한다. 그러나 그것 보다는 아마도 여호와의 성막이 있는 '실로'(18:1)로 불렀을 것이다(Keil, Matthew Henry). 왜냐하면 당시 '실로'(Shiloh)는 중대한 국가적 문제나 메시지가 있을 때, 이스라엘 대표자들이 모이던 중요 장소였기 때문이다.

성 경: [수23:3]

주제1: [여호수아의 고별사]

주제2: [여호와를 신뢰하라]

[주]; 너희 하나님 여호와 그는 너희를 위하여 싸우신 자시니라 - 여호수아의 고별 연설은 이스라엘이 가나안을 정복할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의 노력 때문이 아니라, 전적으로 하나님의 도우심 때문임을 상기시킴으로써 시작하는데,이는 가나안 정복 전쟁을 일선에서 친히 진두 지휘한 이스라엘의 최고 지도자인 여호수아의 신앙 고백이었다. 일찍이 모세는 생전에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가나안 족속들에 대항하여 싸우실 것을 말하였는 바(신 1:30; 3:20), 실제로 하나님께서는 가나안 정복 전쟁에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그 누구보다도 역동적으로 싸우셨던 것이다(2:9-11; 4;23, 24; 10:14). 즉 견고한 여리고 성읍이 함성으로 무너지고(6:20), 기브온 전투시 하늘에서 우박이 떨어지고(10:11), 태양이 중천에 머문 일(10:12,13)등은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해 친히 싸우셨다는 생생한 반증에 다름 아닌 것이다. 10:14 주석 참조.

성 경: [수23:4]

주제1: [여호수아의 고별사]

주제2: [여호와를 신뢰하라]

[주]; 요단에서부터 해 지는 편 대해까지 - 이 지역은 요단 강에서부터 해지는 편 대해(大海). 곧 '지중해'에 이르는 가나안 땅의 동서(東西) 전체를 통틀어 가리킨다.

[주]; 남아 있는 나라들 - 즉 13:2-6에 언급된 지역과 족속들을 가리킨다. 한편, 비록 이들 정복되지 않은 지역이 약속의 땅 가나안에 남아있다손 치더라도 그것이 결코 하나님의 약속이 성취되지 않았다는 것을 뜻하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경륜상 이들 족속을 조금씩 쫓아내실 것이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이다(출 23;29, 30 ;삿 2:20-3:4).

[주]; 제비 뽑아 - '제비 뽑기'(Lot)에 대해서는 14:2; 18:6 주석을 참조하라.

성 경: [수23:5]

주제1: [여호수아의 고별사]

주제2: [여호와를 신뢰하라]

[주];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말씀하신대로 너희가 그 땅을 차지할 것이라 - 여기서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말씀하신대로'는 남아있는 땅까지 포함하여 기업을 분배할 것을 명하신 하나님께서 가나안 족속들을 쫓아내실 것이라고 말씀하신 13:6의 약속을 가리킨다. 따라서 지금 여호수아는 하나님께서는 신실하신 분이므로, 이 약속대로 아직도 정복되지 않고 남아있는 가나안 족속들은 반드시 쫓아내실 것이라고 이스라엘 지도자들에게 확신시켜 주고있는 것이다. 사실 가나안 땅은 하나님께서 이미 이스라엘의 손에 붙이신 땅이기 때문에, 이스라엘이 '오직 믿음으로' 그 땅, 그 족속을 쳐서 취하기만 하면되었던 것이다.

성 경: [수23:6]

주제1: [여호수아의 고별사]

주제2: [여호와를 신뢰하라]

[주]; 여호와를 사랑하라 크게 힘써 - '힘쓰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하자크'(*)는 '꽉붙들고 매달리는 상태'를 가리킨다. 거기에 또한 강조를 뜻하는 부사 '크게'(*, 메오드)가 붙어 그 의미를 더욱 강조해 준다. 이런 점에서 영역본(RSV) '매우 견실하게'(verysteadfast), NJV는 '매우 강하게'(very strong), Living Bible은 '매우 확실하게'(very sure) 등으로 번역하였다. 아무튼 이 말은 이스라엘이 율법을 지키되 담대한 결단력을 가지고 확실하게 지킬 것을 강조한 말이다. 실로 여호수아는 자신의 사후, 이스라엘이 모세를 통해 명하신 하나님의 율법을 지키기 위해서는 '단단한 결심'과 '강한 결단력'이 반드시 필요하며, 만일 이것이 없이는, 언제든지 율법에서 떠나 이방의 우상 문화에 물들고 만다는 사실을 직감했던 것이다.

[주];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라 - 이는 가나안 정복을 앞두고 하나님께서 여호수아에게 명하신 말씀과 동일한말로(1:7), 이제 가나안 정복의 대미(大尾)를 장식한 지금 그는 모든 백성들에게 같은 말로써 권면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 이 말은 여호수아 자신의 좌우명과 같은 말로서, 그는 이 원칙을 따라 행동했기에 가나안 정복 완수라는 필생의 대업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이제 죽음을 목전에 둔 그가 백성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이 있다면 바로 이 말 한마디로 요약할수 있을 것이다. 1:7주석 참조.

성 경: [수23:7]

주제1: [여호수아의 고별사]

주제2: [여호와를 사랑하라]

[주]; 가지 말라...부르지 말라...맹세 하지 말라...섬겨서...절하지 말라 - 원문에 보면, '섬기지 말라'가 첨가되어 5중 금지로 나타나있다. 따라서 본절은 여하한 이유, 여하한 목적, 여하한 방법으로도 결코 이방의 우상 문화와 교류하지 말고 단호히 끊으라는 뜻이다. 한편, 여기서 '가지 말라'라고 한 것은 RSV, Living Bible 등이 번역하였듯이 '혼합하지 말라', 곧 이방 족속들과 섞여 살지 말 것을 뜻한다. 또한 NIV는 교제하지 말라'는 의미로 번역했다. 출 20:5; 신 5:9; 8:19 주석 참조.

성 경: [수23:8]

주제1: [여호수아의 고별사]

주제2: [여호와를 사랑하라]

[주]; 하나님 여호와를 친근히 하기를 - '친근히 하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다바크'(*)는 '바짝 밀착하다', '견고히 달라붙다'등을 뜻하는 말로, 곧 이스라엘 백성들이 좌로나 우로나 치우침이 없이 하나님의 말씀에 단단히 달라붙어 있어야 함을 의미한다.이스라엘이 이방의 우상 문화에 빠지지 않는 유일한 방법은 이처럼 하나님께 달라 붙는 것 뿐이다(신 10:20).

[주]; 오늘날까지 행한 것 같이 하라 - 이스라엘 백성들이 여호와와 친근히 한 가장 최근의 예는 바로 '요단 강가의 제단 사건'(22:10-34)이다. 즉 그 사건은 두 지파 반의 경건한 열심과 아홉지파 반의 거룩한 분노가 동시에 표출된 사건으로서, 결국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의 뜨거운 신앙 열기를 잘 보여준 사건이었다.

성 경: [수23:9]

주제1: [여호수아의 고별사]

주제2: [여호와를 사랑하라]

[주]; 여호와께서 강대한 나라들을...쫓아내셨으므로 - 이스라엘 백성들이 지금껏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말미암아 강력한 가나안 족속들을 모두 정복한 것을 뜻하는 말로, 신4: 38; 7:1; 9:1; 22:23 예언이 성취되었음을 보여준다. 여호수아가 여기서 특별히이 말을 한것은 과거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신 것을 회고함으로써, 앞으로도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말씀에 순종하기만 하면 변함없이 은혜를 베풀어 주실 것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가르쳐 주기 위함이다.이 사실은 10절에 보다 구체적으로 나타나 있다.

[주]; 오늘날까지...하나도 없었느니라 - 이스라엘이 강력한 가나안 원주민들을 초개같이 정복한 사실을 뜻하는 말로, 이 말 속에는 그들이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이 오직 하나님의 도우심 때문이었음을 강조하는 뜻이 내포되어 있다. 사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출애굽 이후 지금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대적들을 만났지만, 신 7:24; 11:25의 예언대로 결국 그들을 모두 물리치고 가나안을 정복할 수 있었다. 그런데 그 이유는 이스라엘 군대의 조직력이 탁월했기 때문도 아니요, 이스라엘 군대의 병기가 우수했기 때문도 아니며,

[주]; 오직 한 가지-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친근히 한 결과, 하나님께서 친히 이스라엘을 위해 싸워 주셨기 때문이었다. 따라서 여호수아는 자신의 신앙 간증과도 같은 고별사를 통해 바로 이 사실을 거듭거듭 주지시키고 있었던 것이다.

성 경: [수23:10]

주제1: [여호수아의 고별사]

주제2: [지도자들의 소집]

[주]; 여호와를 사랑하라 한사람이 천 명을 쫓으니 - 여기서 "쫓으리니"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이르다프'(*)는 '추적하다'(chase), '사냥하다'(hunt) 등의 뜻을 지닌 '라다프'(*)에서 파생했다. 그런데 (1) 70인역, 공동 번역은 과거 시제 (2) RSV, NIV는 현재시제(3) KJV,개역 성경은 미래시제등으로 각각 그 시제(時制,tense)를 다르게 번역하였다. 그런데 칼빈(Calvin)은 맛소라 사본(M.T)을 따라 미래 시제를 택하여, 이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말씀에 순종하는 한 하나님께서도 그들을 결코 저버리지 않고, 앞으로의 모든 싸움에서도 능히 이기도록 해 주실 것을 뜻하는 말이라고 했다. 레 26:8 주석 참조.

성 경: [수23:11]

주제1: [여호수아의 고별사]

주제2: [여호와를 사랑하라]

[주]; 스스로 조심하여...사랑하라 - '조심하여'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솨마르'(*)는 '울타리를 치다', '지키다', '유의하다'란 말로, 곧 하나님의 말씀으로 울타리를 치고 그 말씀 밖으로는 절대 나가지 말라는 의미이다. 그리고 이 말은 신 4:15의 '깊이 삼가라'와 동일한 뜻으로 사용되었다. 이와같이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강하게 경각심을 일깨운 것은 앞으로의 축복과 저주가 오직 하나님을 사랑하느냐 아니면 하지 않느냐에 달려 있음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같은 맥락에서 후일 사도 바울은 "만일 누구든지 주를 사랑하지 아니하거든 저주를 받을지어다(고전 16:22)"라고 하였는데, 실로 누구든지 하나님을 사랑할 때만이 멸망과 저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것이다. 그렇기에 여호수아는 죽음의 고별사에서 땅의 개간이나 성의 요새화, 적군의 동향등을 일체 언급하지 않고, 오직 '삼가 조심하고 크게 힘써 여호와 하나님을 사랑할 것' 만을 누누이 강조한 것이다.

성 경: [수23:12]

주제1: [여호수아의 고별사]

주제2: [이방인과 통혼(通婚)하지 말라]

[주]; 너희가 만일 퇴보하여 - 여기서 '퇴보(退步)하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슈브'(*)는 문자적으로 '돌이키다'(turn away)를 뜻하는 말로, 곧 여기서는 하나님께로부터 돌아서는 배교(背敎) 행위를 의미한다(렘 3:14, 22; 49:4).

[주]; 친근히 하여- 기본 동사 '다바크'(*)는 '달라붙다', '매달리다' 등의 뜻인데' 매우 가깝고 친밀한 관계를 뜻한다. 이 말이 창 2:8에서는 남녀 간의 결혼을 나타내는 데 사용되었다. 8절 주석 참조.

[주]; 더불어 혼인하며 피차 왕래하면 - 여기서 '더불어 혼인하며'와 '회차 왕래하며'는 의미상 같은 말로서, 여기서는 이스라엘이 주변 가나안 족속들과 친근히 교류함으로써 자기 딸을 주거나 그들의 딸을 취하는 등의 잡혼(雜婚)을 뜻한다(신 7:3; 삼상18:22). 하나님께서 이와같이 가나안 족속과의 통혼(通婚)을 강력하게 금한 것은 단순히 이스라엘 민족의 순수한 혈통을 보존케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가나안 족속과의 통혼과 교류로 말미암아 필연적으로 따르는 우상 숭배죄에 빠져드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였다(신 7:4). 신 7:3 주석 참조.

성 경: [수23:13]

주제1: [여호수아의 고별사]

주제2: [이방인과 통혼(通婚)하지 말라]

[주]; 정녕히 알라(*, 아 테데우) - 이 말은 둘 다 '알다', '명심하다'란 뜻의 기본 동사 '야다'(*)에서 파생된 말이다. 따라서 문자 그대로 번역하면, '알고 또 알라' 혹은 '명심하고 또 명심하라'는 뜻인데, 이는 죽는 순간까지 결코잊어서는 안될 중요한 사실을 가리킨다.

[주]; 다시는 쫓아내지 아니하시리니 -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족속들과 혼인하며 왕래함으로써 결국 그들의 우상 문화에 빠져들게 되면, 더이상 그들을 쫓아내지 않으시겠다는 하나님의 위협적인 경고의 말씀인 동시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포기하면, 결국 하나님께서도 그들을 압제와 고통 속에 내버려 두고 말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결국 이 말은 가나안 족속을 쫓아내고 안 쫓아내고는 오로지 하나님께 달려 있으며, 이것은 또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하나님께 대한 순종 여부에 의해 결정됨을 보여준다.

[주]; 너희에게 올무가 되며 덫이되며 - '올무'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모케쉬'(*)와 '덫'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파흐'(*)는 동의어로서 흔히 새나 짐승을 잡을때 사용되는 올가미나 함정을 뜻한다. 특히 '올무'라는 말은 시적(詩的)표현이나 비유적 표현로 많이 사용되었는데(욥 18:8; 시 69:22; 91:3; 124:7; 140:5; 잠 6:5; 7;23). 이는 그 올무로 인한 파멸까지도 뜻한다. 이렇듯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족속과 교류, 혼인하게 되면 결국 가나안 족속이 그들을 파멸시키는 올무가 될 것이라는 엄한 경고는 이미 출 23:33; 민 33:55; 신 7;16 등에서도 언급된 적이 있다(Keil).

[주]; 너희 옆구리에 채찍이 되며 너희 눈에 가시가 되어서 - '채찍'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쇼테트'(*)는 자극적이고 예리한 '막대기(goad)나 '채찍'(sourage, flog)을 뜻하며, '가시'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차닌'(*) 역시 '찌르다', '꿰뚫다'란 말에서 파생된 말로 곧 날카롭고 예리한 '가시'(thom)를 뜻한다. 따라서 이 말은 '옆구리'에는 보다 둔탁하고 충격이 심한 막대기로, '눈'에는 보다 낱카롭고 콕콕 찌르는 가시로 고통을 가하게 될 것이란 의미이다. 그러므로 결국 '너희 옆구리에 채찍이 되며'와 '너희 눈에 가시가 되어서'는 의미상 동의어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족속들에게 극심한 압제와 고통을 받게 될 것을 뜻하는 말이다. 그런데 후일의 이스라엘 역사는 여호수아의 암울한 이 예언대로 여호수아의 사후 이스라엘 벡성들이 곧바로 하나님을 떠나 가나안의 우상 문화에 빠져들게 됨으로써, 가나안 족속들로부터 온갖 고통과 괴로움을 당하게 된다. 이 사실에 대하여 삿 2:3은 이 두 표현을 결합시켜 '너희 옆구리에 가시가 될 것'이라고 하였다. 여하튼 여호수아는 자신의 유언과도 같은 고별사에서 가나안 족속을 '올무'(snare),'덫'(trap), '채찍'(KJV, RSV, sourgeNIV,whip; Living Bible, pain), '가시'(thorns) 등에 4중 비유하여 그 위험성을 생생하게 지적하고 있다.

[주]; 필경은 이미 아름다운 땅에서 멸절하리라 - 이러한 경고는 이미 모세가 순종에 따튼 축복과 불순종에 따른 저주를 논할 때 거듭 주지시킨바 있다(레 26:38, 39; 신11:17; 30:17). 한편, 여기서 '아름다운 (땅)'에 해당하는 '토브'(*)는 원래'좋다'는 뜻으로 KJV, RSV, NIV 등에서는 모두 '좋은 땅'(good land)으로 번역었다. 이와같이 가나안 땅을 아름다운 땅(좋은 땅)으로 묘사한 것은 민 14:7; 신 3;25 ;4;22; 6 :19; 8:7; 9:6 등 여러 곳에 나온다. 그러므로 이와 유사한 의미로 '젖과 꿀이 흐르는 땅'(신 11:9 주석 참조)이란 묘사도 성경에 자주 등장한다(출 3:8; 레20:24; 민 13:27; 신 6:3 등). 또한 여기서 '멸절하리라'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기본 동사 '아바드'(*)는 '쫓겨나 방황하다'(wander away), '-을 상실하다'(lose onself). '점차 소멸하다'(perish) 등의 뜻으로서, 곧 가나안 족속들과의 교류및 혼인 등으로 우상 숭배죄에 빠질 경우, 장차 이스라엘이 처하게 될 처참한 상태를 보여 주는 말이다. 이로 볼 때 가나안 족속이든, 이스라엘 백성이든 언약의 땅 가나안에서 쫓겨나는 근본 원인은 '스스로의 죄악' 때문임을 여실히 알 수있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가나안 족속이 영원히 쫓겨나 버린 바 되었다면 이스라엘 족속은 쫓겨난 상태에서도 계속 하나님의 기억 속에 남아있는 백성이 되었다는 것 뿐이다. 그러나 바로 이것이야 말로 '하나님의 주권적 사랑이요 은혜인 것이다.

성 경: [수23:14]

주제1: [여호수아의 고별사]

주제2: [불순종에 따른 저주]

[주]; 나는 오늘날 온 세상이 가는 길로 가려니와 - 임종(臨終)이 가까왔음을 나타내는 관용적인 표현으로 후일 다윗도 죽음이 임박하였을 때 아들 솔로몬에게 이러한 표현을 사용하였다(왕상 2:1,2). 한편, 우리가 본절에서 유의할 것은 여호수아가 임종을 앞두고 다른 무엇보다도 하나님께서 당신의 약속을 모두 성취하시므로,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을 정복하여 무사히 정착하게 된 것을 감사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여호수아의 신앙은 일찍이 임종시에 "나는 죽으나 하나님이 너희와 함께 계시사"(창 48:21)라고 한 야곱의 신앙과 "나는 죽으나 하나님이 너희를 권고하시고"(창 50:24)라고 한 요셉의 신앙과 맥락을 같이 하고 있다.

[주]; 마음과 뜻에 아는 바라 - 여기서 '마음'(*, 레밥)은 지정의(知情意)를 포함하는 인간의 내적, 정신적 본질을 가리킨다. 그리고 '뜻'(*, 네페쉬)은 '생명','영혼', '호흡'이란 의미인데, 곧 인간의 영육을 포괄한 전인격(全人格)을 의미한다. 결국 이 둘은 같은 의미로 보고, 듣고, 느끼고, 체험하여 깨달은 확실한 인지(認知)를 뜻한다.

성 경: [수23:15]

주제1: [여호수아의 고별사]

주제2: [불순종에 따른 저주]

[주]; 모든 불길한 일도 너희에게 임하게 하사 - 여호수아는 여기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배반하고 우상 숭배죄에 빠질 경우, 반드시 하나님의 진노를 초래하고야 만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엄하게 경고하고 있다(12, 13절). 한편 여기서 '불길한 일'(*, 하다바르 하라)이란 '불길한 말씀'이란 뜻으로, 곧 불순종으로 말미암아 초래될 하나님의 온갖 무서운 심판과 저주를 말한다(레 26:14-39; 신 28:15-68).

성 경: [수23:16]

주제1: [여호수아의 고별사]

주제2: [지도자들의 소집]

[주]; 불순종에 따른 저주 언약을범하고...절하면...속히 망하리라 -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 앞에 축복과 저주를 동시에 두셨다(신 30:15). 즉 하나님의 언약에는 말씀 순종에 따른 축복과 말씀 거역에 따른 저주가 동시에 담겨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말씀을 지켜 행할 경우 '모든 선한 일'(축복)이 언약대로 성취될 것이지만, 만일 말씀은 저버리고 다른 우상을 섬길 경우 '모든 불길한 일'(저주) 역시 언약대로 이스라엘 백성들 위에 임할 것이었다. 여호수아는 바로 이 사실을 거듭 강조하고 있는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여호수아가 특별히 언약의 저주 부분을 더 중점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는것은 타락한 인간의 죄악된 심성(心性)을 충분히 고려하여 불순종으로 흐르기 쉬운 경향을 최대한 경고, 방지하기 위함이었다.

[주]; 다른 신들 - 일찍이 아브라함, 이삭, 야곱 등 이스라엘 열조들이 계시릍 통해 알았고 또한 언약을 맺었던 신(神)은 오직 '여호와 하나님' 뿐이었다. 뿐만 아니라 그들의 후손인 이스라엘 백성들이 알고 있는 신(神)도 역시 열조와 맺은 언약을 따라 이스라엘을 애굽의 압제에서 구원해 내셨을 뿐 아니라, 시내 산에 친히 강림하사 율법을 수여해 주셨고, 마침내는 가나안 땅으로 인도해들이신 '여호와 하나님' 뿐이었다. 따라서 '다른 신들'(other gods)란 여호와 하나님 이외의 모든 이방 우상들을 가리킨다. 특히 바알, 아세라, 아스다롯 등 가나안 땅의 음란한 우상들을 가리킨다.(신 7:4 ;11:27, 28; 13;6)

[주]; 아름다운 땅 - 혹은 '젖과 꿀이 흐르는 땅'(신 11:9 주석 참조)으로도 표현되는 언약의 땅, 가나안을 가리킨다. 이렇듯 진정 가나안 땅이 '아름다운'(좋은) 이유는 그곳이 여호와의 성전으로 상징되는 바, 곧 하나님께서 임재해 계시기 때문이다.

[주]; 속히 망하리라 - 곧 '순식간에 멸절하리라'. 13절 주석 참조.

성 경: [수24:1]

주제1: [여호수아의 임종]

주제2: [하나님의 은혜 회고]

[주];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모든 지파를 세겜에 모으고 - 23장에 이어서 여호수아는 다시한번 고별 연설을 하기 위해 이스라엘의 각 지파 지도자들을 세겜에 소집하였다. 특별히 소집 장소를 세겜으로 정한 데에는 다음과 같은 큰 역사적 의의가 그곳에 있었기 때문이었다. 즉 '세겜'(Shechem)은 (1) 일찍이 하브라함이 가나안 땅에 들어와서 처음으로 제단을 쌓은 성스러운 곳이며(창 12:6, 7) (2) 하란에서 돌아온 야곱이 '디나 사건'(창 34장) 이후 크게 각성하고 이방의 각종 우상들을 묻어버린 개혁의 장소일 뿐아니라(창 35:4) (3) 가나안 땅에 들어온 이스라엘 백성들이 약속대로 계약을 새롭게한 맹세의 장소였기 때문에(8:30-35),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소집하여 언약을 갱신하기로는 가장 적합한 장소였던 것이다. "이와같이 에발 산과 그리심 산 사이에 위치하고 있는 이곳은 족장 시대 이후 줄곧 신성한 장소로 여겨져 왔기 때문에 이곳에서 우상 척결 맹세를 중심으로 언약 갱신이라는 신성한 일을 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서 큰 효과가 있었다"(Hengstenberg, Keil & Delitzsch, Vol. 2. p. 226-227).

[주]; 장로들과 그 두령들과 재판장들과 유사들 - 23:2주석 참조.

[주]; 그들이 하나님 앞에 보인지라 - 여기서 '하나님 앞'이라는 말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견해가 있다. 즉 (1) 언약궤가 세겜으로 옮겨져 18:6;19:51에서처럼 '언약궤 앞'을 가리키는 말이라고 하는 견해. (2) 제단이 세겜에 세워져 있음을 뜻하는 견해 등이다. 그러나 카일(Keil)은 헹스텐베르그(Hengstenberg)의 입장을 따라 이러한 견해들을 다음과 같이 비판한다. 즉 여기서 '여호와 앞'이란 일반적인 의미에서 하나님의 임재를 뜻한다고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더구나 2절에서 하나님의 말씀이 여호수아에게 임한 것을 볼 때, 본절의 '여호와의 앞'이란 일반적으로 하나님의 면전에서 거룩한 종교적 의식을 치루는 신전 사상(神前思想)을 반영하는 말이라고 볼 수 있다(Ibid)는 것이다.

성 경: [수24:2]

주제1: [여호수아의 임종]

주제2: [하나님의 은혜 회고]

[주]; 아브라함의 아비, 나홀의 아비 데라 - 창 11:26에 따르면 데라(Terah)는 아브라함, 나홀, 하란 세 아들을 두었는데, 장자 하란은 본토 갈대아 우르에서 일찍이 죽었기 때문에(창 11:28) 본절에서는 아브라함과 나홀만이 언급되었다. 한편, 아브라함과 나홀의 부친 데라는 갈대아 우르에서 살다가 그의 가족을 데리고 가나안 땅으로 가는 도중에 하란에 이르러 그곳에 거주하였으며, 205세를 살다가 그곳에서 죽었다(창 11:31,32).

[주]; 강 저편에 거하여 - 여기서 '강 저편'은 유프라테스 강 건너편 지역으로, 아브라함의 조상들이 거주했던 '갈대아 우르'(Ur of the Chaldeans) 지방을 가리킨다(창11:31).

[주]; 다른 신들을 섬겼으나 - 여기서 '다른 신(神)'은 아브라함의 조상들이 섬겼던 우상으로, 당시 갈대아 우르 지방의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섬겼던 월신(月神, moon-god)을 가리킨다. 그런데 아브라함도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기전 당시 이러한 우상 숭배에 빠졌었는지는 분명히 알 수 없다. 그러나 한가지 확실한 사실은 아브라함이 비록 우상숭배에 빠지지는 않았다고 할지라도, 그 역시 우상의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은 아닐 것이라는 점이다(Keil). 이러한 사실은 결국 이스라엘이 만백성 중 선택받게 된 것이 결코 그들의 공로 때문이 아님을 보여준다. 즉 그들도 옛적 조상 때에는 우상을섬기고, 그 영향권 하에 있었던 똑같은 이방 족속이었으나, 오직 하나님의 주권적인 은총의 소명(부르심)에 의해 구별된 민족, 언약의 백성이 되었던 것이다. 여호수아는 지금 이 은혜로운 사실을 회고하면서, 이 점을 분명히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일깨워 주고 있었던 것이다.

성 경: [수24:3]

주제1: [여호수아의 임종]

주제2: [하나님의 은혜 회고]

[주]; 내가 너희 조상 아브라함을 강 저편에서 이끌어내어 - 본 구절에는 아브라함이 갈대아 우르를 떠나 유프라테스 강을 건넌 것이 아브라함의 공로 때문이 아니라 오로지 하나님의 주권적 은총 때문임이 강조되고 있다. 다시말해 아브라함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게 된 것은 결코 자발적 의사로 된 것이 아니라, 우상 숭배의 도시 우르(Ur)로부터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오로지 그 부르심을 따라 행한 것 뿐이다(창 15:7). 따라서 이스라엘의 역사는 은총의 역사인 것이다. 한편, 이러한 하나님의 주권적 은총은 신약 시대에도 적용이 되는데, 즉 우리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구원받게 된 것은 오직 값없이 주시는 하나님의 은총 때문이지(엡 1:6,7) 결코 우리의 공로 때문이 아닌 것이다(롬 3:23, 24).

[주]; 그에게 이삭을 주었고 - 아브라함이 나이 100세 때에 본처인 사라를 통해 얻은 이삭은 실로 하나님의 오래고 깊은 경륜 하에 태어난 '약속의 씨'였다(창 15:4;17:19,21;18:14). 그런 의미에서 여기에 아브라함의 다른 아들인 이스마엘(창 16:15)은 언급되지 아니하고, 이삭만이 언급된 것은 바로 그만이 하나님의 택함받은 약속의 자녀였기 때문이다(갈 4:28-31). 한편 여기서 '주었다'(*, 에텐)란 표현은 이삭의 출생이 전적으로 하나님의 주권에 의한 것임을 강조해 주고 있다(창 21:1-7).

성 경: [수24:4]

주제1: [여호수아의 임종]

주제2: [하나님의 은혜 회고]

[주]; 이삭에게는 야곱과 에서를 주었으며 - 이삭은 나이 60세에 리브가로부터 쌍동이인 두 아들 야곱과 에서를 낳았다. 그러나 야곱과 에서의 출생 역시 간절한 간구 끝에 얻어진 기도의 열매로(창 25:21), 하나님의 섭리와 경륜을 따라 이삭에게 주어진 자녀들이었다(창 25:23).

[주]; 에서에게는 세일 산을 소유로 주었으나 - 세일(Seir)은 에돔의 산악 지대로서 아라바 저지대 동쪽에 위치해 있다. 즉 이 세일 산 지대는 남쪽으로 아르논 저지대에서부터 지금의 아라바 근처에까지 광활하게 펼쳐져 있는 험준한 에돔의 산악 지대를 가리킨다. 한편, 가나안 땅에서 분리된(창 36:6-8) 에서와 그의 자손들인 에돔(Edom) 족속은 당시 이곳에 거주하고 있던 원주민인 호리 족속을 쫓아내고 이곳에 거주하였다(창32:3;33:14, 16;신 2:22).

[주]; 야곱과 그 자손들은 애굽으로 내려갔으므로 - 야곱과 그의 후손들이 애굽으로 내려가는 기사는 창 46:1-7에 잘 설명되어 있다. 당시 야곱은 하나님의 지시를 받고(창46:2-4), 마침내 애굽으로의 이주를 결행하게 되었는데(창 46:5-7), 이는 일찍이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주신 약속(창 15:13-17) 가운데 그의 후손들이 이방의 객이 될 것이라는 예언이 성취된 사건이었다. 아울러 야곱 일행의 '입(入)애굽 사건'은 역설적으로 '출(出)애굽 사건'의 전조가 되며, 결국 '가나안 입성'을 위한 준비 기간이 된 것이다. 결국 이는 야곱 일행의 '입(入)애굽 사건' 역시 하나님의 오묘하신 섭리의 결과였음을 역력히 보여 준다.

성 경: [수24:5]

주제1: [여호수아의 임종]

주제2: [하나님의 은혜 회고]

[주]; 내가 - 이스라엘의 역사를 간략히 회고하는 내용(2-13절) 중 이 '내가'(I)라는 말이 원문상 16번이나 나오는데, 이는 이스라엘 역사를 홀로 주관 섭리 역사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주권을 생생히 드러내 보여 준다.

[주]; 모세와 아론을 보내었고 - 이 내용은 모세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다섯 번에 걸쳐 사양과 변명(출 3:11-13;4:1, 10, 13)을 하였지만, 결국 그의 대변자 아론과 함께 애굽 왕 바로에게 가게 된 사실을 가리킨다(출 4:14-17).

[주]; 애굽에 재앙을 내렸나니 - 출 7:14-12:36에 기록되어 있는 (1) 피 재앙 (2) 개구리 재앙 (3) 이 재앙 (4) 파리 재앙 (5) 가축의 악질 재앙 (6) 독종 재앙 (7) 우박 재앙(8) 메뚜기 재앙 (9) 암흑 재앙 (10) 장자의 죽음 재앙 등 10가지 재앙을 가리킨다<출12:29-36 강해, 여호와의 10대 재앙>.

[주]; 내가...그 후에 너희를 인도하여 내었었노라 - 이 말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구원하실 것이라는 당신의 약속대로(창 15:14;출 3:8-10) 초자연적인 10가지 재앙을 통해 애굽을 치심으로, 실제로 그들을 애굽의 압제로부터 구원해 내신 사실을 뜻한다(출3:20).

성 경: [수24:6]

주제1: [여호수아의 임종]

주제2: [하나님의 은혜 회고]

[주]; 애굽 사람이...너희 열조를 홍해까지 따르므로 - 이 구절과 7절 상반절의 내용은 출애굽 직후로부터 홍해 도하(渡河)까지에 관한 내용으로, 이에 대해서는 출 14장에 상세히 설명되어 있다. 본문에서는 이러한 모든 사건이 전적으로 하나님의 권능에 의해 되어진 것임이 강조되고 있다.

성 경: [수24:7]

주제1: [여호수아의 임종]

주제2: [하나님의 은혜 회고]

[주]; 나 여호와께 부르짖기로 - 여기서 '부르짖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차아크'(*)는 '날카로운 비명을 지르다'란 뜻으로, 여기서는 위험한 위기 상황에 처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 간절히 구원해 달라고 요청하는 것을 뜻한다. 출 14:15 주석 참조. 출애굽기에는 '출애굽 사건'과 관련하여 이러한 표현이 자주 나온다. 그러므로 이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힘만으로는 불가능한 출애굽을 오직 하나님께서 당신의 권능으로 가능케 하셨다는 사실을 입증해 준다.

[주]; 너희와 애굽 사람 사이에 흑암을 두고 - 애굽 군대가 이스라엘 백성을 홍해까지 추격해 왔을 때, 이스라엘 진(陳) 앞에 서있던 여호와의 사자가 뒤로 옮겨가자 구름기둥도 앞에서 뒤로 옮겨져 애굽 진과 이스라엘 진 사이에 이르러 서게 되었다. 그러자 구름과 흑암이 그들 사이에 임하여 이스라엘 백성의 진에는 광명이, 그리고 애굽 군대의 진에는 흑암이 내려 덮은 사실을 가리킨다(출 14:19, 20).

[주]; 바다를 이끌어 그들을 덮었었나니 - 이 내용은 출 14:21-31에 잘 나타나 있다. 즉 하나님께서는 큰 동풍으로 밤새도록 바다물을 물러가게 하심으로 홍해를 좌우로 갈라 이스라엘 백성들로 무사히 건너게 하셨으나, 애굽 군대가 건너갈 때는 그 물을 도로 합쳐 그들을 바다속에 수장시켰던 것이다. 실로 출애굽을 종결짓는 이 홍해 도하 사건은 그 시종(始終)이 전능하신 하나님의 능력 외에는 그 어떤 것으로도 도저히 설명할수 없는 이적적 사건의 연속이었다.

[주]; 너희가 여러 날을 광야에 거하였었느니라 - 여기서 '여러 날'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보낸 40년 기간을 가리킨다(Keil). 이와같이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40년 동안이나 방랑했던 것은 하나님께 대한 그들의 불순종과 죄 때문이었다(민 14:33,34).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그들의 죄악에도 불구하고, 결국 그들로 하여금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가 그 땅을 정복하게 하셨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은총인 것이다.

성 경: [수24:8]

주제1: [여호수아의 임종]

주제2: [하나님의 은혜 회고]

[주]; 요단 저편에 거하는 - 여기서 '요단저편'은 곧 '요단 동편 지역'(Transjordan)을 가리킨다(민 32:19). 즉 이 말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요단을 건너기 전에는 요단 서편의 가나안 땅을 가리켰지만(신 3:20), 요단 강을 건넌 후에는 요단 동편 땅을 가리키게 되었던 것이다(2:10;7:7;20:8).

[주]; 아모리 사람의 땅...멸절시켰으며 - 이 요단 동편 땅은 본래 아모리 족속의 두 왕 시혼과 옥의 땅이었는데, 이 땅은 결국 이스라엘에 의해 점령되고 말았다(민21:21-35). 그리고 나중에 기업 분배시 이 땅은 르우벤, 갓, 므낫세 반 지파에게 주어진다(13:8). 이와같이 이스라엘이 강력한 아모리 족속의 두 왕을 진멸시키고 그 땅을 차지할 수 있었던 것은 거듭 강조된 바 오로지 하나님의 기적적인 간섭 때문에 가능했다(신 2:24;3:2).

성 경: [수24:9]

주제1: [여호수아의 임종]

주제2: [하나님의 은혜 회고]

[주]; 모압 왕 십볼의 아들 발락...저주케 하려 하였으나 - '발락'(Balak, '약탈자', '파괴자'란 뜻)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가나안으로 진행하여 모압 평지에 진 쳤을 당시의 모압 왕이었다. 때에 발락은 이스라엘이 아모리 사람들에게 행한 모든 두려운 일들을 보았기 때문에, 이스라엘 백성을 저주하기 위해 당시 이방의 유명한 술사(術士) '발람'(Balaam)을 고용했었다(민 22:1-6).

성 경: [수24:10]

주제1: [여호수아의 임종]

주제2: [하나님의 은혜 회고]

[주]; 발람을 듣기를 원치 아니한고로...축복하였고 - '발람'(Balaam)은 그 이름의 의미가 '탐닉하는 자', '멸망시키는 자'를 뜻하는데, 이러한 이름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멸망시키고자 했던 그의 행동과 잘 부합된다. 즉 그는 하나님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탑욕에 눈이 어두워(벧후 2:1-22;계 2:14), 결국 발락의 제의를 받아들여 3번이나 이스라엘을 저주하려 하였으나 하나님의 적극적인 개입으로 오히려 이스라엘을 축복하였다(민 23:1-24:9). 이와갈이 발람이 이스라엘에게 저주를 하지 못하고 축복을 하게 된것은 오직 하나님의 주권적인 간섭때문이었는데, 결국 이로 인해 발람의 저주를 통해 이스라엘을 패망시키려 한 모압 왕 발락의 계획을 좌절시켰던 것이다. 결국 이스라엘 백성들도 모르는 사이 그 막후에서 일어난 이 발람의 사건에까지 하나님께서 적극 간섭하심으로써,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주위의 온갖 사악한 세력들의 손으로 부터 건져 내었던 것이다.

성 경: [수24:11]

주제1: [여호수아의 임종]

주제2: [하나님의 은혜 회고]

[주]; 요단을 건너 여리고에 이른즉...너희의 손에 붙였으며 - 본절은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을 정복한 사실에 대해 포괄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즉 요단 강 도하 후 이스라엘이 강력한 가나안의 모든 족속을 진멸할 수 있었던 것은 오직 하나님의 능력 때문이었음이 강조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여기에 기록되어 있는 가나안의 여러 족속들에 관해서는 서론, '가나안의 여러 족속'들 및 9:1-2 강해, '가나안의 일곱 족속'부분을 참조하라.

성 경: [수24:12]

주제1: [여호수아의 임종]

주제2: [하나님의 은혜 회고]

[주]; 왕벌을 너희 앞에 보내어 - 여기서 '왕벌'(*, 치르아)은 사해(死海) 주변의 사막을 포함하여 팔레스틴의 여러 지역에서 찾아볼 수 있는 곤충으로, 그 침은 큰 피해를 줄수 있는 독(毒)을 함유하고 있다. 따라서 이런침을 가진 왕벌이 사방에 있을때 군인들이 이를 잘못 건드려 큰 어려움을 당하곤 했다. 이런 이유로 이 왕벌은 전쟁의 승패에까지 영향을 미쳤으며, 따라서 여기 언급되어 있는 왕벌이 문자 그대로의 '왕벌'(hornet)을 가리킬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어떤 학자는 여기의 왕벌을 애굽 왕 바로를 가리키는 상징물로 간주하여, 이 구절을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에 도착하기이전에 왕벌, 즉 애굽 왕이 가나안 족속을 먼저 침으로써 가나안 세력을 약화시켜 결과적으로 이스라엘의 가나안 정복을 도왔다고 해석하기도 한다. 이 외에도 왕벌을 은유적으로 해석하여, 가나안 족속에게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난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재해 현상'으로 보기도 하며, 또는 가나안 족속들의 마음 속에 주입시킨 왕벌과 같은 '공포심'을 의미한다고 보기도 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여기서 '왕벌'을 문자 그대로의 '왕벌' 뿐만 아니라, 이스라엘의 가나안 정복 전쟁에 직접 또는 간접으로 영향을 미쳤던 '하나님의 모든 도움'을 또한 가리킨다고 봄이 가장 무난할 것 같다. 출 23:28;신7:20 주석 참조.

[주]; 두 왕 - 이스라엘이 요단 강을 건너기 전에 진멸하였던 아모리 사람의 두 왕, 곧 헤스본 왕 시혼(Sihon)과 바산 왕 옥(Og)을 가리킨다(민 21:21-25). 이 두 왕의 진멸사건은 구약 시대에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위해 역사하신 여러 기적적인 사건 중의 하나로 자주 등장한다.

[주]; 너희 칼로나 너희 활로나 이같이 한 것이 아니며 - 이와 동일한 표현이 시 44:3에도 나타나고 있는데, 이것은 가나안 정복이 결코 이스라엘 군대의 군사력에 의해서 성취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에 의해서 성취된 것임을 직접적으로 강조해 주고 있는 것이다. 비록 이스라엘이 칼이나 활 등의 군장비를 사용해서 이긴 것은 사실이라 할지라도 궁극적으로 그들이 가나안을 정복할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의 군장비가 뛰어났기 때문이 아니다. 오히려 군장비 면에선 철병거까지 보유한 가나안 족속이 훨씬 우세하였다. 따라서 어느 면으로 보더라도 이스라엘의 가나안 정복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 때문이었다.

성 경: [수24:13]

주제1: [여호수아의 임종]

주제2: [하나님의 은혜 회고]

[주]; 건축지 아니한 성읍...심지 아니한...과실을 먹는다 하셨느니라 - 본절은 신 6:10,11에서 인용된 말로, 여기서도 가나안 정복 전쟁 결과 그 승리의 열매를 향유함이 이스라엘 백성의 수고와 노력에 의한 것이 아니라 오로지 하나님의 축복에 의한 것임이 강조되어 있다. 사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서 주시겠다고 약속하신 가나안 땅과 성읍을 그저 취하기만하면 되었다. 따라서 비록 그들이 몸소 전쟁을 하긴 하였지만, 그러나 그 모든 결과는 하나님께로부터 거저 얻은 선물과도 같은 것이었다.

성 경: [수24:14]

주제1: [여호수아의 임종]

주제2: [언약의 갱신]

[주]; 그러므로 이제는...여호와만 섬기라 - 2-13절에서 여호수아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지금까지 베풀어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열거한후에, 이 사실에 근거하여 이제 그들에게 우상숭배를 포기하고 오직 여호와 하나님만을 섬길것에 대한 신앙적 결단을 요구하고 있다. 따라서 여호수아의 결단 촉구는 백성들에게 맹목적으로 종교적 굴레를 씌우려 하는 것이 아니라, 지난 역사를 통해 생생히 역사하신 하나님의 존재를 분명히 알고 깨달으며 감사한 후 비로소 마음으로부터 우러나오는 그러한 결단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결단은 백성들 각자가 지나온 역사를 통해 나타난 하나님과 우상의 존재 및 역할을 엄밀히 비교한 후 지정의(知情意)를 포함하여 전인격적으로 냉철히 내려야 할 엄숙한 결단이어야 했다.

[주]; 성실과 진정으로 - 여기서 '성실'(*, 타밈)은 '온전함' 또는 '순수함'이란뜻이다. 그리고 '진정'(*, 에메트)은 '견고함' 또는 '확실함'이란 의미이다. 따라서 이 말은 하나님을 섬기되 다른 잡다한 생각 없이 오직 하나님만을 향하는 순수한 마음과, 또한 어떠한 유혹에도 견딜 수 있는 견고한 마음가짐으로 섬기라는 의미이다.

[주]; 열조가 강 저편과 애굽에서 섬기던 신들 - 이스라엘의 조상 아브라함의 가족은 유프라테스 강 건너편 갈대아 우르에서 월(月)신을 섬겼으며(2절), 그들의 후손인 이스라엘 백성들 역시 애굽에서 수염소를 비롯한 여러 음란한 우상을 섬겼었다(레 17:7;겔20:7). 아울러 여호수아의 이 말은 여호수아 당시에도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러한 우상의 영향을 여전히 받고 있고, 또한 그러한 우상으로부터 완전히 떠난 상태가 아님을 암시한다.

성 경: [수24:15]

주제1: [여호수아의 임종]

주제2: [언약의 갱신]

[주]; 너희에게 좋지 않게 보이거든 - 이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임 라 베에네켐'(*)은 직역하면 '만일 너희의 눈에 악하다면'(if it is evil inyour eyes)인데, 곧 이말은 '내키지 않거든'(if you are unwilling to-, RSV, Living Bible). '바람직스럽게 보이지 않거든'(if-seems undesirable to you, NIV)등의 뜻으로 의역될 수 있다. 이와같이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너희가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 내키지 않거든'이라고 말한 것은 하나님을 섬기되 결코 억지로나 마지못해서가 아니라, 오직 성실과 진정으로 섬겨야 한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기 위함이었다.

[주]; 너희 섬길 자를 오늘날 택하라 - 임종을 목전에 둔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공동체의 신앙을 새롭게 다지기 위하여 분명한 신앙의 결단을 촉구하고 있다. 즉 그는 언약을 갱신함에 있어서, 어중간한 태도를 단호히 배격하고 이방의 우상이냐 아니면 여호와 하나님이냐를 확실히 결정하도록 백성들에게 촉구하였던 것이다. 사실 신앙에 있어서 어중간한 중립(회색)지대란 있을 수 없다(왕상 18:21). 또한 양쪽 다 택하는 일도 있을 수 없다(마 6:24). 왜냐하면 우상을 섬긴다면 하나님을 부정한다는 것과 같고, 하나님을 섬긴다면 곧 모든 우상을 배격하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이는 마치 빛과 어두움이 서로 공존할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고후 6:14-16). 이런 의미에서 여호와의 종교는 유일신교(唯一神敎)이지, 결코 일신교(一神敎)가 아닌 것이다(신 6:4 주석참조). 즉 다른 많은 신들 중에 '여호와'도 하나의 신이며, 그중 비교적 뛰어난 신이란 의미가 아닌 것이다. 오직 '여호와'(Jehovah) 그만이 홀로 참신이시고, 다른 나머지 모든 우상들은 한낱 돌이나 나무, 쇳조각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 기독교적 유일신교인 것이다(사 45:20;렘 10:5).

[주]; 오직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노라 - 여호수아는 백성들의 결단을 촉구한 뒤 지체없이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이것은 결코 백성을 선동하려거나 또는 위협하려는 목적에서 한 말이 아니라, 자신의 전생애를 통해 몸소 체득한 바 스스로 우러나온 신앙고백일 뿐이다. 즉 여호수아의 입장에서는 비교할 가치나 머뭇거릴 하등의 이유가 없었기 때문에 지체없이 자신의 신앙을 고백한 것 뿐이다. 자세한 내용은 본장14-28절 강해, '여호수아의 촉구와 결단'을 참조하라.

성 경: [수24:16]

주제1: [여호수아의 임종]

주제2: [언약의 갱신]

[주]; 결단코 하지 아니하오리니 - 본절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신앙적 결단을 호소하는 여호수아의 촉구에 적극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즉 그들은 결코 우상 숭배에 빠지지 않고 오직 여호와 하나님만을 섬기겠다고 굳게 결의 하였다. 이처럼 이스라엘 백성들이 단호히 신앙적 결단을 하게 된 것은 가나안 정복 전쟁을 치르는 동안 하나님의 도우심을 생생히 경험했기 때문이요, 또한 그들의 지도자 여호수아의 신앙적 자세에 큰영향을 받았기 때문일 것이다.

성 경: [수24:17,18]

주제1: [여호수아의 임종]

주제2: [언약의 갱신]

이스라엘 백성들은 2-13절에서 여호수아가 술회했던 이스라엘의 역사를 여기서 다시 한번 간략히 언급하면서, 이 은혜의 역사를 친히 이끄신 하나님께 대한 신앙을 결코 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굳게 서약하고 있다. 따라서 이스라엘 백성들의 이 결단은 단순한 감정적 결단이 아니라, 과거 이스라엘 역사 속에서 역동적으로 활동하셨던 하나님의 섭리에 전적으로 동의한 데서 비롯된 전인격적 결단이었다. 그리고 가나안 정복 전쟁 동안 친히 경험하고 느낀 확신에서부터 우러나온 체험적 결단이었다.

[주]; 애굽 땅 종 되었던 집 - 이 표현은 십계명 서문에 나타나는 말로(출 20:2;신 5:6), 곧 애굽의 종살이로부터 이스라엘을 구원해 내신 구속주 하나님의 은혜로우신 사역과 관련하여 자주 쓰인 말이다. 출 20:2 주석 참조.

[주]; 아모리 사람 - 이는 곧 가나안 족속 전체를 대표하여 지칭하는 말인데, 그 이유는 가나안 여러 민족 중 아모리 족속이 가장 강력한 족속이었기 때문이다(창 15:16).

성 경: [수24:19]

주제1: [여호수아의 임종]

주제2: [언약의 갱신]

[주]; 너희가 여호와를 능히 섬기지 못할 것은 - 이 구절에 대하여 다음과 같은 두 가지 견해가 있다. 즉 (1) 장차 이스라엘 백성들은 실제로 거룩하신 하나님을 섬기지 못할 것임을 여호수아가 미리 예견했다는 견해(Pulpit Commentary), (2)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보다 강력한 결단을 촉구하기 위해 여호수아가 이 말을 했다는 견해(Keil &Delitzsch Commentary) 등이다. 이 가운데 후자의 견해가 더 일리 있는 듯하다. 즉 여호수아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들의 인간적 연약성 때문에 쉽게 우상 숭배에 빠져들 우려가 있음을 충분히 알고 있었기에 보다 강한 어조로 그들의 신앙을 철저히 무장시키고 있는 것이다.

[주]; 거룩하신 하나님이시요 - 이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본장 14-28절 강해, '하나님의 거룩성' 부분을 참조하라. 거룩하신 하나님이란 피조물과는 본질적으로 구별되는 분임을 보여주는 말이다.

[주]; 질투하는 하나님이시니 - '질투하는 하나님'이란 말은 하나님께서는 당신 이외의 다른 신을 절대 허락지 않으시는 분이심을 보여주는 표현이다. 신 6:15 주석 참조.

[주]; 너희 허물과 죄를 사하지 아니하실 것임이라 - 여기서 '허물과 죄'는 일반적인 죄악이 아니라, 특별히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 숭배에 빠지게 되는 죄악을 가리킨다. 이러한 죄는 결코 용서를 받을수 없다. 십계명 가운데 제 2 계명에서, 하나님께서는 당신이 질투하시는 하나님이므로 우상에게 절하거나 섬기지 말 것을 명령하시면서, 이 죄를 범한 자에게는 그 죄를 반드시 갚되 아비로부터 아들에게로 삼, 사대까지 이르게 할 것이라고 규정하고 있다(출 20:4-6).

성 경: [수24:20]

주제1: [여호수아의 임종]

주제2: [언약의 갱신]

[주]; 여호와를 버리고 이방 신들을 섬기면...너희를 멸하시리라 - 여호수아가 이와같이 강한 위협적인 말을 사용한 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신앙적 결단이 결코 변해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역설적으로 강조하기 위해서이다. 왜냐하면 이스라엘이 정복한 가나안 땅에는 이방의 우상 문화가 뿌리 깊이 잠재해 있어, 늘 올무와 덫으로 작용할 소지가충분히 있었기 때문이다. 한편 실제로 이스라엘의 역사를 통해 볼 때,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잘 섬길 때는 축복을 받았지만 하나님을 버리고 이방 신을 섬기면 어김없이 하나님의 심판을 당했다.

성 경: [수24:21]

주제1: [여호수아의 임종]

주제2: [언약의 갱신]

[주]; 정녕 여호와를 섬기겠나이다 - 이스라엘 백성들이 여호수아의 우려를 완전히 불식시키면서 다시 한번 굳게 여호와 신앙을 다지는 장면이다. 사실 전체 이스라엘 역사를 놓고 볼 때 이때만큼 백성들의 신앙 열기가 뜨거웠던 때도 드물었다.

성 경: [수24:22]

주제1: [여호수아의 임종]

주제2: [언약의 갱신]

[주]; 스스로...증인이 되었나이다 - 이 말은 백성들 스스로가 그들이 고백한 말의 증인(證人)이 되었음을 가리키는 말로, 곧 그들이 했던 고백을 전적으로 시인한다는 뜻이다(Rosenmuler). 따라서 이 말에는 만일 그들이 이 고백과는 달리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 숭배에 빠지면, 다른 증인까지도 필요없이 자신들 스스로가 그 유죄(有罪)의 증인이 된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성 경: [수24:23]

주제1: [여호수아의 임종]

주제2: [언약의 갱신]

[주]; 너희 중에 있는 이방 신들을 제하여 버리고 - 혹자는 이 말을 근거로,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 중에는 여전히 '드라빔'(teraphim, 창 31:19 주석 참조)과 같은 류(類)의 여러가지 깎아 새겨 만든 우상들이 존재하고 있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PulpitCommentary). 그러나 카일(Keil)은 어거스틴(Augustine)과 칼빈(Calvin)의 견해를 따라 여기서 '너희 중에'를 '너희 마음에 있는'으로 해석하여, 여호수아 저자가 여기서 말하는 우상은 나무, 돌, 철 등으로 만든 외면적인 우상이 아니라, 내면적인 마음의 우상을 가리킨다고 하였다. 즉 전적으로 여호와만을 향한 마음가짐의 상태가 아닌, 아직껏 남아 있는 우상에로의 경향을 의미한다고 보았다. 사실 성경적으로 볼 때 반드시 형상(形象)을 가진 것만이 우상이 아니다. 비록 눈에는 보이지 않더라도 하나님보다 더 섬기는 어떤 것이 있다면, 그리고 하나님 외에 섬기는 어떤 것이 있다면 그것 역시 우상에 해당된다. 그런 의미에서 신약성경 골 3:5에서는 '탐심 그 자체가 우상 숭배'라고 규정하고 있는 것이다.

성 경: [수24:24]

주제1: [여호수아의 임종]

주제2: [언약의 갱신]

[주]; 그 목소리를 우리가 청종하리이다 -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겠다는 것은 곧 하나님께 전적으로 순종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의 이러한 고백은 어떤 가식적인 고백이 아니라 진실한 신앙적 고백이었다. 그것은 그 후에 그들이 하나님을 잘 섬겼다는 내용(31절)이 잘 입증해 준다.

성 경: [수24:25]

주제1: [여호수아의 임종]

주제2: [언약의 갱신]

[주]; 여호수아가...언약을 세우고 - 이스라엘 백성들의 반복된 서약(16-18, 21, 24절)은 이 언약 체결로 완전히 확증된다. 한편, 여기서 '언약을 세우다'는 직역하면 '언약을 자르다'이다. 이와같이 '언약'과 '자르다'가 결합되는 것은 언약 체결시 양이나 송아지 같은 짐승을 죽여 쪼개어 놓기 때문이다(렘 34:18-20). 이와같이 짐승을 쪼개놓은 이유는 만일 체결한 언약을 이행치 않으면 쪼개어진 짐승처럼 죽음을 면치 못하게 된다는 것을 뜻하기 위함이었다. 자세한 내용은 신 29:16-29 강해, '언약의 어원적 고찰'을 참조하라.

[주]; 세겜 - 1절 주석 참조.

[주]; 그들을 위하여 율례와 법도를 베풀었더라 - 출 15:25에서도 하나님께서는 쓴 물을 달게 하신후에 이와같이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하여 율례와 법도를 베푸신 일이 있었다. 한편, 여기서 '율례'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호크'(*)는 어떤 제정된 '법규'를 뜻하며, '법도'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미쉬파트'(*)는 '판단하다', '심판하다'를 뜻하는 '솨파드'에서 유래된 말로, 곧 판단의 근거가 되는 '지시', '계명'들을 뜻한다. 그러나 이 양자는 엄밀히 구분할 수 없다(신 4:1). 여하튼 본절을 성문법(成文法)이나 불문법(不汶法)을 막론하고 여호수아가 이전의 모세 율법을 다시금 새롭게 갱신(更新)하였음을 뜻하는 말이다.

성 경: [수24:26]

주제1: [여호수아의 임종]

주제2: [언약의 갱신]

[주]; 이 모든 맡씀을 하나님의 율법 책에 기록하고 - 여기서 '이 모든 말씀'이란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행했던 고별사의 내용(1-13절)을 중심으로 당시 행해졌던 전반적인 의식(儀式) 행위(14-25절) 모두를 가리킨다.

[주]; 큰 돌을 취하여 - 여호수아가 이와같이 큰돌을 취한 목적은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들과의 언약 갱신(16-18, 21, 24절)을 기념하기 위해서였다. 당시 돌은 여러 기념물 중 가장 오래된 형태로, 구약 시대에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해 행하신 일을 기념하기 위해 종종 기념비가 세워졌다(4:9; 삼상 7:12).

[주]; 여호와의 성소 - 카일(Keil)은 여기 '여호와의 성소'(the Sanctuary of Jehovah)를 단지 '성스러운 장소'(the holy place, NIV)를 가리킨다고 주장하면서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즉 성막(Tabernacle)은 당시 '실로'에 있었기 때문에(18:1) 성막도 아니고, 또한 당시에는 성전이 없었기 때문에 성전도 아니며, 이스라엘의 조상인 아브라함이 가나안 땅으로 들어와 처음으로 제단을 쌓은 장소(창 12:6, 7)였을 뿐만 아니라, 후일 야곱이 또한 제단을 쌓고 하나님을 경배하였던 그 정결의 장소(창 35:2, 4)라는 의미에서 거룩한 곳이라는 것이다(Keil & Delitzsch Commentary, Vol. 2, p. 223).

[주]; 상수리 나무 - 약 10m 높이까지 자라는 이 나무는 팔레스틴에 널리 퍼져 있으며 매우 강하고 단단하다. 그런데 여기서의 이 상수리 나무(the oak)는 아브라함과 야곱의 사건과 연관있는 유서 깊은 그 상수리나무로, 곧 그러한 역사를 일깨워 주는 기념수(記念樹)일 가능성이 크다.

성 경: [수24:27]

주제1: [여호수아의 임종]

주제2: [언약의 갱신]

[주]; 이 돌이 우리에게 증거가 되리니 - 본절에는 돌을 취하여 세운 목적이 분명히 명시되어 있다. 즉 그것은 이 돌이 변치않는 영원한 기념비가 되어, 만일 이스라엘 백성들이 언약을 깨뜨릴 경우 이 돌이 그들에게 증거가 되도록 하기 위해서인 것이다. 따라서 후손들은 이 기념비를 볼 때마다 그들 조상들이 맺었던 언약을 다시금 생각하면서 그들의 지은 죄를 회개할 수 있었을 것이다.

[주]; 이 돌이 들었음이라 - 여호수아는 이 기념비가 말을 듣는 귀를 가진 것처럼 의인화(擬人化) 시키고 있다. 이에 대해 칼빈(Valvin)은, 이 말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어떤 영적인 뜻을 전달하는 데 큰 효력이 있는 표현이라고 하였다. 즉 그에 의하면 무생물인 돌까지도 이 말씀을 들었는데, 하물며 사람들이 말씀을 듣지 못한 양 하나님을 배반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의미의 말이라는 것이다.

[주]; 하나님을 배반치 않게 하도록 - 여기서 '배반하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카하쉬'(*)는 '거짓말하다', '부정하다', '부인하다'를 뜻하는 말로, 하나님을 속이거나 부인하는 행위를 가리킬 때 사용된다.

성 경: [수24:28]

주제1: [여호수아의 임종]

주제2: [언약의 갱신]

[주]; 백성을...각기 기업으로 돌아가게 - 마지막 고별사를 한 후, 언약 갱신을 기념하기 위해 큰 돌로 기념비를 세워 증거를 삼음으로써, 여호수아는 자신의 공적(公的)인 모든 임무를 끝마쳤다. 따라서 그는 이제 이스라엘 모든 지파를 각자 분배받은 기업의 땅으로 돌려보냈고, 자신도 역시 자신의 기업의 땅인 딤낫세라로 돌아가 조용히 여생을 보내다가 거기서 임종을 맞이했다(30절).

성 경: [수24:29]

주제1: [여호수아의 임종]

주제2: [여호수아의 죽음]

[주]; 이 일 후에 여호와의 종...여호수아가...죽으매 - 여호수아의 죽음과 장사에 관한 기록은 신명기 마지막 부분에 기록되어 있는 모세의 죽음과 장사에 관한 기록과 유사성이있다. 그런데 여호수아서에서는 이 구절에서 뿐만 아니라 여러 곳에서 모세와 여호수아가 대조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예를들면 홍해 도하와 요단 강 도하, 그리고 그들의 초기 사역에 있어서의 여러 이적들과 현상들이다(1:17;4:14). 이러한 사실에 근거하여 모세에게 주어졌던 여호와의 종이란 명예로운 칭호(1:1)가 여호수아에게도 공히 주어졌다. 이러한 사실을 통해 우리는 여호수아서 저자가 구속사적 관점에서 여호수아가 모세의 후계자라는 점을 의식적으로 부각시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주]; 일백 십세에 죽으매 - 여호수아가 죽은 나이는 32절에 언급되어 있는 그의 조상 요셉이 죽은 나이와 일치한다(창 50:26). 구약 시대에 있어 장수는 하나님의 축복의 증거로서(시 91:16), 이와같이 여호수아도 축복받은 자들 가운데 한 사람으로서 은혜롭게 생을 마감한 것이다.

성 경: [수24:30]

주제1: [여호수와의 임종]

주제2: [여호수와의 죽음]

[주]; 그를 그의 기업의 경내...장사하였으니 - 나그네로서 가나안 원주민에게 산 무덤에 장사되었던 초기 족장들(창 23:19, 20;25:7-10;35:27-29; 49:29-32; 50:12-14)과는 달리 여호수아는 자신이 정복한 자신의 기업에 장사되었다.

[주]; 딤낫 세라 - 19:50 주석 참조.

성 경: [수24:31]

주제1: [여호수와의 임종]

주제2: [여호수와의 죽음]

[주]; 여호수아의 사는 날 동안...여호와를 섬겼더라 - 이 말 속에는 이스라엘이 여호수아와 여호수아 당시의 장로들이 모두 죽고 난 후에 결국 신앙을 버리고 하나님께로 부터 멀어지게 되었음을 암시하고 있다. 즉 지도자 여호수아의 막강한 영향력으로 그의 직접적인 지도를 받았던 세대들은 변함없이 여호와 신앙을 유지하였지만, 그 다음 세대에 이르자 곧바로 우상 숭배에 빠져 버리고 말았던 것이다(삿 3:5, 6). 이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삿 2:6-15에 잘 나타나 있다.

성 경: [수24:32]

주제1: [여호수와의 임종]

주제2: [여호수와의 죽음]

[주]; 요셉의 뼈를 세겜에 장사하였으니 - 이스라엘 자손들이 요셉의 뼈를 가나안 땅 세겜에 장사한 것은 창 50:25에 나타나 있는대로 요셉의 유언에 따른 것이었다. 이와같이 요셉이 자신의 유해가 가나안 땅에 매장되기를 원했던 것은 가나안 땅을 주마 하신 하나님의 언약을 굳게 믿은 강한 신념 때문이었다. 결국 그 믿음대로 요셉의 유해는 그의 사후 대략 415년 후에 그리던 약속의 땅에 안치되었던 것이다. 이러한 사실은, 비록 더딜지라도 하나님의 약속은 반드시 성취되고야 만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한편,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러한 요셉의 유언을 좇아 출애굽시 요셉의 유해를 함께 가지고 나왔었다(출 13:19).

[주]; 세겜의 아비 하몰의 자손 - 야곱이 밧단아람에서 돌아왔을 때, 그는 하몰의 아들들에게서 약간의 땅을 산 후 그곳을 단(壇)을 쌓음으로 그곳을 정결케 한 적이 있는데(창 33:18-20), 그 땅은 결국 요셉의 매장지가 되었다. 한편, 여호수아의 기업 분배시이 땅은 요셉의 자손에게 할당되었는데(21:20, 21), 요셉의 자손들은 땅을 분배받은 후 곧 바로 요셉의 유해를 이곳에 안치한 것 같다(Keil).

성 경: [수24:33]

주제1: [여호수와의 임종]

주제2: [엘르아살의 죽음]

[주]; 엘르아살도 죽으매...장사하였더라 - 여호수아서는 당시 대제사장이었던 엘르아살의 죽음으로 끝을 맺고 있다. 여기서 엘르아살이 여호수아보다 먼저 죽었는지 아니면 후에 죽었는지는 확인할 길이 없다. 어쩌면 같은 해에 죽었는 지도 모른다(Matthew,Henry). 여하튼 여호수아와 엘르아살의 죽음은 모세 시대에 이어 여호수아 시대도 그막이 내려졌음을 암시하고, 따라서 이후 사사 시대의 전개를 예고해준다. 한편 헬라어70인역(LXX)은 본절 이후에 이스라엘 백성들의 타락 기사를 덧붙이고 있으나, 그것은 단지 사사기의 초기 기록(삿 2:6-15;3:7, 12)을 발췌하여 부가한 것에 불과하다(Keil).

[주]; 비느하스가 에브라임 산지에서 받은 산 - 곧 옐르아살이 장사된 곳으로 '비느하스의 언덕'(the hill of Phinehas)을 가리킨다. 아마도 이 언덕은 비느하스가 이스라엘을 위해 봉사한 공로(민 25:7, 8)의 대가로 특별히 부여받은 그의 세습적 기업일 가능성이 크다. 오늘날 학자들은 이곳을 베냐민 지파 중에서 레위인에게 할당된 '게바'(18:24)로 추정하기도 한다(Keil & Delitzsch Commentary, Vol. 2. p. 235). 한편, 엘르아살의 아들이요 후계자인 제사장 '비느하스'(Phinehas)에 대해서는 22:13 주석을 참조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