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장애 진단 그 후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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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황장애 진단 그 후 1년

대구성서아카데미

제가 작년 5월에 갑자기 숨이 멎을 것 같고 머리가 깨질 듯이 아파

응급실에 가서 여러 가지 검사를 받았는데 아무 이상이 없다는 얘길 듣고

혹시나 공황장애인가 싶어 같은 병원(대구파티마병원) 정신건강의학과로 가서

공황장애 진단을 받은 지 1년이 되었습니다.

그 이후 여기 대구성서아카데미에 가끔씩 들어오긴 했는데

게시판에 글은 1년 만에 다시 쓰게 됐습니다.


지금도 계속 한 달에 한 번씩 병원에 가서 상담받고

약을 복용하고 있습니다.

가슴 답답함, 호흡 곤란, 두통 등의 증상은 많이 나아졌는데

갈수록 무기력증, 우울감이 심해지네요. 

작년엔 그렇지 않았는데 말이죠.

가끔 밤에 잠을 설치거나 악몽을 꾸고

가위에 눌리기도 합니다.

의사 선생님 말씀으로는 앞으로

8개월 내지 1년 정도 더 약을 먹어야 한다는군요.


요즘 공황장애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코로나 상황이라서 '코로나 블루'로 힘들어하는 사람들도 많고요.

예전엔 정신건강의학과에 가는 것을 매우 부정적으로 생각했는데

최근에는 그런 생각이 많이 바뀐 것 같습니다.

정신건강의학도 말 그대로 의학이니 부정적으로 생각할 필요는 전혀 없죠.

정신의학에서는 사람의 마음이 뇌에 있다고 말합니다.

어떤 정신과 전문의 선생님이 방송에 출연하셔서

"주위에 우울증 걸린 사람이 있으면 '힘 내라, 마음을 굳게 먹어라,

운동해라'라고 말하는 건 전혀 도움이 안 되니 무조건 손 잡고

병원에 데려가라"고 말씀하시는 것을 들었습니다. 

신체건강이든 정신건강이든 병이 들면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생각이

보편화되어야겠습니다. 


공황장애 상태에서도 제가 좋아하는 책 읽기, 글쓰기, 음악 듣기를

할 때는 몸과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최근에 "첫사랑"이라는 제목의 한국가곡을 알게 되었는데 참 좋더군요.

다비안 여러분 모두의 건강과 평안을 기원하면서

이 노래를 띄워 드립니다. 그리고 나중에 코로나 상황이 나아지면

샘터교회에 오랜만에 한 번 가서 함께 예배도 드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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