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일지, 6월20일, 성령강림 후 4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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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일지, 6월20일, 성령강림 후 4주

대구성서아카데미

대구 샘터교회 주간일지

2021620, 성령강림 후 넷째 주일

 

1) “지금”- 우리는 모두 지금을 삽니다. 어제는 이미 지나갔고, 내일은 아직 오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실제로 살아가는 지금에는 어제와 오늘이 다 담겨 있습니다. 어제 먹은 밥이 오늘 내 몸을 살아있게 하고, 지금 내가 먹는 밥이 내일 내 몸을 살아있게 합니다. 지난날 공부가 오늘의 내 정체성을 형성하고 지금의 공부가 내일의 나를 만들어갑니다. 지금의 삶에 충실한 게 가장 중요합니다. 그래서 라틴어 격언에 이런 말이 나옵니다. carpe diem! 오늘을 즐겨라! 바울은 지금’(now)이 바로 하나님의 은혜를 받을 만할 때이고 구원의 날이라고 말합니다. 그의 말은 라틴 격언과는 다릅니다. 로마시인 호라티우스의 저 격언에는 미래가 무의미하지만 바울의 이 문장에는 그 미래가 선취의 방식으로 지금 여기에 개입됩니다. 바울이 말하는 지금은 미래와 분리되는 게 아니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고 완성하실 분이라는 사실이 이런 사유의 토대입니다. 하나님 안에서는 시초와 종말이 하나이기에 지금 우리가 사는 지금이 삶에 시초와 종말이 함께 들어와 있는 겁니다. 이런 의미에서 지금은 은혜의 때이고 구원의 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를 절감하는 사람은 어떤 형편에서 살든지 생명의 풍요로움을 느낄 것입니다.

 

2) 다락방- 지난 3월부터 격월간 신앙 묵상집 <다락방>을 우리 교회가 정기 구독하고 있습니다. 7~8월호 20권이 도착했습니다. 한여름 두 달 동안 매일 한편씩 읽을 수 있습니다. 현대 기독교인들은 이런 글들을 읽을 여유가 없을 정도로 바쁘게 사는지 모릅니다. 사실 바쁘다는 말도 상대적입니다. 이런 글을 읽기보다는 더 중요한 업무가 많다는 뜻입니다. 이번 호의 표지 그림을 보세요. 미국 화가 케빈 코스틀리의 그림입니다. 에린 피어스의 해설도 실려 있습니다. 한번 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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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합천 꽃- 요즘 설교단에 야생화가 자주 올라옵니다. 저는 명망이 있는 꽃 이름도 잘 모르고, 야생화 이름은 더더욱 모릅니다. 벌써 오래전부터 이름을 익히고 싶었으나, 그게 잘 안 됩니다. 기껏해야 몇 개 외에는 모릅니다. 사람 이름도 오래 기억하지 못합니다. 신자들 이름도 명단을 봐야만 알지 그냥 기억해내지는 못합니다. 기억력이 점점 줄어드는 현상이겠지요. 야생화가 강단에 올라오니 분위기가 화사해졌습니다. 이번 꽃은 합천에서 왔습니다. 예배 시작 전에 친교실에서 꽃꽂이하면서 나누는 대화에서 이를 알아들었습니다. 직장 은퇴 후에 합천으로 들어가 사는 김 집사 부부는 꽃만이 아니라 텃밭에서 기른 온갖 푸성귀를 한 보따리 들고 왔습니다. 예배 후에 여러 교우가 필요한 만큼 나눠서 가져갔습니다. 종류도 많더군요. 수고 많았습니다.

 

4) 울산, 세종- 저는 예배 10분 전에 사회자와 성경봉독자와 함께 둘러서서 기도드립니다. 오늘의 예배가 온전히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시간이 되기를 바라는 기도입니다. 사회자와 성경봉독자와 설교자가 순전히 하나님의 도구로 사용되기를 바란다는 기도입니다. 사회자인 박 집사는 요즘 세종시에서 기차 타고 옵니다. 날씨가 점점 더 더워지는데, 동대구역에서 교회까지 걸어오려면 고생이 많겠네요. 올해 말쯤에 다시 대구로 이사 올 예정입니다. 성경봉독자인 석 집사는 울산에서 아내와 함께 차를 몰고 옵니다. 공교롭게 오늘 사회자와 성경봉독자 두 분 모두 멀리서 오시는 분들이었습니다. 예배 순서를 담당해주는 다른 분들에게도 늘 감사하는 마음이 있었지만, 오늘은 새삼 그런 마음이 더 컸습니다.

 

5) 이모저모- *연 집사가 전시회를 마치고 떡을 가져오셨습니다. 떡이 길쭉하고 두툼하네요. 한 끼 식사로 충분합니다. 저는 설교하느라 기운을 뺐기 때문인지 두 개나 주시네요. 다음 날 아침에 맛나게 먹었습니다. 캐나다에서 공부하는 지운이가 아빠 허 집사와 함께 오늘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토론토 대학교에 입학했다고 합니다. 전공이 뭐지, 하고 묻자 과학사라고 하는군요. 제가 정확하게 들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가을학기에 돌아갈 예정입니다. 공부 잘하기 바랍니다. 청년들이 여러 명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민 청년은 27일에 중국으로 다시 돌아갑니다. 거기서 컴퓨터 관계되는 직장에 다닙니다. 하는 일이나 받는 대우에 다 만족한다고 하네요. 요즘 반주자 이*혜 집사가 교회에 올 때 자전거를 이용합니다. 접는 자전거입니다. 자전거를 들고 지하까지 내려옵니다. 제가 들어보니 묵직하네요. 예쁜 자전거 한 번 보세요. 언젠 한번 기회가 되면 빌려서 교회 동네 한 바퀴 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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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헌금- 63주 차(620): 2,160,000(온라인 1,460,000, 현장 700,000/ 등록교인 외- *)

온라인 통창- 농협 301-0243-3251-71(대구 샘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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