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일지 1월23일, 주현후3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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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샘터교회 주간

2022123, 주현 후 3

 

1) 이사야와 예수- 이번 설교에는 이사야 선지자와 예수가 겹쳐서 나옵니다. 예수가 고향 나사렛 회당에서 인용하여 읽은 본문이 이사야 611절과 2절입니다. 예수는 이사야의 선포를 단순히 인용한 게 아니라 자기의 운명과 일치된다고 보았습니다. 자신의 소명을 이 본문에서 발견했다는 뜻입니다. 이사야의 신탁이 그 자리에서 성취되었다는 진술을 적극적으로 해석하면 예수가 이사야 선지자의 선포를 완성한다는 뜻이고, 소극적으로 해석하면 이사야의 선포에 따라서 살겠다는 고백이기도 합니다. 이 진술에는 두 가지 성격이 다 있을 겁니다. 예수의 소명은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게 아니라 구약의 선지자 전통을 이어받은 겁니다. 선지자가 없었다면 예수도 없는 겁니다. 예수는 철저하게 고대 이스라엘 역사의 아들이라는 뜻입니다. 이런 표현이 예수의 신적 정체성을 훼손하는 듯이 들릴지 모르나, 그렇지 않습니다. 예수는 참된 인간’(vere homo)이자 참된 신’(vere Deus)이라는 게 전통적인 입장입니다. 참된 인간이니까 당연히 고대 이스라엘의 역사 안에 존재하는 거지요. 어쨌든지 여기서 핵심은 이사야의 신탁이 예수에게서 완성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유대교의 박해를 받았던 그리스도교가 여전히 구약성경을 경전으로 받아들이는 이유도 이 사실에 있습니다.

 

2) 무임 목사- 대구샘터교회에 올해부터 새로운 직제가 생겼습니다. ‘무임 목사입니다. 무임 목사는 말 그대로 교회 업무를 맡지 않은 목사입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목사 직함을 지닌 평신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교인총회에서 무임 목사로 인준받은 이는 김종일 목사입니다. 작년 10월까지 대구 성민교회(예장 합동)에서 다른 목사들과 함께 이중직의 방식으로 공동 목회를 하다가 뜻한 바가 있어서 목회 활동을 접었습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체력에도 부담이 있어서 김종일 제통의원 원장 업무에만 전념하기로 한 겁니다. 그리스도교를 일반인이 이해할 수 있도록 변증하는 일에 관심이 많아서 앞으로 계속 그런 작업을 할 겁니다. 유튜브 김종일목사 인생산책에 들어가면 김 목사의 이전 활동까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구샘터교회에 동참한 지 두 달여 밖에 되지 않았는데도 김 목사(김 원장)와 그의 아내 박*혜 집사는 기존 교우들과 급속도로 가까운 사이가 되었습니다. 두 달이 아니라 2년도 더 된 듯한 느낌입니다. 신학과 영성과 세계관에서 두루두루 대구샘터교회 교우들과 통하는 게 많아서 친밀감의 속도가 빠른 거겠지요. 교우들과 자녀들 이름도 벌써 많이 알고, 때로는 교우들의 형편을 보살피기도 합니다. 전업 부목사보다 더 큰 역할을 감당하고 있어서 담임 목사인 저에게도 큰 힘이 됩니다. 유튜브에 한 번 들어가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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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온라인 교인- 자신을 대구샘터교회 온라인 신자로 여기는 분들의 전화를 이따금 받습니다. 거리가 멀어서 현장 예배에 참여할 수 없거나, 아니면 한 달에 한 번 정도만 참석해도 교인으로 인정받을 수 있느냐는 질문도 받습니다. 그렇게 연락하지 않은 분 중에서도 유튜브 예배에 라이브로, 또는 나중에 접속하는 방식으로 들어오는 분들이 있습니다. 대구샘터교회에 정식으로 등록한 분들만이 아니라 그렇지 않은 분들도 자신들이 대구샘터교회 온라인 예배에 비중을 두고 신앙생활을 한다면 넓은 의미에서 모두 교인에 포함됩니다. 칼 라너(K. Rahner)라는 가톨릭 신학자가 익명의 그리스도인이라는 개념을 말한 적이 있습니다. 명시적으로 교회에 속하지는 않았으나 그리스도교의 정신으로 사는 사람을 가리키는 개념입니다. 대구샘터교회 관점에서 본다면 온라인 교인이 바로 익명의 그리스도인에 가깝겠지요. 앞으로 코로나 이후 시대에 온라인 신앙생활 문제가 한국교회 전반에서 중요한 이슈로 떠오를 겁니다. 신학자들이 미리 이 문제를 신학적으로 정리할 필요가 있겠네요. 대구샘터교회의 온라인 교인 모두를 그리스도 안에서 뜨겁게 환영합니다.

 

4) - 오늘 예배 후에 교인들이 자그마한 떡 상자를 하나씩 받아갔습니다. 정 목사 가족이 준비한 떡입니다. 2022년 들어와서 2, 9, 16일 주일에 떡이 나오기에 담임 목사도 한 번 내야겠다고 생각해서 오늘 가져왔습니다. 교회 근처 떡 전문점에 맞춰놓았다가 교회에 오는 길에 찾아왔습니다. 50개를 주문하니 거의 정확하게 숫자가 맞았습니다. 오늘 떡 내용은 부실합니다. 예쁘게 모양을 낸 백설기 한 개와 작은 송편 4개입니다. 맛보기에 불과합니다. 맛은 괜찮고들 하십니다. 지나가는 말로 들으니 앞으로 떡을 해오겠다는 신청이 두셋(?) 더 들어왔다고 하네요. 겹치지 않도록 봉사경조부장 권*숙 집사에게 미리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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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기부금 확인서- 세금 연말정산에 필요한 기부금 확인서를 재정부에서 발부 중입니다. 재정부에서 한꺼번에 만들어서 당사자에게 제공한 적이 있었던 것 같은데, 이제는 신청하는 교인들에게만 발부하는 거 같습니다. 기부금 확인서가 연말정산에서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는 제가 잘 모릅니다. 기관에 따라서 인정해주는 데도 있고, 인정해주지 않는 데도 있는가 봅니다. 담당자가 멈칫할 때 강력하게 어필하면 인정해준다는 말도 들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몇 년 전에 운영위원회에서 진지하게 의논했는데, 결과가 어떻게 되었는지 기억이 불분명합니다. 교회가 교단에 가입하면 이런 문제는 아주 쉽게 해결됩니다. 현재 대구샘터교회는 어느 교단에도 가입하지 않는 독립교회입니다. 저는 대구샘터교회를 개척하기 전까지 성결교회(기성) 소속 목사였습니다. 영남신학대학교에서 오랫동안 시간강사로 활동했기에 예장 통합 목사들은 많이 압니다. 대구샘터교회 정신은 에큐메니컬인데도 다른 교회와 교류가 없다는 건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국제독립교회연합회>에라도 가입하자는 말은 초기부터 나왔습니다. 어쨌든지 교단 가입 문제는 교우들이 조금 더 진지하게 의논해가면서 매듭져야겠습니다.

 

6) 축하- 주보에 나온 것처럼 정*모 장로의 전주비전대학교 총장 취임식(예배)가 오는 목요일 127일 오전 1030분에 캠퍼스 안에 있는 비전관 4층 대강당에서 열립니다. 정 장로 부부가 총장 공관으로 이사했습니다. 요즘 거주지 변동이 자주 벌어졌습니다. 포항에서 평택으로, 다시 전주로요. 총장 임기는 4년이라고 합니다. 연임도 가능하겠지요. 코로나 이전에는 주일마다 함께 대면으로 예배를 드렸는데, 이제는 평택을 거쳐서 고향 전주로 가셨으니, 더구나 바쁜 직책을 맡았으니 직접 만나기는 더더욱 힘들 거 같습니다. 아내 김*윤 권사와 함께 주일마다 유튜브로 예배를 드립니다. 제가 알고 있는 한 격식을 다 갖춰서 예배를 드리는 이들 중의 한 가정입니다. 어느 정도 학교 일이 익숙해지면 교회에 들르시겠지요. 제가 이번 취임식에는 못가지만 여기서 기도드리겠고, 전주비빔밥 먹으러 때맞춰서 찾아가겠습니다. 정 장로님, 총장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7) 아픈 이들을 위한 기도(2)- 사랑의 하나님, 지금 몸이 아픈 이들이 있습니다. 병이 들기도 하고, 노쇠하기도 합니다. 뇌에 이상이 생기기도 하고, 눈이나 귀에 이상이 생기기도 하고, 다리나 발에 이상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혹은 몸 안의 장기에 문제가 생기기도 합니다. 마음에 병이 든 이들도 있습니다. 숙면이 어려운 이들도 있습니다. 그 증상도 천차만별입니다. 병의 원인을 알기도 하고, 모르기도 합니다. 나이가 많은 이들도 있고, 아직 젊은이들도 있습니다. 본인이 아프기도 하고, 가족이 아프기도 합니다. 참을만한 통증도 있으나 참기 힘든 통증도 있습니다. 치료가 가능하기도 하나, 또는 만성적이기도 합니다. 선한 능력이신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방식으로 그들과 함께하실 줄로 믿습니다. 그들은 모든 병의 치료를 하나님께 맡기고 의학적인 도움으로 치료할 부분은 치료하고, 견뎌야 할 부분은 견디고, 기다려야 할 부분은 기다리면서 질병과 통증 문제를 대처하도록 붙들어 주십시오. 어떤 형편에 놓였든지 하나님께서 그들을 선하게 이끌어주실 줄로 믿습니다. 열병으로 앓아누운 베드로의 장모를 보시고 그의 손을 만지시니 열병이 떠나가고 여인이 일어나서 예수께 수종들더라.”라는 말씀이 그들에게 성취되기를 바라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8) 헌금- 123: 2,020,000(온라인 1,670,000, 현장 350,000, 등록 교인 외- *)

   온라인 통장: 농협 301-0243-3251-71(대구 샘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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